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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BXB,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접수... 대표곡 등 ‘볼거리 풍성’

그룹 BXB가 4인 4색 매력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접수했다.소속사 울프번에 따르면 BXB(지훈, 현우, 시우, 하민)는 지난 16일과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 쉐라톤 그랜드 자카르타 간다리아 시티 호텔에서 열린 ‘K-EXPO INDONESIA 2024’ 무대를 성황리에 마쳤다.BXB는 양일간의 무대에서 대표곡 ‘검은 고양이 네로’와 ‘플래닛’, ‘에어플레인’을 비롯해 BTS ‘다이너마이트’, 스트레이 키즈 ‘승전가’ 등 유명 K팝 커버 무대를 완벽하게 선보여 현장의 열기를 북돋웠다.BXB는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과 완벽한 합이 돋보이는 퍼포먼스, 다채로운 무대 구성으로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특히 현지 팬들은 BXB의 다양한 무대에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열띤 환호성으로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BXB는 “인도네시아에 한류를 알릴 수 있는 K-EXPO 박람회에 축하 공연을 서게 돼 너무 뜻깊었다. 인도네시아 그림(팬덤명)이들과 만날 수 있게 돼 너무 반가웠고 BXB가 더 성장해서 인도네시아 팬분들과 콘서트, 팬미팅으로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이 자주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JTBC ‘피크타임’에서 팀 4시로 출연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BXB는 다수의 앨범 발매를 비롯해 국내외 콘서트와 팬미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숏폼드라마 ‘계약 등교’ 완전체 출연, 지훈 뮤지컬 ‘써니텐’ 주연, 하민 BL 드라마 ‘하트 스테인’ 주연 등 ‘연기돌’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한편 BXB는 멤버 별 개인 활동과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9 18:52
영화

“공포영화 사실 못 봐” 김도연→손주연 변화구 던진 호러 코미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종합]

귀신보다 수능이 무서운 발칙한 K고딩 소녀들이 나타났다. ‘연기돌’ 김도연과 손주연부터 충무로 기대주 정하담과 강신희가 유쾌하고 오싹한 코미디에 출사표를 던진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이다.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도연, 손주연, 정하담, 강신희와 김민하 감독이 참석했다.작품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 남아야만 하는 공포를 그린 이야기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이날 김민하 감독은 “사실 호러를 싫어한다. 중학생 때 극장에서 ‘주온’을 본 후 한의원에 가서 한약 처방 받고 목사님의 기도를 받은 뒤 호러를 끊었다”라고 고백하며 “세월이 흘러 영화감독을 꿈꾸다 보니 신인들이 데뷔하기에는 저예산으로 빨리 찍을 수 있어서 호러가 좋다더라. 그래서 밀린 호러 장르를 기가 허해질 정도로 보며 따라잡았다. 이번 작품은 호러는 ‘어그로’고 코미디 영화”라고 소개했다.십대 소녀들이 주인공인 만큼 신선하고 발랄한 에너지의 배우진을 꾸렸다. 김 감독은 “사랑스러운 앙상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만화 ‘짱구는 못말려’ 속 떡잎마을 방범대를 모티브로 삼았다. 아메바 소녀들도 서로 부족한 점이 있어도 탓하지 않고 함께 해쳐나간다”라고 주안점을 밝혔다. 먼저 리더십 있는 방송부장 지연 역으로 분한 김도연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너무 재치있는 유머가 많았고, 내가 생각하는 포인트의 의도가 맞는지 감독님의 전작을 찾아보며 느낌을 파악했다. 대본을 보면서 얼른 찍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캐릭터가 가진 순수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놓으며 김도연은 “감독님께 제 연기가 십대 아이처럼 보이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어른의 시선보단 있는 그대로 가볍게 가도 된다’라고 하셔서 고민이 풀렸다. 의도하긴 보단 비우면서 접근하니 제 안의 순수함이나 유쾌함, 발랄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룹 우주소녀 멤버 은서에서 배우로 스크린 데뷔하는 손주연은 방송연예과가 목표인 해맑은 푼수 은별을 연기했다. 이날 손주연은 “대본을 보며 감독님의 뇌구조가 궁금했다. 대사들이 짧지만 강력한 에너지가 글로도 전해졌다”라고 출연을 결심하게 한 매력을 꼽았다. 극 중 분위기를 환기하는 ‘은별이의 브이로그’에 대해서는 “제가 촬영하면서 제일 자신 있었던 순간”이라고 꼽았다. 직접 셀카봉을 들고 후면 카메라로 촬영했다는 김 감독은 “셀카모드로 찍은 게 아닌데도 마치 그렇게 찍은 것처럼 연기를 잘해주셨다. 이게 ‘우주소녀의 짬’이라고 생각했다. 손주연 배우가 찍은 소스가 너무 좋아서 편집적으로 배너나 자막을 넣지 않고 컷만 사용해 편집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캐스팅 또한 손주연을 가장 먼저 확정 지었다고 밝히며 “영화의 신이 주신 확신이 들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독립영화계에서 부상 중인 기대주 정하담은 일본 종교에 심취한 오타쿠 민주 역을 열연했다. 