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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4위→VNL 30연패→43위 추락' 여자배구, 태국전 승리로 37위 반등

태국전에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0연패에서 탈출한 여자배구 대표팀의 세계랭킹이 상승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VNL 첫째 주 4차전에서 태국(세계랭킹 13위)을 세트 스코어 3-1(25-19 23-25 25-16 25-18)로 꺾었다.경기 후 발표된 여자배구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태국전 승리로 랭킹 포인트 13.69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43위에서 6계단 상승한 37위에 올랐다. 포르투갈이 다시 43위로 두 단계 하락했고, 한때 한국보다 앞섰던 베트남의 순위도 39위에서 40위로 떨어졌다. 한국에 패한 태국은 14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한국은 중국(6위) 일본(8위) 태국(14위)에 이어 아시아 4위에 위치했다.한국은 2021년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로 그해 12월 세계랭킹 14위까지 올랐으나, 이후 3년간 VNL 30연패로 고전하며 40위권까지 급추락했다. 한국은 2021년 VNL 막판 3경기부터 연패를 시작해 2022년(12패)과 2023년(12패)에는 전패 수모를 당했다. 올해 첫 3경기에서도 모두 패하면서 더 추락했다. 하지만 이번 태국전 승리로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VNL을 앞두고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일단 세계랭킹을 올리는 게 목표다. 랭킹을 올리고,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태국전 승리로 원동력을 만들었다. 경기 후 미들 블로커 이다현은 VNL과 인터뷰를 통해 "이번 승리를 거두는 데 3년이 걸렸다. 강한 상대에게 승리를 거둬 영광이다"라면서 "정말로 승리를 원했다. 이번 승리는 우리에게 많은 자신감을 주며 지난 2년보다 더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한편, 태국전 승리로 대회 1주 차를 마무리한 한국은 브라질에서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이동, 오는 30일부터 2주 차 경기를 치른다.윤승재 기자 2024.05.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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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배구 구할 '한잘알' 외국인 감독들, 성적·세대교체 두 마리 다 잡는다

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여자 대표팀 감독과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남자 배구 대표팀이 출사표를 냈다. 두 감독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전했다. 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게 돼 영광이다. 남자 배구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모랄레스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 안다. 여자 대표팀이 과거 좋은 성적을 냈던 자리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브라질, 바레인, 파키스탄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국제 배구에 대한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파키스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을 상대하는 감독으로서 전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선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배구를 잘 안다"고 말한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은 좋은 기술을 가져서 까다로운 팀이다"라면서도 "현대 배구는 미들블로커와 파이프(중앙 후위) 공격 활용이 중요한데 한국은 이걸 많이 사용 안 한다는 걸 알았다"라며 한국 남자배구의 단점을 지적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 선수는 서브가 좋다. 현대 배구는 서브가 좋아야 승리할 수 있다. 조직력 훈련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 생각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과 다양한 리그에서 세터로 활약한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대표팀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직후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 세대교체로 인해 전력이 약화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을 현재 세계랭킹 16위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서는 4승 3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주부터 진천체육관에서 훈련을 소화 중이다. 모랄레스 감독은 "전술과 전략적으로 보완점이 있는 건 분명하다"라면서도 "(훈련을 통해) 특정 부분이 향상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배구 외적으로 V리그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같은 높은 수준의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내려면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뛰어난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다. 김연경과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이 은퇴 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후임 감독인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도 세대교체에 실패했다. 하지만 모랄레스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서 세대교체를 성공항 경험이 있다. 그는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여자배구 황금세대가 떠나고 못 한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세대교체 시기에는 과도기가 필요하다"고 자기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그는 "과도기를 잘 버티고 세대교체를 완성할 준비가 됐다. 스타플레이어 공백을 팀플레이로 채운다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남자배구도 세대교체에 나선다. 고교 졸업 후 이탈리아 1부 리그에 직행한 이우진(베로 발리 몬차)과 미들블로커 최준혁(인하대) 등 '비(非) V리거'를 선발한 것이 그 맥락이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최준혁은 미들블로커로서 풋워크가 무척 좋다. 