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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연우 “여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저 하나면 충분해요” [일문일답]

배우 연우가 첫 악역 연기로 인생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어느덧 연기 경력 4년 차에 접어든 연우는 최근 종영한 MBC ‘금수저’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이번 작품으로 ‘연우의 재발견’이라 불릴 만큼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연우이지만 그의 시작은 배우가 아닌 아이돌이었다. 그룹 모모랜드로 데뷔한 뒤 배우로 전향해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연우는 ‘금수저’ 속 반전의 주인공 오여진을 만나 더욱 빛을 발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이 바뀐 뒤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스토리. 극 중 연우는 친구의 인생을 훔쳐 금수저의 삶을 살게 되는 오여진 역을 맡아 뛰어난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9아토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연우는 오여진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풍겼다. 옅은 화장과 수수한 옷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앞으로도 연기를 하려면 더 재밌고 새로운 역할이 필요할 것 같았다. 해내고 나면 더 용기를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촬영하면서 ‘내가 이런 말도 할 수 있고 이런 목소리도 낼 수 있구나’를 알게 됐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종영 소감은. “마지막 방송을 배우들이랑 같이 봤다. 종영이라는 게 실감이 너무 안 나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후련함이 컸다. 잘 해내고 싶던 부분들이 많았는데 잘해서 후련했다기보다는 다 같이 힘을 합쳐서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결말은 마음에 드나. “열린 결말이라 만족한다. 마지막 대본을 받기 전부터 여진이의 엔딩은 새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 벌을 더 받아야 한다고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여진이의 엔딩은 자기가 버리고 온 아버지가 자신이 새롭게 꾸며놓은 가족을 훔친 것 아닌가. 세상을 잃은 기분이었을 거다.” -캐릭터에 애정이 많아 보이는데. “여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세상에 나 하나면 충분할 것 같다. 이유가 있어서 빌런이 된 것은 맞지만, 나쁜 환경에 놓여도 옳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두가 여진이 같은 선택을 하는 게 아니다. 여진이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기 때문에 결국 돌려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여진이가 큰 벌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세상이 기다려줬으니 이제는 벌을 받을 때라고 생각한다.” -선배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 “최원영 선배랑 둘이 붙는 신이 있었는데 짧은 신인데도 압도된다는 기분을 느꼈다. 여기서 눌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눌리지 않게 배려를 해주시더라. 상대 배우를 향한 배려를 많이 체감할 수 있었다. 아버지 오사장 역의 장혁진 선배도 내가 항상 긴장해있으니까 편하게 하라고 항상 배려해주셨다. 선배들이랑 촬영할 때도 또래 배우들이랑 촬영할 때만큼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캐릭터와 공통점이 있다면. “사실 비슷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다(웃음). 그래도 누구나 여진이처럼 마음속에 욕망이 있지 않을까. 실현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 같다. 원래 나도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여진이로 촬영하면서 ‘조금 더 잘하고 싶다’, ‘더 잘했어야 하는데’ 등 욕심이 생기더라.” -이승천(육성재 분)에게 끌린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거울처럼 느낀 것 같다. 여진이가 ‘세상에 너랑 나, 둘밖에 없다. 내가 너에 대해 다 알고, 너도 나에 대해 다 안다’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다. 나와 같은 처지인 아이가 계속해서 나와는 다른 선택을 하는 게 여진이에게 자극이 된 것 같다.”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원래 드라마 촬영할 때 스태프분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배우들이랑 장난도 많이 치는 편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현장에서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배우들에게 양해도 구하면서 일부러 말을 덜 하기도 했다.” -‘금수저’를 터닝포인트라고 표현했는데. “작품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주로 해왔다. 앞으로도 연기를 하려면 더 재밌고 새로운 역할이 필요할 것 같았다. 해내고 나면 더 용기를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내가 이런 말도 할 수 있고 이런 목소리도 낼 수 있구나’를 알게 됐다.” -육성재와 키스신이 화제가 됐는데. “침대에 누워서 찍은 키스신은 그날 촬영 회차 중 마지막 신이라 다급하게 찍었다. 촬영 후 감독님도 아쉬워하시고 우리도 급한 게 묻어난다고 아쉬움이 있었다. 어른의 느낌이 났으면 좋겠는데 빨리 찍어야 하니까 마음도 급하고 긴장도 많이 됐다. 화제가 될 줄 모르고 가족들한테 다 보라고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무조건 다 챙겨본다고 하셨는데 잔다고 하고 부모님 연락을 피했다.” -SBS ‘천원짜리 변호사’와 경쟁작이었는데. “남궁민 선배와 같은 회사다. 그래서 사실 주변에서 ‘천원짜리 변호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도 ‘둘 다 잘돼야 하는데’ 그 이상의 반응은 못 하겠더라. 경쟁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영광스러웠다. 그래도 같은 시간대의 강한 경쟁작이었는데 잘 버티지 않았나 싶다.” -배우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나. “많이 적응한 것 같다. 캐릭터 분석에서도 예전에는 단순했더라면 이번 작품에서는 입체적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쉬는 날에도 온종일 대본을 잡고 있었다. 작품을 하나하나 하면서 연기가 재밌다고 느꼈는데 이제는 재미를 넘어선 무언가를 찾고 싶다. 지금은 70% 정도다. 적응 완료까지 얼마 안 남았다.” -본명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연우로 계속 활동할 예정이다. 아무래도 하고 싶었던 일을 처음 시작하면서 받은 이름이지 않나.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쓴 이름이라 놓치고 싶지 않다. 본명도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소중한 이름이지만 연기할 때의 나는 연우로 불리고 싶다. 활동명 연우는 대표님께서 지어주셨는데, 내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잘 봐서 그 이름이 좋았다.” -모모랜드는 어떤 의미인가. “예전에 한 감독님과 미팅을 했을 때 모모랜드를 없던 일도 치부하거나 그걸 뛰어넘고 싶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내 인생 10대, 20대 초반을 같이한 소중한 커리어고 지금은 아이돌 했던 게 자랑스럽다. 그게 도움이 돼서 배우 생활도 좀 더 부드럽게 할 수 있었고 그런 무대를 통해 팬분들을 만났다.” -인생에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드라마랑 관련지어 보면 자기 인생을 자기가 직접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뺏고 싶다거나 누구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내 걸 만들고 구축해나가는 과정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 같다.” -‘금수저’ 의미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수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 얼마 전까지는 금수저, 은수저 등 ‘수저 논리’가 많았다. 작품 속 캐릭터들이 금수저가 되기 위해 많은 걸 희생하고 버리기도 한다. 결국 무언가를 얻으려면 많은 것들을 잃게 되지 않나. 드라마를 통해 수저는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24 13:08
연예

