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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 돌려 사라진 구속 찾았다, '학구파' 된 파이어볼러 이호성 "제 길을 찾았습니다" [IS 인터뷰]

"영어는 못하지만.. 번역기 열심히 돌렸습니다."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호성(20)은 최근 '학구파'가 다 됐다. 틈틈이 인터넷으로 영문으로 된 글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모두 야구에 관한 글이다. 해외 아카데미에서 올린 글들을 읽는 게 취미이자 루틴이 됐다. 이에 "영어 잘 하겠네요"라고 묻자, 그는 "영어는 부끄러울 정도로 못합니다. 번역기의 힘이죠"라며 활짝 웃었다. 2023년 삼성의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이호성은 데뷔해 연습경기에서 강렬한 투구로 삼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50㎞대의 빠른 공에 날카로운 체인지업과 커브로 선배 타자들을 제압했다. 마운드 위에서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마인드도 박진만 신임 감독의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2년간 그는 여러 변화를 거치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구속은 떨어졌고, 올해 성적도 1군 16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7.40으로 좋지 못했다. 정체기가 온 듯 했다. 이호성은 한 해를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현실적으로 깨달은 시즌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질이나 변화구 던지는 능력은 괜찮은데, 이를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치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체력이나 내 몸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도 다소 부족했다. 내 몸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타자와 커맨드 싸움으로 이겨낼 수 있어야 하는데 안 됐다"라고 총평했다. 1년차와는 달리 올해는 생각이 많아졌다. 데뷔해를 돌아본 그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부딪치고, 열정과 의욕으로만 하려고 했다"며 "2년 차 들어서는 '열정만으로 되는 게 아니구나', '이 넘치는 의욕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똑똑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정말 어려웠다"라고 돌아봤다. 떨어진 구속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데뷔 첫해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150㎞대의 속구는 2024년 평균구속 14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에 이호성은 "처음 프로에 들어왔을 땐 감각에만 의존해 야구를 했다. 그러다보니 무너져도 해결책을 찾기가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래서 그는 최근 야구 공부를 시작했다. 해외 야구 아카데미의 글들을 닥치는대로 찾아봤다. 그랬더니 해결책이 보이기 시작했다. 띄엄띄엄 경기가 있는 고등학교 땐 시간적 여유를 갖고 감각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왔다면, 매일 경기가 있는 프로에선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포인트를 짚어가며 문제를 해결했다. 그렇게 그는 다시 잃어버렸던 구속을 되찾았다. 시즌 초반 140㎞대 초반 머물렀던 평균구속이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경기에선 144㎞까지 올랐다. 이호성은 "그 경기에서 140㎞대 후반 공도 꾸준히 나왔고, 트랙맨으로는 150㎞까지 나왔다고 하더라"며 "길을 찾은 기분이다. 이 길 대로 흔들리지 않고 내가 하던 대로 하면 다음엔 구속과 구위도 충분히 끌어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활짝 웃었다. 내년 시즌엔 천군만마도 합류한다. 국가대표 투수코치 출신이자 투수 명조련사인 최일언 코치가 삼성의 2군 감독에 선임됐기 때문이다. 최일언 감독은 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호성의 재능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호성은 "경력과 노하우가 엄청나신 분 아닌가. 배워보고 싶은 게 많다. 많이 여쭤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호성은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 '블루 웨이브'에 참가, 일일 카페 알바로 팬들과 호흡했다. 5000여명의 팬들이 몰린 자리에서 관심과 사랑을 느꼈다는 그는 "더 열심히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야구 더 잘해서 더 많은 팬들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윤승재 기자 2024.11.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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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있으면 걱정 안할긴데.." 류중일 호 4번, 미정입니다 [IS 포커스]

