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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현실도 비현실도 아냐”…‘나인 퍼즐’, 윤종빈X김다미·손석구, 본 적 없는 추리극

윤종빈 감독과 배우 김다미, 손석구가 신작 ‘나인 퍼즐’을 들고 전 세계 취재진을 만났다.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 이하 ‘디즈니 2024’) 행사 일환으로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종빈 감독과 배우 김다미, 손석구가 참석했다.‘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이날 윤종빈 감독은 “처음으로 제가 직접 쓴 작품이 아니다”며 “(넷플릭스) ‘수리남’ 했을 때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다음 작품으로 영화를 해보려고 생각하던 찰나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나인 퍼즐’을 제안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처음에는 단순히 모니터 차원에서 읽었다. 근데 대본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고 스토리 예측이 안 되더라. 그게 너무 흥미로웠다. 캐릭터들도 독특했다. 기존 스릴러, 형사물, 추리물에서 볼 수 없었던 인물이 나왔다. 이 작품을 거절하면 두 번 다시 이런 장르, 여주인공 작품을 못할 거 같았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연출 주안점을 두고는 “제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인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걸 어떻게 재밌게 전달할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리얼한 세계에서 가능한가’를 가장 먼저 질문했다. 제 작품이 ‘군도’ 빼고 다 리얼 베이스다. 근데 ‘나인 퍼즐’은 현실도 비현실도 아니었다. 현실과 만화의 중간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연출했다”고 짚었다.이어 “누가 범인일지 관객의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장치도 넣으려고 했다. 그래서 매회 새로운 터닝 포인트나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넣으려고 했다”고 부연했다.캐릭터 이야기는 배우들이 직접 들려줬다. 이나로 극을 이끄는 김다미는 “현실에서 일어날 거 같지만,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다. 만화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라며 “연기할 때도 사건을 추리할 때는 진지하게 대하고 캐릭터를 표현할 때는 동작이나 말투 등을 만화적인 느낌으로 하면서 같이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김다미는 “프로파일러란 직업도 초반에는 많이 알아봤다. 근데 감독님과 이나만의 프로파일링 방식이 있을 거란 이야기를 나눴고, 그 후로는 그걸 만들려고 했다. 또 이나가 가진 여린 면, 내면을 어떤 포인트나 장면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떠올렸다.한샘 역의 손석구는 “우리 작품이 약간 떠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여주는 게 목적이다. 그래서 한샘도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거 같은 캐릭터로 잡았다”며 “의상도 캐릭터화시켰다. 일반적인 형사들에게서 볼 수 없는 패션 센스를 탑재한 캐릭터”라고 귀띔했다.배우들 간 케미스트리를 묻는 말에는 다시 윤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윤 감독은 “둘 다 착하고 성실해서 너무 좋았다. 모난 곳이 없는 배우들이라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작품도 재밌게 잘 나오고 있다. 공개되면 재밌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손석구 역시 “‘나인 퍼즐’은 기존 추리극과는 다른 점이 많다. 귀여운 구석도 많은 시리즈”라며 “기대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나인 퍼즐’은 오는 2025년 공개된다.한편 20일부터 진행 중인 ‘디즈니 2024’는 디즈니 산하 유수 제작사들이 선보일 극장 개봉작과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아태지역 텐트폴 및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올해 3회째를 맞이했다. 싱가포르=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1 18:39
스타

문가영, ‘서초동’ 출연…이종석과 호흡 [공식]

