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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피해자들 공포심에 떨고 있는데···남현희, 대한체육회·펜싱협회 이사직 유지

전청조(27) 씨의 사기 공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출국 금지 조지까지 받은 남현희(42)가 현재 대한체육회와 대한펜싱협회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남현희의 이사직 유지에 분노와 공포를 느끼고 있다.남현희가 운영해 온 펜싱 아카데미에서 20대 남성 A코치가 여중생 1명을 수개월 동안 성폭행하고, 여고생 1명을 6개월 넘게 강제추행한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A코치가 경찰 조사 후 며칠 뒤 숨진 채 발견돼 수사가 종결됐다. 남현희는 미성년자 성범죄 의혹을 알고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피해 학생 관계자는 "7월 초 충북 제천에서 열린 대회에서 전청조가 성추행 피해 학생을 감금·협박(일간스포츠 10월 30일자 "펜싱 못하게 만들겠다" 전청조, 성추행 피해 학생 감금·폭행 의혹 단독 보도)해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남현희가 '내일(7월 3일 펜싱협회) 이사회에서 공식 사과하겠다. 이제 아카데미도 문을 닫아야죠'라고 했다. 그런데 전혀 사과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며칠 뒤 해당 코치가 변사체로 발견된 뒤 남현희가 태도를 싹 바꿔 사과와 관련해 일절 얘기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운영하는 아카데미서 불미스러운 의혹이 터졌지만, 남현희는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지난달 스포츠 윤리센터에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서 관련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재혼 발표 후 전 씨의 사기 혐의가 터지자 남현희는 아카데미 문을 닫았을 뿐 대한체육회와 대한펜싱협회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남현희 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남현희에게 몇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범법 행위를 저지른 자에 대해 이사직 해임을 결정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스포츠 윤리센터에서 먼저 조사를 마쳐야 한다. 이후 징계나 해임을 논의할 수 있다"며 "징계는 스포츠공정위원회, 해임은 총회에서 의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펜싱협회 관계자는 "본인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을 내려놓고 자숙하겠다'고 먼저 정리해 주면 가장 좋은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남현희는 지난 6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처음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인 8일 경찰에 다시 출석해 전 씨와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남현희의 대한체육회와 펜싱협회 이사직 임기는 내년까지다. 피해 학생 관계자는 "처음 학부모 측에서 성추행과 성폭행 발생을 인지하고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남현희의 영향력 때문이다. 남현희가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공포감이 있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8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름 빼고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저 또한 속았고 당했다"며 "앞으로도 얼마나 제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말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날까"라며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남현희는 아카데미 내 성폭행,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거나 책임지지 않은 채, 전 씨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해서만 자신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3.11.08 11:52
스포츠일반

남현희, 피해 학생에게 성폭력 신고 받고도 묵인 의혹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알고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의혹이 제기됐다.남현희 펜싱 아카데미에서 20대 A코치가 여중생 1명을 수개월 동안 성폭행하고, 여고생 1명을 6개월 넘게 강제추행한 의혹이 최근 불거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A코치가 경찰 조사 후 숨진 채 발견돼 수사가 종결됐다. JTBC는 26일 펜싱 아카데미의 대표를 맡은 남현희와 공동대표로 불리는 전청조 씨가 경찰 신고(7월 초) 이전부터 A 코치의 미성년자 성폭력 의혹을 알았던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해당 영상은 남현희와 전청조, 학부모 7명 등이 A코치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이야기한 지난 7월 4일 촬영된 것이다.이 자리에서 남현희는 "○○이(강제추행 피해 학생)와도 제가 단둘이 한두 번 정도 얘기를 나눴어요. 무슨 일 있었어? ○○이가 선생님(A 코치)이 만졌고 뭐했고. 근데 저는 이게 ○○이한테 들은 얘기고. 뭐가 정보가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A코치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피해 학생으로부터 직접 들었으나, 피해 학생의 말만 듣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남현희 씨와 피해 학생의 면담이 경찰 신고 6개월 여 전인 지난해 12월"이라고 했다.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의4 2항에 따르면 체육지도자와 선수, 그밖에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사람은 성폭력 피해 의심이 있을 경우 스포츠 윤리센터나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 하지만 남현희는 해당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경찰 신고가 이뤄질 때까지 피해는 지속됐다.한편 남현희와 그의 가족은 전 씨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26일 오전 1시 10분쯤 남현희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찾아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 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씨는 남현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집으로 찾아왔다. 두 사람의 결혼 소동은 공개 나흘 만에 막을 내렸다.이형석 기자 2023.10.26 21:49
사회

