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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유영철 직접 쓴 편지에서 “나는 사이코패스 아냐” 권일용 “명분 없는 핑계” 일침

‘블랙: 악마를 보았다’가 연쇄살인범 유영철에게 직접 받은 세 통의 편지로 심리를 낱낱이 분석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블랙’)에서는 장진, 최귀화, 권일용, 게스트 한승연이 최근 유영철이 ‘블랙’에 보낸 자필 편지를 살펴보며 그의 심리를 읽었다. 공개된 편지 속 유영철은 “내가 ’사이코패스’로 명명되는 건 오류라고 본다. 환경적 요인에서 기인한 ‘소시오패스’에 가깝다”며 자신을 진단하기도 했고, “권일용, 표창원 같은 프로파일러를 만난 사실이 일절 없음에도 언론에선 그 내용이 사실처럼 보도됐다”고 적어 출연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에 권일용은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내는 거짓말 한마디에 의구심을 가지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사이코패스가 상대를 조종하고 통제하는 수법이다”며 일침을 가했다. 유영철이 자신의 집에서 시신을 훼손할 때 영화 ‘1492년 컬럼버스’의 OST인 ‘낙원의 정복’(The Conquest of Paradise)을 들었다는 사실에 한승연은 “이 곡은 웅장하고 대단한 일을 할 때 나오는 음악인데 도대체 유영철은 본인의 범행에 무슨 의미를 부여한 것이냐”며 분노했다. 유영철은 편지에서 전처와 동거녀에게 버림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괴로움을 호소했고, “폭력과 학대의 숙주인 저항 감정을 먹고 자랐다”며 살인자가 된 것은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라며 핑계를 늘어놓았다. 권일용은 “자신을 분노하게 한 대상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하는 ‘대상의 전치’가 일어난 것”이라며 “전처는 아들의 양육자이기 때문에 필요한 존재이고, 살해하게 될 경우 본인이 유력한 용의자로 바로 지목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이라 평가했다. 유영철은 자신이 “가난한 자들을 업신여기는 부자들을 각성시키기 위해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스스로 정당화했다. 권일용은 “유영철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주로 집에 남자가 없는 시간에 가정집에 침입해 노인과 여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부유층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유영철의 주장은 명분 없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열함을 지적했다. 계속된 유영철의 자기 포장과 합리화에 권일용은 “본인이 만들어낸 명분을 지금까지도 편지로 주장하고 있다. 참 변함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납치범으로 의심받아 체포된 후 유영철은 당시 담당 형사에게 “여기 있는 사람 내가 다 특진시켜줄게”라며 27명을 죽였다고 떠벌렸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수사를 해 결국 연쇄 살인의 전모가 드러나게 됐다. 권일용은 유영철의 오만함을 지적하며 “증거가 나와서 추궁을 받고 처벌을 받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스스로 자백을 해놓고도 도주를 해서 범행도구를 은폐하려 하기도 했다. 죄책감을 갖거나 범죄를 멈추기 위해서 자백을 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해 유영철의 허울뿐인 심리를 낱낱이 공개했다. 유영철은 살인, 방화, 사체 손괴, 공무원 자격 사칭, 사체 유기, 도주 등의 혐의로 2004년 12월 사형선고를 확정받았다. 장진은 “이제는 사라져도 될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사건을 되짚어 보며 소름이 돋았다. 편지를 보면 오랜 시간 감옥에 있으면서도 그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만일 그가 잡히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이 있었을까?”라며 피해자들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블랙: 악마를 보았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3.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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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임' 작가 " “유영철 사건 계기로 사이코패스 책 많이 읽어"[일문일답]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이지효 작가가 배우와 감독을 향한 높은 신뢰와 함께 이번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드러냈다. 22일 첫 방송될 MBC 새 수목극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는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와 강력반 형사가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이 주연으로 나선다. 촘촘하게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와 유기적인 짜임새로 연결된 사건들, 풍성한 스토리 텔링으로 완성된 대본은 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한 텐션을 유지한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소재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 줄의 스토리 라인이 장르물 마니아와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지효 작가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왜 사람을 죽일까?'