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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G 연속 무실점' 김상수, 4월 난조 딛고 140홀드 금자탑 [IS 피플]

현역 홀드 2위에 올라 있는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37)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김상수는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7회 초 수비에 등판, 실점 없이 1과 3분의 1이닝을 막아내며 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140호 홀드였다. KBO리그 역대 6번째 기록이었다. 롯데는 5-1로 앞선 7회 초, 최준용이 고전하며 2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김상수는 추가 실점 위기가 이어진 2사 2루에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이성규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상대 주축 타자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었다. 8회도 베테랑 류지혁, 박병호를 각각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까다로운 타자 김지찬까지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다했다. 롯데는 8회 말 1점을 추가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9회를 막아내며 6-3으로 승리했다. 김상수는 4월까지 매우 부진했다. 등판한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0.317), 이닝당 출루허용률(1.80) 등 세부 기록도 안 좋았다. 다른 셋업맨 구승민까지 부진한 롯데는 정철원과 김원중이 한두 타자씩 먼저 등판해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도 김상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김상수는 조금씩 구위를 회복했고, 개막 로테이션에 나선 선발 투수 2명(찰리 반즈·김진욱)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며 마운드 운영이 어려웠던 5월 둘째 주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등판한 8경기에서는 자책점이 없었고, 기출루자의 득점도 한 번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 기간 롯데는 8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같은 경기 수(11) 기준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리그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김상수는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2019시즌 40홀드를 기록하며 단일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며 2021년 1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로 이적했고, 2022시즌은 1군에서 8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뒤 방출됐다. 하지만 은퇴 기로에서 롯데와 계약했고, 2023·2024시즌 각각 홀드 18개, 17개를 기록하며 재기했다. 올 시즌도 3·4월 페이스는 좋지 않았지만, 보란 듯이 반등해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롯데는 '파이어볼러' 최준용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최근 복귀했다.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구승민도 원래 슬로 스타터 기질이 있어 곧 합류할 전망이다. 허리진이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09:01
프로야구

'방심' 경계하는 김경문 감독·양상문 코치...빈틈 없는 독수리 군단

12연승을 거두며 구단 최다 연승 2위(단일시즌 기준)에 오른 2025년 한화 이글스. '독수리 군단' 고공비행이 언제, 어디까지 이어질지 야구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고른 득점 생산에 힘입어 8-0으로 승리,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23일 쌍방울 레이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이후 1만 2041일(32년 11개월 18일) 만에 12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13일부터 홈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올 시즌 16승 22패를 기록, 현재 9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치른 올 시즌 첫 3연전에서도 한화가 2승 1패로 우세 시리즈를 만들었다. 13일 선발 투수는 에이스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024시즌 두산전에 세 차례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자책점은 1점뿐이었다. 한화의 역대 최다 연승은 1992년 5월 해낸 14연승이다. 이번 3연전에서 스윕을 해내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11일 한화 승리를 이끈 와이스는 "지난해와 올해 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항상 하위권에 있었는데 지금은 야구가 잘 되다 보니, 모든 선수가 기분이 좋게 야구를 하고, 서로 힘을 불어넣어 주려고 한다"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지도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생각이 없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1일 키움전을 앞두고 "모든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도 (앞으로)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 때 많이 이겨야 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투수진을 이끌고 있는 양상문 투수 코치 역시 11일 키움전을 앞두고 "이럴 때(연승하며 자신감이 높을 때) 오히려 빈틈이 생길 수 있다. 모든 팀이 강하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방심하는 자세를 경계했다. 한화는 11일 경기에서 6번 타자로 나선 이진영, 8번 이재원, 9번 이도윤이 모두 타점을 올리며 '무게감' 있는 하위 타선을 구축했다. 문현빈, 에스테반 플로리얼, 노시환, 채은성 등 주축 타자들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신인 정우주, 3년 차 김서현이 지키는 뒷문도 견고하다. 전력상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있는 팀이 방심까지 않는다. 한화의 뜨거운 봄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야구팬 시선은 다시 한화가 경기를 치르는 구장으로 향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2 16:46
NBA

