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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이것이 대체 외국인 선수 효과' 대한항공, 막심 품고 4연승…'레오 결별 여파' OK저축은행은 최하위 늪으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앞세운 대한항공이 4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꿰찼다. 대한항공은 24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0(25-20, 33-31, 25-14)으로 승리했다. 셧아웃 승리로 승점 3을 챙긴 대한항공은 7승 3패(승점 23)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20·7승 2패)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이날 막심은 홀로 24득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62.50%, 서브 에이스 한 개에 블로킹 득점도 세 차례나 기록했다. 막심은 대한항공의 대체 외국인 선수다.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어깨 부상으로 6∼8주 회복 진단을 받자, 대한항공은 빠르게 막심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대체 선수로 활약했던 막심은 적응 기간 없이 돌아오자마자 맹공을 퍼부으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막심이 합류한 2라운드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대체 외국인 선수의 덕을 보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1라운드 도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5경기에서 29득점에 그친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를 방출하고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했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크리스는 1, 2세트 선발로 나왔으나 고작 3득점했다. 공격 성공률은 11.11%,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득점을 한 차례씩 기록했으나 그게 끝이었다. 시즌 전 OK저축은행은 지난 세 시즌 동안 활약한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결별했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 부임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레오에게 의존하는 배구를 지양했고, 새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루코니와 크리스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하면서 오기노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결국 검증된 선수를 발 빠르게 영입한 대한항공은 상승세를 탔고, 검증된 선수 대신 모험을 택한 OK저축은행은 하락세에 빠지며 최하위(승점 7)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1세트에선 막심의 활약이 돋보였다. 12-12 동점 상황에서 나온 막심의 서브 에이스가 대한항공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대한항공의 '트윈타워' 김민재와 조재영이 블로킹 득점을 책임지면서 높이에서 압도, 1세트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여덟 번의 듀스 끝에 대한항공이 웃었다. 32-31,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에서 나온 막심의 퀵오픈 득점이 결정적이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정지석의 7득점을 앞세워 11점 차로 승리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윤승재 기자 2024.11.24 17:02
경제일반

찬바람 불자 편의점 방한용품 판매 '쑥'…핫팩매출 506% ↑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며 편의점에서도 방한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10∼22일 방한용품 매출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13일과 비교해 389%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핫팩 매출이 506% 증가해 최고 신장률을 기록했고 머플러 장갑 등 방한 의류 매출이 371.3%, 타이츠 등 동절기 스타킹 제품 매출이 299.3% 각각 늘었다.건조해진 날씨 탓에 립케어와 핸드크림 매출은 129%, 90.2% 각각 늘었다.쌀쌀한 날씨와 큰 일교차 여파 등으로 마스크와 감기약 매출도 43.7%, 37.5% 각각 증가했다.붕어빵과 군고구마, 호빵, 즉석 어묵 등 동절기 간식류 매출은 최고 81.3% 늘었다.이 외 한방음료(89.4%), 두유(88.5%), 꿀음료(75.6%) 등의 음료도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GS25의 PB원두커피 '카페25'의 핫(HOT) 메뉴의 매출도 54.5% 늘었다.추위를 피해 외출 대신 집에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편의점 퀵커머스 주문 건수는 22.2% 증가했다.라면 주문이 39.9%, 국물 메뉴 중심의 냉장간편식품 주문이 39.7% 각각 증가했다.여름 특수 상품인 아이스크림, 얼음 컵 주문은 15.4%, 11.3% 각각 늘었다. 이는 실내 소비, '얼어 죽어도 찬 음료'(얼죽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는 분석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4 15:32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이사진, 조병규 연임 불가 판단…차기 행장 후보 내주 발표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여파 속에 전격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금융지주 이사들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외이사 7명 전원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 멤버로서 우리은행장 후보를 심사하고 선정하는 권한을 갖는다.이사들은 조 행장의 리더십을 인정하면서도 부당대출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임기 만료 후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행장은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부터 은행을 이끌어왔다. 임기는 다음 달 31일 만료된다.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다음주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2 13:31
산업

