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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스타] 사령탑 공인 ‘최고의 방패’ 송교창 “강혁 선생님께 감사”

프로농구 부산 KCC를 지휘하는 이상민 감독이 포워드 송교창(29·1m99㎝)의 수비력에 찬사를 보냈다. 선수는 “강혁 선생님께 감사하다”라고 공을 돌렸다.송교창은 19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규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선발 출전, 37분1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3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팀은 64-58로 소노를 제압하고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단독 1위(5승1패)를 지켰다.KCC는 올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허훈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터라, 공백 속에 일정을 소화 중이다. 완전체가 아닌 KCC가 1위를 질주하는 데엔 송교창의 존재감이 컸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 그는 절치부심했다. “비시즌 가장 몸 상태가 좋았던 선수”라는 사령탑의 찬사대로, 이날을 포함해 경기당 34분 이상을 소화 중이다.이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2020~21시즌 기록(31분26초)보다 높다. 송교창은 이날 소노 에이스 케빈 켐바오를 전담 수비했다. 필리핀 국가대표 켐바오는 직전 원주 DB전서 29점을 몰아친 특급 포워드. 하지만 송교창은 두 차례나 켐바오의 슛을 블록했다. 전날(18일) 뜨거웠던 켐바오는 이날 11점으로 다소 침묵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뒤 “송교창 선수의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 능력은 리그 최고”라고 콕 집어 칭찬했다.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송교창은 자신의 수비 비결로 강혁 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의 이름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삼일상고 재학 때, 강혁 선생님이 내 코치였다. 2시간 30분 동안 사이트스텝만 지시했다”라고 웃으며 “내 동기들은 다 알 거다. 그런 부분이, 내 성장에 큰 도움이 됐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강혁 ‘감독’님께 감사하다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해당 훈련의 내용을 묻자, 송교창은 “그냥 하루에 2시간 30분씩 훈련한다. 좋아지더라”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KCC 입장에선 ‘MVP 송교창’의 부활을 기다린다. 당시 그는 평균 15.1점 6.1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올린 최고의 선수였다. 하지만 해당 시즌 이후로는 각종 부상에 고전하며 기복 있는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 송교창은 “그 시절과 비교하면 100%라고 말할 순 없다”면서 “80% 정도는 올라온 것 같다. 게임을 치르고, 운동을 더 한다면 궤도에 올라갈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이어 “무릎은 완전히 괜찮다. 오래 쉰 경력이 있다 보니 팀에서 배려를 많이 해준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많이 도와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출전 시간에도) 나는 지치지 않는다”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송교창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상민 감독은 KCC 구단 최다 연승인 12연승을 깨고 싶다고 외쳤다. 취재진이 이 발언을 전하자, 송교창은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 연승 기록 깨보겠다”라고 껄껄 웃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0.19 20:00
배구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GS칼텍스, 첫 경기서 '우승 후보' 기업은행 격파 [IS 장충]

