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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연쇄살인마 母 변신…파격적 문제작 ‘사마귀’ 티저 공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줄 파격 문제작 ‘사마귀’가 온다.2025년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사마귀’는 한 여인이 오래전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된 가운데, 누군가 그녀를 모방한 연쇄살인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화차’ 변영주 감독과 영화 ‘서울의 봄’ 이영종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고현정(정이신)과 장동윤(차수열)이 극 중 연쇄살인마 엄마와 경찰 아들로 출연을 확정했다.이런 가운데 ‘2024 SBS 연기대상’에서 ‘사마귀’ 티저 영상이 깜짝 공개됐다. 베일 벗은 ‘사마귀’는 고현정, 장동윤의 이색 조합은 물론 독특하고 감각적인 작품의 매력을 십분 발산하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사마귀’ 티저 영상은 연쇄살인마가 연상되지 않는 비주얼의 고현정 모습으로 시작된다. 격정적인 오페라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현정은 긴 머리에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 아무 표정 없이 새빨간 사과를 와그작와그작 베어 먹는다. 청순한 미모와 반전되는 그녀의 표정과 분위기가 섬찟함을 자아내며 예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어올린다.한편 조성하(중호)는 “차수열. 너 경찰 해라. 5명 죽었으니까 네가 5명 살리는 거야”라며 장동윤을 경찰로 이끈다. 말간 얼굴에서 어느덧 강인한 경찰로 성장한 장동윤. 이어 피가 흥건한 사건현장, 범인을 잡기 위해 분투하는 장동윤-조성하-이엘(나희) 등 경찰들의 면면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유발한다.이때 중간중간 고현정이 짧게 등장해, 경찰들이 쫓는 연쇄살인마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특히 고현정의 기괴한 웃음소리, 티저 영상의 엔딩을 장식한 고현정의 “고마워요. 근데 너무 늦었으니까 들어가서 자요”라며 누군가의 품에서 상대를 타이르는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60초라는 짧은 분량의 영상으로도 작품의 독특한 색깔을 완벽히 보여준 ‘사마귀’의 본 방송이 기대된다.SBS 드라마 ‘사마귀’는 2025년 방송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23 12:38
드라마

‘지거전’ 유연석, 섹시 매력 터졌다 [RE스타]

배우 유연석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유연석은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딱 떨어지는 슈트룩, 날카로움 속 언뜻 비치는 다정함을 능숙하게 표현하며 화제성 1위까지 거머쥐었다.‘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로맨스 스릴러다. 유연석은 작품에서 방송사 앵커 출신에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정치계 엘리트 백사언을 연기했다.백사언은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의 외동아들로, 청운일보 회장의 둘째 딸이며 함묵증을 앓는 수어통역사 홍희주(채수빈)와 정략결혼 했다. 애초 사랑 없이 맺어진 관계이기에 두 사람은 한 집에 같이 살 뿐 소통 없이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의 협박 전화가 걸려오면서 차갑기만 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전환점을 맞는다.‘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유연석은 분위기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깔끔하게 뒤로 넘긴 머리에 언제나 베스트까지 갖춘 스리피스 슈트를 입고 등장, 클래식하면서도 섹시함이 느껴지는 비주얼을 선보인다. 여기에 앵커 출신이라는 설정에 맞는 정확하고 또박또박한 대사, 웃음기 없는 표정, 날카로운 눈빛 처리로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캐릭터를 구현했다. 유연석의 활약은 백사언과,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음성 변조 기능이 있는 폰으로 협박 전화를 걸기 시작한 홍희주(사람들 앞에서 함묵증을 앓는 척 하지만 사실은 말을 한다)의 통화 장면에서 두드러진다. 귀에 꽂히는 대사로 “내가 희주를 내줄 것 같냐”, “난 그 애를 내놓을 생각이 조금도 없어” 등의 대사를 할 땐 전화기 넘어의 홍희주를 압도하면서, 시청자에게도 스릴러적 긴장감과 로맨스의 설렘을 동시에 부여한다.유연석은 소속사 킹콩by스타쉽을 통해 “직업이 냉철하게 팩트를 전달해야 하는 캐릭터라 개인적인 감정은 감추고 차가움이 느껴지길 바랐다”며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희주에 대한 마음이 언뜻언뜻 드러나고 점점 본인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감정 표현이 깊어지고 진해지길 바랐다”고 연기의 중점을 밝혔다.백사언은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거침없는데 이는 ‘지금 거신 전화는’의 셀렘 포인트다. 백사언은 처음으로 한 침대에 눕게 됐을 때 머쓱해진 홍희주가 등을 돌리자, “돌리지 마. 옆 사람한테 무슨 매너야”라며 박력을 보여준다. 스킨십도 주저함이나 부끄러움이 없다. 홍희주의 허리를 잡고 들어 올려 테이블에 앉히거나, 홍희주에게 면박을 준 자신의 부모님 앞에서 그의 손을 잡고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장면 등은 로맨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킨다. 