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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로 소개된 서재민 “일간스포츠 덕에 자신감 얻었다…남은 7G 7승도 불가능 아냐”

“일간스포츠에 정말 감사해요.”지난달 ‘축구 천재’라는 타이틀로 본지에 소개된 서재민(21·서울 이랜드)은 이렇게 말했다.2003년생인 서재민은 일간스포츠와 인연이 있다. 유년 시절부터 ‘천재’ 소리를 듣고 자란 그는 신정초 6학년 때인 2016년, 본지와 소년한국일보가 공동 제정한 ‘차범근 축구상’ 제28회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FC서울 산하 유소년팀인 오산중-오산고를 거친 서재민은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았지만, 이때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는 어렵사리 프로 무대를 밟았지만, 한동안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지난 4월부터 이랜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본지는 지난달 축구선수 서재민의 재기 스토리를 다뤘고, 그는 그 뒤로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이랜드의 승격 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 서재민은 지난 24일 올 시즌 가장 중요했던 K리그2 선두 FC안양과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경기 후 일간스포츠의 창간 55주년 소식을 들은 서재민은 “기사를 너무 잘 써주셔서 부모님도 감사하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당시 기사에는 차범근 이사장과 어린 서재민이 함께 찍은 사진이 실렸는데, 서재민은 “(사진을) 어디서 받으셨냐. 나도 그 사진이 없다”고 했다.올 시즌 프로에 데뷔해 승승장구 중인 서재민은 “첫 기사를 일간스포츠에서 써준 덕분에 자신감도 얻었고, 이제 더 잘해야겠다는 동력을 얻었다”며 “지금에 만족하는 게 아니고 다음에 더 잘해서 좋은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신문 1면은) 내가 잘하면 나중에 따라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5개월 전부터 이랜드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난 서재민은 어릴 적 예쁘게 볼을 차던 스타일을 과감히 버리고 궂은일을 마다치 않는 만능 미드필더로 변모했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이 그를 중용하는 이유다.서재민은 “형들한테 많이 배웠고,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뛰고 있다”면서 “감독님은 내가 많이 뛰어주고 활력소 같은 역할을 하길 기대하신다. 감독님이 미드필더 출신이셔서 훈련 때 공격적인 패스나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말씀해 주신다”고 감사를 표했다.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이랜드는 구단 역사상 최초 ‘승격’이란 목표로 똘똘 뭉쳤다. K리그2 2위인 이랜드(승점48)는 이번 시즌 7경기를 남겨둔 현재, 1위 안양(승점 54)과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충분히 역전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김도균 감독은 7경기에서 5승을 챙기면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서재민은 “(이랜드는) 내가 데뷔한 4월보다 현재는 경기장에 서면 확실히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팀이 전체적으로 안정된 느낌”이라며 “나만 잘 준비하면 팀이 모두 잘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 7승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7 12:46
스포츠일반

