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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스포츠토토 공동기획] 1R 마친 프로농구 판도 분석 : '수비력=팀 성적' 기조가 키워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가 치열한 1라운드를 마쳤다. 탐색전을 마친 10개팀들은 이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창원 LG가 공동 선두 한 자리를 차지했고,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부산 KCC는 6승 3패, 공동 3위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예상을 깬 팀은 안양 정관장이다. 당초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정관장은 깜짝 선전을 펼치며 LG와 나란히 7승 2패를 기록,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공동 선두 LG와 정관장, 공동 3위 KCC와 수원 KT는 시즌 초반 상위권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일간스포츠는 스포츠토토와 공동기획으로 토토 팬들에게 올 시즌 프로농구 판도 및 관전포인트를 분석, 예측하는 특집 콘텐츠를 준비했다. 2025~26시즌 프로농구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고 더 재미있게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강팀의 조건, 탄탄한 포스트와 수비력시즌 초반 가장 도드라지는 포인트는 수비다. 최소실점 순위 1위팀 정관장(평균 68.0실점), 2위팀 LG(평균 71.6실점), 3위팀 KCC(평균 71.8실점)는 1라운드 팀 순위와 그대로 이어진다. 정관장이 예상을 깨고 선두 돌풍을 일으킨 원동력은 수비다. 정관장은 국내 선수 자원만 놓고 봤을 때 변기훈, 표승빈, 한승희, 김영현 등 대형 스타급 선수는 찾기 어렵다. 그러나 이 선수들의 수비력이 돋보인다. 공격에서는 집중해야 할 때 집중력을 발휘한다. 정관장은 1라운드에서 주장 박지훈, 새로 영입한 슈터 전성현이 부상으로 빠져 제 몫을 하지 못했는데도 선두에 올랐다. 전성현은 11월 중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전성현이 들어갔을 땐 다른 선수들의 수비 지원이 더 필요하고, 박지훈이 돌아온 뒤엔 변준형, 박정웅 등 볼을 들고 플레이하는 선수가 늘어나게 되니 유도훈 감독이 조율을 잘해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리바운드와 수비에 강한 센터 아셈 마레이를 앞세워 최근 몇 시즌간 꾸준하게 수비력을 과시해왔던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저력은 수비에 있었다. 올 시즌도 변함없는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KCC의 수비력이 크게 좋아진 것도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점이다. KCC는 국가대표급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수비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던 팀인데, 올 시즌 초반은 다르다. KCC의 포스트는 숀 롱과 장재석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들은 과거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 골밑에서 보여주는 호흡이 좋다. 허웅이 앞선에서 공격을 이끌고, 여기에 롱이 안정적인 골밑 공격력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는데 전반적으로 수비가 안정돼 KCC는 시즌 초반 부상자가 있는 와중에도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득점 70점대, 저득점 트렌드 이어질 듯지난 시즌 정규리그 10개팀 평균득점은 76.8점이었다. 그 이전 시즌인 2023~24시즌(평균 83.2점)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는데, 이는 몸싸움에 관대해진 파울콜, 이른바 하드콜로 판정 기조가 바뀐 게 큰 원인이었다. 2025~26시즌 1라운드 평균득점은 75.7점으로 지난 시즌 평균치보다 더 낮아졌다. 평균득점 1위 서울 삼성이 79.7점으로, 1라운드 기준 10개팀이 모두 평균 80득점 미만이다. 득점력 2위 서울 SK의 평균 득점은 79.4점이다. 삼성과 SK는 공격력 최강팀이지만 팀 성적은 각 공동 6위, 8위로 중하위권이다. 야투성공률 1위 원주 DB(45.5%), 3점슛 1위 서울 삼성(평균 12.1개) 등 다른 공격 지표를 기준으로 해도 공격 지표 상위팀이 줄줄이 중위권에 머문다. 올 시즌 뚜렷하게 나타나는 건, 바로 수비가 곧 성적이라는 트렌드다. 수비에 집중해야 살아남는 쪽으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반대로 3점슛이라는 팀컬러를 앞세워 공격 농구로 재미를 봤던 고양 소노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권까지 처져 있다. 지난 시즌 초반 공격 농구로 돌풍을 일으켰던 소노는 올 시즌 평균 득점에서도 9위, 팀 성적도 9위에 머물렀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8연패 늪에 빠졌다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1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리바운드, 수비에서 구멍이 생기자 겉잡을 수 없는 추락으로 이어졌다. 2라운드 이후에도 이런 수비 강화, 저득점 양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런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도 크다. 변수는 부상 선수들의 인&아웃이다. KCC는 1라운드에서 뛰지 못했던 허훈, 출전시간이 적었던 최준용이 복귀하면 1라운드와 팀 컬러가 또 달라질 수 있다. 허훈의 복귀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최준용은 2라운드 중에 복귀 예정이다. 정관장 역시 전성현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 공수 밸런스에 균열이 올지, 혹은 공격 집중력이 더 살아나 상위권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LG는 시즌 중에 슈터 양홍석이 전역해서 돌아올 예정이다. SK는 팀 공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밀 워니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2주 정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과 안영준도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어 가장 험난한 2라운드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최하위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교체가 반등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새 외국인 닉 퍼킨스는 수비력을 앞세워 팀의 긴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이은경 기자 2025.10.30 08:46
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 양강 체제...OK저축은행은 다크호스