"다 죽여드립니다", "계양역에서 20명 죽이겠다" 10대들, 장난 삼아 살인예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살인예고 글을 작성한 피의자 15명을 구속했다. 구수본은 14일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살인예고 글 354건을 확인해 작성자 149명을 검거하고, 가운데 1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47.7%인 71명이 10대로 집계됐다.살인예고 피의자 가운데 10대의 비율은 절반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검거된 작성자 65명 중 10대는 52.3%인 34명이었다.광주경찰청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광주 특정 지역을 언급하며 "다 죽여드립니다', '칼부림"이라고 적고 칼을 들고 있는 사진을 첨부한 여중생을 검거했다.이 중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비공개 계정이라 친구들만 볼 것으로 생각하고 장난삼아 게시했다"고 진술했다.인천에서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고 적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에는 원주역에서 칼부림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쓴 뒤 마치 자신이 발견한 것처럼 SNS에서 제보하는 자작극을 벌인 10대가 검거되기도 했다.검거된 10대 중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됐다.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살인예고 글을 장난삼아 올리는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경찰은 촉법소년이라도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관할 법원 소년부에 직접 송치해 소년보호처분을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국민 불안을 증폭시키는 살인예고 글 범죄가 끊이지 않자 검찰과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도주·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따져 구속 수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온라인 살인예고 글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등장하기 시작해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흉가난동을 기점으로 속출했다.한편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20대 남성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이모 씨를 살인예비, 협박,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이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인터넷상에 올라온 모방범죄 예고 글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첫 사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11:40
경제

바바리맨에 가짜정액 테러범까지…성범죄 '저승사자' 떴다

지난해 말 경남 김해에서 길 가던 20대 여성이 ‘정액 테러’를 당한 것 같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남성이 자신의 등 뒤에 ‘흰색의 점액질로 된 액체’를 뿌리고 도망갔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신고 당일 피해자의 옷에 묻어있던 액체를 채취하는 등 곧바로 현장감식에 나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흰색 액체는 정액처럼 보이게 만든 ‘가짜 정액’으로 판단했다. 폐쇄회로TV(CCTV) 판독을 통해 경찰이 검거한 남성은 인터넷에서 가짜 정액 제조법을 검색해 범행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시인했다. 가짜 정액의 정체는 연유와 계란이었다. 경찰은 지난달 9일 이 남성을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지난해 14개 경찰서에 여청 강력팀 시범 설치 이 남성이 붙잡힌 곳은 김해중부경찰서다. 경찰청이 지난해 전국 14개 경찰서에 여성청소년범죄강력수사팀(여청 강력팀)을 시범 설치한 경찰서 중 한 곳이다. 이곳은 지난해 발생한 여성·청소년 성폭력 사건 검거율이 100%다. 경찰서에 접수된 강간, 강제추행 등 강력 사건은 범인을 다 잡아들였다는 뜻이다. 김해중부서 여청 강력팀장인 김지만 경위는 “충분히 추행 고의가 있고, 가짜 정액이 선량한 시민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생각해 강제추행으로 입건했다”고 말했다. ━ 올해부터 1급지 경찰서 149곳으로 확대 경찰은 올해 2월부터 치안 수요가 많은 전국의 1급지 경찰서(149곳)에 순차적으로 여청 강력팀을 확대·신설했다. 여청 강력팀은 여성·청소년 사건의 초동 수사를 강화하고 수사 연속성을 유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불특정 피의자가 도주한 강간이나 강제 추행 등의 미제사건부터 이른바 ‘바바리맨’으로 불리는 학교 주변 공연음란, 소재 불명 신상정보공개 성범죄자 추적 등의 수사를 전담한다. 여청 강력팀은 보통 경감급 팀장 1명, 경위급 이하 팀원 2명으로 구성된다. 여성 경찰관을 한명씩 포함하는 팀도 있다.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들은 기존의 여성청소년범죄수사팀(여청 수사팀)과 달리 당직 근무를 서지 않는다. 보통 당직 근무 때 들어오는 사건은 하루를 쉬고 다음 날 출근해서 처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지난해 14개 경찰서에서 여청 강력팀을 시범 운영한 결과 전년 대비 ‘불상 성폭력’ 검거 소요 일이 54% 단축됐다고 밝혔다. 올해부턴 13세 이상~18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도 여청 강력팀이 전담한다. 지난해 16개월 입양아가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의 경우 세 차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교대근무 등에 따라 3개 팀이 각각 따로 수사를 전담해 제대로 된 수사가 어려웠다. 13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은 시·도경찰청에 설치된 아동학대 전담팀이 담당한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여청 강력팀은 지난달 16일 오픈 채팅에서 만난 여중생을 강간하고 휴대폰으로 촬영한 뒤 도주한 40대 초반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같은 달 7일 여청 강력팀이 신설된 지 열흘만이다. 창원지역 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사건을 전달받은 여청 강력팀 소속 여성 경찰관이 피해 학생에게 신고를 설득했다. 창원서부서 여청 강력팀장인 김중혁 경감은 “아동 성착취물 촬영은 유포를 막기 위해서라도 신고와 신속한 검거가 필요하다”며 “피해 학생의 부모도 유포될까 싶어 전전긍긍했다”고 말했다. 바바리맨도 여청 강력팀을 피해갈 순 없었다. 지난달 24일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원룸에 혼자 사는 여성을 뒤따라가 건물에 침입한 뒤 음란행위를 한 2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건물 주변 영상을 확보해 사건 발생 닷새 만에 용의자를 특정한 광주 북부경찰서 여청 강력팀은 이 남성이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재범 우려가 높다고 보고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여청 강력팀 인원 수급·차량 배차 어려움도 여청 강력팀엔 강력범죄나 여성·청소년 범죄 수사에 오랜 경험을 가진 인력들을 배치한다. 하지만 업무 부담 때문에 현실적으로 인력 수급이 쉽지 않다. 일선서 한 여청 강력팀 소속 경찰은 “매일 발생 사건이 들어오는데 거의 다 중요 범죄다 보니 피로도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외근 부서로 분류되지만, 아직 긴급한 현장 출동이나 피의자 호송 등에 쓰일 차량을 배차받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피의자 검거 현장에 3~4명이 임시로 배차받은 경차를 타고 출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보통 형사과에 소속된 강력팀은 고정적인 승합차를 배정받아 업무에 활용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차량은 국가 재정과 관련된 문제여서 예산 담당 부처와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인력 보강은 관련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2021.03.01 11:34
경제

