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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첫 50도루'+'첫 수비상'...FA 4년 차, 정수빈 가치는 여전하다 [IS 피플]

세월이 흘러도 정수빈(34·두산 베어스)의 발은 여전하다. 주자로도, 야수로도 정수빈이 또 최고의 한 시즌을 인정받았다.정수빈은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년 KBO 수비상 수상자 중 중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20.83점으로 총점 95.83점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KBO 수비상은 지난해 신설됐다. 지난해 정수빈은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수상했지만, KBO 수비상 수상엔 실패했다. 당시 정수빈은 87.5점(2위)을 기록, 박해민(93.06점)에게 밀렸다.정수빈은 신인 때부터 중견수 수비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넓은 잠실 외야를 사용하면서 다이빙 캐치를 두려움 없이 시도하는 허슬 플레이가 전매특허였다. 그랬기에 초대 수상을 내준 건 아쉬울 법했다. 당시 도루왕 수상을 위해 시상식을 찾았던 정수빈은 "수비상을 못 받아서 아쉽긴 하지만, 지표에 나타나지 않는 부분들도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항상 스스로 수비는 정말 잘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내년에는 받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도 괜찮다"고 웃었다. 2023년의 아쉬움을 2024년 곧바로 수상으로 씻게 됐다. 대신 지난해 차지했던 도루왕 타이틀은 후배 조수행에게 내줬다. 조수행은 올해 64도루를 기록,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9개로 1위를 기록한 정수빈도 올해 52개를 기록, 타이틀 수성엔 실패했으나 도루 커리어하이를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정수빈은 2년 연속 주루와 수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년 연속 준족을 보여준 데다 지난해 리얼글러브와 올해 KBO 수비상으로 여전한 수비력도 증명했다. 두산이 기대했던 대로다. 두산은 지난 2020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정수빈에게 6년 총액 55억원 계약을 안겼다. 10홈런도, 100타점도 기대할 수 없는 그와 대형 계약을 맺은 건 수비와 주루에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였다.김재호가 떠난 두산에서 정수빈의 가치는 더 빛난다. 박건우(NC 다이노스), 허경민(KT 위즈)도 FA로 떠났다. 맏형 양의지는 2019년 NC로 이적했다가 지난해 돌아왔다. 정수빈보다 먼저 입단한 두산의 '원 클럽맨'은 김재환과 김강률(현재 FA)뿐이다. 다만 이들은 각각 2015년과 2017년에야 1군에 안착했다. 2009년부터 꾸준히 팬들에게 사랑받은 정수빈의 존재감엔 미치지 못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08:35
프로야구