프로배구가 돌아왔다.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가 오는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15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다가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올 시즌 정규리그 판도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양강'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2024~25) 남자부 최우수선수(MVP) 허수봉, V리그 개인 통산 최다 득점(6661점)을 기록 중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 '쌍포'가 건재하다. 국가대표 리베로 박경민이 안정감 있는 후위 수비, 최민호·정태준 미들 블로커 듀오는 강력한 제공권 장악력도 보여줄 전망이다. 이적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주전 세터 황승빈과 공격수 사이 호흡도 더 끈끈해졌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은 다른 팀 사령탑 경계를 많이 받았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현대캐피탈을 꼽아으며 "지난 시즌 우승 팀이다. 가장 전력이 탄탄하다. (우리 팀이)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팀"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6전 6패로 밀린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우리가 원하는 위치(성적)에 오르기 위해서 특정 팀에 약하면 안 된다. 현대캐피탈은 넘어서야 할 상대"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밀려 5연속 통합 우승 달성에 실패했던 대한항공은 헤난 달 조토 신임 감독을 선임해 다시 비상을 노린다. 헤난 감독은 "코트 안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보며 믿음이 커졌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0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KOVO컵) 결승전에서 OK저축은행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어느덧 40대가 된 1985년생 주전 세터 한선수의 에이징 커브(나이가 많아져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가 우려됐지만, 그가 대회 MVP에 오를 만큼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 에이스' 정지석이 지난 시즌 5·6라운드 전성기 기량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오는 28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는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합류하면 공격력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나경복 듀오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KB손해보험은 올 시즌도 양강 체제를 흔들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KB손해보험은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공격수 임성진을 영입해 공격력을 더 강화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도 "지난여름 전력 보강으로 경쟁력을 갖춘 KB손해보험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7위) OK저축은행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오프시즌 V리그 사령탑 통산 최다승(296승) 기록을 보유한 신영철 감독을 선임해 재도약을 준비했다. 현대캐피탈과의 트레이드로 국가대표 레프트였던 전광인을 영입해 새 에이스를 두기도 했다. 연고지도 안산에서 부산으로 옮겨 '재창단'에 가까운 변화를 줬다. 신영철 감독은 "우린 지난 시즌 7위(최하위)였다. 팀에 어떤 색을 입히고, 어떤 방향성을 두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5 16:50
해외축구