잠재력을 보고 선발했다. 이우진은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이탈리아 코치에게 물어봤는데, 아직 정식 1군 스쿼드에는 못 들어가도 열심히 연습하고 수준도 높다고 하더라.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불렀다"고 설명했다. 두 감독은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여자배구 대표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5월 14∼19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5월 28일∼6월 2일), 일본 후쿠오카(6월 11∼16일)를 돌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을 치른다. 여자 대표팀은 최근 VNL에서 승리 없이 27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엔 승점도 없었다. 세계랭킹은 40위까지 떨어졌다. 모랄레스 감독은 "일단 세계랭킹을 올리는 게 목표다. 우리 선수 구성을 보면 그것보다는 좋은 자리에 있어야 한다. 랭킹을 올리고,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배구 외적으로는 '좋은 분위기'를 형성해서 오고 싶은 대표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은 오는 6월 2일 바레인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라미레스 감독은 "올해 챌린지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대표팀이 소집하면 좋은 팀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윤승재 기자 2024.04.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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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페루, 60년간의 우정' 고 박만복 감독 기념 동판 제막식

대한민국과 페루의 국교 수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한배구협회와 주한페루대사관이 25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고(故) 박만복 감독의 동판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는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 정현철 한양대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고 박만복 감독은 1974년 페루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1982년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남미선수권대회에서도 1977년부터 1993년까지 총 7번 우승을 견인했다. 기념 동판이 설치된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은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 결승전(러시아-페루)이 개최되었던 장호다. 고인의 지휘 아래 페루 여자배구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페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기에 큰 의미가 있다. 고 박만복 감독은 이러한 노고를 인정받아 2016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배구연맹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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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48년 만의 수모, 파리 올림픽 예선-아시안게임도 빨간불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 48년 역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에 진출한 한국은 불과 2년 만에 아시아에서도 완전히 위용을 잃은 모습이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3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선수권 8강 라운드 1차전에서 태국에 세트 스코어 0-3(25-25, 22-25, 23-25)으로 졌다. 이어 E조 두 번째 경기에서 베트남이 호주를 3-0(25-15, 25-15, 25-21)으로 완파하면서, 한국의 5-8위전 강등이 확정됐다.한국은 C조 예선에서 2위(2승 1패)를 기록,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를 시작했다. 첫 경기에서 태국에 져 2패를 기록, 남은 경기과 관계 없이 태국-베트남(이상 2승)에 밀려 탈락했다. 4강 진출 팀은 중국-일본(F조), 태국-베트남(E조)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해 4강 진출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1975년 아시아선수권에 처음 참가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직후 코로나19와 대표팀 소집 등의 어려움으로 불참한 2021년 대회를 제외하곤, 20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대회까지 한 번도 우승하진 못했지만, 준우승 7회, 3위 10회, 4위 3회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도쿄 올림픽 이후 김연경(흥국생명)-양효진(현대건설)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후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데, 너무나도 부진하다.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VNL)리그에서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한 데 이어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세자르 감독 부임 후 성적은 3승 30패다. 지난해 10월 세계선수권에서 크로아티아,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한 수 아래의 대만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거둔 승리가 전부다. 부진을 거듭하자 VNL부터 본격적인 책임론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세자르 감독은 "아시아선수권에 집중하겠다. 목표는 4강"이라고 밝혔으나 실패했다.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당시 한국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이 14위였다. 이번 대회 직전 35위까지 떨어졌고, 베트남과 태국전 패배로 이제는 37위까지 추락했다. 이번 대회 경기력도 실망스럽다. 지난 30일 세계랭킹 47위 베트남에 세트 스코어2-3,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날 48위 대만에도 3-2 진땀승을 거뒀다. 최근 2년 사이 우리 대표팀을 크게 추월한 태국(15위)에는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매 세트 고비마다 범실이 쏟아졌다. 