GS칼텍스가 개막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를 꺾는 이변을 낳았다. GS칼텍스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21, 23-25, 25-21)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GS칼텍스는 개막 첫 경기부터 승점 3을 얻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2024~25시즌부터 기업은행전 4연승을 달렸다. 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강팀이다. 지난 16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서 7개 감독에게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5표를 받았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당연히 부담감이 있다. 선수들을 '잘해야 한다'고 느끼는 듯했다. 그래서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라며 "너무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 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김호철 감독은 "GS칼텍스가 가장 부담스러운 팀이다. (지난 시즌 득점 1위로) 한방을 갖춘 선수(지젤 실바)가 있고 높이도 낮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택 감독이 우리 팀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런 점이 부담스럽다. 숨길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택 감독은 2023~24시즌 기업은행 수석 코치로 김 감독을 보좌했다. 이를 전해 들은 이영택 감독은 "립서비스인 거 같다"라며 "전혀 부담을 안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생각에도 기업은행이 강력한 우승 후보"라면서 "선수 구성도 좋고 전력도 탄탄하다. 하필 개막전에 기업은행을 만나서 부담스럽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잘 부딪혀보겠다"라고 다짐했다.막상 뚜껑을 열자 GS칼텍스가 예상 외로 기업은행을 3-1로 완파했다. 김호철 감독이 경기 전에 가장 경계했던 지난 시즌 득점 1위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양 팀을 통틀어 29점을 올렸다. 권민지가 14점을 보탰다. GS칼텍스는 1세트 9-10에서 블로킹 2개와 오픈 공격 2개, 또 상대 범실로 연속 5점을 올려 분위기를 갖고 왔다. 20-19로 쫓기자 실바의 득점에 이은 상대 범실, 오세연의 블로킹으로 23-19까지 달아났다. 박빙으로 전개된 2세트는 18-18에서 실바의 득점에 이은 상대 범실로 20-18로 앞서나간 GS칼텍스는 이후에도 기업은행의 연이은 범실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24-21에서 권민지가 퀵오픈으로 매조졌다. 기업은행은 3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반격했다. 20-21에서 권민지와 빅토리아가 득점했고 상대 범실 2개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24-23에서 최정민의 이동 공격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GS칼텍스는 4세트 7-12로 끌려갔으나 실바의 활약 속에 18-18 동점을 이뤘다. 19-19에서 상대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고, 아시아쿼터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가 연속 득점했다. 기업은행은 범실 30개(GS칼텍스 14개)를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빅토리아 댄착은 22점을 기록했고, KOVO컵 최우수선수(MVP)였던 육서영은 5점에 그쳤다. 미들 블로커 이주아(17점)와 최정민(16점)이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장충=이형석 기자 2025.10.19 18:07
프로농구

[IS 승장] ‘시즌 첫 4연승’ 이상민 KCC 감독 “송교창 수비는 최고, 허웅이 또 해줬다”

이상민 부산 KCC 감독이 시즌 첫 번째로 4연승을 질주한 뒤 선수단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부상 공백에도 승전고를 울린 활약을 치켜세웠다.KCC는 19일 오후 2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고양 소노를 64-58로 제압했다. KCC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연승을 질주, 단독 1위(5승1패)를 지켰다.KCC는 이날 예상대로 리바운드(45-26) 대결서 압승했다. 하지만 이른 시간 리드를 잡고도, 연이은 턴오버를 범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속공 상황은 물론, 번번이 아쉬운 공격자 파울이 나오는 등 흐름이 흔들렸다. 이날 KCC의 턴오버는 무려 22개였다.KCC는 4쿼터 막바지까지 소노의 거센 추격에 흔들렸지만, 송교창과 허웅, 그리고 김동현의 외곽포를 묶어 4연승을 확정했다. 송교창과 허웅은 나란히 13점을 올렸다. 숀 롱도 20점 1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이상민 감독은 경기 뒤 “턴오버를 너무 많이 범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도 “준비한 수비가 잘 된 거 같다. 특히 송교창 선수가 케빈 켐바오(11점)를 잘 막아줬다”라고 돌아봤다.이어 “그나마 턴오버를 지울 수 있던 건 리바운드에서 이겼기 때문”이라며 “속공으로 더 이어가야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았다.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위기가 있었는데, 중요할 때 허웅 선수가 또 넣어줬다”라고 평했다.특히 이상민 감독은 “송교창 선수의 수비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켐바오 선수와 매치업한 게 처음이었겠지만, 막아낼 거라 생각했다. 90%를 막아냈다”며 “본인이 급해지고, 슛 미스 등이 있었다. 그래도 리그에서 발을 이용한 수비는 최고”라고 거듭 칭찬했다.송교창에 대한 이상민 감독의 신뢰는 굳건하다. 이 감독은 “허웅, 송교창 선수 중 한 명은 무조건 코트에 있길 바란다. 오늘은 허웅 선수가 먼저 쉬고 싶다고 해서,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공격에선 부족할 수 있지만, 송교창 선수의 보이지 않는 수비가 연승의 계기”라고 강조했다.한편 KCC가 4연승을 질주한 건 2년 만이다. 이상민 감독은 팀 최다 연승인 12연승 기록을 깨고자 한다. 이 감독은 “분명 쉬운 건 아니지만, 이기면 좋지 않나”며 “기회가 된다면 깨고 싶다”고 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0.19 16:37
프로야구

