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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3특집] ‘좀비딸’, 여름의 ‘정석’과 찾아온 포스트 좀비 시대①

극장가 보릿고개 속에도 어김없이 여름 성수기 시장이 다가왔습니다. 상반기 내내 작품 개봉에 신중을 기하던 국내 주요 배급사들도 아껴뒀던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세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두 번째 영화는 ‘좀비딸’입니다. <편집자 주> “나의 딸은 좀비다.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유일한 좀비.”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좀비딸’은 그간 영화에서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포스트’ 좀비 시대를 배경으로 삼는다. 주인공은 맹수 전문 사육사 정환(조정석)과 그의 사춘기 딸 수아(최유리). 영화는 좀비 바이러스가 한바탕 지나간 후, 뒤늦게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아를 지키기 위해 고향 은봉리로 떠난 정환의 좀비딸 훈련기를 그린다.로그라인에서 알 수 있듯 ‘좀비딸’은 스펙터클한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는 아니다. 좀비 역시 기존 매체에서 그려져 왔던 없애야 할 괴생명체로 묘사되지 않는다. ‘좀비딸’ 속 좀비는 유해하지만 유약한, 보호해야 할 대상에 가깝다. 영화는 다소 허무맹랑하게 느껴지는 이 설정을 능청스러운 코미디, 뭉클하고 따뜻한 가족애로 풀어간다.강점은 탄탄한 원작이다. ‘좀비딸’은 이윤창 작가의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연재된 웹툰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5억뷰를 돌파했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될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만화 부문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상을 받으며 높은 완성도를 입증했다. 영화는 이처럼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원작의 골격을 유지하고 매력을 부각해 영상으로 재탄생시켰다. 조정석을 가졌다는 건 올여름 시장에서 ‘좀비딸’만이 가진 가장 큰 메리트다. 영화 ‘엑시트’(2019, 누적관객수 942만명), ‘파일럿’(2024, 누적관객수 471만명)으로 여름 극장가 흥행 2연타에 성공한 조정석이 ‘좀비딸’을 통해 ‘여름=조정석’ 공식을 만들며 대중의 신뢰를 쌓을지 주목된다. 이번 작품은 조정석이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코미디 장르를 하나의 축으로 삼는 만큼 관객의 만족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조정석이 처음 연기하는 ‘아빠’ 캐릭터란 점도 기대감을 더한다. 현실에 이어 스크린 속에서도 ‘딸바보’ 아빠가 된 조정석은 생활밀착형 연기로 관객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조정석은 유쾌한 부녀에게 감춰진 사연, 딸을 위한 마지막 선택 등을 통해 아빠 정환의 절절한 마음을 그려내며 눈물과 감동까지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조정석을 둘러싼 배우들의 열연 역시 믿고 볼 만하다. 은봉리 핵인싸 할머니 밤순 역의 이정은, 정환의 첫사랑이자 좀비 헌터 연화 역의 조여정, 정환의 오랜 베프 동배 역의 윤경호, 정환의 딸 수아 역의 최유리 등은 원작을 찢고 나온 역대급 싱크로율과 환상적인 티키타카로 서사 곳곳을 빈틈없이 채운다. 보너스 트랙은 ‘좀비딸’의 마스코트 고양이 애용이의 활약으로, 집사 관객들을 미소 짓게 한다. 감정이 있는, 희로애락 가득한 좀비를 관찰하는 것도 특별한 재미다. ‘좀비딸’은 수아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특수 렌즈를 1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해 활용하는 등 좀비의 감정 전달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매 회차 2시간의 특수 분장을 거쳤다는 최유리는 프리 프로덕션부터 촬영까지 10개월간 좀비 트레이닝까지 받으며 전무후무한 좀비를 완성시켰다는 귀띔이다.데뷔작 ‘인질’(2021)과 티빙 시리즈 ‘운수 오진 날’(2023)로 흡입력 있는 연출을 보여준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원작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했다. 순 제작비는 110억원, 손익분기점 220만명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1 05:55
영화

K콘텐츠→K팝, 넷플릭스 내 인기 급증…일등공신은 ‘오징어 게임’

