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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바람 잘 날 없는 금융업계’ 임종룡 금융그룹 회장 첫 국감 출석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금융권이 국정감사로 시끄럽다. 올해도 줄줄이 금융지주 회장들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국감 증언대에 설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오는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국회 정무위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 회장은 국민 대표자인 국회의 부름에 겸허하게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일이 돼봐야 알겠지만, 내부적으로 임 회장이 출석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이렇게 되면 임 회장은 실제로 국감장에 서는 금융지주 회장의 첫 사례가 된다. 앞서 지난 2010년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지난해 윤종규 당시 KB금융그룹 회장이 각각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모두 불출석한 바 있다.임 회장은 최근 발생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건에 대한 경위를 묻기 위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국감에서는 임 회장 취임 전에 부당 대출이 이뤄진 과정과 취임 후에 이를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질의할 전망이다.올해 우리은행에서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관련 친인척 부적정 대출 등 내부통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최근 4년간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차주에 616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고, 이 중 350억원이 부당대출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이 밖에도 금융권에서는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과 함께 오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도 금융사고 발생과 관련해 정무위 국감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로, 출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의 콜센터 직원 처우 등에 관련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더불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정무위 국감에 소환될 전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누적 542억건, 4045만명의 카카오계정·핸드폰 번호·이메일 등을 고객 동의 없이 유출했다.권지예 기자 2024.10.08 07:12
금융·보험·재테크

임종룡, 국감 증인 출석한다…금융그룹 회장 중 처음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주 회장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국감 증언대에 선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오는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국회 정무위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임 회장은 최근 발생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건에 대한 경위를 묻기 위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장과 금융위원장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인 임 회장은 국민 대표자인 국회의 부름에 겸허하게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국감에서는 임 회장 취임 전에 부당 대출이 이뤄진 과정과 취임 후에 이를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질의할 전망이다.이렇게 되면 임 회장은 실제로 국감장에 금융지주 회장이 서는 첫 사례가 된다. 앞서 지난 2010년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지난해 윤종규 당시 KB금융그룹 회장이 각각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모두 불출석한 바 있다.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로, 출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한편, 일각에서는 임 회장이 아닌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관련 질의에 답변할 적임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조 행장은 올해 정무위 증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07 08:53
산업

코앞으로 다가온 국감...긴장감 도는 유통가

유통업계가 내달 7일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알고리즘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쿠팡부터 납품업체에 갑질 의혹이 불거진 CJ올리브영 등이 국감장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내달 7일부터 25일까지 예정돼있다. 상임위별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곧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상임위별 세부일정이 확정되면 피감기관별 주요 주제와 그에 따른 국감 증인과 참고인 채택 여부도 정해진다.먼저 국회 정무위원회는 배달 수수료 논란과 관련해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쿠팡이츠 대표이사 등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배민이 최근 배달 중개 수수료율을 인상하면서 '이중가격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해 질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날 배민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배민은 사실상 배달앱 내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데, 가격을 올릴 때 사전에 협의가 없었다는 게 골자다. 국내 e커머스 1위인 쿠팡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쿠팡은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상품 후기를 작성했다는 의혹으로 공정위로부터 1600억원대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쿠팡의 PB 상품 자회사인 CPLB는 이를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낸 상태다. 이와 관련해 쿠팡 대표가 국감장에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짝퉁·유해 상품 논란이 일었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도 국감장에 불려나올 가능성이 크다. 양사는 기준치 초과 유해 물질 및 발암 물질 검출·중금속 검출·불량 상품·짝퉁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유통 업계의 단독 주제인 '갑질'도 국감장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가 자신의 경쟁 플랫폼과 거래하는 것을 사실상 막아왔다는 의혹을 받아 최근 공정위의 현장 조사를 받았다. 플랫폼 업체의 비슷한 ‘갑질’ 이어지는 상황에서 감독 당국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관련 부처 역시 질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와 관련해서도 질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최종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출석하지 않았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경쟁사 판촉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하도록 '갑질'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약 19억원의 과징금을 부여받았다. 최근에는 같은 혐의로 다시 현장조사를 받았다.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최근 가맹점주와 마찰을 빚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은 60계 치킨의 장스푸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와 마찰을 빚고 있는 쿠팡이나, 수수료 논란이 있는 배민, 유행물질 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알리 등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7 14:04
프로야구