알짜 사업 매각 나서는 대기업들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기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 여파로 일제히 다이어트에 나섰다. 알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미래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유동성을 확보해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2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강도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그룹 지주사인 SK㈜는 100% 자회사 SK스페셜티를 사모펀드에 매각한다. 지난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 매매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SK스페셜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의 제조 공정 등에 쓰이는 삼불화질소와 육불화텅스텐 세계 1위, 모노실란 세계 2위 등을 기록하며 특수가스 생산에 강점을 보유한 기업이다.지난해 매출 6817억원, 영업이익 1471억원을 올려 SK㈜의 알짜 자회사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SK스페셜티 지분 100%의 가치를 4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는데, SK㈜는 지분 일부를 계속 들고 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SK㈜ 관계자는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AI(인공지능), 통합 에너지 솔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롯데그룹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석유 업황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자산 경량화(에셋 라이트)를 추진 중이다.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캐시카우 역할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말레이시아 소재 합성고무 생산 회사인 LUSR은 비핵심 사업으로 판단해 청산하기로 했다. 지분 매각으로 1조40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LUSR은 롯데케미칼과 일본 우베가 50대 50 지분 비율로 2012년 설립한 합작 법인으로, 말레이시아에서 합성고무를 생산하고 있다.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LUSR 청산은 재무 건전성 회복과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경영 전략 방향에 맞춰 변화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롯데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편해 신성장 사업의 육성과 강화에 자원을 집중한다. 비효율 자산 매각과 사업 철수,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 유치 등 재무 건전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의 코리아세븐은 현금인출기(ATM) 사업부(옛 롯데피에스넷)를 팔기 위해 올 초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인수자를 물색 중이다.코리아세븐은 2019년 편의점과 현금인출기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롯데피에스넷을 흡수합병한 바 있다.GS건설은 2021년 인수해 작년 5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알짜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의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이 외에도 CJ제일제당은 모태인 바이오 사업 부문 매각에 나섰다. 업계는 해당 사업부 몸값을 5조~6조원대로 내다보고 있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2018년 헬스케어 매각으로 핵심 사업(식품·바이오)에 집중하고 매각 대금을 슈완스 인수에 사용해 K푸드 대장으로 거듭난 바 있다"며 "과거 사례를 떠올려본다면 글로벌 식품 M&A(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2 07:00
국가대표

‘치명적 실수’ 김민재에게 오히려 사과한 홍명보…올해 마지막 A매치 마치고 귀국

중동 원정 2연전을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 11일 새벽 출국 이후 열흘 만이다.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는 현지에서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간 가운데, 이날 귀국길엔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K리그 소속 선수 9명만 돌아왔다.홍명보호는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에 3-1로 승리했지만, 6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는 1-1로 비겨 고개를 숙였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팔레스타인은 100위로 격차가 큰 데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도 0-0으로 비긴 바 있다.홍명보호는 승점 14(4승 2무)로 조 선두를 유지했지만,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여파로 2위 이라크에 3점 차로 쫓기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귀국 직후 “힘든 여정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월드컵 예선 통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외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팔레스타인전에서 백패스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오히려 사과를 건넸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내가 너무 경기를 출전시켜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며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실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실수보다) 팀을 위해 보여준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했다.이어 “(팔레스타인의) 밀집 수비를 깨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돌아보면 아쉬운 장면들이 몇 개 있었다. 결국은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올해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당분간 숨을 고르다 내년 3월 20일과 25일 오만, 요르단과 홈 2연전을 치른다. 이어 6월에는 이라크, 쿠웨이트(홈)로 이어지는 2연전을 통해 3차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홍명보 감독은 “내년 3월이면 K리그가 시작한 직후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면밀히 봐야 한다”고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11.21 20:05
국가대표