K콘텐츠 및 K컬처가 올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약진했다.넷플릭스는 2025년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인게이지먼트 리포트)를 17일 공개했다.해당 보고서에서 눈길을 끈 건 다양한 장르에서 부각된 한국 콘텐츠 성과였다. 대표적인 작품은 ‘오징어 게임’으로, ‘오징어 게임​’​은 시즌2, 3 모두 상반기 최고 인기 시리즈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상반기 시즌 통합 시청수는 2억 3100만이다.이중 지난달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상반기 보고서 조사 기간인 6월 30일까지 약 7200만 시청수를 기록했다. 앞서 시즌3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톱10을 집계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수성하기도 했다. 공개 첫 주에 전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작품은 ‘오징어 게임’ 시즌3가 처음이다.제주도를 배경으로 애순이와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폭싹 속았수다’​는 상반기 약 35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청자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외에도 한국 의료계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웹툰 원작 작품인 ‘중증외상센터’(3400만),​ ​‘약한영웅 Class 1’(2200만), ‘약한영웅 Class 2’​(2000만) 등이 상반기 큰 사랑을 받았다.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의 배경과 K팝을 소재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공개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반기에만 약 370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공개 직후 콘텐츠에 등장하는 가상의 K팝 밴드들의 음악은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아이튠즈 차트 등 주요 글로벌 차트에 오르며, 올해 빌보드 200 영화 음악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넷플릭스 측은 “이번 보고서에 담긴 한국 콘텐츠들 중 넷플릭스가 IP를 소유한 비율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5% 미만”이라며 “이러한 결과는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프리바이, 라이센싱 등 유연한 방식으로 다채로운 한국 콘텐츠들의 글로벌 저변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한편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넷플릭스의 총 시청시간은 약 950억 시간으로 집계됐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18 07:42
영화

“극장은 사라지지 않는다” 메가박스가 찾은 답, ‘개인화’ 보니 [일문일답]