배우 문가영이 어쏘 변호사들의 치열한 성장 스토리를 담은 tvN 새 드라마 ‘서초동’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고 21일 소속사 피크제이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서초동’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어쏘(로펌에 채용된 소속 변호사, associate lawyer의 줄임말) 변호사들의 유쾌하고 뜨거운 청춘 드라마다. 실제 변호사가 쓴 현실에 발 디딘 변호사들의 이야기로, 우리 삶 가까이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다루는 어쏘 변호사들의 리얼한 성장 스토리가 펼쳐진다. 앞서 배우 이종석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극중 문가영은 로펌 회사에서 수습을 막 마친 1년차 신입 변호사 강희지 역을 맡는다. 모자라든 넘치든 스스로에 대한 당당함과 솔직 담백함이 매력인 확신의 외향인 희지는 구김살 없는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모두 무장해제 시킨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싶다는 결심으로 예술가의 꿈을 접고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강희지. 법적인 것뿐만 아니라 의뢰인의 마음까지 만지는 변호인을 꿈꾸며 의욕과 열정이 넘치는 좌충우돌 신입 어쏘 변호사의 성장기를 보여준다.문가영은 전작 ‘사랑의 이해’,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여신강림’ 등에서 섬세하게 풀어낸 현실 밀착형 연기로 공감과 위로를 전했고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서초동’의 강희지를 통해 직장인 변호사들의 리얼한 삶을 보여줄 문가영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배우 본연의 당차고 활기찬 에너지가 어우러져 매력적인 캐릭터의 탄생이 예고돼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연출은 드라마 ‘카이로스’, ‘아다마스’, ’W’를 통해 유니크한 상상력과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박승우 감독이 맡았다. 극본은 이승현 작가로, 현직 변호사로서 치열한 어쏘 변호사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대본을 집필했다. 배우 이종석이 9년 차 어쏘 변호사 ‘안주형’역으로 출연을 확정 지으며 연기 호흡을 맞춘다.‘서초동’은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이다. 문가영은 차기작 tvN 새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 촬영 중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1 16:48
드라마

문가영, 이종석과 변호사 연기…tvN ‘서초동’ 출연

배우 문가영이 tvN 새 드라마 ‘서초동’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드라마 ‘서초동’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어쏘(로펌에 채용된 소속 변호사, associate lawyer의 줄임말) 변호사들의 유쾌하고 뜨거운 청춘 드라마다. 실제 변호사가 쓴 현실에 발 디딘 변호사들의 이야기로, 우리 삶 가까이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다루는 어쏘 변호사들의 리얼한 성장 스토리가 펼쳐진다.극 중 문가영은 로펌 회사에서 수습을 막 마친 1년 차 신입 변호사 강희지 역을 맡는다. 9년 차 어쏘 변호사 안주형 역을 맡은 배우 이종석과 호흡을 맞춘다.강희지는 모자라든 넘치든 스스로에 대한 당당함과 솔직 담백함이 매력인 구김살 없는 성격의 캐릭터다. 강희지를 통해 직장인 변호사들의 리얼한 삶을 보여줄 문가영의 연기에 기대감이 모인다.문가영은 앞서 ‘사랑의 이해’,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여신강림’ 등에서 섬세한 연기를 펼친 바 있다.‘서초동’은 내년 상반기 tvN 방영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9 17:46
스타

