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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이순재부터 안성기까지… 우리 곁을 떠난 한국 대중문화의 ‘거목들’ [왓IS]

불과 몇 달 사이, 한국 연예계를 든든히 지탱해 온 원로 배우들의 별세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대중에게 깊은 허탈감과 애도를 남기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얼굴들이 차례로 무대를 떠나면서, 문화계 안팎에서는 “거대한 한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지난해 11월 25일 이순재의 별세를 시작으로 12월 7일 김지미, 12월 19일 윤석화가 세상을 떠난 데 이어, 새해 첫 달인 1월 5일에는 안성기마저 영면에 들었다.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했던 이순재는 향년 91세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공연 도중 건강 문제로 하차한 뒤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1960년 KBS 1기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평생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연기 외길을 걸었다. 유작이 된 KBS2 드라마 ‘개소리’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을 거머쥔 것이 그의 마지막 공식 석상이 되었으며,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후배 배우들이 대리 수상하며 고인을 향한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한국의 리즈 테일러’ 김지미는 지난해 12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7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1960~70년대 한국 영화 중흥기를 이끈 상징적 존재였다. ‘토지’, ‘길소뜸’ 등으로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었던 그는 떠난 뒤에도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통해 수많은 시민과 영화인들의 애도를 받았다.연극계의 대모 윤석화는 악성 뇌종양 투병 끝에 12월 19일 향년 69세로 세상을 떠났다. 연극 ‘꿀맛’으로 데뷔해 ‘사의 찬미’,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 클래스’ 등을 통해 대학로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배우에 머물지 않고 돌꽃컴퍼니 설립, 월간지 ‘객석’ 운영 등 공연 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데 평생을 바쳤다.‘국민 배우’ 안성기는 1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영면했다. 다섯 살에 데뷔해 60여 년간 약 140편의 작품을 남긴 그는 한국 영화사의 산증인이었다. 혈액암 투병과 재발을 이겨내며 복귀 의지를 다져왔으나, 지난달 30일 자택 식사 중 발생한 기도 폐쇄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의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다.연이은 비보에 팬들과 동료들은 “어린 시절을 함께한 별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것 같다”, “그분들의 연기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스크린과 무대 위에서 시대를 비췄던 거장들의 이름은 이제 그들이 남긴 작품 속에 영원한 유산으로 남게 되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1.05 17:57
연예일반

‘1세대 연극 스타’ 윤석화 별세…뇌종양 투병 끝 69세로 영면 [종합]

‘1세대 연극 스타’로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온 배우 윤석화가 뇌종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한국연극배우협회에 따르면 고 윤석화는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끝에 19일 오전 9시 53분께 투병 중이던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협회는 당초 윤석화가 전날 오후 9시께 별세했다고 알렸으나, 다시 이날 오전 8시께 사실 확인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정정 공지를 내고 사과했다.고 윤석화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된다. 유족은 19일 오후 3시부터 조문객을 맞이하며,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은 정중히 사절한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이후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프쉬케’ 등 굵직한 작품에 잇따라 출연하며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이후 약 반세기 동안 무대를 지켜온 그는 연극계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획득한 최초의 ‘스타 배우’로 평가받는다. 선배 배우 손숙, 박정자와 함께 1970~80년대 한국 연극계를 이끈 여성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힌다.윤석화는 무대 밖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990년대 커피 광고에 출연해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키며 연극 배우의 대중적 가능성을 확장했다. 이후 뮤지컬 ‘명성황후’, ‘아가씨와 건달들’ 등에 출연했으며, 드라마와 영화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공연계 전반에 대한 기여도 컸다. 1995년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돌꽃컴퍼니를 설립해 애니메이션 ‘홍길동 95’를 제작했고, 1999년에는 공연예술계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대학로에 소극장 ‘정미소’를 개관해 ‘19 그리고 80’, ‘위트’ 등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를 연출했으며,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톱 해트’는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받았다.연기력과 예술적 성취 역시 높이 평가받았다.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네 차례 수상했으며,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연기상, 이해랑 연극상을 받았다. 2005년 대통령표창, 2009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또한 고인은 아들과 딸을 입양해 양육했으며, 입양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꾸준히 개최하는 등 입양문화 개선에도 힘써왔다.윤석화는 2022년 뇌종양 진단을 받고 같은 해 10월 수술을 받았다. 투병 사실을 공개한 뒤 이듬해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에 약 5분간 우정 출연하며 관객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고, 해당 무대는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한편 연극인장 여부는 현재 논의 중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19 14:02
스타

