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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임금근로자 최초 1000만명 넘었다

올해 여성 임금근로자가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1015만2000명으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웃돌았다. 올해 수치는 1∼8월 월평균 기준이다. 연말까지 큰 변화가 없다면 올해 연간 수치가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61년 전인 1963년과 비교하면 17.7배에 달하는 것이다. 올해 전체 임금근로자(2202만7천명)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46.1%로 역대 최고다.여성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696만2000명으로 68.6%에 달했고 임시근로자는 290만7000명으로 28.6%, 일용근로자는 28만3000명으로 2.8%를 각각 차지했다.반면 남성 임금근로자는 1963년 181만명에서 올해 1187만5000명으로 6.6배로 늘었다. 여성 증가 폭이 남성의 2.7배 수준이다. 이는 그만큼 여성의 경제 활동이 더 활발해졌기 때문이다.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를 포함해 전체 여성 취업자는 126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비중은 전체 취업자의 44.2%로 역대 가장 높았다.임금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올해 여성 자영업자 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여성 자영업자는 172만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30.5%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지난해 30.1%로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여성 자영업자 수는 2006년 181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156만4000명까지 줄어든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올해 여성 자영업자와 함께 무급가족종사자를 합한 비임금근로자는 247만1000명으로 전체 비임금근로자의 37.9%였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 등에서 일하는 가족·친척으로 계속 줄고 있다. 무급가족종사자가 줄어들면서 임금근로자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만큼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여성을 노동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남녀 임금 격차는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1.2% 수준으로 관련 수치가 있는 36개 회원국 중 1위다. 남녀 임금 격차는 OECD 회원국 평균(11.4%)의 2.7배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4 09:35
해외축구

'축구협회장은 이렇게 해야'...과감한 투자+뜨거운 축구 사랑으로 태국 축구 붐업 주도하는 ‘마담 팡’

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에서 만난 태국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태국은 지난 21일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한국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고의 스타들을 보유한 한국은 만원관중이 들어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에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내용을 돌아보면 태국이 한국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건 단순한 행운이 아니었다. 점유율, 슈팅 숫자 등 각종 공격지표에서 한국에 크게 밀리면서도 태국은 짜임새 있고 효율적인 플레이를 했다. 빠른 역습 한방으로 동점을 만든 후 일사불란하게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 승점을 지켜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태국축구협회장은 여성이다. 누알판 람삼 회장은 지난 2월 태국 축구 최초의 여성 축구협회장이 됐다. 전임 집행부가 공금 횡령 등의 스캔들로 얼룩진 가운데 람삼 회장은 역대 최고 득표율인 93%(유효투표수 73표 중 68표)를 얻어 회장 자리에 올랐다. 태국에선 ‘마담 팡’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한 람삼 회장은 무앙 타이 보험사의 CEO이며, 태국 클럽 포트FC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람삼 회장은 지난달 회장직 취임 직후 태국축구협회 직원 복지를 위해 약 2억원에 달하는 500만 바트를 사재로 내놓았다. 또한 태국대표팀을 이끄는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과 2년 재계약을 했다. 이어 마담 팡 회장은 태국 프로축구 2, 3부 리그 발전을 위해 4050만 바트(액 15억원)를 투자했다. 각팀에 직접 발전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여성 부호이자 셀러브리티인 람삼 회장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78만 명이 넘는다. 그는 여기에 한국전을 앞둔 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장을 찾아 케이크를 선물하는 등 격려하는 영상을 올렸다. 또 지난 21일 한국과의 경기를 TV 중계로 지켜보면서 1-1 무승부가 확정되자 환호하는 영상도 게재했다. 또 람삼 회장은 한국전 무승부 직후 “태국인들에게 행복을 주는 소중한 승점 1점을 가져와서 감사하다“는 응원 메시지를 올리는가 하면 한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리는 26일에는 “힘을 모아 응원합시다. 전 나라가 타오릅시다”라며 태국 국민들의 응원을 독려하는 영상도 업로드했다. 람삼 회장은 26일 태국에서 열리는 한국전에서 태국이 한국을 이기면 선수단 전체에 400만 바트(액 1억4700만원)의 승리 수당을 약속했다. 이를 나누면 선수당 640만원 정도인데, 태국 근로자 평균 급여는 약 55만원 선이니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람삼 회장이 승리수당을 걸자 태국 정부까지 추가 승리수당을 약속했다. 승점 1점당 300만 바트(약 1억1000만원)로, 한국을 이기면 추가 승리 수당이 총 3억원에 달한다. 한국과 태국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을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4.03.26 16:32
산업

