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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지' 혜림♥신민철, 7년차 커플의 일상→이원일vs김유진 '일' 문제로 갈등 [종합]
'부럽지' 세 커플이 온도차 데이트 일상을 보여줬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는 우혜림♥신민철, 이원일♥김유진, 지숙♥이두희 커플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혜림은 방 안에서 온라인 강의를, 신민철은 거실에서 태권도 영상을 보며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신민철은 "혜림이는 아무래도 학생이다 보니 공부를 해야 하지 않나. 공부하는 혜림이 곁에서 있어 주곤 한다"고 밝혔다. 신민철은 공부에 매진한 혜림을 신기해했다. 혜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원더걸스 활동 당시 노래나 춤보다는 언어로 주목을 받았다. 4개국어하고 똑똑한 이미지로 알려졌지만 나 스스로는 중학교 언어 수준에서 머무는 듯한 괴리감이 있었다. 포장만 화려한 게 싫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더걸스가 아니더라도 떳떳한 실력으로 일하고 싶었다. 전문적인 교수님 밑에서 기초부터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편리한 통학을 위해 학교 근처로 이사를 온 혜림은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를 듣게 된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외대 통번역과인 혜림은 학과 교수님과 진로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교수님은 "1학년 때 지각, 결석 한 번 없어 연예인인 줄도 몰랐다. 나중에 JYP 측에서 보낸 서류를 보고 알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교수님과의 상담을 마친 후 신민철이 있는 태권도장으로 향한 혜림. 혜림에게 한없이 다정했던 신민철은 자신의 도장에서는 '호랑이 사범'으로 변신,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신민철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범을 보이는 동안 혜림은 공부 삼매경인 모습으로 부럽패치의 눈길을 끌었다. 되려 허재가 벌떡 일어나 버럭 화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신민철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격파 챔피언십 '아드레날린'에 아쉬워하면서도 단원들과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원일은 예비신부 김유진을 위해 양조장 데이트를 준비했다. 위생모와 마스크를 쓰고 앞치마까지 두른 두 사람은 꽁냥꽁냥 증류주 만들기에 나섰다. 앞서 날카로운 언쟁이 예고됐던 바. 부럽패치는 '싸움 포인트'를 찾으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높은 도수의 술과 진미채로즉석 구이를 만들기도 한 이원일은 아예 자리를 잡고 전과 국물 요리 안주를 만들어 김유진에게 대접했다. 김유진은 "오늘 내 기분을 많이 배려해준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신혼집, 결혼 후 자녀계획 등 건설적인 대화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그때, 이원일은 김유진의 '폭탄 선언'에 관해 말을 꺼냈다. 이원일은 "내가 하는 말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자 김유진은 "너무 많이 얘기하니까 쌓이고 쌓여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한 거다"라며 낯빛이 어두워졌다. 대화 주제는 김유진의 '일'이었다. 제작진 인터뷰에서 김유진은 "PD라는 일은 내가 얼마큼 쏟아붓느냐에 따라 작업물이 바뀌기 때문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해서 고치고 싶은 마음이 계속 생긴다. 그런데 오빠는 내가 밤을 새우거나 잠을 얼마 못 자고 소파에 웅크려 자는 걸 '수명을 갉아먹는 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일의 강도에 대해 얘기하는 이원일에게 김유진은 "해 뜰 때 나가서 해 져도 못 들어오는 게 우리 직업일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 일에 대해서 왜 자꾸 왈가왈부하나. 나와 내 일을 무시하는 거다. 나중에 결혼하면 아예 집 밖에도 못 나가게 할 거냐"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평행을 달리는 대화. 이원일은 "일을 배분하고 배정해서 주는 사람들이 요구하는 일의 양 자체가 너무 많다는 거다. 내 진심을 듣지 않고 '일을 그만두게 하기 위해서 회유하고 있구나'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서운해했다. 이에 김유진은 "그래서 내가 임신을 하기 전까지는 참아달라고 이야기했었던 거다. 오빠는 오더가 들어와서 음식이 나가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나. 우리는 오더가 들어와서 방송이 나가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거다"라며 "난 결혼하기 전에 일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나와 내 꿈을 이해해준다면 더이상 내가 일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토로했다. '돌돌커플' 지숙-이두희는 고향 수원에서 데이트를 즐기다 이두희의 학창시절 친구를 만났다. 지숙은 이두희의 친구에게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물었다. 과거 여자친구 얘기도 나왓다. 이두희는 "고1과 고3 때 여자친구를 사귀어 봤다"고 밝혔다. 지숙과 이두희는 동네의 추억을 공유하며 거리를 걷고 당구장에서 데이트를 이어갔다. 떡볶이집에서는 지숙의 친구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두희와 지숙은 학창시절 같은 버스를 타고 다닌 사실을 알게 됐고, "우린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라며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두희는 지숙을 본가에 바래다줬다. 작별 인사를 하던 중 지숙의 아버지가 "놀다 온 거야?"라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깜짝 놀란 이두희는 혼비백산하며 뒷걸음질 쳐 웃음을 안겼다. 지숙의 아버지는 차를 대접하겠다며 이두희를 집에 초대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4.21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