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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서울시, '잠실 돔구장' 건립 계획 발표...LG·두산 임시 홈구장 물색 난항

서울시가 현재 잠실구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신축 폐쇄형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무려 6시즌 동안 임시 홈구장을 써야 한다.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잠실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밝혔다. 신축 돔구장은 경기장은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규모(3만석 이상)로 지어지며, 호텔·레스토랑 등 문화 시설이 마련된다. 호텔 객실에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고, 관람석 복도를 360도로 돌면서 어느 곳에서나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콘토스도 생긴다. 오세훈 시장이 방문한 로저스 센터는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이다. 약 4만 1000석 규모 개폐형 돔구장이기도 하다.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과 일체형으로 조성, 일부 객실에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우리도 이렇게 야구를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호텔과 연계해 돔구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잠실 신축 돔구장은 민간투자로 진행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의 일부다. 총 건설비는 약 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가칭·주간사 한화)가 맡는다. 서울시 구상대로면 신축 돔구장 건설은 2025시즌 프로야구가 끝난 뒤 착공할 예정이다. 2031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LG와 두산은 이 기간 임시 구장에서 시즌을 치러야 한다. 그동안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두 구단은 임시 구장 활용안과 관련해 서울시와 이견을 조율했다. 구단들은 잠실구장 바로 옆에 있는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길 바란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날 "여러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면 안전 관리 측면에서 우려된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척스카이돔이나 목동야구장 또는 수원, 인천 등 기존 구단과 같이 나눠서 쓸 수 있는 방안을 KBO·구단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연고 구단이 다른 시에 있는 야구장에서 6시즌(2016~2031)이나 '셋방살이'를 하는 건 팀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일이다. 조명과 소음 문제로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목동야구장은 야간경기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LG와 두산은 KBO와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응한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팬의 입장에서 적절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차명석 LG 단장도 "팬과 선수단이 공사 기간 최고의 환경에서 관람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KBO는 "서울시와 계속 협의하겠다. 두 구단(두산·LG)이 잠실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임시 구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희망한 만큼, 해당 방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14:43
프로야구

"돔구장에서 은퇴하고파"...김광현 어필, 용진이 형은 구장 투어 중

은퇴 전에 홈 돔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것.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4)의 바람 중 한 가지다. 마침 메이저리그(MLB) 구장 투어 중인 정용진 구단주를 향해 다시금 외쳤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열린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KBO리그 최고 연봉 선수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선 올 시즌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승률(0.813) 부문 2위에 올랐다. 선발진 구심점 역할을 해내며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김광현은 "미국 진출 기간 코로나 시대를 겪었고, 노사 문제로 재계약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는 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한국 무대에 돌아오자마자 우승을 한 것을 생각하면 '운이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린다"고 했다. SSG 통합 우승 동력은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였다. '구단주 마케팅'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야구단을 향해 뜨거운 애정을 보여줬다. 김광현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구단주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사회자의 말에 "(청라)돔구장 건설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구단주님이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야구장을 실시간으로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운을 띄운 뒤 "내가 지금 (우리 나이로) 서른다섯 살이니까 마흔까지 5년이 남았다. 그 안에 지어주셨으면 좋겠다. 새 구장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정용진 구단주는 지난 1일엔 뉴욕 양키스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 2일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구장 투어를 하는 모습을 SNS에 게재했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을 향해 '챔피언끼리는 통하는 뭔가가 있다'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 8월, 인천 청라국제지구에 짓고 있는 자사 복합쇼핑물 브랜드 스타필드와 연계 돔구장까지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정 구단주의 MLB 구장 투어는 그래서 더 주목받고 있다. 김광현은 구단주의 행보를 주목했고, 수상자로 시상식 단상 위에 오른 자리에서 '인천의 돔구장 시대'를 경험하고 싶다는 바람을 어필한 것. 이 계획은 내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브랜드 파워 강화, 지자체 발전 등 기대할 수 있는 가치 창출이 많다. 이미 정용진 구단주는 움직였다. 김광현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2.12.02 19:41
산업

