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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형제’ 정우, 훔친 소설의 비밀 알아냈다…‘노숙자 살인 사건’의 전말은?

JTBC ‘기적의 형제’ 정우가 드디어 훔친 소설의 비밀을 알아냈다. 지난 12일 방영된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 5회에서는 신원 미상의 기적의 소년(배현성)이 1995년에서 타임슬립한 ‘이강산’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까지 투척된 떡밥이 회수됐다. 육동주(정우)가 강산과 교통사고로 엮이면서 손에 넣은 원고 ‘신이 죽었다’는 강산의 형 ‘이하늘’이 27년 전 실제로 목격한 살인 사건과 복수 계획에 대해 쓴 소설이었다. 그리고 이하늘은 바로 의문의 남자, ‘카이’(오만석)였다. 흩어졌던 단서들이 하나로 귀결되면서 태풍처럼 휘몰아친 전개는 짜릿하게 시간을 ‘순삭’했다.모교 교장실에 진열된 1995년 사진 속에서 기적의 소년(배현성)과 똑같이 생긴 학생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인 동주. 교장선생님(이한위)의 기억에 따르면, 그 학생의 이름은 ‘이강산’, 형과 함께 천영보육원에서 지냈는데, 이들 형제가 그해 한꺼번에 실종됐다. 강산의 형은 수재들만 들어간다는 태강고등학교에서도 1등만 했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고, 그림과 글도 뛰어난 비범한 인재였다. 하지만 가족이 없는 고아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당시 두 학생의 실종은 단순 가출로 종결됐다.동주는 모교 선생님이 된 강산의 친구로부터 놀라운 사실도 알아냈다. 그는 경찰서에서 강산을 본 게 마지막이라고 했다. 당시 강산은 “형이 가출할 이유가 없다.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긴 거다”라고 호소했지만, “제 발로 나간 고아”에게 관심을 주는 경찰은 없었다. 또한, 강산의 등엔 맞아서 생긴 것 같은 흉터가 있었고, 그의 형 이름은 “스카이를 의미하는 이하늘”이었다. 어디서 들은 듯한 이름 ‘스카이’, 바로 소설의 엔딩을 바꾸라고 동주를 협박했던 의문의 남자, ‘카이’였다.동주의 소설과 표절 시비가 붙은 영화감독 신경철의 유작 시나리오는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신경철이 태강고 출신이란 사실에 동주는 그가 소설에서 살인 현장을 촬영했던 영화 감독 지망생으로 묘사된 인물이란 걸 직감했다. 유력 가문의 10대들이 저지른 살인 사건이 은폐됐다는 시나리오의 전개가 소설과 일치하는 건 그가 당시 살인 사건을 목격했다는 걸 의미했다. 이로써 이하늘이 소설을 쓴 카이라고 확신한 동주는 출판사 홈페이지 작가 게시판에 메시지를 남겼다. “원하는 엔딩은 무엇입니까? 빛입니까, 어둠입니까, 카이,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라는 메시지에 과연 응답이 올지, 궁금증과 기대가 동시에 솟아났다.그 사이, 강산은 동주 아버지 육찬성(윤나무)을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뒷문으로 나가라. 아무도 믿지 마라. 보육원으로 가면 절대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는 찬성을 뒤로 하고 도망치던 기억이었다. 그때 소설 원고가 든 가방을 건넨 이 역시 찬성이었다. 강산이 아버지가 운영했던 ‘동주서점’에서 찬성을 만났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에, 동주에겐 의문이 생겼다. 이하늘이 목격하고 경험한 소평 호수 노숙자 살인 사건의 전말과 그의 복수 계획을 묘사한 소설의 1막과 2막 사이에 분명 아버지가 있는데, 그건 카이도 모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소설엔 없다는 점이었다. 대체 동주 아버지 찬성, 그리고 강산과 하늘 형제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또 다른 미스터리가 폭발했다.한편 연쇄 살인을 수사중인 현수(박유림)와 파트너 병만(안내상) 역시 27년 전 노숙자 살인사건의 진실에 성큼 더 다가갔다.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로 유추해보면, 당시 힘과 권력을 가진 진범의 부모들이 가짜 목격자 전두현을 내세워 힘 없는 노숙자 노명남(우현)을 범인으로 만들었다. 진짜로 살인을 목격한 이는 바로 병만을 찾아왔던 학생 이하늘. 하지만 현직 국회의원이자 전직 형사였던 변종일(최광일)이 사주를 받아 모든 진실을 은폐했다. 이 모든 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경찰 조직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을 불 보듯 뻔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혀야 살인을 멈출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 현수와 병만은 이하늘과 노명남을 찾아나섰다. 그리고 그 시각, 하늘은 25년 복역 후 2년 전 만기 출소한 뒤,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명남과 함께 있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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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형제’ 정우X배현성, 학대당한 아이 구해냈다…동행 시작