‘팔레스타인전 2무 여파’ 홍명보호, 조 1위도 위험하다…2위 이라크와 3점 차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독주가 아닌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2위 이라크와 승점 차가 3점 차로 줄어들면서다. ‘최하위’이자 FIFA 랭킹 100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만 2전 2무에 그친 여파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예선 C조 6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2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4분 만에 손흥민(토트넘)의 동점골이 터졌으나, 끝내 역전골을 만들지는 못했다.앞서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에서도 0-0으로 비겼던 홍명보호는 이번 예선 6경기 중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경기 모두 비기는 굴욕적인 결과를 냈다. 팔레스타인의 FIFA 랭킹은 100위, 한국은 22위다. 특히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최하위 팔레스타인은 이번 예선에서 3무 3패에 그치고 있는데, 3무 중 2무를 홍명보호를 상대로 따냈다.예선 4연승 기세도 끊긴 한국은 이라크의 오만전 승리로 조 1위 수성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이라크는 이날 오만 원정길에서 1-0으로 승리, 승점 11(3승 2무 1패)로 한국을 3점 차로 추격 중이다. 팔레스타인전 전까지만 해도 2위권과 격차가 5점 차로 벌어지면서 독주 체제를 갖추는가 싶었으나 오히려 격차가 더 줄어든 셈이다. 3위 요르단은 쿠웨이트 원정에서 1-1로 비기면서 한국과 격차가 5점으로 유지됐다.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월드컵 3차 예선은 각 조 1·2위 팀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플레이오프)을 통해 월드컵 본선행 추가 티켓 경쟁을 이어간다. 5·6위는 예선에서 탈락한다.C조 일본은 승점 16(5승 1무)으로 2위 호주(승점 7)와 격차가 무려 9점으로 벌어져 사실상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남은 4경기에서 승점 4만 더하면 조 1위까지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호주에 이어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가 3위와 4위에 오른 가운데 바레인과 중국이 5~6위에 각각 처져 있다. 3~6위가 모두 승점 6으로 남은 기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A조는 이란이 승점 16(5승 1무)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우즈베키스탄(승점 13)이 2위로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승점 10)와 카타르(승점 7)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승점 3)과 북한(승점 2)은 하위권으로 처진 채 2024년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을 마쳤다. 월드컵 예선은 내년 3월 재개된다.김명석 기자 2024.11.20 08:51
국가대표

경질여론 비웃은 ‘신태용 매직’…보란 듯이 월드컵 예선 첫 승 ‘새 역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나오던 경질 여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태용 매직’이 인도네시아 축구 새 역사를 썼다.인도네시아는 1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아시아 3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0 완승을 거뒀다. FIFA 랭킹은 인도네시아가 130위, 사우디는 59위다.이날 승리로 인도네시아는 3차 예선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승점 6(1승 3무 2패)을 기록, 4차 예선 진출권(3~4위)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예선 단계에 오른 건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이번이 처음인데, 이번엔 그 예선 단계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라는 또 다른 역사까지 썼다. 사우디전 승리 역시도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인도네시아는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라그나르 오랏망운의 컷백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선제골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페르디난은 후반 7분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까지 넣었다. 페르디난은 인도네시아 연령별 대표를 거친 2004년생 신성으로,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다.인도네시아는 후반 44분 저스틴 허브너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으나, 남은 시간 사우디의 공세를 잘 버텨내고 2-0 승리를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볼 점유율이 23.3%에 불과했지만 13개의 슈팅을 만들어냈고, 23개의 슈팅을 기록한 사우디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인도네시아 축구의 역사를 거듭 새로 쓰고도 최근 중국-일본전 2연패 여파로 경질설에 휩싸였던 신태용 감독이 보란 듯이 일궈낸 첫 승이기도 했다. 실제 사우디전 직전까지만 해도 최근 인도네시아 매체나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선 신태용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 속에서도 사우디 원정에서 비기고, 호주와도 무승부를 거뒀던 예선 초반 성과들은 안중에도 없었다.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사우디전을 준비했고, 수비에 무게를 두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를 흔드는 전략을 앞세워 2-0 완승을 이끌어 냈다. 자신을 향한 인도네시아 팬들의 황당한 비판에 대한 가장 통쾌한 답이기도 했다.김명석 기자 2024.11.20 06:03
해외축구