쿠팡, 입점 소상공인 21만명·거래액 9조원 돌파

쿠팡은 최근 '2023 쿠팡 임팩트 리포트'를 발행하고, 입점 소상공인 수가 21만명을 넘어섰고 이들의 연간 거래금액이 9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리포트는 쿠팡의 소상공인·고용 창출·근로자 복지 분야의 사회적 기여를 분석했다.이에 따르면 쿠팡에 입점한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수는 2015년 1만2000명, 2021년 15만7000명에 이어 2023년 상반기 21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쿠팡 입점 소상공인의 총거래 금액은 2019년 4조1080억원에서 2022년 9조1800억원으로 늘었다.소상공인의 거래금액은 2022년 기준 비서울 지역에서 72%가 발생했다.쿠팡은 소상공인의 판로개척 등 지원을 위해 2022년 기준 68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쿠팡이 2023년 상반기 시작한 로켓그로스(판매자 로켓배송) 이용 중소상공인은 1만2000명 이상이다.쿠팡은 2022년 대만 진출 이후 소상공인의 수출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만 로켓직구 판매자 중 소상공인 비중은 약 67%다. 이들이 대만 로켓배송으로 2023년 수출한 품목은 18만개 이상이다.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만드는 중소 제조사들의 2022년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9%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소상공인 매출 성장률(12%)과 쿠팡 전체 매출 성장률(26%)를 웃도는 수치다. PB 중소 제조사들은 올 상반기 기준 2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또 전년 대비 137% 늘어난 1만4000개 이상의 카테고리 제품을 쿠팡에 공급했다. 쿠팡은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쿠팡과 물류사업을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고용 인원은 6만명 이상(올 상반기)이다. 이 가운데 직원 3명 중 1명이 청년(19세~34세)이고(올 상반기), 전 직원 2명 중 1명은 여성(2022년)에 해당한다. 총 44만개의 일자리 직간접 창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쿠팡이 대구에서 새로 고용한 직원은 약 1600여 명, 간접 고용 효과는 약 1만 명에 달한다. 쿠팡은 아시아권 최대 풀필먼트센터 중 하나인 대구FC 건립을 위해 32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축구장 46개에 달하는 면적에 인공지능(AI), 물류 로봇 등이 접목된 최첨단 물류 기술과 설비를 대거 투입했다. 쿠팡은 창립 후 6조2000억원 가량을 전국 물류망 구축에 투자해 로켓배송 권역을 대대적으로 확대해왔다.쿠팡은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과 복지 증진에도 투자하고 있다. 2021년 업계 최초로 한달간 업무를 하지 않고도 급여를 받으며 보건 전문가들로부터 금연·금주·스트레스 등 건강관리를 받는 ‘쿠팡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까지 참가한 직원은 약 8300명으로, 이들의 뇌심혈관 위험과 식생활이 크게 개선됐다. 여성 근로자의 업무 환경도 개선됐다. 여성 배송 근로자의 생리휴가 사용 비율은 2022년 89%로 2020년 대비 70% 늘었다. 육아휴직 등 육아제도 사용 비중도 2020년 대비 2022년 4배 증가했다. 쿠팡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토대로 소상공인 파트너들과 상생하고 경기침체와 고금리, 고물가 속에 이들의 성장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직원들의 동반성장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01 15:14
산업