JTBC ‘기적의 형제’ 운명으로 맺어진 형제, 정우와 배현성이 기적의 동행을 시작했다. 5일 방영된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 3회에서는 자신의 삶도 너무나 버거워 “인간이 인간을 어떻게 책임지냐”고 생각했던 육동주(정우)가 타인의 고통과 절망을 보고 듣는 소년(배현성)으로 인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이의 삶에 끼어드는 과정이 그려졌다.소년의 임시보호자를 자처한 동주는 그의 신원을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교통사고가 났던 현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정차한 사이, 소년이 무작정 차에서 내려 내달렸다. 길 건너편,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아이를 목격하고 뒤쫓았던 것이다.소년이 다다른 곳은 아이가 낙서한 듯 그림을 그린 담벼락이었다. 그 그림에 손을 댄 순간, 강력한 에너지가 발산되면서 소년이 순간 이동한 곳은 바로 곰팡이와 쓰레기가 가득한 골방이었다. 그곳엔 온몸에 상처가 가득한 아이가 쓰러져 있었다.흔들어도 깨어나지 않은 아이와 접촉한 소년은 과자를 던져주고 방을 자물쇠로 채우는 아이 엄마의 환영을 봤다. 그 끔찍한 학대와 방임에 분노가 치밀어 괴력을 발휘한 소년은 굳게 닫힌 문을 부쉈다. 그리고 때마침 집으로 돌아온 엄마가 스스로 목을 조르게 만들었다. “너는 인간도 아니다”라고 소리치는 소년의 힘은 곧 그녀를 죽일 것만 같았다.극으로 치닫는 소년을 저지한 건 동주였다. 갑자기 사라진 소년을 찾아다니던 동주는 마치 텔레파시가 통한 것처럼 “형”이라 부르는 소년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에 응답한 동주는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소년을 애타게 불렀고, 그 소리에 정신이 돌아온 소년은 아이 엄마를 압박하던 힘을 멈추고, 쓰러진 아이를 데리고 집 밖으로 탈출했다.소년을 발견한 동주는 그 길로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 목숨을 구했다. 그리고 경찰엔 다음 작품을 위해 사전 답사를 갔다가, 우연히 학대당한 아이의 구조 요청 낙서를 보고 아이를 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더 이상 유명해지고 싶지 않았던 동주는 이 일로 “아이를 구조한 용감한 의인”으로 보도되면서 더 큰 유명세를 탔고, 덕분에 책 주문도 폭주했다.그런데 소년이 아이를 통해 본 것은 엄마의 학대뿐만이 아니었다. 매를 맞은 듯 등에 끔찍한 상처가 난 어린 형제가 회개실에 갇혀 문을 열어달라 소리치고 애원했지만, 들어주는 이 하나 없어 체념한 듯한 형이 동생의 상처를 닦아주며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스쳤다.이는 소년의 등에 있는 오래된 흉터로 오버랩됐다. 소년의 주치의 수연(이지현)은 이 사실을 동주에게 알리며, “어릴 때 학대당한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실종 신고가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소년이 안쓰럽고 마음 쓰인 동주가 “형에겐 보이고 들리는 게 없어 편하다”며 자신과 살고 싶어 하는 소년을 데려오기로 결심한 이유였다.소년에게 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정이 가능해진 순간, 의문이 꼬리를 이었다. 먼저 소설로 동주를 협박했고, 유명 영화감독 신경철을 죽인 의문의 남자 카이(오만석)가 소년과 비슷한 흉터가 있는 등을 드러냈다. 또한, 신경철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형사 현수(박유림)는 동주를 찾아와 “소설 속 살인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며 소설을 쓰게 된 계기와 과정 등을 취조하듯 캐물었다.우연히 손에 넣은 소설로 살인 사건 용의자로 몰릴 위기에 처한 동주, 기억을 잃기 전 원고가 든 가방을 가지고 쫓기던 소년, 그리고 이 원고의 진짜 주인일 것으로 추정되는 카이, 미스터리의 트라이앵글이 만들어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폭발시켰다.‘기적의 형제’ 4회는 6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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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여정" 김동완·남보라 옴니버스 '긴 하루' 12월 개봉