[온탕&냉탕] ‘나가수 돌풍’ 임재범 vs ‘법정싸움 재점화’ 서태지·이지아

끝난 줄 알았더니 이제부터 시작이다. 서태지-이지아 사건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무산될 줄 알았던 3차 변론준비기일은 서태지의 소송취하 거부로 예정대로 진행됐다.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한 양 측의 변호사는 오는 7월 열리는 4차변론준비기일에 다시 부딪칠 예정이다.반면, 임재범은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여섯명의 쟁쟁한 가수들의 제치고 1위를 한 것. 건강상의 이유로 잠정 하차하게 됐지만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 주간의 온탕냉탕을 정리했다. 온탕1. 임재범지난 22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급성맹장염 수술을 받아 당분간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된 그는 "제작진이 불러준다면 건강을 회복한 후 재출연하겠다"며 잠정 하차를 선언했다.2. f(x)드디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KBS '뮤직뱅크'와 Mnet '엠카운트다운'에 이어 지난 22일 SBS '인기가요'에서 정규 1집 타이틀 곡 '피노키오'로 1위에 해당하는 뮤지즌송을 받았다. 이로써 3주 연속 가요계 정상 자리를 지킨 것. 데뷔 1년 7개월 만에 얻은 큰 성과라는 점에서 멤버들은 더욱 기뻐했다. 다섯 소녀들의 인기는 더욱 거세질 전망.3. 전지현15일(현지시간) 칸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진행된 프랑스 영화 '아티스트'의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처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는 당당한 포즈를 선보여 전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살구빛 롱 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4. 김연우1등 같은 꼴등이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두번째 탈락자로 선정됐지만 그의 무대는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객석 반응 뿐만 아니라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인터넷에는 '완벽한 무대였다' '김연우의 재발견' 이라며 그를 극찬하는 글로 넘쳐났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임팩트는 그 누구 보다 강렬했다는 평.5. 김기덕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영화 '아리랑'으로 제6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공식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이 부문에 2005년 '활'로 첫 진출했다가 6년 만이 올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낸 것. 이번 수상으로 그는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2004년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냉탕1. 서태지-이지아법정싸움이 재점화됐다. 이지아가 전 남편 서태지를 상대로 낸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취하했지만 서태지가 소취하부동의서를 제출하면서 23일 3차 변론준비기일을 맞았다. 하지만 양 측 변호인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후 별 진전없이 헤어졌다. 양 측은 4차변론준비기일에 다시 부딪칠 예정이다.2. 천정명낙마 사고로 부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도 남양주시 종합촬영소에서 MBC 월화드라마 ‘짝패’ 촬영 중 달리는 말에서 떨어져 목과 척추에 부상을 입은 것. 하지만 24일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거의 매일 촬영이 있어 수술은 미뤘다.3. 김연아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까지 만들었지만 시청률에선 참패했다. KBS '1박2일'(18.9%)과 MBC '나는 가수다'(13.7%)에 밀려 SBS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 첫방송은 꼴찌(9.1%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머물렀다.4. 신정환해외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신정환이 첫 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이날 신정환은 발목 재활치료 중이라며 목발을 짚고 등장 “공인으로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5. 송승헌아닌 밤중에 홍두깨란 이런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난데없이 위장취업해서 건강보험료를 떼어먹은 몰상식한 연예인이 됐다. 어설프게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을 내보내 오해를 불러일으킨 MBC는 백배사죄했다.정리=유아정·김연지 기자 2011.05.2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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