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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가족’ 이승기가 이승기 했다 [무비로그③]

원조 육각형 배우 이승기가 ‘대가족’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이승기는 캐릭터의 외형은 물론, 내면까지 완벽하게 빚어내며 극의 완성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승기의 새 영화 ‘대가족’은 ‘변호인’, ‘강철비’ 등을 만든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힌 동거를 그렸다.극중 이승기가 연기한 캐릭터는 아들 함문석. 휴지 한 장도 아껴 써야 하는 엄한 집안 분위기에서 의대까지 졸업한 ‘갓생남’이다. 하지만 그는 의사가 되자마자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이 과정에서 평만옥 사장인 아버지 함무옥(김윤석)과 오해가 쌓이며 부자의 연을 끊고 불교에 귀의하게 된다.노포 맛집 외아들 자리도, 의사 면허도 반납했지만, 태생적으로 눈에 띄는 ‘잘남’은 숨길 수 없는 법. 주지스님이 된 함문석은 불교계의 스타 스님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떨친다. 하지만 불교 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어느 날, 자신이 생물학적 아빠라고 주장하는 어린 남매가 등장하고, 이 사실은 함무옥에 의해 만천하에 공개된다. 이승기는 “내게 최고의 재능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자타공인 노력형 배우다. 재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매 작품, 매 캐릭터에 자신이 체득한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의미다. 이번 작품 역시 예외는 아니다. ‘궁합’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이승기는 ‘대가족’을 위해 노년 분장은 물론, 삭발까지 감행했다. 이중 삭발은 주지스님이란 캐릭터 설정에 따른 것으로, 이승기는 민머리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머리를 미는 수고까지 자처했다.그는 공식 석상에서 삭발 관련 질문을 받을 때면 매번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지만, 여러 일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직업 특성상 삭발은 꺼리는 것이 일반적으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승기의 애정과 열정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삭발 외에도 스님의 외형과 몸짓을 구현하기 위한 이승기의 노력은 영화 곳곳에 묻어난다.연기적인 부분도 다르지 않다. 이승기는 극초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부터 아버지와의 갈등 등 함문석이 처한 상황과 내면의 변화를 밀도 높은 연기로 표현한다. 분량 자체가 많진 않지만, 이후 펼쳐질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소스들이다. 반면 대학 시절 CC였던 한가연(강한나)과 얽힌 크고 작은 에피소드에서는 능글거림과 지질함을 오가며 유머 코드를 생성, 극의 숨구멍으로 충실히 기능한다. 이승기는 코믹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대가족’의 장르적 특성 아래 웃음과 감동을 교차로 만들어내며 극을 촘촘히 채워낸다.이승기의 세공된 감정 연기는 이야기가 클라이맥스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한다. 어린 남매를 통해 비로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함문석이 아버지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는 일련의 장면들이다. 특히 켜켜이 쌓인 감정 위에 올려지는 마지막 내레이션, ‘부모에게 자식은 신이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신인데 그럼에도 간절히 평생을 섬긴다’는 함문석의 대사는 묵직한 울림과 함께 ‘대가족’ 전체를 관통하는 장면으로 남는다.이승기의 이 같은 열연에 양우석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 역시 한목소리로 만족감을 표했다는 귀띔이다. 실제 이승기의 영화 출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김윤석은 “(이승기는) 적응력도 뛰어나지만 흡수력이 굉장히 좋다”며 “상대 배우의 연기에 대한 리액션이나 순발력이 무척 좋다. 균형감각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극찬, 영화 속 이승기의 활약을 자신했다. 이승기의 진심과 공력이 함께한 이들을 넘어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5 05:45
예능

