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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퇴단' 뒤 첫 입장 발표...다나카 "기대 받고 보람 느낄 수 있는 팀에서 뛰고파"

일본 프로야구(NPB)는 현재 다나카 마사히로(36)의 행보에 떠들썩하다. 친정팀 퇴단을 확정한 그가 입을 열었다.일본 스포츠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26일 라쿠텐 이글스의 보류 선수 명단 포함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다나카의 인터뷰를 전했다.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라쿠텐 모바일 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보람을 느낄 수 있느냐'라는 점이다. 그걸 가장 먼저 생각했기에 고민이 많았고, 결국 이런 답을 냈다"라며 라쿠텐과의 결별 배경을 전했다.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다나카와 라쿠텐은 협상을 위해 한 번만 만났고, 시간은 15분에 불과했다고 한다. 다나카는 "제안을 받았을 때 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나카가 라쿠텐을 떠난 배경에 연봉 협상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구단이 감액 한도(연봉 1억엔 이상은 40%)를 초과하는 대폭적인 삭감안을 제시해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선수가 직접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는 이날 인터뷰에서 상황이 와전돼 전해지는 것 같아서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시받은 금액 정도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대를 받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다나카는 2007년 라쿠텐에서 데뷔, 2013시즌까지 89승 35패를 기록하며 리그를 평정했다. 2013시즌에는 24승 무패라는 압도적 성적을 남겼다. 그해 겨울 다나카는 라쿠텐의 허가로 메이저리그(MLB) 포스팅을 신청했고, 대표 명문 뉴욕 양키스와 1억5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로 향했다. 7시즌 동안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20 MLB 시즌을 마친 뒤 다나카는 라쿠텐에 복귀했다. 하지만 전성기가 지난 그는 예전처럼 위력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고, 지난 4시즌(2021~2024) 20승에 그쳤다. 올 시즌은 지난해 9월 받은 팔꿈치 수술 탓에 9월 1경기에 등판한 게 전부였다. 라쿠텐 구단 관계자는 같은 날 다나카에게 감액 한도 이상의 삭감액을 제시한 걸 인정했다. 그는 "제대로 성적을 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판단해야 했다"라며 "다나카는 우리 팀에 큰 공헌을 해줬다. 당연히 남길 바랐다. 그도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존중해 주고 싶다"라고 했다. 다나카는 라쿠텐을 떠나며 "처음으로 프로 선수 생활을 한 구단이고 나를 키워준 구단이다. MLB 진출할 때도 흔쾌히 포스팅을 허락했다. 돌아올 때도 따뜻했다. 지난 4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구단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6 19:01
일본야구

'충격의 라쿠텐 퇴단' 82억까지 받았던 다나카, 고작 4억원 제시…야쿠르트 영입 검토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레전드 다나카 마사히로(36)의 이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25일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오른손 투수(다나카)를 영입하기 위해 선발 보강을 목표로 하는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이 영입 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25일 전했다. 다나카는 전날 라쿠텐 골든이글스 퇴단 소식으로 NPB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라쿠텐 구단이 오는 30일 제출 예정인 계약 보류선수 명단에 다나카를 올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나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는 라쿠텐 구단과 다음 시즌 계약을 하지 않는다. 새로운 팀을 찾기로 결정했다"며 퇴단 의사를 전했다.다나카는 2007년 라쿠텐에 입단한 후 구단 대표 선수로 '레전드'의 길을 걸었다. 2014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그는 2021년 1월 NPB로 복귀할 때도 라쿠텐의 유니폼을 입었다. NPB 통산 119승(68패)을 모두 라쿠텐 소속으로 달성한 다나카는 MLB(78승) 성적을 포함하면 일미 통산 200승에 3승만 남겨 놓은 상황이었다. 다만 올 시즌엔 1경기 등판, 1패만 기록했다. 200승 정복을 내년 시즌으로 미뤘는데 정들었던 라쿠텐 유니폼마저 벗게 돼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호치는 '2년 연속 (NPB 센트럴리그) 5위를 기록한 야쿠르트는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투수가 한 명도 없다. 선발 보강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 3년 만의 우승 탈환을 위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FA를 선언한 이시카와 슈타 영입에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야쿠르트는 올해 요시무라 코지로(9승 8패 평균자책점 3.19) 다카하시 케이지(8승 9패 평균자책점 3.58) 등이 로테이션을 이끌었는데 10승 투수가 없었다. 사이 스니드를 비롯해 외국인 투수와의 재계약을 대거 포기, 새판짜기에 들어갔는데 다나카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흥미롭다.한편 다나카와 라쿠텐의 결별은 연봉 협상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구단이 감액 한도(연봉 1억엔 이하는 25%, 1억엔 이상은 40%)를 초과하는 대폭적인 연봉 삭감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나카의 올해 연봉은 2억6000만엔(추정·24억원). 일본 스포츠호치는 이달 초 '다나카의 연봉이 2억6000만엔에서 1억4000만엔(13억원) 이상 삭감될 것'이라며 연봉 협상이 난항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다나카는 MLB에서 복귀할 당시 연봉 9억엔(82억원)으로 2년 계약을 했다. 성적 부진으로 2023년 연봉이 4억7500만엔(43억원)까지 깎였고 지난 시즌에도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스포츠호치는 '라쿠텐은 다나카에게 감액 제한을 훌쩍 뛰어넘는 연봉 5000만엔(4억원), 성과급을 포함한 총액 1억엔(9억원) 이상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는 스스로 FA를 해달라며 퇴단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5 09:14
일본야구

