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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쏟아진 A급 불펜 투수, 최정은 4년 보장+@...'쩐의 전쟁' 스토브리그 개막

포스트시즌(PS)이 막을 내린 뒤에도 팬들의 관심은 야구를 떠나기 어렵다. '쩐의 전쟁' 스토브리그(Stove League)가 바로 개장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KS) 종료 닷새 이내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 해당 선수는 이틀 안에 권리 행사 여부를 결정하고, KBO 총재는 신청 마감 이튿날 FA 승인 선수를 발표한다. 이후 10개 팀 모두 원하는 선수와 FA 협상에 임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주축 소속 선수와 일찌감치 비(非)FA 다년 계약을 하는 팀이 많아졌다. FA 장기 계약 사례도 늘었다. 시장에 '대어급' 매물이 줄어든 이유다.'100억원 이상' 대형 계약은 나올 가능성이 있다. SSG 랜더스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7)이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그는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1위(495개)에 오른 거포다.적지 않은 나이가 장기 계약 걸림돌이 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정은 무난히 4년 계약을 보장받을 전망이다. 2024 정규시즌에서 홈런 3위(37개)에 오를 만큼 여전히 강한 파워를 증명했다. '인천 야구'의 원클럽맨이라는 상징성도 최정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6년 전 최정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SSG 전신 SK 와이번스와 총액 106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개인 두 번째로 100억원 계약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34)도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2020년 12월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총액 7년, 최대 85억원에 계약했던 그는 4년 뒤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허경민은 올 시즌 타율 0.309를 기록했다. 부상 탓에 좋은 페이스가 끊기기 전까지 타율 1위를 지키기도 했다. PS 경험이 많고, 리더십을 갖췄다는 강점도 있다. 허경민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두산에 잔류하면 향후 3년 총액 20억원을 받게 된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포지션은 불펜 투수다.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가 많다. 김원중(31)이 대표적이다. 그는 2020년부터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를 맡아 통산 132세이브를 쌓았다. 큰 키(1m92㎝)에서 뿌리는 150㎞/h 대 강속구와 낙차 큰 포크볼이 강점이다. 롯데 셋업맨 구승민(34)도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7시즌 동안 팀 필승조 임무를 수행하며 통산 홀드 121개(역대 8위)를 기록했다. 2021시즌 홀드왕(34개) 장현식(29)도 있다. 그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 '1등 공신'이기도 하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KS에서는 1~5차전 모두 등판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노경은(40)도 빼놓을 수 없다. 40대 노장이지만 내구성이 뛰어나다. 그는 2024 정규시즌 홀드왕(39개)에 올랐다. 평균자책점(2.90)도 빼어났다.통산 177세이브를 올린 이용찬(35·NC 다이노스), 마무리 투수 경력이 있는 서진용(32·SSG)도 불펜이 약한 팀에선 눈독을 들일 투수들이다. 선발 투수 중에선 엄상백(28·KT 위즈)이 단연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강속구를 뿌리는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올 시즌을 포함해 두 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0대 나이가 큰 강점이다. 최원태(27·LG 트윈스)도 선발진 보강을 노리는 팀이 영입을 고려할 만하다. 최근 8시즌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정규시즌 10승을 기대할 수 있다. '내야 최대어'는 심우준(29)이다. 2021년 KT 통합 우승 주역으로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다. 올 시즌은 군 복무를 마친 뒤 향상된 타격 능력을 증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30)과 한화 이글스에서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하주석(29)도 FA 자격을 얻었다. 