이날 정하담은 “민주는 한본어(한국식 일본어)를 써서 어떤 식으로 연기할지 고민했다. 처음에는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하려 했는데, 감독님이 최대한 부자연스럽게, 번역기처럼 어색하게 들려도 된다고 톤을 잡아주셨다. 그후로 자신감이 생겨 감독님을 믿고 과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현장에서 웃는 적이 없는데, 이 현장에서는 NG가 날까 봐 웃음을 참을 정도로 너무 즐거운 영화였다”라고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이 작품으로 배우 데뷔하는 신예 강신희는 촬영감독을 꿈꾸는 내성적인 현정 역으로 눈도장을 찍는다. 강신희는 “사실 지금도 실감이 안나고 꿈꾸는 것 같다. 제가 현정 역을 하게 될 줄 몰랐다”라며 “(함께하는 배우들이) 다 유명한 언니들이니까 가끔 옆을 보고 ‘나 뭐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제 얼굴을 관객들에게 알릴 작품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호러 코미디를 지향하지만, 제목의 ‘아메바’에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도 담겼다. 김 감독은 “‘아메바’는 사회에서 소외되곤 하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을 뜻하지만, 그들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그들만의 색깔이 있고 꿈이 있다는 함축적인 의미”라며 “경쟁에 지친 소재를 조명해보고 싶었다. 시대를 조명하고 웃음으로 위로해 보고자 했다. 수능이 소재지만, 다른 연령대분들이 보셔도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로하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라고 주안점을 밝혔다.그러면서 “시나리오의 시작은 사실 무겁다. 몇 년 전에 학업스트레스를 못이겨 생을 마감한 학생이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봤다”라며 “극 중 대사 중에 ‘넌 소중한 존재야. 꼭 기억해야 돼’가 있는데 그 먼저 간 친구, 한국 사회에 소외된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 대사가 영화를 관통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김도연은 “학교 친구들과 보면 재밌을 영화”라며 “집에서 혼자 보면 나만 웃을 텐데 극장에서 함께 보면 같이 웃는 분위기가 즐거울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한편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31 17:06
영화

NCT 재현부터 박지훈까지, 연기돌 스크린 데뷔 공식이 달라졌다 [독립영화路②]

NCT 재현, 워너원 출신 박지훈이 나란히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의 첫 영화는 수백억원대 상업영화가 아닌 중저예산 영화로, 단순 인기 아이돌의 도전을 넘어 ‘연기돌’의 달라진 스크린 데뷔 공식이 엿보인다.선두에 서는 건 재현이다. 재현이 출연한 영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가 16일 개봉한다. 일본 추리소설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준우가 우연히 만난 정윤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스터리 추적극이다.극중 재현은 첫 번째 주인공 준우를 연기했다. 누군가의 죽는 미래를 보게 되는 이른바 ‘죽음 예언자’로, 정윤의 정해진 운명을 막기 위해 6시간 동안 숨 가쁘게 달린다. 재현은 무대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분위기와 눈빛,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준우를 빚어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박지훈은 일주일 후인 24일 영화 데뷔작 ‘세상 참 예쁜 오드리’를 선보인다. 엄마의 알츠하이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이다.박지훈은 이 영화에서 엄마 미연(김정난)과 국숫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청년 기훈 역을 맡았다. 어느 날 발견된 엄마의 병, 연락이 끊겼던 여동생 지은(김보영)과의 재회 등으로 급격한 삶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인물로, 박지훈은 그간 드라마로 쌓아 온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극을 힘 있게 이끈다.이들 영화의 가장 큰 공통점은 연기돌을 주연으로 내세운 중저예산 독립영화라는 점이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재현과 박지훈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인기 아이돌이 첫 영화로 중소 규모의 작품을 선택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2, 3세대 아이돌이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 때만 해도 이들의 첫 무대는 대규모 상업 영화 혹은 스타 배우와 감독이 대거 포진한 화제작이었다. 두세 번째 타이틀롤로 출연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다수가 감초 역할로 기능했다. 일례로 수지는 미쓰에이 멤버로 활동했던 2012년 ‘건축학개론’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당시 그가 맡은 역할은 여주인공 서연(한가인)의 어린 시절 캐릭터였다. 