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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항공 참사] 서울시, 한강 불꽃 쇼 업체 행정조치…연말연시 행사 축소

서울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 한강에서 불꽃 쇼를 진행한 현대해양레져에 행정조치를 가하기로 했다.서울시는 "한강 유람선 불꽃 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서울시는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외벽과 부딪쳐 발생한 화재로 탑승객 대다수가 안타깝게 사망한 지난 29일 현대해양레져에 당일 저녁 행사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취소가 어렵다며 저녁 6시 30분께 불꽃 크루즈를 운항했다.현대해양레져는 사과문에서 "국가애도기간 선포 전이었고 너무 급작스런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을 내렸다"며 "어려운 관광 업계의 현실이 하지 못할 행사, 하지 말아야 할 행사를 구분하기 어렵게 한 것 같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서울시는 차분한 분위기로 시민과 함께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먼저 오는 31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의 공연과 퍼포먼스를 취소했다.광화문 카운트다운 행사 조명쇼도 취소하고, 카운트다운은 소리 없이 영상만 재생하기로 했다. '서울라이트 DDP'는 음향 효과를 최소화한다.광화문에서 미디어아트를 전시하는 미디어 파사드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광화문광장 조형 작품은 국가애도기간 애도 문구 표출과 함께 소리 없이 조명·영상만 상영한다.또 청계천에서 진행 중인 '서울 빛초롱축제'는 조형물 점등만 유지하고, 광화문마켓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운영한다.지난 28일부터 이어진 50개국 인플루언서 3500여 팀이 참여하는 '서울콘'은 행사와 공연을 취소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및 거래를 지원하는 일부 프로그램만 남긴다.서울시청 본관 정문 앞에는 내년 1월 4일까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30 14:43
생활문화

“K전시 수준급…물가 오른다고 전시 퀄리티 낮춰서 되겠나?” [인터뷰]

