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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김혜수의 ‘슈룹’ 사극의 새 지평을 열다

‘슈룹’이 사극의 전형성을 탈피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tvN 주말드라마 ‘슈룹’이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사극의 틀을 깨고 주체적 여성상, 여성연대, 사회적 소수자 등을 소재로 사용하며 현대 시대상을 극 속에 녹여내고 있다. 이런 시도는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가미된 퓨전 사극이기에 가능한 것. 장르적 제약에서 벗어나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는 설정과 색다른 시선으로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 새로 쓰는 사극 여성 캐릭터! ‘슈룹’은 ‘궁궐에서 가장 발이 빠른 중전’이라는 키워드로 새로운 중전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김혜수는 중전 화령 캐릭터에 대해 “원칙을 지키지만 고리타분하지 않고 깨어있다. 직관적이면서도 신중하고 누구보다 과감하고 빠르게 행동하며 위트도 있다”고 소개했다. 국왕(최원영 분)에게 제 생각을 기탄없이 피력하고 직접 발로 뛰어 해결하는 행동파 중전 화령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슈룹’에서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 그중에서도 세자빈 청하(오예주 분)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낭군님 찾아 가출하기, 시어머니와 합궁 상담하기, 쓸데없는 간섭은 한 귀로 흘려버리기 등 겉보기엔 철없는 양반집 규수로 보이나 틀에 박히지 않은 유연한 사고방식과 적극적인 의사 표현이 보는 이들의 격한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인의 가치관과도 닮아있는 청하의 모습들은 공감과 호감을 동시에 유발해 정통 사극에서는 볼 수 없는 묘미가 되고 있다. # 여성연대가 선사하는 카타르시스! 여성연대가 선사하는 카타르시스 또한 재미있는 볼거리 중 하나다. 화령은 제 자식을 위협하는 고귀인(우정원 분)과 중궁전 나인 출신의 태소용(김가은 분)과의 갈등 끝에 제 사람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때는 경쟁 상대였으나 ‘엄마’라는 공통분모로 뭉친 이들은 이제 서로의 소식통이 되어주며 든든한 의리를 쌓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극 중 화령이 설립한 혜월각은 오갈 데 없는 여인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곳으로 여성연대의 뿌리 깊은 정체성을 드러낸 소재. 위기에 처한 약한 자를 구원하는 일회성의 영웅이 아닌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스스로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개념은 기존의 사극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발상으로 느껴졌다. #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과감한 설정과 따스한 포용! 사회적 소수자 캐릭터가 전면에 등장해 핵심 스토리 중 하나로 쓰였다는 점 역시 ‘슈룹’만의 과감함이 드러난 대목이다. 극 중 화령은 남과 다른 마음을 가진 아들 계성대군(유선호 분)의 비밀을 알고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지만 결국 자식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계성대군의 에피소드는 현대사회의 인식이 점점 변화되는 모습을 반영해 과거의 시대상에 현대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목시킨 신선한 시도다. 퓨전 사극 장르만의 매력을 오롯이 엿볼 수 있는 시퀀스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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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3' 박주미·전수경·이가령 흔치않은 여성연대

그들만의 세계관 3막이 열렸다. TV CHOSUN ‘결혼작사 이혼작곡3’ 박주미와 전수경, 이가령이 ‘3인 3색 수다’로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드리운다. 26일 첫 방송된 TV CHOSUN 새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는 1회부터 통쾌한 탄산맛부터 얼얼한 매운맛까지 각양각색 재미의 맛을 선보이며 세 번째 판을 호기롭게 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돌싱으로 돌아온 부혜령(이가령)과 사피영(박주미), 이시은(전수경)의 좌충우돌 라디오국 회식 뒷이야기가 담겼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딸 지아(박서경)에게 전남편 신유신(지영산)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려던 김동미(이혜숙)에게 날린 사피영의 사이다에 속 시원함을, 서반(문성호)의 의외의 행동에 동요하다 구안와사가 온 전남편 박해륜(전노민)의 얘기에 속상한 이시은에게 짠함을, 회식을 마무리하게 돼 아쉬운 부혜령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이와 관련 27일 방송되는 ‘결사곡3’ 2회에서는 박주미와 전수경, 이가령이 모여 심각한 대화를 나눈다. 이는 극 중 세 사람이 라디오 사연 중 각자의 뇌리에 깊이 박힌 사연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수다 파티를 벌이는 상황. 특히 이시은이 얘기 도중 한숨을 내쉬며 표정이 굳어지자 사피영은 진심으로 깜짝 놀라 귀를 기울이고, 부혜령은 못마땅한 얼굴로 변신해 진지한 모드가 형성된다. 돌싱즈 3인방은 인생 2막부터 걸림돌을 만난 것인지, 이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색다른 여성연대가 형성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장면은 지난 1월에 촬영됐다. ‘결사곡’ 시즌을 처음부터 함께하며 항상 현실적인 대사와 장면에 놀라움을 보였던 세 사람은 촬영 전, 대사를 맞춰보며 드라마 상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실제라면 어떨 것 같은지’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내비친 세 사람은 마치 ‘100분 토론’ 같은 열띤 논쟁을 통해 은근히 자신의 캐릭터처럼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 측은 “‘결사곡3’ 매회가 금쪽같은 떡밥들을 던질 예정”이라며 “드라마를 보면서도 대화의 물꼬를 트게 하는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현실 리액션이 터질 이 장면을 방소에서 꼭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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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3’ 박주미X전수경X이가령, 3인 3색 의미심장 수다 현장

