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줄 알았더니 이제부터 시작이다. 서태지-이지아 사건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무산될 줄 알았던 3차 변론준비기일은 서태지의 소송취하 거부로 예정대로 진행됐다.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한 양 측의 변호사는 오는 7월 열리는 4차변론준비기일에 다시 부딪칠 예정이다.
반면, 임재범은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여섯명의 쟁쟁한 가수들의 제치고 1위를 한 것. 건강상의 이유로 잠정 하차하게 됐지만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 주간의 온탕냉탕을 정리했다.
온탕1. 임재범
지난 22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급성맹장염 수술을 받아 당분간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된 그는 "제작진이 불러준다면 건강을 회복한 후 재출연하겠다"며 잠정 하차를 선언했다.
2. f(x)
드디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KBS '뮤직뱅크'와 Mnet '엠카운트다운'에 이어 지난 22일 SBS '인기가요'에서 정규 1집 타이틀 곡 '피노키오'로 1위에 해당하는 뮤지즌송을 받았다. 이로써 3주 연속 가요계 정상 자리를 지킨 것. 데뷔 1년 7개월 만에 얻은 큰 성과라는 점에서 멤버들은 더욱 기뻐했다. 다섯 소녀들의 인기는 더욱 거세질 전망.
3. 전지현
15일(현지시간) 칸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진행된 프랑스 영화 '아티스트'의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처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는 당당한 포즈를 선보여 전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살구빛 롱 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4. 김연우
1등 같은 꼴등이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두번째 탈락자로 선정됐지만 그의 무대는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객석 반응 뿐만 아니라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인터넷에는 '완벽한 무대였다' '김연우의 재발견' 이라며 그를 극찬하는 글로 넘쳐났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임팩트는 그 누구 보다 강렬했다는 평.
5. 김기덕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영화 '아리랑'으로 제6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공식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이 부문에 2005년 '활'로 첫 진출했다가 6년 만이 올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낸 것. 이번 수상으로 그는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2004년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냉탕1. 서태지-이지아
법정싸움이 재점화됐다. 이지아가 전 남편 서태지를 상대로 낸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취하했지만 서태지가 소취하부동의서를 제출하면서 23일 3차 변론준비기일을 맞았다. 하지만 양 측 변호인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후 별 진전없이 헤어졌다. 양 측은 4차변론준비기일에 다시 부딪칠 예정이다.
2. 천정명
낙마 사고로 부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도 남양주시 종합촬영소에서 MBC 월화드라마 ‘짝패’ 촬영 중 달리는 말에서 떨어져 목과 척추에 부상을 입은 것. 하지만 24일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거의 매일 촬영이 있어 수술은 미뤘다.
3. 김연아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까지 만들었지만 시청률에선 참패했다. KBS '1박2일'(18.9%)과 MBC '나는 가수다'(13.7%)에 밀려 SBS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 첫방송은 꼴찌(9.1%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머물렀다.
4. 신정환
해외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신정환이 첫 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이날 신정환은 발목 재활치료 중이라며 목발을 짚고 등장 “공인으로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5. 송승헌
아닌 밤중에 홍두깨란 이런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난데없이 위장취업해서 건강보험료를 떼어먹은 몰상식한 연예인이 됐다. 어설프게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을 내보내 오해를 불러일으킨 MBC는 백배사죄했다.
정리=유아정·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