#미국 진출 #역대급 컬래버…’2024 마마 어워즈’, 화려한 막 내려

글로벌 대표 K팝 시상식 ‘2024 마마 어워즈’(이하 ‘2024 MAMA AWARDS’)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K팝 시상식 최초로 미국에서 개최되며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한 ‘2024 마마 어워즈’는 시공간, 진짜와 가짜,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전무후무한 시상식으로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현지시간 21일 미국 LA 돌비씨어터를 시작으로 11월 22일과 23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로 이어지는 3일 간의 릴레이로 전 세계에 생중계되어 200여개 국가 및 지역의 관객이 현장을 지켜봤다. 오프라인 티켓은 전석 솔드아웃되어 총 9만 3천여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X(구 트위터) 트렌드 역시 총 42개 국가 및 지역에서 475개에 진입하는 등 화제성을 지닌 K팝 시상식임을 입증했다.특히 ‘BIG BLUR : What is Real? (빅블러 : 왓 이즈 리얼?)’ 콘셉트 아래, 취향과 문화, 지역 등 경계가 모호해지고 융합되는 빅블러 시대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느 것이 진짜인지에 대한 화두와 함께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무대로 보여줬다. 1년을 손꼽아 기다려온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제대로 된 진짜 무대’, ‘세상에 없던 New Thing’을 선보였다. 아티스트들의 빛나는 퍼포먼스로 촘촘하게 채워진 무대, 획기적인 기술력이 응집된 인터렉티브한 무대는 K-POP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글로벌 팬덤의 통합을 이끌어냈다.‘마마 어워즈’의 최초의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대체 불가 스토리텔러 박보검은 미국의 호스트로 나서며 의미 있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 했다. 올해 첫 호스트로 나선 김태리 역시 23일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마마 어워즈’의 챕터2에서 긍정 에너지 가득 넘치는 안정적인 진행으로 대미를 장식했다.‘2024 마마 어워즈’에서만 볼 수 있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다채로운 무대는 올해도 역시 전 세계 K-POP 팬들을 열광케 하기 충분했다. 호스트 박보검의 진행으로 미국 LA 돌비씨어터에서 포문을 연 ‘2024 마마 어워즈’는 수많은 그래미 수상 경력을 지닌 미국의 아티스트 앤더슨 팩(Anderson .Paak)과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한국의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 박진영(J.Y.Park)이 최초의 컬래버 공연으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글로벌 KATSEYE(캣츠아이)는 미국프로풋볼(NFL)팀 LA램스 치어리더와의 컬래버로 파워풀한 에너지를 선사했다. 올 한해 눈부신 활약을 이어온 아일릿(ILLIT), 라이즈(RIIZE), 투어스(TWS), 영파씨(YOUNG POSSE)는 글로벌 루키답게 신선한 무대 퍼포먼스로 박수를 이끌었다.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펼쳐진 ‘마마 어워즈’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돔구장을 함성으로 메웠다. 22일 챕터1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과 로봇독의 ‘테마(THEME)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에스파 ‘카리나’, 아이브 ‘레이’, 트레저 ‘요시’,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이 등장해 의미있는 오프닝을 완성했다. MZ 대통령 이영지와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그리고 배우 이지아는 빅블러 시대에 걸맞는 스테이지의 전율을 선사했고, 보이넥스트도어, 엔하이픈, 아이브, ME:I,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다채로운 컨셉의 퍼포먼스도 강렬하게 이어졌다. 그리고 이번 시상식을 통해 데뷔 최초 무대를 가진 이즈나도 패기 가득한 모습으로 글로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제로베이스원은 컬래버 밴드 ‘자체발광 TOENZE(투엔제)’를 결성해 숨겨둔 악기 실력을 제대로 발산했으며, 최초로 선보인 브루노 마스(Bruno Mars)와 로제의 ‘APT.’(아파트) 퍼포먼스가 열기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가수별/장르별 부문의 시상이 이루어진 챕터2(23일)에도 다채로운 구성의 무대들이 이어졌다. 최초로 시상식 호스트 도전에 나선 김태리와 아티스트들이 함께 꾸민 ‘테마 스테이지’에서는 챕터1 오프닝의 화두에 답을 던지는 연출로 전율을 일으켰다. 또한 ‘소나기 신드롬’을 일으킨 변우석의 최초 시상식 무대로 주목 받은 ‘익스클루시브(EXCLUSIVE) 스테이지’에서는 오랜만에 ‘류선재’로 변신한 변우석의 완벽한 무대가 객석을 뒤흔들었다. 제로베이스원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9명의 로미오로 변신, 비극적 스토리를 재해석하며 종합예술과도 같은 고퀄리티의 ‘시네마틱 스테이지’를 완성했다. (여자)아이들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메가(MEGA) 스테이지’를 꾸미며 또 한 번 레전드를 경신했다. 또 다른 우주의 에스파들과 만난 에스파의 무대 역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으며, 비비(BIBI)의 밤양갱 무대에서는 배우 안재현이 깜짝 등장해 현장을 순식 간에 달달하게 만들었다. INI, MEOVV의 무대들도 좌중을 압도했다. 세븐틴은 ‘2024 MAMA AWARDS’에서 로봇과 함께하는 ‘마에스트로’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환호하는 K팝 시대를 이끈 컬처 아이콘 지드래곤의 첫 솔로 컴백 무대와 함께 태양, 대성이 무대에 오르자 현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시간을 초월하는 음악의 힘을 보여줬다. 매년 드라마틱하면서도 최신 기술을 총망라한 연출로 새로운 도전을 해온 ‘MAMA AWARDS’는 올해 센터 스테이지에서 360도 무대를 선보였으며, LED를 활용한 스테이지 구성을 선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더했다.이 밖에도 LA 돌비씨어터와 연이 깊은 오스카 수상 경력을 지닌 할리우드 배우 더스틴 호프만과 정이삭 감독 외에 배우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 가수 랜스 베이스가 깜짝 미국 시상자로 등장했으며, 영화배우 미미 로저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를 비롯해 박찬호가 시상식을 관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는 공명, 곽동연, 김민하, 김혜준, 나가노 메이, 나영석, 덱스, 마동석, 문상민, 박서준, 변우석, 서인국, 설인아, 안재현, 오상욱, 이주빈, 이준호, 이지아, 임시완, 정호연, 조유리, 최현욱, 홍진경 등 월드클래스급 시상자 유니버스를 완성하며 글로벌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2024 마마 어워즈’에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K-POP 컬처 플랫폼 Mnet Plus(엠넷플러스)와 X(구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팬들이 선택한 ‘팬스 초이스(FANS' CHOICE)’ 부문 시상이 이뤄졌으며,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와 음원/음반 성적 등 글로벌 지표를 기반으로 심사가 진행되었다. 4개 부문으로 이뤄진 대상 외에 가수별/장르별 부문, 특별상 등 글로벌 팬심과 전문성을 균형 있게 반영한 ‘올라운드 시상식’으로 확고히 했다. 또한 예년과 마찬가지로 투표집계 및 결과 산출 과정은 투명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인 삼일PwC의 검증을 받았다.‘올해의 가수’는 세븐틴(SEVENTEEN)이 수상하며 ‘2024 마마 어워즈’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다른 대상인 ‘올해의 노래’는 에스파(aespa)의 Supernova가 수상했으며, 세븐틴(SEVENTEEN) ‘SEVENTEENTH HEAVEN’이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다.‘올해의 팬스 초이스’는 지민(Jimin)이 수상했다. 또한 ‘남자 신인상’에 투어스(TWS), ‘여자 신인상’ 아일릿(ILLIT), ‘남자 그룹상’ 세븐틴(SEVENTEEN), ‘여자 그룹상’ 에스파(aespa), ‘남자 가수상’ 정국(Jung Kook), ‘여자 가수상’은 아이유(IU)가 수상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신설된 ‘베스트 코레오그래피’는 에스파(aespa)의 Supernova가, ‘월드 와이드 케이코너스 초이스’에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트로피에 이름을 새겼다. 또한 내년에 30주년을 맞이하는 CJ ENM의 ‘2025 비저너리’ 문을 여는 첫 시상인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에 지드래곤(G-DRAGON)이 첫 주인공이 되었다.K팝 시상식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한 ‘2024 마마 어워즈’는 세대와 국경의 경계를 넘어서 음악으로 하나되는 연말 최대의 축제로서 글로벌 음악 팬들과 함께 소통하고, 아티스트들이 한껏 무대를 즐기는 시상식으로서 다시 한번 그 위상을 입증했다.한편, ‘마마 어워즈’는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출발해 2009년 대한민국 최초의 아시아 음악 시상식을 선언하며 ‘Mnet ASIAN MUSIC AWARDS’로 변경했다. 2022년 ‘마마 어워즈’로 리브랜딩을 단행했으며, 전 세계에 희망과 공감의 에너지를 선사하고 음악이 전하는 ‘선한 영향력’을 지속하여 보여주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4 09:17
드라마