리그 출범 최초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프로야구가 스토브리그도 뜨겁게 보낼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05:45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 앞둔 BAL, 타깃은 스쿠발...다저스는? "크로셰 포함 블록버스터 패키지 논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우되는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1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LA 다저스가 '빅 딜'을 위한 물밑 협상에 들어갔다.미국 USA투데이는 22일(한국시간) 마감시한을 앞둔 MLB 30개 구단의 주요 트레이드 논의 상황을 전했다.가장 주목받는 매물들은 올해 아메리칸리그(AL) 양대 투수로 꼽히는 개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다. 크로셰는 22일 기준 탈삼진 150개로 AL 1위, 스쿠발은 10승 3패 평균자책점 2.41로 AL 3위에 올랐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크로셰는 3.9로 MLB 전체 1위, 스쿠발은 3.4로 AL 4(이상 팬그래프 기준)위에 올라 있다. 스쿠발은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에서는 4.6으로 리그 투수 전체 1위기도 하다. 즉 두 사람은 올해 MLB의 양대 에이스로 봐도 무방하다.화이트삭스와 디트로이트는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팔려면 팔 수 있으나 문제는 대가다. 두 투수 모두 2026시즌이 끝나야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2.5년 동안 에이스를 쓸 수 있으니 대가가 높아도 한참 높다. 최상급 유망주 다수를 내줘야 하는 가운데 대화를 시도해본 팀들은 있다. 여전히 진척은 없지만, 대화는 현재진행형이다.1번 후보는 볼티모어다. 최근 몇 년 간 유망주 팜 1위를 독차지해온 볼티모어는 애들리 러치먼, 거너 헨더슨이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에도 최상급 유망주들을 여럿 보유했다. 올해 빅리그 데뷔했으나 부진한 잭슨 홀리데이는 여전히 유망주 랭킹 1위(파이프라인 기준)다. 사무엘 바사요(12위) 코비 마요(15위)만 내놔도 다른 팀들이 경쟁에 참여하기 어렵다.최고의 구매자가 볼티모어라면 가장 비싼 선수는 스쿠발이다. 세부 성적에서 크로셰보다 안정적이고 선발 경험이 많아 향후 부상 우려도 적다. USA투데이는 "디트로이트가 볼티모어, 다저스와 스쿠발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며 "스쿠발이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타이거스는 제안을 듣는 중이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왔을 때만 그를 이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대화에 다저스가 끼긴 했지만 여러모로 볼티모어가 '베스트 핏'이다. 매체는 "볼티모어는 홀리데이 등 트레이드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재능 있는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그들이 1선발인 코빈 번스와 합을 맞출 수 있는 스쿠발을 영입한다면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쿠발 개인에게도 볼티모어로 이적한다면 AL에 남아 사이영상 1순위 후보를 이어갈 수 있다. 크로셰를 두고는 다저스가 조금 더 빈번하게 거론된다. 라이벌 양키스도 관심은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USA투데이는 "양키스는 크로셰나 스쿠발을 영입하기 위해 1위 유망주 스펜서 존스를 내줄 의향이 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더 큰 패키지를 기다린다"고 주장했다.양키스와 달리 다저스는 이미 전반기 크로셰 트레이드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그래도 대화가 끊기진 않은 거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다저스는 크로셰,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그리고 어쩌면 구원 투수 마이클 코펙까지 포함한 블록버스터 패키지에 대해 화이트삭스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현실이 될 수만 있다면 '역대급'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 크로셰만으로도 가치와 대가가 엄청난데, 로버트 주니어도 FA까지 3.5년이 남은 특급 외야수다. 지난해 38홈런을 때린 그는 올해 타율 0.227로 부진하나 장타력은 여전해 OPS(출루율+장타율)가 0.775로 준수하다. 주전급 외야수가 부족한 다저스엔 큰 힘이 된다.코펙의 경우 성적보단 가능성을 두고 거론된 거로 보인다. 그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5.05로 부진하지만, 9이닝당 탈삼진이 12.3개에 달하는 파이어볼러다. 최근 에반 필립스 등 구원진이 흔들리는 다저스가 실험해볼 법한 카드다.MLB 트레이드 마감일은 오는 31일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2 16:06
연예일반