"새로운 팀 찾겠다" 충격에 빠진 NPB, 일미 통산 200승에 3승 남겨 놓고 '퇴단'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구단이 오는 30일 제출 예정인 계약 보류선수 명단에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6)를 올리지 않는다'고 24일 밝혔다. 다나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는 라쿠텐 구단과 다음 시즌 계약을 하지 않는다. 새로운 팀을 찾기로 결정했다"며 퇴단 의사를 전했다.다나카와 라쿠텐의 결별은 일본 현지에서도 꽤 충격으로 받아들인다. 그도 그럴 것이, 다나카는 2007년 라쿠텐에 입단한 후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로 '레전드'의 길을 걸었다. 2014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그는 2021년 1월 NPB로 복귀할 때도 라쿠텐의 유니폼을 입었다. NPB 통산 119승(68패)을 모두 라쿠텐 소속으로 달성한 다나카는 MLB(78승) 성적을 포함하면 일미 통산 200승에 3승만 남겨 놓은 상황이었다. 다만 올 시즌엔 1경기 등판, 1패만 기록했다. 200승 정복을 내년 시즌으로 미뤘는데 정들었던 라쿠텐 유니폼을 벗게 됐다. 다나카는 "지금까지 도움을 주신 구단 관계자 그리고 코칭스태프, 팀 동료 모두 감사하다. 다시 한번 직접 인사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MLB에서 센다이(라쿠텐 구단 연고지)로 돌아와서 함께 뛸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연봉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모양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구단이 감액 한도(연봉 1억엔 이하는 25%, 1억엔 이상은 40%)를 초과하는 대폭적인 연봉 삭감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나카의 올해 연봉은 2억6000만엔(추정·24억원). 일본 스포츠호치는 이달 초 '다나카의 연봉이 2억6000만엔에서 1억4000만엔(13억원) 이상 삭감될 것'이라며 연봉 협상이 난항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다나카는 MLB에서 복귀할 당시 연봉 9억엔(82억원)으로 2년 계약을 했다. 성적 부진으로 2023년 연봉이 4억7500만엔(43억원)까지 깎였고 지난 시즌에도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3년 연속 대폭 연봉 삭감은 자존심 문제였을까. 그의 선택은 '이별'이었다. 라쿠텐도 3년 연속 NPB 퍼시픽리그 4위에 머물러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4 19:50
스타

“허위 신고” vs “논점 흐려”... 민희진·어도어 전 직원, 진실공방 ‘계속’ [왓IS]

