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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고윤 “’공진단 기다려진다’ 반응 행복…칭찬 감사” [IS인터뷰]

“진단이가 나오는 게 기다려진다는 반응이 너무 좋았죠.” 배우 고윤이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고윤은 극중 재벌집 아들이자 배우 임수향이 연기한 박도라와의 케미로 드라마의 재미를 한껏 높였다. 첫 KBS 주말드라마에 출연하며 더 넓은 시청자 팬층도 사로잡았다. 고윤은 최근 일간스포츠를 만나 “확실히 KBS 주말드라마가 힘이 있더라. 어딜 가나 드라마를 잘 보고 있다는 칭찬이 너무 기분 좋았다”며 웃었다. 지난달 22일 50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린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 박도라(임수향)와 그를 사랑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 고필승(지현우)의 로맨스 성장 드라마로 고윤을 포함해 지현우, 임수향 등이 출연했다. 극중 고윤은 아버지의 유언으로 드라마 투자사 대표의 삶을 살게 되는 공진단 역을 맡았다. 자기중심적인 진단은 박도라에게 첫눈에 반한 후 드라마 투자자로 그에게 다가가고, 도라를 두고 고필승과 삼각관계를 형성해 긴장감은 물론, 드라마의 재미를 책임졌다. 지현우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것이다. 고윤은 ‘미녀와 순정남’ 대사의 절반이 독백이었는데, 시청자들이 자칫 지루하지 않도록 신경썼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가 많아서 처음엔 낯설었는데 할수록 해석하는 게 재밌더라. 오기가 생긴 것도 있다. 특히 코믹스러운 분위기를 더해봤더니 편집 분량이 적어지더라(웃음)”며 “그때부터 진단이는 이런 톤으로 가면 되겠다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밝혔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감독님과 작가님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어려운 캐릭터다. 너가 그걸 뚫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캐릭터 톤을 잡아가는 데 노력했죠. 진단이처럼 외동인 친구들이 실제 부모님과 어떻게 지내는지도 계속 물어봤는데, 딸 같은 느낌이 있더라고요. 진단이 속에 이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려 했어요. 처음엔 갈피를 못 잡고 있다가 작가님이 진단이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조인성 선배가 맡은 재민 역할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그 매력을 만들어갔죠. 여기에 맞춰 스타일링 아이디어도 많이 냈어요.”고윤은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며 “드라마가 일정 부분 진지한 게 있는데 우리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다 보니까, 제 캐릭터를 통해 코믹한 지점이 살길 더 바랐다”며 “진단이를 빈틈이 있는 인물로 만들었다. 돈으로 뭐든지 살 수 있다는 나름의 순수함, 그 성격으로 도라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고 싶었다. 극중 순정남이 나라고 스스로 자기암시를 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미녀와 순정남’을 통해 긴 호흡의 드라마에 도전한 고윤은 “‘진단이가 나올 때가 기다려진다’, ‘포켓몬스터의 로켓단 악당 같다’, ‘오히려 도라와 진단이가 더 잘 됐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기억난다”며 “악역이다 보니까 욕을 들을수록 더 용기를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윤에게 ‘미녀와 순정남’은 동료 배우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 현장이기도 했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임수향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는데 “임수향은 정말 철저하다고 느꼈다. 완벽하게 준비하더라”며 “우리 드라마에서 도라의 변신이 제일 중요한데 외모부터 완벽하게 바뀐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드라마답게 가족 같은 분위기의 촬영 현장이었다. 정말 화목했다”고 밝혔다. 고윤은 지난 2011년 영화 ‘가문의 수난’으로 데뷔한 후 드라마 ‘아이리스2’,’ ‘호텔킹’, ‘크리미널 마인드’ 등과 영화 ‘인천상륙작전’, ‘가문의 영광: 리턴즈’ 등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하는 이유를 묻자, 촬영 현장에 있는 게 행복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사실 여러 작품을 했지만 저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찾지 못했는데, 이게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어떤 색깔이든 입힐 수 있는 장점이라고 여기며 연기해왔어요. 정말 다 해본 것 같아요. 외국인, 깡패, 테러리스트, 군인, 재벌 등 무수히 많죠. 어떤 캐릭터든 소화를 하니까 저를 캐스팅해주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건 여전히 장점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다만 ‘미녀와 순정남’을 통해 애칭처럼 ‘진단이’로 불리는 것도 무척 행복하더라고요. 저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또 다른 캐릭터 이름을 갖기 위해 앞으로 계속 달려야죠.”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0 06:05