코앞으로 다가온 국감...긴장감 도는 유통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2023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유통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이어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임금 체불, 잼버리 사태 문제, 중소기업과의 상생 이슈 등이 핵심 사안으로 오르며 관련 유통사 CEO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5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감에 출석하는 유통 기업 임직원만 20여 명에 달한다. 먼저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와 조미수 코스트코 대표이사 등을 국감장에 불러 세운다.샤니 등 SPC 계열사는 근로자의 재해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지탄을 받아왔다. 지난해 계열사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이후에도 유사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 6월 30대 근로자가 폭염 속 카트 정리를 하다 숨진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다. 환노위는 또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도 부당 노동 행위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했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이커머스 업체 대표들을 대거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상현·강성현·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의 이름이 명단에 올랐다. 김동식 인터파크 대표, 김효종·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전항일 G마켓·옥션 대표, 안정은 11번가 대표 등도 증인으로 신청됐다.농해수위는 이커머스 오픈마켓의 배송비 정책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오픈마켓에서는 개별 판매자가 배송비를 책정하다 보니 도서·산간 지역의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송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는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와 구지은 아워홈 대표를 오는 11월 2일 여성가족부 국감 증인 명단에 올렸다. GS리테일의 경우 잼버리 때 6개의 편의점을 단독으로 운영했는데 일부 제품을 시중보다 5~10% 비싸게 판매하면서 논란이 빚어졌고, 아워홈은 곰팡이 달걀 등 위생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오는 12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공영홈쇼핑에서는 최근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직원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5월 조 대표 부친상에 근무 시간 도중 직원들이 대거 동원됐으며, 회삿돈으로 출장비까지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산자위는 또 플랫폼 기업의 과도한 수수료율 문제와 관련해 함윤식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부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배달의민족 경영진의 국감장 출석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이다.김호연 빙그레 회장도 증인으로 불렀다. 김 회장은 협력사와 중소상공인 간 상생 및 인근 지자체와의 소통 현황에 대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정무위원회는 오는 16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계열사 간 부당 자금 지원 의혹)와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대리점 집단 계약 해지 논란), 피터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가맹사업법 및 대리점법 위반 의혹)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여기에 추가로 국감 진행 중에도 여야 합의에 따라 추가 증인이 채택될 수 있다. 다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더라도 해외 출장이나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기업인들은 과거처럼 '호통 국감'이 재현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눈치다. 업계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여전히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국감장에 기업인들을 줄줄이 세워놓으려고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국감에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한 업체는 "(증인으로) 채택된 만큼 출석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다양한 현안에 대한 질문을 하기 위해 출석을 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가야겠지만, 자칫 하루 종일 벌을 세우듯이 몰아세우는 장면이 나올까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06 12:02
산업

한문일 무신사 대표, '어린이집 백지화 논란' 직원에게 사과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어린이집 설치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한 대표는 11일 이메일을 통해 전 직원들에게 "회사 경영진을 대신해서 불필요한 우려를 만든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듯이 이번 일을 슬기롭게 해결해 무신사 임직원들이 다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무신사는 앞서 근무제도 변경과 관련한 온라인 미팅에서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린이집 설치와 관련해 '벌금을 내는 것이 더 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와 함께 무신사의 어린이집 설치 논의는 백지화로 돌아갔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한다. 직장 어린이집을 단독으로 설치할 수 없으면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지역 어린이집과 위탁 계약을 맺고 근로자의 자녀 보육을 지원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무신사는 현재 직원이 15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직원 비율이 55%로 현행법상 어린이집 설치 대상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서울 성수동에 건립 중인 신사옥에 어린이집을 만들기로 했지만 실수요자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무신사는 이와 관련해 오는 18일부터 위탁 보육을 지원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재택근무 폐지 논란과 관련해서도 일단 현행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되, 경제 상황과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근무 형태를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오전 4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는 '얼리 프라이데이' 제도는 그대로 운용한다.한 대표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임직원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11 15:46
산업