특히 이는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보여준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 서툰 사랑을 표현한 ‘사랑의 이해’의 하상수 등 로맨스 장르에서 그간 유연석이 보여준 것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성으로 의외의 모습이란 평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금 거신 전화는’은 친근하고 다정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했던 유연석의 조금 더 선 굵은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화제성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고 짚었다.물론 유연석이 그동안 선역만을 맡아온 건 아니다. 영화, OTT 작품을 통해서는 빌런 캐릭터도 다수 연기했다. 영화 ‘늑대소년’, ‘건축학개론’,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비롯해 가장 최근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에서 연쇄살인마 캐릭터로 섬뜩한 악역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그동안 선역, 악역을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 경험을 쌓은 유연석의 면면을 조화롭게 보여준 작품이란 평이다. 극중 홍희주가 백사언에 대해 “따뜻했다 차가웠다 야박했다 친절했다”라고 묘사하는 것처럼, 백사언은 양면적인 모습을 가진 캐릭터인데 유연석은 이를 세밀한 감정 연기로 소화하며 시청자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금 거신 전화는’은 11월 4주차 화제성 부문에서 방송 2주 만에 TV-OTT 전체 드라마 1위를 차지했고, 출연자 화제성에서 유연석은 1위를 차지했다. 김 평론가는 “유연석이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낸다면 더 다양한 배역을 맡을 수 있는 배우로 각인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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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 고현정‧장동윤 출연 확정… 2025년 방송 예정 [공식]

배우 고현정과 장동윤이 ‘사마귀’ 출연을 확정했다.2025년 방송 예정인 SBS 새 드라마 ‘사마귀’는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는 별명이 붙은 여성 연쇄살인마의 경찰 아들이 ‘사마귀’의 범행을 모방한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평생 증오해 왔던 엄마와 협력 수사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사마귀’는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사마귀’는 23일 배우 고현정(정이신)과 장동윤(차수열)의 출연 확정 소식을 알렸다.먼저 고현정은 극 중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마로 등장한다. 고현정은 특유의 아우라와 치밀한 연기력으로 고밀도 범죄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이다.장동윤은 사마귀의 아들이자, 사마귀 모방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드는 경찰로 분한다. 매 작품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장동윤의 색다른 변신이 주목된다. 무엇보다 연쇄살인마 엄마와 경찰 아들의 협력 수사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두 배우가 어떤 열연과 호흡으로 완성할지 기대가 모인다.영화 ‘밀애’, ‘발레교습소’, ‘화차’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입증한 변영주 감독이 ‘사마귀’의 메가폰을 잡는다. 또 ‘검은 집’, ‘그림자 살인’, ‘감기’, 1312만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 등 수많은 히트작의 각본을 쓰고 ‘범죄도시2’와 ‘헌트’의 각색을 담당한 이영종 작가가 ‘사마귀’의 대본을 집필한다. 사마귀’는 2025년 S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23 14:38
연예일반

‘운수 오진 날’ 감독 “이성민은 감사, 유연석은 깜짝, 이정은은 오예!” [IS인터뷰]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스릴러가 매력적이었다. 특히 금혁수 캐릭터를 다채롭게 만들고 싶었다. 로드무비를 좋아하는 저에게 이 작품을 영상화하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생겼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이 원작 웹툰을 영상화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두 인물의 팽팽한 기 싸움. 영화 ‘인질’ 등을 연출했던 필감성 감독은 ‘운수 오진 날’을 통해 OTT 플랫폼에 첫 발을 디뎠고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운수 오진 날’은 택시기사 오택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 금혁수를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공개 후 3주 연속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필감성 감독은 스릴러 장르를 연출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쑥스러움이 많았다. “‘운수 오진 날’ 성적이 좋다. 반응들 챙겨봤느냐”는 질문에 “어우, 쫄려서 못 봤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총 10부작인 ‘운수 오진 날’은 6회까지 모두 하루의 이야기다. 