‘손흥민(LAFC 공격수)’ 전광판에도 등장…“SON 위한 준비 마쳤다”→긴급 기자회견 예정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유니폼을 입는다. 구단은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사실상 손흥민의 합류를 암시했다.미국 매체 폭스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AP 통신의 보도를 인용, “손흥민이 LAFC와 계약에 합의하며 토트넘에서의 10년을 마무리하고 MLS로 이적을 공식화했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등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보도했다.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끝으로 토트넘에서의 챕터를 마무리했다. 이후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면서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손흥민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을 방문해 티그레스(멕시코)와의 리그스컵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중 전광판에 그의 얼굴이 비치자, 열렬히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이 각종 SNS에 소개되기도 했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손흥민을 이미 “LAFC 공격수”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폭스스포츠는 손흥민의 입단 소식을 조명하며 “LAFC는 창단 8시즌 만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자금력 있는 구단”이라며 “손흥민 영입을 위해 2000만 달러(약 277억원) 이상을 지불한 거로 알려졌다. 이는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라고 전했다.또 손흥민에 대해선 “토트넘에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존재였으며, 속도, 플레이메이킹 능력, 골 결정력을 결합한 활약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북런던 클럽 소속으로 공식 경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다”라고 소개했다.구단이 위치한 LA는 미국 내 가장 큰 한인 인구를 자랑한다. LAFC의 홈 구장인 BMO 스타디움은 한인타운과도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거로 알려졌다.LAFC 입장에선 손흥민을 활용한 상업적 수익을 기대할 법하다. 실제로 매체는 “LAFC는 손흥민을 ‘축구계의 오타니 쇼헤이’로 마케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일본 출신의 메이저리그 MVP 3회 수상자인 오타니는 아시아 전역의 팬들을 다저스타디움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다저스 구단을 위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스폰서십과 파트너십 유치를 이끌고 있다.손흥민이 차기 행선지로 미국을 택한 건 1년 뒤 있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춘추제인 MLS에서 차근차근 몸을 끌어 올리고, 최상의 몸 상태로 본 대회에 임하겠다는 시나리오가 떠오른다. 실제로 그는 지난 2일 토트넘 퇴단 소식을 밝히면서 “나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한편 현지 매체는 손흥민이 과거 MLS에 입성한 스타 선수들보다 이른 나이에 입성한 사실에 주목했다. 폭스스포츠는 “여전히 그의 속도와 기술은 어느 무대에서도 경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수준이다. 손흥민은 불과 한 달 전 33세가 되었으며, 최근 MLS에 입성한 세계적인 스타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라며 “리오넬 메시와 마르코 로이스는 35세, 루이스 수아레스는 37세에 MLS로 향했으며, 올리비에 지루와 위고 요리스도 작년 LAFC에 합류했을 당시 37세였다”라고 돌아봤다.LA에 입성한 손흥민의 소감은 조만간 직접 들을 수 있을 거로 보인다. LAFC는 보도자료를 통해 긴급 기자회견 개최 소식을 전했다. 정황상 손흥민의 입단 기자회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6시에 열리며, 각종 SN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8.07 00:01
해외축구

‘벨링엄·무시알라보다 높다’ 유망주 공격수 영입 레이스에 맨유·뉴캐슬 경합

공격수 베냐민 세슈코(22·라이프치히) 영입을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이상 잉글랜드)이 경합 중이다.영국 매체 BBC는 5일(한국시간) “공격수 세슈코의 이적 드라마는 조만간 결말을 맺어야 할 시점이지만, 아직 어떤 방향이 될지는 불분명하다. 맨유와 뉴캐슬 모두 이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제안을 내놓았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세슈코 영입을 위해 약 7400만 파운드(약 1365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한 거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세슈코가 두 클럽을 모두 선호 중이지만, BBC는 선수 측이 맨유 이적에 관심을 보인다고 주장한다.매체는 세슈코에 대해 “크고, 강하고, 빠르며,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다. 어느 팀으로 가든 게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다.다만 세슈코의 행선지인 맨유와 뉴캐슬은 각각 다른 장단점이 있어, 선수 측의 결정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도 짚었다. 예로 맨유에서 세슈코는 부탁이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지만, 당장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는 나서지 못한다. 뉴캐슬에선 알렉산더 이삭의 잔류 여부에 따라 위치가 애매해질 수도 있으나,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설 수 있다. 아예 새로운 선택지를 고려할 수도 있다. 세대교체를 앞둔 뮌헨, 바르셀로나(스페인) 등도 행선지로 꼽힌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그에게 관심을 보인 거로 알려졌다.한편 20대 초반인 세슈코는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는 재능 중 한 명이다. 그는 2023년 8월 이후 기준으로 유럽 5대리그 소속 23세 이하 선수 중 주드 벨링엄(38골·레알 마드리드) 플로리안 비르츠(34골·현 리버풀) 자말 무시알라(33골·바이에른 뮌헨)보다 많은 39골을 넣었다. 세슈코는 지난 2024~25시즌엔 공식전 45경기 21골 6도움을 올렸다. UCL에서도 8경기 4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그의 시장 가치를 7000만 유로(약 1125억원)라 평가했다.김우중 기자 2025.08.06 08:41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에게 모자 벗고 인사한 49세 감독, "후라도의 팀 향한 헌신, 존경받아야" [AI 스포츠]