영화

[29th BIFF] 송중기·임지연, 부일영화상 조연상 “사랑하는 가족에게 감사”

배우 송중기, 임지연이 부일영화상 조연상을 받았다.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2024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이날 송중기는 ‘화란’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송중기는 “‘화란’은 그저 그런 건달 영화가 아니다. 가정 학대를 받고 자란 두 소년의 상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며 함께한 배우, 스태프, 투자사, 제작사 등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송중기는 “쳇바퀴 도는 삶에 지루해질 무렵 묵직한 대본이 있다고 ‘읽어볼래?’ 하고 소개해 주신 대표님께도 감사하다. 촬영장에서도 많이 배웠다”며 “겸손해지는 순간이 온다. 감사한 마음으로 간직하고 노력하는 배우 되겠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지연은 ‘리볼버’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임지연은 “여기서 신인상을 받고 조연상을 받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리볼버’로 받게 돼 더 값지고 영광스럽다. 함께하신 선배님들, 제작사 대표님, 제 곁을 듬직하게 지켜주는 매니저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리볼버’는 용기와 열정과 똘끼를 심어준 영화다. 제 필모그래피에 ‘리볼버’를 적을 수 있어서 너무 값지고 행복하다”고 말한 임지연은 전도연을 향해 “저는 선배님처럼 되고 싶은 학생 팬이었는데 같이 눈을 마주치고 연기할 수 있어서 성공했구나 싶었다. 감사하다”며 웃었다.끝으로 임지연은 “이 상 잘 쓰겠다. 더 열심히,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3 19:03
축구일반

강화㈜, 동티모르 유소년축구단 ‘창단 20주년’ 기념식 개최

강화㈜(대표 곽은아)는 2일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창단 20주년 기념식 및 후원 행사를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002년 한일 월드컵 기념관 풋볼팬타지움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강화㈜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어린왕자’의 캐릭터가 새겨진 3개의 기념 축구공을 동티모르 대통령과 총리, 체육부장관에게 각각 전달하고, 별도로 500개의 축구공을 유소년축구단에 기증한다.이번 행사는 동티모르 유소년축구단 창단 이래 후원 단장으로서 오래도록 후원을 이어왔던 강화㈜ 곽은아 대표가 국내외 소외 계층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고취 및 인재 양성을 후원하고자 생텍쥐페리재단에 공동 후원을 제안하여 만든 ‘DREAM & LOVE’ 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동티모르와 대한민국 간의 교류협력과 우호증진을 위해 민간 차원에서 기여하고자 하는 뜻을 담아 강화㈜는 생텍쥐페리재단과 협력하여 나눔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동티모르 유소년축구단은 오랜 식민지생활과 내전으로 피폐한 상태에서 2002년 독립한 동티모르에서 축구에 대한 열정밖에 없는 가난한 아이들이 축구단 창단 1년 만에 2004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적을 일으켜 2010년 ‘맨발의 꿈’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이다.유소년축구단에 오랜 자문역할을 하는 이용수 세종대 교수(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는, “동티모르는 피파(FIFA)랭킹 196위에 머물고 있지만, 축구 열기가 매우 뜨거운 나라”라며, “스포츠, 특히 축구를 활용한 아동청소년들의 전인적 발달과 사회 통합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기증식은 강화㈜가 기존에 해왔던 물품 기증 차원을 뛰어넘어, 축구를 통해 양성된 동티모르 유소년 인재들이 한국과 동티모르 양국의 친선대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며, “동티모르 외에도 국가 및 여성, 유소년 등으로 후원 대상을 확대해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20여 년간 동티모르 유소년축구단에서 선수 육성과 지도자 양성에 전념하고 있는 김신환 감독은 “강화㈜ 곽 대표는 가난한 섬나라 아이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품으면서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갖고 성장할 수 있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아이들이 곽 대표의 바람에 따라 지도자를 존경하고 서로를 섬기고 배려하는 가운데 가족 간의 우애, 부모에 대한 공경,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이 더욱 단단해졌다”라고 말했다.