한세실업, 가정의달 맞아 육아전문가 초청 강연

글로벌 패션 ODM기업 한세실업이 가정의 달을 맞이해 워킹맘, 워킹대디 대상 육아 전문가 초청 강연을 실시하는 등 일과 가정 양립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조성에 앞장서고 있다.한세실업은 25일 오전 조선미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교수 겸 육아교육 전문가를 초청해 ‘가족 내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는 주제로 전사강연회를 실시했다.전사강연회는 2011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한세실업의 대표 사내 교육 프로그램이다. 임직원 역량 강화 및 구성원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달은 특별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소통’을 주제로 총 2부로 나눠 진행됐다.1부에서는 조 교수의 ‘건강한 가족관계 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사내 워킹맘, 워킹대디를 대상으로 좀 더 심층적인 육아 관련 질의 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일과 가정 양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직원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경청하고 전문가로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참여 직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일찍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잘 알려진 한세실업은 양성평등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꾸준히 복지제도를 개선해왔다. 효율적인 근무지원을 위해 2015년부터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내 P&C(People & Culture)팀을 설치해 양성평등 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직원들의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며 휴직 기간 동안에도 경력을 보장한다. 복직 후에는 기존 부서 배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직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이는 실제로 높은 육아휴직 복직률로 나타난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기준 한세실업 육아휴직 후 복직률은 여성 직원 기준으로 약 84%를 기록했다. 또 2023년 5월 기준 한세실업 본사 여성 근로자 비율은 64%로 집계됐으며 전체 관리자 중 여성 관리자 비율은 과반수가 넘는 54%로 나타났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26 10:18
연예일반

김희애 문소리만 있나? ‘퀸메이커’ 빛낸 신스틸러 여성 캐릭터③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는 성격도, 살아온 인생의 궤적도 다른 두 여성이 의기투합해 세상을 향해 한방을 날리는 드라마다. 김희애와 문소리가 각각 은성그룹의 오너가 이미지 메이커 황도희와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는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 오경숙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방송 이후 두 사람의 워맨스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퀸메이커’에는 황도희와 오경숙 외에도 많은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은성그룹의 회장부터 부당하게 해고당한 뒤 투쟁하는 여성 노동자까지. ‘퀸메이커’ 속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진경·서이숙·옥자연, 강렬하고 화려한 카리스마초반부터 오경숙의 라이벌로 등장하며 극에 긴장감을 선사한 캐릭터로 서민정(진경)을 꼽을 수 있다. 서민정은 스스로를 '서민의 종'이라 칭하는 베테랑 국회의원. 오경숙과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펼치면서 때로는 노련하고 때로는 비열한 면모를 드러내며 많은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만들었다.특히 경선 싸움이 만만치 않게 되자 사활을 걸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장면은 ‘퀸메이커’ 최고 긴장감 유발 장면 가운데 하나. 진경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격한 감정의 굴곡을 가감 없이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세련된 숏컷 헤어 스타일과 슬림한 정장 재킷, 지적인 느낌의 안경 등은 서민정이라는 베테랑 국회의원의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은성그룹의 실세인 회장 손영심 역은 카리스마 중년배우 서이숙이 활약했다. 서이숙은 숏컷 백발에 칼 같이 각을 살린 슈트 패션으로 대그룹 회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전 세계 시청자에게 대한민국에도 이런 배우가 있다고 보여주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연기했다”며 가발을 비롯한 소품과 의상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스타일링부터 압도적인 손영심 회장의 활약은 초반부터 펼쳐진다.황도희가 키운 호랑이 새끼 국지연(옥자연)의 행보는 결말까지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국지연은 은성그룹 전략기획실 소속 직원으로 훗날 손영심 회장의 사위 백재민(류수영)의 선거캠프에서 보좌관 노릇을 하는 인물. 선배 황도희의 당당한 뒷모습을 보며 회사 생활을 해온 국지연은 어느 순간 자신도 저 자리에 앉고 싶다는 야심을 품게 되고, 결국 도희가 은성그룹 오너일가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 그 자리를 꿰차고 들어간다. 다른 여성 캐릭터들과 달리 남성 캐릭터인 백재민과 유독 붙는 장면이 많은 독특한 리듬의 캐릭터라 볼 수 있다. ◇은성그룹 밖의 든든한 조력자들은성그룹 안에만 강렬한 여성 캐릭터들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 그룹 밖에서 황도희와 오경숙의 행보를 돕는 조력자들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드라마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먼저 오경숙이 몸 담았던 여성노동자 연대 숨의 총무 김화수(김선영)를 빼놓을 수 없다. 김화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한 은성그룹에 맞서 박탈당한 노동자의 인권을 되찾기 위해 시위에 참여한 인물.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는 결연한 노동자의 얼굴부터 아들의 학자금 때문에 부당하게 단체의 후원금을 사용한 뒤 이 사실이 들통나자 절망에 빠지는 얼굴까지 다양한 표정과 연기로 ‘퀸메이커’의 장면들을 수놓았다.특히 거짓 기자회견으로 오경숙에게 타격을 입히며, 해서는 안 될 실수를 저질렀던 화수가 끝까지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오경숙 앞에서 무너지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김화수라는 캐릭터가 가진 복잡다단한 내면의 변화를 깊이 있고도 세밀하게 표현한 김선영의 연기 역시 명불허전이다. 황도희에 앞서 은성그룹에 먼저 입사했던 선배 이차선(김호정)도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다. 이차선은 오너 일가의 만행에 절망한 황도희에게 쉴 곳이 돼 주며 그를 각성시키는 조언을 하는 인물. 이후 오경숙의 선거 캠프에 합류해 때론 온화하게, 때론 카리스마 있게 캠프 식구들을 이끌었다. 김희애와 함께 만든 ‘선후배 케미스트리’는 이야기의 재미를 배가시킨 주요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5 06:00
산업