‘결혼작사 이혼작곡3’ 박주미와 전수경, 이가령이 3인 3색 수다로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는 1회부터 통쾌한 탄산맛부터 얼얼한 매운맛까지 각양각색 재미의 맛을 선보이며 ‘피비월드’ 세 번째 판을 열었다. 이런 가운데 오늘(27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박주미와 전수경, 이가령의 심각한 대화의 현장이 그려진다. 세 사람은 라디오 사연 중 뇌리에 박힌 사연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수다 파티를 벌인다. 이야기 도중 한숨을 내쉬며 표정이 굳어지는 전수경에 박주미는 진심으로 놀라며 귀를 기울이고, 이가령은 못마땅한 표정을 내비쳐 진지한 모드가 형성된다. 여기에 심각한 얼굴의 박주미, 전수경과 달리 희미하게 웃음을 참는 이가령의 모습은 궁금증을 유발한다. 과연 세 사람이 인생 2막부터 걸림돌을 만난 것인지,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색다른 여성연대가 형성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사곡3’ 2회는 오늘(27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2.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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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점화된 장자연 사건, 자필편지 진위 파악이 관건

고 장자연 사건이 재점화된 가운데 불씨가 된 장자연의 자필편지 진위여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SBS가 '8뉴스'를 통해 '장자연이 자필로 쓴 편지를 통해 자신이 성접대한 31명의 리스트를 밝혔다'고 보도한 데 이어 7일 경찰이 SBS에 편지를 넘겨줄 것을 요청하고 진실파악에 나섰다. 이날 경기지방경찰청은 자필편지 내용을 SBS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A씨가 복역중인 광주교도소에 수사팀을 보내 장자연과 실제로 편지를 주고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같은날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로부터 "수사를 재개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문서를 입수해 검토한 후 말씀드리겠다"고 자필편지 진위여부를 가리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지원 대표가 "검찰은 이미 장자연이 편지에서 밝힌 '악마 31명'이 누구인지 다 알고 있지 않나"라며 수사를 촉구하자 이귀남 장관은 "관련보도를 봤지만 추상적이라 현재로서는 명확하지 않다. 다시 한번 검토를 하겠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현재로선 자필편지 진위여부의 열쇠를 제보자 A씨가 쥐고 있는 상황. A씨는 사건이 최초 불거진 2009년 3월 '왕첸첸'이란 이름으로 한 스포츠지에 장자연 문건을 제보했던 인물이다. 당시 경찰은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A씨는 고인과 일면식도 없는 정신병자'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SBS는 '경찰이 A씨로부터 편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채 편지가 날조된 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 당시 경찰이 이 편지를 확보했다면 수사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보도해 경찰의 수사가 미숙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이었던 이명균 현 삼척경찰서장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수사결과를 보면 A씨와 장자연 사이의 개연성이 희박했다. 판단이 잘못됐다면 질타를 받아야겠지만 알면서 숨겼다는 건 지나친 억측"이라고 강조해 책임공방까지 벌어졌다. 이후 SBS는 7일 오후 후속보도를 통해 '장자연이 남긴 자필 편지의 내용에 따르면 피해연예인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장자연의 수사과정에서 경찰측이 핵심증언을 묵살한 정황도 확인했다'라고 부실수사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사회 각계에서도 '진실여부를 밝혀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전국여성연대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김여진과 문성근 등 배우들도 '의혹을 밝혀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1.03.0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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