김 감독은 또, “이용수 교수와 곽은아 대표의 아름다운 동행이 있었기에 동티모르에서 20여 년간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다”며, “이번 2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동행하게 된 생텍쥐페리재단, 광주 여성CEO 경제인총협회,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등 선한 영향력을 더해 주실 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라고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강화㈜ 곽은아 대표는 “‘어린 왕자’가 전해준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국내외의 어린이·청소년들과 나누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신화를 다시 이루기를 기원하면서, 제2, 제3의 맨발의 꿈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에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강화㈜는 2013년 부산시가 부산의 랜드마크 관광리조트 구축을 위해 정책사업으로 시작한 엘시티 개발사업의 2대 주주로서 첫 착공과 준공을 가능하게 한 투자사이다. 지금은 문화 스포츠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업들을 뜻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도모해 나가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10.03 08:42
드라마

[IS한가위] 손현주→최민호, 올해 드라마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전하는 추석 인사 ①

유독 무더운 더위가 지나가고 추석이 찾아왔다. 올 한해 방송된 드라마가 많은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며 마음을 사로잡았다. 안방에 높은 몰입도를 선사해 준 배우들이 일간스포츠 독자들을 위해 추석 인사를 건넸다.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서 드라마 투자사 대표 공진단 역을 맡은 고윤은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라며 “추석 연휴에 가족분들과 함께 도란도란 ‘미녀와 순정남’ 시청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 방송부터 전개가 휘몰아친다”며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차은경(장나라)의 오랜 후배이자 동료 변우사 정우진 역을 맡은 김준한은 “올해 많은 작품들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고 소통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뜻깊은 한 해였던 것 같다”며 “현재 방영 중인 굿파트너도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러분들도 추석 명절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굿파트너’에서 불륜녀 역할 최사라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한재이는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사랑하는 가족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안전한 귀경길 되시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언제나 평안이 가득하시길 바란다”며 역할과는 다른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새 시리즈 ‘버터플라이’로 할리우드에 진출을 앞둔 김지훈은 “올해는 날씨도 덥고, 비도 많이 내렸지만 시간은 지나서 추석이 찾아왔다. 현재 sbs 드라마 ‘귀궁’ 촬영 중이라 올해 명절에도 촬영을 하며 보낼 것 같다”며 “긴 연휴동안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 드시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더 많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KBS2 드라마 ‘완벽한 가족’과 tvN ‘무쇠소년단’을 통해 드라마와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박주현은 “올 추석은 유난히 더위가 가시지 않은 느낌이 든다. 이번 연휴에는 가족들과 함께 ‘완벽한 가족’과 ‘무쇠소녀단’을 함께 보면서 연휴를 보내려고 한다”며 “여러분들도 환절기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서 아들의 범죄를 은닉하는 판사 송판호 역을 맡은 손현주는 “명절이 다가왔다. 지방으로 서울로, 친지분들 동료분들 지인들 많이 만나러 가실 텐데 몸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고 찻길 조심하세요”라며 “무엇보다 음식 조심하시고, 즐겁게 많이 보고 누리시고 행복하게 보내고 오세요. 저도 여러분과 같이 마음으로 동참하겠다. 명절 잘 보내세요”라고 말했다. ‘유어 아너’에서 송판호와 대립하는 김강헌(김명민)의 아들 김상혁 역할을 맡은 허남준은 “여러분. 벌써 추석이 다가왔다. 아등바등 살다보니 이번 연도의 4분의 3이 지나갔다. 여러분들의 4분의 3은 어떠셨냐”며 “무탈하셨길 빌고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시길 기원하겠다. 이번 2024년은 더위가 기승이었는데 고생하셨다. 