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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IS 포커스] 마침내 야구장에 '라이트'가 켜졌다

마침내 야구장에 라이트가 켜졌다. KT는 지난 15일과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팀 자체 청백전을 9이닝 야간 경기로 치렀다. 올 시즌 처음으로 야구장에 불을 켜고 실전과 가장 가까운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야간 청백전을 시작했고,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마지막 청백전을 야간경기로 편성했다. 삼성 역시 16일과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야간 청백전을 진행하면서 자체 연습경기를 마치기로 했다.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다. 일반적인 시즌에는 대부분의 팀이 개막을 3~4일 정도 앞둔 시점에 자체 청백전으로 야간 경기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전 경기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시범경기 기간이 개막 5일 전에 종료되면, 남은 3~4일의 훈련 기간 동안 야간 훈련과 가벼운 실전 훈련을 이어가면서 정규시즌 야간 경기(오후 6시30분 시작)에 신체 사이클을 맞추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유례 없는 악재를 만나 모든 스케줄이 꼬였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다른 팀 선수들과 한 번 붙어볼 기회도 없이 한 달 여의 시간이 흘렀다. 다행히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성공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고, 그동안 하지 못한 팀 간 연습경기도 21일부터 시작된다. 아직 리그 재개 엄두도 내지 못하는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KBO 리그는 이르면 5월 1일 개막까지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정규시즌 개막을 향한 각 팀의 시계 바늘도 분주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KBO는 당초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열리게 될 연습경기 20게임의 시작 시간을 모두 오후 2시로 잡았다. 그러나 각 팀에게 일정을 통보한 뒤 '야간 연습경기(오후 6시 시작)로 치르기를 원하는 팀은 15일 오후 2시까지 KBO에 요청해달라'고 하자 많은 구단이 변경 의사를 전해왔다. 그 결과 연습경기 첫 날인 21일 창원 NC-롯데전과 22일 수원 KT-LG전, 23일 부산 롯데-삼성전과 24일 부산 롯데-NC전을 포함해 전체 경기의 절반인 10경기가 야간 경기로 바뀌었다. 특히 연습경기 마지막 이틀인 25일 토요일과 27일 월요일에는 총 세 경기씩 야간경기로 치러지게 된다. 사방이 어두운 가운데 홀로 환하게 불이 켜진 한밤의 야구장은 프로야구의 존재감을 상징하는 이미지와도 같다. 아마도 당분간은 그 풍경의 일부여야 할 관중석의 팬들 그리고 그들의 함성 없이 경기를 이어가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오래 기다려 온 정규시즌이 곧 시작된다는 것만으로도 선수들과 팬들의 설렘은 부풀어 오른다. 대한민국의 봄은 아직 한창이고, '야구의 봄'은 이제 곧 시작된다. 배영은 기자 2020.04.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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