12월 개봉작이 또 하나 늘었다. 영화 '긴 하루(조성규 감독)'가 12월 개봉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긴 하루'는 문득 기억 하나가 마음을 흐트러뜨리는 어느 날, 꿈 같은 하루를 우연히 떠돌게 되며 만나고 헤어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엔딩이 없는 한편의 소설처럼, 끝나지 않는 긴 하루처럼 네 개의 이야기가 수수께끼처럼 이어진다. 특히 '긴 하루'는 '내가 고백을 하면' '두 개의 연애' '늦여름' 등 독특한 감성 드라마를 선보였던 조성규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으로, 앞서 하와이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번 티저 포스터는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바닷가에 기억 하나가 흐트러뜨린 마음으로 서있는 남자의 모습과 미처 몰랐던 기억의 순간을 떠올리려는 또 다른 남자의 클로즈업된 얼굴이 대비된다. 몰랐던 사이에 우리를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던 기억 하나, 사라진 마음들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과거의 모든 순간들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기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돼 기억 속을 수수께끼처럼 헤집고 다니는 '긴 하루'는 남녀가 만나서,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다시 재회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하루 동안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낸다. '큰 감나무가 있는 집'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 '긴 하루' 네 개의 이야기로 이어진 옴니버스 드라마이며, 각기 다른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그들은 같은 이름과 같은 장소, 기억을 공유하면서 묘하게 이어지고 묘하게 어긋난다.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영화, 드라마,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동완은 첫 번째 이야기 '큰 감나무가 있는 집'의 주인공 소설가 현수 역을 맡아 수수께끼 같은 세계를 열어젖힌다. 현수가 이사간 낯선 집에서 처음 만나게 되고, 어쩌다 하루를 함께 보내게 되는 미스터리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 넘치는 이웃에는 남보라가 열연을 펼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는 함께 영화 일을 하고 있지만, 과거의 오해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수와 정윤이 다음 영화의 장소헌팅을 위해 강릉에 온다.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걸 촬영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은 긴장감과 웃음을 자아내며, 연인끼리의 토닥거리는 싸움마저 풋풋함을 주다가, 그들의 오해가 폭발하는 순간은 적막이 흐르듯 세계가 멈춰버린다. 젊은 영화감독 현수 역에는 서준영이 출연하며, 영화를 향한 열정에선 현수 못지않은 정윤 역에는 뮤지컬 배우 선민이 출연한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아내 소영이 죽은 후 그녀가 글을 썼던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 찾아온 현수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상치도 못했던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현수는 받아들이지 못한 채 절망하지만, 아내와 추억이 있던 월정사에서 우연히 만난 정윤과 비밀스러웠던 아내의 발자취를 하나씩 찾아가게 된다.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 하는 남편 현수 역에는 김성제가,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려주는 여자 윤주 역에는 김혜나가, 현수가 월정사에서 우연히 만나 아내의 비밀을 뒤쫓으며 하루를 보내게 되는 정윤 역에는 연극배우 이다혜가 함께 했다. 마지막 이야기인 '긴 하루'에서는, 세 개의 이야기가 연결되는 묘한 경험을 선사한다. 소설가 정윤은 자신이 쓴 소설의 영화화를 앞두고 소설의 주인공이자, 소설 속 시간들을 함께 보냈던 윤주를 찾아온다. 큰 감나무가 있는 집에 여전히 살고 있는 윤주는,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걸 즐겨 찍던 사람이었고,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서 일했던 남편을 잃었다. 그들의 절절할 것만 같았던 재회의 순간은 아름다운 화해보다 치유되지 않은 여전한 상처와 여전한 사랑으로 그들을 더욱 아프게 하고, 기억 하나로 마음이 흐트러지는 순간, 각자의 이야기는 다를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소설가 정윤 역에는 정연주가, 윤주 역에는 신소율이 캐스팅 돼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기억이 주는 슬픔과 아련함, 설렘과 행복감을 주며 때론 익숙한 공감을 끌어내기도 하고, 수수께끼 같은 낯선 모험을 선사하기도 하는 '긴 하루'는 2021년과 작별하는 12월에 관객들을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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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정이서, 첫 주연작 '7월 7일' 오늘(2일) 개봉

