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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염혜란, ‘어쩔수가없다’ 또 연기 고점[줌인]

또 염혜란이다. 연기 고점을 새로 쓰는 것도 ‘어쩔수가없다’ 싶다.올봄 1950년대 제주 해녀이자 엄마의 얼굴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폭싹’ 무너트린 배우 염혜란이 가을 극장가에선 ‘어쩔수가없다’로 파격적인 팜므파탈로 완전히 돌변해 관객에게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지난달 24일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하루아침에 해고당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채 재취업을 위해 그야말로 ‘목숨’걸고 경쟁자를 제거하는 내용으로, 극중 염혜란은 제거대상 1번 범모(이성민)의 아내 아라로 분했다.직장을 곧 자신의 정체성처럼 목메는 남자들의 이야기에서 아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낭만적으로 던지는 여성이다. 남편 범모는 실직해 무기력하게 집에 틀어박혔고, 자신은 번번이 배우 오디션에서 낙방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알아주리라는 높은 자신감이 곧 캐릭터다.정열을 찾기 위해선 연하남과의 외도도 일삼는 점과 움직임들 하나하나가 괜스레 관능적인 점은 염혜란이라는 배우와 충돌하는 듯하며 재미를 만들어 낸다. 염혜란도 “지금까지 한 번도 연기해보지 못한 새로움”이라며 제안받고 걱정했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그러나 염혜란은 박찬욱 감독이 만든 추함까지 아름다운 화면 속 보란 듯이 자신만의 치명적 ‘팜므파탈’을 완성했다. 이성민과 권태와 사랑을 오가는 부부 케미스트리는 지독히도 현실적이었으며, 부부의 밀담을 훔쳐보다가 뱀에게 물린 이병헌의 다리를 입으로 빨아내는 자세도 민망할 정도였는데 대본에 쓰여있는 것보다도 ‘섹시하게’ 연기하려 했다는 설명이다.긴 머리와 진한 화장, 유독 돋보이는 비주얼도 염혜란이 연출 의도를 정확히 해석한 결과다. 단지 ‘예뻐보이기’ 보단 자신을 끊임없이 사랑하고 가꾸는 인물로서, 한 가지만 고집하다 좌절한 뒤 모든 것을 놓아버린 남편 범모와는 대척점에 서고, 만수에게는 ‘내 아내도 저런 생각을 할 텐데’라고 동일시를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이다. 심지어 ‘배우 지망생’다운 아라의 연기력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까지 하는 데다가 만수와 범모와의 총을 둘러싼 격투 신에선 “실직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네가 실직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게 문제라고”란 이 영화를 관통하는 명대사까지 가져가 방점을 찍는다. 이 모든 걸 소화해야 할 아라를 박찬욱 감독이 염혜란에게 준 건 ‘의외성’에 있었다.염혜란은 “감독님께서 예상이 되는 배우가 하는 것보다 당신이 하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셨다. 그래서 내가 날 믿고 접근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올해만 해도 염혜란은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억척스럽기에 더 절절한 모성을 연기했고, ‘서초동’에선 법조인의 꿈을 지닌 건물주로서 로펌을 후원하는 너그러운 모습을, ‘84제곱미터’에선 집값에 혈안인 탐욕스러운 입주민 대표를 표현하면서 매번 예기치 못한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왔다.박찬욱 감독은 염혜란이 광기로 물든 빌런을 소화한 ‘마스크걸’로 디렉터스컷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던 때 매력적인 인상을 받아 캐스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염혜란 배우에겐 처음부터 확신이 있었다. 연기를 너무 재미있게 잘해주었다”며 “범모-아라 부부를 보는 재미가 엄청나게 크리라고 장담한다”고 치켜세웠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06 06:27
영화