“K콘텐츠가 글로벌서 박수받는데, 왜 문화의 중심인 전시는 없나.”기획전시 디렉터 양준보 숲인터내셔날 대표는 지난 19일 디지털 몰입형 전시 ‘시네마천국 이머시브 특별전-투.토토’(이하 시네마천국 특별전)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직설을 날렸다.양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회 개최 소개와 소감을 비롯해 한국 전시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 양 대표는 이 자리에서 K전시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게 업계 종사자들의 시선도 바뀌기를 기대했다.한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인 ‘시네마천국’을 미디어아트로 새 탄생한 ‘시네마천국 특별전’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 기획·IP 개발 전문기업 숲인터내셔날과 이탈리아 몰입형 전시 제작 전문 크로스미디어 그룹, 미래형 미디어 기업 상화가 협업해 디지털 몰입형 즉 ‘이머시브’ 전시 형태로 제작했다. 여기에 양국의 오랜 우정을 기념해 이탈리아문화원이 협력을 거들었다.3년 전부터 이번 전시를 위해 두 나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양 대표는 최초 기획 당시 해외의 IP(지식재산권)를 가지고 새로운 전시를 하자는 생각을 했다. 임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찾던 중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엔니오 모리코네를 떠올렸다. 양 대표는 “모리코네 감독에 대해 여러 조사를 하면서 그동안의 작업물들이 클래식과 현대적 아트를 마음대로 넘나드는 세계적 거장임을 제대로 알게 됐다”면서 “그렇게 대단한데 제자인 한스 짐머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밀려 대중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모리코네에 접근했던 호기심이 결국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만든 ‘시네마천국’으로 귀결됐다. OST 접근에 더해 영화 일부를 더한 동적인 형태로의 전시로 결정되며, 기존 이머시브 전시와 어떻게 차별화할 건지 고민했다. 양 대표에 따르면 화려하게 현혹하지 않고 음악과 영화 스토리의 감성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는 “단순히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바뀌는 전시보다 마음을 움직이고 싶었다. 관람 후에 뭔가를 느끼고 살 수 있도록 감정을 흔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탈리아 크로스미디어 그룹은 아이디어의 확장을 도왔다. 시칠리아 박물관에 소장된 영화에 쓰인 영사기, 자전거, 극장 의자, 의상 등 소품을 한국으로 공수했다. 30~40점 정도로 여겼던 전시 소품은 무려 80점이 넘어 더욱 쫀쫀한 전시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크게 세 가지 구역으로 나뉜다. 오리지널리티스 존(Originality’s Zone)은 영화 ‘시네마천국’ 속 자전거, 의상 등 이탈리아 시칠리아 박물관에서 공수한 소품과 토르나토레, 모리코네 감독의 다큐멘터리와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는 극장, 광장을 구현한 구역이다. 또 영화 속 밀밭을 자연 요소와 디지털 하늘로 구현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공간이 마련된 오버웰르밍 존(Overwhelming Zone), 모리코네가 만든 ‘시네마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언터처블’ ‘미션’ ‘러브어페어’ 등 OST를 서라운드 음향으로 감상하는 엔니오스 뮤직 룸(Ennio’s Music Room) 등이 800여 평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주최 측은 기존에 보던 레플리카(복제품), 디지털 이미지로 화려하게 채우기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시네마천국’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구현하는데 힘을 줬다. 양 대표는 “영화가 한국에서 재개봉을 여러 번 했지만, 큰 호응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영화가) 자극적이지 못한 탓이다. 그래서 꼭 자극적이어야만 할까, 감성적으로 접근을 하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몰입형의 이머시브 전시에서 자극적인 기술보다 마음에 간직한 추억과 감성을 일깨워주고 싶었다. 감성의 울림을 잘 전달하는가, 그게 우리의 이머시브 전시였다”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오랜 기간 전시를 준비하면서, 또 한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전시를 보면서 느낀 생각도 털어놨다. 언제부터인가 감성을 깨우는 예술, 전시다운 전시가 아닌 마케팅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IP를 확보한 전시를 꾸준히 기획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양 대표는 “요즘 전시를 가보면 홍보의 장이 된 행사들이 보인다. 콘텐츠에 힘을 쏟지 않고 상업적인 면에 치우쳐 불안하다. 이러다 팝업 전시에도 밀릴 것 같은 안타까움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양 대표의 말처럼 한국 전시 시장에 먹구름이 낀 것은 지속가능한 콘텐츠의 개발이 답보 상태여서다. 기획전시 산업으로 국한해 한국은 글로벌 순위에서 상위에 위치해 있다. 전 세계 모든 전시 투어에 한국은 빠지지 않는다. 아시아권 전시에 한국은 선택지이지 배제된 지역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더 이상 선보일 만한 새로운 전시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한국 역시 남아있는 고유의 전시가 별로 없다. 양 대표는 “우리가 대만, 홍콩과 같은 레벨인데 그에 걸맞은 콘텐츠를 갖춰야 하지 않나”면서 한탄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오른다고 전시 퀄리티를 낮춰서야 되겠나. 티켓 값이 비싸면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넣으면 된다. 기획자들이 가격과 전시회의 질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시 시장의 파이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시네마천국’은 2025년 3월 30일까지 전시를 진행한 뒤 영화의 고향인 이탈리아로 건너가 이어갈 예정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23 08:00
스타

이채연, 허리디스크 건강 적신호 “춤 잠깐 쉴 것… 내년에 정상영업” [왓IS]

가수 이채연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렸다. 이채연은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같이 가자. 친구야 잘 부탁한다”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척추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다.그러면서 이채연은 안무 연습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안 터진 게 신기한 거지. 고생했다”는 문구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이채연은 허리를 꺾는 안무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이채연은 “CLOSED. 대충 춤 잠깐 쉰다는 뜻. 내년에 다시 정상영업”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WM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0일 일간스포츠에 “이채연 씨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인 것은 아니다. 현재 SNS에서 사진은 삭제했다. 기사가 많이 나와서 놀란 것 같다”며 “무대를 서는 스케줄이 연말까지 없다. 완벽하게 건강한 상태는 아니지만 스케줄 소화에는 무리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이채연은 지난 7월 미니 3집 ‘쇼다운’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했다. 이후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유튜브 채널 ‘캐릭캐릭 채연이’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0 14:17
영화

‘日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 극장 내한 이유 있는 ‘더 화이트 라운지’ [IS리뷰]