이제는 충무로 대표 배우로 성장한 임시완 역시 제국의 아이틀 타이틀이 유효했던 2013년 양우석 감독과 송강호가 의기투합한 ‘변호인’으로 영화를 시작했다. AOA 설현과 소녀시대 윤아는 100억원 규모의 대작으로 처음 관객 앞에 섰다. 설현의 스크린 데뷔작은 이민호, 김래원 주연 ‘강남 1970’(2015), 윤아의 첫 영화는 현빈, 유해진 주연의 ‘공조’(2017)다. 혜리는 걸스데이 시절 김명민 주연의 125억원 대작 ‘물괴’(2018)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2PM 이준호, 비스트(현 하이라이트) 윤두준, 엑소 시우민도 비슷한 길을 따라 영화 배우가 됐다.달라진 연기돌의 스크린 데뷔 공식이 비단 재현과 박지훈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최근 개봉을 앞둔 다른 영화를 봐도 흐름은 금방 읽힌다. 골든차일드 출신 보민은 ‘괴기열차’, SF9 찬희는 ‘메소드 연기’로 처음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트와이스 다현 역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첫 영화로 선택했다. 모두 중저예산 영화다.이 같은 변화는 연기돌의 달라진 인식에 기인한다. 본업의 인기를 무기로 대형 상업 영화에 편승, 대중에게 반짝 눈도장을 찍는 것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득’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독립영화는 장르, 상업영화 대비 다양한 성격과 배경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내면의 깊이를 보여주는 서사가 많아서 연기력을 확실히 각인시키기에 좋다. 데뷔하는 아이돌에게는 연기 내공을 보여줘야 해서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그만큼 실력을 쌓기에 부담이 적고 연기력을 보여주기에 좋은 장점도 있다”고 분석했다.엑소 도경수, f(x) 출신 크리스탈 등 선례도 다수 있다. 특히 과거의 좋은 사례는 연기돌을 넘어 중저예산 영화 제작사들의 편견도 깨부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2, 3세대 아이돌 중 배우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들이 많아지면서 영화 관계자들의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실제로 중저예산 영화 제작사들의 캐스팅 니즈가 전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에게는 전체 촬영 회차 자체가 많지 않으니 준비 시간이 많고 첫 연기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며 “결국 서로에 대한 진입 장벽이 동시에 낮아진 셈”이라고 부연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6 05:50
연예일반

만찢男들이 온다…로운vs차은우, 아이돌→연기돌의 안방극장 승자는?

보이그룹 출신 ‘연기돌’이자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비주얼의 소유자, 차은우와 로운이 맞붙는다.차은우는 11일 첫방송되는 MBC ‘오늘도 사랑스럽개’(이하 ‘오사개’)에서 배우 박규영과 호흡을 맞춘다. 로운은 12일 종영하는 JTBC ‘이 연애는 불가항력’(이하 ‘이연불’)에 이어 오는 30일 방송을 시작하는 KBS2 ‘혼례대첩’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는다. ‘오사개’는 수요드라마, ‘혼례대첩’은 월화드라마로 편성 시간대는 다르지만 나란히 보이그룹 출신에 ‘만찢남’으로 불리는 두 배우가 같은 시기에 주연으로 나서는 만큼 비교가 불가피하다. ◇‘노력파’ 차은우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한 차은우는 ‘얼굴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출중한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청량함을 내세운 아스트로 내에서 단연 비주얼 센터 자리를 꿰찼으며, 노래와 춤도 평균 이상의 실력을 자랑했다. 차은우가 배우로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2018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서다. 정식 데뷔 전인 2014년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미래의 아름(조성목)역을 맡아 처음 스크린에 진출했지만 특별출연에 가까운 분량이었다. 차은우는 드라마 출연 초반에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냉미남 도경석 역을 맡았던 차은우는 어색한 제스처와 대사 처리, 경직된 표정까지 매 장면마다 몰입을 깨며 아이돌 출신 배우의 선입견을 키웠다. 여자 주인공이었던 베테랑 배우 임수향과 비교된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차기작인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지적을 받았던 차은우는 ‘여신강림’에서도 도경석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이수호 역을 맡아 캐릭터가 겹친다는 말을 들었다. 힘겨운 배우 적응기를 거친 차은우가 드디어 호평을 받은 것은 ‘아일랜드’를 통해서다. 바티칸 최연소 구마사제 출신 요한 역을 맡은 차은우는 어려운 라틴어도 어색함 없이 소화해내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서늘함과 다정함을 오가는 완급조절과 고난이도 액션까지 선보이며 배우 차은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차은우는 ‘오사개’를 통해 과거 연기력 논란의 오명을 완전히 씻을 준비를 하고 있다. 웹툰 원작의 작품만 벌써 4번째 출연하는 것이지만, 이 또한 차은우의 ‘만찢남’ 비주얼이 크게 작용한 덕분이다. ‘오사개’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의 판타지 로맨스. 