[한복인터뷰] ‘폭싹’ 김태연 “아이유 언니 같은 배우 될래요” [IS한가위]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아역 배우 김태연이 일간스포츠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를 건넸다. 김태연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모두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난 추석 당일 할머니 댁에 갔다가 곧바로 촬영장으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김태연은 여느 때보다 바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 김태연은 현재 이나영 주연의 ENA 드라마 ‘아너’를 비롯해 정경호 주연의 tvN 드라마 ‘프로보노’, 그리고 독립영화 ‘풀문’까지 차기작 촬영에 한창이다.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 덕이다. 김태연은 총 16부작, 4막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에서 애순(아이유)의 어린 시절을 맡아, 1막 대부분을 이끌었다. 김태연은 아역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탄탄한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김태연은 “친구들이 내가 연기하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근데 ‘폭싹 속았수다’ 나오고 나서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이 ‘거기 나온 얘가 너야’라고 물었다”며 미소 지었다.“예전에 김원석 감독님의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했어요. 그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감독님 작품에 또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근데 못할 뻔했어요. 오디션을 4차까지 봤는데 3차 보러 가는 길에 강변북로에서 교통사고가 났거든요. 뒤차 졸음운전으로 난 큰 사고(3중 추돌)였는데 엄마한테 ‘진짜 가고 싶다, 꼭 가고 싶다’고 졸라서 병원 대신 오디션장을 먼저 갔어요.”김태연이 이렇게 오디션에 사활을 건 이유에는 성인 애순을 연기한 아이유의 지분이 상당하다. 김태연은 아이유 굿즈 모으기가 취미인, 소문난 ‘유애나’(아이유 팬덤명)다. 그는 잔뜩 상기된 얼굴로 “아이유 언니 작품이라고 해서 너무너무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처음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뻐서 울뻔했어요. 대본 리딩 때 처음 (아이유를) 만났는데 너무 예쁘고 착하고 연기도 잘했어요. 게다가 노래도 잘하잖아요. 진짜 장점이 많죠. 제 롤모델이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언니 팬미팅에서 만났어요. 유애나 가입해서 팬미팅 티케팅을 했는데 안 돼서 울었거든요. 근데 너무 감사하게도 언니가 초대해 줬죠. 가서 선물도 주고 사진도 같이 찍었어요.” 출연 계기가 아이유였다면, 촬영 후에는 엄마 광례로 출연한 염혜란에게 푹 빠져 버렸다. 김태연은 “염혜란 이모가 진짜 엄마처럼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말도 먼저 걸어 주시고 밥도 사주셨다”며 “염혜란 이모랑 있으면 저절로 애순이가 된 것 같았다”고 밝혔다. 물론 단순 염혜란의 도움만으로 애순이 탄생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김태연은 감정의 진폭이 유난히 큰 애순을 소화하기 위해 성인 배우 못지않은 고민과 연습의 시간을 거쳤다. “애순이가 팔자걸음이라 걷는 것도 연습했고 목소리 톤도 엄청 연습했어요. 그러고 계속 ‘애순이는 이때 어떤 느낌이었을까’를 생각했어요. 잘 모르겠는, 어려운 감정은 감독님께 물어봤고요. 가장 걱정한 건 용왕님한테 소리 지르는 신이었는데, 다행히 한 번에 오케이를 받았어요! 감독님이 잘했다고 빵도 사주셨어요.”김태연은 ‘폭싹 속았수다’로 성격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촬영 전인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소심한 울보였는데, (촬영 후인) 6학년이 되고 나서는 학교에서 날아다녔다. 원래 진짜 친한 사람이 아니면 말을 잘 못했는데 지금은 말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계속 배우의 길을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사실 ‘폭싹 속았수다’를 찍으면서 농사가 재밌어서 농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며 장난스레 웃은 김태연은 “그래도 연기가 더 재밌다.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연기가 재밌는 이유는 다양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는 점 같아요. 앞으로는 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서 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 보고 싶어요. 사극이나 액션도 재밌을 거 같아요. 그리고 나중에는 꼭 ‘호텔 델루나’에서 아이유 언니가 한 장만월 같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자리를 뜨는 순간까지도 아이유의 신곡 ‘바이, 썸머’ 홍보를 잊지 않은 김태연은 “남은 2025년에도 드라마 촬영 열심히 하고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겠다”며 배우 김태연의 행보에도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06 06:00
연예일반