습관적으로 스포츠 단체장 망신 주는 국회...잘못된 관행 바뀌어야

잘못된 관행은 국회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올해 국정감사도 체육단체는 '동네북 신세'였다.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열린 2023년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한순간 실소를 감추지 못했다. 재차 이어진 유정주 의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관련 ‘전수조사 시행’ 강요 탓이었다. 허구연 총재를 증인으로 신청한 유정주 의원은 KBO에서 발행하는 연감에 기재된 FA 선수 계약 내용과 실제가 다른 점을 꼬집었다. 과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구단과 계약한 선수 A(은퇴)가 자신도 모르는 계약 탓에 ‘뒷돈 거래’ 의혹을 받은 사례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재 권한으로 FA 계약에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단이 갖고 있는 계약서도 모두 달라고 했다. 허구연 총재는 통일 계약서 작성이 도입되기 전인 2018년까지는 선수와 구단이 자율적으로 계약했고, 연감은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기입하기 때문에 상이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A선수에 대해서는 “확인 결과 뒷돈 거래가 없었다. 유 의원이 관련 자료를 준다면 더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허구연 총재는 수사권이 없는 KBO가 구단을 상대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적이라고도 전했다. 유정주 의원이 추가 질의를 통해 “전수조사 시행에 대해 확답을 하고 가시라”라고 재차 요구하자, 결국 황당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한숨과 함께 웃어버린 것이다. 유정주 의원은 FA 계약 관련 규정이 달라진 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연감과 계약서상 내용의 상이점을 문제 삼았다. A 선수에 계약에 구단이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은 아직 밝혀진 게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전수조사가 이뤄지는 자체로도 스포츠팬에 부정적 인식을 줄 수밖에 없다. 비위가 만연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유정주 의원이 제시한 근거만으로는 리그를 흔들 순 없는 일이다. 유정주 의원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는 국회에 더 필요한 자세로 보인다. 국정감사만 하면 스포츠 단체장이나 유명 인사에 대한 ‘망신 주기’를 자행한다. 2017년 10월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는 구본능 전 KBO 총재가 출석했다. 질의에 나선 손혜원 전 의원은 고성으로 구 전 총재와 양해영 전 사무총장의 비리 연루 의혹을 캐물었다. 두 사람의 동반 퇴진을 주장하기도 했다. 손 전 의원은 이듬해 10월 열린 문체위 국정감사에서도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비상식적인 추측과 전문성이 결여된 질문으로 스포츠팬의 비난을 자초했다. 이날 선 감독은 대표팀 감독 판공비와 관련해 추궁하는 손 전 의원에 말에 허탈한 표정으로 실소했다. 올해 국감에서도 그랬다. 유정주 의원은 아직 비위 사실이 밝혀진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이미 운영 기구의 관리가 부실하다고 단정, KBO리그 총재를 다그친 인상을 줬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임오경 의원으로부터 지방체육 지원과 우수선수 양성 예산이 삭감된 점에 대해 관련 질의를 받으며 시종일관 혼이 났다. 실태를 잘 아는 스포츠 선수 출신(핸드볼) 국회의원의 고언으로 볼 수도 있었지만, 이를 말하는 임 의원의 태도도 다소 고압적인 것도 사실이었다. 스포츠 기관에 문제가 있으면 엄중히 따져 물어야 한다. 하지만 빈약한 근거로 사안의 심각성을 부풀리는 건 다른 문제다. 추궁을 위한 추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스포츠팬를 무시하는 일이기도 하다. 총선(2024년 4월)이 다가온 상황. 정치인들이 시선을 끌기 위해 혈안이 된 것을 모르는 이들은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6 06:30
프로야구