라는 화두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유영철 사건을 계기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와 관련된 책을 많이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남자' 김태평의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그런 태평을 가장 강렬하게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서준영 캐릭터가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 것 같다. 그렇게 죽음을 보는 남자, 죽음을 막는 여자, 그리고 죽음이 일상인 남자, 세 사람의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며 '더 게임'을 집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단순히 '누가 누구를 죽였다'는 사건적 접근보다 심리적 접근으로 '살인'을 다루려고 노력했다. 보통의 수사물이 '범인이 누굴까'에서 출발해서 '범인을 잡는다'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더 게임'은 그 과정 안에 있는 사람의 심리를 그리고자 했다. 과연 가해자를 가해자로만 볼 수 있는지, 피해자는 오롯이 피해자인지, 또 어느 상황에서는 그 관계가 역전되기도 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세 사람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이하는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이지효 작가의 일문일답. 1. 집필하게 된 배경은. "이야기의 출발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왜 사람을 죽일까?'라는 화두에서 시작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부터 유영철 사건 등 살인사건과 관련된 뉴스를 보며 그 물음표를 키워나갔던 것 같다. 15년 전에 처음 이 소재를 가지고 작품을 썼는데,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때부터 살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와 관련된 책들을 찾아보게 됐고,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남자' 김태평의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판타지적 인물이지만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를 자극할 수 있는 주인공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서준영이라는 캐릭터는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 것 같다. 죽음이 바뀌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 태평을 가장 강렬하게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죽음을 보는 남자, 죽음을 막는 여자 그리고 죽음이 일상인 남자, 세 사람의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작품을 소개해 달라. "'사람으로 태어나서 왜 사람을 죽일까'라는 화두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단순히 '누가 누구를 죽였다'는 사건적 접근보다 심리적 접근으로 '살인'을 다루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범인이 누굴까?'를 쫓기보다 왜 가해자가 되었는지를 보면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자초해서 생긴 불행도 있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기도 한다. 자연재해를 제외한 시련은 사람을 통해서 온다고 생각한다. 만나고 싶어도 안 되는 인연이 있고, 만나고 싶지 않은데 만나지는 인연이 있는 것처럼 인연엔 반가운 인연도 있고 무서운 인연도 있는 것 같다. 그 인연과 시련에 맞선 인물의 고민과 선택 그리고 그 선택이 잘못됐을 경우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이야기에 담고 싶었다." "보통의 수사물은 '범인이 누굴까'에서 출발해 '범인을 잡는다'에 포커스를 맞춘 경우가 많은데 '더 게임'은 그 과정 안에 있는 사람의 심리를 그리고자 했다. 과연 가해자를 가해자로만 볼 수 있는지, 피해자는 오롯이 피해자인지. 또 어느 상황에서는 그 관계가 역전되기도 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세 사람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과 작업하게 됐다. "'인연'이라는 두 단어를 실감케 한 만남이었다. 극 중 캐릭터와 꼭 맞는 배우분들이 캐스팅되어 제작진 모두가 몰입해서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다. 작가, 감독, 배우 세 파트의 사람들에겐 특히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만난 사람한테 그런 믿음과 신뢰를 갖는다는 게 쉽지 않은데 ‘더 게임’의 세 배우분들이 그 어려운 걸 단시간 내에 해낸 것 같아 더욱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건강한 인품, 그리고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어서 더더욱 감사하다. 의기투합이라는 말을 몸소 실감케 하는 행복한 제작환경이어서 영광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어려운 씬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남은 촬영까지 모두 건강히 무탈하게 작품을 마무리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연 3인 외에 시청자들이 주목해서 봤으면 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모든 캐릭터에 애정을 담아서 누구 한 명을 콕 집어 고르기가 어려운 것 같다. 어떤 한명의 캐릭터보다 그 캐릭터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관계 설정과 반전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비틀어진 관계 역전이 주인공들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들을 주목해서 봐주시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준호 감독한테 요청한 부분이 있나. "장준호 감독은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특별히'를 무색하게 만드는 열정의 노동자다. 