어도어 전 직원 B씨가 민희진 대표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민 대표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B씨는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표로서의 중립 위반, 저에 대한 쌍욕, 기만은 하나도 언급하지 않고 선택적 해명과 연봉 감액 등 사건의 본질을 덮고 있다”고 말했다. ◇ 직장 내 괴롭힘 무혐의로 종결?.. 부적절한 조치 “법적 대응” B씨는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고 본인은 편파적이지 않았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사내 괴롭힘 및 성희롱 사건의 조사 및 처리 의무와 책임은 제가 근무했던 어도어의 대표이사인 민 대표에게 있다”면서 “어도어 직원에 대해서는 하이브 HR에 조사 진행을 위탁할 수는 있어도 최종 징계를 하는 것은 법적으로 민 대표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임원 A가 무혐의로 나오게 하기 위해 노력했던 점과 최종 의사결정자로서 가해자에 대한 ‘경고’ 조차 거절한 편파적인 행동에 대해 해명을 요청, 근로기준법에 근거하여 직장내 괴롭힘 신고의 부적절한 조치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연봉 대중에게 공개, 엄연한 불법 행위” 앞서 민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B씨가 1억 3000만원 임원급 수준의 연봉에 비해 업무 능력이 형편 없었으며, 역량 부족과 저조한 업무 평가 등을 이유로 40% 연봉 삭감을 하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B씨는 “직원의 연봉을 공개하는 것과 임의로 40% 감봉하는 것, 그 이유를 저의 동의 없이 공개하는 것 모두 불법 행위”라고 말했다.그러면서 “3년 전에 이미 인센티브를 제외하고 어도어에서 받았던 연봉 이상을 받았고 다른 회사에서도 동일한 연봉 수준에서 이직 제안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B씨에 따르면 적법한 징계 절차, 사전 고지도 없이 민 대표가 연봉을 임의로 삭감했고 징계를 거쳐 감봉을 할 때도 법에 정해진 한도가 있는 건데, 상식적으로 40% 연봉 삭감은 퇴사 수준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또한 업무 능력이 부족해 계속적인 채용이 어려웠다는 민 대표 주장에는 “제 6개월 수습 평가에는 총 5명이 참여했고, 고작 한 달 함께 일한 A 임원만 제외하면 모두 ‘적극 추천’과 ‘추천’으로 최종 평가했다. A 임원분은 혼자 ‘추천하지 않음’이라는 가장 나쁜 평가를 주셨다. 왜 문서로 뻔히 남아있는 내용을 왜곡하시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하이브니? 아니요 사건의 시발점이 된 성희롱 신고 관련해서는 “2월 15일 회식 자리를 문제 삼은 적 없다”며 “신고한 내용은 2월 5일 임원 A씨가 회식 자리에 저를 참석하게 하기 위해서 부적절한 성차별적 발언은 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시종일관 2월 15일 자리가 얼마나 문제없이 끝났는지를 해명 중인데 안물어봤다. 저는 회식 자리에서의 경위를 신고한 적이 없으며 대표님은 어디 다른 사람이 한 얘기랑 헷갈리지 말고 이메일 다시 찾아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끝으로 민대표가 “너 하이브니?”라고 한 말에 “아니다” 연봉 삭감과 관련해서는 “불법 행위, 자랑이다”라고 밝히며, 교묘한 타이밍에 타인까지 끌어들여 대중의 분노를 설계하고 조장하는 비인간적인 행위를 멈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5 09:10
일본야구

미일 통산 197승 투수가 쓴 NPB 최고 연봉→3년 만에 최초 불명예

미국과 일본프로야구 통산 200승 달성에 도전하는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이글스)가 연봉이 무려 45.3% 삭감되는 수모를 당했다.일본 언론은 21일(한국시간) "다나카가 라쿠텐 이글스와 전년도 연봉에서 45.3% 삭감된 2억6000만엔(23억 4000만원)에 1년 계약했다"고 전했다.다나카는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2069억원)에 계약했다. 최근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 다저스와 12년간 3억2500만달러(약 4338억원)에 계약하면서 10년 만에 깨졌지만, 종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사상 역대 최고액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뒤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 복귀 당시에도 최고 역사를 썼다. 2021~22년 연봉 9억엔(81억원)에 계약했다. NPB 최고 연봉이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와 4년 총액 40억엔(361억원·추정)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져 최고 연봉 기록이 깨졌지만, 자국 선수 기준으로 여전히 최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러나 일본으로 돌아온 뒤 다나카는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2021년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을, 2022년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2023년 연봉이 4억7500만엔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성적은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로 더 떨어졌다. 결국 이번에도 큰 폭의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NPB 역사상 연봉이 2억엔(18억원) 이상 두 차례나 깎인 선수는 다나카가 처음이다. 종전까지는 나카타 쇼가 2억1500만엔(19억원)으로 한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NPB는 연봉 1억엔 이상 고액 연봉자는 40% 이상 감액 제한이 있지만 다나카는 무려 45% 이상 삭감을 두 차례나 불명예스럽게 경험했다. 다나카는 NPB 통산(10년)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 MLB(7년)에선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미일 통산 197승을 올린 다나카는 올 시즌 200승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가을에는 오른쪽 팔꿈치를 청소하는 관절경 수술까지 받은 그는 올 시즌 개막전 합류를 목표로 구슬땀을 쏟고 있다. 다나카는 "(일본 복귀 이후)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여전히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각오를 보였다.이형석 기자 2024.01.22 18:28
일본야구