메가박스(대표 홍정인, 남용석)가 변화하는 관람 트렌드에 맞춰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극장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공간의 변화를 추진한다.17일 메가박스는 ‘극장의 재발견’ 세 번째 기획으로, 메가박스 멀티플렉스본부 김봉재 본부장의 인터뷰를 공개했다.최근 메가박스는 극장 경험으로 최대의 만족을 추구하는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메가박스는 콘텐트 라이브러리를 확장함과 동시에 다양한 타입의 특별관을 강화하고 있다. 메가박스 대표 플래그십 지점인 코엑스점은 25주년을 맞아 전관을 특별관으로 리뉴얼 하고, 관객들이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신규 특별관 ‘르 리클라이너’와 ‘MEGA | LED’를 도입했다. 어려운 산업 속에서도 공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관객의 관람 만족도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메가박스 멀티플렉스본부 김봉재 본부장은 “극장이 영화만 상영하는 시대는 지나고 있다. 관객에게 상영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극장의 숙제다. 리클라이너 상영관에서는 극강의 편안함을, LED 상영관에서는 영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콘서트, 라이브뷰잉, GV, 무대인사 등 다양한 콘텐트를 경험할 수 있다”며 특별관은 관객이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최근 메가박스의 또 다른 특별관인 ‘MEGA | MX4D’의 예매 열기가 뜨거웠다. 바로 메가박스 단독 상영작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하 진격의 거인 완결편)’을 4D로 관람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지난 3월 개봉 후 약 2개월 동안 MX4D 좌석점유율은 83%를 넘겼으며, 현재까지도 장기 흥행 중이다.김봉재 본부장은 “단독작 ’진격의 거인 완결편’은 92만 명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18%의 관객은 MEGA | MX4D 특별관을 선택했다. 액션신이 뛰어난 작품과 15가지 4D 효과의 완벽한 조합으로 관람에 더욱 몰입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이처럼 메가박스는 관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고 극장에 와야 하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별관을 확대하고 강화할 계획이다.김봉재 본부장은 “과거에는 ‘극장에서 어떤 영화를 볼까’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어떤 영화를 극장에서 볼까’를 고민한다. 이에 따라 극장은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고 볼 가치가 있는 콘텐트를 발굴하고, 그 콘텐트로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 산업군에 걸쳐 ‘개인화’가 화두다. 극장도 마찬가지다.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형태는 관객이 원하는 대로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관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메가박스 멀티플렉스본부 김봉재 본부장 일문일답.Q. 메가박스 코엑스점 전관을 특별관으로 리뉴얼한 배경과 특별관을 강화하는 이유는.“메가박스 코엑스점 개관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특별관을 도입하며 대대적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번에 영화 관람 트렌드를 반영한 ‘MEGA | LED’와 ‘르 리클라이너’ 특별관을 선보였다. ‘MEGA | LED’에서는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트가 가능한 공간이다. ‘르 리클라이너’ 상영관에서는 극강의 편안함은 물론 웅장한 사운드까지 즐길 수 있다. 메가박스의 특별관은 관객이 체험할 수 있는 영화적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간이다. 현재 영화산업이 어렵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관객의 관람 만족도를 이끌어내기 위한 투자는 지속할 것이다.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즐기려는 관객의 니즈에 부응하고, 메가박스에 와야 하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특별관들을 확대하고 강화할 계획이다.”Q. 메가박스 코엑스점에는 메가박스의 모든 특별관이 있다. 그 이유는.“메가박스 코엑스는 2000년 5월 개관한 메가박스 1호점이자 메가박스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지점이다. 대한민국 1호 멀티플렉스는 아니지만 멀티플렉스라는 문화를 정착시킨 영화관이다. 코엑스점은 메가박스가 도입하는 최초의 기술과 시설 그리고 서비스 공간이 집약돼 있다. 주요한 제도나 정책은 코엑스점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전국 지점으로 확대된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메가박스의 신규 특별관은 코엑스에 가장 먼저 적용한다.현재 메가박스 코엑스는 돌비 시네마, MX4D, LED, 리클라이너, 부티크, 부티크 프라이빗까지 모든 특별관이 집약돼 있다. 메가박스의 1위 플래그십 사이트로서 폭넓은 문화 콘텐트와 새로운 관람 형태를 관객은 물론 영화산업계에도 끊임없이 제안해 나갈 것이며, 특별한 영화 경험을 제공하는 최적의 문화공간으로 진화해 갈 계획이다.”Q. 코엑스점에 3개의 ‘MEGA | LED’ 상영관을 선보였는데 그 이유는.“극장이 영화만 상영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상영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관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극장의 숙제다. 이러한 측면에서 리클라이너, LED 상영관은 관객에게 또다른 프리미엄한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리클라이너 상영관에서는 극강의 편안함을, LED 상영관에서는 일반 영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콘서트, 라이브뷰잉, 무대인사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트를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상영관 내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LED 스크린에 화면을 띄울 수 있고, 뒤쪽에 앉은 관객도 큰 화면으로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대인사, GV, 라이브뷰잉 등 다양한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 코엑스점에 최적화된 상영관이다.”Q. 최근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으로 ‘MEGA | MX4D’ 상영관이 관객으로 가득했다.“약 92만 명이 넘는 관객이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하 ‘진격의 거인 완결편’)을 관람하기 위해 메가박스를 찾았다. 지난해 30만 관객을 돌파한 ‘룩백’에 이어 메가박스 단독 상영작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다. 92만 관객 중 18%의 관객은 ‘MEGA | MX4D’를 선택했다. 지난 3월 개봉 후 4월 말까지 두 달여 동안 MX4D 전체 좌석점유율은 83%를 넘었고, 코엑스에서만 무려 90%를 넘었다. 액션신이 뛰어난 작품과 15가지 4D 효과의 조합으로 더욱 몰입된다는 평가를 받았다.”Q. 메가박스 킨텍스에 ‘메가아이스박스’도 개관했는데.“지난 5월 17일 메가박스 킨텍스에 ‘메가아이스박스’가 오픈했다. 약 400석 규모의 상영관을 전면 개조해 만든 극장 내 아이스링크다. 피겨 스케이트, 스피드 스케이트, 아이스하키 등 빙상 꿈나무를 위한 전문가들의 레슨 중심으로 운영되며,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자유 스케이팅도 즐길 수 있다. 메가아이스박스는 극장의 완벽한 변신이자 새로운 공간이다. 스케이트를 배우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새로운 경험이 곧 극장에 대한 즐거운 공간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다. 지역주민과 빙상 꿈나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메가아이스박스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Q. 극장의 미래는?“영화산업은 물론 관객들의 영화 관람 패턴 또한 변했다. 과거에는 ‘극장에서 어떤 영화를 볼까’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어떤 영화를 극장에서 볼까’를 고민한다. 나아가 영화관이라는 공간이 주는 관람 만족도까지 평가한다. 이에 따라 극장은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고 볼 가치가 있는 콘텐트를 발굴하고, 그 콘텐트로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현재 전 산업군에 걸쳐 ‘개인화’가 화두다. 극장도 마찬가지다.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형태는 관객이 원하는 대로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거실 소파 같은 편안한 공간일 수 있고, 온몸으로 느끼는 다이내믹한 공간이 될 수 있다. 또는 취향을 공유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공간에서 원하는 콘텐트를 소비하는 형태로 개인화, 세분화될 것이다. 관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7 16:02
영화

