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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패배 잊은 현대캐피탈의 최다 연승 최대 고비, 오늘 KB손보와 만난다

현대캐피탈이 V리그 남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최대 고비는 5일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KB손해보험전이다. 현대캐피탈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7연승을 달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을 시작으로 2월 1일 삼성화재전까지 16연승 중이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캐피탈이 2015~16시즌에 달성한 18연승이다.현대캐피탈이 5일 KB손해보험전, 8일 한국전력전(천안), 13일 OK저축은행전(안산)을 모두 쓸어 담는다면 자신들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연승 기록도 넘어서게 된다. 이번 시즌 팀 순위나 최근 팀 전력을 고려하면 이 중 가장 어려운 상대가 KB손해보험이다. 15승 10패 승점 41로 3위에 올라 있는 KB손해보험은 최근 15경기에서 1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던 황택의가 직전 경기에서 복귀했고, 아시아쿼터로 새롭게 들어온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점점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득점 1위에 올라 있고, 토종 에이스 나경복도 공격력을 자랑한다. 그래도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KB손해보험과의 상대 전적에서 4전 전승의 자신감을 안고 나선다.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는 "현대캐피탈은 못 이기겠더라. 공략법을 못 찾겠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KB손배보험을 상대로 12세트를 얻는 동안 고작 1세트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KB손해보험이 최근 15경기에서 기록한 세 차례 패배는 모두 현대캐피탈에 당했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토종 공격수 허수봉이 이루는 '쌍포' 위력이 대단하다. 레오는 득점 2위(499점) 공격 성공률(56.41%) 서브 5위(세트당 0.311개)에 올라 있다. 허수봉은 국내 선수 득점 1위(418점, 전체 4위) 공격 성공률 3위(54.89%) 서브 1위(세트당 0.411개)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아시아쿼터 덩신펑(등록명 신펑), 트레이드로 영입한 주전 세터 황승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블로킹 1위(세트당 2.778개) 서브 1위(세트당 1.544개)도 '팀 현대캐피탈'의 무서운 무기다. 이형석 기자 2025.02.05 06:15
메이저리그

"술 한잔 해요"...유난 떤 기자 부끄럽게 만든 이치로의 노련미

아시아 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회한 일본인 스즈키 이치로(51)가 대인배 면모를 보여줬다. 이치로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공개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394표 중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하며 최저 기준(75%)을 훌쩍 넘고 도전 첫해에 입회에 성공했다. 당초 기대받았던 만장일치는 1표 차이로 무산됐다. 명예의 전당 투표권은 MLB 취재 10년 이상 BBWAA 소속 기자에게 주어진다. 그동안 만장일치 입회는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하다.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였던 그는 통산 최다 세이브(652개)를 남겼다. 이치로는 MLB에서 19시즌 동안 뛰며 3089안타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1시즌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받았고, 2004시즌에는 262안타를 기록하며 MLB 역대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그런 이치로도 리베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했다. 미국 매체에서 조차 그에게 표를 행사하지 않은 기자를 비판했다. 이치로는 "1표가 부족한 게 오히려 다행이다. 나름대로 완벽을 추구하며 나아가는 게 인생이다. (만장일치 무산으로) 불완전하니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불완전한 게 좋다"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치로는 24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MLB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게 투표해 준 기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표를 받지 못한 한 명의 기자가 있다. 시애틀 내 집으로 초대하고 싶다. 함께 술을 마시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보여줬다. 미국 매체 ESPN은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은 바보는 누구인가. 어떤 이유인지 흥미롭다"라며 대세를 거스른 기자를 저격했다. 다른 매체들도 납득할 수 없는 소신을 표로 드러내며 유난을 떤 기자를 비판했다. 심각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당사자인 이치로가 나서 재치 있는 말로 이를 진화했다. 이치로는 선수 생활 내내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실력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로 프로 정신을 일깨웠다. 단 1표 차이로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입회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불완전'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일깨우며 자신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기자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12:53
프로야구

의외로 100타점 시즌 없는 '미스터 자이언츠'..."올해는 꼭 해낼 것" [IS 피플]