2연승 향한 기선 제압...한화 리베라토, 최원태 상대 좌월 솔로포 [PO2]

한화 이글스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연승을 향해 기세를 올렸다. 1회부터 홈런이 나왔다. 한화는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PO 2차전을 치르고 있다. 1차전에서 9-8 신승을 거둔 한화는 2차전 1회 초,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고, 이어진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가 2구째 구사한 145㎞/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리베라토는 1차전에서도 2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한화 공격을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첫 타석부터 아치를 그렸다. 한화가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초가 진행 중인 현재 1-0으로 앞서 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14:22
프로야구

[IS-주니치신문 공동 기획] '한일 야구의 가교' 선동열 인터뷰 <6> 국경을 뛰어넘은 선배, 그리고 후배들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역사의 질곡을 딛고 두 나라는 협력하고, 또 경쟁했습니다. 정치·외교적 교류가 여의치 않을 때도 문화·스포츠 분야에서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일본의 유력 일간지 주니치신문(中日新聞)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스토리텔러입니다.일간스포츠는 주니치신문과 함께 ‘국보 투수’이자 한국 프로 출신으로는 처음 일본프로리그(NPB)에 진출한 선동열 감독을 만났습니다. 꼭 30년 전 일본으로 향했던 선동열의 실패와 성공, 그리고 그가 느낀 우정을 통해 한일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9월 말 이뤄진 이 인터뷰는 나카무라 아키히로 주니치신문 기자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6> 국경을 뛰어넘은 선배, 그리고 후배들 1999년 ‘나고야의 태양’이 저물기 시작했다. 만 35세 나이에 일본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는 선동열의 구위는 지난 2년 같지 않았다. 주니치 드래건스는 정규시즌 개막 11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5월 들어 패배가 더 많아졌다. 압도적이었던 마무리 투수 선동열의 아우라가 퇴색한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6월에는 3경기 연속 세이브에 실패하기도 했다. 이미 99시즌 11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5점대까지 올랐다. 선동열은 은퇴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배들이 그를 그대로 두지 않았다. 선동열이 부진할 때 주니치의 뒷문을 맡은 투수가 오치아이 에이지와 이와세 히토키였다. 젊은 투수들은 선동열의 자리를 꿰찼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훗날 선동열이 삼성 감독이 됐을 때 투수 코치를 맡은 오치아이는 “선동열 선수가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99시즌엔 선동열 외에도 이종범·이상훈 등 한국 선수들이 주니치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선동열은 한국 선수들의 리더일 뿐 아니라 주니치 전체 선수들의 선배였다. 실제 호칭도 ‘선 상(さん)’ 또는 ‘선 선배(せんぱい)’였다.2군에서 재충전한 선동열은 7월에 복귀한 뒤 세이브 행진을 재개했다. 불펜 담당 투수 코치였던 다카하시 미치조는 “당시 주니치 투수 최고참인 선동열은 형님 같은 존재였다. 인품이 훌륭한 그를 모두가 존경했다”며 “주니치 투수들은 잘 버텨서 9회를 선동열에게 맡기자는 의식을 공유했다. 그는 불펜의 정신적 기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다. 마운드에서 선동열이 상대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면 주니치 벤치는 다른 투수에게 “등판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럴 때 주니치 불펜 투수들은 “추격당하고 나서 준비해도 충분하다”며 스파이크 끈을 푼 채로 앉아 있었다. 오치아이는 “선동열 선수가 9회를 막는다는 강한 책임감이 있었다. 그의 자존심을 우리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시즌 내내 일본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린 주니치는 9월 들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쫓겼다. 승차가 1.5경기 차로 줄자 긴장감이 커졌다. 시즌 막바지 팀 미팅에서 주니치 선수들은 한국에서 여러 번 우승을 경험한 선동열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했다.선동열은 “외국인 선수에게 (주장이 할 말을) 부탁하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다.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라며 “‘내가 여러 번 선두 싸움을 해보니 막판 1.5경기 차가 그렇게 적진 않더라.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하면 우리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완벽하진 않지만, 일본말로 선수들에게 내 진심을 전하려 했다”고 돌아봤다.9월 30일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선동열은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2사 1·2루에서 99시즌 홈런왕(44개)이자 야쿠르트 4번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친 타구가 높게 떠올랐다. 주니치 2루수 다테나미 카즈요시가 포구하기도 전에, 선동열은 이미 만세를 부르고 있었다. 마운드까지 달려온 포수 나카무라 다케시와 포옹한 그는 “야구 인생에서 가장 멋진 순간 중 하나였다”고 떠올렸다. 야구에서, 특히 일본 야구에서 최고의 명예로 여겨지는 헹가래(どうあげ) 투수의 영광을 주니치 선수단은 용병, 아니 ‘선동열 선배’에게 준 것이다.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끈 선동열은 이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선동열이 은퇴를 결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요미우리 등 일본의 다른 구단이 그를 영입하겠다고 나섰다. 선동열에겐 마지막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에이전트의 실수로 일이 틀어졌다.선동열은 국내 복귀, 일본 내 이적 등은 고려하지 않고 은퇴했다. “몇 년쯤 더 뛰면 어땠을까”라는 말을 듣지만, 그는 “주니치에서 은퇴한 건 정답이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니치 구단은 선동열을 주니치의 명예 선수로 위촉했다. 외국인 선수에게는 파격적인 대우였다. 그리고 2000년 3월 9일 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동열은 마쓰이 히데키를 상대한 뒤 멋진 은퇴식을 치렀다.선동열은 여전히 1년에 서너 번 나고야를 찾아 추억에 잠긴다. 그는 “지난 6월 나고야에서 주니치 경기를 관람했다. 아직도 날 기억하고 사인을 해달라는 팬이 있더라”며 “은퇴한 지 26년이 지났지만, 나고야는 여전히 고향 같은 곳”이라고 미소를 지었다.선동열과 주니치, 일본의 인연은 은퇴 후에 더 단단해졌다. <계속> 김식 기자 2025.10.18 11:11
스포츠일반