베트남서 ‘쥬라기 월드4’ 제친 韓영화 IP…‘마지막 소원’ 흥행 돌풍

영화 ‘위대한 소원’의 베트남판 리메이크 ‘마지막 소원’의 현지 인기가 심상치 않다.16일 콘텐츠미디어그룹 NEW의 글로벌판권유통 계열사 콘텐츠판다(대표 김재민)는 “공동제작/투자에 참여한 영화 ‘위대한 소원’의 베트남판 리메이크 ‘마지막 소원’(원제 Điều ước cuối cùng)이 현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시한부 선고를 받은 친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절친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혈기 왕성한 코미디 영화 ‘위대한 소원’의 베트남판 리메이크 ‘마지막 소원’은 기획 단계부터 콘텐츠판다가 공동제작/투자에 참여하는 한·베 합작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NEW가 배급한 ‘위대한 소원’의 해외 세일즈 판권을 보유한 콘텐츠판다는 앞서 중국과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하고, 왕대륙 주연의 ‘작은 소망(2019)’을 선보여 글로벌 IP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어 이번 베트남판의 흥행 성과로 콘텐츠판다는 해외 수익 확보는 물론 K-콘텐츠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슈퍼 IP로 지속적인 가치 상승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베트남 개봉 첫날 2위에 오른 ‘마지막 소원’은 실관람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제치고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후 또 다른 경쟁작 ‘슈퍼맨’을 누르고 2주 연속 베트남 영화 1위에 올라 꺼지지 않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베트남판은 원작과 달리 메인 캐릭터 중 한 명을 여성으로 변경하고, 현지화 작업을 거치는 등 새로움과 익숙함을 모두 담아 높은 관람 만족도를 보인다. 현재 베트남 최대 예매 플랫폼 ‘모모(MoMo)’에는 “한 소년의 18살 소원의 이야기를 다룬 즐겁고 감동적인 영화다”, “재밌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등의 호평에 평점 9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콘텐츠판다가 보유한 IP를 현지 정서에 맞게 재해석하고, 베트남 현지 파트너와의 공동제작/투자라는 형태로 진행한 전략적 프로젝트다. 이번 성과는 IP 확장 가능성은 물론, 제작–투자–배급을 아우르는 수익 구조를 해외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라며 높아진 K-콘텐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마지막 소원’의 제작을 맡은 이진성 런업 베트남 대표는 “공포 영화가 주도하는 베트남 영화 시장에 흔치 않은 청춘 코미디 장르가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했다”라며, “한국과 베트남 공동 제작의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를 남긴 만큼, 앞으로도 두 나라 콘텐츠 산업 사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한·베 합작 ‘마지막 소원’은 올 하반기 콘텐츠판다가 배급을 맡아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1000여 편 이상의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콘텐츠판다는 NEW의 ‘7번방의 선물’을 스페인어, 힌디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권에서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요 콘텐츠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슈퍼 IP의 지속 가능한 흥행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6 16:22
영화

