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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유영재, '클리닝 업' 버릇 없는 조카役 특별출연…

배우 유영재가 '클리닝 업'에 특별출연했다. 4일 첫 방송된 JTBC 토일극 '클리닝업'은 바닥만 치는 매일매일을 살아내고 있는 청소부 염정아(어용미)가 '쩐의 전쟁'에 뛰어드는 과정을 담아낸다. 첫 회에서 하나뿐인 가족인 오빠에게 돈을 빌리러간 염정아가 오빠와 싸우고 집 밖으로 나오는 중 조카인 유영재를 만나 용돈 주는 척하며 딱맞을 때리는 장면이 나왔다. 오랜만에 만난 고모에게 제대로 인사도 하지않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조카에게 딱밤 한방을 때린 염정아. 짧은 장면이었지만 염정아에게 버릇없이 구는 조카를 잘 소화해낸 유영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드라마 후반부에 신스틸러로 한번 더 특별출연할 예정이다. 유영재의 이번 출연은 윤성식PD 전작 '철인왕후' 인연으로 성사됐다. 유영재는 '철인왕후' '경찰수업' 등에 출연했고 현재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미미쿠스' 를 촬영 중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6.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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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신고 과감한 퍼포먼스 펼치는… 유명한 톱 여배우의 조카입니다

가수 유민(U-MIN)이 과감한 퍼포먼스로 돌아왔다. 소속사 HUX 엔터테인먼트는 11일 유민의 공식 SNS,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디지털 싱글 ‘리얼 러브’(Real Love)의 두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컴백을 예고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유민은 섹시하고 화려한 힐 댄스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성인이 된 만큼 치명적이고 거침없는 퍼포먼스를 펼쳐 감탄을 자아낸다. 유민은 또 영향력 있는 댄서이자 유명 댄스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아프로디테(장진솔) 안무가와 마치 ‘쌍둥이’를 연상케 하는 안무로 시선을 끈다. 아프로디테는 유민의 ‘리얼 러브’ 안무 디렉터로 참여했다. 유민은 지난 2020년 Mnet 예능 프로그램 ‘캡틴’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배우 염정아의 조카로 유명하다. 지난해 4월 ‘나인틴’으로 정식 데뷔한 유민은 데뷔 앨범부터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가능성 있는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줬다. ‘리얼 러브’ 역시 유민이 18세 때 만든 자작곡이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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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조카' 유민,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수시 합격

배우 염정아의 조카로 얼굴과 이름을 알린 신인 가수 유민(U-MIN)이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K-POP 보컬 전공 수시 전형에 합격했다. 유민 소속사 HUX 엔터테인먼트 측은 22일 “유민이 최근 실용음악과 K-POP 전공 합격 통보를 받았다"며 "앞으로 가수이자 배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학업에도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이모 염정아의 촬영장에 동행하며 연예인의 꿈을 키워왔던 유민은 올해 연기 및 보컬 레슨을 받으며 입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그 결과 당당하게 수시 합격의 영광을 안게된 유민은 앞으로 실용음악과에서 보컬뿐만 아니라 다양한 퍼포먼스, 연기 등 전천후 엔터테이너로서의 견문을 넓힐 예정이다. 유민은 지난 해 11월 Mnet 국내 최초 부모 소환 십대 오디션 ‘캡틴(CAP-TEEN)’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참가자로, 지난 4월 정식 데뷔한 후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데뷔 앨범부터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실력있는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실력을 검증받았으며 앞으로는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쌓아나갈 계획이다. 한편 유민은 내년 상반기 컴백을 목표로 신곡 준비에 한창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2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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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에 조카티비' 뚜아뚜지X세븐틴, 'SKY 캐슬' 완벽 패러디