"마땅히 존경받아야 할 선수다."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외국인 투수를 향해 49세의 감독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아리엘 후라도(29)에게 경의를 표했다. 후라도는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승(11-0)을 거뒀다. 후라도의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 후라도는 지난달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97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KBO리그 첫 완봉승을 거뒀다. 이후 약 2개월 만에 완봉승 하나를 더 추가했다. 한 선수가 한 시즌에 두 번의 완봉승을 기록한 건 2019년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마지막이었다. 후라도가 6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2015~)로 한정해도 한 시즌에 완봉승을 두 번이나 올린 선수는 양현종과 후라도 둘뿐이다. 사령탑이 경의를 표했다. 26일 경기 후 선수단 하이파이브를 하러 들어오는 후라도를 향해 박진만 감독이 모자를 벗어 허리를 숙인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렇게 더운 날에 완봉승도 하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인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기록이나 계약 옵션을 생각하면서 (평균자책점 등) 개인 성적을 더 중요시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후라도는 팀을 위해 헌신했다. 정말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9회는 후라도가 나가지 않아도 되는 이닝이었다. 8회까지는 3-0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상황이었지만, 9회 타선이 8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이미 9회까지 나갈 결심을 굳힌 상황이었다. '이미 마음을 먹었으니 내가 올라가겠다'고 하더라. (9회 초) 공격이닝이 길기도 했고, 투구 수도 많지 않아서 올라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키움 히어로즈에서 통산 투구이닝 374이닝과 QS(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43회 등 해당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은 후라도의 이 능력을 기대하며 올 시즌을 앞두고 그를 영입했다. 후라도는 기대대로,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130과 3분의 1이닝)과 가장 많은 QS(16회), 그리고 가장 많은 완봉승을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야구팬들은 그의 푸근한 배를 보고 '야구 주머니'라고 부른다. 박진만 감독은 '체력 주머니'라고 칭하면서 "무더운 여름을 잘 버틸 수 있다면 언제든지 (배가) 나와도 좋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남은 여름, 가을도 잘 버텨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향후 등판에 대해서도 "후라도가 9이닝을 던졌지만 그에 비해 투구 수가 많지는 않았다(94개). 별도의 휴식 없이 다음 등판도 무리없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8 11:19
프로축구

승부처에 접어든 리그, 반전이 필요한 팀들의 격돌 [AI 스포츠]

K리그1이 22라운드에 접어들며 순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수원FC, 무패 행진을 이어가려는 광주FC, 돌풍의 재현을 꿈꾸는 강원FC, 부활한 ‘왕’ 세징야까지. 이번 라운드에서는 리그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매치업들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이번 주 가장 주목할 경기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광주의 맞대결이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이번엔 반드시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다.수원FC는 현재 리그 11위로 강등권 턱밑에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 3연패라는 성적이 말해주듯 침체된 분위기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에이스 안데르손이 서울로 떠났지만, 윌리안, 김경민, 안드리고, 안현범, 이시영 등 검증된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며 즉시 전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김은중 감독이 새 얼굴들을 얼마나 빨리 팀 전술에 녹여내느냐가 중요 포인트다. 다행히도 수원FC는 최근 부진 속에서도 6경기 중 5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력이 무너진 건 아니다. 공격적 성향을 살려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는 목표다. 이승준 TSG 위원은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한 짧은 전지훈련이 조직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며, “특히 새로 합류한 측면 자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반면 광주는 최근 흐름이 매우 좋다. 리그 5위에 올라 있고, 최근 3경기에서는 2승 1무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아사니의 활약이 눈에 띈다. 최근 두 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린 그는 단연 팀의 공격 중심이다. 정지훈, 신창무 등 측면 자원과의 시너지까지 살아나면서 광주의 공격은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다.수비진도 단단해지고 있다. A대표팀에 첫 발탁된 변준수와 여름에 합류한 베테랑 심상민이 후방에서 안정감을 주고 있다. 임관식 TSG 위원은 “코리아컵에서 울산을 꺾은 상승 기세에 더해, 조직적으로 잘 정비된 상태”라며 “이번 라운드에서도 충분히 연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했다.지난 시즌 K리그1 준우승의 돌풍을 일으켰던 강원FC가 다시 한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강원은 21라운드에서 수원FC를 꺾고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달성, 순위는 어느새 8위까지 올라섰다.특히 후반기에 강력한 홈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강릉에서만 7승을 거뒀던 좋은 기억을 이번 시즌에도 이어가며, 최근 강릉에서 치른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리그 득점 순위는 아직 11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5골을 몰아친 강원은 다양한 공격 옵션이 터지고 있다. 김대원의 중거리포, 이상헌과 가브리엘의 빠른 침투, 김건희의 연계 등이 공격을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백영철 TSG 위원은 “강원은 빌드업 과정이 정교한 팀이다. 기존 문제였던 마무리가 최근 영입 선수들로 인해 해소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김대원이 경고 누적으로 이번 라운드에 결장하는 것이 변수다. 오는 19일(토) 강원은 2위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최하위에 머물며 힘든 시즌을 보내던 대구FC에 희망의 불씨가 살아났다. 주인공은 돌아온 에이스 세징야다. 무릎 인대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지난 울산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이날 그는 팀 내 최다 슈팅(4개), 유효슈팅(3개), 키패스(3개)를 기록했다. 단순한 기록 이상으로, 공격의 흐름 자체를 지배하며 팀 전체의 활력을 끌어올렸다. 시즌 단 10경기 출전에도 불구하고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점은 그의 영향력을 방증한다.김재성 TSG 위원은 “세징야는 공을 소유했을 때 동료들이 침투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주는 선수”라며, “특히 후반기에는 대구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서는 팀들이 많아, 그가 더욱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는 22라운드에서 김천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던 대구가 복귀한 세징야와 함께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번 라운드는 순위표 위아래로 큰 움직임이 예고되어 있다. 승격팀 돌풍에서 위기 탈출 반전까지, 각 팀 사령탑들의 전술과 선수들의 움직임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7.16 14:41
산업