뇌종양 투병 끝 별세..‘신의 아그네스’ 윤석화는 누구? [왓IS]

‘1세대 연극 스타’로 불린 배우 윤석화가 6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19일 한국연극배우협회에 따르면 윤석화는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끝에 이날 오전 9시 53분께 투병 중이던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당초 한국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18일 오후 9시께 별세했다고 알렸으나 다시 오전 8시께 별세 소식은 오보였다며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정정했다.하지만 윤석화는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윤석화는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10대 시절부터 연기의 길을 걸었다.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프쉬케’ 등 굵직한 작품에 잇따라 출연하며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이후 약 반세기에 걸쳐 무대를 지켜온 그는 연극계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획득한 최초의 ‘스타 배우’로 평가받는다. 윤석화는 선배 배우 손숙, 박정자와 함께 1970~80년대 한국 연극계를 이끈 여성 배우 중 한 명이다. 무대 위 연기뿐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990년대 커피 광고에 출연해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키며 연극 배우의 대중적 가능성을 확장했다.연극에 머무르지 않고 활동 영역도 넓혔다. 뮤지컬 ‘명성황후’, ‘아가씨와 건달들’ 등에서 활약했으며,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했다.배우 활동에 그치지 않고 공연계 전반에도 깊이 관여했다. 1995년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돌꽃컴퍼니를 설립해 애니메이션 ‘홍길동 95’를 제작했고, 1999년에는 공연예술계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대학로에 소극장 ‘정미소’를 개관해 ‘19 그리고 80’, ‘위트’ 등 실험적 작품을 선보이며 창작 공간을 이끌었다.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를 연출했고,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톱 해트’는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받았다.윤석화는 연기력과 예술적 성취를 두루 인정받았다.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네 차례 수상했으며,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연기상, 이해랑 연극상을 받았다. 2005년 대통령표창, 2009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또 고인은 아들과 딸을 입양했으며, 입양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꾸준히 개최하는 등 입양문화 개선에 앞장섰다.그는 2022년 뇌종양 진단을 받고 같은 해 10월 수술을 받았다. 투병 사실을 공개한 뒤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에 약 5분간 우정 출연하며 관객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연극인장 여부는 논의 중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19 10:38
프로야구