[헬스코칭⑥] 안세영 덕에 높아진 인기, 배드민턴 부상 없이 즐기려면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28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내면서 배드민턴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전부터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높았지만, 안세영의 활약으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계절에 상관없이 즐기는 생활 스포츠배드민턴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생활 스포츠다.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셔틀콕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신속한 스텝·점프·회전 등의 동작이 필요한 전신운동으로, 심폐기능 향상은 물론 상·하체 근육 발달에 도움을 준다. 또한 셔틀콕의 방향에 따라 빠르게 움직여야 하므로 반사 신경과 민첩성,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또 1시간 게임 시 400~600kcal가 소모되는 고강도 전신운동으로,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와 맞먹는 에너지를 소비하며 체중감량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스포츠손상 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엄상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배드민턴은 에너지 소모가 많은 만큼 부상의 가능성도 큰 운동이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라며 "라켓 운동은 스윙 동작으로 인해 어깨 손상과 손목 손상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빠른 방향 전환과 스텝 등으로 인한 무릎 손상, 발목 염좌 및 아킬레스 건염과 같은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빠른 스텝, 방향 전환…무릎 부상 주의해야무릎 부상은 주로 과사용, 잘못된 자세, 부적절한 신발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안세영도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슬개건 파열)을 당해 한동안 고생했다. 슬개건은 슬개골(뚜껑뼈) 원위부에 있는 힘줄로, 강한 외부 충격이나 무릎 관절이 꺾일 때 파열될 수 있다. 힘줄 파열 시 무릎에서 '뚝'하고 끊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로 슬개골 아랫부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무릎 아래가 아프거나 붓고,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 슬개건 파열의 치료는 파열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파열이 미세한 경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을 시행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파열 범위가 크거나 완전 파열된 경우라면 봉합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힘줄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자연 치유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운동할 때 무릎 아래가 붓고 아픈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엄상현 원장은 "슬개건 파열 외에도 운동 중 갑자기 뛰다가 서거나 방향을 바꾸는 동작 등 무릎에 큰 충격을 받게 되면 전방십자인대 손상, 반월상 연골판 손상 등의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파열된 상태를 방치하게 되면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연골판 파열이나 연골 손상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지속적인 무릎 통증과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어깨 부상 주의…좋은 자세, 스트레칭 중요셔틀콕을 향해 팔을 휘두르는 스윙 동작을 장시간 반복하다 보면 어깨 관절에 스트레스가 누적돼 관절와순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와순이란 어깨와 위쪽 팔뼈를 잇는 관절의 가장자리를 감싸고 있는 연골조직으로, 위쪽 팔뼈가 안정되게 자리 잡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팔을 머리 위로 휘두르는 동작을 반복할 때 쉽게 파열될 수 있고, 외상에 의해 손상되기도 한다. 특히 관절와순 파열은 오십견이나 근육통과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기 쉽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고령자라면 발목과 무릎, 어깨와 팔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부상의 가능성이 높아 올바른 자세와 충분한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하다. 발목과 손목, 어깨, 무릎 등 관절 부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10~20분간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운동 후에도 정리 운동을 통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복장은 땀 흡수가 잘되는 편안한 차림으로, 신발은 가벼우면서도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이형석 기자 2024.09.24 07:01
스포츠일반