“진짜 3호선 역 무너졌나?”…‘전독시’ 탄탄한 프로덕션 비하인드

‘전지적 독자 시점’이 소설 속 멸망한 세계의 모습을 완벽히 구현했다.16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대규모 VFX부터 미술을 아우르는 제작 비하인드와 컨셉아트를 공개했다.작품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가장 주요한 작업은 단연 VFX이다. 전체 1,500여 컷 중 약 1,300여 컷이 CG 분량일만큼 VFX 시각 효과는 작품의 큰 부분을 담당한다. VFX 팀은 기존의 작품에서 본 듯한 세계가 아닌, 전에 본 적 없던 세계관을 만들어 내고 시각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제작진은 가장 먼저 프리 비주얼을 제작해 배우와 크리처의 액션 동선을 미리 계획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본 촬영 시 현장에서 프리 비주얼을 가이드로 삼아 배우들과 긴밀히 소통했다. VFX 팀은 크리처 디자인이나 칼을 휘두르는 효과 하나까지 현실과 영화적 구현의 경계선을 맞춰가는 것에 몰두했다. VFX 분량이 많은 만큼 김병우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는 현실과 판타지의 균형이었다. 모든 상황이 판타지 설정 하에서 진행되지만 그 안에서 움직이는 인물들은 현실감을 잃지 않도록 만드는 것을 연출의 핵심으로 두었다. 미술 역시 VFX 팀, 컨셉아트 팀과의 끊임없는 협업을 통해 소설 속 세계의 특별한 공간과 아이템들을 완성해 나갔다. 이목원 미술 감독은 원작의 신선한 요소들이 실사로 구현되어 현실적 공간이나 세트 안에 등장했을 때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VFX 팀과 긴밀하게 협업했다.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직면하는 첫 장소인 지하철은 최대한 현실과 유사하게 제작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도록 했다. “지하철이 탈착되기도 하고 파손되는 상태까지 표현해야 했다. 90도로 각도 조절이 되는 짐벌을 활용했고, 지하철의 사이즈나 실제 마감 재질 등을 고려” 했다며 180도 뒤집히는 지하철 열차칸의 생동감을 전달하기 위해 세심하게 고민했던 지점을 밝혔다. 영화 속에서 주요한 사건이 벌어지는 지하철 승강장 역시 실제와 같게 만들어 현실감이 느껴지도록 제작되었는데, 그 안에서도 각각의 시나리오들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역마다 “톤을 달리해 다른 느낌을 전달”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독자’가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돌파하는 어룡의 뱃속은 VFX용 매트를 활용해 세트를 제작했다. ‘김독자’의 움직임에 따라 탄성이 느껴져야 했고 넓은 카메라 앵글 확보와 와이어가 필요한 장면인 만큼 좌우, 천장까지 세트의 탈착이 가능하게 제작했다. 기본 골조를 철골로 만들어 강도를 유지한 후 풍선으로 마감을 해 배우의 연기와 촬영을 위한 최적의 세트 환경을 만들어 냈다. 또한 ‘김독자’가 사용하는 무기인 ‘부러진 신념’은 후반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초반 컨셉아트부터 가장 공들여 완성했다. 컨셉아트 작업 단계부터 정교한 설계를 통해 탄생한 ‘전지적 독자 시점’의 미술 프로덕션은 소설 속 세계의 현실성을 더욱 끌어올리며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6 14:15
예능

‘개그콘서트’, 2년 연속 일본 공연

‘개그콘서트’가 2년 연속 일본에서 공연을 펼친다.KBS2 ‘개그콘서트’ 측은 16일 “오는 9월 3일 일본 도쿄 오타 시민회관 아프리코ll에서 '개그콘서트 in JAPAN' 공연이 열린다”라고 밝혔다.‘개그콘서트 in JAPA’은 지난해 '개그콘서트' 역사상 첫 해외 진출로 화제를 모았던 공연이다. 지난해 9월 도쿄 제프 하네다에서 진행한 '개그콘서트' 첫 해외 공연은 재일동포와 일본 코미디 팬 등 1200여 명의 관객을 매료시키며 새로운 ‘개그 한류’의 시작을 알렸다.특히 스시, 공포 영화 '주온' 등 일본 현지 문화를 차용한 개그들이 일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슬랩스틱, 만담, 시츄에이션 코미디 등 다채로운 장르의 코미디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올해 '개그콘서트 in JAPAN'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개그맨들의 무대가 어우러질 예정이다. 또 현장에 통역 자막용 LED를 설치해 언어의 벽을 허물고 양국이 웃음으로 하나 되는 시간을 만들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더 많은 일본 관객에게 K-코미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개그콘서트’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공연 후 현지 반응이 매우 좋았고, 재일동포들과 일본 관객들로부터 지속적인 공연 요청이 들어왔다. 역시 웃음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미국 등 한국 교포들이 있는 지역을 찾아가 K-코미디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16 07:27
스포츠일반