그것도 택시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말이다. 이야기 전개가 느리다고 생각할 때 주연 배우 3인방의 실감나는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 이성민이 구김 없고 순진한 택시 기사 오택을 연기했다. 필감성 감독에 따르면 이성민은 평범한 택시 운전사 역할에 디테일을 넣으며 완성해 나갔다고 한다. 필감성 감독은 “너무 감사하다. 이성민 선배가 워낙 철저하게 준비하시는 분이다.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컴퓨터 같은 배우’라고 할 정도”라면서 “같이 작업을 해보니까 알겠더라. A부터 Z까지 완벽하게 그림을 그려서 해오는 분”이라고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유연석은 ‘운수 오진 날’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슬기로운 의사 생활’, ‘사랑의 이해’ 등 선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유연석은 금혁수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첫 사이코패스 연기에 도전했다. 그리고 주변 스태프, 동료 배우모두 “진짜 사이코패스 아냐?”하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필감성 또한 마찬가지였다. “유연석은 ‘운수 오진 날’에서 아이디어 뱅크였어요. 연기도 정말 잘 하더라요. 깜짝 놀랐어요. 아, 사람을 죽이고 블랙박스에 ‘브이’하는 장면이 가장 무서웠다고 많이 말씀해주시는데 그거 유 배우 애드리브예요. 이 정도면 합리적 의심이죠? (웃음)” 이번 작품을 위해 필감성 감독은 원작에 없는 캐릭터도 만들었다. 배우 이정은이 연기한 황순규다. 필감성 감독은 “오택과 금혁수 캐릭터 만으로는 드라마를 끝까지 끌고 가기엔 에너지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극에 또다른 긴장감을 불어넣어 줄 황순규라는 캐릭터가 필요했고, 이정은 배우가 먼저 떠올랐다”고 밝혔다.이성민은 대본을 받자마자 “황순규 캐릭터는 그냥 정은인데?”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필감성 감독은 “저도 황순규 캐릭터는 이정은 배우가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설마 캐스팅이 될까? 했는데 꿈은 크게 가지라고 정말 성사가 됐다. 이정은 배우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 작가들과 ‘오예’를 외쳤다”며 웃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1 05:19
연예일반

[IS인터뷰] ‘운수 오진 날’ 유연석 “악역 했으니 달콤한 로맨스 하고파”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는 게 좋았어요. 굳혀져 가는 선한 이미지를 깨뜨리고 싶었거든요. 선한 이미지로 굳혀져 가는 게 오히려 답답했어요.”배우 유연석이 ‘운수 오진 날’을 끝낸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은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장거리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파트1은 지난달 24일, 파트2는 이달 8일 공개됐다.유연석은 극중 연쇄살인마 금혁수를 연기했다. 그는 그동안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슬기로운 의사생활’, ‘낭만닥터 김사부’로 쌓아왔던 선한 이미지를 깨부수고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얼마 전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함께한 정경호 형을 만났어요. 잘 어울린다고 해주더라고요. 배우들은 동료에게 다른 이미지를 보게 됐을 때 좋은 반응을 주는 것 같아요. ‘낭만닥터 김사부’ 유인식 감독님도 부산국제영화제 시사회 때 오셨어요. ‘어떻게 이렇게 섬뜩하게 연기했냐’고 말해주시더라고요.”유연석은 “근래 의학 드라마에서 다정하고 선한 이미지를 많이 보여줬다. 감독님이 내 선한 이미지에 예전에 했던 악역의 강렬한 이미지를 갖고 오면 반전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다”며 “나도 지금의 이미지를 잘 활용하면 캐릭터의 낙차를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극 초반엔 억지로 살인자 느낌을 주진 않았어요. 친절하고 다정한 듯한 그간 이미지로 오택한테 다가갔죠. 고속도로 타기 전까지 그 텐션을 유지하다가 (오택이) 벗어나지 못할 때쯤 본색을 드러냈어요.” 유연석은 사이코패스 살인마 연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살인마가 나온 작품을 찾아보기보단 다큐멘터리나 실제 영상을 찾아보며 연구했다고. 또 캐릭터에 이입하려고 하기보단 중간중간 캐릭터와 자신을 분리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부연했다.“실제 사이코패스 영상이 많더라고요. 수감 된 사람들이 조사 과정에서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찾아봤어요. 또 금혁수가 무통증이라는 특이점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했어요. 설득력 있게 연기하려면 어떻게 하는지 알아야 하니까 다큐멘터리를 찾아봤죠.”최근작들로 선한 이미지가 강하긴 하지만 유연석은 악역과 선역을 잘 소화하는 배우로 꼽힌다. 영화 ‘건축학개론’, ‘늑대소년’, 넷플릭스 ‘수리남’에선 악역으로,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선 선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유연석은 악역과 선역이 다 잘 어울린다는 평에 대해 그는 “개성이 강한 외모라고 생각을 안 한다. 