[헬스코칭⑤] 운동 제대로 알고 즐기자! 자전거 허벅지 근육 강화시켜 무릎 통증 완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서 운동하기 좋은 9월이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시원한 바람에 자전거를 타고 나가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최근 공유 자전거와 전용도로가 늘어나면서 누구나 쉽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를 이용해 등하교하거나 출퇴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무릎 건강에 좋은 유산소 운동자전거 타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근력과 근지구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무릎 관절의 질환이 있는 사람이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또한 손목과 가슴, 배, 허리, 허벅지, 어깨, 팔 등 상체 및 코어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는 전신운동으로 심폐기능 향상뿐만 아니라 순환기 계통의 기능 향상, 유산소적 운동능력 향상, 하체 근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자전거를 한 시간 탈 경우 400~1000kcal가 소모돼 체중 감량도 기대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 환자의 경우 허벅지 앞쪽과 뒤쪽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고 무릎 주변의 근력이 강화되면, 무릎 관절의 안정성 제공과 함께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스포츠손상 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허재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허벅지 위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을 강화해 주는 것이 좋다. 해당 근육이 튼튼하면 무릎 관절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활동 시 무릎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흡수해 주기 때문"이라며 "자전거 타기는 근력 강화와 폐활량 증강 등 건강에 도움이 되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생할 수 있는 근육 결핍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생활 운동"이라고 설명했다.잘못된 자전거 타기, 무릎 부상 주의해야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를 1년 이상 꾸준히 탈 경우 심장병, 당뇨병, 비만 발병 가능성이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를 탈 때, 폐의 탄력이 증가해 공기를 최대로 마시고 내쉴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 기도를 통한 공기의 이동이 빨라지고 혈액이 심장에서 빠르게 박출되어 순환을 돕는다. 또한 달리기나 걷기 운동보다 칼로리 소비량이 많다.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지 않는다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허재원 원장은 "잘못된 자세로 자전거를 탈 경우 손목 저림, 십자인대 손상, 장경인대증후군 등의 질환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울퉁불퉁한 길에서 넘어지는 경우, 전, 후방십자인대파열과 같은 무릎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탈 때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적절한 높이는 페달이 지면과 가장 가까이 내려갔을 때 무릎이 살짝 굽혀지는 정도다. 무릎을 너무 곧게 펴면 오히려 라이딩에 좋지 않다. 무릎이 너무 펴져서 엉덩이까지 움직이면 페달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무릎이 너무 굽혀지면 연골판 및 무릎 주변의 인대와 힘줄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장경인대증후군 또한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무릎 질환이다. 반복적으로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을 시행하게 되면 허벅지 바깥쪽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장경인대가 대퇴골 끝단의 외상과라는 튀어나온 뼈 부분 지난다. 이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무릎 주변의 인대와 뼈가 마찰되면서 점액낭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평소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운동하는 경우, 무릎 외측의 통증이 발생한다면 장경인대증후군의 가능성이 높아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자기 몸에 맞는 자전거 선택과 바른 자세가 중요자전거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점은 자신의 신장에 맞는 자전거 사이즈를 파악하는 것이다. 자전거의 프레임 사이즈가 너무 작거나 클 경우 효율적인 힘 전달이 어렵고, 무릎이나 어깨 등에 부담을 줘 피로감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자신의 체형에 맞게 핸들과 안장의 높이 및 간격을 맞춰 바른 자세로 타는 것이 중요하다. 안장이 너무 낮으면 무릎 관절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페달을 밟아야 하므로 무릎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두 발과 무릎이 11자 모양이 되도록 페달링 해야 한다. 무릎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틀어진 상태로 페달을 밟을 경우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간다. 또 11자 모양을 유지해야 다른 안쪽과 바깥쪽 근육이 균형 있게 움직일 수 있고, 발목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 허리를 과하게 숙인 채로 자전거를 타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요통이 발생한다. 심하면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자전거를 탈 때는 허리를 30도 정도 가볍게 굽혀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과 충격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핸들을 잡을 때는 팔꿈치를 가볍게 구부린 상태로 잡아야 근육의 부담을 덜고 지면의 충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이형석 기자 2024.09.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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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축구 천재’ 서재민 “韓 1등 미드필더 되고 싶다…김도균 감독께 감사” [IS 인터뷰]