허구연 총재 "총재가 국감에 나오는 일, 이제 없어야..."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해야 합니다." 국정감사장을 빠져 나온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남긴 말이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비위 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허구연 총재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열린 2023년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23일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뒷돈 거래' 의혹을 제기한 유정주 의원의 요청에 증인 자격으로 단상에 섰다. 유정주 의원은 KBO에서 발행하는 연감과 실제 선수 계약 내용 차이를 꼬집었고, 구단 관계자가 특정 선수 A가 아는 것과 다른 계약서를 작성해 뒷돈을 챙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구연 총재는 통일 계약서 공통 보관이 규정화되기 전인 2018년까지는 실제 계약과 연감에 명시된 내용이 다를 수 있다고 인정, 향후 더 면밀하게 살피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선수 A와 해당 구단의 이면 계약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해 봤지만, 뒷돈 거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답변했다. 유정주 의원은 거듭 허 총재를 다그쳤다. 뒷돈 거래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관련 의혹에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성사된 FA 계약 전부를 제출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허구연 총재는 수사권이 없는 KBO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유정주 의원은 자신의 질의 시간이 끝난 뒤에도 한차례 더 전수조사 이행 여부를 확인받으려고 했다. 허 총재는 잠시 실소를 보이기도 했다.국감장 앞에서 만난 허구연 총재는 "유정주 의원이 잘못된 관례에 대해 얘기를 하셨다.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국정감사를 통해 이슈가 불거지면 스포츠계 전체가 경각심을 갖는 순기능도 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허구연 총재는 야구 대표팀이 지난 3월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받아들고도, KBO리그가 정규시즌 800만 관중을 동원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래서 KBO리그 소속 구성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허 총재는 "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그래서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가 알기로는 앞서 국감에 출석한 KBO 총재가 3명 있었다. 나까지 4명째인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법을 위반하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5 09:26
프로야구

[IS 포커스] 국감장에 소환된 스포츠...총성만 요란했다

스포츠 대표 운영 기구 수장들이 차례로 국정감사장에 섰다. 그러나 실속 있는 질의와 답변은 이뤄지지 않았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5층에서 열린 2023년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에 출석, 최근 불거진 부정적 이슈에 대해 소명했다. 허구연 총재는 유정주 의원의 신청으로 출석했다. 유 의원은 전날(23일) 기자회견을 열고,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전반에 걸쳐 뒷돈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24일) 국정감사장에선 장내 화면에 표를 띄운 뒤 KBO 연감에 기재된 내용과 입수한 선수 계약서 내용이 다른 점을 꼬집었다. 이런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강조한 뒤 사전에 이와 같은 내용을 인지했는지 물었다. 허구연 총재는 옵션 내용이 특약 항목에 기재되지 않았던 2018년 이전과 달리 2019년부터 선수·구단·KBO가 보유하는 통일 계약서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하며 "이전에는 KBO가 받은 계약서와 상이한 내용이 있었다. 이제부터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유정주 의원은 2019년 이후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과거 구단 관계자가 계약서를 의도적으로 위·변조해 뒷돈을 챙긴 사례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선수A) 나왔다라고 했다. 유 의원은 사안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하며 언성을 높인 뒤 허구연 총재에게 "전수조사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라고 물었다. 선수와 구단 사이의 계약서를 모두 제출해달라는 요구도 했다. 허구연 총재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전수조사 강행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KBO가 구단에 계약서 제출을 요구할 권한이 있는지 모르겠다.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KBO는 조사권을 갖고 있고, 총재 권한으로 이를 진행해야 한다"라는 유 의원에 지적에 결국 "확인해 보겠다"라는 말로 답변을 마쳤다. 유정주 의원은 주어진 질의 시간이 끝난 뒤에도 한 차례 더 허구연 총재에게 전수조사 의지를 확인하며 답을 구했다. 이상헌 문체위 위원장이 이를 제재했다.유정주 의원은 선수 계약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구단과 KBO의 잘못된 관례를 꼬집었다. '뒷돈 거래'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합당하다. 다만 연감과 계약서의 내용 차이, 그리고 A선수와 관련한 의혹만으로 전수조사를 주장하기엔 그 근거 자료가 부족해 보였다. 과거 국정감사장에 선 KBO 총재들은 국회의원들의 일방적이고 허술한 질문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날 허구연 총재도 날카로운 질문을 받지 못했다. 앞서 이병훈 의원은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에게 지난 6월, K리그1 울산 현대 소속 선수들이 소셜미디어(SNS)로 인종차별적 언사를 해 물의를 빚은 일에 대해 "상벌위원회 징계가 너무 가벼웠다"라고 질책했다. 당시 선수 3명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500만원이 부과됐다. 이병훈 의원은 "징계가 가볍게 여겨지는 이유 중 하나로 프로축구연맹 회장(권오갑 총재)이 해당 구단 구단주라는 점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징계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 조연상 사무총장은 "국민적 눈높이에서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상벌위가 자율성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정했다"라고 했다. 김승수 의원으로부터 집행부의 잇단 부실 운영으로 빚더미에 앉은 대한테니스협회와 관련 질문을 받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스포츠윤리센터에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격히 관리하도록 하겠다"는 향후 입장만 전했다. 여의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5 06:30
연예일반