‘동상이몽2’ 이은형 출산 앞두고 강재준에 분노 “일은 내가 다 해”

코미디언 이은형이 남편 강재준에게 분노한다.13일 방송되는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이사로 위기를 맞은 예비 엄마, 아빠 강재준과 이은형 부부의 일상이 공개된다. 최근 강재준은 아들 깡총이를 위해 출산 전부터 교육열이 폭발해 이목을 끌었다. 오래 전부터 주택 살이 로망이 있던 강재준은 “깡총이는 층간 소음 없는 자연에서 키우고 싶다”며 이사 욕심을 드러낸다. 이에 이은형은 “주택으로 이사 가면 나만 고생이다”, “일은 내가 다 하잖아”라며 반대했고 출산을 두 달 앞두고 남편 강재준에 분노를 폭발한다.강재준은 주택 이사를 반대하는 이은형을 설득하기 위해 톱스타 배우까지 동원한다. 영문도 모른 채 강재준에 끌려온 이은형은 “내가 화낼까봐 남편이 지원군을 불렀다”며 톱스타 배우와 매물 투어에 나섰다. 영화 ‘기생충’에 나올 법한 대저택 매물을 본 강재준은 럭셔리 부대시설에 이어 비밀 아지트까지 공개되자 “당장 여기 살고 싶다”고 말하며 감탄한다. 이은형 또한 역대급 매물에 반해 관심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한편 강재준의 독단적 행동에 이은형의 분노가 극에 달한다. 이은형은 “남편이 주택에 꽂혀서 나한테 말도 없이 집을 내놨다”며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한다.‘동상이몽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13 18:10
메이저리그

"같이 뛰자!" 야마모토 영입전 직접 나선 'Oh'단장…다저스, 미팅에 MVP 3명 총집결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영입전에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직접 나섰다.미국 디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다저스가 13일 야마모토와 미팅에서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동석시켰다"고 소개했다. 다저스의 주전 포수 윌 스미스까지 동참했다는 보도도 나왔다.오타니는 지난 10일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9240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연봉의 97%를 계약 종료 후 10년 분할 납부 받는 구조라 실제 가치는 4억 6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렇다해도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 계약인 건 변함 없다.오타니는 더 큰 계약을 맺을 수도 있었으나 스스로 포기했다. 지불 유예도 오타니 스스로 요구했고, 계약서에 전력 보강을 넣어달라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MLB 데뷔 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해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간절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덕에 추가 보강을 노리고 있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14일 새벽 "조쉬 헤이더를 진지하게 노리는 건 다저스뿐"이라고 주장했다. 헤이더는 올해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었으나 요구 계약 규모가 1억 달러 이상이다. 행선지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마침 오타니와 같은 CAA 에이전시 소속이다.다만 최고의 핵심 매물은 헤이더가 아닌 야마모토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팀과 협상 중인 야마모토는 이미 2억 달러를 넘어 3억 달러 안팎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되는 투수 최대어다. 지난 3년 동안 일본프로야구(NPB) 투수 타이틀을 독식해 온 역대급 자원이다. 오타니와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로 호흡을 맞췄다.앞서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와 만난 야마모토는 13일 다저스와도 만났다. 다저스는 다저스타디움에 일본어와 영어로 다저스 유니폼과 합성한 모습의 그를 환영하는 인사를 올렸다. 미팅 구성원도 '역대급'이다. 오타니 스스로 이 자리에 참가, 야마모토를 설득하기 위해 나섰다. 이어 오타니와 함께 MLB 역사상 최고의 1·2·3번 타자가 될 것이라 여겨지는 베츠와 프리먼도 함께 나섰다. 이들 다음으로 4번 타자를 맡게 될 주전 포수 스미스까지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 프리먼은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탔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로 야마모토 한 명을 위해 MVP 3명이 나선 셈이다.LA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 다저스를 담당하는 데이빗 바세 리포터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야마모토가 다저스 팬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했고,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 관계자들은 다저스 팬으로 자란 야마모토에게 높은 액수를 베팅한다면 영입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야마모토 설득이 통한다면 '악의 제국' 멤버가 탄생할 수도 있다. 다저스는 지난 2020년 단축 시즌에서 우승했으나 이후 우승을 이루지 못하면서 1988년 이후 162경기 시즌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굶주린 오타니와 함께 '슈퍼 팀'의 시동을 걸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4 08:41
해외축구