그러다 보니 캐릭터로서 스펙트럼을 넓게 갖고 가야겠다고 데뷔 초부터 생각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또 “외모에서 오는 강렬함보다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캐릭터들을 맡아가면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게 내가 버틸 수 있는 힘일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작품들 골라왔다”고 설명했다. 2003년 영화 ‘올드보이’로 데뷔한 유연석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유연석은 “올해 알차게 보냈다. 올 초엔 오랜만에 ‘낭만닥터 김사부’ 식구들이랑 촬영했는데 그때 ‘운수 오진 날’도 같이 촬영하고 있었다. 연말에 좋은 리뷰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밝혔다.“20년 열심히 한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저걸 어떻게 했지!’ 하는 순간들도 있는데 앞으로도 해왔던 대로 해보려고요. 혹시나 게을러질 수도, 주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예전의 열정을 그대로 갖고 가려고 노력할 거예요. 악역을 했으니 다음 작품에선 달콤한 로맨스를 찍고 싶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20 06:05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운수 오진 날’, 이성민과 유연석의 연기변신 돋보이는 명작 스릴러

운수 좋은 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최악의 날이었다는 반전과 역설의 서사는 우리에게 현진건의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로 익숙하다. 그날 따라 유독 손님이 많아 운수대통한 줄 알았던 인력거꾼 김첨지가, 늘 배곯던 아내가 그토록 먹고 싶어 하던 설렁탕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차가운 시신으로 변한 아내를 발견한다는 이야기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운수 오진 날’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이 소설을 모티브로 가져왔다. 돼지가 떼로 몰려드는 꿈을 꾼 택시운전기사 오택(이성민)은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운수 좋은 하루를 보내는 듯싶었지만, 묵포까지 거액의 택시비를 제안한 장거리 손님을 태우면서 최악의 하루를 맞게 된다. 알고 보니 그가 연쇄살인범이었던 것이다. 인력거 대신 택시로 소재를 바꿔 운수 좋은 줄 알았지만 정반대의 하루를 맞이하게 된 상황은 ‘운수 좋은 날’과 그 반전의 서사가 비슷하지만, ‘운수 오진 날’은 그 택시에 연쇄살인범을 태우면서 완전히 다른 스릴러로 변신한다. 농담처럼 혹은 타인의 이야기처럼 살인의 뉘앙스를 풍겨대던 이 금혁수(유연석)라는 인물은 급기야 본색을 드러낸다. 제 손을 칼로 그으며 자신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오택에게 보여주더니, 이젠 대놓고 자신이 살인자라는 걸 자랑하듯 늘어놓는다. 공포에 질린 오택은 지나는 차량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건 이 살인마가 얼마나 잔혹한가를 직접 목도하게 될 뿐 지옥의 밤은 끝나지 않는다. ‘운수 오진 날’은 바로 이 스릴러의 맛을 극대화했다. 택시를 타고 서울에서 묵포라는 지방까지 달려 나가는 그 한 흐름 속에서 오택과 연쇄살인범 사이에 벌어지는 공포와 긴장을 끊임없는 극적 상황으로 전개한다. 사실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그것도 여러 인물이 아닌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이란 단조로울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연쇄살인범이 이야기하는 옛 사건들과 오택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들이 겹쳐지고, 두 사람이 대결하는 상황이 불러일으키는 예기치 못한 전개들이 더해지면서 ‘논스톱 스릴러’의 맛을 보여준다. 여기에 원작 웹툰에는 없는 황순규(이정은)라는 피해자의 엄마가 등장하면서 스릴러는 추격전의 서사를 더해 입체적인 양상을 띠게 된다. 이미 전편이 공개된 ‘운수 오진 날’은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방영됐다. 그건 파트1과 파트2의 스토리가 사뭇 다른 색깔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파트1이 오택과 연쇄살인범 그리고 황순규의 쫓고 쫓기다 결국 연쇄살인범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리게 된 피해자들의 양상을 다루고 있다면, 파트2는 모든 게 다 끝나버린 듯한 절망의 밑바닥에서 연쇄살인범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오택의 반격이 시작된다. 그래서 파트1 6부작이 더 이상 파트2의 이야기가 가능할까 싶을 정도의 숨 쉴 틈 없는 전개를 보여준 후에도, 파트2 4부작의 동력은 멈추지 않는다. 다 보고 나면 10부작이 이토록 밀도있는 스릴러로 그려질 수 있다는 게 놀랍게 느껴질 정도다. 이게 가능해진 건, 전체 10부작을 관망하는 스토리를 애초 꼼꼼하게 짜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부분에 짧게 등장했던 어떤 장면은 뒷부분에 그 진짜 의미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만든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10부작의 논스톱 스릴러를 숨 쉴 틈 없는 쫄깃함으로 채운 건 연기자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다. ‘재벌집 막내아들’이나 ‘형사록’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이성민은 이 작품에서는 같은 사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겁 많고 정 많은 소시민 역할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또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그 선하디 선한 눈매로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유연석은 이 작품에서는 눈을 쳐다보기도 끔찍한 연쇄살인마의 섬뜩함을 연기해낸다. 