'통산 OPS 0.639 50억원, 규정이닝 소화 1회 78억원' 과열 FA 시장과 샐러리캡 걱정 [IS 포커스]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과열되면서 각 구단의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셈법도 복잡해졌다.지난 7일 내야수 심우준(29)은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 FA 계약을 했다. 하루 뒤에는 투수 엄상백(28)이 4년 최대 78억원(보장 66억5000만원, 옵션 11억5000만원) 빅딜에 합의했다. 두 선수가 향한 곳은 모두 한화 이글스. 2018년 이후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한화는 내년 시즌부터 신축 구장(가칭 베이스볼 드림파크)에서 시즌을 치르게 된다. 과감하게 지갑을 열어 전력을 보강했는데 '오버페이'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2015년 데뷔한 심우준의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는 112개(연평균 80.66개). 통산 타율은 0.254에 머문다. 이 기간 3000타석 이상 소화한 리그 39명의 타자 중 타격 최하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통산 OPS도 0.639로 꼴찌다. 도루왕 출신으로 발이 빠르고 수비가 준수하지만, 약점이 워낙 뚜렷해 이번 FA 고액 계약에 의문이 따른다. 엄상백(통산 45승)의 상황도 비슷하다. 손혁 한화 단장은 "선발 뎁스(선수층) 강화"를 엄상백 영입 이유로 설명했다. FA 시장에서 선발 자원은 부르는 게 값이다. 그만큼 희소성이 큰 포지션인데 2015년 데뷔한 엄상백의 규정이닝(시즌 144이닝) 소화는 올 시즌 딱 한 번에 불과하다. 2024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투수 중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0회 미만인 건 하영민(키움 히어로즈)과 엄상백(이상 9회), 둘 뿐이다. 선발 투수로 검증이 덜 된 자원을 FA 선발 자원으로 영입한 셈이다. 그러면서 고액을 지출했다.한 야구 관계자는 계약 직후 "한화는 장기간 팀이 부진에 빠져 FA 선수들이 피하는 경향이 있다. 어느 정도 오버페이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결국 다른 선수 계약에 영향을 끼친다. 일종의 기준선이 돼 버렸다"며 "앞으로 계약할 FA 선수들은 앞서 계약을 발표한 선수들(심우준·엄상백)을 비교 대상으로 삼을 거다. 엄상백보다 선발 커리어가 더 낫다고 평가받는 최원태(LG 트윈스·통산 78승)는 얼마를 줘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KBO리그는 2023년부터 연봉총액상한 제도인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제3차 이사회(사장 회의)에서 2025년 상한액을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결정한 상황. 샐러리캡 초과를 우려한 몇몇 구단이 주도적으로 기준 금액(종전 114억2638만원)을 올렸는데 이마저도 빠듯하다. KBO리그 샐러리캡은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상한선 초과 시 제재를 받는 소프트캡.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징계를 받는다. 2024년 샐러리캡 결과 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나 현장에선 첫 징계받는 구단이 있을 거라는 전망이 파다하다.FA 시장이 과열되면서 고민도 커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이 초반이 나왔다. 주요 선수 계약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확인되지 않는 루머도 너무 많다"라고 하소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0 11:37
프로야구

9회 2사 도루 실패, LG 왜 최승민 아닌 김대원 대주자로 넣었을까

한 점 차로 뒤진 9회 말 2사 1루, LG 트윈스가 대주자 김대원의 2루 도루 실패로 고개를 떨궜다. 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LG는 2-3으로 뒤진 9회 말 1사 후 오지환이 상대 마무리 박영현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찬스를 마련했다. LG 벤치는 곧바로 대주자 김대원을 투입했다. 김대원은 2사 1루 박동원 타석에서 2루 도루를 감행하다가 아웃돼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김대원의 도루 시도는 벤치의 작전이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변화구(시속 136㎞ 슬라이더) 타이밍에서 뛰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대원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면 단숨에 득점권에 진루,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도루 실패 시 그대로 패배로 직결되는 위험성 높은 작전이다. 그러나 LG는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이날 5안타에 그칠 만큼 타격이 신통치 않았다. 연속 안타를 통해 동점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충분히 모험을 걸어볼 만한 작전이다. 앞서 이날 경기에서 상대 포수 장성우를 흔들어 세 차례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시켜 자신감도 컸다. 지난해에도 KT와 한국시리즈에서 '뛰는 야구'로 상대를 흔들었다. 다만 LG가 이날 꺼낸 대주자 카드가 다소 의외였다. LG의 엔트리를 보면 대주자로 투입 가능한 자원은 최승민과 이영빈, 김대원, 최원영 등이 있다. 이 가운데 LG의 올 시즌 대주자 1순위는 최승민이었다. 성공률이 61.1%로 높진 않지만 대주자로 주로 나와 18차례 도루(성공 11회, 실패 7회)를 시도했다. 최원영은 1군에서 도루 성공 6개, 실패 4개를 기록했다. 김대원은 올 시즌 신인으로 1군에서 도루가 겨우 2개(실패 1회) 뿐이다. 대신 퓨처스리그에서 도루 32개를 기록, 북부리그 도루왕을 예약했다. 도루 성공률은 88.9%로 굉장히 높았다. 김대원은 벤치의 사인에 따라 2루를 노렸지만 포수 장성우의 정확한 2루 송구에 여유 있게 태그 아웃됐다. LG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염경엽 감독은 김대원을 투입한 부분에 대해 "2군에서 도루왕도 했고 어제까지 2군 경기를 뛰어 경기 감각이 있는 점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김대원은 4일 SSG 랜더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대주자로 교체 투입돼 견제사와 도루를 한 차례씩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장성우의 송구가 너무 정확했다. 어쩔 수 없었다"라고 아쉬워했다. 반면 이강철 KT 감독은 "코치들이 '간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송구 준비를 하기 위해) 장성우의 엉덩이가 올라가 있더라"며 웃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10.06 00:03
메이저리그