"심려 끼쳐 죄송" 연봉 또 삭감, 2년 동안 58억원 수직 하락…'아, 세월이여'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베테랑 다나카 마사히로(36·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연봉이 2년 연속 큰 폭으로 깎였다.21일 일본 주니치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센다이시 구단 사무소에서 계약 교섭을 완료, 전년 대비 2억1500만엔(19억원) 삭감된 2억6000만엔(23억원)에 사인했다. NPB는 연봉 1억엔 이상 고액 연봉자는 40% 이상 감액 제한이 있지만 다나카는 무려 45% 정도 깎였다. 다나카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연봉 9억엔(81억원)을 받았다. 2023년 전년 대비 4억2500만엔(39억원) 줄어든 4억7500만엔(42억원)으로 칼바람을 맞았는데 이번 계약으로 2년 동안 무려 6억4000만엔(58억원)이 수직으로 하락했다.다나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다. NPB 통산(10년) 성적이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7년 동안 입기도 했다. MLB 통산(7년) 성적도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로 수준급이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친정팀 라쿠텐으로 복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 2022시즌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4경기 등판,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에 머물렀다. NPB 복귀 후 단 한 시즌도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했다. 잔부상에 시달려 과거 200이닝을 거뜬하게 던진 '철완' 이미지도 희미해졌다. 그 탓에 연봉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다나카는 연봉 계약 뒤 "여러 억측이 있었지만 (계약) 조건은 12월 초쯤에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 뒤에 해외에 가거나 트레이닝하는 등 타이밍이 맞지 않아 오늘이 되고 말았다"며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나카는 지난해 10월 오른 팔꿈치 수술(클리닝)을 받아 회복 중이다. 그는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1 15:24
배구

'리빙 레전드' 박철우, 한국전력과 1년 1억 5100만원 계약...선수 생활 연장

‘리빙 레전드’ 박철우(38)가 2023~24시즌에도 선수로 뛴다. 한국전력 배구단은 19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베테랑 박철우와 총 보수 총액 1억 5100만 원(연봉 1억 원·옵션 3100만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박철우는 2022~23시즌 총액 7억 원을 받았다. 삭감액이 크다. V리그 남자부 통산 최다 득점(6583점)을 기록한 리그 슈퍼스타 박철우는 올 시즌은 경기 시간이 크게 줄었다. 같은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에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 40대를 바라보고 있어 에이징 커브도 부정할 수 없다. 현역 연장에 의미를 둘 수 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팀 리더인 그가 코트 밖에서 후배들에게 주는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 생활 연장만으로도 의미 있는 계약이다. 박철우는 2005년 현대캐피탈에서 데뷔, 2010~11시즌부터 삼성화재로 이적해 왕조 시대를 이끌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는 한국전력과 3년 계약(보수 총액 21억 원) 했다. 이날(19일) 데뷔 뒤 5번째 FA 계약을 했다. 이는 여오현 현대캐피탈 플레잉 코치와 함께 남자부 최다 기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19 15:00
프로야구