EPL '역대급 이적' 성사됐다…카이세도 품은 첼시, 반년 새 이적료 1위 또 경신

첼시가 기나긴 영입전 끝에 2001년생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21)를 품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 건넨 이적료는 옵션 포함 무려 1억 3300만 유로(약 1943억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다.첼시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이세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8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1억 3300만 유로로 추정하고 있다. EPL 역대 이적료 최고액이다. 그야말로 통 큰 투자다. 이미 첼시는 지난 1월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는데 1억 2100만 유로(약 1768억원)를 썼다. 당시 엔소 이적료도 EPL 역대 최고 이적료였는데, 불과 반년 만에 또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그 전 최고 이적료는 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시 영입 당시 1억 1700만 유로(약 1710억원)였다. 이로써 첼시엔 EPL 역대 이적료 1·2위가 함께 포진하게 됐다. 둘의 이적료만 무려 2억 5400만 유로(약 3711억원)에 달한다. 카이세도의 이적료는 전 세계를 통틀어도 세 번째다. 네이마르가 2억 2200만 유로(약 3244억원), 킬리안 음바페가 1억 4500만 유로(약 2119억원)로 각각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한 게 역대 1, 2위 이적료다. 카이세도가 이들의 뒤를 곧바로 이었다. 그야말로 역대급 이적이 이뤄진 셈이다.수비형 미드필더 매물이 많지 않았던 데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활약상, 그리고 2001년생의 나이를 고려해 역대급 투자가 이뤄졌다. 실제 카이세도는 지난 시즌 EPL에서 태클과 경합, 인터셉트, 볼 탈취 부문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만 놓고 보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EPL 최정상급 자리를 다툴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진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선 아스널이 가장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EPL 우승 도전을 이어가던 아스널은 중원 보강을 위해 카이세도 영입을 추진했다. 다만 카이세도가 이적이 확정되기도 전에 소셜 미디어(SNS)에 이적을 원한다는 뜻의 메시지를 남겨버리면서 큰 논란이 됐다. 결국 카이세도의 아스널 이적은 무산됐고, 대신 브라이턴과 재계약을 맺었다.그러나 카이세도를 향한 빅클럽들의 관심은 시즌이 끝난 뒤 더 구체화됐다. 카이세도 역시 이번에는 신중하게 이적을 택했다. 첼시 이적이 성사되기 전까지 가장 이적에 근접했던 팀은 리버풀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이적 임박 사실을 인정할 정도로 구체화됐다. 실제 리버풀은 1억 1000만 파운드(약 1869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해 브라이턴의 수락까지 받아냈다. 리버풀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듯 보였다.‘반전’이 있었다. 카이세도가 리버풀 대신 첼시 이적을 원했다. 결국 첼시는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제안했다. 결국 카이세도의 첼시 이적이 성사됐다. 은골로 캉테, 마테오 코바시치 등 중원 공백이 생긴 첼시는 카이세도에게 EPL 역대 최고 이적료 주인공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8+1년의 계약 기간을 보장해 줬다.카이세도는 구단을 통해 “첼시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첼시에서 연락이 왔을 때, 더 생각할 필요 없이 계약하고 싶었다. 이곳에 오게 돼 꿈이 이뤄졌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로렌스 스튜어트와 폴 윈스탠리 공동 디렉터는 구단을 통해 “카이세도는 지난 18개월 동안 유럽 축구에서 뛰어난 선수임을 입증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팀에 카이세도를 더할 수 있어서 기쁘다. 보기 드문 기술을 갖춘 미드필더이자 오랫동안 목표로 삼았던 선수”라고 소개했다. 다만 EPL 전체를 뒤흔들 만한 활약상을 보여줄 때까지는 이른바 ‘오버페이’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카이세도가 주전으로 활약하며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준 게 아니라 지난 단 한 시즌만 활약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인디펜디엔테 델 바예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2021년 2월 브라이턴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단번에 기회를 잡진 못한 채 벨기에 베이르스호에서 임대 생활을 거쳤다. 이브 비수마(토트넘)가 떠난 지난 시즌에야 주전 입지를 다졌다. 리그 37경기(선발 34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했다.지난 시즌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건 맞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큰 선수를 위해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하는 게 맞는지는 논란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이미 6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 중인 1999년생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의 이적료는 1억 1600만 유로(약 1695억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주드 벨링엄의 이적료는 1억 300만 유로(약 1505억원)였다.새롭게 첼시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감독 재임 기간 역대 가장 비싼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그 전까지는 파리 생제르맹 감독 시절 인터 밀란에서 영입했던 아슈라프 하키미가 가장 비싼 영입이었는데, 하키미보다 두 배 가까운 이적료를 구단에서 통 크게 투자했다. 토트넘 감독 시절 가장 비싸게 들여 영입한 선수는 탕기 은돔벨레였다.김명석 기자 2023.08.15 14:07
부동산일반