"이 친구는 비현실적이다"...르브론·마홈스도 감탄한 오타니 퍼포먼스...한·미·일 들끓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술·담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20일(한국시간) 마이애이 말린스 원정에서 소속팀의 20-4 승리를 이끌며 메이저리그(MLB) 데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자, 축하 세리머니에서 나온 샴페인을 한 잔 들이켰다. 오타니는 "샴페인 맛은 좋았다"라며 “PS는 계속 꿈꿔왔던 무대인데, 처음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굉장히 기쁘고 의미 있다"라고 했다. 샴페인 한 잔이 더 달콤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날 그가 자신의 야구 인생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1·2회 도루를 성공했고, 6·7회는 홈런을 치며 MLB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9회도 홈런 1개를 추가한 오타니는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17루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타니가 MLB 진출 뒤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던 2021년, 일본 매체들은 호외(중요한 뉴스를 알리기 위해 정기 발행분이 아니라 임시로 만들어 배포하는 신문)를 뿌렸다. 50-50클럽에 가입한 이날도 열도가 들썩였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부 신문은 이날 오전 호외를 만들어 길거리에서 배포했다.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 NBP 레전드이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 아베 신노스케가 오타니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PSN은 "과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로알드 아문센이 남극점을 정복한 것, 찰스 린드버그가 대서양을 횡단한 것,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착륙한 것과도 같다. 그만큼 엄청난 일이다"라고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달성을 치켜세웠다. 오타니가 50호 홈런을 치기 전까지 다저스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 홈런(49호)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던 숀 그린은 "기록이 깨질 거라면 위대한 선수에게 깨지길 바랐다. 오타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60홈런-60도루로 가능한 선수"라고 했다. 오타니의 팀메이트이자 MVP 트리오 중 한 명인 무키 베츠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이다. 다른 이들처럼 나도 야구팬 중 한 명으로 대기록 달성의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다"라고 했다. 다른 종목 슈퍼스타들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현재 NFL(미국프로풋볼) 현역 넘버원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오타니가 10타점을 올린 사진을 포스팅한 뒤 '미쳤다(Insane!!)'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51호 홈런을 치는 순간도 게재했다. 마홈스는 최근 2시즌 연속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을 이끌고 MVP 2연패를 해낸 북미 스포츠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NBA(미국프로농구) 리빙 레전드 '킹' 르브론 제임스도 SNS에 오타니의 마이애미전 활약을 담은 MLB닷컴 영상을 포스팅한 뒤 "이 친구는 비현실적이다"(THIS GUY IS UNREAL!!!! WOWZERS)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1위, 도루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전반기 100도루 페이스를 보여준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가 없었다면 홈런왕이 도루왕까지 해낼 수 있었다. 불가능한 영역에 진입한 외계인. 오타니는 전 세계 야구팬에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20:30
프로야구

희생 플라이 때 2루→홈 내달리는 과감함...두산 '새 피', 김택연 말고 전다민도 있다 [IS 피플]

