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김혜성, 에드먼 복귀에도 빅리그 잔류...다저스는 '연봉 182억' 테일러 방출
김혜성(26·LA 다저스)이 빅리그에 계속 남을 전망이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발목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던 토미 에드먼이 돌아왔다. 다저스는 에드먼의 빈자리를 대신했던 김혜성을 다시 트리플A로 내려보내는 대신 오랜 시간 다저스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크리스 테일러를 지명양도(DFA) 선수로 방출했다. 미국 매체 ESPN은 "테일러를 방출하기로 한 다저스의 결정으로 (주전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하더라도 한국 출신 신인 2루수 김혜성이 빅리그에 남을 것이라는 신호로 보인다"라고 했다. 테일러는 올 시즌 연봉 1300만 달러(182억원)를 받는 고액 연봉자다. 2016시즌부터 다저스에서 뛰며 연장 계약까지 할 만큼 높은 기여도를 보여준 선수다. 20홈런 시즌도 두 번(2017·2021)이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그는 벤치 멤버였고, 타율 0.200(35타수 2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반면 김혜성은 MLB 콜업 뒤 다저스 신인 선수 연속 출루 타이기록(9타석)을 세우는 등 출전한 14경기에서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다저스에 왜 자신이 필요한지 빠르게 보여줬다. 그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스피드와 콘택트 능력,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다저스 26인 로스터엔 김혜성과 함께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지만 현재 빅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제임스 아웃맨도 있다. 하지만 김혜성처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뛰었던 테일러가 방출된 상황을 고려할 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돌아오면 김혜성이 아닌 아웃맨이 오클라호마시티(트리플A 팀 연고지)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단 김혜성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