'빠른 방향 전환과 직영 효과' KIA의 마케팅 만루 홈런, 티니핑과 쿠로미로 웃었다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가 캐릭터 컬래버레이션(협업)으로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KIA는 지난 19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홈 6연전을 '쿠로미 위크'로 진행, 큰 호응을 얻었다. 쿠로미는 글로벌 인기 브랜드인 산리오캐릭터즈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쿠로미 위크' 기간 KIA는 야구장 곳곳에 포토존과 에어벌룬, 현수막, 등신대 등을 설치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진행한 SAMG엔터의 인기 캐릭터인 '캐치! 티니핑'과의 협업에 이어 다시 한번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지난 시즌 KIA는 '캐릭터 컬래버'를 하지 않았다. 대신 김도영과 정해영을 비롯한 선수단에 주로 초점을 맞춰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리그 내 캐릭터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을 활용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방향을 바꿨다. 팬들의 요구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고심 끝에 한국콘텐츠진흥원 통계인 '2024 캐릭터산업백서' 내의 선호도(좋아하는 캐릭터 순위 톱 10)에 포함된 캐릭터 중에서 만 3~9세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티니핑과 만 3~9세와 만 10~69세 두 부문에서 톱 10에 들어간 쿠로미로 결정했다. 발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섭외 경쟁도 뚫어냈다. KIA 구단의 유재욱 광고상품팀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해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100만 관중(실제 124만명)을 넘지 않았나. 함께하면 좋을 거 같아서 관련 업체와 먼저 콘택트를 했다. 비슷한 시점에 후원사 중 하나인 아이앱스튜디오에서 쿠로미와 캐릭터 협업을 논의 중이었는데 구단이 함께하는 게 어떤지 제안을 받았다"며 "괜찮은 기회라고 판단해 별도의 계약하게 됐다. '캐치! 티니핑'이 가정의 달과 어울릴 거 같아서 5월에 배치하고 산리오 캐릭터를 8월에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무더운 8월은 '행사 비수기'에 가깝다. 그런 점에서 '쿠로미 위크'는 대성공이었다. 6연전 내내 구단 숍에는 관련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려는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유재욱 팀장은 "오프라인에서 화요일(19일)부터 판매했는데 월요일 정오부터 구단 숍 근처에 텐트를 치는 분이 계셨다. 3일 동안 계속 텐트를 치셨는데 (혹시 모를 안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냉온수기를 비롯한 최소 시설이나 장치들을 해놓고 비상 근무자들의 연락처까지 적어놨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긴 어렵지만) 예약 판매도 미리 준비하고 그래서 실적으로는 캐치! 티니핑’과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KIA의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성공 키워드는 '직영'이다. 상품 사업을 외주가 아닌 직영 형태로 운영하다 보니 IP 관련 이벤트를 진행할 때 구단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선수단 용품 후원 계약이 복잡하면 캐릭터 유니폼을 선수들에게 입히는 것조차 쉽지 않다. A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잘 협조하지 않는 메인 브랜드 후원사라면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KIA는 다르다. 어센틱 유니폼을 출시해 선수단이 경기에 입고 나서는 것도 수월하게 결정할 수 있다. 그만큼 이벤트 데이의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유재욱 팀장은 "직영으로 상품화 사업을 하다 보니 캐릭터 계약을 해서 여러 제품을 만들어 생산하고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라고 반겼다. 그만큼 구단이 해야 하는 일이 늘었지만 말 그대로 '행복한 비명'인 셈이다. B 구단 관계자는 "캐릭터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아무래도 IP를 보유한 업체도 인기 구단을 찾을 수밖에 없는데 KIA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8 12:02
영화

수지→이진욱,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캐스팅…올겨울 개봉

배우 수지, 이진욱, 유지태, 금새록이 로맨스 영화로 뭉쳤다. 13일 제작사 위드에이스튜디오에 따르면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수지, 이진욱, 유지태, 금새록 등 출연진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지난달 29일 첫 촬영에 돌입했다.‘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2012년 발간된 백영옥 작가의 동명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사강(수지)과 지훈(이진욱)이 저마다의 사연으로 모인 조찬모임에서 자신의 실연 기념품을 서로 교환하며, 서로의 사연과 아픔을 공유하며 자신의 이별과 실연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승무원과 기장으로 만난 수지와 유지태는 사랑과 상실에 대해 가슴 아픈 이별을 그리며 밀도 높은 세밀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컨설턴트 전문강사 역을 맡은 이진욱과 그의 연인인 교사 역의 금새록은 장기 연애를 통해 오래된 연인들의 현실적인 사랑과 헤어짐에 대해 묵직하고 깊이 있는 로맨스를 보여줄 전망이다. 여기에 미람, 전혜진, 배종옥, 이성욱, 박세진, 이가섭, 전석찬 등 매력적인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다양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섬세하게 그려낸다.메가폰은 영화 ‘69세’, ‘세기말의 사랑’으로 남다른 시선과 섬세한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은 임선애 감독이 잡았다. 제작은 임 감독과 ‘세기말의 사랑’을 함께하고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 ‘왕을 찾아서’(가제), ‘인터뷰’ 등을 만든 위드에이스튜디오가 맡았다. 수지의 소속사인 매니지먼트 숲이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참여했으며, 종합미디어콘텐츠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가 공동 제작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올 겨울 극장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3 08:39
연예일반

[IS인터뷰] ‘세기말의 사랑’ 이유영 “사랑=산소…로맨틱한 운명 같은 사랑 꿈꿨는데”