아이유·주지훈 연기자상… 제 20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성료

제20회를 맞은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식이 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2일 오후 5시 KBS홀에서 서울드라마어워즈가 개최됐다. 방문신 서울 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장(한국방송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서울드라마어워즈는 2006년 세계 최초로 시작한 드라마 단일 장르만의 시상식으로 올해에는 50개국(지역), 276편의 작품이 참여하며 전 세계 드라마 교류의 장으로 성장했다”며 “대한민국 K-드라마가 그 중심에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시상식에는 아이유, 주지훈, 김민하, 사카구치 켄타로 등 영광의 트로피를 거머쥔 9명의 글로벌 스타와 국제경쟁부문 연출상을 수상한 나지현, 우무트 아랄 감독 등이 무대에 올랐다.올해 상반기를 휩쓴 두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와 ‘폭싹 속았수다’의 주역인 주지훈과 아이유는 감동적인 수상 소감으로 무대를 더욱 빛냈다. K-드라마부문 ‘중증외상센터’로 남자연기자상을 받은 주지훈은 “현재에도 사람을 살리고 계신 중증외상센터 의료진들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드라마 속에 액션과 위트, 진심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품을 끝까지 짊어지고 가주신 이도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한 아이유는 시상자로 나선 염혜란과 따뜻한 포옹을 나눈 뒤 소감을 전했다. “임상춘 작가님과 김원석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김용림, 나문희 선생님, 염혜란 선배님 등 훌륭한 선배·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폭싹 속았수다’와 함께한 시간은 제게 큰 자부심이자 영광으로 남을 것”이라고 감동적인 소감을 더했다”서울드라마어워즈 최고 영예상인 골든버드상은 벤 스틸러 감독에게 돌아갔다. 촬영 일정으로 영상메시지를 통해 소감을 밝힌 벤 스틸러 감독은 ‘오랜 시간 제게 영감을 준 뛰어난 작품들이 탄생한 한국에서 주목받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인간적이면서도 미적으로 정교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드는 제작자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또한 글로벌 한류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아시아스타상에는 사카구치 켄타로(일본), 필름 라차난 마하완(태국), 다니엘 파딜라(필리핀), 안나 조블링(말레이시아)이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사카구치 켄타로는 장도연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도바리바리’를 통해 보여준 특유의 케미로 현장을 즐겁게 만들었다.올해 20회째인 서울드라마어워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 KBS, MBC, SBS, EBS, CBS의 후원으로, 장도연과 옥택연이 사회자를 맡았고, 축하무대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 장사익은 전 객석의 마음을 울리는 깊이 있는 노래로 큰 감동을 안겼다. 이외에도 아일릿, 어반자카파와 수상자 영탁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며 시상식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수상자와 시상자가 등장하는 레드카펫 행사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한편, 10월 3일~4일 양일간 서울 반포한강공원과 석촌호수 서호(송파나루공원)에서는 드라마어워즈 2025 ‘드라마페스타’도 펼쳐진다. 로이킴, UV(유세윤, 뮤지), 정인&하림 등 화려한 라인업의 OST콘서트부터, ‘폭싹 속았수다’의 오민애·김금순, ‘귀궁’, ‘버터플라이’의 김지훈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드라마페스타’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자세한 일정과 출연자 라인업은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02 22:02
연예일반

아이유, 여자연기자상 수상... “‘폭싹 속았수다’는 나의 프라이드” (서울드라마어워즈)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폭싹 속았수다’로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2일 오후 여의도 KBS홀에서 ‘서울드라마어워즈 2025’가 열린 가운데, 사회는 장도연과 옥택연이 맡았다. 이날 ‘K-드라마부문 개인상 여자연기자상’ 시상은 지난해 수상자인 배우 염혜란이 맡았다. 그는 아이유의 이름을 호명하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두 사람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호흡을 맞췄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온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깊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임상춘 작가님, 김원석 감독님 또 현장에 계셨던 제작진과 스태프,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이어 “애순이자 금명이, 사랑하는 엄마와 그리고 관식이 같지는 않지만 나름 귀여운 아빠, 할머니 가족들 사랑한다”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는 앞으로 저에게 프라이드이고 계속해서 영광일 것 같다”고 전해 울컥함을 자아냈다.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에서 애순과 금명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평단과 시청자를 모두 사로잡았다.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전 세계 드라마를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수상작과 수상자에게 상을 수여하는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이다. 올해에는 전 세계 올해 50개국에서 접수된 총 276편의 출품작과 409명의 출품자 가운데 수상자를 선정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02 18:43
영화

[30th BIFF] ‘어쩔수가없다’ 팀, 천만 공약 “게릴라 무대인사→코엑스 코스튬 댄스”