배우 정이서의 첫 영화 주연작 '7월 7일'이 오늘(2일) 개봉했다. 영화 '7월 7일'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김희찬(현수)과 그의 연인 정이서(미주)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서로에게 지쳐 갈 때 설레었던 첫 만남을 추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새로고침 로맨스. 정이서는 극중 미주로 변신해 현실에 지친 청춘의 얼굴을 그려냄과 동시에 설렘 가득한 청춘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자연스러운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던 정이서는 이번 작품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색다른 캐릭터 변신에 나선다. 지칠 대로 지친 현실 속 상황으로 청춘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싱그러운 여름 배경에서 시작되는 어설프지만 찬란한 연애로 관객들의 마음을 간지럽게 만들 그의 활약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특히 첫 영화 주연작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정이서는 캐릭터 분석을 위해 더욱 노력했다. 영화 '기생충' 피자집 사장님 역할 이후 또 한 번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정이서에게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정이서는 영화 개봉에 이어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tvN '구미호뎐' 등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9.0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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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현실감 100%" 이혼 5년차 임원희가 그려낸 '재혼의기술'(종합)

실제 이혼남이 그려낸 재혼의 기술이다. 현실감 100%. 공감도를 높인다. 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재혼의 기술(조성규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성규 감독과 임원희, 김강현, 박해빛나가 참석해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재혼의 기술'은 결혼에 실패한 한 남자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재혼에 도전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이혼율이 증가하면서 돌싱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요즘, 돌싱남녀들에게 성공적인 재혼을 위해 어떤 재혼의 기술이 필요한지 알려준다. 조성규 감독은 "임원희와 이번이 세번째 작품이다. 동네에서 자주 만났고 비슷한 처지다. 김강현과도 세 작품을 함께 하면서 꽤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두 사람을 놓고 썼다는 것이 여러 곳에서 티 날 정도다"라며 "지난 2월 배우들과 함께 강릉에서 재미있게 찍었다. 많은 분들이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나는 이혼한 지 20년이 됐다. 임원희는 이제 5년 됐다. 노하우라면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어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며 "극중 이상민이 카메오로 나오는데 이혼한 지 15년 정도 됐다고 하더라. 임원희는 아직 멀었다. 그리고 재혼을 위한 시간도 있다. 10년 지나면 가능성이 없어진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영화에서 임원희는 극중 이혼 후 화가 생활을 접고 강릉으로 내려가 카페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던 중 평소 마음이 쓰인 여자에게 고백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실수로 엉망이 된 남자 경호를 연기한다. 임원희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제목이 마음에 안들었다. '재혼도 못하는데 무슨 재혼의 기술이냐' 싶었다. 그래서 카메오를 하려고 찾아보다 주인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시나리오가 잘 읽히더라 '빨리 거절해야지' 싶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임원희는 두 여자에게 사랑받는 역할을 위해 다이어트도 감생했다. "성형 수술을 할 수는 없어서 매력적인 남자로 보이기 위해 살을 뺐다. 한 3~4kg 정도 뺐다. 많은 분들이 내가 노력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와 함께 임원희는 이날 현장에서 진행된 이상형 월드컵에서 신민아, 김연아, 김희선, 윤진서 등을 탈락 시키고 예지원을 최종 이상형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임원희는 "현실적으로 윤진서 씨는 유부녀라 예지원 씨를 뽑았다. 지원 씨를 영화 홍보에 이용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강현은 경호의 후배이자 영화감독 현수, 윤진서는 강릉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미경으로 분한다. 