"아직 고민이다.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이 있었다면 걱정도 안 할 텐데…."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가장 큰 고민인 '4번 타자'를 낙점하지 못했다.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8일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가 열리는 대만으로 떠난다. 2015년 대회 초대 우승 팀이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9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대만에서 열리는 조별리그에서 상위 2개 팀 안에 들어야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대회 개막이 코앞인데, 류중일 감독은 타순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지난 1일과 2일 서울 고척돔에서 치른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타순을 각기 다르게 짰다. 1번 타자 홍창기(LG 트윈스)와 3번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고정이었으나, 다른 타순에는 여러 타자를 투입하며 실험했다. 4번 타자도 마찬가지다. 1차전에선 박동원, 2차전에선 문보경(이상 LG)이 4번 타자로 출전했다.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 4번 타자였던 노시환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지난 3일 취재진이 4번 타자를 정했냐고 묻자 "아직 고민이다. 노시환이 있었다면 걱정도 안 할 건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까지 노시환은 류중일호의 '고정 4번 타자'였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모두 4번 타자로 나섰다. 노시환은 아시안게임에서 6경기 타율 0.483(16타수 7안타) 6타점, APBC에선 4경기 타율 0.389(18타수 7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두 대회 모두 홈런은 없었으나, 승부처에서 2루타와 적시타를 쳐내며 4번 타자 임무를 다했다.APBC 당시 적장이던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도 노시환을 한국 타자 중 으뜸으로 꼽았다. 이바타 감독은 일본과 결승전에서 선제 2타점 2루타를 친 그를 두고 "한국의 4번 타자 노시환이 날카로운 타구를 보여줬다. 일본에서도 톱클래스라고 생각한다"라고 치켜세웠다.하지만 노시환은 이번 대회 명단에 들지 못했다. 정규시즌 성적이 타율 0.272 24홈런 89타점으로 지난해(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보다 못 했다. 게다가 부상도 있었다. 7월 올스타전 기간 왼쪽 어깨 관절 부상을 입었고, 시즌 말엔 햄스트링 통증에 시달렸다.물론 이번 대표팀에는 김도영, 문보경(LG 트윈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등 노시환을 대신할 만한 3루수들이 여럿 있었다. 그래도 부상만 아니었다면 류중일 감독은 타격 완성도가 높은 노시환을 4번 타자로 중용했을 거로 보인다. 4번만 고민인 건 아니다. 역시 지난해 대표팀 중심 타자였으나 빠진 강백호(KT 위즈)의 빈자리가 아쉽다. 류중일 감독은 "타순은 10일 (주최 측이 지정해 줄) 대만 리그 팀과 연습경기까지 치러야 정해질 것 같다"며 "2번 타자도 고민"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내가 '강한 2번 타자'를 좋아한다. 만약 강백호가 명단에 있었다면 그를 썼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강백호는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해서 이번 대표팀엔 제외됐다.류중일 감독은 강백호를 두고 "단기전에선 포수를 3명 쓸 때가 많다. 부상자가 나오면 부담이 크다"며 "강백호가 있으면 아무 걱정도 안 했을 것이다. 외야도 되고 포수도 됐을 것"이라며 그의 공·수 공백을 아쉬워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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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은 확정이다' 안방 남은 한 자리 누구? '김형준·한준수' 장단점이 너무 뚜렷하다 [프리미어12]

자리는 2명, 경쟁자는 3명. 오는 11월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할 포수는 누구일까. 김형준(25·NC 다이노스)과 한준수(25·KIA 타이거즈) 동갑내기 포수들이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젊은 선수단에 경험을 더해줄 한 자리는 확정이다. 공·수에서 안방에 힘을 실어줄 박동원(34·LG 트윈스)의 대표팀 승선이 확정적이다. 박동원은 이전까지 국가대표 경험은 없지만, 2010년부터 1군에서 1286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선 130경기 동안 LG의 안방을 지키며 타율 0.272(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 장타율 0.461와 25%(116시도 중 87회 도루 허용)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활약을 펼쳤다.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인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로 제격이다.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두 유망주 포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두 선수의 장점이 달라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김형준은 도루 저지와 장타에 큰 장점을 두고 있다. 김형준의 올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기록한 도루 저지율은 37.8%로, 51개의 도루를 허용하는 동안 31개를 막아냈다. 이는 100경기 이상 소화한 포수들 중 가장 높은 저지율이다. 또 김형준은 올 시즌 17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일발장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김형준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도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며 경험을 쌓았다. 