‘사우디 NO’→“토트넘서 트로피 원하는 SON, 잔류 유력”…英 매체 주장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이적 대신 잔류를 택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영국 매체 더하드태클은 17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 조항을 통해 구단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연장 옵션을 통해 2026년 6월까지 구단에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기자의 보도도 덧붙였다.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32세의 그는 오랜 기간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비록 최근 몇 달 동안 기량이 다소 하락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산”이라며 “그의 경험과 리더십은 우승 트로피에 도전하는 토트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특히 “손흥민은 공격진에서 어떤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팀에 득점과 어시스트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수로 남을 것이다. 그의 승리 경험과 강인한 멘털은 토트넘이 필요로 하는 필수 요소”라고도 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계약을 맺었는데, 이 계약에는 구단이 계약을 1년 더 연장 가능한 클럽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달 초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해당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 보도하기도 했다.만약 옵션이 발동되면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로 늘어나게 된다. 매체는 “현재 토트넘은 공격진의 선수층이 부족하다. 손흥민을 잃을 여유가 없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그를 대체할 장기 대안을 찾을 시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꾸준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짚었다.손흥민은 지난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당시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 구단의 모든 이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얻고 싶다. 이것이 내가 노력하는 이유”라며 2008년 이후 이어진 팀의 무관을 끝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나는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거의 10년이 됐고, 모든 것을 다 바쳤다”고 덧붙인 바 있다.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해 10시즌을 소화 중이다. EPL 첫해 리그 4골에 그쳤지만, 이듬해 14골을 몰아쳤다. 이어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 페이스를 쌓았다. 2019~20시즌엔 리그 11골 10도움에 성공하며 10-10 고지를 밟았다. 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하이라이트는 2021~22시즌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 35경기 23골 7도움을 올리며 EPL 득점왕으로 등극했다. 당시 살라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EPL 역사상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의 득점왕이 됐다.손흥민은 2022~23시즌 탈장 여파로 경기력이 다소 부진했지만, 이듬해 리그 17골 10도움으로 부활했다. 올 시즌 리그 기록은 공식전 11경기 3골 3도움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성 뒤 통산 419경기 165골 87도움을 기록 중이다.끝으로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그는 계약이 만료되기 전 토트넘에서 첫 번째 트로피를 획득하기를 희망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연결됐고, 계약 만료 후엔 사우디로 갈 수도 있다. 손흥민이 다른 스타들과 같은 선택을 해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11.18 16:31
산업

허민회, CJ 지주사 대표이사 선임...CJ그룹 소폭 정기 인사

‘소방수’ 허민회 CJ CGV 대표가 CJ 지주사 경영지원 대표를 맡는다. CJ그룹은 18일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허민회 대표가 CJ로 복귀해 김홍기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내부 관리를 맡고, 허 대표가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방식으로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까지 CJ는 김홍기·강호성 대표 체제였으나 강 대표가 사임하면서 김 대표 혼자 회사를 이끌어왔다.재무 전문성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허 대표는 그룹과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해왔다. CJ푸드빌 대표이던 2013년 그룹이 총수 부재 등으로 위기에 처하자 CJ 경영총괄부사장을 맡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이후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을 거쳐 2018년 CJ ENM 대표에 올랐다. CJ ENM을 이끌며 재무 구조를 개선했다. 코로나19 여파로 CJ CGV가 경영난에 처하자 허 대표는 2020년 12월 CJ CGV 대표이사로 투입돼 영화관 체질 개선에 나섰다.CJ그룹의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소폭일 것으로 예상된다. 허 대표가 떠나는 CJ CGV 대표직은 내부 승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CJ는 지난해 실적 부진 속에 해를 넘겨 올해 2월에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대표를 교체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8 10:24
배구

펄펄 난 막심·날개 단 대한항공, 우리카드에 역전패 설욕…2R 2연승 '순항'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2라운드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3 25-20 25-27 25-23)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2라운드 2연승을 달렸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1라운드 원정에서 당한 역전패(2-3)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시즌 5승 3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승점 17을 기록하며 선두 현대캐피탈을 추격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대한항공 막심 지갈로프의 활약이 빛났다. 막심은 이날 팀내 최다인 26점을 뽑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이 20득점, 정한용도 13득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반면, 우리카드는 '주포'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부상 결장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아히는 전날 훈련 때 왼쪽 발폭을 다쳐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27득점 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팽팽하던 1세트 19-21에서 김민재의 속공과 정한용의 블로킹 2개, 퀵오픈을 묶어 연속 4득점, 전세를 뒤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18-16으로 대한항공이 앞선 상황에선 막심의 퀵오픈과 블로킹 득점을 묶어 5점 차를 만든 뒤 쐐기를 박았다. 3세트는 우리카드가 알리의 활약으로 듀스 끝에 승리했지만, 4세트 동점 상황에서 번번이 빛난 막심의 활약으로 대한항공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23-23에서 상대 김지한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맞은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승재 기자 2024.11.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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