서재민(20·서울 이랜드)은 10대 때부터 세상에 이름을 알린 ‘천재’다. 초등학생 때 차범근 축구상 대상을 받고 FC서울 유스팀인 오산중에 입학했다.탄탄대로를 걸었다. 서재민은 오산중 재학 시절 16세 이하(U-16) 대표팀에 월반해 한 살 위 형들과 경쟁했다. 그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지만, 부상으로 하차했다.오산중에서 오산고로 넘어가는 시점에 무릎이 말썽을 부렸다. 검사 결과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됐고, 결국 봉합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결과가 좋지 않았고, 결국 고교 입학 후 9개월을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가장 중요한 시기에 뛰지 못한 서재민이지만, 2022시즌 FC서울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두 시즌 동안 K리그1 경기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이때 서울 이랜드가 손을 내밀었고, 서재민의 축구 인생은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최근 경기 가평군 켄싱턴 리조트에서 본지와 만난 서재민은 “(무릎 수술 당시) 나도, 가족들도 많이 힘들었다. 몸 상태도 많이 안 좋고 9개월 정도 쉬니까 볼을 인사이드로 찼는데, (실제로는) 뒤꿈치에 맞았다”면서도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더 보이는 것도 많아지고, 몸 관리하는 법도 더 알게 됐다. 이런 식으로 좋게 생각하려고 했다”고 고난을 돌아봤다.서울에서의 2년은 서재민에게 알찬 시간이었다. 그는 “서울에서 훈련을 진짜 많이 했다. 안익수(안산 그리너스 대표) 감독님이 일부러 훈련도 많이 시켜주시고 도와주셨다. 감독님 훈련이 힘들기로 엄청 유명한데, 1년 반 동안 받으니 적응이 됐다. 이때 컨디션도 올라오고 자신감도 찾았다. 서울에서 못 뛰었지만, 안익수 감독님께 정말 많이 배웠다”고 감사를 전했다.공교롭게도 이랜드에서도 기회를 받지 못하던 서재민의 입지가 바뀐 것은 지난 4월 서울과의 코리아컵 3라운드였다. 당시 중원 한자리를 꿰찬 그는 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친정’ 서울을 상대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서재민은 이 경기 이후 주전 멤버로 도약해 4월부터 넉 달간 K리그2 17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수확했다. 서울전을 떠올린 서재민은 “(상대가) 2년 동안 함께한 동료들이니까 스타일을 다 알아서 준비할 때 편했다. 친구들도 많이 뛴다고 해서 재밌게 준비했던 것 같다. 긴장을 안 하고 뛰니까 플레이도 잘 됐다. 축구장에서는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다”고 전했다.이때를 기점으로 서재민은 이랜드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김도균 감독은 잔여 시즌 키 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서재민 선수가 앞으로 좀 더 발전하면 팀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서재민에게) 올해가 성장할 수 있는 해라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 점은 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우리 팀 중원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믿는다”고 칭찬했다.프로 입성 이래 김도균 감독 밑에서 서서히 빛을 보고 있는 서재민은 “시즌 전만 해도 이렇게 많이 뛰고 발전할 줄 몰랐는데, 김도균 감독님 덕에 경기에 자주 나서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김도균 감독님이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신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뛰어야 성장할 수 있는데, 내가 부족함에도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다.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고, 훈련하고 있다”며 진심을 전했다.최근 골 감각까지 올라온 서재민은 “축구선수는 감독님, 코치진과의 신뢰가 중요한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엔 신뢰가 없으면 자신감도 떨어지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우리 베스트11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라’고 말씀을 많이 해 주신다. 그래서 자신감 갖고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주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인 서재민은 중원에서 전방으로 찌르는 패스가 일품이다. 기술과 움직임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를 롤모델로 꼽은 그는 “이전에는 스타일이 비슷했는데, 지금은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저 내 플레이와 커리어를 계속해서 발전하고 싶은 마음만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서재민은 마냥 소극적이진 않다. 마음속에 큰 꿈을 품고 있다. 특히 축구에 관해서는 자신감이 넘친다.올 시즌 이랜드의 K리그1 승격을 위해 뛰는 서재민은 “이전에 15연승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건 깨졌다. 13경기 남았는데, 부산전부터 13연승을 해서 다이렉트 승격을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실제 이랜드는 지난 10일 안방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이제 12경기가 남았다.서재민은 인터뷰 말미에 ‘축구선수 서재민의 꿈’을 묻자, 한참을 생각하다가 “대한민국 미드필더 하면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 판단이 빠르고 팀에 필요한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평=김희웅 기자 2024.08.14 06:47
배구