[단독] ‘전역 ’공명, ‘광장’으로 복귀..소지섭과 액션 호흡

배우 공명이 군 복무를 마치고 새 드라마 ‘광장’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4일 연예계에 따르면 공명은 최근 ‘광장’ 출연을 확정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공명은 지난달 13일 약 1년 6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여러 차기작을 검토하던 중 ‘광장’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결정했다는 후문.‘광장’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 앞에서 벌어진 서울의 패권을 다투는 싸움에서 살아남은 두 조직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주인공이 한 조직의 행동대장이 된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웹툰 연재 당시 시원한 그림체와 빠른 전개로 호평을 얻었기에 드라마 제작 소식은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앞서 소지섭이 먼저 출연 소식을 전했다. 소지섭에 이어 공명까지 출연 소식을 전하면서 ‘광장’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명은 ‘광장’에서 지금껏 보여줬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공명은 지난 2013년 배우 서강준, 강태오, 유일, 이태환과 함께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로 데뷔했다. 이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 드라마 ‘혼술남녀’, ‘멜로가 체질’, 영화 ‘극한직업’ 등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공명은 영화 ‘한산: 용의 출현’, ‘20세기 소녀’, ‘킬링 로맨스’ 등 입대 전에 촬영했던 작품들이 군 복무 기간 중에 개봉하면서, 군백기(군대+공백기)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랜 바 있다.한편 ‘광장’은 올 하반기 모든 캐스팅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4 14:10
산업

서울 고도지구 높이제한 완화, 여의도 170m

남산과 북한산, 국회의사당 주변 건축물 높이를 제한해온 서울의 고도지구 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서울 도심 경관과 스카이라인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남산 약수역세권 일대는 최대 20m에서 최대 40m로, 북한산 주변은 20m 이하에서 최대 45m로 높이 제한이 각각 조정된다. 국회 주변도 51m 이하에서 170m 이하로 대폭 완화된다.서초동 법원단지 주변과 오류동 일대 고도지구를 비롯해 높이 규제가 있던 한강변 역사문화특화경관지구는 지정 해제된다.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을 마련해 다음 달 6일 열람공고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고도지구는 도시경관 보호와 과밀 방지를 위해 건축물 높이의 최고한도를 정하는 도시관리계획이다.서울시는 1972년 남산 성곽길 일대에 고도지구를 최초 지정한 이래 남산·북한산·경복궁 등 주요 산과 주요 시설물 주변 8개소를 고도지구로 지정해 관리해왔다. 전체 면적은 9.23㎢로 여의도의 3배 규모다.고도지구는 지정 당시엔 필요성이 명확했지만 제도가 장기화하면서 일부 문제도 발생했다.높이 규제를 중복으로 적용받는 지역이 생기거나 고도지구 규제로 주거환경 개선이 어려워 주변 지역과 개발 격차가 심화한 사례가 대표적이다.이에 고도지구에 해당하는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규제 개선에 대한 요구가 컸다. 시는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해 고도지구를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 관리로 전환하고자 전문가, 자치구 논의를 거쳐 제도를 재정비했다.새 구상안의 핵심은 경관 보호 대상이나 목적이 분명한 주요 산과 주요 시설물 주변은 고도지구로 지속 관리하되 규제를 세분화하고, 그 외 제도 실효성이 적은 지역은 해제하는 것이다.남산은 당초 고도 제한이 12m·20m였던 지역을 12m∼40m로 상한을 높이면서 세밀하게 조정한다. 특히 약수역 일대 준주거지역 역세권 지역은 20m에서 지형 차에 따라 32m∼40m까지 완화한다.이를 통해 남산 경관이 잘 보전되면서도 지역 여건에 따라 노후한 도시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고도지구 중 규모가 가장 큰 북한산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의 고도 제한을 현재 20m에서 28m까지 완화한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정비사업 시에는 최대 15층(45m)까지 추가 완화할 방침이다.추가 완화 시에는 북한산 경관관리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은 추후 도시계획 관련 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결정된다.국회의사당은 동여의도 스카이라인과 연계해 최대 170m까지 제한을 대폭 풀어준다.그간 일률적으로 관리해온 높이(41m·51m 이하)를 국회에서 여의도 공원으로 갈수록 점차 높아지도록(75m·120m·170m 이하) 해 도심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구기·평창은 북한산·북악산 경관 보호와 함께 합리적으로 높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형 높이차에 따라 심의를 거쳐 최대 8m까지 완화할 수 있는 기준을 추가한다.경복궁은 중요 문화재의 경관 보호를 위한 고도 제한의 목적이 명확해 일부 중복규제 지역에 대한 지구 조정(0.19㎢)을 제외하고는 현행 건축물 높이 규제를 유지한다.실효성이 사라진 오류와 법원단지 주변은 고도지구 지정을 해제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관리계획으로 관리한다. 이에 따라 전체 고도지구는 총 8개소(9.23㎢)에서 6개소(7.06㎢)로 줄어든다.오류 고도지구는 서울시와 부천시 경계부의 도시확장 방지를 위해 1990년 지정됐으나 그 일대가 아파트 등으로 개발됐고 부천 지역은 해제돼 지정 목적이 상실됐다고 시는 판단했다.법원단지 주변은 지방법원·검찰청이 국가 중요시설이 아님에도 전면 지역의 높이를 제한하고 있어 도시관리의 일관성이 결여되고 강남 도심 내 효율적 토지이용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고도지구를 풀기로 했다.고도지구와 더불어 한강변 역사문화특화경관지구도 해제한다.한강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변을 따라 선형으로 지정된 역사문화특화경관지구(1.44㎢)는 건축물 높이가 4층 이하(완화 시 6층)로 제한돼 규제 완화 요구가 컸다.시는 특화경관지구가 도로·공원 등을 포함해 실효성이 적은 상황에서 지역 여건에 맞는 유연한 한강변 경관 형성을 위해 지정을 해제하고 경관 관련 계획으로 관리하기로 했다.신 고도지구 구상안은 다음 달 6∼20일 열람공고에 이어 시의회 의견 청취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말께 확정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30 12:00
연예일반