정유미·서현진·공효진, 멜로+α로 대거 복귀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배우 정유미, 서현진, 공효진이 잇따라 복귀한다.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리 멜로, SF 로코 등 각기 다른 장르로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 작품 모두 로맨스적 요소가 바탕에 깔린 이야기로, 그동안 멜로·로코 장르에서 고유의 매력으로 사랑받은 세 배우의 복귀는 자체로 기대감을 높인다.가장 먼저 돌아오는 건 정유미다. 정유미는 23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에서 주지훈과 로코 호흡을 맞춘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주지훈)과 여자 윤지원(정유미)이 18년 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다. 정유미가 연기하는 윤지원은 고등학교 시절 ‘독목고 미친개’로 불리던 창의체험부 소속 체육 교사로, 독목고 이사장인 석지원 역의 주지훈과 혐관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정유미는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연애의 발견’ 등 로코 장르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윰블리’라는 별명까지 얻은 바 있다. 근래엔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영화 ‘82년생 김지영’, ‘잠’ 등 장르물 또는 진중한 분위기의 작품에서 활약했는데, 이번엔 오랜만에 전문 분야인 로코 연기를 볼 수 있어 벌써 관심이 뜨겁다. 이전 로코 작품과 다른 모습도 예고했다. 정유미는 제작발표회에서 “주열매(로맨스가 필요해 2012)와 한여름(연애의 발견)은 연애 경험이 많았지만 윤지원은 연애 경험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다르다. 아직 로맨스 코미디로 보여드릴 게 많이 남았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서현진은 오는 2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로 복귀한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진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서현진은 기간제 결혼을 매칭해주는 회사 NM의 소속 직원 노인지를 연기한다. 서현진은 공유와 메뉴얼과 계약으로 맺어진 ‘기간제 부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특히 ‘트렁크’는 계약으로 얽힌 두 주인공의 사랑, 연민, 구원, 집착, 욕망 등 감정과 관계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서현진의 섬세한 멜로연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작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은 사랑에 상처받은 인물의 내면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특유의 도시적이면서도 처연한 느낌이 이번 작품의 미스터리하고 쓸쓸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기대감을 자아낸다.공효진은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내년 1월 방영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를 선보인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린다. 국내 최초로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SF 로코다. 극중 이브는 한국계 미국인, 최고의 우주비행사,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로, 공효진은 전문 직업인의 철저함을 연기할 예정이다. 아직 작품의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지진 않았으나 그간 수많은 로코 작품에서 사랑스럽고 인간적인 에너지를 보여줘 온 공효진이 우주라는 낯선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해 낼지 궁금증을 높인다.세 배우귀는 멜로·로코 장르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이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20, 30대를 넘어 40대에 접어든 현재까지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과거와 달리 중년 배우들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의 폭이 넓어졌다. 시청자 역시 꼭 젊은이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만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세 배우 모두 수많은 경험을 통해 연기적으로도 내적으로 성숙해진 상태고 작품을 보는 눈도 정점에 도달해 있다.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각자의 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동시기에 복귀하더라도 서로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짚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멜로나 로맨스 장르는 그 자체만으로는 시청자들이 챙겨보고 싶어지는 작품이 되긴 어렵다. 그걸 보완하는 데 있어서 캐스팅이 굉장히 중요하다. 흔히 말하는 ‘믿고 보는 배우’들을 캐스팅했기에 기본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끌고 가는 힘이 있는 작품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2 05:35
영화