4.4조 승부수로 차별화 강화...'제1 신세계' 외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이 온·오프라인의 조화로 '유통 1인자'를 겨냥하고 있다. 특히 최근 4조4000억원 베팅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보완하는 등 순조로운 디지털 전환으로 경쟁사 대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만의 색깔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4.4조 베팅,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와 W컨셉 등 이커머스 역량을 대폭 강화하면서 온·오프라인의 밸런스가 강화되고 있다. 경쟁자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오프라인에, 쿠팡과 네이버가 온라인에 치우쳤다면 신세계는 온·오프라인 양축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취득가 3조5591억원에 인수한 이베이코리아와의 시너지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은 지난 5월 스마일클럽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본격적인 연계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멤버십 론칭 이후 한 달 동안 신규 회원 30만명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마지막 일주일 동안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일클럽 회원 전용 프로모션 ‘멤버십 브랜드데이’도 론칭했다. 삼성전자 구매 고객 가운데 멤버십 회원들의 주문건수는 직전 주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앞으로도 SSG닷컴과 지마켓을 중심으로 구축한 멤버십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인프라도 적극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전망이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관계사의 혜택도 통합해 차별화된 온·오프라인 채널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멤버십 서비스로 완성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프로야구단 인수도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등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야구장을 자주 찾는 구단주인 정용진 부회장은 고객과의 소통을 늘려가면서 그룹 이미지 제고 등 마케팅 측면에서 큰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신세계의 계열사와 SSG랜더스를 연계해 매달 새로운 쇼핑 혜택과 볼거리를 선보이는 ‘데이’ 마케팅도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신세계그룹 18개 계열사가 총 출동해 고객에게 대규모 쇼핑 혜택을 주는 통합 프로모션 ‘2022 랜더스데이’를 진행했다. 행사 기간에 SSG닷컴 매출은 전주 대비 30% 증가하는 등 전 계열사 모두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정용진 부회장은 야구와 유통 결합을 극대화할 돔구장 건립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제2월마트, 제2의 아마존 아닌 제1의 신세계다. 신세계만의 디지털 생태계인 ‘신세계 유니버스’를 만들어 더 큰 가치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3강 체제를 구축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2020년 거래액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 17%, 신세계(SSG닷컴+지마켓플러스) 15%, 쿠팡 13%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온은 시장 점유율 5%에 그쳤다. 신세계는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기 위해서 온·오프라인의 모든 일상이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객이 ‘먹고 자고 보고 사고 즐길 때’ 다른 선택지를 떠올리지 않고 신세계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모든 것을 불편함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신세계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신세계 유니버스’에서 오프라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다른 이커머스 기업이 갖지 못한 강력한 오프라인 자산을 보유해 온·오프 통합 시너지가 제일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쟁사 대비 온라인 매출 상승세 지난해 소매 판매액 기준으로 신세계는 국내 1위에 올랐다. 아시아 유통기업 순위는 7위까지 뛰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2022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는 489억1000만 달러(63조8275억원)로 2021년보다 두 계단 오른 7위를 차지했다. 한국 유통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10에 포함됐다. 유로모니터는 "신세계가 2021년에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면서 온라인 고객 기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이것이 온라인 사업과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간의 더 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세계에 이어 쿠팡(311억3000만 달러)이 11위, 롯데(249억3000만 달러)가 12위를 차지했다. 2020년 보고서에서는 롯데-신세계-쿠팡(9위, 10위, 19위) 순이었지만 신세계가 순위를 뒤집으며 국내 1위로 나서는 모습이다. 온라인에서 신세계와 롯데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2분기 매출이 1조8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디지털 전략이 효과를 내면서 온라인 매출도 전년 대비 12.2% 늘었다고 밝혔다. 2분기 기준 모바일앱 이용 고객은 137% 늘어나 620만명을 돌파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2분기 매출 3조9019억원, 영업이익 74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2.2%나 급증했다. 하지만 이커머스 사업부인 롯데온은 여전히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을 맞아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온의 2분기 매출은 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내렸다. 영업손실도 945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쿠팡의 상승세는 매섭다. 지난해 매출 22조원을 넘긴 쿠팡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 50억3782만 달러(약 6조35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여기에 영업손실 847억원으로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이 1000억원 이하로 줄었다. 쿠팡의 핵심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문 매출이 48억7753만 달러(6조15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마트의 분기 실적이 7조원 정도라 백화점 매출과 더하면 신세계그룹의 분기 매출은 8조9000억원 수준이다. 쿠팡은 온라인만으로 6조3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기존 유통강자인 신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어느 한쪽에 편중된 롯데, 쿠팡과 달리 온·오프라인의 색깔이 뚜렷하다. 온·오프라인의 통합 서비스가 시너지 효과를 내야만 타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세계는 대형마트의 의무휴일 규제 폐지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2 07:01
야구