배우 이병헌, 손예진이 ‘어쩔수없다’ 천만 공약을 내걸었다.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어쩔수가없다’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염혜란, 이성민 등이 참석했다.이날 이병헌은 천만 돌파 공약을 묻는 말에 “시간이 맞아서 같이 하든, 개인적으로 하든 일주일 동안 무대인사를 게릴라로 돌겠다”고 말했다.이에 손예진은 “너무 약하다”며 “영화에서 코스튬하고 춤추는 장면이 있다. 이걸 입고 서울에서 가장 북적이는 곳, 코엑스나 명동에서 춤을 추겠다. (박찬욱) 감독님 포함”이라고 약속했다.‘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24일 개봉.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8 14:30
영화

[30th BIFF] ‘어쩔수가없다’ 손예진 “박찬욱에 반항 못해…이병헌도 시키는 대로”

배우 손예진과 이병헌이 박찬욱 감독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어쩔수가없다’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염혜란, 이성민 등이 참석했다.이날 손예진은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이병헌 선배 같은 30년 넘은 배우도 대감독 앞에서 시키는 대로 다 하는구나를 알게 됐다”며 “나는 그 와중에 한 번씩 반항하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다. 몇년 더하고 감독님 만나게 되면 용기를 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병헌은 “이전에 감독님을 경험하면서 감독님이 얼마나 디테일하고 배우들에게 주문 사항이 많은지를 알고 있었다”며 “근데 오랜만에 함께 작업해 봤더니 그런 부분이 더 미세하게 강렬해졌다. 나이가 드시면서 더 그렇게 됐구나 싶으면서 안타까웠다”고 농을 던졌다.이어 이병헌은 “어느 날 (이)성민이 형이 사실 여기 촬영 나올 때마다 전날 잠이 안 온다고 했다. 액션신이 없는데도 너덜너덜해진다고 했다”고 폭로했다.이에 박찬욱 감독은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니까 자꾸 욕심이 났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게 그렇게 싫었으면 잘하지 말지 그랬나 싶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24일 개봉.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8 14:27
영화

[30th BIFF]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개막식 사회, 보통 일 아냐…이제 연기만 할 것”

배우 이병헌이 부산국제영화제 단독 사회를 맡은 소감을 전했다.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어쩔수가없다’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염혜란, 이성민 등이 참석했다.이날 이병헌은 “나도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 생겼을 즈음에 영화를 시작했다. 나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영화 인생을 30년째를 맞고 있다. 그래서 남다른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사실 내가 무대에 오르는 걸 힘들어한다. 그래서 처음 사회 제안이 왔을 때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근데 30주년이라고 해서 내가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구나 싶어서 큰 결심을 했다. 게다가 저희 영화가 개막작이라 여러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이병헌은 또 “어제 박찬욱 감독님이 나한테 말씀한 거처럼 ‘연기만 해야겠다’ 싶었다”며 “MC를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란 걸 다시 한번 하게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24일 개봉. 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8 14:18
영화

[30th BIFF] “서른, 잔치는 이제 시작”…부국제, 영화인들 축하 속 화려한 개막 [종합]