[오!뜨뜨] ‘이별, 그 뒤에도’ ‘피의 게임3’ 등, 수험생 취향 저격 콘텐츠 출격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이별, 그 뒤에도‘이별, 그 뒤에도’는 프러포즈 날, 연인 유스케를 사고로 잃은 사에코와 유스케의 심장을 이식받아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나루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고, 나루세는 자신 안에 살아 있는 유스케의 기억을 점점 자각한다. 드라마는 운명으로 얽힌 두 사람에게 다가온 가슴 아픈 기적을 그린다. 넷플릭스 영화 ‘치히로 상’, ‘바람의 검심 최종장: 더비기닝’ 등에 출연한 아리무라 카스미가 사에코 역을 연기했다. 나루세 역은 최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사카구치 켄타로가 맡아 또 한 번 세심한 멜로 연기를 펼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 초청작이다. #웨이브: 피의 게임 시즌3‘피의 게임’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피의 게임’은 출연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두고 게임의 최후 생존자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시즌2부터 MBC에서 웨이브로 플랫폼을 옮긴 ‘피의 게임’은 숨겨진 룰, 예측 불가한 반전 전개로 숱한 화제를 낳으며 지난해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누적 신규 유료가입 견인 수치 1위를 기록했다.타 서바이벌 예능과의 차별점은 ‘불공평한 경쟁’이란 콘셉트로, 게임 규칙을 위반하지 않는 한 생존을 위한 어떠한 행동도 문제 되지 않는다. 서바이벌 예능의 시초 ‘더 지니어스’ 시리즈에서 활약한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에 화제의 인물 충주맨, 주언규, 최혜선 등이 새롭게 합류해 혈투를 펼친다. #티빙: 퍼펙트 리그 2024‘퍼펙트 리그 2024’는 공 하나에 울고 웃었던 2024 KBO 리그 10개 구단의 이야기를 선수와 커리어, 구단과 팀, 전술과 심리전, 순위 경쟁과 우승 등 여러 주제로 조명한 콘텐츠다.‘아워게임: LG트윈스’ 이현희 감독과 ‘골 때리는 그녀들’ 장정희 작가가 의기투합해 내놓는 스포츠 콘텐츠로 KBO 공인 레전드 이종범, 정민철, 박재홍, 이대호가 스토리텔러로 참여,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했던 선수들의 비하인드 등을 들려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5 06:05
배구

100만분의 1이라도 "제로가 아니면 기회는 있다", 5연패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뚝심 [IS 인터뷰]

"100만분의 1이요? 그럼 가능성은 있다는 거네요!"좋아하는 상대에게 고백을 했을 때, 이런 대답을 들으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대부분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 '덤 앤 더머' 속 주인공인 로이드 크리스마스(짐 캐리 배역)는 달랐다.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며 오히려 좋아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기적의 역전 우승을 달성했을 당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자신들의 여정이 영화 '덤 앤 더머'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우승의)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며 희망을 외쳤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전인미답의 통합우승 4연패 금자탑까지 쌓았다. 올해 5연패에 도전한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부터 시련을 맞았다. 부상 악령이 발목을 잡았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정강이 부분 피로 골절 여파로 주포지션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리베로로 시즌을 시작했고, 코보컵 대회에서 활약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도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이탈했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규민도 발목 부상으로 빠졌고, 외국인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도 어깨 관절 회전근 파열로 6∼8주 결장 진단을 받았다. 부상병동이 된 대한항공은 1라운드를 3승 3패로 마치면서 중위권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튼튼한 잇몸으로 버텼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 줄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훌륭히 메워줬고, 아시아쿼터 아포짓 히터 모라디 아레프(등록명 아레프)도 반대쪽 날개에서 맹공을 퍼부었다. 조재영과 김민재 미들 블로커 트윈 타워도 김규민의 공백을 잘 메웠다. 대한항공이 1라운드에서 3패를 거뒀음에도, 모두 풀세트로 패하며 승점을 챙긴 것이 고무적이었다. 조금씩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 정지석이 다시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로 돌아왔고, 요스바니 의 대체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도 새롭게 합류했다. 특히 막심은 14일 복귀전(KB손해보험전)에서 21득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체 선수로 합류해 대한항공의 우승을 이끌었던 막심은 이번 시즌에도 대체 외국인 선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외국에 있을 때도 대한항공의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한 막심은 "부상 선수가 생겨도 다른 선수들이 잘 싸우고 이기는 걸 보면서 이 팀의 정신력이 높다고 생각했다"며 "훈련할 때도 A팀(주전)과 B팀(백업)의 격차가 정말 없는 팀이라는 걸 느낀다. 경험에서만 차이가 날 뿐, 기술 부분에선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가 봐도 대한항공의 선수층은 탄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훈련의 힘과 선수들의 저력을 믿는다. 14일 경기 승리 후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훈련에서의 좋은 모습들을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 들어오면 항상 배고픈 마음으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당부한다. 이어 그는 "경쟁자들이 많고 강한 팀에서 살아남으려면 매일 좋은 모습을 훈련장에서 보여주지 않으면 살아나기 어렵다"며 선수들에게 "잘하고 있다"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지난해 '덤 앤 더머' 에피소드를 잠시 떠올린 틸리카이넨 감독은 "제로가 아니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연승을 하든 연패를 하든 (그 분위기에) 빠지지 않고 계속 우리의 배구를 이어갈 것이다"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11.14 06:04
예능