차은우는 차분하고 이성적이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수학 선생님 진서원 역을 맡았다. 가수와 배우 활동,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은 ‘노력파’ 차은우가 진정한 ‘연기돌’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변신의 귀재’ 로운로운은 아스트로와 같은 연도인 2016년 그룹 SF9으로 데뷔했다. 190cm의 큰 키와 빚어놓은 것 같은 조각 외모로 SF9의 중심 멤버로 우뚝 섰다. SF9에서 로운은 리드보컬로 활약했다.로운은 2016년 웹드라마 ‘클릭유어하트’로 가수 데뷔 전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하며 ‘배우돌’의 면모를 보였다. 이후 다수 작품에서 조연을 전전하다 2019년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주연 배우로 도약했다. 차은우가 첫 주연작에서 수난을 겪었다면, 로운은 본업이 가수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연기를 선보였다. 로운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꽃미남 외모와 더불어 발성, 표정, 감정연기 등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하루 역할에 완전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로운은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마케터 채현승 역을 맡아 성숙한 로맨스 연기를 펼쳤고, 박은빈과 함께한 사극 ‘연모’에서 깊이 있는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첫 사극임에도 배역의 무게감을 유지하며 높은 시청률을 견인하는데 일조했다. 판타지 장르인 ‘내일’에서는 반인 반혼의 존재 최준웅 역을 맡아 특유의 백치미도 재치 있게 표현해냈다.일찍이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힌 로운이지만, 시련은 있었다. 연기 활동에만 치중돼 가수 활동에 소홀해지며 일부 SF9 팬들에 미움을 산 것. 로운은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느라 팬들과 소통은 거의 못했고 팬미팅, 팬사인회 등의 공식 행사에도 불참하는 일이 빈번했다. 결국 지난 9월 소속사는 로운의 탈퇴 소식을 알렸다. 로운은 종영을 앞두고 있는 ‘이연불’에 이어 오는 30일 ‘혼례대첩’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만난다. 로운의 탈퇴 이슈와 함께 ‘이연불’이 시청률 2~3%를 오가며 부진을 겪은 만큼, 그가 ‘혼례대첩’을 통해 이미지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차은우와 로운은 아이돌 출신 배우 중 괄목할 만한 연기돌들”이라며 “외모는 스타성도 갖추고 있으며, 연기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두 사람의 역량을 최대한 뽐낼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12 07:00
연예일반

[RE스타] 도경수, 노래·연기·예능도 다 잘하는 만능캐

올 여름 연예계에서 제일 바쁜 사람 중 한 명을 꼽으라면 도경수는 단연 이름을 올릴 터다. 그룹 엑소의 멤버로 가요계에서, ‘더 문’으로 영화계에서, 또 고정 예능으로 예능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할 도경수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지난 2012년 엑소로 데뷔한 도경수는 11년 차 아이돌이다. 엑소 내 메인보컬을 맡고 있으며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매 앨범마다 호평받았다. 수많은 엑소 노래의 도입을 맡았기에 그의 예명 디오를 따서 ‘됴입부’(디오+도입부 줄임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그간 엑소는 일부 멤버들의 군 생활로 완전체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도경수도 2021년 1월 전역 후 드라마 ‘진검승부’로 먼저 팬들에게 인사했다. 멤버들의 개별 활동에 집중했던 엑소는 올해 초부터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다. 이후 카이의 갑작스러운 입대,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갈등 봉합 등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지난 10일 일곱 번째 정규 앨범 ‘엑지스트’(EXIST)를 발매하고 팬들과 만났다. 엑소는 약 2년 만의 신보이자 위기를 극복하고 나온 ‘엑지스트’로 역시 ‘엑소는 엑소’라는 평을 듣고 있다. ‘엑지스트’는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 70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엑소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타이틀곡 ‘크림 소다’(Cream Soda) 역시 전 세계 46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엑소를 향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이에 엑소는 13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14일 KBS2 ‘뮤직뱅크’, 15일 MBC ‘쇼! 음악중심’, 16일 SBS ‘인기가요’ 등 음악방송에 출연한다. 강렬함과 여유로움을 오가는 엑소 표 퍼포먼스는 매 앨범 인기를 얻은 바 있어 이번 ‘크림 소다’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도경수도 엑소의 멤버로 바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다. 