[IS 포커스] 또 나왔다 돔구장 건설 공약, 이마트는 다를까

SK와이번스를 깜짝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KBO리그에 화두를 던졌다. 바로 돔구장 건설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가 SK와이번스를 1352억8000만원에 인수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장기적으로 돔구장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26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를 건설 중이다. 전체 부지 16만 5000㎡(4만9913평)에 문화·위락·레저공간을 포함할 예정인데, 돔구장을 연계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있다. 지난 4월 받은 건축허가 용도에 '운동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신빙성을 더한다. 더욱이 신세계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 경제가 침체한 상황에서 거액을 들여 야구단을 인수했다. 그만큼 적극적이다. 야구계 안팎에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돔구장 건설은 신생팀 창단이나 지방선거 때마다 나오는 '지키지 못할 약속'이었다. KBO리그 막내 구단인 KT도 마찬가지. KT는 2013년 1월 부영그룹과 경쟁 끝에 KBO리그 10번째 구단으로 확정됐을 때 야구발전기금 200억원 집행, 실업 야구단 6개 창단, 그리고 돔구장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시 서수원권에 5000억원을 투자해 4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2020년쯤 완공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첫 삽도 뜨지 못했다. 돔구장 건설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야구장보다 공사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 건설 기간도 길다. 국내 유일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은 착공 6년여 만인 2015년 9월 완공됐다. 공사 비용만 약 2400억원이 소요됐다. 개방형 야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012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3년 2개월 만인 2016년 2월 준공됐다. 건설에 들어간 비용은 1600억원 정도로 고척스카이돔의 ⅔ 수준. 그만큼 돔구장 건설엔 어려움이 따른다. 리모델링이 필요한 부산 사직야구장은 선거철만 되면 돔구장 신축 얘기가 흘러나오지만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SK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인천시와 2023년까지 임대 계약이 돼 있다. 계약 기간이 끝나더라도 인천시와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청라 지역에 야구장을 건설한다면 인천시 입장에선 기존 구장을 어떻게 사용할지 난감할 수밖에 없다. 기존 시설이 자칫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시설 상태는 나쁘지 않다. 오히려 약 70억원을 투자해 만든 세계 최대 규모 전광판 '빅보드'까지 갖춘 괜찮은 구장이다. '빅보드'는 가로 63m, 세로 18m, 총면적 1138.75㎡에 달한다. 대각선 길이가 2580인치(65.53m)로 농구코트 3개를 붙여 놓은 크기. 화질은 최고 수준인 4K UHD이다. '스타필드 청라'와 돔구장을 연계하는 방법에 대한 기대감도 꽤 있다. 고척스카이돔은 서울에 건설했지만, 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불편함이 따른다. 인근에 위락시설도 부족하다. 고척스카이돔 지하상가는 여러 가지 문제로 모두 폐점한 상태. 경기가 없는 날에는 굳이 구장을 방문할 이유가 없다. 1년 중 홈경기가 72경기(포스트시즌 제외) 열린다는 걸 고려하면 야구장 운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은 한계가 명확하다. 그런데 복합쇼핑몰과 돔구장을 연결하면 말이 달라진다. 주차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고, 1년 내내 유동인구를 유지할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홈구장인 나고야돔이 대표적이다. 나고야돔은 바로 옆에 대형마트 이온몰이 있어 경기가 없더라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야구와 마트의 결합은 신세계 이마트가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청사진 중 하나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신세계가 돔구장 건설을 시도한다면 야구단 운영 개념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돔구장을 짓고 위락시설이나 호텔이 함께 들어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게 정용진 회장의 생각 아니겠냐"며 "인천은 국제공항이 있는 지역이다. 돔구장에선 공연도 가능한데 케이팝 공연이 열리면 대중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 야구단 운영은 적자를 피하기 힘든 구조지만, 흑자 구조로 가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 획기적이다. 후발주자인 신세계가 KBO리그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28 06:01
야구