키즈 크리에이터 뚜아뚜지와 세븐틴이 '내 손안에 조카티비'에서 만났다.tvN ‘내 손안에 조카티비’는 조카바보 연예인과 키즈 크리에이터가 만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키즈 크리에이터 어썸하은, 뚜아뚜지, 마이린, 존&맥과 MC 서장훈, 가수 김완선, 그룹 세븐틴의 민규와 정한, 배우 하연수, 그룹 노라조의 조빈이 출연해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다.지난 첫 방송에서 김완선과 어썸하은, 하연수와 존&맥이 첫 만남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가운데, '조카티비' 제작진은 21일 뚜아뚜지와 세븐틴 민규, 정한이 만나 합작한 패러디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을 패러디한 일명 '뚜카이캐슬'로, 세븐틴의 민규와 정한이 각각 배우 정준호와 염정아를, 뚜아뚜지의 수아와 수지가 각각 김서형과 김혜윤 역할로 등장해 웃음을 선사한다.'뚜카이캐슬' 영상 속 뚜아뚜지는 김서형과 김혜윤이 연기한 김주영과 강예서를 그대로 보는 듯한 표정 연기로 '조카 바보'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어머님 이렇게 다 받아주시면 안 됩니다"라고 근엄한 표정으로 연기하는 뚜아(수아)의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패러디의 정점을 찍는다. 또한 콧수염을 장작하고 정준호에 빙의한 민규와, 차갑지만 자식밖에 모르는 염정아를 완벽하게 소화한 정한의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제작진은 "뚜아뚜지와 세븐틴의 케미가 아주 좋다. 평소 조카뻘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는 민규와 정한이 뚜아뚜지를 만나는 순간부터 입덕한 듯했다. 이들이 좋은 케미가 흥미로운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낸 것 같다. 본 방송에서는 이들의 만남부터 패러디 영상의 비하인드스토리가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2.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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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타인' 조진웅 "최근 문자? 카드사" 현실공감 7人 폰터뷰

배우들이 실제 사용하는 휴대폰의 잠금을 해제시켰다.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 측은 주연 배우 7인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의 실제 핸드폰에 담긴 내용을 인터뷰한 폰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실제로 사용하는 핸드폰을 들고 인터뷰에 임한 배우들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가장 먼저 "바탕화면을 공개할 수 있냐"는 질문에 유해진은 반려견 겨울이의 사진을 공개하며 완벽한 '겨울이 아빠' 인증을, 조진웅은 '완벽한 타인' 포스터로 설정한 바탕화면으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염정아는 잠금화면에 뜬 푸시 메시지를 지우는 모습으로 웃음을 준다. "가장 최근에 받은 문자를 공개해 달라"는 요청에 조진웅은 카드사, 염정아는 은행의 메시지를 받아 리얼한 공감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외국에 사는 조카에게, 유해진은 차기작을 함께 하고 있는 원신연 감독에게 메시지를 받았다. '완벽한 타인' 배우들이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잠이 든 이서진을 둘러싸고 촬영한 사진은 '완벽한 타인' 배우들의 현실 우정과 케미스트리가 영화에 어떻게 담겼을지 기대를 높인다. 