도경수는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두각을 드러내 왔다. 영화 ‘카트’를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한 이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너를 기억해’ 등을 통해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백일의 낭군님’, ‘진검승부’ 등을 통해 극을 이끄는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그는 진입 장벽이 높은 영화계에서도 성공을 거둔 ‘연기돌’로 유명하다. ‘카트’를 시작으로 ‘순정’, ‘형’, ‘7호실’, ‘신과함께’ 시리즈, ‘스윙키즈’ 등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관객에게 얼굴을 비췄다. ‘형’으로 지난 2017년 제38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부문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올여름 도경수는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의 손을 잡고 달나라로 떠난다. 도경수는 유인 우주선 ‘우리호’ 막내 대원인 황선우 역으로 ’더 문‘ 주인공을 맡아 다음 달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가 표현할 우주에 홀로 고립된 황선우의 두려움, 외로움 등의 감정과 대선배인 설경구, 김희애와 펼칠 시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도경수는 SBS ‘수학 없는 수학여행’에 이어 새로운 고정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예고했다. 지난 5일 SNS에는 도경수가 김우빈과 야외 촬영 중인 목격담 사진이 올라왔으며 같은 날 그가 김우빈, 이광수, 김기방과 나영석 PD의 새 예능프로그램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부 편성 시기는 미정이지만, 도경수가 절친들과 함께하는 또 한 번의 고정 예능프로그램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도경수는 지난 10일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팬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틀 만에 팔로워가 180만명에 달할 정도로 팬들의 관심도 엄청나다. 이처럼 노래는 물론 연기, 예능까지 모두 섭렵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면모를 자랑하는 도경수의 열일 행보에 팬들의 즐거움은 한층 커질 것 전망이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7.13 06:15
영화

골든차일드 봉재현, '서울괴담'으로 스크린 첫 도전

그룹 골든차일드(Golden Child) 봉재현이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다. 봉재현은 27일 개봉한 옴니버스 영화 '서울괴담'에서 인플루언서 영민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괴담'은 서울에서 벌어지는 괴이하고 기이한 이야기로 복수, 욕망, 저주에서 시작된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선사하는 괴이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봉재현이 연기하는 영민은 누리(주학년), 세리(알렉사)와 함께 공포 방탈출 카페에서 탈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역할이다. 지난해 웹드라마 '썸타는 편의점'으로 첫 연기 도전에 나섰던 봉재현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서울괴담'으로 영화에 첫 도전하며 '연기돌'로 열일을 이어간다. 봉재현은 '썸타는 편의점' 속 캐릭터와는 다른 영민으로 완벽 변신해 더욱 탄탄해진 연기력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연기자로서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할 전망이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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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2년 연속 퍼스트브랜드 대상 '연기돌' 낙점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연기돌'의 존재감을 빛냈다. 박지훈은 지난 13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2022년을 이끌어갈 기대되는 브랜드 연기돌(남자)' 부문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2003년 제정 이래 높은 소비자 참여를 통해 브랜드 성과측정의 대표적인 지표로 인정받아 온 브랜드 어워드로, 소비자와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브랜드를 선정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박지훈은 '2021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도 '연기돌' 부문을 수상한 바 있어 올해로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박지훈은 지난 2019년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 매력적인 꽃매파 고영수 역으로 출연해 배우로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2020년 카카오TV 오리지널 시리즈 '연애혁명'을 통해 순수한 직진남 공주역 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최고의 인기남이지만 내면에는 상처를 지닌 주인공 여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다채로운 연기로 사랑받은 박지훈은 앞으로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대체불가한 연기돌로 활약할 전망이다. 