'여중생 집단 성폭행' 남학생 2명 구속…국과수 DNA 확인

같은 학교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학생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사건 발생 4개월 만이다.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김병국 부장판사)는 9일 오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상해·치상 혐의로 A(15)군 등 중학생 2명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소년(미성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면서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A군 등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B(15)군의 경우 영장실심사를 포기하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C양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과 C양을 각자의 부모가 동석한 가운데 조사를 진행했다. A군 등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C양의 몸에서 피의자의 DNA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한 명은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인정한 반면 다른 피의자는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월 학교 측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A군 등에게 출석 정지 3일과 함께 강제 전학 처분을 했다. A군은 지난해 이미 학교 폭력으로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성폭행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양 어머니가 "가해자들을 엄벌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는 이날 현재까지 32만명이 동의했다. 글에서 C양 어머니는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오늘 너 킬 한다'라며 제 딸에게 술을 먹였다"며 "얼굴을 때리고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한 뒤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2020.04.09 21:52
경제

여중생 노예 만든 ‘로리대장태범’ 재판서 자신 범행 모두 인정

‘갓갓’의 ‘n번방’을 모방해 또 다른 ‘n번방’을 운영하면서 여중생 등을 협박해 성을 착취한 닉네임 ‘로리대장태범’ 배모(19)군이 31일 춘천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이날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재판에 나와 피고인석에 앉은 배군과 공범 류모(20)씨는 왜소한 체격에 앳된 모습이었다. 이들에게 적용된 죄명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변호인 측은 배군 등이 영상 중 일부는 아동·청소년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이날 재판에서는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배군 역시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검찰은 배군 등의 공소사실에 대한 증거를 추가로 제출했고, 증거 조사를 위해 한 차례 재판을 더 열기로 했다. 배군과 함께 범행을 공모해 같은 협의로 구속된 김모씨와 백모씨 등 나머지 2명도 이날 재판을 받았다. 배군 등 일당 5명은 피해자 26명의 트위터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탈취해 타인의 정보를 수집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피싱 사이트를 통해 유인한 여중생 등 피해자 3명을 협박, 성 착취 영상물 등 76편을 제작해 이 중 일부를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 텔레그램서 만나 범행 모의 관련기사 'n번방' 물려받은 '켈리', 여중생 3명 피해 '로리대장태범' 재판 잇따라 열린다 '제2의 N번방' 있었다…'로리대장태범' 일당에 여중생 3명 피해 로리대장태범 일당은 갓갓이 잠적한 이후 ‘프로젝트n’이라는 명칭으로 또 다른 n번방을 만들자고 모의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텔레그램 상에서만 만났다. 배군은 텔레그램 방에서 ‘같이 노예 작업할 개발자 팀원 구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는 방식으로 팀원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액아르바이트를 구해준다’는 게시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한 뒤 영상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전송받아 유포했다. 