"한국 역직구 시장에 깃발 꽂겠다" 알리바바닷컴, 'TA+현지화' 장착

글로벌 최대 기업간거래(B2B) 이커머스 '알리바바닷컴'이 K셀러 영입을 본격화 한다. 글로벌 전역에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K셀러를 통해 한국 역직구 시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를 위해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TA)'를 공식적으로 도입하면서 K셀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K셀러 모시자' TA 장착한 알리바바닷컴 7일 알리바바닷컴은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TA 서비스 출시와 향후 한국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션 양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 개발 총괄, 썸머 가오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공급망 총괄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TA 서비스는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통해 셀러와 바이어 간 거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서비스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사용돼 왔으나, 한국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A의 핵심은 에스크로 기반 결제 시스템이다. 에스크로란 제3자가 대금을 예치하면 거래가 완료된 후 플랫폼이 대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분쟁이 있을 때 안전하게 자금을 보호할 수 있어서 계약 이행과 사후 보장의 기능을 겸할 수 있다. TA의 장점은 더 있다. 셀러가 평판이 낮은 바이어를 사전 식별할 수 있도록 해 위험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축적된 거래 이력으로 셀러의 알리바바닷컴내 검색 순위와 노출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썸머 가오 총괄은 "B2B 현장에서 셀러가 가장 원하는 것은 자금 안정성과 플랫폼이 원하는 서비스를 확실히 이행하는지 여부"라면서 "TA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글로벌 바이어와 셀러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7월 한국 기업 전용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오픈하고 한국 역직구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셀러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어시스턴스' 등의 스마트 서비스도 대거 도입하면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알리바바닷컴을 찾는 K셀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썸머 가오 총괄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알리바바닷컴 내 한국 상품에 대한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50%가 증가했고, 플랫폼 내 한국 상품 수 또한 이전 대비 40% 늘었다. 썸머 가오 총괄은 "한국 셀러들이 온라인 상에서 글로벌 바이어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TA를 통해 거래 전 과정에 걸쳐 셀러와 바이어 신뢰를 보장해 안심하고 효율적으로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알리바바닷컴의 한국 사랑 알리바바 그룹은 다른 C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철저한 한국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테무'처럼 소통 없는 한국 진출이 아닌, 현지화를 통한 현지 안착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서울 오피스에 현지화팀을 확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부산에 신규 사무소를 출점했다. 부산 사무소는 남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국내 강소기업 입점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코리아 지사장은 "부산은 많은 중소 제조업 기업이 많은 지역으로 다양한 한국 셀러들이 좋은 제품을 전세계로 보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알리바바 오프라인 행사 '코 크리에이트'에서 처음으로 한국 셀러와 상품을 소개하면서 고삐를 쥐었다. 오는 9월에는 연중 최대 프로모션 '구매 페스티벌'에도 한국 셀러들을 초대한다는 방침이다. 션 양 총괄은 "알리바바닷컴의 장점과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의 장점을 덧입히면,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판도를 개척하는데 최선의 선택이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신규 셀러에 한해 첫 3건의 수수료를 면제하고, 수수료를 최대 100달러로 묶는 등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해 K셀러 유입 속도를 빠르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그룹 홀딩 유한회사는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타오바오티몰 상거래 그룹·지역 서비스 그룹·디지털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차이나오 그룹 등 총 6개 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그중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은 해외 사업을 하는 부문으로 알리바바닷컴과 알리익스프레스 등 6개 플랫폼이 속해있다.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닷컴은 5000만명 이상의 활성 바이어를 기반으로 2억개 상품이 등록돼 있다. 전세계 19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서비스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 B2B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션 양 총괄은 "알리바바는 한국 시장에 깊이 뿌리내리며 현지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기술 활용을 적극 지원해 한국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08 07:30
프로농구