김채연과 신지아, 2025~26 시즌 올림픽을 향한 새로운 프로그램 공개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김채연(19·경기일반)과 시니어 데뷔를 앞둔 신지아(17·세화여고)가 2025~26 시즌의 새로운 프로그램 음악을 공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두 선수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15일, 김채연과 신지아가 선보일 쇼트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음악을 발표했다.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으로 프랑스 아티스트 산타(SANTA)의 ‘Qui a le Droit? (누구에게 그럴 권리가 있는가?)’를 선택했으며, 안무는 캐나다의 아이스댄스 선수 출신 안무가 셰린 본이 맡았다. 프리스케이팅 음악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으로, 안무는 캐나다의 제프리 버틀이 담당했다. 김채연은 “안무가와 함께 신중하게 선곡했다.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질문하는 가사의 음악이라 표현이 쉽지 않지만, 더욱 깊이 있는 안무와 섬세한 표현으로 이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신지아는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으로 프레데리크 쇼팽의 ‘야상곡 20번’을 선택했으며, 안무는 제프리 버틀이 맡았다. 프리스케이팅은 아람 하차투리안의 발레 모음곡 ‘스파르타쿠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무는 신지아와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온 캐나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맡았다. 신지아는 “쇼팽의 ’야상곡 20번’은 예전부터 좋아해 온 음악이다. 선수 생활을 하며 꼭 프로그램 음악으로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시니어 무대 데뷔 시즌에 선보이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김채연과 신지아는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에 앞서 국제대회에 출전해 프로그램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김채연은 2025년 8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온타리오 키치너-워털루 지역 시리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며, 신지아는 그에 앞서 8월 초 미국에서 개최되는 ‘CS 크랜베리 컵 인터내셔널’을 통해 시니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5.07.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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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나서는 피겨 김채연, ‘태극기 휘날리며’ OST 선택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여자 싱글 김채연(19·경기일반)과 시니어 데뷔를 앞둔 기대주 신지아(17·세화여고)가 2025~2026 시즌 새 프로그램 음악을 공개했다. 이들은 오는 2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향한 출발을 알렸다. 두 선수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15일 이번 시즌 김채연과 신지아가 선보일 쇼트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음악을 발표했다.먼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거머쥔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으로 프랑스의 아티스트 산타(SANTA)의 ‘Qui a le Droit? (누구에게 그럴 권리가 있는가?)’를 선택했다.안무는 캐나다의 아이스댄스 선수 출신 안무가 셰린 본(Shae-Lynn Bourne)의 작품이다. 프리스케이팅 음악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으로, 안무는 캐나다의 제프리 버틀(Jeffrey Buttle)이 맡았다.김채연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에 대해 “안무가와 함께 신중하게 선곡했다.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질문하는 가사의 음악이라 표현이 쉽지 않지만, 더욱 깊이 있는 안무와 섬세한 표현으로 이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프리스케이팅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해선 “이 영화를 인상 깊게 본 뒤, 언젠가 OST를 꼭 프로그램에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루는 작품인 만큼, 올림픽 시즌에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채연은 “이번 시즌은 올림픽 시즌이라 조금 떨리긴 하지만 그만큼 더 설레고 각오도 남다르다.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올림픽에 꼭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신지아는 올 시즌 시니어 무대 데뷔를 앞뒀다. 그는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연속 은메달을 획득한 기대주다.신지아는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으로 프레데리크 쇼팽의 ‘야상곡 20번(Nocturn No.20 In C Sharp Minor Op.posth)’을 선택했다. 안무는 캐나다의 제프리 버틀(Jeffrey Buttle)의 작품이다. 프리스케이팅은 아람 하차투리안의 발레 모음곡 ‘스파르타쿠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안무는 신지아와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온 캐나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이 맡았다.신지아는 “쇼팽의 ’야상곡 20번’은 예전부터 좋아해 온 음악이다. 선수 생활을 하며 꼭 프로그램 음악으로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시니어 무대 데뷔 시즌에 선보이게 되어 의미가 깊다. 한 음 한 음 정성을 들여 표현하고 싶다”며 쇼트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프리스케이팅 음악에 대해서는 “쇼트프로그램 곡에 이어 프리스케이팅 음악도 직접 선택했다. 강렬한 음악 속에 몰아치는 코레오와 스텝 시퀀스를 잘 표현해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한 신지아는 “이번 시즌은 시니어 무대 데뷔 시즌이다. 오래 기다려온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기술들도 계속해서 다듬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김채연과 신지아는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에 앞서 국제대회에 출전해 프로그램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김채연은 8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열리는 키치너-워털루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온타리오 키치너-워털루 지역 시리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신지아는 그에 앞서 8월 초 미국에서 개최되는 2025~26 ISU 챌린저 시리즈 첫 대회인 ‘CS 크랜베리 컵 인터내셔널’을 통해 시니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7.15 13:05
스포츠일반