이 밖에도 '완벽한 타인' 폰터뷰 영상에서는 배우들이 가장 자주 검색하는 모바일 검색어, 가장 최근에 촬영 혹은 저장한 사진 등 배우 7인의 핸드폰에 담긴 다양한 요소들을 볼 수 있다. '완벽한 타인'에서 두 시간 동안 핸드폰 안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연기를 했던 배우들은 폰터뷰를 진행한 소감에 대해 "남한테 보여주면 안 될 게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릴레이 시사를 진행하며 높은 공감지수를 기록하고 있는 '완벽한 타인' 폰터뷰 영상은 "당신은 지금 핸드폰을 공개할 수 있나요?"라는 화두를 던지며 관객들에게도 핸드폰을 꼭 쥐고 싶게 만든다. '완벽한 타인'은 31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0.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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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패밀리’ 김영애 “공회장 쓰러지는 날만 기다렸죠”

'로열패밀리'가 끝난지 일주일, 김영애(60)는 한결 편안해보였다. 데뷔 40여년이 다 된 명배우라고 해도 카리스마 넘치는 강한 여자 공순호 회장을 연기하는 게 쉽진 않았을 터, 밤샘촬영과 넘치는 분량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보람은 컸다. 염정아와의 불꽃튀는 맞대결이 화제를 모았고 '공회장을 연기할 사람은 김영애 밖에 없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어깨를 짓누르던 공회장 캐릭터를 훌훌 벗어던진 김영애가 밝은 웃음과 함께 일상을 되찾았다. -실제 목소리가 극중 공회장과는 많이 다르다. "원래 하이톤에 애교도 좀 섞여있다. 공회장은 항상 카리스마가 넘치기 때문에 이 목소리로는 연기할 수 없어 조절이 필요했다. 톤을 낮추고 무게를 실었다."-공회장 캐릭터가 큰 인기를 누렸다. "회사에서 얘기해줘서 '잘 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마침 조카도 '이모, 완전 빵 터졌어'라며 관심을 보였다. 촬영할 때는 정신이 없어 실감을 못했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줬다니 너무 감사하다."-끝나고 난 뒤 후유증은 없었나."원래 작품 끝나면 금방 그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 편이다. 이번엔 특히 너무 힘이 들어서 빨리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촬영날도 섭섭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냥 속 시원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촬영 끝내고 집에 들어오니 그 때부터 기분이 너무 이상해지더라. 그 다음날 친구와 만나 술을 한잔 하고 그냥 뻗어버렸다. 이틀 정도는 기분이 정말 허한 게 이상했다." -많이 힘들었나 보다. "대사도 많고 분량도 많았다. 쉬지 못하고 밤샘 촬영이 이어져 대사 외울 시간도 없었다. 특히 공회장은 극중 누구 앞에서도 지지 않는 사람이라 항상 카리스마를 내뿜어야 해 심리적 압박도 대단했다. 공회장이 극중 쓰러진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언제 쓰러지게 될지는 몰랐다. 매회 대본을 보면서 이번엔 쓰러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기도 했다. 결국 마지막회에야 쓰러졌다.(웃음)"-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했나."잘 먹지도 않던 과자나 떡볶이 등 현장에 있던 먹거리로 풀었다. 장이 안 좋아서 그런 것들을 먹으면 안 되는데 스트레스가 심해지니 자꾸만 먹어서 풀게 되더라."-센 캐릭터를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글쎄, 난 순한 것도 잘 할 수 있는데 왜 자꾸만 센 역할만 시키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특징없는 엄마 역할만 하고 싶지는 않다. 이번에 공회장을 맡게 된 것도 '대기업 총수에 오른 여성'이란 점이 매력적이었다. 드문 역할이고 희로애락을 고루 표현할 수 있는만큼 배우에겐 굉장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남들이 쉽게 갖지 못하는 기회를 내가 가졌다는 것에 대해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웃음이 많아 NG를 많이 냈다고 들었다."한번 터지면 주체할 수가 없다.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를 할 때도 애를 먹었었다. 사실 난 신인때부터 그랬다. 당시에는 선배들한테 야단도 많이 맞았다."-'나는 가수다'처럼 '나는 배우다'라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면."연기자를 몇 개의 잣대로 평가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나는 가수다'가 실력파 가수들을 모은 것처럼 명연기자들이라고 평가받는 사람들이 모인다고 해도 그들을 어떤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겠나. 