박민영, 日 팬클럽 창단식·팬미팅 ‘헬로, 마이 빈스’ 성료

배우 박민영이 일본 팬클럽 창단식 기념 팬미팅 ‘헬로, 마이 빈스’(Hello, MY beans)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19일 밝혔다.박민영은 지난 8일 일본 도쿄 NHK홀에서 일본 팬클럽 오픈 기념 ‘2024 박민영 재팬 팬미팅’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번 팬미팅은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종영 후 지난 3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렸던 ‘아시아 5개 도시 팬미팅’ 이후 약 9개월 만에 이뤄졌다.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일본 내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던 박민영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9월 일본 공식 팬클럽 ‘재팬 빈스’(JAPAN BEANS)를 오픈한 이후 첫 팬클럽 창단식을 가진 것이다.박민영은 막이 오르자 사랑스러운 핑크드레스를 입고 등장, “팬클럽이 생기고 처음 만나는 자리라 앞으로 저를 이렇게 대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골랐다며 니시노 카나의 ‘토리세츠’를 열창했다. 이어 박민영은 “박민영 덕분에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힘들 때 박민영의 미소에 구제받았다”를 비롯해 6살 여자아이의 응원 메시지를 받자 감격스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객석으로 직접 내려가 포옹을 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박민영은 흰색 미니드레스로 갈아입고 나선 ‘민영 say’ 코너에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그녀의 사생활’,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각각 한 장면을 소개하고, 실제 박민영이라면 어떤 답을 할지 드라마와는 다른 통쾌한 대사를 일본어로 선보여 현장을 열광하게 했다.박민영은 아시아 투어에서 호평을 받았던 명장면 포즈 재현 코너를 다시 선보이며 팬들과 각별한 시간도 가졌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팬들과 드라마 명장면을 재현하는가 하면, 긴장하는 팬들을 다정하게 이끄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박민영은 마지막으로 일본 팬들의 부탁에 따라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든 일본 팬들을 총칭하는 ‘콩알포즈’로 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직접 준비한 머플러를 추첨으로 선택된 팬에게 전달했다. 또 “올해 여러분을 만나 거리가 좁혀진 것 같다. 계속 곁에 있어 달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내남결’에 출연했던 보아의 ‘메리크리’를 엔딩곡으로 선사, 열띤 반응을 일으켰다.그런가 하면 이날 팬미팅에는 박민영이 뮤직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췄던 일본 가수 겸 배우 니시지마 타카히로가 깜짝 영상 메시지로 축하를 보내 박민영을 놀라게 했다.한편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후 일본 가수 겸 배우 니시지마 타카히로의 신곡 뮤직 드라마에 깜짝 출연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박민영은 조만간 차기작을 결정하고 촬영에 나설 전망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9 10:23
드라마

두 남자 만나 고생한 이유미, 재미로 케미 요정 등극 ‘Mr.플랑크톤’ [IS신작]