두산 베어스는 KBO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원조 육상부'로 꼽힌다. 2000년대부터 꾸준히 준족 선수들을 배출해온 덕이다. 2000년대 이종욱을 시작으로 민병헌, 박건우, 정수빈 등 빠른 선수들을 꾸준히 키워 발야구로 21세기 내내 꾸준히 강팀으로 군림했다.지난 2021년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마쳤지만, 육상부는 서서히 재가동되는 중이다. 지난해엔 원조 멤버였던 정수빈이 생애 첫 도루왕(39개)에 올랐다. 이어 올해도 도루 타이틀에서 조수행이 전반기만으로도 39개를 채우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2년 연속 두산 도루왕이 유력한 가운데 눈에 띄는 '떡잎'도 등장했다. 1년 차 외야수 전다민이다.설악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전다민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라운드는 높지 않았지만, 빠른 발 덕분에 일찌감치 이승엽 감독의 눈에 들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신인왕 1순위로 여겨지는 김택연과 함께 단 둘이서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기회가 바로 온 건 아니다. 일찌감치 1군 불펜으로 뿌리내린 김택연과 달리 전다민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애초에 이승엽 감독의 눈에 든 것도 주전 외야수보단 대주자 등 백업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던 덕이었다. 김재환과 정수빈, 헨리 라모스를 주축으로 하는 두산 외야진에서 1군에 정착하려면 조수행, 김대한, 김인태 등 기존 백업 자원들까지 넘어서야 했다. 전다민은 차근차근 자신을 닦아갔다. 퓨처스리그 4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55(145타수 37안타) 3홈런 23타점 13도루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35를 기록한 끝에 지난달 28일 1군에 올랐다.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만 올라오던 그는 이번 기회를 살렸다. 당시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7-0으로 앞서던 가운데 8회 말 타석에 들어섰고,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프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이었다.전다민을 부각시킨 건 적시타가 아니었다. 2루에서 득점을 노리던 전다민은 후속 타자 조수행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3루로 진루했고, SSG의 중계 플레이가 중도에 어긋나자 지체 않고 홈으로 쇄도했다. 기록은 상대 실책이었으나 전다민의 '지분 100%' 득점이었다.1군 생존 가능성이 커졌지만, 일찌감치 명단에 든 퓨처스 올스타엔 출전했다. 지난 4일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전다민은 "감독님께서 '가고 싶냐' 한 번 더 물어보셨는데, 오고 싶어서 출전을 결정했다. 또 못 올 수도 있는 행사고, 친구들도 있어서 올 수 있을 때 와보고 싶었다"며 환히 웃었다.전다민은 가능성을 보여준 덕에 전반기 막판 선발 기회까지 얻었다. 전반기 최종전이던 지난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도왔다. 그는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최근 타석에서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3일 경기에서 안타를 치자 (이)유찬이 형과 (강)승호 형이 '너 내일 선발일 것 같다'고 해서 (선발 출장을) 어느 정도 기대는 했다. 라인업을 보고 가족들께 말씀드렸는데, 아버지와 형이 '긴장하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해주셨다"고 떠올렸다.백업 외야수인 전다민은 대주자, 대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기회가 적고, 그만큼 실패 시 리스크도 크다. 전다민은 그 부담도 이겨내고 있다. 역설적으로 벤치 지시에 충실했기에 과감한 플레이가 가능했다.그는 "벤치에서 2군에선 실수해도 되니까 열심히 과감하게 하고, 1군에서 실수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아직 내가 스스로 판단했던 플레이는 없다. 하라는 대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 그래도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스스로 판단하는 플레이도 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과감한 플레이와 달리 성격은 내향적이다. 인터뷰 내내 수줍게 웃었던 전다민은 "MBTI가 ISFJ"라며 "내향적이다 보니 선배들 앞에선 좀 얼어있게 된다. 연차가 많이 차이나다 보니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래도 (주장인) 양석환 형께서 많이 챙겨주신다"고 웃었다. 'I'인 성격으로 만원 관중 앞에서 뛰는 게 어렵진 않을까. 그는 "스스로 내향적인 걸 알기에 조금 더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 혼자 '과감하게 하자, 부담 없이 하자, 후회하지 말고 하자'고 되새긴다"고 전했다. 전다민의 1군 데뷔 덕에 두산의 2024 신인 드래프트도 '성공'이라는 평가가 일찌감치 나온다. 1라운드 김택연은 이미 신인왕 1순위. 여기에 퓨처스 올스타에는 여동건(2라운드) 임종성(3라운드) 전다민(6라운드) 류현준(10라운드)까지 1년 차 선수가 5명이나 선발됐다. 전다민은 "우리 드래프트 동기들이 정말 잘하고 있는 것 같다. 1년 차인데도 운 좋게 경기에 많이 나가고, 성적도 나쁘지 않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다들 열심히 하면 1군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함께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후반기 목표도 부담은 없다. 그저 팀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을 뿐이다. 전다민은 "그저 많이 나가고, 좋은 경험을 얻고 싶다. 선배님들의 좋은 플레이를 보고 배우면서 한 층 더 성장하고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14:15
프로야구