[IS현장] '우리 현장은 안중요'부터 '다른 남자'까지… 건설 현장 표어의 세계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이 시행 1년여를 넘기면서 안전 슬로건에 힘을 주는 건설 현장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구색을 맞추는 차원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안전 표어를 내거는 분위기다. '우리 현장은 당신이 다치면서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없다'는 겸손형부터 '사고 나면 당신 부인 옆엔 다른 남자가 누워있다'는 자극형까지 각지각색이다. 건설사 중에는 전국 현장을 돌면서 산업재해 예방 슬로건과 포스터를 전시하고 노동자들의 관람을 유도하는 곳도 있다. 표어에 '진심' "여기는 중요한 현장이 아니라는데?"지난 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건설현장 앞을 지나가던 행인 둘이 발걸음을 멈춰 섰다. 그들의 시선이 모인 곳은 현장 외벽에 큼지막하게 걸린 플래카드였다. '우리 현장은 당신이 다치면서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안전 표어를 또박또박 읽던 이들이 큰 소리로 웃었다. "이렇게까지 간절하게 써놨는데 다치면 안되겠다." 이 현장만의 일은 아니다. 용산구 원효로 인근의 한 오피스텔 건설 현장은 '안전에는 베테랑이 없다'는 문구와 함께 높은 크레인에서 추락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플래카드 이미지로 담았다. 자세히 보면 오금이 저릴 정도로 수위가 높은 장면이다. 이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는 “뻔한 내용 같지만 그래도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분위기 차원에서) 또 다르다”며 “잠깐만 실수해도 인명사고가 나기 때문에 (플래카드를) 더 건다”고 말했다. 현수막을 내거는데 그치지 않는 곳도 있다. 건설사 중에는 현장을 돌면서 안전 슬로건과 포스터를 갤러리마냥 전시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현장을 돌면서 '산업재해예방 포스터·표어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건설 현장에 '사람이든 화물이든 떨어지면 죽습니다' '안전대를 걸겠습니까, 생명을 걸겠습니까'라고 적힌 안전 표어와 무시무시한 그림들을 받침대 위에 세워두고 작업자들이 관람하는 방식이다. 반도건설 측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의식을 끌어올리고, 사고 경각심을 주기위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반도건설은 2019년 이후 5년 연속 중대재해 발생건수 0건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건설 현장의 안전 표어에 지나치게 힘을 주다보니 무리수를 두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2021년 부산의 공공건물 건설 현장에 내걸린 이른바 '아내의 변심' 플래카드다. 시공사인 태영건설은 당시 '사고가 나면 당신 부인 옆엔 다른 남자가 누워 있고 당신의 보상금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라는 표어와 함께 이불을 덮은 여성과 돈다발 이미지가 담긴 입간판을 내세웠다가 혼쭐이 났다.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건설사의 천박한 노동관, 수준 낮은 여성관, 파렴치한 안전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 중국어·베트남어는 '기본' 안전 표어가 한국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이민학회에 따르면 2018년 집계 기준 국내 건설 현장에서 근로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22만6000여 명에 달한다. 이는 회원수 약 7만5000명인 국내 최대의 건설부문 노동조합인 건설노조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숫자다. 정비산업 업계 관계자는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골조 공사를 할 때 지상층 형틀목수는 대부분 외국인"이라며 "조금 과장하면 눈앞에 있는 건물의 지상층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 노동자가 모두 세웠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귀띔했다.사람이 많으면 안전사고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사고 사망자의 12%가 중국 등 외국인 근로자들이었다. 건설 현장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크게 늘어나자, 중국어나 베트남어 등 외국어로 쓰인 안전 표어도 늘어나고 있다. 