“예전에는 로맨틱한 운명 같은 사랑을 꿈꿨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어요. 하지만 저에게 사랑은 없어서는 안 될 산소 같은 중요한 요소예요.”영화 ‘세기말의 사랑’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그린 배우 이유영에게 사랑의 의미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순간 도영(노재원)을 향한 호구 같은 짝사랑, 그의 아내 유진(임선우)과 연대에서 나오는 다정함 등을 그린 영미를 보는 듯했다.이유영과 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세기말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기말의 사랑’은 세상 끝나는 줄 알았던 1999년,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이유영은 “요즘 영화가 귀하다 보니 개봉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인 것 같다”며 “영화가 생각보다 더 경쾌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나왔다”고 밝혔다.이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시나리오를 받아 읽었다. 인트로 부분이 장난 아니다 싶었다. 10~15분 분량이 영화처럼 비현실적이더라”라며 “이후 감독님의 전작 ‘69세’를 찾아봤는데 너무 좋아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유영은 ‘세기말의 사랑’에서 빨간 가발과 덧니를 착용하는 등 과감한 비주얼 변신을 선보인다. 이에 대해 이유영은 “가발 색도 처음에는 핑크였다. 그러다가 설정상 밀라 요보비치처럼 빨간색으로 결정했다. 쉽지 않은 색이었는데 귀여운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덧니를 꼈을 때는 발음이 안 됐다. 다 새서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덧니를) 끼고 생활하니 금방 적응이 되더라. 조금 새는 듯한 어눌한 느낌은 없어지지 않았으나 오히려 감독님이 그걸 살렸으면 좋겠다고 해 편하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지 묻자 이유영은 “오히려 재미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동안 했던 걸 하는 것보단 안 했던 걸 하는 게 설레고 재미있지 않나. 외적으로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캐릭터로서 망가지는 거니까 크게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영미와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영미와 나의 어린 시절이 닮았다. 어렸을 때 사회성이 많이 부족했다. 친구도 없었고, 학교에서 복도를 지나갈 때 친구들 눈을 못 마주치고 피해 다녔다. 그래서 오해도, 놀림도 많이 받았다”며 “지금의 나와 완전 다르다. 그때 억눌렸던 욕망을 지금 배우를 하며 분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소심함 안에 단단하고 대범한 부분이 숨어져 있는 건 지금의 나와 비슷하다. 영미는 소심하지만, 참지 않는 면이 있다. 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싶으면 할 말은 한다. 대범한 면이 닮은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비연예인 남성과 열애를 밝힌 이유영.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이유영은 “예전에는 로맨틱한 운명 같은 사랑을 꿈꿨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 하지만 나에게 사랑은 없어서는 안 될 산소 같은 중요한 요소”라며 “남녀의 사랑뿐만 아니라 자기에 대한 사랑,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사랑 등 여러 형태의 다양한 사랑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에도 다양한 사랑이 나온다. 그런 사랑과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지난 2014년 영화 ‘봄’으로 데뷔해 11년 차 배우가 된 이유영. 그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못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 두려운 게 아닐까 싶다. ‘나중에 잘하면 되지’라는 마인드로 살아간다”며 “앞으로 연기할 날이 훨씬 많으니 더 길게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환하게 웃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0 07:00
연예일반

이유영 주연 ‘세기말의 사랑’ 28회 부국제 공식 초청

‘69세’ 임선애 감독이 신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영화 ‘69세’로 한국 영화계가 주목하는 여성 감독으로 떠오른 임선애 감독의 신작 ‘세기말의 사랑’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 공식 초청 소식을 알렸다.영화 ‘세기말의 사랑’은 새천년을 앞두고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영미(이유영)가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임선우)을 만나 불편한 동거를 하며 잃었던 삶과 사랑을 회복해가는 이야기다.전작이자 장편 데뷔작인 ‘69세’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KNN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임선애 감독이 신작 ‘세기말의 사랑’을 통해 다시 한번 부산에서 관객과 첫 만남을 갖게 됐다.‘세기말의 사랑’이 초청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은 동시대 한국영화의 역량과 흐름을 만끽할 수 있는 그해의 다양한 대표작 및 최신작을 공개하는 부문이다.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세기말의 사랑’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이유영, 임선우, 노재원이 선보일 새로운 시너지와 앙상블 또한 주목받고 있다. 먼저 영화 ‘장르만 로맨스’, ‘디바’와 드라마 ‘국민 여러분!’, ‘미치겠다, 너땜에!’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매 작품마다 인상적인 연기 변신을 자랑하는 배우 이유영은 ‘세기말의 사랑’에서 못난 외모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부품 공장의 경리과장 영미 역을 맡아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연기를 보여준다. 여기에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며 독립영화에서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친 임선우가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전신마비 환자 유진 역으로 신선한 열연을 펼친다. 또한 영화 ‘윤시내가 사라졌다’를 통해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신인연기상 후보에 오르며 또렷한 존재감을 나타낸 연기파 배우 노재원이 영미의 직장 동료이자 짝사랑 상대인 동시에 유진의 남편인 도영으로 분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06 17:26
연예일반