이유미가 두 남자를 만나 제대로 고생했다. ‘Mr. 플랑크톤’에서 한쪽을 향해 웃다가도 다른 한쪽에는 눈물짓는 두 가지 맛 케미스트리로 그야말로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지난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의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유미는 말이 좋아 ‘강제 동행’이지 다른 남자와 결혼식 당일, 전 남친에게 납치당한 파란만장한 인생사의 주인공 재미를 소화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두 남자가 좋아하는 삼각구도를 위해선 여주인공이 사랑스럽고 매력적일 뿐 아니라 센터를 감당할 정도의 연기력과 존재감이 필요하다. 그만큼 이유미의 역할이 중요했다”라며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전작에서 어두운 조역으로 큰 인상을 남겼던 이유미였기에 이번 작품은 ‘힘쎈여자 강남순’에 이어 명랑한 주연으로 다시금 도약하는 도전이었다”고 짚었다. 극 중 재미는 보육원에서 자라 애정이 고픈 인물이다. 어린이집 선생님을 하며 우연히 인연이 닿은 해조와의 상처뿐인 연애를 끝맺고, 한의사이자 종갓집 종손 어흥(오정세)과 띠동갑을 극복한 새 사랑을 시작했다. 뱃속에 대를 이을 아이가 있다는 거짓말로 어렵게 받은 혼삿날을 앞두고 조기폐경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병원에서 오열하는 재미를 해조가 발견하고, 그 불운한 사연을 엿듣게 되며 ‘재미’를 둘러싼 두 남자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시작된다.해조와 어흥, 두 상대의 앞에서 재미는 다르게 비친다. 결이 다른 두 사람이기에 재미 스스로가 품은 감정과 표현 방식이 다르기도, 각자가 재미를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다. 이유미는 소리를 지르기도, 눈물을 삼키기도 완급조절을 해가며 재미가 가진 양가성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먼저 자신이 누구의 ‘씨’인지 몰라 버림받은 뒤 제멋대로 자란 해조에 대해 재미는 애증을 느낀다. 유전병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은 뒤 친부를 찾는 자신의 여정에 막무가내로 끌어들였으니 재미의 태도가 고울 리 만무하다. ‘좋은 아내는 돼도 좋은 엄마는 못 된다’는 해조의 말대로 된 것 같아 원망스럽지만, 그가 사랑받고 싶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 재미는 연민과 동질감을 느낀다. 오래된 ‘현실 커플’ 호흡을 맞춘 우도환은 둘의 진심을 확인하는 5화 엔딩을 두고 그는 “유미가 잘하는 건 알았지만 너무너무 잘하는데 싶었다. 정말 감명 깊은 신”이라고 극찬했다. “웃느라고 애쓰지 말고 차라리 울어”라고 말하는 해조와 달리, 어흥은 재미에게 “시원하게 웃어줘요. 나 안심되게”라고 말하는 언제나 다정한 남자다. 평생 애정에 고파온 재미에게 조건 없는 풍족한 사랑을 주기에 재미는 “가족이 생기는 게 이런 거 구나, 벌판에서 실컷 혼자 있다가 이제 막 숲속에 들어온 아늑하고 안정된 느낌”이라고 고마워한다. 그렇기에 어씨 집안의 대를 끊게 된다는 점을 미안해하며 그의 앞에선 속내를 삼킨다. 순애보를 펼친 오정세와는 실제로도 17세 차이지만 두 배우가 나이 차이를 의식하지 않고 임한 덕에 맑고 부드러운 그림을 완성했다.얽히고설킨 러브라인 속 이유미의 ‘재미’는 전작들에서 보여준 장점을 집대성했다는 게 시청자 반응이다. 결핍을 가진 처연한 얼굴과 엉뚱한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뿜어낸다는 것. 이에 이유미는 “불행 속 피어있는 꽃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이런 순간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여기서 이 감정만 들었을 거야’보단 여러 상황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오가는 게 그 순간의 재미의 감정일 것 같아 거기에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두 남자와의 감정선에 대해선 “어흥의 사랑은 따뜻하고 나를 너무 소중하게 아껴주고 다뤄주는 예쁜 사랑이라면, 해조의 사랑은 내가 어떤 밑바닥을 쳐도 말은 밉게 해도 인정해주는 거친 사랑이었다”고 부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9 06:05
드라마