유재석 “‘지금 거신 전화는’ 동 시간대가 ‘열혈사제2’ 였지?”…유연석 도발 (틈만 나면,)

‘틈만 나면,’에서 유재석, 유연석, 지창욱이 대학로 추억으로 하나 된 ‘삼형제 케미’를 선보이며 왁자지껄한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12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 12회는 유재석, 유연석과 ‘틈 친구’ 지창욱이 ‘틈 주인’ 도예공방, 뮤지컬 공연장을 방문해 뜻깊은 추억 공유로 안방극장에 따스한 웃음을 선사했다.유재석은 유연석의 질투를 부르는 ‘톰과 제리’ 티키타카로 떠들썩한 오프닝을 열었다. 유연석이 “드라마 촬영할 때 패딩 입고 찍었다”며 근황을 밝히자, 유재석은 “지금 촬영 중인 ’지금 거신 전화는’ 동 시간대가 ‘열혈사제2’ 였지?”라며 잠들어 있던 유연석의 경쟁심에 불을 지폈다. 이에 유연석이 “형은 그 시간대에 어떤 걸 보실거냐”라고 넌지시 묻자, 유재석은 “다음 날 녹화 있으면 잠을 자야지. 우리 집에는 수신기 없어서 시청률하고 상관없어”라며 밀당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그 사이 오늘의 틈 친구 지창욱이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지창욱은 “제가 처음 데뷔했던 공연이 21살 때 대학로에서 한 ‘불과 얼음’이었다”고 대학로에 얽힌 옛 기억을 떠올렸고, 유재석은 “저도 처음으로 태어나서 밖에서 밤을 샌 게 바로 대학로다. 밤새 노래 부르면서 놀았다”고 덧붙여 오랜 시간 청춘들의 놀이터였던 대학로의 추억을 나눴다. 지창욱은 ‘틈만 나면,’ 사상 최초로 보너스 쿠폰 3장을 획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유재석, 유연석, 지창욱이 찾아간 첫 번째 틈 주인은 도예공방이었다. 틈 주인이 평소 빈티지와 중고거래를 좋아한다고 밝히자, 지창욱은 “저도 중고거래 자주 한다. 얼마 전에 포켓몬 띠부띠부씰 컬렉션을 26만 원에 샀다. 집 곳곳에 스티커를 붙여놨다”라고 숨겨둔 취미를 고백했다. 이어 유재석, 유연석, 지창욱이 도전하게 된 게임은 ‘물레 위 과녁판에 공 맞히기’였다. 1단계는 색상을 뽑아 과녁판 위 지정된 색상에 3명 모두 공을 맞히면 성공. 유연석은 칸이 넓은 색상을 향해 “오늘의 운이 여기 달린 거야. 난 노랑 아니면 빨강이지”라고 자신만만하게 빨강을 뽑았지만, 하필 맞추기 힘든 초록에 공을 맞혀 웃음보를 자극했다.이어 ‘자타공인 똥손’ 유재석이 파란색을 뽑고, 첫 번째 보너스 쿠폰을 사용했지만 틈 주인의 공이 빗겨 맞아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4번째 도전에서 지창욱이 빨강을 뽑고, 모두가 심호흡 끝에 1단계 성공을 획득하며 틈 주인을 환호성 치게 했다. 2단계는 과녁판 색 배열이 한층 더 좁아진 상황. 지창욱은 실패할 때마다 머쓱한 정적이 이어지자 “원래 분위기가 이렇게 숙연해지나요?”라며 걱정했다. 심지어 7번째 도전에서는 지창욱의 공에 유재석의 공이 튕겨 나가는 사태가 벌어지자, 지창욱은 “선 안 넘고 점프해서 해도 되지 않아요?”라며 물레판을 향해 온몸을 내던져 제작진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하지만 마지막 도전까지 아쉽게 실패로 돌아가자, 지창욱은 “이게 사람의 사행성을 건드린다. 사람의 욕망으로 좌절하게 한다”고 말하더니 “생각해보면 이게 교훈적인 거다”고 자기 타협에 나서 모두를 폭소케 했다.세 사람은 다음 도착지까지의 틈새 시간을 점심시간으로 활용했다. 지창욱은 “얼마 전에 팝업 스토어에서 5만 원 이상 사면 주는 게임 캐릭터 스킨을 12만 원에 거래했다”라며 ‘덕후 모멘트’를 드러내 놀라움을 사는가 하면, “중고거래는 직거래로 해야 만나는 맛이 있고, 사기 당할 확률이 적다”라고 전문가 면모까지 빛내는 활약을 보였다.이어진 커피 타임에서는 유재석이 대학로 학생들의 에너지를 보며 “학교 다닐 때 개그맨이 일찍 돼서 내 앞길이 열릴 거라 생각했는데, TV에는 안 나오고 그러면서 스스로 자괴감이 들더라”라며 과거를 회상하자, 지창욱은 “저도 인문계 고등학교 나와서 공부만 하다가 얼결에 연극 영화과에 붙게 됐는데, 1학년 내내 학사 경고를 받았다. 안 되겠다 싶어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가 대학로에 오고, 독립영화 하고 지금까지왔다”라며 험난했던 데뷔기를 고백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이어 유재석, 유연석, 지창욱이 찾은 두 번째 틈 주인과는 뮤지컬 공연장에서 만났다. 이번 틈 주인은 지창욱이 과거 공연했던 ‘쓰릴미’의 피아니스트로 뮤지컬 경력직인 유연석과 지창욱의 반가움을 샀다. 유연석은 “‘헤드윅’ 때 생각난다. 첫 공연 날에 떨고 있는데, 마침 승우 형이 전화해서 ‘연석아 너무 떨리면 정수기 옆에 조금씩 키워드를 적어 놔’”라고 조언해 줬다”라며 생생한 비하인드를 고백했다.세 사람이 도전하게 된 게임은 바로 ‘컵 차기’였다. 종이컵을 세 사람이 발로 10번 이어 차면 1단계 성공. 유연석이 “뮤지컬에서 많이 해 봤다. 제가 골 결정력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과 달리 거듭 실패하자, 유재석은 “FC 개발 진짜~”라며 아우성쳐 지창욱을 배꼽 잡게 했다. 이에 세 사람은 긴급 보너스 쿠폰으로 수습하려 했지만, 틈 주인까지 러시아 댄스를 방불케 하는 헛발 차기로 좌절에 빠졌다. 하지만 심기일전한 8번째 도전에서 세 사람은 온 몸을 내던졌고, 떨어질 듯 말 듯한 릴레이 끝에 지창욱의 마무리 드리블로 1단계 성공의 쾌거를 거뒀다.단 두 번의 시도 만을 남겨두고 더 작아진 컵과 함께 2단계에 도전, 유연석은 연습이 생각만큼 되지 않자 “컵이 브랜드가 달라~”라고 우겼고, 지창욱마저 “이게 종이컵이 얇아요. 친환경인데요?”라며 거들더니 “연습을 내일 아침까지 해서 내일 성공시키자”라고 각오를 다져 제작진을 파안대소하게 했다. 결국 고전 끝에 9번째 도전에 들어가고, 지창욱과 유재석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쫄깃한 주고받기를 이어간 데 더해 ‘FC개발’ 유연석이 깔끔한 두 번 차기로 마무리를 결정지으며 기적적인 2단계 성공을 완성시켰다. 유재석은 “야 여기도 FC개발이 마지막에 성공시키네~”라며 인정했다. 지창욱은 “마지막에 미션을 성공할 수 있어서 오늘 잠 잘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하며 반전의 성공이 남긴 진한 여운을 더했다.‘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3 08:07
영화