[IS 잠실] 실책 극복-비자책 QS...류현진 '5연속 호투'에도 승리 실패, ERA 드디어 3점대 진입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평균자책점이 드디어 3점대까지 떨어졌다. 이제야 그의 성적표가 메이저리그(MLB)를 다녀온 에이스에 가까워지고 있다.류현진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을 7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지난 5월 14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호투했던 류현진은 이날 역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1회 때 헨리 라모스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을 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4회까지 매 이닝 안타는 맞았으나 특유의 허허실실 투구로 실점 없이 막아냈다.그런데 3-0으로 리드하던 5회 갑자기 위기가 왔다. 류현진 본인의 문제는 아니었다. 첫 타자 김기연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는데, 유격수 이도윤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졸지에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다.실책은 곧 실점이 됐다. 후속 타자 전민재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조금 높이 들어오자 가볍게 당겨서 좌중간 적시타로 그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이어 노련한 김재호도 가볍게 중전 안타로 류현진을 압박했다.불은 갈수록 커졌다. 두산은 '도루왕' 조수행이 류현진을 상대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번트 타구는 절묘하게 타석 왼쪽으로 떨어졌고, 투수 류현진이 재빨리 달려갔으나 '최고속' 조수행은 여유롭게 1루로 슬라이딩한 뒤였다. 무사 만루.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였으나 되려 류현진의 멘털이 빛났다. 류현진은 첫 타자 라모스에게 커터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한 점과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맞바꿨다. 이어 허경민에게도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도 위기가 왔으나 이겨냈다. 친구 양의지가 그의 초구를 공략해 선두 타자 안타를 쳐냈고,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친 김재환이 3연속 안타로 1·2루 상황을 만들었다.이번에도 노련했다. 류현진은 첫 타자 양석환에게 체인지업으로 짧은 비거리의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고, 김기연에게도 포수 인필드플라이로 가볍게 2사를 잡아냈다. 마지막 전민재마저 유격수 땅볼로 마무리. 투구 수는 단 83구에 불과했다.하지만 호투에도 시즌 5승 수확에는 실패했다. 전날 필승조가 쉬어 간 한화는 7회부터 김규연을 올려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1루수 안치홍의 실책이 빌미가 돼 동점을 허용, 류현진은 또 다시 승리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비록 승리는 추가하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을 낮춘 건 위안이 될 법 하다. 류현진은 이날 비자책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4.09에서 3.75까지 낮췄다. 지난달 14일까지 5점대에 머물렀던 그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내려간 건 3월 29일 KT 위즈전 이후 처음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20:53
프로야구

'83도루 페이스' 박해민 "정수빈이 동기부여 됐다"