'미스터 자이언츠맨'.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9)의 수식어다. 그는 2008년 대졸 신인으로 입단, 연차로 17년 동안 부산 야구 대표 선수로 뛰고 있다. 현재 팀 맏형이기도 한 그는 올해 네 번째로 팀 캡틴을 맡았다. 이대호가 은퇴한 뒤 든든하게 기둥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전준우는 나이를 숫자로 만든 선수이기도 하다. 서른여덟 살 치른 2024시즌도 타율 0.293·17홈런·82타점을 기록했다. 0.485를 기록한 장타율은 6시즌(2019~2024)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전준우는 현재 야수 최고령인 KIA 타이거즈 최형우(1983년생)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역대 최고령 골드글러브(지명타자 부문)를 수상했다. 소속팀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절친한 친구인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자극제로 삼고 있다. 야구 선수는 기록으로 말한다. 전준우의 가장 큰 목표는 롯데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이지만, 자신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 이뤄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개인 기록 목표도 세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염원하는 기록은 100타점이다. 의외로 전준우는 1군 통산 16시즌 동안 한 번도 100타점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타점 커리어 하이는 2020시즌 96개다. 전준우는 1번 타자로 나선 타석이 3번 다음으로 많은 1830번이었다. 중심 타선에 비해 타점을 올리기 어려운 타순에 많이 나선 탓에 아직 단일시즌 100타점은 하지 못했다. 전준우는 "타순과 상관없이 진작 달성했어야 하는 기록"이라며 변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매 시즌 100타점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도 같은 생각이다. (중심 타순에 나설 가능성이 커) 기회가 있을 때 꼭 해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준우는 최근 3시즌 기준으로 득점권에서 타율 0.272(394타수 107안타)를 기록했다. 앞에 기회가 있으면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는 선수다. 의미 있는 안타 기록도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준우는 2024시즌이 통산 1936안타를 기록했다. 2000안타까지 64개 남았다. KBO리그 역대 20호 달성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졸 신인으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 선수가 2000안타 고지를 밟은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전준우는 "모든 타자들이 달성하길 바라는 숫자다. 내가 저연차 때는 많이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라, 내가 다가선 게 신기하다"라고 했다. 이어 전준우는 "꾸준하게 프로 무대에서 뛰었다는 걸 상징하는 기록이 될 것이다. 해낸다면 뿌듯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시즌 100타점과 20홈런, 통산 2000안타. 모두 전준우가 2025년 해낼 수 있는 기록이다. 어느덧 노장이지만, 여전히 팀에 활력을 불어 넣은 전준우가 2025년 얼마나 날아오를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11:20
메이저리그

이치로도 실패한 만장일치 HOF 입성...'최초' 마리아노 리베라는 무엇을 남겼나

일본 야구 레전스 스즈키 이치로(51)가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회했다. 마리아노 리베라(56)도 재조명받고 있다.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선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간) 올해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치로는 전체 394표 중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득표율은 75%다. 훌쩍 넘었다. 이치로는 아시아 국적, 아시아 리그 출신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만장일치는 실패했다. 2020년 입회한 뉴욕 양키스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처럼 딱 1표가 부족했다. 일본 프로야구(NBP)를 평정한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MLB 무대에 입성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242안타를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통시에 석권했다. 2004년에는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단일시즌 최다 안타(262개) 신기록을 경신했다. 통산 19시즌 동안 뛰며 3089안타를 쳤다. 타율은 0.311, 도루는 509개였다. 통산 기록, 개인 타이틀, 단기 임팩트 등 빠지는 게 없는 커리어를 쌓은 이치로도 만장일치 입회에 실패했다. 이런 이유로 2019년 역대 최초로 100% 득표율을 기록했던 리베라가 어떤 기록을 남겼는지 주목받고 있다. 리베라는 4번 타자도 선발 투수도 아니다. 마무리 투수였다. MLB 대표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이었다. 1995년 빅리그에 데뷔, 3년 차였던 1997년부터 클로저를 맡았고, 이후 2013년까지 양키스의 뒷문을 지켰다. 통산 세이브는 652개. 단연 역대 최다 기록이다. 평균자책점은 2.21. 오른쪽 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그의 컷 패스트볼(커터)는 그야말로 마구였다.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과 매력을 증명한 투수였다. 켄 그리피 주니어(2016년·득표율 99.32%), 톰 시버(1992년·득표율 98.84%), 놀런 라이언(1999년·98.79%), 칼 립켄 주니어(2007년·98.53%), 타이 콥(1936년·98.23%) 등 전설적인 선수들도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입성에 실패했다. 이들이 남긴 기록과 야구계에 미친 영향이 리베라에 부족하다고 볼 순 없다. 이치로도 마찬가지다. 그저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투표인단 몇 명의 변덕이 작용한 결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09:43
메이저리그