각자 할 수 있는 역할, 어울리는 역할이 너무 달라 특정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많이 알려진 건 '저거 치워'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곳에선 내가 법이다. 나를 어기면 불법이다'라는 대사가 맘에 들었다. 조선시대 왕들도 해보지 못했던 대사일거다."-'세시봉 콘서트'등 중년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가 많아지고 있다. "사실 국내 대중문화가 한 쪽으로 너무 치우쳐있었던 게 사실이다. 지금이 다양성을 확보해가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배우가 갖춰야 할 요건은 뭐라고 생각하나."타고난 조건과 노력이 동시에 받쳐줘야 한다. 내 경우엔 반반이다. 일단 뭘 시작하면 죽기살기로 하는 경향이 있다. 뭘 해도 만족이 안 되니 미친듯이 매달리게 되는 거다."-염정아와의 호흡은 어땠나."정말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만났다. 예전에는 정아가 어렸지만 이젠 아이도 둘씩이나 낳고 말도 더 잘 통하게 됐다. 촬영기간에는 밥 한번 같이 먹을 여유도 없어 아쉬웠다. 좀 여유있게 촬영했으면 정말 재미있게 지냈을거다." -김영애에게 있어 '로열패밀리'는 어떤 작품인가."40년동안 수없이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심지어 어떤 작품을 보다가 '어, 저기 내가 나오네. 언제 찍었지?'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그 많은 작품 중 내가 기억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품이 10편 정도 있다. '야상곡' '형제의 강' '황진이' 등이 그런 작품들이다. '로열패밀리'도 그 중 하나가 될 것 같다."-사업가로서의 경험이 공순호 회장 연기에 도움이 됐나."당연하다. 당시 사업을 할 때도 정말 미친듯이 매달렸다. 재무 쪽만 빼고 사업 전반에 내가 직접 관여를 했다. 내가 당시 7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공순호 회장은 7만여명 이상을 거느린다. 열정적으로 사업에 매달렸던 그 때를 떠올리며 공회장을 연기했다."-또 다시 사업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나."사업을 하면서 그 경쟁체제가 정말 냉혹하다는 걸 알게 됐다. 두번 다시 무한경쟁 속으로 내 스스로를 내몰고 싶진 않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사진=양광삼 기자 2011.05.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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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패밀리 김영애 “공회장 쓰러지는 날만 기다렸죠”

'로열패밀리'가 끝난지 일주일, 김영애(60)는 한결 편안해보였다. 데뷔 40여년이 다 된 명배우라고 해도 카리스마 넘치는 강한 여자 공순호 회장을 연기하는 게 쉽진 않았을 터, 밤샘촬영과 넘치는 분량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보람은 컸다. 염정아와의 불꽃튀는 맞대결이 화제를 모았고 '공회장을 연기할 사람은 김영애 밖에 없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어깨를 짓누르던 공회장 캐릭터를 훌훌 벗어던진 김영애가 밝은 웃음과 함께 일상을 되찾았다. -실제 목소리가 극중 공회장과는 많이 다르다."원래 하이톤에 애교도 좀 섞여있다. 공회장은 항상 카리스마가 넘치기 때문에 이 목소리로는 연기할 수 없어 조절이 필요했다. 톤을 낮추고 무게를 실었다."-공회장 캐릭터가 큰 인기를 누렸다."회사에서 얘기해줘서 '잘 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마침 조카도 '이모, 완전 빵 터졌어'라며 관심을 보였다. 촬영할 때는 정신이 없어 실감을 못했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줬다니 너무 감사하다."-끝나고 난 뒤 후유증은 없었나."원래 작품 끝나면 금방 그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 편이다. 이번엔 특히 너무 힘이 들어서 빨리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촬영날도 섭섭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냥 속 시원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촬영 끝내고 집에 들어오니 그 때부터 기분이 너무 이상해지더라. 그 다음날 친구와 만나 술을 한잔 하고 그냥 뻗어버렸다. 이틀 정도는 기분이 정말 허한 게 이상했다." -많이 힘들었나 보다."대사도 많고 분량도 많았다. 쉬지 못하고 밤샘 촬영이 이어져 대사 외울 시간도 없었다. 