김채연 ‘태극기 휘날리며’, 신지아 ‘스파르타쿠스’… 올림픽 시즌 새 프로그램 공개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김채연(경기일반)과 시니어 데뷔를 앞둔 신지아(세화여고)가 2025-2026시즌 새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15일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김채연은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으로 프랑스 아티스트 산타(SANTA)의 ‘Qui a le Droit?’를, 프리스케이팅 음악으로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OST를 선택했다. 쇼트프로그램 안무는 캐나다 아이스댄스 출신 셰린 본, 프리 안무는 제프리 버틀이 맡았다.김채연은 “안무가와 함께 신중하게 선곡했다.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질문하는 가사의 음악이라 표현이 쉽지 않지만, 더욱 깊이 있는 안무와 섬세한 표현으로 이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는 인상 깊게 본 영화로, 언젠가 OST를 꼭 프로그램에 사용하고 싶었다. 우리나라 역사를 다루는 작품인 만큼, 올림픽 시즌에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림픽 시즌이라 떨리지만 설레고 각오도 남다르다.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올림픽에 꼭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주니어 세계선수권 4년 연속 은메달리스트 신지아는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다. 쇼트프로그램은 프레데리크 쇼팽의 ‘야상곡 20번’을, 프리스케이팅은 아람 하차투리안의 발레 모음곡 ‘스파르타쿠스’를 선택했다. 쇼트 안무는 제프리 버틀, 프리 안무는 데이비드 윌슨이 맡았다.신지아는 “쇼팽의 ‘야상곡 20번’은 예전부터 좋아해 온 음악이다. 선수 생활을 하며 꼭 프로그램 음악으로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시니어 데뷔 시즌에 선보이게 되어 의미가 깊다. 한 음 한 음 정성을 들여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 음악에 대해서는 “강렬한 음악 속에 몰아치는 코레오와 스텝 시퀀스를 잘 표현해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래 기다려온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기술들도 계속해서 다듬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김채연은 8월 캐나다 키치너-워털루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온타리오 키치너-워털루 지역 시리즈’에, 신지아는 8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CS 크랜베리 컵 인터내셔널’에서 시니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두 선수는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시즌을 준비한다.김우중 기자 2025.07.15 11:44
영화

박찬욱 신작이 부산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될 수 있을까? [전형화의 직필]