UFC 랭킹 진입, ‘약사 파이터’와 함께 준비했다…“내가 모든 면에서 낫다” 박현성 자신만만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이 다시 한번 UFC 플라이급(56.7kg) 랭킹 진입을 노린다.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 우승자 박현성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어주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더 리더 vs 앨런’ 언더카드에서 UFC 랭킹 14위 브루노 실바(35·브라질)와 격돌한다. 새로운 코치와 함께 랭킹 재도전에 나선다. 박현성(10승 1패)은 지난 8월 경기 1주일 전 대체 경기 제안을 받고 랭킹 5위(당시 6위) 타이라 타츠로와 맞붙었다. 1라운드에 녹다운을 당하고, 2라운드에 페이스 크랭크 서브미션에 걸려 패했지만 정상급 파이터와 맞붙으며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에 박현성은 전 UFC 밴텀급(61.2kg) 파이터인 약사 손진수를 헤드 코치로 맞아 재도약을 준비했다. 혼자 분석하고, 작전을 세우며 훈련했던 박현성은 이제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그는 “작전도 명확해졌고, 새 무기도 장착했다”며 “혼자 준비했을 때보다 여러 면에서 훨씬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상대 브루노 실바(14승 2무 7패 1무효)는 UFC에서 4승 4패를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네 번의 승리 모두 피니시로 장식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선수다. 정찬성의 스승 에디 차의 제자로 파이트레디에서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우승자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9)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박현성은 실바에 대해 “한방이 강한 종합적인 완성도가 있는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모든 면에서 더 낫기에 질 이유가 없다”며 “한 방만 맞지 않으면 내가 충분히 이긴다”고 큰소리쳤다. 이어 “새로운 무기를 많이 연습했기에 시합에서 보여주고 싶다”며 “좀 더 단단해진 박현성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박현성이 이번에 승리할 경우 2023년 8월 ‘코리안 좀비’ 정찬성 은퇴 이후 최초의 한국인 UFC 랭커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지 도박사들은 약 7 대 3으로 박현성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이날 메인 이벤트에선 UFC 미들급(83.9kg) 랭킹 4위 레이니어 더 리더(35·네덜란드)와 9위 브렌던 앨런(29·미국)의 대결이 펼쳐진다. 더 리더는 ONE 챔피언십에서 미들급-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선수로 UFC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에 승리할 경우 유력한 차기 타이틀 도전자 후보가 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그래플러로 수준 높은 그래플링 공방이 기대된다. 박현성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더 리더 vs 앨런’은 10월 19일(일) 오전 7시 30분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더 리더 vs 앨런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7시 30분) #4 레이니어 더 리더 vs #9 브렌던 앨런 #15 케빈 홀랜드 vs 마이크 맬럿 #7 말론 베라 vs #9 에이맨 자하비 #2 마농 피오로 vs #5 자스민 자스다비시우스 저스틴 타파 vs 루이 서덜랜드 코디 깁슨 vs 아오리치렁 카일 넬슨 vs 맷 프리볼라 #14 브루노 실바 vs 박현성 (지연중계)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5시) 찰스 주르댕 vs 데이비 그랜트 #14 브루노 실바 vs 박현성 대니 발로 vs 조르뎅 산토스 카일 프리폴렉 vs 드류 도버 스테파니 루시아누 vs 하베나 올리베이라 아자마트 베코예프 vs 유스리 벨가루이 멜리사 크로든 vs 타이나라 리스보아김희웅 기자 2025.10.18 00:03
메이저리그