또 이상민이 프로포즈를 위해 양복을 빌주는 양복집 사장 역할을 맡아 깜짝 카메오로 활약한다. 김강현은 올해 '극한직업'에 '엑시트'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26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 아이콘이 됐다. "얻어걸렸다"며 쑥스러워한 김강현은 "특별출연하고 단역을 두 번 했는데 다 잘 됐다. '재혼의 기술'까지 딱 3000만 관객을 채우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극한직업' 때도, '엑시트' 때도 그랬지만 '재혼의기술' 역시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엑시트' 땐 울었고 '극한직업' 땐 웃으면서 봤다. '재혼의 기술'은 술술 읽혀 이번에도 잘 나오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조성규 감독님이 지금까지 한 작품 중 제일 재미있다. 실력이 늘었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원희 형과 나의 남남케미도 볼만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신예 박해빛나는 "첫 주연이라 너무 떨린다. 연기할 때도 되게 많이 떨어서 선배님들이 많이 잡아주셨다. 이전에는 보통 한 회에 한, 두 신 정도 등장해 '내가 맡은 역할이 어디있나' 계속 찾았었는데 이번에 계속 나오더라"며 "특별히 어떤 것을 준비했다기 보단 신나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조성규 감독은 SBS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공개됐던 이상민의 카메오 출연에 대해 "이상민 씨가 임원희 씨에게 '카메오라도 형이 출연한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더라. 흔쾌히 수락했다"며 "실제 현장에서 상민 씨가 준비를 정말 많이 해왔다. 연기자가 아니라도 연기에 재능이 있는 분들이 있다. 이상민 씨가 그랬다. 그리고 이상민 씨가 출연했던 '음악의 신'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원희 씨가 이상민 씨를 제안해 주셨을 때 얼른 받았다"고 말했다. 임원희는 "상민 씨가 음색이 정말 좋다. 앞으로 연기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혼남들이 만들어낸 달콤쌉싸름한 '재혼의 기술'은 10월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9.0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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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흥행작 안에 '김강현' 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곳곳에서 눈에 띄는 김강현이다. 김강현이 2019년 흥행작에 줄줄이 출연, 그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김강현은 2019년 첫 번째 1000만 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현재까지 한국영화 최다관객수 3위를 기록하며 흥행중인 '엑시트', 그리고 5위에 랭크된 '돈'까지 톱5 영화 중 3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명불허전 흥행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적재적소에 알맞은 생활 연기로 장르, 캐릭터를 불문하고 200% 이상의 존재감을 뽐내며 제 몫 이상을 해내는 김강현. 2013년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 이민기와 김민희 사이를 오가며 사랑의 큐피트 역할을 했던 박계장 역으로 주목받은 김강현은 그해 가장 화제작이었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천송이의 매니저로 출연,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드라마와 영화를 활발히 오가며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는 김강현은 “중요하지 않은 배역은 없다”는 연기 신조에 도움을 요청하면 바로 응하는 의리 있는 성격까지 겸비, 크고 작은 역할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흥행에 힘을 보탰다. '끝까지 간다' '제보자' '형' '청년경찰' 등 화려한 면모를 자랑하는 김강현의 크레딧은 올해 '극한직업' '돈' '엑시트'가 모두 크게 흥행하면서 ‘흥행영화에는 김강현이 있다’는 공식을 만들어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엑시트'에서 김강현은 주인공 용남(조정석)의 동아리 선배인 기백으로 등장, 트레이드마크인 안경을 벗어던지고, 파격적인 단발머리에 늘어진 티셔츠로 등장과 동시에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출연한 작품으로만 약 2570만 관객을 동원한 김강현은 10월 '재혼의 기술'로 흥행 4연타에 도전한다. '재혼의 기술'은 결혼에 실패한 남자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다시 한 번 재혼에 도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극중 경호(임원희)의 후배이자 영화감독인 현수 역을 맡은 김강현은 연애에 대한 남다른 촉으로 경호의 짝사랑을 직감하고 그의 재혼을 성사시키고자 특별한 재혼의 기술을 선보이며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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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희 재혼 프로젝트? '재혼의기술' 10월 개봉[공식]