반면, 한준수는 타격에서 빛을 발한다. 우투좌타 포수 한준수는 올 시즌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287타수 88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주전 포수 김태군보다 적은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준수한 타격 능력에 0.456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장타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준수는 지난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클러치 능력도 과시했다. 공교롭게도 서로의 약점이 상대에게는 장점이다. 김형준은 콘택트(정규시즌 타율 0.195)와 선구안(볼넷/삼진 45/144)에서 아쉬움이 있고, 한준수는 홈런(7개)과 도루 저지율(19%)에서 김형준에게 다소 밀린다. 확고한 장단점을 갖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현재 훈련에 참여 중인 선수들 가운데 투수 4명과 야수 1명, 그리고 포수 1명이 빠져야 한다. 6일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경기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형준과 한준수 두 선수 중 한 명만 엔트리에 승선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안방 백업 자리를 차지할 선수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11.0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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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김은중 “부담 없어, 자신의 가치 드러내길” 김기동 “‘만족하냐’고 물어, 집중력과 응집력 기대”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부담 없이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길 원한다. 이에 맞선 김기동 FC서울은 더욱 강한 집중력과 응집력을 요구했다.수원FC와 서울은 2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두 팀은 나란히 승점 50을 기록, 득점에 앞선 서울이 5위다. 수원FC가 바로 밑에서 추격 중이다.공교롭게도 최근 분위기는 모두 좋지 않다. 수원FC는 지난 6경기서 3무 3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서울전으로 범위를 좁히면 2무 7패의 압도적인 열세다. 서울 역시 최근 2연패로 다소 흐름이 꺾였다.경기를 앞둔 두 사령탑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먼저 김은중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전 비장의 무기는 따로 없다. 훈련과 미팅을 통해 경기를 준비했다. 앞선 서울전 3연패 경기를 보면 경기력에서 밀리진 않았다. 결국 결정력 싸움과 교체카드의 무게감 차이였다”라고 돌아보며 “만약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 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수원FC 입장에선 이날 승리한다면 잔여 3경기를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항전 출전권을 향한 희망을 살릴 수 있다. 마침 같은 날 3위 김천 상무(승점 57)가 강원FC에 패하며 순위를 지켰다. 김 감독은 “(이날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현실적으로 우승은 쉽지 않지만, ACL 주관 클럽 대항전 출전권이라는 새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의 가치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서울전이 중요한 이유”라고 진단했다.한편 지난 6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부분에 대해선 “우리가 지금 최대한 할 수 있는 부분을 끌어내고 있다. 부담감 없이 선수 본인의 가치를 높이는 데 신경 쓴다면, 승리가 따라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맞선 김기동 감독은 “최근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다”고 돌아봤다. 특히 “‘만족하냐, 만족해야 하냐. 너희들은 이 순위에 만족하는 느낌이다”라는 지적을 남겼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기동 감독은 “FC서울과 선수들은 더 높이 가야 하는데, 최근 집중력이 떨어진 느낌”이라며 “집중력과 응집력을 보여주길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부연했다.서울 역시 수원FC와 마찬가지로 현실적인 목표는 AFC 주관 클럽 대항전 진출권 확보다. 다만 김기동 감독은 “첫해에 많은 부분을 바꾸기보다, 팀과 함께 교감하며 생활, 태도 등 모든 것들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정체성을 찾으려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 올해 축구하고 그만둘 게 아니지 않나. 계속 단계적으로 변화하다 보면, 내년, 그리고 내 후년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한편 이날 벤치 명단에는 기성용이 이름을 올렸다. 그간 부상으로 이탈한 기성용은 지난 6월 이후 첫 출전을 노린다. 김기동 감독은 “기성용 선수의 컨디션은 60% 정도다. 팀훈련, 연습경기 등을 소화했으나 아직 경기 리듬은 부족하다”라고 진단하면서도 “(기)성용 선수가 뛰든 안 뛰든, 리더로서 선수들을 이끌어주길 바라는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이날 수원FC에선 지동원·정승배·김주엽·노경호·이재원·윤빛가람·이용·곽윤호·최규백·박철우·안준수(GK)가 선발 출격한다.