그래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기보다 서로 소통하기 위해 배려하고 존중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님께서 “작가가 쓴 대본을 작가처럼 꿰뚫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 감독”이라고 먼저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다." -가장 기대하는 장면은. "태평의 죽음의 비밀이 풀리는 순간이 가장 기대된다. 길을 가다가도 그 장면을 떠올리면 울컥 눈물이 났다. 그때 받는 주인공의 감정이 작가가 드라마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연결되어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다." -가장 중점을 두고 보면 좋을 것 같은 시청 포인트는. "아무 생각 없이 봤다가 '어? 이거 뭐지?'하고 눈에 밟혀 다시 보게 되는 드라마면 좋을 것 같다. 작가로서 확고한 주제 의식과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 드라마를 썼지만, 시청자분들에겐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시청자에 전하고 싶은 말.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한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는 작품이다. 시청자분들께 사랑과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2020.01.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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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각유전자’ 김성모·송상훈 “‘CSI’ 능가하는 범죄수사물 만들겠다”

일간스포츠가 오는 16일부터 김성모(글)·송상훈(그림) 작가의 새 연재만화 '무각유전자'를 선보입니다. '무각유전자'란 '무감각 유전자'의 줄임말입니다. 범죄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이 살인에 무감각한 연쇄 살인범 및 지능적 범죄자들과 대결을 벌이며 선과 악을 초월한 프로파일러로 거듭나는 흥미진진한 범죄수사물입니다. '무각유전자'란 '무감각 유전자'의 줄임말입니다. 11일자부터 3회에 걸쳐 관련 기사를 통해 작품을 소개합니다. '범죄 유전자를 가진 프로파일러의 운명은?' 김성모(43)·송상훈(43) 작가는 2012년 임진년 새해에도 여전히 바빴다. 최근 '야망4인조'의 연재를 끝냈지만 이제는 새로운 원고와 싸우며 열정을 불태운다. 새 작품 '무각유전자'를 준비하면서 범죄 성향을 타고 나지만 프로파일러로 거듭나는 주인공 주치의 기막힌 운명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동갑내기 친구인 송 작가를 보며 "(그림 그리느라) 피부가 푸석푸석해 진 것 같다"며 웃는다. '야망4인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송 작가가 그림을 맡는다. '무각유전자'는 우리사회에서 유영철·강호순·정두영 등 미증유의 연쇄살인마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기획된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 2년 동안 경찰 및 검찰·프로파일러·범죄자들을 취재한 두 작가를 지난 6일 안양에 자리한 화실(김성모프로덕션)에서 만났다. - 범죄물을 기획하게 된 동기는. 송상훈(이하 송) : "사회가 발달할수록 범죄가 점점 교묘해지고 잔혹해지고 있다. 어떤 범죄든 과학수사의 테두리 내에서 반드시 검거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미스터리한 사건조차 퍼즐 맞추듯 밝혀내는 장르가 범죄수사물이다. 대단히 매력적인 소재라고 생각한다." 김성모(이하 김) : "범죄가 선천적 요인인가, 아니면 후천적으로 상황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만약 범죄 유전자를 타고 났다면 반드시 범죄자가 되는 것인가라는 물음이 생긴다. 또한 이 작품에서 범죄자에게 과연 구제나 갱생이 가능한 지 탐구해보고 싶다." - 그 동안 범죄자들을 많이 만났다고 들었다. 범죄자에 대한 생각은. 김 : "예전에는 범죄자가 불우한 환경 때문에 한 때 실수한 사람이란 개념을 가졌다. 조금 더 범죄자들을 알게 된 계기가 있었다. 그로 인해 범죄자란 교화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 그 계기가 무엇이었나. 김 : "한 때 강도·강간 혐의로 수감 중인 범죄자와 인연이 된 적이 있었다. 사람이 좋아 보이길래, 내가 보증하고 백방으로 뛰어 형기가 5년이나 남았음에도 가석방되도록 한 적이 있었다. 그 사람의 여자친구가 죄를 지었을 때는 내 돈으로 변호사를 붙여주기까지 했다. 그 사람이 출옥 후 정상적인 삶을 살도록 도왔다. 그랬더니 우리 화실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또 다른 범죄를 지어 15년 형을 받은 후에는 나 때문에 이렇게 됐다며 공갈·협박을 했다. 씻어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 경찰이나 프로파일러와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안다. 김 : "경찰은 담벼락 위를 걷는 사람이다. '삐끗해서 왼쪽으로 떨어지면 범죄자,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경찰'이란 말이 있다. 경찰은 그만큼 유혹이 많고 격무가 심한 데 비해 박봉이다. 칼 맞고 죽거나, 스트레스로 사망하는 경우도 꽤 많다. 경찰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 프로파일러를 주인공으로 삼아 생기는 애로점은. 김 : "내 스스로 프로파일러가 되어야 한다. 프로파일러는 범행 현장을 보고 범인의 심리, 수사 방향 등을 제시하는 전문가다. 예전에 '빨판' '용주골' 등을 하면서 건달 친구들을 사귄 적이 있다. 그들과 어울리다 보니, 어느날 반건달이 되어 있는 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프로파일러나 연쇄살인범의 심리에 푹 빠져든 후의 내 모습이 궁금하다." - 과학수사와 관련한 소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송 : CCTV에서 삭제된 화면을 복구해 7~8년 전 발생한 사건을 해결했다는 뉴스를 얼마 전 들었다. 백파일도 없는 CCTV를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이 과거의 범죄를 밝혀내고 앞으로의 범죄를 방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야망4인조'를 연재한 지난 2년 동안의 변화는. 송 : "'야망4인조' 시작할 때 과연 하루도 펑크 없이 연재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파묻혀 살다보니 2년이란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무각유전자'의 주인공 주치는 어린 시절 학대 받고 외롭게 자라지만 자신을 정화시켜 성숙한 프로파일러로 성장한다. 멋스러우면서도 고독한 캐릭터로 그리겠다." - '무각유전자'를 연재하는 각오는. 송 : "미드 'CSI'를 능가하는 범죄수사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안양=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2012.01.10 13:42