'프로포폴 투약' 휘성, 얼굴살 확 빠진 근황 공개.."지금 행복할 수 없다면"

가수 휘성이 모처럼 밝은 근황을 공개했다. 휘성은 4일 "지금 행복할 수 없다면 영원히 행복할 수 없다"는 글과 함께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서 그는 검정색 옷을 입고 전보다 훨씬 야윈 얼굴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휘성은 “미약한 빛이 눈부심을 일으킬 때까지 밝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듯한 각오를 전했다. 한편 휘성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1.05 09:23
연예일반

'김구라의 라떼9' 라붐 진예, "스무살 때 남산에서 자물쇠 걸어봤다" 깜짝 고백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가 라떼-MZ 세대에게 사랑받는 그 시절의 핫플레이스를 소개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7일 방송된 ‘김구라의 라떼9’(LG유플러스·채널S 공동 제작) 2회에서는 MC 김구라와 두 번째 스페셜 게스트 라붐(LABOUM)의 진예, 해인이 서울의 랜드마크로 사랑받았던 과거 명소를 소개해 역대급 흥미를 자아냈다. 이날 청재킷과 목에 손수건을 두른 아이돌급 라떼 스타일로 오프닝을 장식한 MC 김구라는 MZ세대의 시선으로 ‘라떼9’를 예리하게 감별해줄 스페셜 게스트 진예와 해인을 소개했다. 이어 ‘라떼 서울시티투어’를 주제로, 서울의 랜드마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선 김구라는 ‘외국인 거주지만 알면 돈이 모인다’는 말과 함께 배우 송혜교, 비·김태희 부부, 개그맨 박나래, 가수 강다니엘 등이 모두 같은 곳에 거주한다는 공통점을 언급하며, 9위로 한남동 ‘유엔빌리지’를 발표했다. 특히 ‘유엔빌리지’의 ‘UN’은 우리가 알고 있는 ‘United Nation’의 약자임을 알려주면서, 외국인들을 위해 지어진 당시 주택단지의 모습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8위로는 나라에 위기가 닥치면 로봇 태권브이가 출동한다는 전설을 지녔던 건물, ‘국회의사당’이 선정됐다. 여기서 김구라는 국회의사당에 대한 막간 ‘썰’을 방출했다. 바로 국회의사당 건설 당시 현장 총 책임자가 배우 이성재의 아버지 故 이강태였다는 소식을 전한 것. 나아가 국회의사당이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여의도 면적의 8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국회의사당 땅값이 무려 약 5조라고 밝혀 라붐을 ‘입틀막’하게 만들었다. 7위는 MZ 세대들에게도 SNS에서 핫한 장소인 창경궁이었다. 이곳은 라떼 시절엔 놀이기구와 동물원이 있는 테마파크이자 봄철에 벚꽃 나무가 흐드러지게 피는 곳으로 유명해 4월 벚꽃 축제에만 120만~150만 명이 몰려들 정도였다고. 하지만 화려한 이면에는 일제의 잔재가 숨겨져 있었고, 이에 창경궁 복원 작업이 실시돼 현재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한다. 6위는 ‘김포국제공항’이 언급됐는데, 김구라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김포국제공항이 과거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김포군에서 서울시로 편입되었다는 히스토리를 들려줘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1만여 쌍의 결혼으로 역대급 신혼 여행객들이 몰려들어서 뉴스까지 나왔던 초비상사태가 자료로 공개돼, 진예와 해인에게 충격과 소름을 선사했다. 그 다음으로, 유명 연예인들이 사는 압구정동 H아파트 단지가 5위에 올랐다. 