서울은 조영욱·린가드·임상협·이승모·황도윤·루카스·최준·야잔·김주성·강상우·강현무(GK)로 맞선다.수원=김우중 기자 2024.10.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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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0 비공식으로 채워 마음 편해" 첫 가을 출격 앞둔 김도영의 패기 [KS 미디어데이]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히트 상품인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개인 첫 포스트시즌(PS)을 치른다.김도영은 20일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정규시즌 부상 없이 열심히 달려왔다. 젊은 나이의 패기로 KS 우승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올해 김도영은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0.1067로 리그 1위.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냈다.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득점(종전 135득점)을 경신한 뒤 143득점까지 기록을 늘리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7.34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6.55)에 앞선 전체 1위다. 삼성전에도 강했다. 시즌 16경기에 출전, 타율 0.305(59타수 18안타) 5홈런 9타점을 올렸다. 삼성전 출루율(0.427)과 장타율(0.627) 모두 수준급. KIA는 올해 삼성전 상대 전적이 12승 4패로 절대 우위였는데 김도영의 역할이 주효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상황에서 KS를 앞둬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롭다.김도영은 시즌 40-40에 홈런 2개가 부족했다. KS 대비 연습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한 상황. 그는 "40-40에 대해서는 비공식으로 연습경기에서 채워 마음 상태는 편하다. KS 들어가면 제 강점인 발을 이용해서 상대를 공략할 것"이라며 "통합 우승과 MVP에 대해선 욕심은 크게 없다. 제 할 것만 한다면 그런 기회는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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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에 성사된 매치업 'ERA 1위' 네일 VS '다승 1위' 원태인 1차전 출격 [KS 미디어데이]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과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격돌한다.이범호(43) KIA 감독과 박진만(48) 삼성 감독은 20일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네일과 원태인을 각각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KIA와 삼성의 KS 맞대결은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에 성사된 클래식 매치이다.네일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 12승 5패 평균자책점(ERA) 2.53의 성적을 올려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다. 다만 삼성전에 시즌 2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09로 다소 부진했다. 네일의 변수는 부상 회복. 그는 지난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강습 타수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한 뒤 줄곧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KS 대비 연습경기에선 두 차례 마운드를 밟아 컨디션을 체크했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최고의 투수였다고 생각한다. 평균자책점도 1등을 차지했기 때문에 양현종과 고민했는데 네일을 먼저 내고, 현종이를 (이후에) 내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해서 네일로 1차전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LG 트윈스를 꺾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중책을 맡는다. 원태인은 지난 15일 열린 PO 2차전에 등판,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투구 수 104개. PO가 4차전에서 끝나 시리즈 추가 등판 없이 KS를 대비했다. 정규시즌과 같은 닷새 휴식 후 등판이라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시즌 KIA전 성적은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5. 두 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올해 다승 공동 1위, 국내 선발 평균자책점 1위(3.66)에 오르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다승 1위 선수고, 우리는 순차적으로 PO를 치르고 왔기 때문에 원태인 선수가 나가야 할 차례"라며 "다승 1위답게 우리 팀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선수"라고 말했다.한편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5%(40회 중 29회)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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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대로 준PO 5차전까지" 하지만 방심은 없다, 삼성 박진만 감독 "LG 작전야구 경계" [PO1]