강백호, 연봉 2억6000만원 삭감...6년 차에서 갈린 이정후와의 자존심 대결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4)가 절반 가까이 삭감된 연봉을 받고 2023시즌을 치른다. 프로야구 KT는 29일 오전 연봉 계약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오프시즌 내내 구단과 줄다리기를 했던 강백호는 2022년 연봉 5억5000만원에서 47.3% 삭감된 2억9000만원에 사인했다. KT는 지난주까지 재계약 대상자 60명과 연봉 협상을 마쳤다. 하지만 미국 애리조나(투산) 스프링캠프 출발을 이틀 앞둔 27일까지 강백호와의 협상은 난항이 이어졌다. 구단은 연봉 산정 시스템에 맞춰 삭감액을 통보했지만, 강백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진통 끝에 28일 밤에서야 타결됐다. 연봉 계약이 늦어진 강백호는 항공편 예약 등 행정 문제로 인해 31일 KT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출발한다. 승승장구하던 강백호가 처음으로 연봉이 삭감되는 쓴맛을 봤다. 강백호는 2022시즌 6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개막 직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고, 6월 초 복귀했지만 한 달 만에 왼쪽 햄스트링 통증이 생기며 다시 46일 동안 이탈했다. 성적도 크게 떨어졌다. 이전 4시즌(2018~2021) 동안 출전한 525경기에서 타율 0.325를 기록했지만, 2022시즌은 0.245에 그쳤다. 홈런도 6개뿐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0.316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소속팀의 탈락(시리즈 전적 2승3패)을 막지 못했다. 강백호는 2018시즌 KBO리그 신인왕이다. 2년 차였던 2019시즌 처음으로 3할(0.336)대 타율을 기록하며 한 뼘 더 성장했고, 2021시즌에는 타율(0.347) 안타(179개) 타점(102개) 장타율(0.521) 출루율(0.450) 등 5개 부문 리그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 대표 타자로 거듭났다. 연봉도 매년 올랐다. 2019시즌을 앞두고 93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에 계약하며 이정후가 1년 전 세운 KBO리그 종전 2년 차 최고 연봉(1억1000만원)을 다시 썼다. 3년 차(2020) 연봉은 2억 1000만원, 4년 차 때는 3억 1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는 2억4000만원 인상된 5억5000만원에 사인, 이정후가 5년 차(2021년)에 받았던 몸값과 같은 액수를 찍었다. 그동안 강백호의 이정후의 라이벌 구도는 성적뿐 아니라 연봉에서도 막상막하였다. 하지만 각각 6년 차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이정후는 2022시즌 연봉으로 7억 5000만원을 받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다시 몸값을 높였다. 지난 20일 발표된 2023년 연봉은 역대 단년계약 최고인 11억원이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6년 차에 2억 9000만원으로 떨어졌다. 7년 차 연봉으로 8억 이상 오르긴 사실상 어렵다. 강백호는 2022시즌이 끝난 뒤 "몸 관리도 못 하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고 자책하며 "2023시즌에는 풀타임으로 뛰며 팀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는 목표를 전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지만, 구단이 제시한 연봉 삭감액은 그의 예상보다 훨씬 컸고, 협상에서의 갈등이 새어나가는 걸 막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멘털 관리도 필요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3.01.29 13:00
프로야구

FA 포기·연봉 46% 삭감…이 선수, 겨울 유독 춥다

사이드암스로 심창민(30·NC 다이노스)의 올겨울은 유독 춥다.27일 N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심창민의 2023시즌 연봉은 2억8000만원을 받은 전년 대비 46%(1억3000만원)가 삭감된 1억5000만원이다. 신인 및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62명 중 박석민(-93%)과 이민호(-50%)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삭감률이 높았다. 삭감액으로는 6억5000만원이 깎인 박석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심창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선수 명단(총 40명)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생활의 꿈'이라고 불리는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포기했다. FA 자격 행사를 1년 미루면서 'FA 재수'를 선택한 건 그만큼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심창민은 2022시즌 11경기에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 삼성을 떠나 NC로 트레이드될 때만 하더라도 필승조로 기대가 컸지만 극심한 부진을 반복하며 자멸했다. 피안타율이 0.346,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2.53에 이른다. 시범경기부터 부진(3경기 평균자책점 19.29)했고 정규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5월 중순 이후에는 아예 1군에서 사라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 때문에 재활조로 내려가 재콜업 없이 시즌을 마쳤다. FA 자격을 행사하더라도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받기 어려웠다.FA 권리 행사를 미뤘지만, 연봉 협상 '찬바람'은 피하지 못했다. 심창민은 2017시즌 전년 대비 7000만원이 인상되며 2억1000만원을 받았다. 2018시즌 2억3000만원, 2019시즌 2억8000만원으로 매년 고공 인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역대급 부진 앞에 데뷔 후 가장 큰 삭감을 받아들여야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27 22:25
IT