'역대 PO 전반 최다 87점' OKC, 또 40점 차 이상 대승…NBA 역사 썼다

진짜 '실력'이 나오는 걸까.샤이 길저스-알렉산더(27)가 이끄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5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2라운드 2차전에서 덴버 너기츠를 149-106으로 완파했다. 1차전 119-121 패배를 설욕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의 3차전은 오는 10일 덴버의 홈구장인 콜로라도주 볼 아레나에서 열린다.이날 경기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압승이었다. 1쿼터를 45-21로 압도한 오클라호마시티는 2쿼터에서도 42-35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스코어가 87-56. 야후스포츠는 '1차전에서 느리게 출발한 오클라호마시티는 2차전 초반부터 고속열차처럼 질주했다. 1쿼터 시작 6분 만에 11점 차로 앞섰고 1쿼터가 끝났을 때 24점 차 리드였다'며 '87점은 NBA PO 전반전 득점 신기록'이라고 전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7년 NBA 파이널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기록한 86점. 시리즈 1차전 막판 자유투 2개를 놓쳐 패배의 원흉이 된 쳇 홈그렌이 2쿼터 막판 자유투로 87점째를 책임져 더욱 의미가 있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오클라호마시티는 NBA 역사상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40점 차 이상 승리를 여러 번 해낸 최초의 팀'이라고 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상대한 PO 1라운드 1차전에서 51점 차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고른 공격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길저스-알렉산더가 34점을 책임졌고 홈그렌(15점) 제일런 윌리엄스(17점) 등이 화력을 지원했다. ESPN은 '3쿼터 종료 후 124-76으로 앞서 나갔는데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점수 차는 49점이었다'라고 밝혔다.반면 덴버는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가 1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으나 마이클 포터 주니어(8점, 야투 성공률 20%)와 에런 고든(10점, 야투 성공률 25%) 등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14:49
메이저리그

우완 선발 등판·테일러 부진·오타니 반등...김혜성, ATL전 선발 출전 기대 UP

김혜성(26·LA 다저스)의 2025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단번에 빅리그 첫 선발 출전까지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소속팀 다저스가 10-3로 앞서 있는 9회 말 크리스 테일러의 2루수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혜성이 한국인 28번째 빅리거가 된 순간이다. 김혜성은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베츠의 격려 속에 그라운드에 섰고, 상대 타자 데이터로 보이는 종이를 확인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그 어느 때보다 해맑은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MLB 공식 소셜미디어(SNS)도 그런 김혜성의 영상을 게재했다. 김혜성은 데뷔에 앞서 "정말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매우 흥분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다저스는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가 흔들리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상대 타자의 타구는 한 번도 김혜성에게 향하지 않았다. 가르시아가 삼진으로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결국 수비 기여 없이 데뷔전을 마쳐야 했다. 김혜성은 다저스 주축 타자로 올라선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을 당한 덕분에 빅리그에 콜업될 수 있었다. 에드먼의 복귀는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김혜성을 백업 내야수로 보고 있고, 상황이 닿았을 때 빅리그에서 뛸 경험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당장 5일 경기부터 선발 출전이 기대된다. 애틀랜타 선발 투수로 우완 브라이스 엘더가 나서기 때문이다. 2023시즌 풀타임으로 선발 임무를 맡아 12경기에 나선 투수지만, 지난 시즌은 10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 시즌은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33에 그쳤다. 좌·우, 타자 유형을 가리는 편은 아니다. 단일시즌 기준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2023시즌도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48, 좌타자 상대 0.241를 기록했다. 에드먼의 자리를 메우고 있는 테일러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200에 그쳤다. 그도 에드먼에 밀려 주로 대수비로 투입돼 올 시즌 총 타석이 20에 불과하다. 이름값·몸값 모두 테일러가 앞서지만,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타격감을 소화했다. 시범경기에서 갑자기 바꾼 타격 자세도 몸에 익힌 것 같다. 무엇보다 아내의 출산 직후 잠시 주춤했던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 김혜성처럼 빠른 선수가 오타니의 앞 타순(9번)에 오는 게 더 효과적인 공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3연전 3차전은 5일 오전 8시 10분에 열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00:10
프로야구