생활/문화

강풀 “연쇄살인범에게 면죄부 주고 싶지 않았다”

"연쇄살인범에게 면죄부 주고 싶지 않았다." 만화가 강풀(35)이 단단히 화났다. 그 대상은 연쇄살인범들이다. 연쇄 살인을 다룬 최신작 &#39이웃 사람&#39(문학세계사 간)에서 연쇄살인마 류승혁의 과거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이유다. 류승혁에게 죽임을 당한 여고생 원여선은 이 만화에서 혼령이 되어 나타난다. 강풀은 "최근 강호순 판결도 있었지만 사형 제도의 찬반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다만 &#39연쇄살인마도 알고 보면 나쁜 놈이 아닐 거야&#39라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다. 류승혁의 과거를 넣지 않은 이유"라고 밝혔다. &#39이웃 사람&#39은 로맨스와 호러물을 번갈아 그려온 강풀의 최신작. 야구 선수 출신의 이호성,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 등을 접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한 포털에 연재를 시작했다. 특정인을 모델로 삼지는 않았다. &#39누군가는 이 사건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39라는 아쉬움으로 작품을 그려 나갔다. 그는 이웃 사람들의 무관심과 이기심·소심함이 연쇄살인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이 만화의 특징은 기존의 강풀 만화와 달리 악당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 작품을 하면서 건강이 나빠져 크게 고생했다. 만화가들의 고질병인 항문 계통 질환으로 입원을 두 주간 했다.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병이 더 커졌다. 지금도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 지금은 회복에 주력을 하고 있다. 만화가로 성공한 강풀은 최근 크게 효도를 했다. 다음달 목사 은퇴하는 아버지에게 펜션(경기도 양평)을 선사했다. 이름은 &#39강풀 펜션&#39이다. "그 동안 번 돈, 다 거기 넣어서 돈 하나도 없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글·사진 장상용 기자 2009.05.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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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살인범에게 면죄부 주고 싶지 않아 작품 시작”

"연쇄살인범에게 면죄부 주고 싶지 않았다." 만화가 강풀(35)이 단단히 화났다. 그 대상은 연쇄살인범들이다. 연쇄 살인을 다룬 최신작 '이웃 사람'(문학세계사 간)에서 연쇄살인마 류승혁의 과거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이유다. 류승혁에게 죽임을 당한 여고생 원여선은 이 만화에서 혼령이 되어 나타난다. 강풀은 "최근 강호순 판결도 있었지만 사형 제도의 찬반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다만 '연쇄살인마도 알고 보면 나쁜 놈이 아닐 거야'라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빼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웃 사람'은 로맨스와 호러물을 번갈아 그려온 강풀의 최신작. 야구 선수 출신의 이호성,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 등을 접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한 포털에 연재를 시작했다. 특정인을 모델로 삼지는 않았다. '누군가는 이 사건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으로 작품을 그려 나갔다. 그는 이웃 사람들의 무관심과 이기심·소심함이 연쇄살인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이 만화의 특징은 악당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는 "지금까지 나는 의도와 다르게 주인공을 선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 앞으로는 악당을 스스럼 없이 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하면서 건강이 나빠져 크게 고생했다. 만화가들의 고질병인 항문 계통 질환으로 입원을 두 주간 했다.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병이 더 커졌다. 지금도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 지금은 회복에 주력을 하고 있다. 강풀의 만화는 대부분 원작 판권이 팔린다. 개인적으론 영화 '26년' 제작이 무기한 미뤄진 점을 아쉬워 한다. 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도 편성이 뒤로 밀렸지만 언젠가 제작되리란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나는 욕심이 많은 작가"라고 웃었다. 만화가로 성공한 강풀은 최근 크게 효도를 했다. 다음달 목사 은퇴하는 아버지에게 펜션(경기도 양평)을 선사했다. 이름은 '강풀 펜션'이다. "그 동안 번 돈, 다 거기 넣어서 돈 하나도 없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글·사진 장상용 기자 2009.04.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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