다저스가 가을에 '선발' 야구라니...NLCS 3차전도 승리→월드시리즈까지 1승 남았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3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1회 선취점, 6회 추가 2득점하며 리드를 안겼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밀워키전 6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하지만 이번 NLCS에서는 1~3차전을 모두 이기며 예상 밖 양상을 보여줬다. 1차전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8이닝 무실점) 2차전 야마모토 요시노부(9이닝 1실점)에 이어 글래스노우까지 호투하며 격이 다른 '선발 야구'를 보여줬다. 매 시즌 몸값 높은 선수를 다수 영입하고도, 부상과 부진이라는 악재 속에 포스트시즌만 되면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던 다저스였다. 올해는 다르다.다저스는 1회 말, 1·2차전 10타석에서 1안타 3볼넷을 기록하며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간판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우전 3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밀워키 선발 투수 애런 애쉬비가 5구째 구사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슬라이더를 타격 자세가 무너진 상태에서도 당겨 쳐 타구를 담장까지 보냈다. 더그아웃과 다저 스타디움이 들끓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무키 베츠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먼저 점수를 냈다. 글래스노우는 2회 초 동점을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일럽 더빈에게 3루타, 후속 제이크 바우어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글래스노우는 바우어에게 도루를 허용하고, 견제 실책을 범하며 진루를 내줬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3루수 맥스 먼시가 다저스를 구했다. 글래스노우가 조이 오티즈에게 강습 타구를 허용했지만, 먼시가 몸을 날려 잡은 뒤 유려한 동작으로 홈 송구를 해내 밀워키 득점을 막았다. 글래스노우도 강타자 잭슨 츄리오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어서 먼시의 호수비에 부응했다. 승부는 5회까지 균형이 무너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6회 초 2사 1루에서 첫 번째 불펜 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투입해 살 프렐릭을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3-1로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 스미스가 안타로 출루했고, 프레디 프리먼은 볼넷을 얻어냈다. 이 상황에서 나선 토미 에드먼이 제이콥 미시오라우스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스미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사이 3루를 향한 프리먼까지 이어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타석에서 바뀐 투수 애브너 유리베의 견제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3-1 2점 차로 앞선 9회 초, 지난 CS 2차전에서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던 사사키 로키가 삼자범퇴로 밀워키 타선을 막아내며 다저스의 승리를 지켜냈다. 다저스가 3연승을 거뒀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7 10:03
프로야구