여기에 아들의 죽음을 비통해하며 연쇄살인범을 끝까지 추적하는 이정은의 슬프기까지 한 모성애 연기가 더해져 ‘운수 오진 날’은 제목처럼 ‘오진’ 연기의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과연 진짜 인간다운 것은 무엇인가. 잘 살고 못 사는 것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가 판단되고 그것은 타고난 팔자이고 운수라 여기는 세상이지만, 진짜 가치는 그 가운데에서도 어떤 인간적인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드라마는 스릴러를 빌어 에둘러 말하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3.12.18 05:25
연예일반

‘운수 오진 날’ 신예 한동희, 유연석 첫사랑으로 등장

신예 한동희가 ‘운수 오진 날’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원작의 묘미에 더욱 확장된 캐릭터와 스토리를 더한 ‘운수 오진 날’의 파트2(7~10화) 전편이 공개되며 열띤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첫사랑 윤세나를 연기한 신예 한동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청순가련한 고등학교 시절의 인상은 온데간데없이, 클럽의 점멸하는 네온 조명 아래 나타난 윤세나의 퇴폐적인 분위기가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윤세나는 오택을 만난 뒤 이병민(유연석)에 대한 복수심을 되새겼다. 공천석에 이어 자신마저 끝내 죽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윤세나를 끊임없이 갉아먹었고, 그 트라우마로 불행한 삶을 이어오고 있었다. 윤세나의 두려움과 불안, 결의를 처연하면서도 치열하게 표현해낸 한동희의 밀도 높은 연기는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치솟게 했다.이렇듯 한동희는 윤세나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섬세하게 살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성민, 유연석, 정만식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기세를 빛내며 주목받는 신예의 저력을 선명하게 보여줬다.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슈룹’, ‘일당백집사’를 거쳐 ‘운수 오진 날’까지 눈부신 연기 변신을 거듭하며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각인해 온 한동희는 최근 tvN 새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에도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계속해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갈 한동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운수 오진 날’은 티빙에서 전편을 만나볼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11 18:33
연예일반

[줌인] 정주행 부르는 ‘운수 오진 날’ 원작보다 더 재밌네 ①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24일 파트1(1~6화) 공개 후 탄탄한 연출, 속도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배우 유연석이 살인마 금혁수, 이성민이 택시기사 오택, 이정은이 원작에 없던 캐릭터 황순규로 분했다.7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운수 오진 날’은 공개된 지 2주가 지났음에도 티빙 랭킹 6위에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공개 후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를 기록, 로드무비와 스릴러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N차 시청을 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정주행 붐이 불고 있다. 6화 말미,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던 ‘운수 오진 날’이 8일 공개되는 파트2(7~10화)에선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크다. ◇ 유연석의 연기 변신‘운수 오진 날’은 유연석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연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연쇄 살인마 캐릭터를 맡아 파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그가 연기한 금혁수는 사고 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이고, 이를 자랑하듯 떠벌리고 다닌다.로드무비 장르인 만큼 ‘운수 오진 날’은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전개된다. 유연석은 이성민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유연석은 살인을 무용담처럼 자랑하는 금혁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직접 대본을 손글씨로 쓰며 암기했다. 유연석은 “이렇게 악랄한 캐릭터는 처음이라 다가가는 게 쉽지 않았다. 기존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점을 줘야 할까 고민하다 실제 사이코패스의 인터뷰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유연석의 노력은 작품 곳곳에서 드러났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소아과 의사 안정원, ‘사랑의 온도’ 하상수의 모습을 벗어내고 천진난만하고 광기 넘치는 살인마 그 자체로 존재했다. 