아가메즈 빠져도…김지한, 외인 공백 언제든 걱정 마

우리카드 김지한(23)이 외국인 선수 이탈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8-30, 25-14, 25-23, 25-17)로 이겼다. 나경복이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서브 에이스, 블로킹 각 3개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김지한이 20점, 공격성공률 64.29%로 리버맨 아가메즈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의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레오 안드리치가 오른쪽 무릎 반연골판 부분 파열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우리카드는 2018~2020년까지 우리카드에서 활약한 아가메즈를 재영입했다. 하지만 아가메즈마저 지난 9일 KB손해보험전에서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김지한이 난세의 영웅으로 등장했다. 김지한은 안드리치 이탈 후 첫 경기였던 11월 15일 한국전력전에서 이적 후 처음 선발 출전해 20점(성공률 53.33%)을 올렸다. 다음 18일 삼성화재전 역시 선발로 나와 19점을 기록했다. 이후 새 외인 아가메즈가 팀에 합류해, 김지한은 다시 백업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아가메즈도 쓰러졌다. 김지한은 9일 KB손해보험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 중이다. 특히 지난 17일 삼성화재전에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9점을 뽑았다. 후위 공격 8차례,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4개를 성공시켜 개인 첫 트리플 크라운 달성의 영예도 안았다. 나경복을 제치고 공격점유율이 34.12%로 가장 높았고, 성공률은 무려 75.86%였다. 김지한의 주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선수 역할을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주로 나선다. 김지한의 활약 속에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가 빠진 5경기에서 3승 2패로 선전하고 있다. 아가메즈가 세트 스코어 0-1로 뒤진 2세트 중반 부상 탓에 교체로 물러난 9일 KB손해보험전에서의 3-1 역전승까지 포함하면 4승 2패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21일 기준으로 9승 6패(승점 24)로 3위에 올라 있다. 김지한은 송림고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2017~18시즌 2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유망주다. 하지만 두 차례 트레이드로 현대캐피탈-한국전력을 거쳐 올 시즌부터 우리카드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27경기에서 통산 103점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149점을 터트렸다. 성공률도 55.45%로 아주 높다. 선발 출전 시 평균 득점은 18.4점이다. 그는 감독과 선배의 사랑을 듬뿍 얻고 있다. 나경복은 "김지한이 아가메즈의 자리에서 잘 해줘서 편하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잘하면 기회를 주는 게 맞아. 김지한은 블로킹 높이가 좋고 공격력도 괜찮다"고 칭찬했다. 아가메즈는 당초 4~5주의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지만 이달 말께 복귀할 전망이다. 아가메즈가 돌아오더라도 김지한의 활용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2.12.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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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2022 K리그 의무세미나 개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7일(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22 K리그 의무세미나‘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K리그 의무위원회(위원장 이경태) 위원 14명을 포함해 각 구단 주치의 및 트레이너 등 총 56여 명이 참가했다. K리그 의료지원 체계 강화를 목적으로 3부로 나누어 K리그 메디컬 스태프 대상 교육, 참가자 토의 등을 진행했다. 1부는 ’특별한 축구 손상과 치료원칙‘을 주제로 이경태 위원장의 ’종아리 부상 해부학과 기전‘, 정규성 위원의 ’외측 반월연골판 전각부 파열‘, 송하헌 위원의 '아킬레스건병변의 보존적 치료', 김진수 위원의 ’유소년 축구선수의 큰 거골 연골 손상 치료‘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어진 2부에서는 ’K리그 의무 리더십‘을 주제로 김경수 위원의 '급성심정지 대응법', 박성률 위원의 'K리그 팀 내 보고체계', 정태석 위원의 'K리그에 필요한 스포츠의학 리더십', 김미정 위원의 '코로나 감염병 업데이트'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3부에서는 참가자 토의 시간을 통해 ▲K리그 선수 부상 케이스 연구, ▲주치의 및 트레이너 책임과 권한, ▲응급상황 대응 프로세스 고도화, ▲해외 선진리그 메디컬 시스템 벤치마킹 등을 주제로 K리그 의료지원과 관련한 여러 의견을 주고받았다. 지난 2009년 설립된 K리그 의무위원회는 K리그의 의무 정책 전반에 대한 결정과 매년 세미나, 컨퍼런스 등을 통한 K리그의 의과학 수준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연맹은 앞으로도 의무위원회를 통해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수렴하여 K리그의 의과학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8 15:46
스포츠일반

KGC 정호영 무릎십자인대 파열, 재활 최소 6개월 걸려

불의의 부상을 당한 KGC인삼공사 미들블로커 정호영(19)이 무릎 부상으로 6개월 이상 코트를 떠나게 됐다. 인삼공사 배구단에 따르면 정호영은 안양평촌 우리병원, 서울삼성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내측 측부인대 미세손상, 외측 반월상 연골판 손상 의심 소견을 받았고, 26일 십자인대 수술을 받는다. 재활에는 6∼9개월이 필요하다. 정호영은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4세트 후반 무릎을 다쳤다. 속공을 시도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왼 무릎이 꺾였다. 정호영은 고통을 호소했으나 들것이 경기장 내에 배치되지 않아 응급처치사와 경호원들이 구급차에 들것을 가지고 오는데 3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관련기사 프로배구 경기 도중 선수 후송 늦어져… 안전 불감증 대두 간호사가 아닌 응급처치사만 있었던 부분도 문제로 지적됐다. KOVO 리그 대회요강 제10조(의무)는 '경기장 내에 의사 또는 응급처치사 중 1명, 간호사 1명, 총 2명을 배치(응급후송차량 운전자 제외) 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장에는 응급처치사 두 명만 있었다. 지난해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정호영은 윙스파이커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을 앞두고 센터로 포지션을 바꿔 컵대회에서 활약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0.19 17:57
스포츠일반