류현진 "18년 만의 가을야구 새롭다. 더 높은 곳으로" [월간 MVP]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18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류현진(38)은 "기분이 새롭다"라고 말했다. 그는 17일 시작하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출격을 대기 중이다. 류현진이 KBO리그 포스트시즌(PS) 마운드에 서는 건 2007년 10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PO 3차전 등판 이후 18년 만이다. 류현진은 "기분이 새롭다. 지난해 한국에 복귀한 뒤 PS는 처음"이라면서 "18년 전에는 어렸다. 올해는 고참으로 나서는 만큼 책임감이 더 생겼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가을 야구 경험은 한화의 큰 자산이다. 한화 투수 가운데 PS 무대를 밟은 선수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한국시리즈(KS)를 비롯해 PO, 준PO에 모두 등판한 경험이 있다. 또한 2008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와 올스타전에도 선발 투수로 나선 적 있다. 류현진은 "후배들에게 차근차근 알려주려고 한다. 2주 정도 휴식했기에 경기 감각 회복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에게 한화는 특별하다. 2006년 2차 1라운드 2순위 지명받아 한화에 입단하자마자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2012년 종료 후 한화 구단의 동의를 얻어 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11년 동안 MLB를 누빈 류현진은 8년 총 170억원의 계약으로 지난해 2월 한화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복귀 후 두 시즌 동안 19승 15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건재함을 증명했다. 최근 컨디션도 좋다. 9월 4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류현진을 9~10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미국에서 뛰던 시절에도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에서 개최하는) 연말 시상식에 항상 불러주셨는데, 올해는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 못 갈 거 같다"라고 웃으며 "내년에 더 잘해야 할 거 같다. PS에 진출한 우리 팀을 대표해서 내게 월간 MVP를 주신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열린 국군체육부대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류현진은 한화,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그는 "올해 첫 번째 목표가 가을 야구 진출이었다. 이제는 더 높은 곳으로 가려고 한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꼭 높은 곳에 올라가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한화이글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한화이글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17 09:23
프로야구

17년 만의 업셋→18년 만의 재회, '가능성 0%' 삼성의 운명은 바뀔까 [PO1]

삼성 라이온즈가 오래 묵은 악연을 청산하고 '0% 뒤집기'에 도전한다. 삼성은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76.5%(34회 중 26회)로, 삼성이 또 한 번의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노린다. 정규시즌을 4위로 통과한 삼성은 5위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이어진 3위 SSG 랜더스와의 준PO에선 3승 1패를 기록하며 업셋에 성공했다. 삼성이 역대 PS에서 업셋에 성공한 건 2008년 이후 17년 만이었다. 당시 4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탄 삼성은 준PO에서 만난 3위 롯데 자이언츠에 3연승을 거두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PO에선 2위 두산 베어스를 만나 2승 4패로 패하며 KS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PO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졌는데, 삼성이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이겼으나, 이후 3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17년 뒤, 삼성은 다시 업셋에 성공해 PO 무대에 올랐다. 상대는 2007년 준PO 무대에서 만난 뒤 17년 동안 가을에서 맞붙은 적이 없는 한화다. 당시 3전 2선승제의 준PO에서 삼성은 1승 2패로 한화에 PO 티켓을 내줘야 했다. 2차전 대구 시민운동장 홈에서만 승리했고, 1, 3차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선 모두 패했다. 18년 만에 재회한 PS 무대에서 설욕을 노린다. WC와 준PO에선 삼성이 '기록의 가호'를 받았다. WC에서 5위 팀이 4위를 꺾는 업셋 확률은 단 10%(10회 중 1회)에 불과했는데, 삼성은 90%의 확률을 지켜내며 준PO에 진출했다. 역대 준PO의 업셋 확률은 반반(32회 중 16회)으로, 이 역시 삼성으로선 기분 좋은 기록이었다. 2차전까지 1승 1패를 거둔 삼성은 PO 진출 100%의 확률을 자랑하는 3차전 승리팀이 되면서 결국 기록의 수혜를 받았다. 모든 기록이 삼성의 편이었다. 하지만 PO는 다르다. PO의 업셋 확률은 41.5%(41회 중 17회)로 낮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4위 팀이 KS까지 오르는 확률은 적다. 준PO가 처음 만들어진 1989년 이후 30번(양대리그 시즌 제외)의 PS에서, 4위 팀이 KS 무대까지 오른 건 6회(1990년 삼성,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2년 LG 트윈스, 2003년 SK 와이번스, 2013년 두산 베어스, 2021년 두산)뿐이었다. 확률로 따지면 20%다. WC 제도가 시작된 뒤로는 1회에 불과했다. 그 1회도 코로나19로 인해 PO가 3전 2선승제로 열려 상황이 달랐다. 결국 4위 팀의 KS행 확률은 전적으로만 따지면 0%나 다름없다. 또 삼성은 역대 PS에서 한화에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려 있다. 거의 모든 기록이 한화의 편을 들어주고 있는 셈이다. 과연 삼성은 기록의 열세를 뒤집고 '0%의 기적'을 쓸 수 있을까. 우선 76.5%의 확률이 달려 있는 1차전 승리에 집중한다. 삼성은 정규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00, 11이닝 피안타 6개, 탈삼진 10개, 볼넷 1개를 기록한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올 시즌 투수 4관왕이자,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 8탈삼진 호투한 코디 폰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7 06:04
프로야구