[단독] 김희선, 성룡과 18년만 ‘신화2’서 호흡..한중 문화 교류 물꼬 될까

배우 김희선이 원조 한류스타로 위용을 과시한다. 중국 액션스타 성룡과 18년만에 영화 ‘신화2’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29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희선은 최근 한국에서 ‘신화2’ 촬영을 진행했다. 김희선은 전편에 이어 ‘신화2’를 연출한 당계례 감독과 성룡이 직접 부탁을 해 ‘신화2’에 우정 출연했다는 후문.앞서 당계례 감독은 지난 22일 이데일리TV와 동아시아문화센터가 주최한 ‘2023 동아시아미래포럼’에 연사로 참여해 “김희선과 영화를 찍기 위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재에 따르면 당계례 감독과 성룡은 ‘신화2’ 촬영에 들어가면서 김희선에게 미리 출연을 부탁했고, 제작진이 먼저 한국에 와서 관련 준비를 진행했다. 당계례 감독이 동아시아미래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으면서 김희선과 만나 일사천리로 촬영 진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2’는 2005년 개봉했던 ‘신화’의 속편. 1편은 고고학자 잭이 신비로운 고대 왕국의 공주 옥수와 관련된 꿈을 계속 꾸자 절친한 친구 윌리엄과 함께 그 꿈의 실마리를 추적하다가 진시황의 비밀릉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 성룡이 잭 역을, 김희선이 옥수 역을, 양가휘가 윌리엄 역을 맡았다. 당시 ‘신화’는 전 세계적으로 1억 2000만 달러(약 1588억원)의 수익을 올려 김희선을 전세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김희선은 이 영화로 성룡과 절친한 사이가 됐다. 1편 개봉 이후 18년만에 제작되는 ‘신화2’는 5000만 달러(약 667억원)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이다. 전편에 이어 성룡이 고고학자 잭을 맡는다. 잭이 탐사 도중 발견한 유물이 자신의 꿈에서 본 옥 펜던트와 유사하다는 걸 깨닫고 이 펜던트가 꿈과 현실을 이어준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일행과 모험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69세인 성룡은 ‘신화2’에서 리천(이신), 구리나자, 리즈팅(이치정) 등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이 중 주목받는 건 구리나자. 신장 출신으로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구리나자가 1편에서 김희선이 맡았던 꿈 속의 공주 같은, 서장공주 역을 맡을 예정이라 현지에서 관심이 높다.이런 가운데 김희선이 ‘신화2’에 우정 출연하면서 전편과 어떤 연결고리를 갖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김희선의 ‘신화2’ 출연이 주목할 점은 2016년 한반도 사드 배치 이후 한한령으로 중국에서 한국배우, 한국가수, 한국콘텐츠가 사실상 종적을 감췄다가 얼마 전부터 조심스레 교류 재개 전망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이 한국에 단체 관광을 허용하고, 물밑에서 한중 문화교류에 대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상징성이 높은 배우 성룡의 작품에 김희선이 다시 출연하는 건 그 자체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성룡은 지난 4월 중국에서 개봉한 주연 영화 ‘라이드 온’이 현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만큼 대중적인 영향력이 여전히 상당할 뿐더러 당국과 관계도 깊다. 그렇기에 김희선의 ‘신화2’ 출연은 한중 문화교류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한중 관계는 정치적인 이유로 경색이 되곤 하기에 김희선 출연 분량이 ‘신화2’가 개봉할 때 편집이 될지, 그대로 담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김희선이 ‘신화2’에 출연하는 모습을 한중 관객이 모두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양국 관계에 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희선은 최근 유해진과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달짝지근해:7510’으로 20년만에 한국영화에 복귀, 호평을 받고 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8.30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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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을 위한 나라는 있다..‘인디아나 존스5’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오동진 영화만사]