'허훈 이적 나비효과'에 특급 가드 연쇄 이동...다음 시즌 판도 확 바뀐다

2025~26 프로농구 판도가 ‘허훈 이적 나비효과’로 크게 바뀌었다. 올 여름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허훈(30)은 지난달 28일 수원 KT를 떠나 부산 KCC로 이적했다. 리그 최고 가드인 허훈의 이적은 그 직후 주요 FA 가드들의 연쇄 이동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서울 SK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선형(37)이 지난달 28일 KT로 자리를 옮겼다. SK는 다음날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뛰었던 김낙현(30)을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그 결과 다음 시즌 KCC와 KT, SK는 팀 컬러가 크게 바뀐다. KCC는 이미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을 보유해 ‘슈퍼 팀’으로 불려왔지만, 그동안 경기를 풀어가는 포인트가드 자리가 비어 있다는 게 큰 약점이었다. 이 자리에 허훈을 영입하면서 취약점이 해결됐다. 특히 화려한 스타들을 보유하고도 이들의 팀 플레이가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아 애를 먹었던 KCC에 이를 조율할 선수가 들어와 퍼즐을 맞춘 셈이 됐다. 허훈은 “우승하기 위해 KCC를 선택했다”고 했다. KT는 허훈이 나간 자리에 정상급 가드 김선형을 영입했다. 문경은 신임 KT 감독이 과거 SK 사령탑 시절 김선형과 10년간 함께 호흡을 맞추며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합작했던 사이라는 점도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이 와 줘서 고맙다”면서 “허훈이 나가면서 어금니가 빠진 격이었는데, 그 자리에 완벽한 임플란트를 심었다”고 비유했다. KT는 수준급 포워드, 빅맨 자원을 보유한 팀이다. 속공에 능한 김선형과 포워드진의 호흡이 시너지를 터뜨린다면 다음 시즌 충분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SK는 오랜 기간 팀의 중심이던 김선형을 내보내고 공격력이 좋은 가드 김낙현을 영입했다. 여기에 더불어 팀 내 FA 선수이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을 잔류시켰다. SK는 결정적으로 올해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던 외국인 센터 자밀 워니를 설득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아시아쿼터로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의 장신 포워드 알빈 톨렌티노를 새로 영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SK는 김선형의 빈 자리를 충분히 메울 만한 전력 보강을 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2025.06.01 15:56
NBA