무서운 나성범, 늦은 개막 덕에 타격감 확 올렸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낳은 최고의 스타 외야수 나성범(31)이 무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나성범은 NC 자체 청백전에서 8경기에 나와 타율 0.261(23타수 6안타), 7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6개 중 무려 3개가 홈런이다. 팀 청백전에서 2홈런 이상을 때려낸 타자는 나성범이 유일하다.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는 뜻이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창원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주루 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연골판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인대 재건술과 바깥쪽 반월판 성형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을 날렸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스스로 "올해 개막전 엔트리에만 들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바로 예전처럼 잘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상훈 CM충무병원 원장은 "나성범은 좌타자라서 타격 시 다친 오른 다리가 앞으로 나가서 타율이 떨어질 확률이 낮다.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올 여름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변수가 됐다. 개막이 3월 말에서 계속 늦춰졌고, 그 사이 나성범은 편안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대로라면 5월 초 개막 이후에도 충분히 주전 선수로서 제 몫을 다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외야 수비는 어려워 보인다. 나성범은 지난 14일 "현재 수비 훈련을 따로 하고 있지는 않다. 무릎이 조금 더 좋아지면 단계별로 시즌 일정에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면서 "시즌 중에는 지명타자로 계속 출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동욱 NC 감독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데 빨리 외야수로 기용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어쨌든 타격감 100%가 된 지명타자 나성범이 반가운 NC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4.20 16:39
야구

개막 연기, 애써 찾는 긍정 요인

모든 분야와 구성원이 고난을 감수하고 있는 시국이다. 앓는 소리는 유난으로 여겨질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진정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는 것도 전 국민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합심(合心)하며 좋은 기운을 발산했기에 가능했다. 야구계도 긍정적인 자세로 이 시국을 대처해야 한다. KT 주장 유한준(39)은 "이런 경험은 처음이지만 개막은 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규리그 개막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채로 시즌을 준비하는 낯선 경험을 하고 있지만, 프로다운 자세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다. 현장은 이 시국으로 생긴 난제를 현실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4월 중순을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일단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린 뒤 유지할 생각이다. 감독, 코치, 프런트도 대응 방향을 여러 갈래로 두고 훈련을 지도하고 지원한다. 자체 청백전만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전 감각 저하는 우려된다. 그러나 '모든 팀이 같은 조건이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지점도 있다. 부상을 당한 뒤 재활기에 있던 선수는 완벽한 회복에 다가설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그 가운데는 각 팀 주축 선수도 있다. NC 간판타자 나성범(31)이 꼽힌다. 그는 지난 시즌에 오른 무릎 십자인대와 연골판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NC의 스프링캠프는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타격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힘을 써야 하는 수비와 주루는 완벽하지 않다. 이동욱 NC 감독도 시즌 초반에는 나성범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을 전했다. 날씨가 더 따듯해진 뒤, 부상 재발 가능성을 낮춘 상태에서 수비를 내보낼 생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막이 연기됐다. 나성범이 주포지션 소화할 수 있는 경기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지명타자에 각 포지션 주전을 제외하고, 타격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가 들어가면 공격력이 더 좋아진다. 나성범과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한 한화 주전 유격수 하주석(26),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019시즌을 통째로 쉰 투수 불펜투수 김강률(32)도 더 좋은 몸 상태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두산 주장 오재원(35), KIA 외야수 이창진(29), 롯데 포수 나종덕(22), 한화 신인투수 신지후(19) 등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재활기가 길어지는 선수도 소속팀의 잔여 경기가 최대한 많이 남은 시점에서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개막이 연기되면서 날씨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상기후 탓에 3월 말에서 4월 중순까지는 날씨가 추울 때가 많았다. 부상 위험이 있었다. 날씨가 따뜻해져야 컨디션이 올라오는 몇몇 선수에겐 호재다. 야구팬의 관람 조건도 더 나아질 수 있다. 초반 기세 싸움이 순위 경쟁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전력 구축 구상을 끝내지 않은 팀의 사령탑은 더 신중하게 현안에 접근할 수 있다. 엔트리 구성, 주전 결정, 백업 확보를 결정해야 하는 데드라인이 연기됐다. 자체 청백전은 시범경기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기 어렵다. 각 팀 지도자는 더 다각적인 기준으로 선수를 평가하게 될 전망이다. 종전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부상 회복이 더뎠던 선수까지 두루 살필 수 있다. 기다림이 기대감으로 승화될 수도 있다. 개막이 늦어진 만큼 야구팬은 더 큰 기대로 2020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전 국민이 코로나19 정국 탓에 바뀐 계절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한다. 야구는 봄을 알리는 스포츠다. 구단 자체 중계로 이뤄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조차도 큰 관심을 받았다. 시범경기마저 없어진 상황. 정상적인 관중 동원력을 바랄 순 없지만, 콘텐트 주목도는 향상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0.03.17 06:00
야구