MLB 역대 19번째 '1G 4홈런'...KBO리그 레전드 포수 박경완 소환

메이저리그(MLB) 에우제니오 수아레스(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한 경기에 홈런 4개를 몰아쳤다. KBO리그 '레전드 포수' 박경완 현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가 소환됐다. 수아레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4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괴력을 보여줬다. 수아레스는 애리조나가 0-2로 지고 있었던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그랜트 홈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고, 3-2로 앞선 4회 말 역시 홈스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쳤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6-2로 앞서가는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고, 애리조나가 6-7로 역전 당한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라인 드라이브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이날 애리조나는 7-8로 패했지만, 수아레스는 MLB 역대 19번째로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하며 빛났다. 더불어 올 시즌 7~10호를 한 경기에 새기며 팀 동료 코빈 캐롤,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타일러 소더스트롬,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상 9개)을 제치고 MLB 전체 홈런 1위에 올라섰다. 2014년 데뷔한 수아레스는 5번이나 '단일시즌 30홈런'을 넘어선 거포다. 2019시즌에는 49개를 때려냈다. 올 시즌 전까지 통산 276개를 마크했다. 홈런은 많지만 타율은 아쉬운 게 사실이다. 이날 4타수 4안타를 치고도 시즌 타율은 0.202에 불과하다. 전날(25일) 애틀랜타전까지 0.167에 그쳤다. KBO리그에서는 '한 경기 4홈런' 퍼포먼스가 역대 2번 나왔다. 포수 레전드 박경완(은퇴)이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었던 2000년 5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출범 최초로 해냈다. 2017년 한화 외국인 타자였던 윌린 로사리오가 6월 16일 KT 위즈전에서 17년 만에 같은 기록을 썼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였던 야마이코 나바로는 2014년 6월 20·22일 두 경기에 걸쳐서 이 기록을 해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018년 4월 11일 경찰야구단 소속이었던 이성규가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전에서 해냈따. 2024년 8월 30일에는 NC 다이노스 퓨처스팀 한재환이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7 13:24
메이저리그

KBO리그 '최다 2루타' 기록 보유자 이정후, MLB 67개도 넘어설까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최다 2루타 부문 1위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KBO리그에 이어 빅리그에서도 단일시즌 신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1타점을 올린 그는 4-4로 맞선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놀라가 구사한 몸쪽(좌타자 기준)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타구 속도 93.9마일 우전 2루타를 쳤다. 올 시즌 10호. MLB 2루타 부문 1위를 지켰다. 2위는 9개를 기록한 카일 파머(콜로라도 로키스), 3위는 8개를 마크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다.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시즌(2024)보다 강한 타구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 0.227였던 좌투수 상대 타율은 무려 0.421까지 올렸다. 100마일 이상 빠른 공도 힘에서 밀리지 않고 2루타를 만들었다. MLB 무대 적응을 마친 이정후의 타격 페이스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타격 생산 페이스가 이어지면, MLB 단일시즌 최다 2루타 경신도 가능하다. MLB 역대 1위는 1931년 얼 웹이 보유한 67개다. 64개를 마크한 조지 번스와 조 메드윅이 공동 2위, 4위는 행크 그린 버그가 새긴 63개다. 60개 이상 기록한 역대 6명은 모두 1920~1940년 사이 선수 생활을 했다. 현역 선수 중에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기록한 59개가 1위다. MLB 전체에서는 공동 7위. 이정후는 2020시즌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2루타 신기록(49개)을 세웠다. 올해는 빅리그에서 새 역사를 만들 기세다. 아직 '코리안 빅리거'가 투·타 주요 지표에서 단일시즌 신기록을 세운 사례는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7 18:09
스포츠일반

[경정] 경정팬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 확실한 '강축' 심상철

경정에서 레이스의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선두권에 오를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를 흔히 강축 또는 축이라고 부른다.축이 확실할수록 결과를 예측하는 과정이 수월해지고, 그만큼 적중률도 높다. '믿고 가는 선수'로 여겨지는 축은 결과 예측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승리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배당은 크지는 않지만, 기대에 부응하며 경정팬에게 적중의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축을 찾는 방법은 쌍승식(1위와 2위 선수 2명을 순위에 맞게 맞추는 방식) 배당률을 활용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쌍승식에서 최저 배당을 형성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많은 이들이 신뢰하는 선수, 즉 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 실제 경주 결과 입상(1·2착)에 성공하는 확률까지 높다면 더 명확하다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미사리 최고의 축은 누구일까. 지난해 전반기부터 올해 지난 15회차까지 기록을 바탕으로 뽑은 가장 확실한 축은 단연 심상철(7기·A1)이다. 총 109회 쌍승식에서 최저 배당 횟수를 기록했고, 실제 84회 입상에 성공했다. 입상 확률은 77%. 심상철은 최근 역대 최단기간 통산 5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명실상부 경정 최강자다.2위는 부상으로 생긴 공백기를 잘 극복하고, 더 단단해져 돌아온 김민준(13기·A1)이다. 그는 총 96회 쌍승식 최저 배당을 기록했고, 68회 입상에 성공했다. 김민준은 지난해 한국 경정 최초로 '단일시즌 50승'을 달성했다. 3위는 베테랑 김민천(2기·A1)이다. 총 85회 최저 배당을 형성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그중 67회 입상에 성공했다. 김민천은 지난해 한국 경정 최초로 6월 왕중왕전과 12월 그랑프리를 동시에 석권하며 메이저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24년 경정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4위는 조성인(12기·A1)이다. 총 84회 최저 배당을 형성했고, 64회 입상했다. 5위는 개인 통산 496승을 기록하며 김종민과 심상철에 이어 역대 3번째 500승을 눈앞에 둔 어선규(4기·A1)다. 총 74회 최저 배당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고, 58회 1·2착에 진입하면서 입상률 78%를 기록했다.김완석(10기·A1)은 70회, 김도휘(13기·A1)는 79회 최저 배당 횟수를 기록한 뒤 각각 57회 1착 또는 2착 진입에 성공했다. 김종민(72회 최저 배당 형성·56회 입상) 주은석(66회 중 53회 입상) 한성근(73회 중 53회 입상)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경정을 추리하는 데 있어서 축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임이 틀림없다. 함께 출전한 선수들 또한 이러한 축 선수를 염두에 두고 출발하거나, 1턴 전개에서 구사할 작전을 구상할 정도로 축 선수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임 팀장은 "다만 아무리 강력한 축이라 하더라도 무작정 믿고 가서는 안 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듯이 여러 변수를 한 번 더 꼼꼼히 챙겨봐야 추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안희수 기자 2025.04.16 11:00
메이저리그