남은 1년도 마무리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방영 예정인 ENA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에 출연하는 장혁진은 “민족인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사랑하는 분들과 따뜻하고 행복한 연휴 보내고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명절 인사를 전했다. tvN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 홍나리 역으로 활약하고 지난달 5일부터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으로 라디오까지 접수한 주현영은 “곧 추석이라 오랜만에 가족분들과 시간 보내실텐데 함께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즐거운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추석에도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며 “라디오 DJ가 되고 맞는 첫 명절이라 감회가 색다르다. 연휴에도 라디오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모두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했다. JTBC 주말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가족을 떠났지만 11년 후 건물주로 돌아오는 아빠 변무진 역을 맡은 지진희는 “올 추석 가족, 친척, 연인, 친구분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 드시고, ‘가족X멜로’도 함께 정주행하시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모두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가족x멜로’에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국가대표 출신 태권도장 사범 남태평 역을 맡은 최민호는 “‘가족X멜로’에서 설렘 가득한 로맨스부터 뭉클한 부자간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뜨거운 여름을 함께 한 남태평을 보내주고 이제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밸 역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해 새로운 얼굴로 인사드리게 됐다”며 “평소 제가 바랐던 연극 무대인 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여러분의 사랑으로 행복 가득한 저의 에너지를 받아 모든 분들이 즐겁고 기쁨이 넘치는 명절 보내시길 바라겠다”고 인사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15 06:20
연예일반

[‘범죄도시4’ 천만] 흥행 명암, 극장 살리고 무엇을 놓쳤나③

‘범죄도시4’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영화 외적으로도 다양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여름 성수기 시장이 오기 전 극장가 활기를 북돋웠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한국영화의 고질적 문제인 양극화 현상이 도드라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명(明). 성공적인 극장가 심폐 소생이번 ‘범죄도시4’의 흥행은 위축됐던 영화산업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더없이 고무적이다. 해외 영화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 영화산업은 유난히 더딘 회복세를 보여왔다. 엔데믹 선언 후에도 1년 이상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서 일각에서는 장기 침체 우려마저 나오기 시작했다.물론 분위기 반전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지난 연말 ‘서울의 봄’에 이어 올 초 ‘파묘’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반짝 활기가 돌았다. 다만 이들 영화의 열기가 식으면서 관객수는 다시 하락 곡선을 그렸다.‘범죄도시4’는 흥행세를 이어갈 대안이 간절하던 찰나, 최적기 출격해 주춤했던 극장가를 단박에 소생시켰다. 실제 ‘범죄도시4’ 개봉 직후 일주일(4월24~30일) 동안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는 527만 3533명으로, 직전 일주일(4월17일~23일, 총관객수 88만 9138명) 대비 493% 늘었다.‘범죄도시4’ 개봉 시점이 극장가 비수기란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통상 관객수는 학생들의 개강과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3월부터 급감한다. 때문에 한국영화들은 대체로 이 시기 개봉을 기피하는데 ‘범죄도시4’는 전 시리즈의 경험을 발판 삼아 정면 대결을 결정, 자체 관객수와 함께 전체 관객수까지 끌어올렸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파묘’에 이어 ‘범죄도시4’까지 성공하면서 관람객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회복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55%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60~70%까지 기대된다”고 전망하며 “기세가 여름 성수기로 이어진다면 그 이상의 회복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암(暗). 여전한 ‘허리 영화’ 부재 다만 ‘범죄도시4’ 흥행으로 극장가의 고질적 문제점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흥행 면에서나 다양성 면에서나 한국영화의 허리를 지탱하는 작품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거다.