[IS리뷰] 아버지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줘 ‘글래디에이터 Ⅱ’

24년 산고 끝에 탄생한 뒷이야기답게 보는 재미는 풍성해졌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시선도 거침없다. 할리우드 속편이 부진한 올해지만 ‘글래디에이터 Ⅱ’는 극장에서 볼만한 외화다.작품 밖에서 강산이 두 번 변했듯, 영화 속 이야기도 20여 년이 흐른 시점이다. 지난 2000년 개봉한 전작에선 로마 장군 출신 검투사 막시무스가 폭군 코모두스 황제에게 반기를 든 후 숭고한 죽음을 맞았다. 그 후 태평성대가 오긴 커녕 쌍둥이 황제 카라칼라(프레드 헤킨저)와 게타(조셉 퀸) 치하 로마는 아카시우스 장군(페드로 파스칼)을 필두로 정복 전쟁이 한창이다. 로마 제국의 이름은 드높아졌으나 나라 안팎으로 민생은 황폐해졌다.극중 ‘하노’(폴 메스칼)라고 불리는 주인공 청년은 로마 제국의 아프리카 식민지 누마디아의 장군이다. 아카시우스 군대에 패배한 그는 아내를 잃은 복수심을 불태우며 노예가 된 채 로마에 끌려온다. 가로막는 모든 존재를 쓰러뜨리고 아카시우스 장군의 목을 베겠다며 투지를 빛내는 하노는 검투사들의 주인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의 눈에 들게 되고, 복수의 칼날을 벼리며 콜로세움에 선다. 한낱 유희로 목숨을 건 살육전을 하나씩 해쳐나가는 ‘글래디에이터’ 주인공다운 여정에서 썩을 대로 썩은 제국의 단면과 동시에 하노의 진짜 정체가 드러난다. 바로 전작에서도 등장한 현군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딸, 루실라 공주의 아들 루시우스였던 것. 혼란한 정세로 인해 어머니 품에서 떨어졌다가 미천한 신분으로 돌아오게 된 루시우스가 ‘진정한’ 민중의 로마를 바로 세울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전편을 몰라도 즐길 수 있는 볼거리는 상당하다. 살인 원숭이나 코뿔소를 탄 전사를 쓰러뜨리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물론,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콜로세움 해상전이 펼쳐진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거금 4000억 원을 들여 3세기 로마를 상세히 구현했다. 특히 실물 크기의 60%로 지은 콜로세움 세트장은 큰 스크린으로 볼수록 더욱 웅장하다. 전편을 안다면 곱씹을 거리도 많아진다. 영화의 스펙터클이 곧 극중 군중들이 생각 없이 열광하는 지점이자, 정권이 여러 번 바뀌어도 끊지 못한 불행의 연쇄임을 전작에서 이어받는다. 나라 밖 정복 전쟁을 콜로세움 안 전투로 재현하며 폭력을 오락으로 삼는 것이 결국 뇌가 마비된 듯한 통치자를 등장시켰다고 시사한다. 그런 상황에서 루시우스가 자유의지를 불태운 막시무스를 참된 아버지로 삼아 계승하려는 것은 전편을 아는 관객이라면 벅차오를 지점이다.리들리 스콧 감독은 지나온 역사를 재해석해 현재에 경각심을 주려는 듯 싶다. 이번 영화는 전작 개봉 4년 뒤에 진즉 집필됐던 시나리오지만, 원하는 퀄리티에 도달하지 못해 수년을 고치며 묵힌 뒤 할리우드 파업 등 여러 이슈를 지나 마침내 2024년에 관객을 만나게 됐다. 그럼에도 주제가 유효하니 시기적절한 때를 잘 만난 셈이다. 광기 넘치는 쌍둥이 황제들처럼 전작보다 캐릭터들이 직관적인 부분은 평이 갈릴 지점이기도 하다. 두 시간 넘는 러닝타임에도 빠른 진행과 분명한 메시지를 위해 인물들의 전사가 덜어내져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묵직한 재미로 제73회 미국 아카데미 5관왕을 달성했던 전작보다 가벼울 수는 있지만 속도는 확실히 빠르다.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먼저 떠난 아버지를 향해 정답을 구하는 루시우스에게 대신 답해줄 수 없어도 함께 끓어오를 경험은 충분해보인다. 오는 13일 개봉. 148분. 청소년 관람불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1 23:00
스타