'기록의 사나이' 코디 폰세, 외국인 다승왕의 가을야구 징크스도 지울까 [IS 포커스]

'기록의 사나이' 코디 폰세(31)가 외국인 다승왕 투수들이 유독 고전했던 한국 무대에서의 첫 가을 무대를 잘 치러낼 수 있을까.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와 4위 삼성 라이온즈가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정규시즌 종료 뒤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4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삼성은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의 준PO에서도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업셋'을 해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는 1차전 선발 투수로 폰세를 예고했다. 이미 삼성의 PO 진출이 확정된 14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폰세의 1차전 출격을 예고했다. 폰세는 2025 정규시즌 최고의 투수다. 등판한 29경기에서 17승 1패(승률 0.944), 평균자책점 1.90, 탈삼진 252개를 기록했다. 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개막 17연승,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부문도 그가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올 시즌 삼성전에 한 번 등판했다. 7월 30일 홈경기였다. 당시 폰세는 '완전체' 전력이었던 삼성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투수가 상대 전적도 좋은 상대 타선을 만난다.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76.5%(34번 중 26번)인데, 한화는 가장 확실한 카드를 꺼내들어 이를 취하려 한다. 하지만 단기전은 변수가 많다. 정상급 투수들도 부진하거나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외국인 다승왕들이 유독 그랬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PS)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것. 2015년 다승왕(19승)이었던 에릭 해커(당시 NC)는 두산 베어스와의 PO 1차전에 나섰지만, 4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KBO리그에서 102승을 거둔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 베어스)도 2016년 22승을 거두며 정규시즌을 호령했고, NC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7년 KIA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헥터 노에시 역시 정규시즌 20승을 거뒀지만, 두산과의 KS 1차전에서 6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018년 두산 외국인 선수였던 세스 후랭코프도 18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지만,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의 KS 3차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2019년 조쉬 린드블럼(정규시즌 20승) 2020년 라울 알칸타라(20승) 역시 PS 첫 경기에서는 승패 없이 물러났다. 2021년 삼성의 침체기 탈출을 이끈 데이비드 뷰캐넌도 16승으로 정규시즌 다승 1위에 올랐고, 두산과의 PO 1차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팀이 4-6으로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긴 불운은 2022시즌 다승왕(16승) 케이시 켈리(LG 트윈스)가 끊었다. 그는 준PO에서 KT 위즈를 꺾고 기세가 오른 키움과의 PO 1차전에 나섰고,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LG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2023년 다승왕(20승) 에릭 페디 역시 NC가 가을 돌풍을 일으킨 2023년, KT 위즈와의 PO 1차전에 첫 출격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9-5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다승왕 타이틀이 반드시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 단기전. 2023년 페디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폰세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야구팬 시선이 17일 대전으로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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