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대박’과 ‘쪽박’, 양극단으로 나뉜다. 영화의 성공 기준인 손익분기점(BEP) 돌파 작품 역시 천만 영화 아니면 저예산 영화들뿐이다.사실 허리 영화 부재는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의 위기론과 함께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지난해만 해도 3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 중 BEP를 돌파한 건 천만 영화 ‘서울의 봄’, ‘범죄도시3’를 제외하고는 ‘밀수’가 전부다. ‘30일’, ‘잠’ 또한 수익은 냈지만, BEP가 각각 160만, 80만명으로 기준점이 낮았다. 올해도 흐름은 이어졌다. 상반기 BEP를 넘어선 한국영화는 ‘범죄도시4’를 포함해 단 세 편에 불과하다. 나머지 두 편은 천만 영화 ‘파묘’와 저예산 영화 ‘소풍’으로, 누적관객수는 각각 1189만명, 34만명이다. 약 35배에 가까운 간극은 한국영화 허리의 부재를 통감하게 한다.투자·배급사 한 관계자는 “최근 관객들의 관람 패턴을 살펴보면 다소 극단적인 경향이 있다”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흐름에 따를 수밖에 없고 그렇다 보니 흥행 가능성이 큰 영화들에 더 힘을 줄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악순환인 셈”이라고 말했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제작, 투자사 입장에선 가능성이 큰 작품에 투자해야 안정적이다 보니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짚으며 “산업을 위해서는 중간 규모의 영화는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젊은 감독,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투자, 개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4 05:30
연예일반

[‘범죄도시4’ 천만] 얼마나 벌었을까…매출 1000억 돌파①

영화 ‘범죄도시4’가 시리즈 최단기간 1000만 관객 돌파로 돈방석에 앉는다. 극장에 VOD 수익까지 더하면 매출은 1000억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범죄도시4’는 12일 28만743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973만 7604명을 기록했다. 초반보다 관객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부처님 오신날인 15일에는 무리 없이 천만 영화에 등극할 것으로 관측된다. 역대 33번째, 한국영화로는 24번째 ‘천만영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범죄도시4’는 개봉 3주 차 주말 동안 75억 9637만원의 극장 매출을 기록했다. 12일 기준 누적매출액은 929억 6275만원. 이는 P&A(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순제작비 130억원의 7.1배를 웃도는 수치이자 ‘파묘’(1149억 7782만원)를 잇는 올해 최고 극장 매출액이다. 개봉 전 깔고 간 돈도 두둑하다. ‘범죄도시4’는 개봉을 10일 앞두고 북미를 비롯해 영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대만, 몽골, 홍콩,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태국 등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많은 164개국에 선판매하며 부가 수익을 챙겼다. 통상 영화들처럼 MG 계약으로 해외 판매를 진행했다면 수익은 향후 흥행에 따라 계속 증가하게 된다. MG 계약은 최소금액 정산 후 오버리지 매출이 발생하면 이를 판권사가 추가로 가져가는 구조. 현재 개봉한 국가 중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곳은 베트남으로 한국과 같은 날인 지난달 24일 개봉해 109만 2061달러(약 14억 9776만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설령 해외에서 추가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해도 매출 1000억원 돌파에는 큰 무리가 없다. IPTV와 디지털케이블 등 VOD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까닭이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의 경우 극장만큼이나 TV VOD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왔다.앞서 ‘범죄도시’는 지난 2017년 5월 개봉, 그해 11월 중순 시장에 풀렸는데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118만건이 판매됐다. 당시 수익은 110억 3000만원으로, 그해 TV VOD 전체 영화 1위를 차지했다. ‘범죄도시2’(2022)와 ‘범죄도시3’(2023) 역시 비슷한 시기 개봉, 공개돼 각각 139억 7000만원(이용건수 153만건), 135억 8000만원(이용건수 144만건)을 벌었다. 이후 매출까지 추산하면 세 편의 VOD 수익 평균은 180억원을 웃돈다. 즉 ‘범죄도시4’가 모객력이 한계에 달해 극장에서 내려온다고 해도 최소 100억원 이상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셈이다. 그렇게 되면 ‘범죄도시4’가 연내 벌어들이는 돈만 1000억원 이상이다.이번 ‘범죄도시4’ 흥행으로 주머니가 가장 두둑해질 곳은 ‘범죄도시4’의 공동 배급과 메인 투자를 맡은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다. 가장 많은 매출을 차지하는 극장 수익은 통상 부가가치세 10%, 영화발전기금 3%를 제외하고 극장과 배급사가 부금률에 따라 나눈다. 