“우리가 꿈같은 현실을, 현실 같은 꿈을 오늘도 선물하겠습니다.”(후지사와 료카)극장으로 첫 내한한 일본 밴드가 있다. 정식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올해 빌보드 재팬 아티스트100 1위에 오른 ‘대세’ 3인조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이다. 내년 2월 예정된 첫 내한 콘서트보다도 먼저 한국 팬들에게 자신 있게 선보인 영화는 ‘미세스 그린 애플 //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다.지난 11일 국내 개봉한 ‘미세스 그린 애플 //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이하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미세스 그린 애플의 동명 라이브 투어를 담은 첫 번째 실황 영화다. 일본 현지에서 지난 9월 영화로 개봉했으며 현지에서 누적관객 53만 명을 기록해 실황 영화 개봉작 중 흥행수입 1위를 기록했다.단지 미세스 그린 애플의 인기에 따른 성과는 아닐 것이다. 해당 콘서트는 팬클럽 회원 중에서도 한정된 인원만 관람한 데다가 스포일러도 일절 금지된 공연이었다. 또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시도가 완성도 있게 담겼다. 단순히 공연하는 모습에 제작기 다큐멘터리,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실은 일반적 콘서트 영화가 아닌 ‘음악극’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했다.관객은 라이브 무대가 펼쳐지는 ‘시어터’와 스크린의 상상력이 확장되는 ‘시네마’를 넘나드는 새로운 얼터 콘텐츠의 등장을 목도하게 된다. 보통 밴드 무대는 센터에 선 보컬과 양옆의 기타와 키보드 등 악기 멤버가 배치되지만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는 고정된 틀을 해체하고 극 형식에 맞춰 새롭게 최적화했다. 보컬 오모리 모토키가 문을 열고 무대 위 꾸려진 온통 흰색의 라운지에 당도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총 16개의 곡을, ‘마스커레이드’부터 ‘끝의 시작’까지 9개의 단막극으로 구성했다. 각 막의 연속성은 없지만 라운지의 정의대로 낯선 이들이 모여들었다가 잠시 머무르는 공간과 아주 사적인 거실 공간을 오가면서 노래 가사를 각색한 스토리텔링이 펼쳐진다.이에 따라 세 멤버도 관객들 앞에 ‘다른 누군가’를 연기하는 모습으로 다가간다. 삶의 달고 쌉쌀함을 담은 노랫말들처럼 사랑에 고뇌하는 청년이기도, 이유 없이 분노하는 소년이기도, 또는 그들과 닮은 화려한 엔터테이너의 무대 뒤 모습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밴드맨보다는 뮤지컬 배우처럼 춤과 가창, 연기, 연주를 동시에 선보이며 이야기를 이끈다. 다만 관객의 눈앞에서 호흡하고 라이브를 소화한다는 현장의 생동감은 스크린에 옮긴 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는 건 영상 기법이다. 눈에 담기 힘든 표정들과 디테일한 소품을 카메라로 가깝고 역동적으로 잡아냈으며, 별도로 촬영된 영상을 적재적소에 교차 편집하며 이야기 공간의 깊이를 확장 시켰다. 눈앞에서 노래하는 가수는 없더라도 시청각적으로 풍성한 ‘영화’로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다.지난 13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오모리 모토키는 “우리를 평소 대중적이고 밝은 곡으로 떠올리시지만 가사와 곡조를 들여다보면 내면에 집중하고 고독을 노래한다. 이를 다른 형태의 엔터테인먼트인 음악극의 형태로 올린다면 재밌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곡을 작사 작곡했으며 이번 극을 이끄는 쇼맨이자, 기획에도 참여했다.극이 무르익을 즈음 키보드 후지사와 료카의 “극장!”이라는 호명으로 시작되는 독백은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의 지향점을 세련되게 선언한다. 좁은 공간에 갇혀 모두가 같은 걸 바라보며 다른 세계로 인도되는 경험과 스크린 너머의 존재가 ‘거기 있음’을 여기서만 느끼는 특별함, 즉 극장 경험에 오히려 충실한 것이다. 공연 실황 영화가 쏟아지는 연말, 내한 출사표를 던진 자신감도 알 법하다. 2주간 CGV 단독상영. 89분.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8 08:30
영화

미세스 그린 애플 “우리가 우리인 채 국경 넘어 닿기를” [IS인터뷰]