‘조립식 가족’ 황인엽, 오빠에서 남자로…청춘멜로 완성했다

배우 황인엽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다정하고도 속 깊은 남자 주인공 김산하 역을 맡아 근래 보기 드문 진중한 청춘 로맨스를 완성했다.‘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 김산하(황인엽), 윤주원(정채연), 강해준(배현성)의 이야기다. 황인엽이 연기한 김산하는 훈훈한 외모에 공부까지 잘하는 우등생으로 학창 시절 내내 인기 만점인 ‘엄친아’ 같은 인물이다. 그러나 겉모습과는 달리 김산하는 상처를 갖고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 없는 집에서 여동생을 돌보다 사고가 나 여동생을 잃었고, 엄마 권정희(김혜은)는 김산하를 위로하기보단 그의 잘못으로 딸이 죽었다며 탓했다. 이후 권정희는 김산하와 남편 김대욱(최무성)을 두고 떠나 새살림을 차렸다. 이런 배경 탓에 김산하는 또래보다 더 어른스럽고 과묵한 고등학생으로 성장한다. 이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 로맨스 속 장난스럽거나 성격이 다소 까칠한 남자 주인공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김산하 캐릭터의 매력은 여자 주인공 윤주원과의 관계에서 특히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돋보인다. 권정희가 떠난 후 김산하는 같은 빌라에 사는 윤주원, 강해준과 혈육은 아니지만 형제처럼 함께 자란다. 한 살 어린 윤주원은 김산하를 친오빠같이 생각하고, 김산하 역시 친동생처럼 윤주원을 챙기지만 어느 순간 김산하는 점점 윤주원을 동생 아닌 이성의 마음으로 좋아한다는 사실을 자각한다.황인엽은 김산하의 감정 변화를 눈빛으로 보여준다. 윤주원이 눈치 없는 배현성을 못마땅해 하며 투덜댈 때, 그 내용을 듣는 게 아니라 그런 윤주원을 귀여운 듯 바라보는 식이다. 황인엽은 쌍꺼풀 없는 눈에 웃지 않을 땐 다소 날카로운 인상이지만 따뜻함이 담긴 부드러운 미소로 자기도 모르게 사랑에 빠진 캐릭터를 탁월하게 표현한다. 소속사 케이엔 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산하라는 캐릭터가 겉은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속은 따듯한 인물이라,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말보다도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눈빛 연기에 더 신경을 많이 써서 작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교복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황인엽은 제작발표회에서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교복을)입는다”고 겸손함을 드러낸 바 있지만, 실제 30대 초반임에도 자연스러운 비주얼로 교복을 소화했다. 그런가 하면 10년 후 김산하가 의사가 된 모습이 펼쳐지는 9회부터는 한층 성숙해진 비주얼로 등장해 설렘을 자극했다. 의사 가운을 입고 환자를 돌보거나 올블랙 슈트를 입고 귀가하는 윤주원을 기다리는 모습은 교복을 입었을 때와는 다른 원숙미를 발산하며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황인엽은 ‘조립식 가족’ 이전에도 청춘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웹툰 원작인 드라마 ‘여신강림’에서도 교복을 입은 황인엽은 여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서브남을 연기했고,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에서는 꿈을 강요받는 전교 1등 역을 맡았다.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사연이 있는 로스쿨생으로 변신, 교복은 벗었지만 역시 학생 연기를 선보였다. 다만 앞선 작품들은 판타지 또는 미스터리로 장르성이 짙은 작품들이었다면 ‘조립식 가족’은 청춘 멜로에 가족에 관한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로, 조금 더 현실적이고 감정선이 촘촘해진 황인엽의 연기를 볼 수 있었다는 평이다. 앞으로 회차에선 본격적으로 성인이 된 김산하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만큼 학생티를 벗은 황인엽의 연기가 기대된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황인엽은 청소년 역할을 할 때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면이 다른 연기를 잘 해온 배우다. 기본적으로 훈련이 될 만한 필모들을 잘 쌓아왔고 현재는 굉장히 깊이 있는 연기가 가능한 배우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기를 깨는 역할을 맡게 될 황인엽도 기대가 된다. ‘조립식 가족’은 그 출발점이 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2 05:35
드라마