소속팀 일정으로 국내에서 약 한 달간 진행한 VNL 합숙 훈련을 전혀 지휘하지 못한 세자르 감독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선 한 달 정도 직접 훈련을 이끌었다. 그러나 여전히 졸전을 거듭했다. 당장 파리 올림픽 예선과 아시안게임과 일정을 앞둬 더 걱정스럽다. 이런 모습이라면 올림픽 티켓이 획득할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 아시안게임 메달 전선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이형석 기자 2023.09.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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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졸전 끝에 대만에 진땀승···세자르호 11개월 만의 승리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대만에 진땀승을 거두고 8강 탈락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한국(세계 38위)은 3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차차이 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48위)에 세트 스코어 3-2(25-13, 25-22, 23-25, 22-25, 15-8)로 이겼다. 이로써 전날(30일) 베트남에 충격의 2-3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10월 1일 세계선수권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격파한 뒤 11개월 만에 거둔 승전보다.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 체제에서 거둔 두 번째 승리이기도 하다. 전날 베트남에 2-3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대표팀은 역시나 한 수 아래의 대만을 상대로도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1세트를 25-13으로 손쉽게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세트는 24-22 접전에서 상대 범실로 갖고 왔다. 그러나 3세트는 23-24에서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의 범실로 세트스코어 1-2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4세트는 20-18까지 앞서다가 연속 3점을 뺏겨 역전을 당했고, 결국 22-25로 잃었다. 한국은 5세트 강소휘(GS칼텍스)의 활약과 이선우(KGC인삼공사)의 연속 서브 에이스를 묶어 15-8로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둬, 8강 진출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현재 베트남이 2승으로 조 1위, 한국과 대만이 나란히 1승 1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1일 최약체 우즈베키스탄(2패)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8강 진출을 노린다.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전패를 당한 한국은 이날 대만을 꺾었지만, 베트남전 패배를 포함해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을 한 달여 앞두고 우려감만 키웠다.이형석 기자 2023.09.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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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전패' 여자배구 대표팀 내달 6일 재소집, 亞 세계선수권 대비 담금질

여자배구 대표팀이 오는 8월 6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3주간 강화 훈련을 진행한다. 대한배구협회는 24일 강화 훈련에 나설 1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지 않았던 김연견, 이선우, 권민지(GS칼텍스), 이한비(페퍼저축은행)가 새로 합류했다.세터엔 김다인(현대건설)과 김지원(GS칼텍스)이, 리베로엔 김연견(현대건설)과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선발됐다. 미들블로커(센터)엔 박은진과 정호영(이상 KGC인삼공사)과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가 합류한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엔 김다은(흥국생명)과 이선우(KGC인삼공사) 2명이 선발됐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엔 강소휘와 권민지(이하 GS칼텍스), 박정아, 이한비(이하 페퍼저축은행), 정지윤(현대건설), 표승주(IBK기업은행)까지 총 6명이 선발됐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8월 2일 입국, 오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리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를 관전한다. 이후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3주 간의 강화훈련을 진행한다. 강화훈련 후 여자배구 대표팀은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개최되는 2023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8월 28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VNL에서 12경기 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2021년부터 VNL 27연패 굴욕을 당한 대표팀은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통해 반등을 다짐한다. 윤승재 기자 2023.07.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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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망신, 2년 간 1승 28패···세자르 "내 잘못이다. 결과 내겠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두 대회 연속 12전 전패를 당하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마감했다. 세계랭킹 34위 한국은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VNL 3주 차 마지막 경기 폴란드(세계 8위)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18-25, 16-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12경기를 모두 졌다.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16개 참가국 중 꼴찌가 확정됐다.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홈에서도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스페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폴란드가 우리보다 신체, 기량에서 훨씬 앞선 상대였다"며 "2세트 초반까지 폴란드에 맞서 잘 싸웠는데 한 번에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아쉬워했다.