김구라는 “강남의 시초가 ‘전원일기’”라고 설명하면서 지금과 180도 다른 황량한 강남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60~70년 전 압구정동에서 소로 밭을 갈았고, 전부 비포장도로여서 진흙에 발이 빠지는 바람에 ‘남편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인 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옛 강남의 모습을 확인한 진예는 “예전의 강남은 지금 같은 동네가 아니었네요”라며 놀라워했다. 4위는 패션피플의 성지인 ‘동대문 DDP’의 과거형인 ‘동대문 운동장’이었다. 이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야구 개막식이 열렸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면서, 라떼 시절엔 ‘고교야구’가 유명해 서울시 전체 체육시설 중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한다. 고교야구 자료 화면을 보던 진예는 “아빠가 성남고등학교 출신이어서, 고교야구 보러 간 적 있다. 당시 제물포 고등학교와 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우리가 졌겠네”라며 본인의 고향 인천 제물포 고등학교에 과몰입했다. 잠시 후 김구라는 ‘남산 서울타워’를 3위로 꼽았다. 그런데 갑자기 “(사랑의 징표인) 자물쇠를 걸어봤냐”는 돌직구 질문을 날려 진예, 해인을 당황케 했다. 이에 진예는 “스무살에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가서 (사랑의 자물쇠를) 걸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를 옆에서 듣던 해인은 씁쓸한 표정으로 “구경만 해봤다”고 덧붙여, 짠내 웃음을 유발했다. 2위로는 라떼 시절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63빌딩’을 선정했다. 31층이었던 ‘삼일빌딩’을 제치고 63빌딩이 건설된 계기는 국제 행사를 앞둔 서울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동양 최고 높이의 빌딩을 지으라고 명령한 故전두환 대통령 때문이었다고. 특히, 당시 화려한 외관 때문에 ‘금 유리’로 논란이 발생했는데, 63빌딩의 창문은 진짜로 금이었다고 한다. 약 1만 개의 도금 창문을 갖추고 있는 63빌딩의 유리창 값은 당시 시세로 4억 원에 달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김구라는 ‘청계천’을 1위로 뽑으며 라떼 시절의 청계천의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6.25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든 청계천은 대부분 무허가 판잣집이 었고, 영화 속 슬럼가를 연상케 했다. 이와 관련해, 김구라는 “1960년대의 청계천은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이었다”면서, “2000년대 이후 도시 노후화로 청계천 복원 사업이 추진된 것”이라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라떼 서울시티투어’에 완벽하게 몰입한 시청자들은 방송 후 폭풍 피드백을 보냈다. “MC 김구라와 라붐 진예랑 해인이 격 없이 대화 나누는 모습, 보기 좋았네요”,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핫플레이스는 다 이유가 있군요”, “63빌딩이 진짜 금이었다니 충격입니다” 등의 반응으로 ‘김구라의 라떼9’를 응원했다. ‘김구라의 라떼9’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채널S와 더라이프에서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LG유플러스, 채널S 2022.04.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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