경찰은 로리대장태범 일당은 ‘박사’와 유사한 수법으로 범행했고 검거 당시엔 박사와 텔레그램 상에서 ‘양대 축’이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텔레그램 상에서 박사와 로리대장태범 배군이양대 축이었기 때문에 배군을 잡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며 “검거 이후 배군은 안 들키게 했는데 어떻게 알았냐고 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로리대장태범이란 닉네임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나약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세 보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군 등의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1일 오전 11시 10분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 켈리 항소심 공판 다음 달 22일 열려 한편 갓갓으로부터 n번방을 물려받은 뒤 2500만원의 이득을 챙긴 ‘켈리’ 신모(32)씨의 항소심 공판은 다음 달 22일 오후 2시40분 춘천지법에 열린다.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음란물 제작·배포)로 기소된 신씨의 항소심 공판은 당초 지난 27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재판부가 검찰의 변론 재개 신청을 받아들여 변경됐다. 신씨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자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징역 2년을 구형한 검찰은 항소하지 않았다. 이후 n번방사건이 알려지면서 엄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자 검찰은 2심 선고 공판을 앞둔 지난 25일 변론 재개를 신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 기소 당시에는 n번방관련성을 인정할만한 자료가 전혀 없었다”며 “n번방 사건의 관련성 및 공범 여부 등을 보완 수사해 그 죄질에 부합하는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2020.03.31 13:23
경제

‘n번방’ 물려받은 ‘켈리’, 여중생 3명 피해 ‘로리대장태범’ 재판 잇따라 열린다

성 착취 영상 공유방 텔레그램 ‘n번방’을 ‘갓갓’으로부터 물려받은 운영자 ‘켈리’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오는 27일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25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갓갓의 ‘n번방’을 물려받아 음란물을 재판매해 2500만원의 이익을 챙긴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켈리’ A씨(32)를 지난해 9월 구속했다.경찰이 A씨에게 적용한 죄명은 아동ㆍ청소년의 성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ㆍ배포 등) 혐의다. A씨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과 아동ㆍ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각 3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받았다. 또 음란물 판매로 얻은 이익금 2397만원도 추징당했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같은 해 8월 말까지 경기 오산시 자신의 집에 있는 컴퓨터에 아동ㆍ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9만1894개를 저장해 소지하고 이 중 2590여개를 판매했다. 경찰은 A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음란물을 유포ㆍ판매한 것은 지난해 8월부터로 한달가량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음란물을 구매한 이들로부터 2500만원 상당의 사이버 머니 등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고 수사기관에 텔레그램을 이용한 음란물의 유통 방식을 알렸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점조직 형태의 아동ㆍ청소년 이용 음란물의 유포자 등을 검거하거나 추적했다. ━ 로리대장태범 일당 성 착취 동영상 76편 제작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진지하게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과 취득한 이익의 정도, 아동ㆍ청소년대상 성폭력범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전력, 범행의 수단과 결과 등을 종합해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갓갓’의 ‘n번방’을 모방해 또다른 ‘n번방’을 운영, 여중생 3명의 성을 착취한 운영자인 ‘로리대장태범’ 일당도 춘천지법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로리대장태범으로 알려진 B군(19) 등 일당 5명은 피싱 사이트를 이용해 여중생 3명을 유인, 신상정보를 확보한 뒤 성 착취 영상을 찍도록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군 등은 아동 성 착취 동영상 76편을 제작해 이 중 일부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11월 갓갓이 잠적한 이후 ‘프로젝트n’이라는 명칭으로 또 다른 ‘n번방’을 만들자고 모의했다. 이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서로 모르는 사이이며, 텔레그램 상에서 범행을 모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B군 등의 1심 재판은 오는 31일 오전 11시 10분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2020.03.25 12:02
경제