작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역대 최대 하락... 22% 내렸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연간 22.09%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연간 20% 넘게 떨어진 것은 2006년 조사 이래 처음이면서 글로벌 경제위기가 터진 2008년 -10.21%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하락이다.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대선 이후 각종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지난해 3월(1.09%)과 4월(1.15%), 6월(0.24%)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을 면치 못했다.정부의 규제완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집값과 전셋값 하락으로 역대급 거래 절벽이 심화하면서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급급매'가 아니면 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특히 연초 1% 미만이던 월별 실거래가 하락률은 빅스텝(기준금리 0.5%p 이상 인상)이 단행된 7월부터는 3∼6% 떨어져 낙폭이 가속화했다.지난해 12월은 급매물 소진이 빨라지며 낙폭이 3.84%로 전월(6.01%) 보다 감소했지만, 연간 하락률은 20%를 넘겼다.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지난해 16.84% 떨어지며 조사 이래 최대 하락했다.2021년 실거래가지수가 34.85%, 30.63% 상승하며 과열을 보인 인천과 경기도는 지난해는 반대로 22.73%, 22.27% 하락하며 전년도 상승폭의 3분의 2 이상을 반납했다.광역시도 가운데 지난해 실거래가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세종시로, 연간 23.04% 하락했다.이어 인천·경기·서울이 20% 넘게 내렸고 대구(-18.33%), 부산(-13.72%), 울산(-12.33%) 등도 10% 이상 하락했다.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가 크게 내리면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도 작년보다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올해는 작년 실거래가지수 하락에다 현실화율까지 2020년 수준으로 낮추면서 수도권은 물론 전국 기준으로도 두자릿수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아파트 등 공동주택 현실화율은 지난해 71.5%에서 올해 2020년 수준인 평균 69.0%로 2.5%포인트 낮춘다.최근 3년간 현실화율 제고분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고가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다음달 17일부터 열람에 들어간다.정부는 3월 공개되는 공동주택 공시가격 확정안에 따라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 등을 조정해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16 09:05
부동산

전국 주택가격 13년 7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지난달 전국 집값이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잇단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속에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에서 모두 하락폭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전국 주택 매매심리는 최근 11년 사이 가장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시장도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9% 하락,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주택 유형별로는 전국 아파트값이 0.51% 떨어져 전월(-0.20%) 대비 낙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이 역시 13년 7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한 것이다.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역대급 거래 절벽과 그에 따른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0.09→-0.24%)은 25개 자치구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특히 노원구(-0.84%), 도봉구(-0.59%), 중구(-0.40%) 등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던 용산구(-0.01%)가 하락 전환하고, 강남3구로 묶이는 서초구(-0.05%), 강남구(-0.14%), 송파구(-0.36%)도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0.16→-0.45%)와 인천(-0.26→-0.64%)도 낙폭을 키우면서 수도권 전체가 0.40% 떨어졌고, 지방(-0.01→-0.18%)도 내림폭을 확대했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집값 추가 하락 우려 속에 거래심리 위축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서울은 전 지역이 약세를 보였고 경기는 매물적체 현상, 인천은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월세 선호 현상으로 신규 전세수요가 감소하면서 매물만 쌓이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분석이다. 전국의 주택종합 전셋값은 지난달 0.28% 내려 전월(-0.08%)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0.07→-0.16%), 경기(-0.12→-0.46%), 인천(-0.34→-0.76%), 지방(-0.04→-0.17%) 등이 낙폭을 확대했다. 전국 주택 매매심리는 최근 11년 사이 가장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이날 발표한 ‘2022년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9.9로, 전달의 95.2보다 5.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이자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주택 매매심리는 3개월 연속 ‘보합’ 국면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하락’으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락 국면 전환은 2019년 4월(91.9)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국토연구원은 소비심리지수를 토대로 부동산 시장 상황을 상승(115 이상)·보합(95~115 미만)·하강(95 미만) 3개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87.5)과 경기(88.0), 수도권(87.6)의 지난달 지수는 모두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15 15:09
예능