‘창문 넘어 도망친 81세 노인 해리슨 포드 지금 할리우드에 있다.’ 해리슨 포드의 신작 ‘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이 화제다. 미안하지만 작품이 화제라는 얘기가 아니다. 영화는 1969년이 배경이고 여전히 나치가 등장해서 진부하기가 짝이 없다. 그냥 해리슨 포드가 다시 나오고 그의 대표작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또 만들어진 것 자체가 얘깃거리다. 다른 걸 다 떠나서 포드 같은 80세 노인이 ‘장사가 된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 인디아나 존스 후속편은 2억 9470만 달러짜리 대형 블록버스터다. 우리 돈으로 약 3800억원이 들어 갔다. 이걸 해리슨 포드라는 노인 스타 파워만으로 환수가 가능하다고 봤다는 점이다. 놀랍다.요즘 어디 해리슨 포드 뿐이겠는가. 실베스타 스탤론은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8부작 드라마 ‘털사 킹’을 찍었다. 시즌1이다. 시즌2가 나올 것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넷플릭스에 역시 8부작 액션코미디 ‘푸바’를 탑재시켰다. 한 사람은 1946년생, 한 사람은 47년생이다. 스탤론은 77세, 슈왈제네거는 76세이다. 노익장도 이런 노익장들이 없다. 이유는 자명하다. 극장의 주소비층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며 이건 관객만이 아니라 경제 전체의 주 소비 계층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노인용 골프 웨어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오래 전의 일일 정도다. 고령층의 경제 소비가 대세를 이루기 시작했다. 따라서 극장 문화를 20대 초반의 여성들이나 2~30대 젊은 층이 주도한다는 것도 고릿적 얘기가 됐다. 20대들은 이제 극장에 관심이 없다. 게임과 프로야구가 먼저다. 무엇보다 2,30대들은 현재 문화 주도권을 쥐고 있지 못하다. 50대 이상의 장년층이야 말로 문화 향유의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도 2022년 기준 65세 고령인구가 900만명을 넘어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18%에 이른다. 요즘 이들을 가리켜 욜드족(young 과 old의 합성어)이라 부른다. 그들은 파워 소비계층이다. 경제전문가 고영경 박사는 “엄마들이 옷을 사는 큇잇이라는 패션 플랫폼이 있는데 이게 패션 플랫폼 중에 유일하게 돈을 잘 번다’며 “그만큼 이들 세대가 트렌드에 민감하고 구매력이 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한 마디로 X세대라 불렸던 사람들의 귀환이라는 것이다. 젊은 시절부터 이런저런 대중문화에 대한 노출과 경험치가 높고 오타쿠, 매니아적 문화 감성에 익숙한 세대이다. 영화에 ‘올드보이’들이 귀환한 것, 그 원조는 사실 리암 니슨이다. 리암 니슨은 현재 71세이고 그가 범죄 액션 추적영화 ‘테이큰’을 찍은 것은 15년 전인, 56세 때이다. 니슨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2015년, 63세 때까지 ‘테이큰’ 2,3를 찍었다. 70을 넘기는 와중에서도 ‘마크맨’ ‘메모리’ ‘블랙 라이트’ 등 액션영화 일색의 배우 인생을 지내 왔다. 슈왈제네거나 스탤론도 리암 니슨의 본을 받아 뒤늦게 실버 배우 경쟁에 뛰어 든 셈이다.톰 크루즈, 키아누 리브스도 이제 60, 59세 나이다. 각기 자신의 액션 시리즈물을 유지하며 상업적으로 건재한 스타임을 과시한다. ‘미션 임파서블’은 7번째이고 ‘존 윅’은 9년 동안 4편이나 찍었다. 올해 69세인 댄젤 워싱턴은 ‘이퀄라이저’ 시리즈로 자신의 노후를 보장받으려 한다. ‘이퀄라이저3’는 9월에 개봉된다. 여배우들도 시니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는데 샤를리즈 테론이 그렇다. 그는 ‘아토믹 블론드’에서 원씬 원컷의 롱 테이크 격투 씬으로 인정받은 후 시리즈 물인 ‘올드 가드’의 시동을 걸고 있다. 테론은 1975년생이고 48세이다.여배우 시장도 현재 4,50대가 주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러니 생각을 바꿔야 한다. ‘노인들’을 ‘노인들’로 대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건 ‘노인들’ 스스로도 자각해야 할 일이다. 권위와 질서만으로 중장년층의 권위가 세워지지 않는다. 100세 시대의 ‘노인들’이라면 창문을 넘어 도망칠 정도로 파격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올바로 살아 남을 수 있다. 해리슨 포드는 거기다 한 가지 더 있다. 인기와 사랑도 얻고 있으니까. ‘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은 북미에서는 1위지만 한국에선 엄청난 관객몰이를 하고 있지는 못하다. 지난달 28일 개봉해 7월4일까지 국내 관객수는 60만명 가량이다. 최종적으로 100만명 가량 들 것 같다. 그게 어디인가.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7.06 06:05
스타