'반란표 1개'에 무산된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99.75%' 이치로, 아시아 최초 MLB 명예의 전당 헌액

딱 1표였다. 스즈키 이치로(52)가 메이저리그(MLB)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헌액을 단 1표가 부족해 실패했다. 하나의 역사를 쓰는 데 실패했지만 '아시아 최초 헌액자'라는 또 다른 역사는 이뤄냈다.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선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간) 올해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관심을 모은 건 이치로다. 올해 처음으로 후보에 오른 이치로는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하고 첫 해 바로 헌액에 성공했다.이치로가 시선을 끈 건 헌액 여부가 아닌 만장일치 여부였다. 일찌감치 헌액이 확실시된 가운데 최종 득표 발표 하루 전까지만 해도 그는 만장일치를 유지했다.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2019년) 이후 MLB 역사상 두 번째 만장일치 헌액자가 나올 수 있었다.리베라 이외엔 그 누구도 만장일치의 역사를 쓰지 못했다. 데릭 지터(2020년·득표율 99.75%), 켄 그리피 주니어(2016년·득표율 99.32%), 톰 시버(1992년·득표율 98.84%), 놀란 라이언(1999년·98.79%), 칼 립켄 주니어(2007년·98.53%), 타이 콥(1936년·98.23%) 등 모두 어김없이 '반란표'가 나왔다.리베라를 제외하고 역대 2위인 지터의 경우 딱 1표가 부족했는데, 이치로 역시 결국 그 1표의 반란표가 등장하며 만장일치 도전을 무산시켰다.비록 만장일치엔 실패했지만 헌액엔 문제 없었다. 이로써 이치로는 늦은 나이 MLB에 도전해 전미에 충격을 줬던 가치는 충분히 인정받았다.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데뷔해 9시즌을 뛰었던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MLB 도전에 나섰다.이치로는 NPB 시절과 달리 장타를 버린 극단적인 콘택트형 타격을 선보였고, 2001년 첫 해 곧바로 242안타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이후 2004년 MLB 단일시즌 최다 안타(262개)를 기록하는 등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와 3할 타율, 골드글러브 수상이라는 대기록도 썼다. 2019년 은퇴까지 MLB 통산 3089안타를 친 그는 NPB 기록(1278개)까지 합치면 미일 통산 4257안타를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2 08:50
프로야구

박정태 소환한 고승민 "대표팀 승선, 조금 더 성장한 뒤에" [IS 인터뷰]