신혜선, 데뷔 첫 팬미팅 ‘HAE SUNny DAY’ 성황리 마무리…”기적 같아”

배우 신혜선이 데뷔 첫 팬미팅을 성료했다.신혜선은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첫 팬미팅 'HAE SUNny DAY - 썬디의 831 MHz 라디오'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썬디의 831 MHz 라디오'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팬미팅은 신혜선이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기획한 자리로, 다양한 팬 이벤트와 이야기를 통해 11년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 소통하고 즐겁게 교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가득했다.신혜선은 긴장된 마음을 품고 설렘이 가득한 목소리로 나미의 ‘슬픈 인연’을 부르며 오프닝을 장식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어 ‘나의 혜선에게’ 코너를 통해 팬들과의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 친밀한 시간을 보냈다.또한, 데뷔 후 11년간의 추억을 돌아보는 다양한 코너도 마련되었다. 신혜선은 인생 캐릭터 퀴즈,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 TMI 토크, 다시 쓰는 프로필 등을 통해 친근한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산타 혜선’ 코너를 통해 객석을 자유롭게 오가며 팬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게임을 통해 획득한 선물을 추첨을 통해 증정하고, 미리 준비한 향수를 선물하는 등 남다른 팬 사랑을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팬들과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잊지 못할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신혜선과 팬들은 소중한 추억 속에서 즐거움과 감동이 가득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의미 있는 추억을 쌓았다.데뷔 11년 만에 첫 팬미팅을 마친 신혜선은 “누군가 저를 이렇게 좋아해 주신다는 게 저에게는 정말 신기하고, 기적 같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제가 한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이렇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도 이 기적을 잊지 않고, 잃지 않으며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팬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인사를 전했다.한편, 신혜선은 ‘철인왕후’, ‘웰컴 투 삼달리’, 그리고 최근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 영화 ‘그녀가 죽었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신혜선은 섬세한 감정 연기와 캐릭터의 변화를 소화하는 능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1 13:32
영화

지대한X손지나, 첫사랑 영화 ‘하우치’ 티켓값도 1만원 책정 “추억 소환”

지대한과 손지나, 걸스데이 유라가 출연하는 새 영화 ‘하우치’가 티켓 가격을 만원으로 책정해 시선을 모은다. 앞서 ‘밤낚시’, ‘4분 44초’ 등 보통의 극장 개봉 영화에 비해 짧은 러닝타임으로 스낵 무비를 표방하는 영화들이 1천원, 4천원 등의 티겟 가격으로 관객들을 만난 바 있으나 일반 상업 영화가 단기적인 이벤트가 아닌 상영하는 모든 기간동안 기존과는 다른 가격을 책정한 것은 처음이다.‘하우치’는 30여년만에 갑자기 찾아온 첫사랑 때문에 빛났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되는 이야기로 1980년대와 현재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영화이다. 배급사 제이씨엔터웍스는 6일 “과거의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기억을 그리는 내용인 만큼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티켓도 추억의 가격으로 책정해, 갑자기 찾아온 선물처럼 관객들에게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의미로 결정되었다”고 밝혔다.작품은 사업도 가정도 실패하고 남은 건 의리 넘치는 친구들뿐인 재학(지대한)이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전화 한통으로 인해 18살 시절과 첫사랑을 떠올리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는 로맨스로 올가을 극장가에 따스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탄탄한 경력과 믿음직한 연기력의 베테랑 배우인 지대한과 손지나가 각각 재학과 그의 첫사랑 경화 역을 맡아 기대를 높인다. 또 그룹 걸스데이 출신에서 배우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한 유라가 어린 경화 역을 맡아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던 ‘첫사랑의 아이콘’을 스크린에 펼쳐내고, ‘제빵왕 김탁구’에서 주인공의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후 어엿한 주연 배우로 성장한 오재무가 어린 재학 역을 맡아 처음 사랑에 빠진 순수한 청년의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만원으로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영화 ‘하우치’는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6 16:41
연예일반