한국은 세자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뒤 국제대회에서 1승 28패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VNL에서 24전 전패를 당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크로아티아를 꺾은 게 유일한 1승(4패)이다. 김연경(흥국생명)과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가 대표팀에서 은퇴하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수술 여파로 불참한 걸 고려하더라도 너무 부진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12경기에서 총 36세트를 뺏기는 동안 고작 3세트를 따냈다. 세자르 감독은 "대부분 나와 가까운 사이지만 폴란드, 세르비아, 도미니카공화국 감독이 '한국은 지난해보다 더 좋은 배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일 맞붙은 폴란드 사령탑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세자르 감독은 세대교체 중인 한국 여자배구의 실력이 떨어졌다는 걸 인정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국은 FIVB 랭킹 10위권이었다. 현재는 34위까지 떨어졌다. 세자르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가 VNL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세계 배구는 더 빨라지고, 강해지고 있다. VNL의 수준은 점점 올라가고 있지만, 주축 선수들이 은퇴한 한국은 새 얼굴 발굴과 기량 성장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서 잘 싸우는 반면, 전력 차가 적은 팀을 상대로는 흔들린다. 대표팀에 승선한 젊은 선수들은 (국제대회) 환경이나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자르 감독은 이를 위해 공격 성공률을 40~50% 수준으로 높이고, 리시브와 이단 연결 강화를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반면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다은(흥국생명)의 발견을 이번 대회 성과로 언급했다. 프랑스 리그 넵튠스 드 낭트 지휘봉을 잡은 세자르 감독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4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 대표팀 합숙 훈련에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해 VNL을 앞두고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자르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에 복귀해 KOVO컵을 준비한다. 준결승과 결승전 때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먼저 운을 띄웠다. 이어 성적 부진에 대한 여론을 의식했는지 "이제는 결과를 내야 한다. 내 잘못이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9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연달아 나선다. 오는 8월에 재소집할 예정이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3.07.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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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마주쳐도 통하도록"···자존심 회복 나선다

다시 뭉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 차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출국했다. 곧바로 VNL 1주차 대회가 열리는 안탈리아로 이동한다.소속팀 일정 탓에 국내 합숙 훈련 기간 자리를 비운 세자르 에르난데스 대표팀 감독은 튀르키예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세자르 감독의 공백을 한유미 코치가 채웠고, 김연경(흥국생명)도 어드바이저 자격으로 후배들의 훈련을 도왔다. 한국 여자배구는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신화를 썼다. 이후 김연경과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가 대표팀에서 은퇴,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공백은 예상보다 컸다. 지난해 VNL에서 대표팀은 12전 전패의 수모를 겪었다. 2018년 출범한 VNL에서 전패와 승점 0을 기록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1승 4패로 부진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FIVB 랭킹은 어느덧 23위까지 떨어져 있다.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올해 역시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1~3주차에서 만나는 12개 팀 중 우리보다 랭킹이 낮은 국가는 크로아티아(27위)가 유일하다. VNL 1주 차까지 대표팀과 동행 예정인 김연경은 "지난해에 비해 (선수층이) 두꺼워졌다고 얘기도 한다. 현재 분위기가 너무 좋아 지난해보다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을 통해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한유미 코치는 "지난해 아픔이 있어 선수들도 하려는 의지가 있다. 개인적으로 VNL에서 매 주 1승씩 거두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VNL 이후에는 9월과 10월에 걸쳐 파리올림픽 예선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대회가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합숙 훈련 첫 날부터 열심히 하자고 했다. (팀이) 이제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 한다. 모든 대회가 다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 게 (9~10월) 두 대회다. 그때쯤 조직력도 올라올 수 있고, 눈만 마주쳐도 잘 맞는 모습을 모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누가 봐도 '발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9~10월) 후반부에 포커스를 맞춰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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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박'의 강행군···비시즌도 주장 완장 차고 쉼 없이 달린다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는 쉼 없이 달린다. 박정아의 강행군은 꽤 오랫동안 진행중이다. 정규시즌에는 소속팀, 비시즌에는 대표팀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2021년 여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의 4강 진출을 견인한 뒤, 2021~22 정규시즌을 소화했다. 