"LG의 작전 야구를 얼마나 잘 막느냐가 관건이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플레이오프 필승을 다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삼성은 PO에 직행,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꺾고 올라온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 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가 원하던 대로 준PO 5차전까지 두 팀이 열심히 치고박고 해서 이득이 된 것 같다"며 "LG의 작전 야구를 얼마나 잘 막느냐가 관건이다. 훈련과 회의를 통해서 잘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LG의 기동력을 경계했다. 강민호, 이병헌에 김민수까지 3포수 체제로 PO 엔트리를 꾸린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준비를 잘했다. 강민호도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이 LG 상대로 좋았고, 김민수도 송구 능력이 좋아 엔트리에 포함했다"라고 말했다. 불펜 구상이 틀어진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연습경기 도중 백정현이 타구에 손가락을 맞으며 PS 승선에 실패했다. 박진만 감독은 "PO를 준비하면서 불펜 고민이 제일 많았는데 백정현까지 부상을 당해 고민이 더 많아졌다"며 "마무리는 김재윤. 필승조는 김태훈, 이상민, 임창민, 김재윤 4명의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마운드엔 대니 레예스가 오른다. 레예스는 올 시즌 26경기에 나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2경기에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의 무난한 성적을 냈다.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가 얼마만큼 긴 이닝을 던져주냐가 포인트다. 시즌 때보다 빨리 움직이려고 한다"며 "레예스 뒤에는 전원 대기, 상황에 맞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타순은 김지찬(중견수)-윤정빈(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출루율이 좋은 윤정빈을 2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타선에선 홈런이 관건이다. 박진만 감독은 "2주 동안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 연습경기를 했지만 긴장도에서 차이가 있다"면서도 "훈련 기간동안 준비를 잘했다. 준비 감각이 얼마만큼 돌아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4차전에 끝내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야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여건이 좋을 것 같다. 4차전 안에 끝내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3 11:51
프로야구

'오승환 23일 1군 제외' 박진만 감독의 경고성 메시지 "지금 구위로는 PO 엔트리 쉽지 않다" [IS 광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베테랑 오승환(42)의 플레이오프(PO) 엔트리 탈락 가능성을 시사했다.박진만 감독은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실책이 있었어도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분의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비자책)했다. 야수 실책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긴 했지만, 오승환의 구위도 이전만 못하다는 게 삼성의 결론. 그 결과 23일 1군에서 제외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4.91, 피안타율은 0.321로 심각하다. 블론세이브가 8개로 불명예스러운 리그 1위. 일찌감치 마무리 투수 보직을 내려놓고 중간 계투로 투입됐으나 이마저도 여의찮다.박진만 감독은 'PO 엔트리 포함' 관련 취재진 질문에 "지금 구위로는 들어오기 쉽지 않다. 냉정하게 구위로 봤을 때 쉽지 않을 거 같다"며 "시간이 있어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변동이 있겠지만 지금 구위로는 쉽지 않다. 1이닝을 막기 버겁다. (선발로 투입해 구위를 올리거나 하는 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오승환의 구속은 큰 차이가 없다. 전성기 시절의 불같은 강속구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박 감독은 "타자들이 느끼는 중요한 포인트가 종속이 좋냐, 안 좋냐인데 그동안 오승환은 스피드(구속)이 안 나와도 종속이 좋아서 타자를 압도했다. 그런 부분이 떨어진 거 같다"며 "종속이 떨어지다 보니 정타가 많아졌다. 타자들이 자신 있게 하더라. 준비를 워낙 잘 하지만 나이(1982년생)는 어쩔 수 없는 거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오승환은 2011년부터 3년 동안 152경기에 등판해 2패(112세이브)만 추가했다. 평균자책점도 1.42로 수준급.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 복귀한 2020년부터 3년 동안에는 166경기를 소화, 6패(93세이브)만 기록했다. 쉽게 말해 여섯 시즌(2011~13, 2020~22) 318경기 패전이 8번인데 올해는 58경기에서 벌써 9패째를 당했다. 잔여 경기에서 1패만 추가하면 2005년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10패'라는 불명예 개인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통산 세이브는 427개에서 멈춘 지 꽤 됐다. 박진만 감독은 "경험이 있어도 구위가 떨어지면 어쩔 수 없다. 앞으로 기간이 있는데 투수 파트랑 고민하고 상의해 구상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가을야구 대비 연습경기에서 타자를 상대하며 구위를 점검받을 예정. 23일 엔트리 말소 전 감독과도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도 납득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3 17:45