“국경을 넘어 세계에 닿고 있는 점이 감사하고 놀라울 따름이죠.”(후지사와 료카)한국을 찾은 일본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 세 멤버는 국내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두고 감사를 표했다.제65회 일본 레코드 대상 수상에 이어 빌보드 재팬 2024 연간 아티스트 1위를 차지한 일본 3인조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오모리 모토키, 와카이 히로토, 후지사와 료카)이 지난 13일 첫 내한 행사를 가졌다. 최근 일본 가수들이 속속 내한 콘서트를 통해 한국 팬과 만난 것과 달리 공연 실황 영화 ‘미세스 그린 애플 //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 개봉에 맞춰 영화관을 먼저 찾았다. 해외 가수가 GV(관객과의 대화)와 무대인사를 가진 건 이례적 행보다. 관객과의 대화 행사 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멤버 오모리 모토키는 “연기와 콘서트를 접목한 그룹은 일본에서 그간 없었기에 해보면 어떨까 하는 흥미와 관심에서 출발했다”며 “세트 리스트도 보는 이가 어떤 감정을 갖게 될지를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이번 실황 영화를 소개했다.지난 11일부터 국내 상영 중인 ‘미세스 그린 애플 //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동명의 라이브 투어를 담았다. 일본에서 지난 9월 개봉했으며 누적 관객 53만 명을 기록해 현지 공연 실황 영화 수입 1위에 등극했다. 콘서트 영상에 제작기 다큐멘터리나 인터뷰를 실은 일반적 형식이 아닌 ‘음악극’을 채택한 것이 차별점이다.이는 이들이 추구하는 팬과의 소통 방식과 상통한다. 기획에도 직접 참여했다는 오모리 모토키는 “콘서트를 여러 번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자 했다. 장면의 연결, 한 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 팬들만 좀 알 수 있는 요소들을 더 즐길 수 있는 영화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극중 무대인 백색 공간 ‘화이트 라운지’에 직접적인 설명은 덜어내 평행세계나 사후 등 저마다 관객의 해석 거리를 낳는 식이다. “청춘은 젊은이, 학생에게만 쓰는 말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몇 살이 되든 뭔가에 한창 열중해 있고 몰두해 있다면 그게 청춘이 아닌가 싶어요.”(와카이 히로토)미세스 그린 애플은 국내에선 ‘청춘과 여름’을 노래하는 밴드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2013년 결성해 2015년 미니앨범 ‘버라이어티’(Variety)로 데뷔한 그들은 10주년을 앞두고도 풋풋하고 솔직하게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한다. ‘아오 토 나쓰’(Ao To Natsu), ‘댄스 홀’(Dance Hall), ‘케세라세라’(Que Sera Sera)가 대표적이다.전곡 작사 작곡을 한 오모리 모토키는 “청춘을 보통 부러워하거나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나’인 것 같기도 하다. 그 당시에는 깨닫지 못하는 것을 ‘청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영화는 고독과 내면의 깊은 감정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으로 이들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펼쳐 보였다. 세 멤버는 이날 처음으로 영화관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과 교감했다. 국경을 넘은 인기 비결에 대해 후지사와 료카는 “미세스 그린 애플은 밴드지만, ‘밴드는 이래야 한다’는 룰에 얽매여 있지 않아서인 것 같다. 순수하게 감정에 충실하면서 여러 음악 장르를 시도하며 접하는 것도 이유인 것 같다”고 답했다.함성에 화답해 질문마다 유창한 한국어로 소통한 와카이 히로토는 한국 음악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K팝은 세계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도입하는 속도감이 빠른 것 같아요. 매번 놀랍고 신선한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짧은 내한을 마친 미세스 그린 애플은 내년 2월 15일과 16일 첫 단독 내한 콘서트 ‘MGA 라이브 in 서울, 코리아 2025’로 돌아올 예정이다. 멤버들은 “우리들은 이런 사람들이라고 전달할 수 있는 ‘명함’ 같은 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우리가 무언가 바뀌기 위해 해외에 가려는 건 아니에요. 우리가 우리인 채 더욱 많은 분들에게 닿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아직 만나지 못한 분들을 만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오모리 모토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8 06:05
영화

‘내한’ 미세스 그린 애플, 2월 내한콘 스포 “해외 팬과 구분 없이 즐기도록” [인터뷰③]