술김에 잠든 여중생 발에 불붙인 고등학생

잠든 여중생 발에 휴지를 끼우고 불을 붙인 고교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2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고등학생 A(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15일 새벽 양산 시내 한 집에서 잠을 자던 여중생 발가락 사이에 휴지를 끼운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여중생은 이로 인해 2도 화상을 입었으며 병원에서 3주간 진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관련기사 소년법 개정 청원 두 번째 20만 돌파…청와대 답변 달라질까 여중생은 “당시 발이 뜨거워서 눈을 떠보니 발에 불이 붙어 있었고, 같이 있던 언니 오빠들이 웃고 있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이어 “이들이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청소 등 집안일도 시켰다”고 덧붙였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당일 현장에 피해 여중생과 평소 알고 지내던 15~17살 남녀 4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A군은 “술김에 장난으로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으며 나머지 3명은 “불붙이는데 가담하지 않고 말렸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범행을 인정했지만, 나머지는 참고인 조사에서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진술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8.02 18:47
경제

노예 관계 맺고 여중생 성적 학대한 남성이 감형받은 이유

‘주인과 노예 관계’를 맺은 여중생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권혁중 부장판사)는 8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음란물 제작‧배포 등)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2)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종 관계를 맺게 된 중학생 B양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관계를 하는 등 모두 15차례에 걸쳐 성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B양의 친구에게 성관계 모습을 촬영하게 하고, 신체 사진을 이용해 음란물을 제작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신체적‧정신적으로 미성숙한 피해자에게 신체를 촬영하도록 한 뒤 음란물을 제작하는 등 성적 학대를 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고,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고 반성하고 있어 형이 무거워 부당하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이유 있다”고 판시했다. B양과 가족들은 지난해 7월 A씨를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한달 후인 지난해 8월 B양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건물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6.08 17:11
경제

이영학, 피해자 가족에 '밥한끼 드세요' …이상한 사과

“김XX 학생 아버지 따뜻한 밥 한 끼 드세요. 김XX 학생 어머니 죄송합니다. 부디 재판장님 앞에 (제가) 죽는 모습 보시고 제발 따뜻한 밥 한 공기 드세요.” 30일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형사합의 11부(이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이상한 최후진술을 늘어놓았다. 이날 검찰은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하고 성추행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영학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이영학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지적능력이 평균보다 부족했으며 희귀병 ‘거대 백악종’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친구와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반성하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관대한 처분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학도 이어진 최후진술에서 피해자 부모를 향해 ‘따뜻한 밥 한 공기 드시라’는, 이해하긴 어렵지만 나름의 사과의 말로 운을 뗐다. “일평생 피눈물 흘리며 학생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과도 잠시, 금세 돌변해 그는 검찰을 거세게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는 “검사가 나를 때리려 하고 ‘가족들도 재판에 넘기겠다’고 협박했고, 눈물을 흘리면 ‘더러운 눈물 닦으라’며 휴지를 던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사가 아내를 ‘창녀’라고 부르며 모욕했다. (조사실) 폐쇄회로TV를 공개하고 검사에게 책임을 지게 해 달라”고도 했다. 예상치 못한 이영학의 최후진술은 그의 국선 변호인도 당황케 했다. 김소진 변호사는 재판이 끝나고 나서 검찰 측에 “제가 이영학에게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죄송하게 됐다”며 사과할 정도였다. 피해자인 김양의 아버지는 이날 법정 증인으로 출석해 이영학의 기행을 지켜봤다. 그는 “이영학 부녀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해달라”고 말했다. 이영학은 피해자 아버지가 말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었지만 이어진 최후진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늘어놓았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영학과 함께 동창을 유인하고 시신 유기에 도움을 준 혐의로 구속기소 된 딸에게는 장기 7년에 단기 4년형을 구형했다. 소년법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ㆍ하한을 두는 부정기형을 선고한다.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 당국의 평가에 따라 조기 출소할 수 있다. 이영학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21일 이뤄진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1.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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