'윤·나·고·황'은 롯데 자이언츠 20대 초·중반 야수 윤동희(22), 나승엽(23), 고승민(25), 황성빈(28)의 성을 따 만들어진 신조어다. 이 표현에는 네 선수를 향한 롯데팬 기대감이 녹아 있다. 2루수 고승민은 "이제 막 풀타임으로 한두 시즌 치러본 우리(윤·나·고·황)가 롯데를 대표하는 건 아니다. 올해는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이 더 부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롯데팬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뿐 아니라 좋은 팀 성적에 기뻐할 수 있는 시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롯데는 2017시즌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4시즌 프로 데뷔 처음으로 주전으로 뛰며 순위 경쟁에 기여한 고승민도 '가을 야구'가 더 간절해졌다. 그는 "지난해 데뷔 뒤 가장 많은 안타(148개)를 쳤지만, 롯데가 PS 진출에 하지 못해 아쉬웠다. 결국 선수는 팀이 잘해야 빛난다는 걸 알았다. 개인 기록에 욕심낼 때가 아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된다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8순위)에 롯데 지명을 받은 고승민은 데뷔 4년 차였던 2022시즌 출전한 92경기에서 타율 0.316를 기록하며 타격 재능을 드러냈다. 붙박이 2루수로 안착한 2024시즌에는 데뷔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고 3할대 타율(0.308)까지 해냈다. 타점도 87개를 기록하며 박정태(현 SSG 랜더스 2군 감독)가 갖고 있었던 롯데 2루수 단일시즌 최다 타점(1999년 83개)을 경신했다. 지난해 9월 17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32번째 사이클링 히트까지 해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이 "(고승민은) 리그 2루수 중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러나 고승민은 "솔직히 수비는 소속팀 후배들보다도 떨어진다. 감독님께서 내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야구는 여전히 어렵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더 많이,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승민은 "2025년 목표는 안 아프는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기록 목표도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국가대표 2루수'가 되고싶다는 포부는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왼 엄지손가락 수술을 받은 탓에 국제대회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그는 "그때는 부상이 아니더라도, '아직 국가대표가 될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더 성장해서 몇 년 뒤에는 국가대표 승선을 노려볼 것"이라고 했다. KBO리그 '넘버원' 2루수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 3시즌(2022~2024)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김혜성이 지난 4일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KBO리그 무대를 떠났기 때문이다. 고승민은 빼어난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며 차기 국가대표 2루수에 어울리는 자질을 보여줬다. 리그 대표 2루수로 나아가고 있는 고승민의 2025년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1 07:51
스포츠일반

[경정] '최초’ 기록 쏟아졌다...2024 경정 총정리

2024년 한국 경정은 '최초' 기록이 쏟아지며 의미 있는 한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그랑프리를 제패하고 다승왕까지 올랐던 김민준(13기)은 지난 11일 열린 제49회차 수요일 1경주에서 1위에 오르며 한국 경정 최초로 단일시즌 50승을 거뒀다. 종전 기록은 2005년 서화모와 2006년 우진수가 기록했던 49승이었다. 김민준은 심상철(7기)과 치열한 다승왕 경쟁을 펼치며 경정팬들에게 흥미를 안겼고, 결국 새 역사까지 썼다. 노장 김민천(2기)도 최초 기록을 남겼다.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민천은 전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무려 13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가장 큰 대회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에서도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천은 이사장배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모두 우승한 역대 최초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41승을 거둔 김민천은 다승 순위에서도 김민준(51승), 심상철(49승)에 3위를 지켰다. 상금 순위는 1위에 올라 있다. 1기 정민수의 '노장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지난 10월 열린 쿠리하라배에서 커리어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적으로는 2015년 이사장배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1기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2019년 그랑프리 이태희 이후 5년 만이었다. 신인 선수가 가세하며 역대 최초로 '부녀(父女) 선수'가 등장하기도 했다. 2기 이용세와 17기 이현지 얘기다. 그동안 부부(박설희·심상철), 형제(김민천·김민길) 선수는 있었지만, 부녀 선수는 최초였다. 이용세는 지난 경정 선수 후보생 졸업식에서 "아빠와 딸 모두 경정 선수가 돼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한편 17기 선수들은 초반 신인 경주에서 이현준·조미화·김태훈·황동규 등 몇몇 선수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선배 선수들과의 혼합 편성 경주에서는 아직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정은 체력보다는 경기 감각이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실전 경험이나 훈련량이 늘어난다면, 신인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4.12.25 11:29
배구