일본 인기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이 내년 2월 열릴 첫 내한 단독 콘서트를 귀띔했다.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본사에서는 ‘미세스 그린 애플 //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 국내 개봉 기념 내한한 일본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멤버 오모리 모토키는 내년 2월 첫 내한 콘서트 결정에 대해 “해외에 가고 싶었다기보단 아직 만나지 못한 분들을 만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콘서트의 세트 리스트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진 않았다”면서도 “첫 내한이기에 처음 오시는 관객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의 대표곡이라고 불리는 곡들을 중심으로 ‘우리들은 이런 사람들’이라고 전달할 수 있는 ‘명함’ 같은 곡을 선보이려 한다. 또 흥미 위주가 아닌 앞으로도 우리를 기대하게 되는 곡을 세트리스트로 구성하고자 한다”고 귀띔했다.국경을 넘은 해외 팬들과의 교류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오모리는 “일본과 해외라고 선을 긋자는 생각보단 팬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그룹이 되었으면 지향한다”며 “우리가 우리인 채 더욱 많은 분께 닿을 수 있도록 더 언어의 벽을 허물 예정이다. 팬클럽에서 5개국어를 지원하게 됐고, 유튜브 채널의 영상 가사도 번역 자막을 달아 노래의 뜻이 전해지도록 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1일 개봉한 ‘미세스 그린 애플 // 더 화이트 라운지 인 시네마’는 미세스 그린 애플의 지난 3월까지 열린 동명의 전설적인 라이브 투어를 담은 첫 번째 실황 영화. 전국 CGV에서 단독으로 2주간 상영이 진행된다. 또 미세스 그린 애플은 내년 2월 15일과 16일 양일간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첫 단독 내한 콘서트 ‘MGA 라이브 in 서울, 코리아 2025’을 개최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3 18:08
영화

CJ ENM, AI 단편영화 ‘M호텔’로 국내외 영화제서 연이은 ‘쾌거’

CJ ENM이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만든 단편영화로 생성형 AI의 영상 콘텐츠 제작 활용 가능성을 증명했다. CJ ENM은 AI 기술로 제작한 단편영화 ‘M호텔’이 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BIAIF)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M호텔’은 앞서 베니스국제AI영화제 최종 상영작 10편에 선정됐으며 뉴욕AMT필름페스티벌 AI 경쟁부문 최우수상, 칸월드필름페스티벌 최우수상을 각각 받은 바 있다. ‘M호텔’은 평생 신세 한탄만 하던 노숙자가 신비한 호텔의 열쇠를 우연히 줍게 되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6분 31초라는 짧은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기존 AI 영상의 특징인 초현실적 그래픽 구성을 벗어나 현실감 넘치는 배경과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지, 영상, 사운드 등 모든 영화 속 장면을 생성형 AI와 다양한 신기술로 구현했다.‘M호텔’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발맞춰 콘텐츠 제작 밸류체인에 AI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최적화된 관련 기술을 탐색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영화의 스토리 개발부터 제작 실무까지 AI관련 R&D를 전담하는 AI사업추진팀 소속 4명의 전문가가 한 달 만에 만들었다. 디테일한 표정과 섬세한 모션을 표현하기 위해 활용한 AI 솔루션만 10개 이상이며, 그 과정에서 자체적인 솔루션 최적화 작업도 진행했다.CJ ENM은 AI를 활용하여 콘텐츠 품질을 높이고 제작 및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콘텐츠 사업의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질의 원천 IP 발굴을 위한 분석부터 CG, 자막 생성 등의 제작 지원, 사용자 트래픽 예측 및 콘텐츠 추천 등의 유통·마케팅에 이르는 전 영역에 AI모델 도입을 준비 중이다.CJ ENM 관계자는 “‘M호텔’은 CJ ENM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역량과 고도화된 AI 기술의 성공적인 접목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AI기술을 활용해 신진 크리에이터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보다 많은 콘텐츠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콘텐츠 창작 생태계 진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M호텔’은 오는 11일부터 CGV강남, 왕십리, 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20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CJ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9 14:58
뮤직