시청자들은 “원래도 잘했지만 날아다니네”, “이성민 연기에 지지 않는다”, “연기인 걸 알겠는데 진짜 사이코패스 같다”,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등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 제작사의 뛰어난 선구안‘운수 오진 날’은 아포리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은 총 25부작으로, 2020년 5월 연재를 시작해 10월 완결됐다. 완결까지의 내용은 파트1에 담겼으며, 드라마는 웹툰과는 다른 결말로 끝을 맺었다. 웹툰에서 금혁수가 경찰에게 총을 맞고 죽음을 맞이했던 것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금혁수가 사실 금혁수가 아니었다는 반전으로 파트2를 예고해 충격을 선사했다. 원작에 없던 뒷이야기가 추가돼 기존 팬들은 물론 신규 시청자들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운수 오진 날’이 드라마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데는 작품의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재빨리 판권을 구매한 스튜디오엔 역할이 컸다. 제작사는 2020년 10월 웹툰 완결 후 불과 3개월 만인 2021년 1월에 판권을 구매했다. 이후 곧바로 기획 개발에 들어갔고 2022년 4월 첫 촬영을 시작해 9월에 촬영을 마쳤다. 제작사 관계자는 “IP(지식재산권)도 타이밍이 있는데 ‘운수 오진 날’은 시대에 국한되지 않는 작품이었다. 언제 어디서든 긴장감을 주고, 공감받을 수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드라마화를 빠르게 추진했고 배우들도 곧바로 제안을 수락해 일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운수 오진 날’ 파트2가 8일 정오 공개되는 가운데 원작의 특색은 살리고 확장된 이야기를 통해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지 기대를 모은다. ‘오늘도 사랑스럽개’, ‘낮에 뜨는 달’, ‘스위트홈2’ 등 최근 공개된 웹툰 원작 드라마가 혹평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운수 오진 날’이 성공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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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유연석, 교회 오빠에서 연쇄살인마로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배우 같아요.”이성민은 후배 연기자 유연석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유연석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에서 연쇄살인마로 분해 전에 없던 변신에 나선다. 착하디 착한 얼굴에 이런 표정이 숨어 있었다니, “야누스의 얼굴을 가졌다”는 이성민의 말이 딱이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묵포행 손님(유연석)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유연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연쇄살인마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공포를 선사한다. tvN ‘응답하라 1994’ 수줍음 많은 칠봉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다정한 소아과의사 안정원은 잊어라. 유연석은 천진난만한 눈빛을 가진 살인마로 분해 신선함 그 이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연석은 2003년 영화 ‘올드보이’ 유지태 아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드림’(2009), ‘런닝, 구’(2010), ‘심야병원’(2011), 영화 ‘열여덟, 열아홉’(2010), ‘혜화, 동’(2011)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2012년에는 영화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이 흥행에 성공해 인지도를 쌓게 됐다.‘건축학개론’에선 수지의 대학 선배 재욱으로, ‘늑대소년’에선 박보영을 괴롭히는 지태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앞서 다양한 작품에서 착하고 순수한 역할을 맡았음에도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악역 전문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2013년 유연석은 인생작 중 하나인 ‘응답하라 1994’를 만나게 된다. 극중 훈남 야구선수 칠봉이 역을 맡아 악역 이미지를 깨고 많은 팬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제보자’(2014), ‘상의원’, ‘은밀한 유혹’(2015), ‘뷰티 인사이드’, ‘그날의 분위기’(2016), ‘강철비2’(2020) 등 영화들과 ‘낭만닥터 김사부’(2016), ‘미스터 션샤인’(2018),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2020~2021), ‘수리남’(2022), ‘사랑의 이해’ 등 드라마까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최근 의학드라마나 멜로드라마를 통해서 선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보여드렸는데,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열망이 있었어요.”‘운수 오진 날’은 유연석의 연기 내공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평범한 시민에서 살인마로 돌변하는 유연석의 광기가 화면 너머로 생생히 전달된다. 유연석만큼 선역과 악역을 쉽게 오갈 수 있는 배우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까. ‘운수 오진 날’을 통해 또 한 번의 한계를 넘어선 유연석의 변신이 놀랍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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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 쥐게 될 것”… 택시기사 이성민, 살인마 유연석 태웠다 ‘운수 오진 날’ [종합]