‘조립식 가족’ 정채연, 아이돌 벗고 배우로 우뚝 [RE스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발랄함이다. 배우 정채연이 ‘조립식 가족’에서 청춘 드라마 속 여주인공을 사랑스러움이 돋보이는 연기로 완성 시켰다. 청순 아이돌의 이미지를 지우고 배우 이미지를 다지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정채연은 JTBC 수요 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주인공 윤주원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 김산하(황인엽), 윤주원, 강해준(배현성)의 로맨스를 그린다. 각각 가족에 대한 상처가 있는 김산하, 윤주원, 강해준이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한 빌라에 살며 어린 시절부터 한 가족으로 성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정채연은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를 다루는 ‘조립식 가족’에서 주인공 윤주원으로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다. 윤주원은 엄마 없이 아버지 윤정재(최원영)와 단둘이 살고 있지만 다정하고 책임감 강한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항상 긍정적이고 발랄하다. 김산하와 강해준이 각각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엄마들 때문에 슬퍼하거나 괴로워할 때, 윤주원은 묵묵히 옆을 지키며 위로한다. 또 윤주원은 ‘편부 가정 치고 성격이 참 씩씩한 것 같다’는 남자 사람 친구의 무례한 말에도, “난 오빠가 둘이나 있다”며 받아치는 당당함과 에너지를 가진 캐릭터다. 윤주원의 발랄함은 정채연이 가진 특유의 에너지에서 나온다. 청순하고 화사한 이미지로 그룹 아이오아이 활동 때부터 ‘인간 벚꽃’으로 불린 정채연은 ‘조립식 가족’에서도 그 매력을 이어간다. 전혀 위화감 없는 교복핏으로 풋풋한 고등학생 분위기를 구현했고, 행복함, 당황스러움, 토라짐 등 감정 변화에 따라 제각각 달라지는 표정 연기로 재미를 더했다. 청순함과 동시에 털털함도 정채연의 매력이다. 자신을 질투하는 선배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혼자 돌부리에 걸려 연못에 빠졌을 때도 머쓱해하기보단 “언니 저 또 때릴 거에요?”라며 상황을 모면하는 능청스러움은 연신 웃음을 안긴다. 연출을 맡은 김승호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꽃처럼 힘이 나고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을 가진 배우”라고 정채연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캐스팅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다.정채연은 극 중 황인엽과는 묘한 멜로 케미를, 배현성과는 남매 케미를 동시에 보여주는데 이는 ‘조립식 가족’만의 재미 포인트다. 정채연은 한 살 연상으로 나오는 황인엽과 배현성 모두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가족 같은 사이고 오빠지만, 두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전혀 다르다. 황인엽이 신발 끈을 묶어줄 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이 행복하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셀렘이 드러나는 반면, 배현성을 부를 땐 ‘오빠’라고도 안 하고 ‘강해준’이라고 이름을 부르며, 찐남매 같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정채연은 사랑과 우정의 감정을 적절한 완급 조절로 표현해 두 남자배우와 남다른 케미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앞으로 회차에선 성인이 된 세 청준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으로, 정채연과 황인엽의 멜로도 급물살을 타며 고등학교 시절과는 또 다른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채연은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연모’, ‘금수저’, 넷플릭스 시리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이번 ‘조립식 가족’을 통해서는 그동안의 연기 경험을 폭발시키며 배우로서 입지를 한 단계 더 다지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조립식 가족’은 편견에 대한 이야기고 가족은 혈연으로 연결된 것이라는 인식과 시선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가족도 결코 불행하지 않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정채연은 이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캐릭터”라며 “어떻게 보면 판타지적인 인물이기도 한데 배우가 가진 젊음과 에너지가 잘 표현된 것 같다. 본인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배역을 입었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7 05:55
영화

홍경, 얼굴에 청춘 남주 있었네 [RE스타]