"늙으면 떠나야 하나" 목소리 높인 시니어들…삼성·LG는

청년들의 신규 채용 확대만큼이나 고령 직원들의 정년 연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3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이런 추세는 더욱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최근 연봉에 민감한 ICT업계에서 급여를 깎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성과와 관계 없이 나이만 보고 부당하게 임금을 삭감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근로자들이 잇따라 소송에 나서자 ICT 기업들은 고용 안정 보장과 인건비 절감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연령 차별'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 목소리 18일 업계에 따르면 KT 전·현직 직원 1300여명은 임금피크제 소송 1심 패소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제출했다. KT와 노동조합은 2014~2015년 단체 협약 과정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6세부터 4년에 걸쳐 매년 연봉 10~40%씩 총 100%를 삭감하면서 정년은 58세에서 60세로 늘리기로 했다. 소송을 낸 KT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와 노조가 동의 없이 밀실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깎인 임금을 돌려줄 것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원고들은 정년 연장과 분리해 임금피크제를 '합리적 이유가 없는 연령 차별'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을 별도로 분리해서 볼 수 없다"며 "(2014년 당시) 경영 사정을 고려할 때 KT는 고령자고용법 개정에 따른 정년 연장에 대응해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절박한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동자들의 임금피크제 무효화 움직임은 앞서 대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본격화했다. 지난 5월 대법원은 한 퇴직자가 자신이 근무했던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퇴직자는 임금피크제 때문에 직급과 역량 등급이 낮아진 수준으로 기본급을 받았다며 퇴직 때까지의 임금 차액을 청구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고령자고용법 4조의4 1항의 규정 내용과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이 조항은 연령 차별을 금지하는 강행규정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며 "원고에게 부여된 목표 수준이나 업무의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고령자고용법 제4조의4 1항은 사업주가 임금 및 복리후생과 모집·채용, 교육·훈련, 승진·배치 등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을 이유로 근로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에 있었던 두 차례의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은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정년연장형'과 '정년유지형'의 결과가 서로 달랐는데, 임금을 줄여도 정년을 늘려주면 합당한 것으로 봤다. 대법원의 판시를 확인한 노조는 곧장 임금피크제 폐지를 외치며 행동에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기준에 부합할 경우 소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대응지침까지 배포했다. 한국노총은 "임금피크제 도입의 정당성과 필요성, 임금 감액의 적정성 등 합법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정년유지형과 정년연장형 모두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대표 기업 산하 노조들은 회사에 임금피크제 관련 입장을 물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노조에 공문을 보내 "우리의 임금피크제는 정년연장형으로, 정년유지형과 차이가 있다"며 "합리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금피크제의 감액률을 줄이고 적용 연령도 늦추는 등의 조치도 계속 시행 중이다"고 했다. 고령화 대응 나선 기업들…계속 고용·은퇴 지원 재계는 노조가 임금피크제 효력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노사 관계에 비상등이 켜졌다고 호소했다. 대법원의 판단 기준이 정년연장형에도 적용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6월 개최한 세미나에서 "대법원이 제시한 기준은 도입 목적의 정당성,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업무량 조정 등의 대상 조치 여부 등 노사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노사 간 합의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용 중인 산업현장에 노사 갈등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광선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대법원이 밝힌 임금피크제 유효성 기준이 정년연장형에도 적용될지, 정년 60세 의무화 시행(2016년 1월) 이후 도입된 임금피크제 유효성은 어떻게 판단할지, 임금피크제 무효로 인한 임금 청구의 소멸시효는 임금채권(3년),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권(10년) 중 어느 것이 적용될지 등 판단하기에 모호한 부분들이 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조의 줄소송이 예고돼 있어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2016년 초 실시한 조사에서 삼성·현대차·LG·롯데·한진·두산 등 11개 그룹 모든 계열사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경영 악조건에 정년 연장까지 겹쳐 신규 채용을 지속하려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마냥 퇴직을 앞둔 직원들의 임금 삭감에만 혈안인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고 인생 이모작을 돕는 다양한 지원 제도를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발표한 '미래 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에 '시니어 트랙' 제도를 포함했다. 고령화·인구 절벽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력과 경험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년퇴직할 예정인 직원 중 대상자를 선발한다. 최근 3년 평균 '나' 등급 이상을 받은 성과 우수자나 삼성 최고 기술전문가인 '삼성 명장',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우수 자격 보유자를 뽑는다. 임금피크제 적용 시기는 2014년 도입했을 때의 만 55세에서 만 57세로 늦췄다. 임금 감소율도 5%로 낮췄다. LG전자는 만 58세부터 정년까지 3년 동안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만 5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BML(브라보 마이 라이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이나 창업자금 등을 지원해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대상자는 1년간 근무시간의 절반을 할애해 창업이나 기술교육을 받는다. 해당 기간 연봉의 50%와 월 최대 200만원의 교육비를 지급한다. 정부도 임금체계 개편에 팔을 걷어붙였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하면서 고령자의 계속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임금피크제와 재고용 등 제도의 개선 과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년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과도한 연공성(근속연수 증가에 따른 임금 상승)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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