이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흥국생명)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세계여자선수권대회까지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결국 체력이 떨어진 탓에 대상포진에 걸린 박정아는 정작 2022~23 개막전에 뛰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박정아는 종료 시점에 '클러치박' 명성을 되찾았다. 결정적인 상황마다 맹활약을 선보이며 도로공사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정아는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체력의 한계를 경험했다. 그는 우승 직후 "5차전 5세트 나한테 공이 오지 않길 바랐다"고 했을 정도였다. 챔프전 4차전 긴 랠리 끝에 득점을 올린 뒤 벤치에 있던 코치진과 하이파이브를 했는데 "다리가 풀려 넘어질 뻔해서 (시간을 벌려고) 하게 됐다. 힘들어 죽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정아가 많이 지쳤다. 스텝을 보면 휘청휘청 거린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렇다고 뺄 수도 없고"라고 했다. 박정아는 지난달 초 한국도로공사의 창단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뒤 여자부 최고 대우를 받고 페퍼저축은행(연 최대 7억 7500만원, 3년 계약)으로 이적했다. 그는 잠깐의 휴식 후 4월 말 대표팀의 부름에 또 응했다.그는 "몸이 좀 아파서 쉬면서 피로를 관리했다. 지금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대표팀 합류) 첫 주차에는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감각이 떨어진 것 같았는데 한유미 코치님이 괜찮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대표팀에 늘 진심이다. 박정아는 정규시즌에도 김연경을 만나면 대표팀에 관해 이것저것 묻곤 했다. 박정아는 "늘 대표팀 주장 완장의 무게를 실감한다.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한국은 이번달 말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브라질-서울로 이어지는 VNL 예선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9월과 10월에 걸쳐 파리올림픽 예선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대회들을 연이어 치러야 한다. 지난해 김연경,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등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1승 16패(VNL 12패·세계선수권 1승 4패)로 부진했다. 세계랭킹은 14위에서 23위로 추락했다.박정아는 "지난해 공격과 수비 모두 부족했다. 국가대표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도 있어 비시즌에 배구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며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올해는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올해도 박정아의 비시즌 일정은 빽빽하다. 박정아는 VNL 종료 후에야 새 소속팀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해 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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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한유미, 박정아...다시 뭉친 언니들

어드바이저와 코치, 주장이 한국 여자배구를 위해 뭉쳤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을 시작했다. 6월 말 시작하는 2023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시작으로 파리 올림픽 세계 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일정이 빽빽하다.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35)도 이날 선수들과 함께 입촌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그는 선수가 아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한다. 김연경은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훈련복을 입고 선수들과 함께했다. 그는 "아침 일찍 진천선수촌에 왔는데 설렘이 많이 느껴졌다. 선수들을 만날 생각에 즐겁고 기뻤다"고 웃었다. 김연경은 다음 달 말 떠나는 대표팀의 튀르키예 전지훈련에도 함께하는 등 선수 멘토링과 지도자 업무 지원을 맡을 예정이다. 그의 존재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된다. 김연경은 "대표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 내 역할이 그렇게 큰지 모르겠지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연경과 친분이 두터운 한유미(41) 대표팀 코치가 이날 훈련을 이끌었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찾았던 그는 지도자 생활을 대표팀에서 시작했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은 소속팀 튀르키예 바키프방크 일정 탓에 지연 합류한다. 한유미 코치는 "훈련 프로그램의 자세한 부분은 에르난데스 감독의 피드백을 받는다. 파트별로 자세한 계획이 있기에 훈련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연경은 "선수와 코치진, 외국인 코치진과 한국인 코치진의 중간 역할 등 의사소통에도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코치는 "대표팀에서 중책을 맡아서 걱정도 되지만, 팬들의 기대감을 알고 있다. 이에 부응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이후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이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이후 2022 VNL 전패, 세계선수권 1승 5패 등 부진에 빠졌다. 김연경으로부터 주장 바통을 넘겨받은 박정아(30·현 페퍼저축은행)는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끈 뒤 짧은 휴식기를 갖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정아는 대표팀 주장을 맡은 뒤 김연경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박정아는 "중요한 경기가 많으니 열심히 준비하겠다. 매일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경도 "이번 대표팀 일정이 길다.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위해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4.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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