씁쓸하지만, 경험해 본 자만이 알 수 있는 진짜 기술이다. 영화 '재혼의 기술(조성규 감독)이 10월 개봉을 확정짓고 본격 재혼 프로젝트(?)를 알린다. '재혼의 기술'은 결혼에 실패한 남자 임원희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다시 한번 재혼에 도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고 특별하게 그린 영화다. 지난 5월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영화 촬영 현장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당시 임원희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싫었다. 제목에서 거부감이 느껴졌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면서도 "근데 감독님이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감독님이고, 궁금한 마음에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어?' 하면서 한 번에 쑥 읽혔다. 그래서 출연한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감독님은 결혼을 했냐"고 묻는 질문에 잠시 뜸을 들인 후 "감독님도 사실 이혼했다. 본인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이혼한지 20년이 됐다. 고참이다"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임원희는 이혼 후 화가 생활을 접고 강릉으로 내려가 카페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던 중, 평소 마음이 쓰인 여자에게 고백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실수로 엉망이 된 남자 경호를 연기한다. 본인만의 코미디 연기를 유감없이 발휘,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호의 후배이자 영화감독인 현수 역에는 김강현이 함께 한다. 연애에 대한 남다른 촉을 가진 그는 경호가 짝사랑한다는 것을 직감하고 두 사람을 연결해 주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특별한 재혼의 기술을 선보인다. 여기에 이혼 후 강릉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미경 역에는 윤진서가 캐스팅됐다. 또 임원희의 추천으로 특별 출연하게 된 이상민은 프로포즈를 위해 양복을 빌려주는 양복집 사장 역을 맡아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카메오 출연을 위해 임원희·김수미 등 배우들과 연기 연습을 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재혼의 기술'은 실제로 이혼율이 증가하면서 돌싱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요즘, 돌싱남녀에게 성공적인 재혼을 위해 어떠한 '재혼의 기술'들이 필요한지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혼의 기술'은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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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美친마력 '와이키키', 이 시대가 원한 B급 병맛 시트콤

"가즈아 한번 가보즈아~"('와이키키' 이이경 대사中) JTBC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이하 '와이키키')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다. 대사만 봐도 표정과 행동이 상상될 정도로 강한 중독성을 뿜어내고 있다. '와이키키'는 그야말로 마약 같은 드라마. 1020세대에서 열띤 지지를 얻고 있다.지난 2월 5일 첫 방송된 '와이키키'는 세 청춘의 이야기다. 캐스팅 자체가 무게감 있지는 않았다. 이제 막 뜨고 있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얼마나 맛깔나게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관건이었다. 기대치는 그다지 방송가에서 높지 않았다.하지만 이 드라마는 강력한 몰입도를 자랑하고 있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60분이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줄 모를 정도로 빠져들게 한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김정현(동구)을 중심으로 똘기 충만 생계형 배우 이이경(준기), 반백수 프리랜서 손승원(두식)이 주축 멤버다. 