그러니깐 김지석 프로에게 칸국제영화제에서 들었던 것 같다. 왜 부산국제영화제는 칸처럼 경쟁 영화제 체제를 만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는 특유의 교수님 같은 목소리로 “그랬다간 부산영화제 미래가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경쟁 영화제가 되려면 세계 거장들의 좋은 작품들을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개봉)나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자국에선 공개했지만 해외에선 첫 공개)로 수급해야 하는데,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초에 열리니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었다. 5월에 열리는 칸영화제와 8월말이나 9월초에 열리는 베니스영화제에 세계 거장들의 신작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기에, 부산영화제로선 앞서 그 영화제들에서 공개된 영화들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후발주자인 부산영화제가 살아남고 더욱 성장하려면 거장들 영화 수급은 그렇게 하고 세계 3대 영화제가 주목하지 않는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영화들을 발굴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부산영화제에 아시아의 유망주 감독들 신작 영화를 초청해 경쟁 섹션에서 상을 줘서 그들을 발굴하고 성장하는데 지원하고자 만든 게 뉴커런츠 부문이라고 했다. 실제 그렇게 뉴커런츠 부문으로 발굴된 아시아 신예 감독들은 세계적인 거장으로 성장해도 부산영화제를 잊지 않았다.2017년 칸영화제 출장 중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김지석 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 프로그래머는, 변방의 영화제였던 부산영화제를 지금의 위치로 만든 일등공신이었다. 수많은 아시아 영화인들과 세계 영화인들이 그를 사랑했고 “김 프로”라고 불렀다. 김 프로를 기려, 그가 타계한 그해 부산영화제엔 ‘지석상’이 신설되기도 했다. 김 프로가 시네마천국으로 떠난 지 8년이 흘렀다. 그동안 부산영화제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새로 취임한 박광수 부산영화제 이사장은, 올해부터 부산영화제를 비경쟁 영화제에서 경쟁영화제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한 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선정하는 경쟁 부문과 부산 어워드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슬그머니 지석상을 폐지했다. 내외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집행부의 의지가 컸다는 후문이다. 그다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올 초 그동안 공석이었던 집행위원장에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이 취임한 전후로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등 영화제 주요 인력 몇몇이 그만두기도 했다.부산영화제의 경쟁영화제 논의는 지난해 중순부터 내부적으로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다만 어떤 감독들의 영화들을 수급할지, 기존에 있던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세션이었던 갈라 프레젠테이션과 경쟁 부문 차별은 어떻게 할지 등등은 채 정리되지 않은 채로 경쟁영화제 전환 발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에선, 아시아 감독 영화는 경쟁이고 서구 감독 영화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인가,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돌았다. 영화계에선 이번 부산영화제의 경쟁영화제 변환 핵심을,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 초청으로 보고 있다. ‘어쩔 수가 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필생의 역작으로 준비해왔던 작품으로, 미국 소설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엑스’가 원작이다. 이병헌 손예진 등이 출연한다. 박 감독 스스로도 부산영화제에서 몇차례 ‘엑스’의 영화화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어쩔 수가 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오랫동안 준비했던 영화인 터라 일찍부터 해외 영화계 관심이 컸다. ‘어쩔 수가 없다’는 올해 베니스영화제 초청이 유력하다. 그렇기에 과연 부산영화제가 박찬욱 감독의 베니스행을 포기 시키고 부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어쩔 수가 없다’를 상영할 수 있을지에 영화계 시선이 쏠린 것이다.한국 최대이자, 아시아 최고영화제라고 자부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경쟁영화제로 전환을 했는데, 한국 거장의 신작을 월드 프리미어로 초청할 수 없다면, 여러모로 모양이 빠질 수 밖에 없는 탓이다.‘어쩔 수가 없다’는 올 추석 연휴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베니스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되고, 부산영화제 경쟁부문에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상영된다면, 그것 또한 모양이 빠지는 일이다. 베니스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된 뒤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를 먼저 상영하는 꼴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쩔 수가 없다’의 부산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은, 경쟁영화제로서 부산영화제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부산영화제가 지석상을 없애면서 김지석 프로의 그림자를 지우든, 비경쟁영화제를 고수했던 선인들의 방침을 바꾸든, 그건 현 집행부의 몫이다. 한국 최대의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박찬욱, 봉준호 등 세계적인 한국 거장들의 신작이 가장 먼저 소개돼 해외 영화제들의 부러움을 사게 된다면, 어찌 반기지 않을 일일까.30주년을 맞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를 월드 프리미어로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5.07.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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