연기뿐만 아니라 솔로 가수로서도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지훈은 전작'HOT&COLD(핫 앤 콜드)'를 비롯해 총 여섯 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만능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지키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1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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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다원,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연기돌 눈도장

SF9 다원이 다양한 매력을 지닌 연기로 활약 중이다. 다원은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극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에서 박보영(탁동경)의 동생이자 취업준비생인 탁선경 역을 맡았다. 첫 정극 연기지만 극에 활력을 주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매력적인 캐릭터 분석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멸망' 첫 화부터 눈치 없고 철없는 동생으로 눈길을 끌었다. 누나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일도, 부모님 제삿날이 언제인 지도 몰랐다. 하지만 박보영의 시한부 판정을 알게 된 후 세상이 마지막인 것처럼 오열, 누나 바라기 면모를 드러냈다. 다원은 극 초반 슬픈 상황을 원망하며 귀엽게 보채는 연기를 펼쳤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주위 사람들과 티키타카가 가능한 친화력을 지녔다. 박보영과는 누나 동생 사이, 서인국(멸망)과는 만난 첫날부터 미래의 매형과 처남이 되어 능글맞은 대화들을 선보였다. 특히 취직한 카페에서는 사장님인 강태오(이현규), 지인인 이수혁(차주익)과 마주앉아 연애 카운슬링까지 자처하는 등 어느 캐릭터와 붙여놔도 극에 잘 스며드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다원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단 꾸며내지 않고, 최대한 탁선경 속에서 나를 찾으려고 했다. 캐릭터와 같이 가져가고 싶은 비슷한 캐릭터를 겹쳐 떠올렸고,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감독님을 포함한 선배님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밝혔다. '멸망'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FNC엔터테인먼트 2021.06.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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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정수정 "신기했던 '감빵생활' 연기 재미 느낀 작품"

'똑순이' 행보다. 아이돌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으로. 연기돌의 탈을 벗고 자연스러운 성장과 변화를 시도하는 정수정(27)이 첫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을 통해 기대치 이상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개봉 후 2030 여성 관객들의 표를 확실히 잡은 '애비규환'은 누적관객수 2만 명을 돌파하며 또 한편의 의미있는 독립영화 탄생을 알렸다. 스스로 "최고의 선택"이라 표현할 만큼, 더할나위없었던 임산부 정수정과 '애비규환'의 만남이다. 보여지는 이미지는 '냉미녀'에 가깝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 조잘조잘 입을 여는 정수정은 털털하면서도 자기애 높은 긍정적 마인드가 가득하다. 데뷔 이래 단 한번의 혹평없이 아이돌 활동과 연기 활동을 지속했고,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때론 의외의 선택으로 가볍게 뒤통수치는 존재감도 발휘했다. '타고난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제격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에서 새 출발을 알리기까지. 정수정 사전에 못 할 것은 없다.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을 모두 경험했다. "일단 가수는 내가 팀으로 활동하지 않았나. 팀원들이 서로의 단점을 커버해주면서 100% 완벽한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반면 연기는 나 혼자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 말, 표정, 몸짓 하나까지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게 진짜 어려운 것 같다. 그런 지점이 가장 큰 차이점 아닐까." -가수 크리스탈을 다시 만날 수도 있을까. "그건 항상 오픈인 것 같다. 연기도 갑자기 안 하려고 했다가 한 것이 아니고, 하려고 했는데 못했다가 한 것도 아니다. 