여기에 미혼모 정인선(윤아), '추바카' 고원희(서진), 철부지 이주우(수아)가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청춘들이 직면한 현실을 '웃프게' 풀어냈다. 초반부 김정현, 이이경, 손승원이 파리만 날리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이와 함께 취업준비생인 고원희가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분노하는 모습, 미혼모라는 편견을 딛고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정인선, 조연출로 뛰며 영화감독의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간 김정현, 아버지의 힘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꿈이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인 이이경 등의 모습이 리얼하게 그려짐과 동시에 웃음을 전해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청춘시대'와 비슷한 선상에 놓인 듯 보이나 '와이키키'만의 확실한 웃음 코드가 있다. B급 '병맛'이다. 김정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엉뚱한 모습으로 애처로움을 극대화시킨다. 이이경은 코믹 본능이 무르익었다.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상황극 열연은 단연 '와이키키' 재미의 핵심이다. 김정현 몰래 고원희와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도 배꼽을 잡게 했다.손승원은 때 묻지 않은 순수 캐릭터로 등장했다. 하지만 회차를 거듭하며 이이경에 물들어가고 있다. 3일 방송분에는 그간 억눌러왔던 분노를 폭발, 발 냄새가 지독한 '쇼핑몰계 박보검' 신현수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그토록 파워풀한 남자였다는 것을 처음 보여준 장면이었다. 반전 매력이었다.'와이키키'는 어디로 튈지 한 치 앞을 내 다볼 수 없는 스토리 전개를 가졌다. 예상을 뛰어넘는다. 시청자보다 한 수 위인 병맛 코미디를 추구한다. 김기호 작가를 중심으로 한 작가진과 이창민 PD가 어우러져 젊은 세대가 공감하고 열광할 수 있는 이 시대의 병맛 시트콤을 탄생시켰다. 이에 힘입어 4회 연장을 확정했다. '와이키키'는 17일 2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다.볼수록 빠져드는 스토리 때문에 시즌2를 원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과연 '청춘시대2'처럼 '와이키키' 역시 시즌2로 만나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와이키키'를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본방사수한 애청자 이선아 씨는 "갑작스럽게 벌어지는 상황 속 만들어지는 웃음이 너무 좋다. 재미로 똘똘 뭉쳐 유쾌함을 선사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4.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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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 블랙리스트 명단을 확인한 가수 이승환의 반응

가수 이승환이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작성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이 공개된 후 '스트레스성 폭식(?)'을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승환은 1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좀 넣어라 이놈들아"라는 말과 함께 국정원이 과거 방송인 김미화 씨 등 82명의 연예인과 영화감독 등 문화계 인물 퇴출 운동을 벌인 사실을 담은 뉴스 링크를 게재했다. 이후 몇시간 뒤에는 각종 기름진 야식 사진을 게재하면서 "MB 국정원 퇴출 리스트에도 없는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최근 주진우 기자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 '돈의 신'을 발표한 이승환은 사회적 발언을 활발히 해온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SNS 등에 게재, 자신의 사무실에 현수막까지 제작해 내걸 만큼 눈에 띄는 활동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 두 곳에서 작성했던 연예·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자신이 빠져 있는 사실을 안 뒤 이같은 SNS 글을 게시해 웃음을 주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9.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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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정현수 음악감독 "OST의 절제미 완벽히 배제…앨범엔 욕심 담았다"