특히 공회장은 극중 누구 앞에서도 지지 않는 사람이라 항상 카리스마를 내뿜어야 해 심리적 압박도 대단했다. 공회장이 극중 쓰러진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언제 쓰러지게 될지는 몰랐다. 매회 대본을 보면서 이번엔 쓰러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기도 했다. 결국 마지막회에야 쓰러졌다.(웃음)"-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했나."잘 먹지도 않던 과자나 떡볶이 등 현장에 있던 먹거리로 풀었다. 장이 안 좋아서 그런 것들을 먹으면 안 되는데 스트레스가 심해지니 자꾸만 먹어서 풀게 되더라."-센 캐릭터를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글쎄, 난 순한 것도 잘 할 수 있는데 왜 자꾸만 센 역할만 시키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특징없는 엄마 역할만 하고 싶지는 않다. 이번에 공회장을 맡게 된 것도 '대기업 총수에 오른 여성'이란 점이 매력적이었다. 드문 역할이고 희로애락을 고루 표현할 수 있는만큼 배우에겐 굉장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남들이 쉽게 갖지 못하는 기회를 내가 가졌다는 것에 대해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웃음이 많아 NG를 많이 냈다고 들었다."한번 터지면 주체할 수가 없다.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를 할 때도 애를 먹었었다. 사실 난 신인때부터 그랬다. 당시에는 선배들한테 야단도 많이 맞았다."-'나는 가수다'처럼 '나는 배우다'라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면."연기자를 몇 개의 잣대로 평가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나는 가수다'가 실력파 가수들을 모은 것처럼 명연기자들이라고 평가받는 사람들이 모인다고 해도 그들을 어떤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겠나. 각자 할 수 있는 역할, 어울리는 역할이 너무 달라 특정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많이 알려진 건 '저거 치워'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곳에선 내가 법이다. 나를 어기면 불법이다'라는 대사가 맘에 들었다. 조선시대 왕들도 해보지 못했던 대사일거다."-'세시봉 콘서트'등 중년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가 많아지고 있다."사실 국내 대중문화가 한 쪽으로 너무 치우쳐있었던 게 사실이다. 지금이 다양성을 확보해가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배우가 갖춰야 할 요건은 뭐라고 생각하나."타고난 조건과 노력이 동시에 받쳐줘야 한다. 내 경우엔 반반이다. 일단 뭘 시작하면 죽기살기로 하는 경향이 있다. 뭘 해도 만족이 안 되니 미친듯이 매달리게 되는 거다." -염정아와의 호흡은 어땠나."정말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만났다. 예전에는 정아가 어렸지만 이젠 아이도 둘씩이나 낳고 말도 더 잘 통하게 됐다. 촬영기간에는 밥 한번 같이 먹을 여유도 없어 아쉬웠다. 좀 여유있게 촬영했으면 정말 재미있게 지냈을거다." -김영애에게 있어 '로열패밀리'는 어떤 작품인가."40년동안 수없이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심지어 어떤 작품을 보다가 '어, 저기 내가 나오네. 언제 찍었지?'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그 많은 작품 중 내가 기억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품이 10편 정도 있다. '야상곡' '형제의 강' '황진이' 등이 그런 작품들이다. '로열패밀리'도 그 중 하나가 될 것 같다."-사업가로서의 경험이 공순호 회장 연기에 도움이 됐나."당연하다. 당시 사업을 할 때도 정말 미친듯이 매달렸다. 재무 쪽만 빼고 사업 전반에 내가 직접 관여를 했다. 내가 당시 7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공순호 회장은 7만여명 이상을 거느린다. 열정적으로 사업에 매달렸던 그 때를 떠올리며 공회장을 연기했다."-또 다시 사업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나."사업을 하면서 그 경쟁체제가 정말 냉혹하다는 걸 알게 됐다. 두번 다시 무한경쟁 속으로 내 스스로를 내몰고 싶진 않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사진=양광삼 기자 2011.05.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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