가수도 마찬가지다. 난 가수를 했었고, 언제든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크리스탈 무대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도 있기 때문에 굳이 버리려고 하지는 않는다. 나도 좋아한다." -연기의 매력은 무엇인거 같나.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 그게 진짜 큰 매력인 것 같다. 지금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써치'에서는 군인이다. 내가 언제 군인이 돼 보겠나. 작품 속 캐릭터이긴 하지만 다른 성격을 지닌, 나와 다른 사람의 삶을 잠시나마 살 때 어색하면서도 신기하고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그게 좋다." -특별히 새로운 재미를 느낀 작품이 있다면.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다. 연기를 몇 년 쉬다 '하백의 신부를' 하고 '감빵생활'을 했다. 굉장히 현실적인 캐릭터였고, 무엇보다 작품을 통해 만난 선배, 언니, 오빠들이 연극을 하시던 베테랑 분들이라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에너지를 받았다. 그게 너~무 신기하고 멋있어 보였다." -배운 것도 많겠다. "맞다. 촬영을 하면서도 다 티가 났었던 것 같다. 뭔가 거기 사이에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영향을 받더라. 연기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고, 작품도 재미있었고, 괜히 '이게 연기인가?' 싶기도 했다. 그 작품은 그런 기억이 많다." -'애비규환'의 토일처럼 정수정이 성장하게 된 특별한 계기도 있나."솔직히 말하면 난 아직도 내가 10대 같다. 올해 27살인데 마음은 여전히 10대 같다"며 "어렸을 땐 27살이라고 하면 너무 어른 같았다. 큰 언니, 오빠 그런 느낌이었는데, 내가 직접 그 나이가 돼 보니까 그냥 똑같다. '언니 오빠들이 왜 그렇게 언니 오빠처럼 굴었지?' 그런 생각도 했고.(웃음) 알게 모르게 성장한 것 같기는 한데 내가 깨닫기 보다는 주위 사람이 알아 주는 것 같다." -10대부터 활동했다. 아쉬움은 없나."없다. 학교 친구들을 계속 만났고, 여행도 많이 다녔다. 그 나이대에 비해서는 나름 자유롭게 산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책임감을 조금 더 크게 느껴야 하긴 했지만 힘들지는 않았다." -언니 제시카가 첫 영화 데뷔에 대해 어떤 조언이나 응원을 해주지는 않았나."그게…. 언니랑 나는 되게 서로 좋아하고, 서포트를 하는데 또 그렇게 큰 관심이 있지는 않는 것 같다. 나도 언니가 뭘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캐릭터가 임산부라고 했을 때도 특별히 기억나는 리액션이 없다. 그냥 '응~' 그랬던 것 같다. 근데 뭐 진짜 모르겠네.(웃음) 사이가 좋은거랑 뭘 하는지 아는거랑은 다른 것 같다. 우리는 진짜 그렇다. '알아서 잘 하겠지' 한다." -같은 일을 하니 공감대는 남다를 것 같다."너~무 있다. 가족인데 같은 일을 하는게 이렇게 큰 힘이 될 줄은 어렸을 땐 몰랐다. 언니도 몰랐던 것 같다. 커가면서 이제는 같은 입장이니까. 아무리 같은 직업을 가진 친구에게 이야기 해도 가족만큼 이해하고 서포트 해주는 사람은 없지 않나. 그런게 좋다. 언니 덕분에 편하게 생활했다." -크리스탈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는 '냉미녀'였다. 실제 정수정은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털털한 것 같다."나쁘지 않다. 좋다. 그 또한 내 모습이다. 일부러 그렇게 만든건 아닌데 그렇게 봐 주시니까 '그렇구나' 한다. 불만이 있거나, 그 이미지를 없애고 싶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실제 냉미녀 같은 성격도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대중 분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냉'은 아니다. 하하. 카메라 앞에 서는 직업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카메라가 너무 많거나,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을 무서워하는 경향은 있었다. 그래서 더 그렇게 비춰진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노력도 하는데 쉽게 고쳐지지는 않는다." -SM과 결별 후 새 소속사를 찾았다. 연기 활동에 중점을 두기 위한 변화일까. "뭐든 다 서포트 해준다고 하길래.(웃음) 안 해봤던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도전해 보고 싶기는 하다. 내가 의외로 로코를 안 해봤다. 새로울 것 같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에이치앤드 [인터뷰①] "최고의 선택"…'애비규환' 정수정, 최고의 신고식 [인터뷰②] 정수정 "경험못한 결혼·육아, 매일 궁금해"[인터뷰③] 정수정 "신기했던 '감빵생활' 연기 재미 느낀 작품" 2020.11.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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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정수정 "경험못한 결혼·육아, 매일 궁금해"