영화 음악은 영화 만큼 부각되지 않는다. 몇몇의 OST를 제외하면 영화를 부각시키는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음악이 튀면 영상을 해치기도 하기 때문에 최대한 절제미를 발휘하는 음악이다.정현수 음악감독은 영화 '백야행'을 시작으로 최근 '4등'까지 음지에서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해왔다. 영상을 돋보이는 작업을 계속하다보니 자신의 음악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찾고자했다. 그 연장선에서 생각해낸게 정규 앨범이었다.정 감독은 지난달 28일 첫 솔로 앨범 '더 컬러 오브 러브'를 발표하고, 절제미를 완벽하게 덜고 하고 싶은 음악을 세상에 알렸다.성공한 영화감독 이지만 그의 꿈은 아직 다 이루지 않았다. 디즈니를 보고 영화감독 꿈을 키웠다. 이 때문에 음악 감독으로서 최종 목적지는 디즈니였다. '한국인 최초 디즈니 영화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다는 포부를 보인 그였다. 이하 일문일답. - 음악 감독인데 솔로 앨범을 냈다. 이유가 있나."OST 작업만 하다보니 예술가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집이 없었다. 내 작품을 만들고 싶어 작업 하게 됐다."- 어떤 곡들을 담았나."사실 음악은 알지만 누가 작곡했는지 대부문 모른다. 그래도 알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많이 좋아하셨던 영화 '신세계' '변호인'의 메인 테마을 다른 버전으로 담았다. '돌연변이' '백야행' OST도 담았다. '백야행'은 영화 감독으로서 첫작품이라서 의미가 있고, 좋아하는 곡이어서 오프닝으로 넣었다. '돌연변이'는 기존 작업했던 음악과 다르다. 아코디언이 많이 들어갔다. 집시 느낌이나는 음악이라서 넣었다."- OST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OST나 영화 속 장면에서는 음악을 절제했다. 영상을 위해서 음악적인 요소를 죽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앨범에서는 기교를 더 부렸다. 음악적인 부분을 부각 시켰다고 보면 된다."- OST와 이번 앨범과 차이점을 절제라고 봐도 되나."그렇다. 앨범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화 음악은 많은 수정을 거쳐야한다. 감독·투자사·영화사 등. 곡 쓰는 시간보다 수정하는 시간이 많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이 바뀌었나."절제를 벗어나 음악적 표현들을 했다. 그냥 들으면 차이를 못 느끼실 수 있다. '백야행' 땐 바이올린이 선율 연주를 했는데 대사나 느낌 때문에 전면에 드러나면 안 됐다. 그래서 OST에서는 바이올린 음을 한 옥타브 낮춰서 연주했다. 앨범에서는 바이올린 연주했을 때 사람들이 가장 감동 받을 수 있는 음역대로 수정했다. '변호인' 메인 테마도 많이 바뀌었다. 템포도 바꿨다. 영화에서는 희망정인 느낌을 줬다면 앨범에서는 '그동안 고생했어'라고 말하는 듯하다. 담담한 느낌으로 담고 싶어 타악기를 뺐다. '신세계'도 OST에서는 클라리넷이 남성적이고 무거웠다면 이번엔 여성적인 느낌을 담았다." - 가장 애착 가는 곡이 있다면."다 애착이 가지만, '신세계'로 상을 많이 받아서 애착이 조금 더 있다. 이번 타이틀곡은 와이프에게 프로포즈할 때 썼던 곡이기도 하다. 결혼식날은 연주를 했고. 프로포즈 당일엔 MP3로 들려줬다."- 아내의 반응은 어땠나."물어보진 않았지만 내 생각엔 좋아했던 것 같다. 아내가 경상도 태생에 이공계 출신이라 무뚝뚝하다. 표현이 없다.(웃음)"- 평소 성격은 어떤가."말이 많은 편이 아니다. 혼자 작업식에서 곡만 써서 사람 만날일이 별로 없으니 말 주변도 없다. 요즘에서야 대인 관계를 시작했다. 곡의 성격도 내 성격이과 일맥상통한다고 보면 된다. 내가 쓴 곡이라 감성적인 면들이 많이 반영됐다."- 음악 쓸 때 영감은 언제 받나."머릿속을 비울 때가 가장 많이 받는다. 오히려 쉴때 생각이 많은 편이다. 머리를 비우고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있을 때 생각이 많이 난다."- 보통 영화 음악 작업은 어떻게 진행하나."음악은 시나리오 단계서부터 콘셉 결정이 된다. 우리나라 영화 작업 과정을 보면 후반 작업 시간이 넉넉하지 못하다. 영상을 보고 음악을 만들면 늦다. 이미 영화를 찍기 전부터 감독과 충분히 미팅을 하고 '이런 식으로 갈거다'라는 컨셉트를 써 놓는다. 이후 영상이 편집되면 붙이는 식이다."- 영상을 안 보고 어떻게 만드나."시나리오에 자세히 나와 있다. 배경이 어떻고 무슨 옷을 입고 있고 등. 시나리오를 보고 그 장면을 상상해서 작업한다. 디테일한 부분은 나중에 영상을 보고 수정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큰 그림은 시나리오 단계에서 나온다. 앨범에 담은 노래들도 시나리오를 보면서 썼던 곡들이다."- 음악을 만들 때 가장 중점 두는 부분은."영화 작업 땐 연출 의도를 많이 생각한다. 영화 음악의 목적은 영화에 집중할 수 있겠금 만들어 줘야하기 때문이다. 처음 작곡가들이 영화 음악 작업을 하면서 잘못 하는 점을 꼽자면 '음악을 드러내고 싶은 욕심'이다. 그래서 항상 뭘 빼면 더 좋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 앨범을 더 내고 싶었는지도 모르다. 절제 없이 마음껏 표현해도 되니까."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2017.03.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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