‘강남 비-인사이드’ 비비, 김형서로도 커리어 정점 찍을까 [RE스타]

올봄 전국에 ‘밤양갱’ 열풍을 일으켰던 가수 비비가 배우 김형서로 대중을 만난다. 본업인 가수 활동에 이어 배우로서도 커리어 정점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형서의 신작은 6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다.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추격 범죄 드라마를 표방한다.극중 김형서가 맡은 인물은 재희. 강남을 뒤흔든 실종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실체를 손에 쥔 클럽 에이스다. 김형서는 재희를 “삶에 지친 캐릭터”로 놓고 “단순한 반항심 때문이 아니라 삶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흔적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연기할 땐 내가 처한 상황이 실제라고 믿는다. 어릴 때 길 가다 하얀 선을 밟으면 죽는 줄 알았던 것처럼 일종의 자기 세뇌”라고 밝혔던 김형서는 이번에도 자신의 삶 안에 재희를 끌고 들어왔다. 이를 꽉 깨무는 캐릭터의 습관을 품고 있다가 실제 이가 상할 정도였다는 귀띔이다.덕분에 재희는 극의 중심 축으로 기능하는 동시에, 주변 캐릭터들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역할까지 해낸다. 함께 호흡을 맞춘 지창욱은 “김형서가 연기한 재희의 얼굴을 보며 혼자 울컥하기도 했다”며 “함께 연기하다 보면 색다르고 신선한 모습들을 보게 된다. 그런 점이 배우 김형서의 매력”이라고 전했다.사실 김형서의 연기력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했다. 영화 ‘화란’으로 본격적으로 연기에 발을 들인 그는 남다른 캐릭터 해석과 표현력으로 단숨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위태로운 소년의 유일한 버팀목 하얀으로 분한 김형서는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이미지는 모두 지우고 파리하면서도 강단 있는 얼굴로 스크린 한가운데 서, 제 몫을 해냈다. 비슷한 시기 공개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에서는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얼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중‧일 마약 카르텔의 핵심 유통책 해련을 연기한 김형서는 타고난 감각과 캐릭터의 핵심을 꿰뚫는 영리함으로 해련을 독보적 캐릭터로 빚어냈다. 당시 시청 후기에는 김형서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의견이 반, 비비와 김형서를 일치시키지 못하는 반응이 반을 이루기도 했다.흥미로운 지점은 대중이 그의 천부적인 연기력을 처음 목도한 게 이런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본업이 펼쳐지는 무대라는 데 있다. 오른쪽 눈 아래 두 개의 점과 함께 비비라는 캐릭터로 숨 쉬는 순간이다. 비비의 옷을 입은 김형서는 매번 안정적인 가창력 위로 섬세한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무대를 빈틈없이 채웠다.김성수 문화평론가는 “비비의 연기적 재능은 무대에서 이미 드러났다. 비비는 무대에서 마치 연기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노래 속) 화자 역할에 몰입해 있다. 특히 멜로디에서 느껴지는 드라마틱한 정서의 변화를 굉장히 연기적으로 잘 소화해 낸다”고 평했다.실제 김형서의 배우 데뷔 시발점이 된 것도 비비다. ‘강남 비-사이드’ 연출을 맡은 박누리 감독은 SBS 예능 ‘더 팬’의 ‘편지’ 무대를 보고 비비에게 오디션을 제안했다. 오디션이야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박 감독은 “첫 대사를 내뱉자마자 내가 상상했던 재희 그 자체였다”며 지체 없이 그 자리에서 김형서를 캐스팅했다.이날 오디션 자리에서 김형서가 따낸 역할은 재희만이 아니었다. 먼저 공개된 ‘화란’의 하얀, ‘최악의 악’ 해련 또한 여기서 시작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창훈 감독 및 제작진은 김형서를 보고 자신의 작품에 출연을 제안했다. 그러니까 김형서가 늘 말하는 “초심자의 행운”은 사실상 대중이 인정하는 실력에 가깝다. 대중이 배우 김형서의 다음을, ‘강남 비-사이드’ 속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김 평론가는 “여러 유형의 배우가 있지만, 크게 둘러 나누면 머리로 이해하고 훈련해서 연기하는 배우와 본능적 반응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있다. 비비의 경우 후자”라며 “노래와 연기, 어느 게 출발점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기에 재능이 있다. 실제로 가수로서 성취한 것과 별개로, 완성된 배우로서 주목받고 있다. 배우로서 진가를 보여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라고 전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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