말갛지만 단단하고, 철없지만 성숙하다. 배우 홍경이 그린 ‘청설’ 속 용준의 모습이다. 그를 몰랐든 본 적 있든 작품 속 홍경의 얼굴은 어딘가 향수가 느껴지는 청춘 로맨스 남주인공 그 자체다.6일 개봉한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았다. 홍경이 맡은 용준은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스물여섯 취준생 청년이지만, 청각장애인 수영 선수 가을의 꿈을 자신의 목표로 살아가는 여름에게 한눈에 반하면서 점차 변화하게 된다. 극 초반의 용준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오늘날 청년의 모습이다. 대학은 졸업했으나 전공은 살리기 쉽지 않고, 다음 목표는 무엇으로 삼아야 할지 막연하다. 그럴 거면 3개월 만이라도 가게의 배달일을 도우라며 부모님의 잔소리를 부르는 등짝 소유자지만, 시무룩하지 않은 점이 반짝이는 로맨스의 주인공답다.용준이 초여름의 자연광이 비치는 수영장에서 마주한 여름에게 이끌리는 장면은 순정물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다. 홍경 자신도 “처음 반하는 신의 설렘을 아직도 피부로 느낀다”고 꼽을 정도인 이 신에서 용준의 시선으로 예쁘게 담긴 노윤서의 모습만큼이나, 홍경 또한 청량하게 담긴다. 여주인공과 대비되는 굵직하고 남성적인 선은 아니지만, 홍경 특유의 유려한 그림체와 어우러지며 영화 분위기에 어울리는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선이 깔끔한 무쌍꺼풀은 동명의 대만 영화 원작 속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펑위옌과는 다른 인상이지만 그 속에 담긴 부드러운 눈빛이나 미소를 지을 때 돋보이는 자연스러운 ‘앞니 플러팅’은 홍경이 부여하는 용준만의 매력이다. 건장한 체격은 아니어도 건강한 정신을 갖췄기에 현실에 드문 판타지도 충족한다. 청각 장애가 극의 주요한 소재인 만큼 수어가 영화의 80~90%를 이끄는데 용준은 농인의 세계를 알고 싶어 하는 한편, 편견에도 함께 맞서는 적극적인 인물이다. 홍경은 “수어로 이야기를 나누면 상대방에게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그 사람의 표정까지 놓치지 않고 상대방에게 온전히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도 더 몰입이 잘 됐다”고 비언어적 표현을 염두한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찰떡같은 캐릭터와 만나 ‘청순 사슴상’이라는 수식어도 달게 된 홍경이지만, 이 청순함을 첫사랑 로맨스로 풀어낸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17년 ‘학교 2017’로 데뷔해 스크린 데뷔작 ‘결백’(2020)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그동안 시리즈 ‘D.P’, ‘약한영웅 Class 1’, 드라마 ‘악귀’ 등 장르색이 짙은 작품에 출연해왔다. 특히 그가 맡은 캐릭터들은 가해자거나, 내재 된 분노를 터뜨리거나, 정의롭더라도 서늘하고 버석한 느낌이 있었다. 특히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에서는 온라인 여론조작에 가볍게 가담하는 ‘키보드워리어’ 팹택을 연기했기에 ‘청설’과의 온도 차가 상당하게 다가온다.그런 홍경이지만 조선호 감독은 “딱 보면 용준이지 않나 싶었다. (홍경에게) 제가 생각한 개성이 있고 20대 초중반의 활기와 눈빛이 깊다. 생각이 무겁고 깊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홍경은 “2000년대 초반의 청춘 로맨스 영화에 선배들이 담아낸 순수함을 나도 이번 작품 안에 녹여 내보고 싶었다”며 “나의 모난 면만 보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마치 ‘옆집 아이’ 같은 친숙한 모습을 외적으로도 준비했다”고 말했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홍경은 아직 젊고 경력이 적은 배우이기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둘 시기다. 강한 캐릭터로 굳어갈 수 있는 타이밍에서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해 본 것”이라며 “리메이크작이라는 부담도 있었겠으나 캐릭터 방향성을 잘 잡아 소화했다. 연기력이 증명된 채 이번엔 부드러운 이미지도 어필했으니 추후 넓어진 배역 스펙트럼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7 05:29
뮤직

김세정·멜로망스→투바투·프미나…‘취하는 로맨스’ OST 가창 라인업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OST 전체 가창 라인업이 전격 공개됐다. 김세정, 넬, 멜로망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프로미스나인 등이 포진한 10팀이 드라마 시청자의 귀를 호강시킬 전망이다. 지니뮤직은 6일 ‘취하는 로맨스’ OST에 참여한 가창자 라인업을 공개했다. 극중 여주인공 용주로 출연하는 김세정을 비롯해 멜로망스, 넬, 김나영, 프로미스나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온앤오프, 드림캐쳐, 빌리어코스티, 윤마치 등 다채로운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이 중 멜로망스는 직접 참여한 음악을 OST로 선보인다.지니뮤직이 제작, 유통하는 ‘취하는 로맨스’ OST는 드라마 회차에 맞춰 월요일과 화요일 순차 공개된다. 미리 공개하는 하이라이트 메들리는 1, 2편으로 나눠 지니뮤직 음악플랫폼 지니와 유튜브에 오픈될 예정이다.한편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초열정’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김세정 배우)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초민감’ 브루어리 대표 민주(이종원 배우)의 설렘 도수 끌올 로맨스로 11일(월) 3회차 방영을 앞두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6 17:08
영화

“풋풋하고 청량한 매력”…홍경X노윤서X김민주, 라이징 스타 청춘 로맨스 ‘청설’