대체로 배급사 몫이 50~55%다. 배급사는 이 돈에서 배급수수료 10%를 뗀 후 제작비를 제하고 제작사와 투자사에 배분한다. 비율은 제작사 4, 투자사 6으로, 투자사는 지분에 따라 하위 투자사들과 또 돈을 나눈다.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는 영화의 공동 배급사로서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와 배급 수수료를 나눠 갖고, 메인 투자사로서 ‘범죄도시4’의 투자수익까지 챙겨가게 된다. 이미 전 시리즈들로 쏠쏠한 재미도 봤다. 일례로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632억 4105만원, 영업이익 53억 6113만원을 기록했다. 회사가 이 기간 선보인 작품은 ‘범죄도시3’로, 이번 시리즈와 동일하게 공동 배급 및 메인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는 빅펀치픽쳐스(25%)와 홍필름(25%)이며, 이중 빅펀치픽쳐스는 마동석이 이끄는 팀고릴라를 전신으로 하는 제작사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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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유아인 마약 리스크' 총대 멘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성과에 업계 촉각

넷플릭스가 총대를 멨다. 마약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유아인의 신작을 선보이기로 했는데 배우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콘텐츠 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오는 26일 새 오리지널 ‘종말의 바보’를 공개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 수업’, ‘마이 네임’의 김진민 감독과 드라마 ‘밀회’ 정성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콘텐츠로 무려 300억원을 쏟아부으며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하지만 출연진 중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로 작품 공개에 제동이 걸렸다. 유아인은 지난해 10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당시 후반 작업에 한창이던 ‘종말의 바보’ 팀엔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재촬영도 통편집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결국 넷플릭스와 제작진은 작품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시 편집하겠다고 고지했다. 즉, 유아인의 분량을 조금만 덜어내고 공개하겠다는 의미였다.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그간 작품 공개 이전이나 중간에 출연진이 음주운전, 마약, 학교 폭력 등 개인사로 물의를 빚을 경우 제작, 투자사들은 배우 중도 교체 및 재촬영, 전면 편집 등 강수를 둬왔다. 배우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작품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다만 이 경우 억대의 제작비와 수백 명이 쏟아부은 노력이 수포가 돼 제작, 투자사들의 손해가 막대했다. 그렇다고 트렌드가 시시각각 바뀌는 콘텐츠 시장에서 작품을 무작정 묵힐 수도 없었다.유아인의 마약 스캔들 후 관련 관계자들이 즉각 대응을 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던 것도 그래서다. 당시 유아인은 꾸준히 히트작을 만들어 온 30대 대표 배우로, ‘종말의 바보’ 외에도 넷플릭스 ‘승부’와 영화 ‘하이파이브’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였다. 이들 작품은 당초 지난해 공개 예정이었지만, 유아인 논란으로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이후로는 말 그대로 ‘눈치 게임’이 시작됐다. 누가 먼저 유아인 리스크를 안고 여론을 확인할 시험대에 오를지 서로의 반응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넷플릭스가 논란 6개월 만에 칼을 뽑아 들었다. ‘종말의 바보’ 외 ‘승부’까지 안고 있는 넷플릭스로서는 현실적인 결단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종말의 바보’는 안은진이 극을 이끄는 캐릭터로 유아인의 출연작 중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작품이기도 하다.더욱이 넷플릭스는 이용자가 월 결제를 통해 다수의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소비하는 구조다. 출연진 논란과 관계없이 작품 선택은 오로지 이용자들의 몫이다. 만약 흥행에 성공한다면, ‘종말의 바보’는 단순 작품성을 넘어 배우 개인보다는 콘텐츠에 따라 움직이는 여론의 흐름까지 증명하게 된다.‘종말의 바보’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그 결과는 향후 배우 리스크를 안게 되는 작품의 공개 방식을 결정하는 데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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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로 얼마나 벌었길래…쇼박스, 지난해 매출 넘어섰다