'구해줘! 홈즈' 박나래, 인테리어 철학→공간 활용 팁 전수

개그우먼 박나래가 '구해줘! 홈즈'에서 남다른 인테리어 철학과 공간 활용 팁을 소개하며 일요일 밤 편안한 웃음을 선사했다. 박나래는 지난 5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 비투비 이민혁, 서은광 인턴 코디들과 팀을 결성, 20년 만에 이사하는 세 식구 의뢰인을 위한 매물을 찾아 북서울과 남양주로 떠났다. 오프닝부터 비글 매력을 드러내며 비투비와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과시했다. 그녀는 8년 전 비투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이민혁, 서은광과 과거를 회상했고 이와 함께 당시 출연했던 모습이 공개돼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본격적인 매물 찾기에 나선 박나래는 배우 생활 중인 의뢰인의 어머니 직장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를 찾았다. 그녀는 독특한 현관 인테리어에 '엄홍길 대장님 존'이라고 센스 있는 설명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가 하면, 단 차를 높여 확장한 발코니에서 '홈즈 싱어'를 개최했다. 박나래는 홈즈 엔터테인먼트 심사위원으로 분해 서은광에게 "개그맨으로 캐스팅하겠다"라고 말해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박나래의 첫 번째 매물을 본 정영주가 "배우들은 에너지를 발산하기 때문에 집에서는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컬러가 좋다"라고 반격하자, 박나래는 "집이 더 화려하니까 에너지가 이어진다"라고 맞받아쳤다. 박나래는 "피곤이 쌓여있으니 승모근이 항상 굳어있는 것"이라는 덕팀의 공격에도 기죽지 않고 긍정 에너지를 뿜어냈다. 나아가 박나래는 상대 팀 매물의 탁 트인 공용 마당을 본 그녀는 "아파트 정원이랑 뭐가 다르냐"라며 틈새 약점을 꼬집으며 덕팀 저격수로 나섰다. 또한 현관 입구에 마련된 라운지에 서은광이 감탄을 자아내자 박나래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라며 덕팀을 견제했다. 그런가 하면 남양주에 위치한 매물 소개에 나선 박나래는 통창 밖으로 보이는 역대급 뷰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리얼한 리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탁 트인 발코니에 놓여 있는 러닝머신을 본 박나래는 "아파트 광고를 보면 이영애 씨가 뛰고 있지 않냐"리며 즉석에서 박영애로 빙의해 웃음을 안겼다. 이렇듯 박나래 남다른 살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물의 매력을 어필하는가 하면, 세 가족을 위한 공간 활용 팁을 소개하며 복팀장의 클라스를 입증했다. '구해줘! 홈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6.06 09:26
경제

손태승 회장 '숙원사업' 증권사 인수…올해는 빛 볼까

우리금융지주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가 올해 빛을 볼지 주목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신년사에서 비은행에 '무게감'을 두겠다고 하면서 우리금융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019년 지주사로 출범한 이후 매년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오던 우리금융이 지난해에는 M&A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손 회장은 2019년 1월 증권사 등 규모가 있는 금융회사의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해마다 신년사를 통해 M&A에 대한 의지를 내비쳐 왔다. 이에 우리금융은 연이어 카드사·자산운용사·자산신탁사·캐피탈사 등 다양한 금융사를 인수했다. 지주사 전환의 해에는 동양자산운용·ABL자산운용을 인수해 우리자산운용·우리글로벌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 중이고, 같은 해 국제자산신탁도 인수·합병에 성공하며 우리자산신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듬해에도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인수, 우리금융캐피탈·저축은행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금융은 증권사를 비은행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지 못했다. 그동안 주요 우리금융은 활발한 M&A를 통해 소위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퍼즐을 맞춰왔는데, '증권사 인수'라는 숙제는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과 시너지를 낼 적당한 금융사를 만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증시호황으로 증권사들의 기업가치가 계속 높아지면서 적합한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은 탓도 있었다.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거래 수수료만 수천억 원을 거두고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기업가치가 너무 높아진 것이다. 이에 증권사 인수는 손 회장이 반드시 해야 할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주식 활황 속 다른 금융 지주가 증권사 덕을 볼 때 우리금융만 소외돼 있었기 때문이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증권 부문 등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무게감 있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증권 부문'을 콕 짚어 말하기도 했다. 이 숙원사업은 올해 해결돼야 한다. 이에 손 회장은 M&A 최우선 순위로 은행과 시너지를 많이 낼 수 있는 증권사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M&A에 사용할 수 있는 실탄은 약 6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금융권에서는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유력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다. 올해 증권 업황이 지난해보다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탓이다. 한국신용평가가 내놓은 '증권 업황 둔화 우려 속 증권사 대응전략 주목' 리포트에서 2022년 증권업 투자 중개부문에 대해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거래대금은 점차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실제로 지난해 말 유가증권 거래대금은 8조7275억원으로 2020년 말 17조9289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끌' '빚투' 등 투자 열풍을 타고 하늘로 치솟은 증권사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연초부터 우리금융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처음 행보로는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인 '우리금융F&I'를 공식 출범했다. 우리금융F&I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00% 회사로, 비은행 부문을 확충하려는 전략에 따라 재설립한 회사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 NPL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빚투 등 투자가 지난해보다 주춤하고 시장 상황이 작년보다는 잠잠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M&A는 워낙 조심스럽게 진행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좋아져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12 07:00
야구