라이징 청춘스타들의 빠져나갈 수 없는 버뮤다 삼각지대가 완성됐다. 홍경과 노윤서, 그리고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까지, 반짝이는 설렘을 담은 ‘청설’이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청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홍경, 노윤서, 김민주와 조선호 감독이 참석했다.‘청설’은 청각 장애 수영선수 동생 가을(김민주)을 둔 언니 여름(노윤서)과 그에게 첫눈에 반한 취준생 청년 용준(홍경)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0년 국내 개봉해 사랑받은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이날 조선호 감독은 “대만 영화 원작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감성을 최대한 가져오려했다. 물론 한국 정서에 맞췄고, 제가 평소 하고 싶던 이야기가 원작보다는 각 인물에 정서와 고민으로 담겼다. 그것이 원작과 큰 차이”라고 리메이크 주안점을 밝혔다. 아시아 로맨스물 중에서도 대만 영화만의 감성에 대해 조 감독은 “최근 (한국에선) 로맨스가 제작이 덜 되고 있다. 제가 느낀 차이점이라면, 일본은 담백하다면 대만은 감정을 부각하는 부분이 있다”라면서 “그래서 우리는 한국만의 현시대에 있는, 남의 나라 영화가 아닌 주변의 사람들을 보며 공감하고 고민하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라고 말했다.원작과 달리, 여주인공 ‘여름’이 동생이 아닌 언니로 설정되는 식이다. 조 감독은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바라보는 사랑은 한국에선 언니가 해야 설득력이 있을거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K장녀’ 여름 역을 맡아 동생의 올림픽 출전을 지원하는 든든한 언니로 변신한 노윤서는 “이런 청춘 로맨스 영화가 귀하다고 생각해 연기하고 싶었다. 대본 자체가 마음을 울리기도 했고, 여름이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수어 연기에 대해 노윤서는 “수화는 눈을 바라보고 직접 소통하는 것이 중요해 표정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그 부분이 크게 드러났다”라며 “찍기 전 두 세달 가량 연습하면서 배우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선생님들과 밥도 먹으면서 실제로 수어로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보기도 했다. 그런 자연스러운 동작들을 얻어내려고 노력했는데 촬영하면서 재밌고 예쁘게 담겼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을 표했다. 그에게 반하게 된 26살 청년 용준 역 홍경은 노윤서와의 로맨스 호흡이 “진심으로 떨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경은 “저는 처음 반하는 신의 설렘을 아직도 피부로 느낀다. 수영장에서 여름이를 마주했을 때 잔상이 남아있어서, 그 처음의 떨림이 가장 컸다”라며 “엔딩도 너무 떨렸다. 그게 연기가 아니다. 진짜 떨렸다”라고 덧붙였다.두 사람을 응원하는 청각장애인 수영선수 가을 역 김민주는 “연기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처음엔 걱정도 있고 큰 도전이었다. 감사하게도 저와 비슷하고 닮은 부분이 많은 가을이를 만나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워서, 지금 떠올렸을 때는 감사한 마음 뿐이다”라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신기하고,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저희 이야기가 와닿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세 배우는 20대 또래로, 젊은 피로 이끄는 작품이다. 조 감독은 “기본적으로 캐릭터의 나이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배우들이 연기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20대에게 큰 경험이나 경력이 있기가 쉽지 않으니, 캐스팅할 때도 배우들의 커리어보다는 나이대에 맞는 배우를 찾고자 했다”라며 “어느 정도는 본인의 성격과 개성, 매력이 녹아들거란 생각에 배우들에게도 주문했다. 그래서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고 그 나이대로 보이는 느낌이 더 잘 산 것 같다”라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홍경은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건 새로움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 시기를 지나며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누구나 한 번쯤 느끼는 것들이 있는데. 바로 ‘처음’이다. 스크린에서 젊은 이야기로 관객과 만나는 게 제게도 처음이고, 극 중 캐릭터들도 ‘첫사랑’을 해나간다. 처음이 주는 설렘과 기대, 호기심과 떨림을 저희가 꺼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화답했다.노윤서는 “마치 소꿉놀이처럼 연습도 재밌게 하면서 촬영했다. 동년배의 자연스러운 케미에서 오는 매력이 있다. 풋풋하고 청량한 저희 매력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청설’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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