삼성화재 3위 재탈환...전환점 앞둔 V리그, 순위 경쟁 점화

반환점을 앞둔 V리그 남자부는 3위 경쟁으로 뜨겁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시즌 6승(11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전 3연승이자, 3경기 연속 '셧아웃(세트 스코어 3-0 승리)'을 해냈다. 2라운드까지 2승에 그쳤던 OK저축은행은 13일 한국전력전, 17일 우리카드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대한항공·삼성화재전에서 연패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14승(2패)을 거두며 승점 40을 쌓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5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11승(5패)으로 뒤를 잇고 있다. 3~6위는 혼전이다. 삼성화재는 24일 OK저축은행전 승리로 승점 23을 마크, 21를 기록 중이었던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을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3~6위 모두 3위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KB손해보험의 승점 차는 2에 불과하다. 6위 한국전력은 16으로 5위 KB손해보험과 5 차이가 나지만, 승수는 7승으로 같다. 정작 4팀 중 승수가 가장 적은 팀은 3위 삼성화재(6승)다. 상대 전적도 물고 물린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에는 2승 무패로 앞서 있지만, 한국전력에는 승리 없이 2패만 당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에 3승 무패로 앞서 있다. 팀당 16~17경기씩 치르며 3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 '봄배구(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여자부도 요동치고 있다. 개막 14연승을 달렸던 1위 흥국생명이 최근 3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노렸던 지난 17일 정관장전에서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후 치른 2위 현대건설전, 24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흥국생명은 24일까지 승점 40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승점 추가에 실패했고, 2위 현대건설(승점 37)의 추격을 허용했다. 현대건설이 25일 GS칼텍스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면 두 팀의 차이는 사라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5 07:58
메이저리그

'MLB 통산 도루·득점 1위' 리키 핸더슨, 65세로 별세

메이저리그(MBL) 역사를 대표하는 '대도' 리키 핸더슨(65)이 세상을 떠났다. 뉴욕 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은 22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망 멤버이자 도루왕 리키 핸더슨이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사유는 폐렴이다. 1979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한 핸더슨은 2003년까지 25시즌 동안 총 9개 팀을 거쳐 빅리그 무대를 누비며 3081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0.279(10961타석 3055) 2295득점 1406도루를 남겼다. 개인 통산 득점과 도루는 MLB 역대 1위 기록이다. 핸더슨은 MLB 단일시즌 최다 도루(130개·1982년), 리드오프 홈런(81개)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19990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선정을 포함해 올스타 10회, 실버슬러거 3회, 도루왕 12회 등 수상 이력도 레전드급이다. 핸더슨은 1989년 오클랜드, 199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핸더슨은 오클랜드의 영구결번(24번) 선수가 됐고,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얻은 첫해였던 2009년 94.8% 득표율로 바로 입회하기도 했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성명서를 내고 "헨더슨은 여러 세대의 야구 팬들을 상대로 1번 타자의 정석을 보여줬다. 스피드·파워·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스포츠팬들로부터 보편적인 존경과 찬사를 받은 선수였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그의 가족과 동료들, 전세계 야구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2 09:10
배구

김연경이니까, 오늘 최소경기 5000득점+구단 최다 14연승 도전

김연경(36·흥국생명)이 개인 기록과 구단 연승 기록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13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5000득점에 도전한다. 그는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7득점을 올려 개인 통산 4987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연경이 13일 경기에서 13점만 보태면 역대 6번째로 5000득점을 달성한다. 앞서 황연주·양효진(이상 현대건설) 정대영·한송이(이상 은퇴)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차례대로 5000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김연경은 역대 최소 경기 5000득점 달성이 유력하다. 박정아가 한국도로공사 소속이던 2023년 1월 21일, 337번째 경기에서 5000득점을 채웠다. 김연경은 13일 IBK기업은행전이 V리그 221경기째다. 박정아가 갖고 있는 최소경기 5000득점 달성 기록을 훨씬 앞당기게 된다. 2005년 V리그에 데뷔 후 총 12시즌을 해외리그에서 뛴 김연경은 "개인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누적 기록을 세울 때마다 '오래 했다'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36세 김연경은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배구 여제'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여자부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총 13경기에서 258득점을 올려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에는 득점 1위. 공격 성공률은 48.95%로 전체 1위다. 후위 공격 시도와 성공률도 크게 올랐다. 리시브 2위(43.07%) 등 수비에서의 공헌도도 높다. 김연경은 "비시즌에 개인 훈련을 충실하게 했고,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휴식을 보장받고 있다. 덕분에 현재 몸 상태가 좋다"라며 "챔피언 결정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흥국생명은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 팀 최다 타이인 13연승을 달렸다. 13연승은 김연경이 뛴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1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하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14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2, 2022~23시즌) 달성한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15연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제외한 주전 얼굴이 모두 바뀌었다. 그러나 패배를 잊은 채 독주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김연경은 "초반에 우리가 이렇게 잘할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나도 13연승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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