[IS 캠프라이브] '실전 복귀' 나성범, "무릎 상태가 가장 중요…수비훈련도 시작"

NC 간판타자 나성범(31)이 10개월 만에 기지개를 켰다. 부상 이후 첫 실전에 나서 복귀 시동을 걸었다. 나성범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SK와 연습경기에서 팀이 5-4로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섰다. 지난해 5월 3일 창원 KIA전 이후 첫 실전. 그는 당시 3루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 무릎 십자인대와 연골판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23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치고 타율 0.366을 기록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던 터라 더 아쉬웠던 쉼표였다.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지난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재활에 전념해왔다. 300여일 만에 다시 선 타석에서 나성범은 SK 투수 이재관과 맞섰다. 파울 타구 두 개를 걷어내고 볼넷을 고른 뒤 1루에서 대주자 유영준으로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짧지만 의미 있는 실전 점검은 일단 그렇게 마무리됐다. 경기 후 만난 나성범은 "실전이 오랜만이라 배트에 공이 아직 잘 안 잡히는 것 같다. 결과에 상관 없이 최대한 공을 맞히는 데 집중했고, 아웃이 되더라도 어떻게든 치고 나가려고 하다 보니 볼을 건드려 두 개의 파울이 나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타격은 앞으로 공 한 개, 한 개를 찬찬히 보면서 적응해 나가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빨리 수비까지 하고 싶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순서대로 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직 100%의 몸 상태는 아니다. 나성범에게 이번 스프링캠프는 2020시즌을 위한 준비기간이기에 앞서 재활의 연장선상이기도 했다.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보다 무릎 통증이 있는지 없는지에 더 신경을 쓰면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는 "캠프를 하는 내내 재활만 한 느낌이다. 작년 캠프에서는 다치지 않았고 준비도 잘했는데, 올해는 일단 다쳤던 무릎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실전에 나설 수 있게 돼 기분은 좋지만, 아직 수비를 하지 못해 갈 길이 멀다"고 토로했다. 개막 전까지 최대한 실전 감각을 더 점검해보고 싶을 테지만, 공교롭게도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KBO 리그 시범경기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많은 팀이 현지 체류 기간 연장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성범은 "개막 전까지 얼마나 더 실전 기회가 올 지는 잘 모르겠다"며 "아쉬운 일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내 입장에서는 몸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 셈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했다. 자칫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수비 훈련은 이제 서서히 강도를 높여 가는 단계다. 타격을 시작한 나성범이 수비까지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게 되면, 우승을 노리는 NC 타선과 야수진은 진정한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나성범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수비 훈련을 했는데, 아직 (무릎 상태가) 100%는 아니라서 편하게는 하지 못하고 조심스러웠다"며 "수비코치님이나 트레이닝코치님과 상의하면서 점점 강도를 높이고 있다. 남은 연습경기에서 계속 타석에 설 예정이고, 수비는 언제부터 맡게 될 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2020.03.0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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