다저스 9연속 우승 막았던 SF...이정후 앞세워 '어게인 2021' [IS 포커스]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홈(오라클 파크) 오프닝 시리즈를 모두 승리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4년 전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강속구 투수' 브라이언 우를 상대로 나선 1회 첫 타석에서 낮은 코스 가운데 97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밀어쳐서 3루수 키를 넘겨 좌측 파울 지역으로 가는 페어를 만들었다. 걸어서 2루로 진입. 이 2루타는 이정후의 올 시즌 6호 2루타였다. 더불어 지난달 30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7'로 늘렸다.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를 상대로 같은 코스(왼쪽)으로 안타 1개를 추가했다. 4구째 96.2마일 직구였는데, 앞서 1회 타석처럼 가운데 공을 왼쪽으로 보낸 게 눈길을 끈다. KBO리그 시절 이정후는 타구를 전 방향에 보내는 타자였다. 흔히 스프레이드형, 부채꼴형 분포도를 보였다. 이정후는 지난 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좌중간 담장 앞까지 뻗는 104.5마일 경쾌한 레이저 타구를 생산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4-4 동점이었던 9회 말 윌머 플로레스가 주자를 2루에 두고 우중간 안타를 치며 5-4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5일부터 치른 홈 오프닝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개막 3연전 2차전이었던 지난달 30일 신시내티 레즈전 2-3 패전 이후 7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시즌 2패(9승)째를 당하며 승률(0.889)에서 앞선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단독 1위에 올랐다. 더불어 이정후는 7일 기준으로 MLB 전체 타자 중 최다 2루타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이었던 2020시즌 2루타 49개를 치며, 역대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똑딱이(단타 생산이 많은 콘택트 유형의 타자를 비하하는 표현)' 우려를 받았던 그가 KBO리그 시절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80승 82패를 기록하며 지구 4위에 그쳤다. 올 시즌도 다저스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력에 미치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기세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는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윌리 아다메스, 연장 계약한 맷 채프먼 등 베테랑들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플로레스는 팀 승리가 걸려 있는 타석마다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이정후가 이탈한 뒤 출전 기회가 늘어난 엘리엇 라모스, 루이스 마토스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로건 웹, 로비 레이, 조던 힉스 선발 투수 트리오가 견고하다. 여기에 팀 레전드인 버스터 포지가 운영 부문 사장으로 컴백, 현장과 긴밀한 소통을 하며 든든한 지원을 해주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다. 샌프란시스코는 2021시즌 107승 55패를 기록, 9년 연속 지구 1위를 노렸던 다저스를 2위(106승 56패)로 밀어내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슈퍼스타는 없었지만, 선발 투수 4명이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고, 포지와 브랜든 크로포드 그리고 브랜든 벨트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전히 주전을 지키고 있는 선수는 플로레스뿐이다. 이제는 야수 중에는 채프먼, 아다메스, 이정후가 가장 높은 몸값을 받고 있다. 패트릭 베일리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달라진 샌프란스시코가 다시 한번 '어게인 2021'을 노린다. KBO리그 시절 키움 히어로즈의 '언더독 반란'을 수 차례 이끌었던 이정후가 그 중심에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7 17:30
프로야구