배우 유연석이 선한 이미지를 벗고 연쇄살인마로 변신했다.1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 필감성 감독이 참석했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유연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 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 ‘인질’로 리얼 타임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준 필감성 감독의 첫 OTT 드라마 진출작이다. 지난 10월 개최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이성민은 딸의 등록금을 벌기 위해 연쇄살인마를 택시에 태우는 오택을 연기했다. 이성민은 “1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오택의 심리 변화는 앞으로 펼쳐질 내용이 많다. 시간 순서대로 촬영된 게 아니라 뒤섞여 촬영됐다 보니 감정의 변화를 체크하면서 찍었다. 감독님 믿고 촬영했다”고 말했다.이어 “1, 2화에는 등장하진 않지만 앞으로 큰 고비들이 있다. 별점을 매기면서 찍었던 것 같다. 만약 별이 10개라면 10개에 맞게 구성을 하고 감정 변화에 흐름을 맞추려고 애썼던 기억이 난다”며 “운전에 집중하면서 혁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반응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성민과 유연석은 서로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먼저 이성민은 유연석에 대해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굉장히 다정하고 친절한 배우라고 하더라. 역할도 그런 것들을 해왔는데 ‘수리남’을 인상 깊게 봤다. 이 작품도 초반에서는 부드러운 인상을 보여주지만, 뒤에 섬뜩한 눈빛을 한다. 현장에서 ‘내년에 (상을) 기대해도 좋겠다’, ‘넌 무조건이다’라고 진담으로 이야기했다.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유연석은 “이성민 선배의 칭찬을 다른 동료 배우들한테 많이 들었다. 같이 작업하면서 ‘선배의 그 에너지에 내가 못 미치는구나’ 생각될 정도로 에너지에 매번 감탄했다”며 “소화할 수 없는 분량의 씬들을 매번 해나갔었는데 그걸 연출하신 감독님도 대단하지만, 그 촬영을 할 수 있게끔 끌어나간 선배님의 열정에 감탄했다. 저한테 응원의 메시지를 툭툭 해주시는데 촬영하면서도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았다. 유연석은 금혁수 캐릭터에 대해 “감정도 고통도 모르는 연쇄살인마”라고 소개했다.이어 “악역을 안 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악랄한 캐릭터는 처음이다. 그래서 다가가는 게 쉽지 않았다. 사이코패스 설정의 캐릭터들은 많이 있다. 기존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점을 둬야 할까 고민이 있었다.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는 것보다는 실패 사이코패스의 인터뷰나 다큐를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고 설명했다.또 유연석은 “금혁수와 (사이코패스의) 한 가지 다른 점은 통증까지 못 느낀다는 것이다. 이해가 안 돼서 통증을 못 느끼는 사람의 영상물을 찾아보면서 조금씩 힌트를 얻었다. 납득이 안 되는 감정과 행동을 하니까 캐릭터에 이입하는 과정은 하지 않았다.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떨어뜨리고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또 “연쇄살인마의 섬뜩한 눈빛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굉장히 섬뜩할 수 있는 상황들을 즐기고 어린아이처럼 천진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이외에 아들을 죽인 살인마를 추적하는 황순규 역은 이정은이 맡았다. 금혁수를 쫓는 집요하고도 외로운 싸움을 통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끝으로 필감성 감독과 배우들을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필 감독은 “뜨거운 여름, 배우들, 스태프들과 진심을 다해 만들었다. 한정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스릴러다. 동시에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복수와 미스터리, 강렬한 반전이 있다. 스릴러를 사랑하지 않는 분들도 즐길 요소가 많은 작품이니 기대하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정은은 “이야기를 보게 하는 힘은 동질감이라고 생각한다. 손에 땀을 쥐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유연석은 “어떻게 반응이 올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다른 모습을 선보이게 돼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시청을 당부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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