MLB 뉴욕 메츠, 팀 연봉 '3112억원'짜리 공룡구단으로 변신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역대급 공룡 구단으로 변신 중이다. 메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인공 중 한 팀이다. 크고 작은 계약을 연이어 터뜨렸다. 3루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2년 2000만 달러)와 외야수 마크 칸하(2년 2650만 달러)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 선수층을 키우더니, 올 시즌 타율 0.310 OPS 0.841로 맹활약을 펼쳤던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4년 7800만 달러)까지 영입하며 타선 보강을 마쳤다. 마운드 보강이 화룡점정이었다. 당초 메츠 출신이던 스티브 마츠를 노렸지만, 마츠가 막판 세인트루이스로 행선지를 틀었다. 마츠 영입에 실패한 메츠는 대신 시장 최대어인 맥스 슈어저를 영입했다. 현역 최고 투수 중 하나인 슈어저는 FA를 앞둔 올 시즌에도 워싱턴 내셔널스와 LA 다저스에서 뛰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치열한 경쟁 끝에 MLB 역대 최고 연봉(평균 4333만 3333 달러)을 받고 메츠로 이적하게 됐다. 슈어저의 합류로 메츠는 단번에 최고 연봉팀으로 급부상했다. 이미 지난해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대형 연장계약(10년 3억4100만 달러)을 맺었고 약물 징계가 끝난 2루수 로빈슨 카노(연봉 2025만 달러)도 복귀한다. 여기에 새로 맺은 대형 계약들이 더해졌다. 미국 ‘스포트랙’에 따르면 2022시즌 개막전 기준 메츠의 추정 팀 연봉은 총 2억6435만5000 달러(약 3112억원)에 이른다. 현 3차 사치세 기준인 2억5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숫자다. 3차 사치세 기준을 넘긴 팀은 연봉의 42.5%에 해당하는 액수를 사무국에 지불해야 하고,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순위도 10단계 낮아진다. 지출의 배경에는 구단주 스티븐 코헨이 있다. 주식 투자의 천재로 알려져 있는 코헨은 자산만 130억 달러(2016년 포브스 발표 기준)에 이른다. 자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소유한 캐나다 최대 통신사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스(87억5천만 달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소유한 리버티 미디어(66억 달러), LA 다저스 구단주 그룹의 마크 월터(40억 달러) 등 빅마켓 구단주들을 압도한다. 이미 역대급 공룡구단이지만, 메츠의 지갑은 아직 닫히지 않은 모양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영입 경쟁에도 참전 중이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일(한국시간) “메츠와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브라이언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브라이언트는 오늘 안에 계약하지 않고 직장 폐쇄 기간을 지켜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 신인왕, 2016년 MVP를 수상했던 브라이언트 역시 대형 매물이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브라이언트의 FA 계약 규모가 1억60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 추측했다. 브라이언트 등 대형 선수를 추가 영입한다면, 메츠의 팀 연봉은 개막일 기준 3억 달러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전례 없는 규모다. 역대 1위는 2015년 LA 다저스다.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개막일 기준 2억6600만 달러, 시즌 종료 기준 2억8000만 달러에서 3억 달러 가량을 지출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추세라면, 메츠가 공룡 구단의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다. 차승윤 기자 2021.12.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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