영화 ‘파묘’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돈방석에 앉았다. 극장에서만 1000억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면서 모처럼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폈다.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전날까지 1126만188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087억3482만원의 극장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P&A(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140억원)의 7.7배에 달하는 액수다.‘억’ 소리 나는 매출에 가장 크게 웃은 건 쇼박스다. 쇼박스의 영화 수익은 극장 매출인 배급과 IPTV·OTT 등 매출인 부가 판권 부문으로 나뉘는데 이 중 대부분이 배급에서 발생한다. 극장 매출은 세금 10%, 영화발전기금 3%, 멀티플렉스 몫 약 50%를 뗀 후 배급사가 남은 돈에서 배급 수수료 10%를 제하고 총제작비를 충당하는 구조다. 이후 투자 비용 이상 수익이 발생하면, 쉽게 말해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배급사는 투자사와 제작사에 수익 배분을 시작한다. 비율은 투자사가 총지분 투자 비율의 60%, 제작사가 40%다.쇼박스는 이 영화의 배급 및 메인 투자(약 50%)는 물론, 공동 제작(약 30%)에도 참여했다. 즉 ‘파묘’로 발생하는 극장 수익의 대부분이 쇼박스의 몫으로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해외 수익도 상당하다. ‘파묘’의 해외 판매는 MG(Minimum Guarantee, 최소금액) 계약으로 이뤄졌다. MG 계약은 최소금액 정산 후 오버리지 매출이 발생하면 이를 판권사가 추가로 가져가는 형태다. 수익 배분은 국내 극장 매출과 동일하게 배급사가 배급수수료를 뗀 후 제작비를 제외한 순이익을 투자사와 제작사가 나눠 갖는다. ‘파묘’의 경우 MG로만 벌써 2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동남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MG를 회수한 상황으로 오버리지 매출 발생도 확실시했다. 이에 따라 쇼박스의 상반기 수익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쇼박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29.1% 감소한 401억7021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 손실도 187억9085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3년보다 저조한 실적이다. 하지만 ‘파묘’가 신드롬급 흥행에 성공하며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시장에서는 ‘파묘’의 극장 수익 인식이 시작되는 올 1분기 매출(비용 제외)이 지난해 연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무엇보다 아직 영화가 평일 기준 약 4만명의 관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는 데다 추가적인 해외 판매 및 드라마 판권 문의까지 들어오고 있는 만큼 수익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쇼박스 관계자 역시 “올 1, 2분기에 걸쳐 ‘파묘’의 극장 매출이 반영되는 만큼 호실적이 기대된다. 또 해외 세일즈 정산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떄문에 관련 수익도 순차적으로 추가 인식될 예정”이라며 “아마 하반기까지 수익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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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전시회 티켓값 8400원 실화?…“기안84라 8400원인가” 호응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의 전시회가 저렴한 티켓값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기안84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2년 동안 짬짬이 준비한 전시회 합니다. 8400원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전시회 개최 소식과 함께 알려진 티켓 가격이 1인 8400원이라는 점이 시선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기안84라서 8400원인가 보다”, “들인 노력에 비해 정말 저렴한 가격이다”이라고 반응했다. 높은 물가로 전시회, 영화 관람 등 문화 생활을 하려면 기본 1만 원 이상이 들어가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라는 놀랐다는 반응이다.기안84는 2022년 제1회 개인전 ‘Full所有’(풀소유)를 통해 얻은 순이익금 8700만 원을 아동복지협회에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최근 기안84의 첫 번째 전시회를 둘러싸고 투자사와 주관사가 억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묵묵히 작가로서의 길을 걸어가는 그의 행보와 선한 마음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한편 기안84의 두 번째 전시 ‘奇案島’(기안도; 기묘한 섬)는 3월 23일부터 4월 20일까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무신사 성수에서 열린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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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파묘’가 성공하고 있는 진짜 이유