'똑순이' 행보다. 아이돌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으로. 연기돌의 탈을 벗고 자연스러운 성장과 변화를 시도하는 정수정(27)이 첫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을 통해 기대치 이상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개봉 후 2030 여성 관객들의 표를 확실히 잡은 '애비규환'은 누적관객수 2만 명을 돌파하며 또 한편의 의미있는 독립영화 탄생을 알렸다. 스스로 "최고의 선택"이라 표현할 만큼, 더할나위없었던 임산부 정수정과 '애비규환'의 만남이다. 보여지는 이미지는 '냉미녀'에 가깝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 조잘조잘 입을 여는 정수정은 털털하면서도 자기애 높은 긍정적 마인드가 가득하다. 데뷔 이래 단 한번의 혹평없이 아이돌 활동과 연기 활동을 지속했고,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때론 의외의 선택으로 가볍게 뒤통수치는 존재감도 발휘했다. '타고난 연예인'이라는 수식어가 제격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에서 새 출발을 알리기까지. 정수정 사전에 못 할 것은 없다. 인터뷰①에 이어... -90년대생 또래 감독과 만났고, 첫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잘 통하는 부분이 확실히 있더라. 감독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만났는데, 비주얼이 아담하고 귀엽지 않나. 나이를 물어봤더니 나와 3살 차이 밖에 안 나더라. 아싸는 아싸를 알아 본다고 하지 않나. 눈을 딱 마주쳤는데 약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어떤 면에서 잘 통했나."알고 지내다 보니 영화도 그렇고 취향이 다 비슷했다. 지금은 너무 친한 친구가 됐다. 촬영 들어가기 전 작업할 때부터 서로에게 많이 의지했고 응원했다. 서로에게 첫 장편영화다 보니 '잘하자. 우리가 잘하는 여성이 되자'라는 말도 했다.(웃음)" -스스로 '아싸'라 생각하나. "감독님이 그러더라. '수정 씨 아싸 같아요~' 하하. 개인적으로는 별로 인싸 아싸에 대한 개념이 잘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감독님이 먼저 그 말을 해 주셔서 재미있었다. 내가 상당히 낮도 많이 가리고, 사람이 많으면 무서워하는 부분이 있어서 더 그렇게 보신 것 같다." -토일과 정수정은 얼마나 닮았나. "그동안 연기한 매 캐릭터마다 비슷한 점이 있었는데, 토일 같은 경우는 당당함?(웃음) 내가 제일 당당하고, 내가 제일 잘났고. 어렸을 때 한번쯤은 누구나 가져봤을 성격 아닌가 싶다. 나 또한 그랬을테고. 그리고 실수하면서 성장하는 모습도 꽤 닮았다." -토일과 호훈은 잘 지냈을까. "토일이가 바람피우지 않는 이상 결혼해서 잘 살 것 같다. 하하하." -이번 영화는 특히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가 빛났다. 관객들은 눈치챌 수 없어도 배우 입장에서 힘들었던 신이 있다면. "키스신! 분명 더 많았을텐데 지금 딱 기억에 남는건 키스신이다.(웃음) 영화에서는 많이 잘렸다. 실제로는 엄청 오래 찍었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나 그렇게 오래 시켰으면서!' 하기도 했다. 하하. 그날 멘탈이 탈탈 털렸다. 카메라를 위에서 찍어야 해 자세부타 불편했다. 너무 편하게 키스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다리는 막 쭈그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상대 배우와 아직 친해지지 않았을 때라 어색하기도 했다." -엄마와 함께 버진로드를 걷는 결말이 '애비규환'의 모든 것을 한 장면에 압축시킨 것 같더라. "혜진 선배도 그 장면 때문에 이 작품에 출연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아예 상상도 못했던 신이다. 그냥 너무나 당연하게 아빠 손을 잡고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도 '둘 중 누구일까'만 궁금해 했다. 내 결론은 양쪽에 두 아빠를 다 끼고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신선한 엔딩에 깜짝 놀랐다. '감독님은 다 계획이 있으시구나' 싶었다."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결혼하면 어떨가. 엄마가 되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했나. "음…. 매일 하는 것 같다.(웃음) 어떨지 궁금하니까. 항상 늘 갖고 있는 생각이다." -첫 영화 작업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주변에서도 '영화 찍으니까 어때? 더 편해?'라고 많이들 물어봤는데 난 연기를 하는 입장이라 그런지 다른게 없었다. 똑같았다. 카메라 있고, 조명 있고. 독립영화라 사람 수는 적었나?(웃음) 아, 시간에 쫓기지는 않았다. 테이크를 많이 갈 수 있었고 좀 더 괜찮은 베스트를 뽑아낼 수 있었다." -캐릭터 선택의 진폭이 크다. 계획된 변신일까. "그때 그때 본능적으로 끌렸던 작품, 캐릭터를 택한다. 내 자신이 늘 새로운 것을 원하는 것 같기는 하다. 그래야 안 질리고, 재미있게 할 수 있고. 나도 내가 도전하는 사람인 줄 몰랐는데 그렇더라. 필모그래피가 좀 특이하긴 하다.(웃음)" -대중의 반응도 자주 살펴보나. "내 스스로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는 분들 중에서도 당연히 부족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받아들인다. 다만 내 정신 건강을 위해 기사나 댓글을 일부러 찾아 보지는 않는다. 주위 사람들이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한 결과물을 보고 판단한다. 어떤 평가가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에이치앤드 [인터뷰①] "최고의 선택"…'애비규환' 정수정, 최고의 신고식 [인터뷰②] 정수정 "경험못한 결혼·육아, 매일 궁금해"[인터뷰③] 정수정 "신기했던 '감빵생활' 연기 재미 느낀 작품" 2020.11.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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