박해민(34·LG 트윈스)이 다시 힘차게 달린다. 23일 기준으로 그는 도루 18개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김도영(KIA 타이거즈·13개)과는 5개 차이. 박해민은 정규시즌 일정의 21.5%를 치른 가운데, 벌써 지난해 도루의 69.2%를 채웠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 26~27일 경기에서 각각 도루 하나씩 성공해 팀 승리를 가져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역대급 도루 페이스다. KBO리그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는 84개(1994년 이종범)다. 올 시즌 경기당 도루 0.58개를 기록 중인 박해민은 산술적으로 83도루까지 가능하다.박해민은 KBO리그 역대 최고 '대도' 중 하나다. 2015~2018년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다. 2015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60도루를 기록했다. 2014~2021년 연평균 도루 39.8개를 올린 박해민은 2022년 LG 이적 후에는 24도루, 26도루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도루 성공률이 처음으로 70% 아래(68.4%)로 떨어졌다. 박해민은 정수빈(34·두산 베어스)을 보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해민은 "나이가 들어서 못 뛴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다. 그런데 지난해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한 정수빈이 내게는 동기부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수빈은 지난해 39도루를 기록, 데뷔 첫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해민은 "정수빈을 보면서 나도 다시 도루왕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부터 베이스 크기를 확대(15→18제곱인치)한 것도 도루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박해민은 "마침 더 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도루 성공률을 높이면서 더 자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그의 도루 성공률은 94.1%(리그 평균 75.6%)에 이른다. '뛰는 야구'를 강조하는 염경엽 LG 감독의 구상에 부합하고 있다. 박해민에게 그린 라이트를 부여한 염경엽 감독은 "도루에 필요한 타이밍과 스피드, 슬라이딩과 센스 등 각종 능력을 다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60개, 혹은 그 이상의 도루를 목표로 한다면 오버 워크(overwork·과도한 신체 활동)에 시달릴 것이다. 절대 무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제동'에 박해민도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 도루 개수에 연연하지 않지 않는다. 박해민은 '올 시즌 몇 도루를 예상하나'라는 말에 "그걸 생각할 여력이 없다. (타격이 부진한) 4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한다"고 웃으며 "최대한 자주 출루해서 도루 등으로 상대 투수를 흔들어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몸이 아프지 않은 게 나의 장점이다. 다치지 않는 한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8 07:58
메이저리그

'5890억원의 사나이' MLB 홈런 1위인데 6년 만의 한 경기 2도루···잘 치고 잘 달린다

'홈런 1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6년 만에 한 경기에서 도루 2개를 기록했다. 트라웃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0-2로 뒤진 6회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해 2루, 3루 도루에 연속 성공했다. 트라웃이 한 경기에서 도루 2개를 기록한 건 2018년 7월 2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트라웃은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에인절스와 12년 총 4억 2350만 달러에 계약,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7억 달러에 계약하기 직전 MLB 최고 몸값을 자랑했다. 트라웃은 올 시즌 잘 치고 잘 달린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8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즈나와 함께 MLB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도루는 5개다. 2012년 NL 도루왕(49개) 출신의 트라웃은 2019년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4시즌 동안 도루는 1개-2개-1개-2개뿐이었다. 트라웃의 이날 도루 2개는 귀중한 득점으로 연결됐다. 트라웃은 후속 테일러 워드 타석에서 2루에 이어 3루까지 훔쳤고, 1사 후 미겔 사노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1-2로 졌다. 트라웃이 올린 득점이 유일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9:49
프로야구

[IS 스타] "저 홈런 타자 아닙니다"라는데...김혜성에게서 '강타자' 냄새가 난다

김혜성(26·키움 히어로즈)은 올 시즌 초 깔끔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타율이 0.367에 도루도 6개나 된다. 실패는 단 하나도 없다. 지난해 기록한 타율 0.335, 2021년 기록한 46도루 등 개인 커리어하이를 모두 넘어설 수 있다. 하지만 여기까진 김혜성에게 놀라운 성적표가 아니다. '상정 내'다.시즌 초 놀라게 하는 건 그의 장타 페이스다. 11경기밖에 안 뛰었는데 홈런이 4개나 된다. 리그 공동 7위. 1위와는 2개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시즌 내내 이 페이스를 유지할리는 없지만, 그의 커리어하이가 7개였다. 최종 성적표가 어쨌든 놀랄 일이다.지표도 제법 긍정적이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김혜성의 올 시즌 평균 타구 속도는 134.4㎞/h다. 크게 빨라진 건 아니다. 지난해(133.1㎞/h)와 비슷하다. 장타와 직결되는 건 평균 타구 속도보다는 강한 타구(타구 속도 시속 150㎞/h 이상)의 비율이다. 지난해 16.3%에 그쳤는데 올해는 28.2%로 크게 증가했다. 2022년(15.9%)과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게 맞다. 지금의 김혜성은 '뭔가' 달라진 거로 보인다.김혜성은 일단 하체 활용을 비결로 전했다. 그는 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 후 "(타격 시) 하체 부분에 조금 변화를 줬다. 하체 움직임을 지난해보다 조금 더 보완하고 싶었다. 그 점만 조금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그가 주인공이었다. 1회 동점 홈런을 치더니 11회엔 끝내기 홈런을 쳤다. 처음부터 끝까지 김혜성이 주인공인 날이었다. 데뷔 후 김혜성은 줄곧 '장타만' 부족한 야수였다. 도루왕을 수상했고 3할 타율도 3년 연속 기록 중이다. 고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해볼 정도로 콘택트 재능은 뛰어났다. 다만 장타에 대해선 인정받지 못했다. 그가 동기 이정후, 선배 김하성 등과 같이 거론되면서도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대해선 늦게 언급된 이유다. 힘으로 싸워야 할 MLB에선 김혜성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그런데 김혜성이 그 힘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1억 1300만 달러를 받고 이적한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거둔 커리어하이 홈런 수가 23개다. 김하성은 30개였다. 김혜성이 그들에 준하는 장타를 보여준다면 MLB에서 가치는 충분하다. 김혜성에겐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수비, KBO리그에서도 한 손에 꼽힐 빠른 발이 있다. '강타자' 그리고 만능 플레이어 김혜성의 '쇼케이스'는 이제 시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8 08:36
프로야구