대전 야구장에도 2만2000명 모인다···새 구장은 개방형

마침내 대전에도 '2만 관중' 시대가 열린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새 개방형 야구장이 건립된다. 대전시는 25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 계획안'을 발표했다. 새 야구장은 돔이 아닌 개방형으로 짓되 "향후 대전시 재정 여건이 호전되는 시점에 돔구장 증축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와 기초 시공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대전시 계획에 따르면, 한밭종합운동장 자리에 지어질 새 야구장은 사업비 1393억원을 투입해 ▲ 연면적 5만2100㎡ ▲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 관람석 2만2000석(내야 1만8300석·외야 3700석) ▲ 주차장 1863대 규모로 건축된다. 현재 한화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프로야구 경기장 가운데 유일하게 만원 관중(1만3000명)이 2만 명을 넘지 못했다. 이제는 더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24년 12월이다. 지하 1층에는 주차장과 한화 구단 관련 시설이 들어서고 지상 1층부터 4층까지는 키즈파크·관람석·편의시설·파티장 등이 조성된다. 특히 그라운드 레벨을 지상 1층 바닥보다 6.5m 낮췄다. 관람석을 야구장 그라운드에 근접하게 설치해 다이내믹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또 1층 관람석 후면의 콘코스(실내 광장) 어느 곳에서나 야구 경기를 잘 볼 수 있게 건축할 계획이다. 주차 및 교통 편의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승용차 이용자와 대중교통 이용자의 동선을 분리하는 게 기본이다. 승용차 출입구를 4곳에 설치하고 남쪽 도로를 현재 왕복 2차전에서 4차선으로 확장한다. 북쪽 2차선 진입도로 역시 4차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야구장 북쪽에는 도시철도 2호선과 시내버스 환승센터를 만들면서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한 보도도 추가 설치하게 된다. 야구장 외부 공간은 한화 이글스 MVP 명예 광장·다목적 광장·야외공연장·생태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줄 없는 번지점프와 야구장 조망대를 비롯한 익스트림 체험 시설을 구비하고, 야구장 내 놀이 시설로 스카이 서핑 등도 설치한다. 야구 경기가 없는 비시즌에도 1년 내내 타지 여행객과 시민들이 방문할 수 있는 테마형 파크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과 연계한 관광벨트로 조성해 시민이 언제라도 와서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2024년 12월에 준공이 되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원도심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완공되면 기존 야구장은 철거된다. 대전시는 "평탄화 작업을 해 사회인 야구장이나 케이팝(K-Pop) 야외 공연장 등으로 활용하고,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임시 주차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밭종합운동장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예정지로 이전하게 된다. 한편 KBO는 대전시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세부 계획 발표 직후 "새 야구장 건립에 대한 대전시의 본격적인 행보를 적극 환영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대전시를 대표하는 최고의 야구장이 탄생하길 기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어 "KBO는 신축 야구장이 야구팬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팬 친화적인 야구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국민 스포츠인 야구가 보다 많은 대전 시민들의 건전한 문화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2019.07.25 12:58
야구

KBO 사무총장 승인, 세번째 반려된 이유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이상국(57) 신임 사무총장 내정자 승인에 나선다. 벌써 세 번째다. 프로야구 7개 구단 사장들은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사간담회를 열고 난항을 겪고 있는 정관개정 문제를 논의했다. 사장단은 정관개정안을 수정해 문화부에 승인을 재신청하기로 했다.- 1차시도KBO는 올해 초 부터 사무총장 선임시 문화부 승인을 받지 않도록 하는 정관 개정안을 준비해 왔다. 4월30일 이사회에서 이상국씨가 총장으로 선임된 뒤 작업 속도는 빨라졌다. 정관 개정은 구단주들이 회원인 총회 의결이 필요한 사안. KBO는 서면 총회를 거쳐 5월 8일 문화부에 개정안과 함께 총장 승인안을 함께 제출했다. 하지만 문화부는 "연계되는 두 사안을 함께 처리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승인안을 반려했다. 이어 "구단주 대행의 신원이 불분명하다"며 정관개정안도 서류 보완을 요구했다.- 2차시도5월 20일 KBO는 해당 서류를 문화부로 올려 보냈다. 하지만 문화부는 "결격사유에 대한 내용이 없다"며 개정안을 돌려보냈다. 29일 이사 간담회에서는 이 문제가 논의됐다. KBO 고위 관계자는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은 자, 금치산·한정치산자, KBO에서 부정을 저지른 자 등은 임원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의 문구를 새로 삽입했다"고 말했다. KBO는 8개 팀 구단주와 구단주 대행에 다시 서면 결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 이유는?표면적으로는 절차상 문제다. 그러나 KBO 관계자들은 "과거에도 문화부에 서면 총회로 정한 안건을 올렸지만 문제된 적이 없었다"며 당혹해 한다. 각급 체육단체 인선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문화부의 &#39자율화&#39 방침과도 맞지 않다. 이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총장 선임 자율화는 실무진에서는 당연한 추세라고 판단한다"며 "결국 &#39사람&#39 문제 때문에 승인이 늦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상국씨에 대한 양 극단의 평가를 모두 듣고 있다"고 밝혔다. 정관 개정 및 사무총장 취임이 늦어짐에 따라 KBO 행정에도 일부 공백이 생겼다. KBO는 돔구장 건설을 추진 중인 안산시와 프로야구단 유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총장 공백으로 연기 중이다. 한편 정관 개정이 승인되더라도 옛 정관에 따라 선임된 이내정자는 불소급 원칙에 따라 다시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칠 전망이다. KBO 고위 관계자는 "자문 변호사와 이를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규 기자 ▷‘머리 부상 후유증’ 김태균, 1군 엔트리서 제외▷최홍만 야구 관람 “조인성이 초청했다”▷KIA 한기주, 셋업맨으로 돌아온다▷ 이종욱 24일 만에 선발 톱타자 출장▷KBO 최저연봉 인상, 군보류수당 지급 2009.05.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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