한글로 작성된 안전 표어 밑에 외국어를 한 줄 더 쓰는 식이다. 정부가 나서기도 한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지난해 10월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6개 외국어로 제작된 현수막 1000개를 수도권 지역 중소규모 현장에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위탁집행형 준정부 기관이다. 정부는 안전 표어가 외국인 노동자의 재해를 막는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는 본지에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내·외국인 노동자들이 안전사고에 경각심을 갖는 측면에서 표어가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잠깐의 실수가 인명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2021년부터 다양한 언어로 적인 안전표어를 적은 플래카드와 책자 등을 현장에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이 지난해 발간한 '건설공사현장 안전관리실태(민간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건설현장에서 278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2021년 기준 건설업의 사망만인율(노동자 1만명당 사고사망자 비율)은 1.65로 전체 산업평균(0.43)의 3.8배가 넘는다. 미국(0.97)과 일본(0.79) 등 외국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사고 예방에 올인 업계는 건설 현장에서 안전 슬로건에 관심을 쏟는 배경으로 지난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법과 사고 예방을 꼽는다. 중대재해법은 사망 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자를 형사처벌까지 할 수 있다. 건설업계가 산재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현장에서 예방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각 건설사들은 안전 표어 외에도 산재를 예방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 중이다.가장 눈에 띄는 곳은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021년부터 '무재해 달성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해왔다. 상·하반기로 나눠 중대 재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모든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식이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현장에서 중대 재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전 직원에게 안전 인센티브를 200만원씩 지급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지난해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 건설 현장에서 사망 사고 같은 중대 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근로자들의 작업중지권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전용 온라인 플랫폼인 '안전 신문고'를 구축하고 작업자 스스로 작업중지 신고와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중대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위험성평가' 제도를 오는 2025년까지 전 사업장에 의무화할 방침이다. 노사가 사전에 사업장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위험성평가의 주요 내용이다. 지난해부터 중대재해법이 시행됐으나, 산재 사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등 법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처벌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위험성평가를 중심으로 노사가 함께 위험요인을 찾는 '자기규율 예방체계'가 모든 사업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법령 정비와 안전문화 확산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사고사망의 80%를 차지하는 소규모 사업장과 고령 노동자 등 취약 부분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안전 가이드와 교육자료를 배포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10 07:02
경제일반