"중요한 순간 양의지 홈런 "...올해도 믿고 간다 '의지 베어스'

클래스는 영원하다.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2024년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증명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타격감이 빼어나다.양의지는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안타는 하나였으나 그 한 개가 결정적인 홈런포였다. 이날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KT 웨스 벤자민이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한가운데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대형 솔로포를 터뜨렸다.1-3으로 역전당한 직후라 더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기세가 꺾일 수 있던 두산은 양의지의 홈런으로 살아났다. 1사 후 양석환의 볼넷이 나왔고, 강승호의 투런포로 결국 역전을 이뤘다. 두산은 6회 재역전 당했지만, 이번에도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려 재역전 승리를 일궜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중요한 순간 양의지의 홈런이 나왔다. 따라가는 점수가 빠르게 나오면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2경기 연속 홈런포라 의미가 크다. 양의지는 앞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손맛을 봤다. 당시 9회 솔로포 올 시즌 첫 홈런을 쳤다. 시즌 초부터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올 시즌 장타 폭발을 예고 중이다.지난해와 페이스가 다르다. 2010년 두산에서 신인왕을 탄 후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양의지는 2019년 자유계약선수(FA)로 NC에 이적했다가 2023년 두산에 복귀했다. 양의지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2022년 9위로 추락했던 두산은 양의지가 오자마자 5위로 복귀했다. 벤치의 중심을 잡고, 어린 투수들을 이끌었다. 다른 타자들이 부진할 때도 타격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도루왕 정수빈이 출루하면 양의지가 불러들이는 경기가 많았다. 상대의 집중견제에도 무너지지 않고 출루해 후속 타자에게 바통을 넘겼다.여전히 리그 정상급 포수였지만, 지난해 성적은 이전 두산 시절, 또 NC 시절과 달랐다. 타율 0.305 출루율 0.396을 기록했으나 홈런이 17개였다. 2017년을 제외하면 2015년부터 매년 20홈런 이상을 쳤던 그였기에 아쉬운 성적표였다. 당시 시즌 초 장타 페이스가 좋지 못한 것도 이유였다. 양의지는 2023년 4월까지 홈런이 단 1개에 불과했다. 5월부터는 조금씩 나왔으나 여전히 좋지 못했다. 그나마 9월 이후 갑자기 7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한 끝에 간신히 기록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양의지 본인도 잠실 구장에 다시 복귀하면서 이를 의식했다고 털어놨다. 올해는 다르다. 아직 잠실에서 홈 개막전을 치르진 않았지만, 원정 구장에서 확실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 구장에서 나온 125m 홈런이라면 잠실의 드넓은 외야도 넘어설 수 있다. 지금의 양의지라면 2020년과 2021년 기록했던 30홈런까지도 바라볼만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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