부산국제영화제가 국내외 영화인들의 뜨거운 축하 속 막을 올렸다.올해 제30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배우 이병헌의 단독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게스트들의 레드카펫과 포토월 행사, 개막 선포 순으로 이어졌다.이 자리에는 이병헌을 비롯해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등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와 부산시청 관계자를 비롯해 배우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유지태, 하정우, 한효주, 정우, 김동욱, 심은경, 김유정,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한소희, 전종서, 고경표, 홍경, 김민하, 방민아, 이수혁, 로운, 신예은, 박소이, 유아, 블랙핑크 리사와 박찬욱 감독, 정지영 감독, 윤제균 감독, 추창민 감독, 임순례 감독, 변성현 감독, 나홍진 감독, 라희찬 감독, 이환 감독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배우 밀라 요보비치, 양가휘, 사카구치 켄타로와 자파르 파나히 감독,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 미야케 쇼 감독, 매기 강 감독 등 국내외 배우와 감독 등 해외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제 개최를 축하했다.이병헌의 인사로 문을 연 개막식은 까멜리아상 시상으로 연결됐다. 까멜리아상은 영화산업에서 여성의 문화·예술적 기여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수상자로는 실비아 창이 호명됐다. 실비아 창은 지난 1973년 ‘용호금강’으로 데뷔한 후,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고 15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한 대만의 배우이자 감독, 그리고 제작자다.실비아 창은 “고마운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큰 영광”이라며 “1972년 배우로 첫 작품을 했는데 그때부터 영화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왔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런 어려움들이 오히려 더 큰 힘이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 상은 사랑과 헌신의 상징 같다.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광수 이사장이 무대에 올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30주년을 맞이했는데 우리는 아직 배고프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고 하는데 ‘서른, 잔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힘차게 출발을 알렸다.개막 선언 후에는 한국영화 공로상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이 차례로 이어졌다. 한국영화 공로상은 정지영 감독이 받았다. 지난 1976년 김수용 감독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정 감독은 그간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작품으로 풀어내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정지영 감독은 “영화를 시작한 지 50년이다. 영화판에 있는 반세기 동안 나는 카메라 곁에 서 있었고, 그 카메라 뒤에는 나와 함께 수많은 밤을 지새워준 배우, 스태프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를 고맙게 지켜봐 준 관객들이 지금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줬다”며 “모든 동료, 선후배를 대신해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아시아영화인상은 검열과 억압 속, 개인의 자유와 존재를 조명해 온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에게 돌아갔다. ‘써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택시’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까지 품으며, 아시아 감독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했다.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내게 이 상을 준 부산국제영화제에 대단히 감사하다. 첫 번째 영화제에 함께했고 이번에 3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제에 함께하게 돼 뜻깊고 영광”이라며 “우리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 계속 도전하고 나아가야 한다. 이 상은 그 싸움의 전선에 있는 모든 독립 영화인에게 바친다”고 말했다.모든 수상이 끝난 뒤에는 이병헌이 올해 신설된 경쟁부문 ‘부산 어워드’ 심사위원을 소개했다. 심사위원은 총 7명으로, 나홍진 감독(심사위원장)을 필두로 배우 양가휘, 난디타 다스, 한효주와 마르지예 메쉬키니, 코고나다 감독,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프로듀서가 위촉됐다. 이들은 14편의 경쟁부문 초청작 중 5개 부문 수상작(자)을 선정하며, 결과는 26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이어 모습을 드러낸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30주년이란 역사적인 해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개선하고자 노력했고 더욱 더 노력할 것이다. 언제나 활기차고 품격 있고 풍요로운 영화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개막작을 소개했다.올해 개막작은 한국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해고된 후,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은 “30주년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벅찬 심경을 전했다. 손예진 역시 “오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첫 상영인데 너무 떨리고 설렌다. 재미있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감독님 배우들이 퇴장하고 영화가 상영되면서 개막식은 마무리됐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64개국 241편의 작품이 초청됐으며, 이 중 90편이 월드 프리미어로, 9편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상영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7 20:57
영화

[30th BIFF] ‘어쩔수가없다’ 손예진 “7년만에 찍은 영화…불안했다”

배우 손예진이 한국영화 산업의 위기를 언급했다.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과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이날 손예진은 “‘어쩔 수 없다’는 내가 7년 만에 찍은 영화”라며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내가 또 영화를 할 수 있을까 불안함이 있었다. 그만큼 영화산업, 현실이 안 좋아졌다”고 운을 뗐다.이어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박찬욱 감독님 같은 감독님들이 작품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나 역시 지금의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가게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24일 개봉.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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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어쩔수가없다’ 박희순 “박찬욱, 촬영장서 딴짓하는 감독 처음”

배우 박희순이 박찬욱 감독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과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이날 박희순은 “박찬욱 감독과 작업을 해보니까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달랐다”며 “모니터에 앉아서 모니터가 폭발될 때까지 집중해서 거기에만 빠져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너무나 여유롭게 하고 싶은 거 다했다”며 “심지어 인터뷰지에 답하고 아름다운 사물을 보면 사진 찍고 그러더라. 이렇게 여유롭게 딴짓하는 감독님은 처음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희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 게 확실히 있었다. 또 테이크 들어가면 돌변했다. 매 테이크 다른 걸 요구하고 완성되면 또 다른 걸 요구했다. 이게 발전돼서 계속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희순은 “이렇게 하나하나 섬세하게 쌓아 올라가는 연기를 하면서 박찬욱 감독님과 같이 많이 작품 한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 이유를 알겠더라”며 “소중한 작업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24일 개봉.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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