심상치 않은 '대기록' 경신 다음 시즌...빅터는 서건창과 다를까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202개) 기록 보유자 빅터 레이예스(31·롯데 자이언츠)가 깨어났다. 레이예스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코디 폰세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고, 2-2 동점이었던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스코어링 포지션으로 직행하는 좌전 2루타를 쳤다. 이 상황에서 해결사가 나오지 않자, 2-2 동점이었던 8회 1사 1루에서 한화 셋업맨 박상원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롯데가 리드를 잡는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9회 초 1점을 추가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지난달 29일 KT 위즈전부터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거둔 롯데는 4승 1무 5패로 5위까지 올라섰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전 경기(144)에 나서 202안타를 쳤다. 2014년 서건창이 세운 종전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1개) 기록을 최종전에서 갈아치웠다. 시즌 타율은 0.352. 역사를 새로 쓴 외국인 타자다. 롯데는 그와 재계약하며 125만 달러를 안겼다. 하지만 시즌 초반 레이예스의 타격감을 차갑게 식었다. 3월 22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2안타를 친 뒤 8경기에서 4안타에 그쳤다. 전날(2일)까지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167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200안타를 넘긴 서건창은 이듬해(2025시즌) 아홉 경기 만에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분 파열로 장기 이탈한 바 있다. 복귀 뒤에도 타격 자세를 수정하며 한동안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기록을 세운 선수를 향한 상대의 심화한 분석,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선수 자신의 의욕 상승, 높아진 기대치를 대하는 자세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상황에 있는 레이예스가 롯데의 뒷심을 증명하는 적시타를 쳤다. 올 시즌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4번 타자로 나서는 그가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을 때, 앞뒤 3·5번 타자도 '우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그게 이뤄졌다. 지난주까지 2승 1무 5패에 그쳤던 롯데가 대전 2연전을 잡고 상승세를 타는 과정에서 레이예스가 한 몫을 해낸 것도 중요하다. 롯데는 2일 경기에서는 윤동희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우측 8m 담장, 이른바 몬스터월을 넘기는 등 지난주까지 부진했던 타자들이 다수 깨어났다. 주전 3루수 손호영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지만, 2년 차 내야수 이호준처럼 잠재력을 드러낸 선수도 나타났다. 롯데는 무대를 홈(부산 사직구장)으로 옮겨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두산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팀 중 더 치고올라설 팀이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4 08:49
해외축구

‘베컴도 못한 대기록’ SON, EPL 70-70 고지 점령…역대 11번째

손흥민(33·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0득점-70도움 클럽에 가입하며 전설적인 업적을 이어간다.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5 EPL 26라운드 입스위치 타운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74분을 뛰면서 2도움을 올렸다. 그는 전반 초반 왼발과 오른발을 활용한 패스를 브레넌 존슨에게 건네 팀의 선제골과 추가 골을 도왔다. 토트넘은 최종 4-1로 이겼다. 리그 3연승을 질주한 토트넘은 10승 3무 13패(승점 33)로 12위에 올랐다.이날 주목받은 건 손흥민의 대기록이다. 그는 이날 존슨에게만 2개의 도움을 배달하며 올 시즌 EPL 8·9호 어시스트를 올렸다.손흥민의 올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는 35경기 10골 10도움으로 늘어, 개인 통산 다섯 번째로 단일시즌 두 자릿수 득점-도움도 달성했다.손흥민은 EPL 23경기 6골 9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6경기 3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경기 1도움 리그컵(카라바오컵) 4경기 1골을 기록했다.EPL로 범위를 좁혀도 그의 통산 기록은 더욱 빛난다. 손흥민은 EPL 통산 326경기 126골 71도움을 기록해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EPL 통산 70골 70도움을 이룬 건 손흥민이 역대 11번째다.테디 셰링엄(146골 76도움) 웨인 루니(208골 103도움) 프랭크 램퍼드(177골 102도움) 라이언 긱스(109골 162도움) 앤디 콜(187골 73도움) 데니스 베르캄프(87골 94도움) 스티븐 제라드(120골 92도움) 티에리 앙리(175골 74도움) 모하메드 살라(181골 84도움) 케빈 더브라위너(70골 118도움)가 손흥민에게 앞선다.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데이비드 베컴은 62골 80도움으로 70-70 클럽에 가입하지 못했다.현역 선수 중 EPL 70-70에 성공한 건 살라, 더브라위너, 손흥민 3명뿐이다. 손흥민은 EPL 통산 순위에서 현재 득점과 도움 모두 17위에 올라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2도움을 올린 손흥민에 대해 “우리는 항상 위협적인 팀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전에 막을 수 없었다”라고 호평했다.토트넘은 오는 2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 EPL 27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2.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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