‘그리스 괴인’이 시장에 나오나…“밀워키, 아데토쿤보와 거취 논의 예정”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최우수선수(MVP) 출신 야니스 아데토쿤보(31)와 거취 문제를 두고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오프시즌 ‘아데토쿤보 드라마’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미국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드래프트 측정을 위해 NBA 30개 구단의 결정권자들이 시카고에 모인다. 이번 오프시즌의 최대 미지수이자 도미노가 될 사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아데토쿤보의 향후 거취에 대해 다뤘다.‘그리스 괴인’ 아데토쿤보는 이미 2차례나 NBA 정규리그 MVP를 탄 특급 선수다. 데뷔 후 밀워키에서만 뛴 그는 지난 2021년 팀의 두 번째 파이널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하지만 최근 팀 성적은 실망스럽다. 밀워키는 아데코툰보와의 장기 동행을 약속하며 윈나우 노선을 달렸으나, 3년 연속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동부콘퍼런스 5위를 차지했으나, 4위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승 4패로 밀렸다.매체는 “아데토쿤보는 자신의 잔류 여부에 대해 확정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커리어 처음으로 다른 팀으로 가는 것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라고 짚었다.이어 “그동안 여러 팀들이 정상적인 절차로 아데토쿤보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콤바인 기간 동안 해당 조사와 논의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점쳤다.매체는 아데토쿤보를 두고 ‘리그 전체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평했다. 실제로 그는 올 시즌 평균 30.4점 11.9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특급 선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최근 3시즌 연속 평균 30.0점을 넘겼다. 그의 커리어 최고 시즌 중 하나이고, MVP 투표에서도 3위 안에 들었다. 2년 연속 정규리그 평균 3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야투성공률 60%을 넘긴 건 아데토쿤보가 처음이다.하지만 부진한 팀 성적이 발목을 잡는다. 매체는 아데토쿤보가 지난달 자신의 형과 함께한 팟캐스트에서 “만약 내가 우리 팀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도록 돕지 못한다면, 나는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되는 거”라고 언급한 부분을 조명했다. 또 “이번 여름은 그의 밀워키 커리어에 있어 중대한 갈림길이 될 수 있다.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과 두 차례의 대형 포인트가드 트레이드 이후, 팀의 자원은 고갈 상태에 이르렀다”라며 아데토쿤보와의 결별 시나리오를 짚었다. 아데토쿤보는 2027~28시즌까지 계약된 상태. 다수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확보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있다.매체에 따르면 밀워키와 아데토쿤보는 향후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5.13 07:57
프로야구

4월까지 불펜 ERA 6.06 KIA, 조상우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 [IS 포커스]

결국 트레이드가 '신의 한 수'였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오른손 필승조 장현식(30·현 LG 트윈스)의 대안을 찾는 게 최우선 과제. 고민 끝에 구원왕 출신 오른손 투수 조상우(31)를 품었다. 대신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10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특히 과거 1차 지명(2023년부터 전면 드래프트)에 해당하는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넘겼으니, 후폭풍이 작지 않았다.더욱이 조상우는 지난해 8월 22일 어깨 문제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된 뒤 복귀하지 못한 상태였다. 공식전 기준 퓨처스(2군)리그 등판도 9월 말이 마지막. 이른바 '부상 리스크'가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었다. 하지만 심재학 KIA 단장은 승부수를 던졌다. 2025시즌을 마치면 유격수 박찬호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FA로 풀리는 걸 고려했다. 심 단장은 "(전력이 약화하기 전인) 내년에 어느 정도 승부를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우리가 가진 최대 기량으로 버틸 수 있는 마지막이 내년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그에 발맞춰 외국인 선수 구성, 내부 FA 잔류에도 심혈을 기울였는데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건 역시 조상우 영입이었다. 조상우의 올 시즌 개막 후 4월까지의 성적은 15경기 2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1.38이다. 과거보다 구속은 약간 떨어졌지만 노련함이 돋보인다. 9이닝당 환산 탈삼진이 11.77개로 최소 10이닝 이상 투구한 54명의 불펜 투수 중 상위 7위. 특히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도 준수하다. 총 9명의 승계 주자 중 2명의 득점만 허용, IRS가 22.2%로 팀 평균인 41.5%(82명 중 34명 득점)보다 낮다. 무엇보다 영입 당시 우려가 됐던 어깨 상태도 큰 문제 없다. 부담이 큰 연투도 거뜬히 해낸다.올 시즌 KIA의 불펜 운영은 약간 꼬였다. 오른손 전상현과 왼손 최지민의 피칭에 기복이 있다. 왼손 첫 번째 필승조였던 곽도규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잇는 중간 옵션이 삐걱거린다. 그 결과 4월까지의 30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6.06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겨우내 별다른 보강을 하지 않았다면 불펜 전체가 흔들릴 수 있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IA 불펜의 1~3옵션이 정해영과 전상현, 조상우다. 그런데 시즌 초반 전상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조상우가 두 번째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장현식의 필승조 공백을 기대대로 채워주고 있다. 최지민이 약간 흔들리고 곽도규마저 빠진 상황이라 조상우까지 없었다면 정해영까지 리드 상황을 이어가는 게 더 어려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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