해외축구

‘SON과 투샷’ 토트넘 신입생, 배번 확정→다이어 번호 잇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신입생 루카스 베리발의 등번호가 확정됐다. 베리발은 과거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가 갖고 있던 15번을 달고 EPL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리발의 2024~25시즌 등번호를 발표했다. 구단은 “베리발의 배번이 15번으로 확정됐다. 지난 2월 영입된 미드필더 베리발은 이달 초 처음으로 팀에 합류했다”라고 전했다.구단에 따르면 15번은 1993~94시즌 처음 스쿼드 번호로 배정된 뒤 30년 동안 11명의 선수가 착용한 번호다. 가장 최근 보유자는 뮌헨으로 떠난 다이어였다. 다이어는 15번을 달고 토트넘에서만 365경기를 소화했다.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한 그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뒤 자리를 잃었다. 결국 2023~24시즌 중 임대를 떠났고, 완전 이적까지 확정해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쳤다. 이외 스티드 말브랑크(96경기) 피터 크라우치(83경기) 클리브 윌슨(66경기) 제이미 레드납(49경기) 미도(38경기) 로비 킨(14경기) 등이 15번을 달고 활약했다. 한편 구단은 직접 자신의 번호를 마킹하는 베리발의 모습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어 “새로운 클럽, 국가, 문화로 옮긴 베리발이 적응해야 할 것이 많지만, 그가 도전을 즐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베리발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소개했다. 2006년생 베리발은 입단 당시 화려한 외모로 이목을 끌었다. 전날(16일) 공개된 훈련장 사진에선 손흥민과 함께 ‘투샷’을 찍어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두 선수의 나이 차는 14살에 달한다.한편 그는 지난 14일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캠브리지 유나이티드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하며 토트넘 소속으로 첫 경기를 소화했다. 토트넘은 이후 스코틀랜드와 영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한 뒤, 일본·한국으로 넘어와 경기를 벌인다. 오는 31일에는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예정돼 있다.김우중 기자 2024.07.17 11:33
프로야구

홍원기 감독 "조상우 트레이드? 상상도 안 해봤다"

올 시즌 초반부터 키움 히어로즈가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 조상우(30)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문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지방 A구단과 교감했다는 설(說)도 있었다. 이 소문이 사라지지 않은 건, 정규시즌 초반 선전했던 키움이 최하위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며 리빌딩을 추진 중인 팀이었기에, 근거 없는 소문이 아닐 것이라는 시선도 나왔다. 조상우가 키움에서 가장 이름값과 선수 가치가 높은 '30대' 선수라는 점은 분명했다. 키움은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지난해 7월, 대권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에 팀 3선발 최원태를 내주고, 외야수 이주형을 영입한 전력이 있다. 이주형은 현재 팀 주전 외야수다. 트레이드 마감일은 7월 31일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바로 후반기가 시작되고, 순위 경쟁도 본격화된다. 소리 없는 협상도 이미 진행 중이다. 현장은 소문을 의식하지 않는다. 27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나는 들어보지 못한 얘기다. 신경도 쓰지 않았다. (조상우 트레이드는) 상상도 해보지 않았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현장은 경기에 집중한다. 바깥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2023)에 이어 올 시즌도 뒷문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키움이다. 지난 10일엔 셋업맨 김재웅까지 군 입대(상무 야구단) 했다. 결국 군 복무 공백기를 지우고 제 모습을 찾은 조상우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다. 그동안 조상우는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등판 상황이 달랐다. 현장 수장 입장에선 조상우가 없는 불펜 운영은 상상도 하기 싫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트레이드설. 홍원기 감독도 속내를 꺼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KBO리그 대표 파이어볼러 조상우는 2013년 1군에 데뷔, 26일까지 통산 84세이브·53홀드를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제2의 국민 노비'라고 불릴 만큼 김경문 당시 감독의 신임을 많이 받았던 투수다. 올 시즌은 등판한 36경기에서 8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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