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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여행스케치, 유리상자…포크 포에버 콘서트 전석 매진 '성료'
지난 2일 열린 ‘포크 포에버’(Folk forever) 콘서트가 전석 매진으로 성료됐다.레전드 포크그룹 동물원, 여행스케치, 유리상자 3팀이 연합한 컬래버레이션 콘서트가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1004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동물원과 여행스케치, 유리상자 모두 많은 히트곡들로 1990년대를 풍미한 팀들이다. 어느 하나 포크 레전드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팀들이다. 대부분 관객들이 무대 위 동물원(유준열, 박기영, 배영길), 여행스케치(조병석, 남준봉), 유리상자(박승화, 이세준) 7명과 동년배인 50~60대로 마치 학교 동창회처럼 무대와 객석이 혼연일체를 이뤘다. 이날 라인업 중 후배들이 맏형인 동물원을 두고 “오늘 공연의 부제는 ‘환갑잔치’”라고 놀려대는 유머에 관객들이 더 즐거워했다.공연에서 각 팀은 서로 노래를 바꿔서 부르고, 같이 화음을 넣었다. 마지막 엔딩에서는 ‘싱투게더’ 합창 무대로 열기를 더했다. 진정한 컬래버레이션 콘서트였다.세 팀은 공연을 앞두고, 따로 시간을 내서 합동 연습까지 하는 열의를 보였다. 공연 후 뒤풀이에도 한사람 빠짐없이 모두 참석, ‘포크 포에버’ 브랜드 콘서트를 계속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공연장을 찾은 많은 음악 관계자들은 “요즘 되는 공연은 K팝 아이돌과 일부 유명 아티스트들 뿐인데, 레전드 포크 그룹의 연합 공연이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며 감탄했다.‘포크 포에버’ 공연 제작사인 ㈜비전엔터테인먼트(대표 한용길)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반란’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면서 “그동안 포크음악 쪽으로 내공이 많이 쌓여, 이제 일어설 때가 되었다. 70년대 청년문화를 상징하던 포크음악과 최근 ‘세시봉’ 붐에 이어, 새로운 포크 문화 현상을 일으키겠다”고 강한 기대감을 표했다.한용길 대표는 CBS 사장 출신으로 지난 30년간 한국 포크음악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다. 지난해 12월 비전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9.06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