서울 편의점, 15년새 4배 증가…연평균 매출 4억4000만원

서울 시내 편의점이 15년새 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서울의 편의점은 총 8493개로 2006년 2139개 대비 약 4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당 편의점 수를 나타내는 밀집도 또한 같은 기간 3.5개에서 14개로 늘었다.편의점 대표자 성별은 남성이 50.6%로 여성 49.4%보다 약간 많았다. 다만 여성 대표자 비율은 2017년 47.2%에서 2018년 48.4%, 2019년 49.0%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또한 편의점 대표자 연령은 50대가 44.5%로 가장 많았다. 30대 비율은 2016년 20.5%에서 2021년 16.7%, 40대는 31.1%에서 25.0%로 줄었다. 60대 이상은 같은 기간 10.0%에서 16.0%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편의점 종사자는 2021년 기준 총 3만4454명으로 남성이 1명7604명, 여성이 1만6850명이었으며 매장당 평균 4.06명이었다. 대표자(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1만8명이고 상용근로자 4617명, 임시·일용근로자 1만9710명, 고용계약이 1개월 미만인 기타 근로자가 119명으로 나타났다.가맹사업거래 등록자료 분석 결과 서울 시내 편의점 매장당 연평균 매출은 2021년 기준 4억4832만원 수준이었다.서울시에 등록된 2018~2022년 가맹사업거래 정보를 활용·분석한 편의점 평균 창업비용은 지난해 기준 약 7600만원선이었다. 2018년 6900만원과 비교해 5년새 10%가량 높아졌다.창업 비용 증가 이유는 보증금, 기타 비용 증가로 나타났다. 보증금은 2018년 2489만원에서 2022년 2889만원으로 평균 400만원, 기타 비용은 3677만원에서 3826만원으로 평균 149만원 증가했다.서울시는 앞으로도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국가승인통계, 빅데이터, 행정 자료 활용해 시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통계 분석 결과를 수시로 발표할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07 13:37
금융·보험·재테크

연말정산 시즌이 온다…'13월 월급' 늦지 않은 꿀팁

'13월의 월급'을 준비할 시기다. 12월에도 늦지 않았다. 연말정산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보너스 월급이 달라지니, 절세 혜택을 최대한 챙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세청 홈택스의 '연말정산 미리 보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올해 사용한 신용카드 등 지출내역과 사용 예상금액을 토대로 미리 계산이 가능하다. 1~9월 신용카드 사용액과 지난해 연말정산 내용, 10~12월 예상사용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다. 소득공제는 과세 대상 소득을 줄여주는 제도다. 소득에 따라 세금부과 대상도 늘어나는데, 소득공제를 많이 받을수록 세금부과 대상이 되는 소득을 줄일 수 있다. 반면 세액공제는 내야 할 세금을 직접 없애주거나 깎아주는 제도다. 소득에 상관없이 연말정산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같은 조건, 같은 항목에서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12월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고가의 지출 계획을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다. 연말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초과했을 경우다. 또 연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올해 하반기(7~12월) 대중교통의 소득공제율이 기존 40%에서 80%로 늘었다. 대중교통 소득공제에는 버스와 지하철, KTX는 포함되지만, 택시는 제외다. 연말까지 연금저축·퇴직연금계좌(DC형·IRP)에 가입 또는 추가 납입을 하는 것도 '꿀팁'이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한도로 납입액의 최대 16.5%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즉 400만원 한도를 채워서 납입했다면 최대 66만원까지 세액공제가 적용돼 환급된다. 특히 월 또는 분기별 납입액 한도가 없기 때문에 2022년 안에 가입하고 400만원을 모두 납입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IRP에 별도로 추가 불입하면 연금저축과 합쳐서 최대 700만원까지 공제대상이 확대된다. 예컨대 총급여 5500만원 근로자라면 최대 115만5000원의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혼인신고를 해야 하는 신혼부부라면 올해를 넘기지 않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된다. 소득이 없는 배우자와 배우자의 부모님에 대해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여성근로자의 경우 혼인신고를 하면 총급여액이 4147만원 이하일 경우 추가로 부녀자 공제 50만원을 적용받을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도 동원할 수 있다.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라면 연 240만원 납입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40%를 적용받을 수 있다. 월세 세입자라면 최대 90만원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다. 국민주택 규모(85㎡ 이하) 또는 기준시가 3억 원 이하 주택에서 거주하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의 월세 세입자가 대상이다. 또 총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면 월세 지급액의 12%를, 5500만원 초과 7000만원 이하면 10%를 공제한다. 정원준 한화생명 금융서비스 세무전문가는 “연말정산 절세의 핵심은 ‘최종 결정세액’을 낮추는 것으로,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 혜택을 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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