파죽지세(破竹之勢). 대나무가 한 번에 쫙 쪼개지는 듯한 기세. 영화 ‘파묘’의 흥행 기운이 바로 그와 같았다. 영화계의 조심스런 예상을 깨고 지난 22일 개봉해 7일째 300만명을 넘어섰다. 첫 주말에 230만명이 들었는데, 보통 첫 주말이 이러면 최종까지 3배 수의 관객을 예상하게 되는데 260 곱하기 3배는 690만명이 된다. 그러나 이건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법칙이다. 요즘의 최종 관객 수 추정치는 쉽게 얘기하기가 어렵다. 시장이 지나치게 불규칙적이고 변칙적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볼 때 ‘파묘’의 흥행은 400만이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건 몰라도 이번 주 ‘듄:파트2’의 개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하영 같은 배급 전문가는 이를 두고 “(‘파묘’의) 기세는 좋은데 (‘듄:파트2’의) 벽이 높다”라는 표현을 썼다. 적절한 문구이다. 댐 높이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걸 뚫어 버리려는 물줄기이기는 하다. 호사가들은 ‘듄:파트2’가 갖고 있는 근 3시간의 러닝 타임을 고려할 때 ‘파묘’ 700만, ‘듄:파트2’ 350만을 바라 보고 있는 모양들이다. 두 영화는 아마 그 수치에서 서로 뺏고 뺏길 것이다. 다만 그 이상의 확장은 다소 어렵게 본다. 그 이유는 어쩌느니 저쩌느니 해도 3월엔 ‘패스트 라이브즈’와 같은 아카데미 특수가 열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영화들이 결코 관객들을 많이 당겨 가지는 못하겠지만 흐름과 추세를 분산시킬 수가 있다. 여론 조사나 관객의 추이나 흐름의 변화를 봐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맥락이다.‘파묘’가 흥행하자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진다. 대략 같은 내용이다. 이게 왜 흥행하고 있느냐, 그리고 그 (사회적) 의미는 무엇이냐를 묻는다. ‘파묘’가 왜 흥행을 하고 있을까.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혹은 영화가 오컬트 영화 답게 너무 무섭고 짜릿해서? 소위 드림팀이라 불리는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 주연 배우들이 너무들 잘해서? 그건 다 부분 부분의 이유일 뿐이다. 대중은 단순하고 쉬운 부분에서 반응하는 법이다. 이 영화의 흥행에도 아주 쉬운 맥락이 담겨져 있다. 대중은 단순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영악한 측면도 지니고 있는 바, 그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얘기, 하고 싶은 생각을 특정한 영화나 음악, 미술, 스포츠를 향해 반응하고 그걸 지지함으로써 자신들의 속내를 전달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영화의 흥행 배경에는 항일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담겨 있다고 하면 지나친 해석일까?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의 후반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컬트 무비가 악령과 악귀의 존재를 그런 식으로 꼭 드러나게 해야 했느냐,고 투덜댄다. 맞는 말이다. 오컬트의 전설 ‘엑소시스트’에서 악마는 잠깐의 표정 정도를 인간의 얼굴을 통해 보여주는 정도이지 자신의 실체 전부를 결코 나타내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 ‘컨저링’의 악마 역시 어둠 속 계단 아래 숨어 있는 주인공 귀 뒤에서 손바닥을 치며 “나하고 놀지 않을래?”라고 속삭이는 하얀 장갑 정도로 등장한다. 오컬트는 이런 게 무서운 것이고 그런 것으로 흥행 효과를 보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파묘’는 이상한 오컬트이다. 오컬트는 오컬트인데 오컬트가 아니다. 분명 오컬트로 시작했는데 끝날 때는 오컬트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면을 두고 기발한 장르적 결합이라 얘기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거꾸로 오컬트 장르에 대한 ‘치사한’ 반칙이라고도 얘기할 것이다. 어떤 쪽 의견에 동의하는지는, 늘 하는 얘기지만, 철저하게 보는 사람들의 자유이다.감독 장재현과 이 영화의 기획투자사는 매우 영리해 보인다. 아마 악귀의 실체를 드러내느냐 여부를 놓고 많은 논쟁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양측이 ‘합의’한 것은 대중을 위해 ‘쉬운 서사로 가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쉽게 설명해 주되 끝은 해피 엔딩으로 가자’였을 것이다. 그 두 가지 선택이 이 영화의 흥행에 적중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쿡쿡 거리며 소곤거린다. “이도현 이름 봤어? 봉길이야. 그리고 장의사 이름이 의열 장의사래” 이 정도로 알아 듣게 영화를 만든 것, 그렇게 대중의 눈높이로 영화를 만든 것, 그것이야 말로 이 영화 ‘파묘’가 성공한 진짜 이유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2.2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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