‘부친상’ 전종서 “잔인한 소뇌위축증...지는 노을도 아버지같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배우 전종서가 아버지를 추모했다.16일 전종서는 자신의 SNS에 아버지를 향한 추모의 글을 게시했다. 전종서의 아버지 전충현씨는 오랜 투병 끝에 지난 12일 만 6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전종서는 “제 데뷔와 동시에 병을 진단 받은 아빠를 뒤로하며 지금까지 6년이란 시간동안 연기하며 괴로운 날이 참 많았다”며 “긴 터널 같았던 시간에 가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무얼 느끼셨을지 저는 감히 헤아릴 방도가 없어 비통하다”고 밝혔다.이어 “고통이 무엇인지 살면서 처음으로 느끼고 있다. 지는 노을도 아버지처럼 느껴진다”며 슬픔을 드러냈다.전종서는 “매일 아침마다 어린 저를 학교에 데려다주며 운전하던 아빠의 옆모습과 ’우리딸 종서 사랑해요.’ 그가 써주신 수많은 손편지들”이라며 “행여나 나에게 상처가 될까봐 소리 한번 지른 적 없던 사람”이라고 아버지를 기억했다.그러면서 “살아생전 평생을 유리알처럼만 날 대한 바보같은 나의 아빠에게 외친다”며 “아빠 미친 듯이 사랑했어, 아빠 고생했어요, 아빠 존경해요, 아빠 영원히 사랑해요”라고 전했다.또 “아울러 이 너무 잔인한 소뇌위축증을 앓고 계신 모든 환우분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전종서는 지난 2018년 ‘버닝’으로 데뷔했다. 이후 넷플릭스 영화 ‘콜’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아 57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다. 다음은 전종서 글 전문.제 데뷔와 동시에 병을 진단 받은 아빠를 뒤로하며 지금까지 6년이란 시간동안 연기하며 괴로운 날이 참 많았습니다긴 터널 같았던 시간에 가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무얼 느끼셨을지 저는 감히 헤아릴 방도가 없어 비통합니다제 몸이 닳아 없어지도록 아버지를 간병해온 나의 엄마와 그런 그녀를 떨리는 손으로 어떻게든 안아주려던 아빠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수도없이 목도하며 어린 딸의 분노를 씻어내렸습니다고통이 무엇인지 살면서 처음으로 느끼고 있습니다지는 노을도 아버지처럼 느껴집니다.그러면서도 아빠는 아빠를 아프게하던 그의 육신을 드디어 벗어던지셨다고 여기며매일 아침마다 어린 저를 학교에 데려다주며 운전하던 아빠의 옆모습과 ’우리딸 종서 사랑해요.’ 그가 써주신 수많은 손편지들행여나 나에게 상처가 될까봐 소리 한번 지른 적 없던 사람 그래놓고도 나에게 너무 많은 가르침을 주고 가신 분살아생전 평생을 유리알처럼만 날 대한 바보같은 나의 아빠에게아버지 계신 그 곳에 뜨겁게 외칩니다아빠 내가 아빠를 정말 미친듯이 사랑했어아빠 고생했어요아빠 존경해요아빠 영원히 사랑해요이제는 말라버린 엄마를 다시 살찌우며 아버지 올라가시는 길.함께 눈물로써 축복해주신 한분한분께 감사인사드립니다. 아울러 이 너무 잔인한 소뇌위축증을 앓고 계신 모든 환우분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세상 모든 아버지들을 응원하며”We're all just walking each other home.“1953,12/26~2023,02/12.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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