뷔X박효신 듀엣 통했다…75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송 1위

그룹 방탄소년단 뷔의 특별한 겨울 선물이 전 세계 음악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지난 29일 발표된 뷔의 디지털 싱글 ‘윈터 어헤드(with 박효신)’는 30일 오전 6시까지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75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 노래는 발매와 동시에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과 ‘유러피안 아이튠즈 송’ 정상을 찍으며 여전히 변함 없는 그의 인기와 글로벌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숨에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1위에 올랐다. 6분 22초의 비교적 긴 러닝 타임임에도 아름다운 영상미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가 글로벌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조각상보다 더 완벽한 뷔의 비주얼과 프랑스의 이국적인 풍경 또한 이 뮤직비디오의 볼거리다. ‘윈터 어헤드(with 박효신)’ 뮤직비디오는 유튜브뿐 아니라 서울 중구 신세계스퀘어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에서도 상영 중인데, 이곳 주변 일대는 늦은 시간까지 글로벌 팬들로 북적였다.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 수많은 인증샷을 남기며 호응했다. 재즈 팝 장르의 곡 ‘윈터 어헤드(with 박효신)’는 뷔와 명품 보컬리스트 박효신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이 공동 작업한 로맨틱한 멜로디와 미국의 재즈 보컬리스트 노라 존스 ‘돈 노 와이’의 작사가 제시 해리스가 참여한 노랫말이 포근하다. 여기에 뷔와 박효신의 온화한 음색이 더해져 곡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뷔는 현재 군 복무 중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30 09:20
프로야구

"팬과의 약속" 폭설에 막힌 하늘길, 오키나와 KIA 선수들이 대만 경유하는 이유

팬과의 약속을 위해 KIA 타이거즈 구단이 대대적인 '선수 운송 작전'에 돌입한다.KIA 구단은 '항공편 결항으로 귀국하지 못한 선수단이 오늘 오후 8시 일본 오키나와를 출발해 대만 타이베이를 거쳐 내일 오전 5시경 대구 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 KIA 선수단(31명)은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정에 없던 폭설로 하늘길이 막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첫 계획은 하루 뒤인 29일로 귀국 일정을 바꾸는 거였다. 하지만 임시 항공편이어서 일정이 유동적이었다. 일본 후쿠오카를 경유하는 방법도 고려했는데 선수단을 수용할 만큼 여유가 있지 않았다. 결국 최종 결론은 대만 경유였다. 비행시간도 더 오래 걸리는 등 여러 불편을 감수해야지만 무작정 오키나와에서 비행시간을 기다릴 수 없었다. 오는 30일 구단 연고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 선수단이 참석하려면 늦어도 29일까지 입국해야 했다. 구단은 대구에서 구단 버스를 활용, 선수단을 광주까지 실어 옮기 계획이다. 말 그대로 '선수 운송 작전'이 펼쳐지는 셈이다. 구단 관계자는 "타이거즈 페스타에 장기 자랑을 하는 선수도 여럿 있다. 팬들하고 약속이기 때문에 지키려고 여러 방법을 고심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BO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 선수단은 '타이거즈 페스타'에서 5000여명의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 팬 사인회를 비롯한 사전 행사를 비롯해 선수단과 우승 트로피 입장, 선수단 감사 인사,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다시 외치는 한국시리즈 응원전, 호랑이가족 한마당 등이 이어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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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발목 잡힌 오키나와 KIA 선수단, 대만 거쳐서 인천 아닌 '대구'로 입국

폭설로 발목이 잡힌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대만을 거쳐 입국한다.KIA 구단은 '항공편 결항으로 귀국하지 못한 선수단은 오늘 오후 8시 일본 오키나와를 출발해 대만 타이베이를 거쳐 내일 오전 5시경 대구 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2025년 신인 선수 7명 포함한 KIA 선수단(31명)은 지난 4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했다. 유망주와 퓨처스(2군)리그 선수들이 대상이었다.일정을 모두 마친 선수단은 이날 오키나와를 출발해 인천 공항으로 입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정에 없던 폭설로 비행기가 결항됐다. 애초에는 하루 미뤄 내일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정을 재조정했다.한편 KIA는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V12 타이거즈 페스타'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선 팬 사인회, 선수단 감사 인사,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호랑이 가족 한마당, 초대 가수의 축하 공연 등으로 이뤄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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