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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의 옆집' 이진호 "일주일 3번 3병씩 술 마셔"

카카오TV 예능프로그램 '맛집의 옆집'이 운동신경부터 주량까지 옆집수사대의 건강 상태를 탈탈 털며 공감과 웃음을 유발한다. 6일 오전 10시 공개되는 '맛집의 옆집'에서는 김구라, 이진호, 이장준이 여의도 직장인들의 ‘운동 성지’로 알려진 유명 헬스장의 옆집에 방문한다. 특히 체대 출신이자 운동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개그맨 강재준은 자신이 옆집수사대 2팀 소속이라며, 진급 심사를 위한 체력 테스트를 준비한다는 이유로 합세해 옆집만의 정체불명 운동에 동참한다. 옆집 사장님은 설문조사를 통해 옆집수사대의 현재 건강 상태를 낱낱이 밝힐 예정이다. 이진호는 “술을 일주일에 3번, 3병씩 마신다”며 평소 주량을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저는 술쟁이다”라며 ‘자폭’한 이진호와 달리 김구라는 “전 의외로 술을 안 마신다”라고 밝힌 것은 물론 필라테스 4년 경력이라며 반백살에도 청정한 몸을 과시한다. 또한 과거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던 몸짱 출신이었던 강재준은 “알몸을 보면 (건강 상태를) 더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사장님의 말에 “지금 벗을까요?”라며 급발진, 자신 있게 상의 탈의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날렵하게 덤블링까지 하며 운동신경을 뽐내 모두 눈이 휘둥그레지게 했다는 후문이다. 설문조사까지 마치고 본격적으로 운동에 돌입한 옆집수사대는 옆집 사장님만의 참신한 운동 철학과 몸개그 유발 운동법에 의심과 신뢰를 오가며, 불꽃 튀는 ‘팩폭’ 티키타카로 웃음 폭탄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장님의 지도에 따라 발을 머리 뒤로 넘기는 기묘한 자세로 애국가 부르기에 도전하던 이진호는 “복근에 쥐가 났다”며 배를 움켜잡더니 의심에 가득찬 눈길을 보낸다. 반면 운동을 곧잘 따라하던 김구라는 “신뢰감이 가네”라며 흐뭇해하기도. 더욱이 옆집 사장님이 음주를 즐기는 이진호에게 막힌 혈관을 뚫어야 한다며 특급 교정법을 전수하는 가운데, 이진호가 의구심을 품고 몸에 긴장을 풀지 않자 김구라는 “선생님이 국가라고 생각하고 믿고 맡기라고!”라며 호통해 폭소를 유발한다. 요리 맛집, 가구 맛집, 미용 맛집 등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양한 업종의 ‘소문난 맛집’의 ‘그 옆집’을 찾아가는 대박집 옆 정체불명 이웃 가게 탐사 프로젝트 '맛집의 옆집'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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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의 옆집', 임영웅 박물관?…'찐팬' 사장님 등장

'맛집의 옆집'에 임영웅 팬들의 성지순례지를 꿈꾸는 '찐팬' 사장님이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12일 오전 10시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맛집의 옆집'에서는 김구라, 이진호, 이장준이 합정역 인근에서 나폴리피자 챔피언쉽 우승자가 운영한다는 화덕피자 대박집의 바로 옆집을 찾아간다. 특히 이번 옆집에서는 임영웅 사랑에 흠뻑 빠진 사장님이 등장하는 가운데, 매장에는 구석구석 임영웅 굿즈들이 넘쳐나 옆집수사대 3인방도 “임영웅 박물관 같다”라고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코로나19로 월세조차 충당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임영웅의 음악으로 치유와 위안을 받았다고 밝힌 사장님은 매장 내에 등신대와 사진, 책갈피, 부채, 머그컵에 이르기까지 무려 200여개의 임영웅 굿즈들을 전시해 두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를 살펴보던 이장준은 “매장에 장식한 굿즈만 합쳐도 한 달 월세는 나올 것 같다”는 부정할 수 없는 ‘팩폭’을 던지고, 김구라 역시 “임영웅 포교 활동을 하는 곳”이라는 농담을 해 폭소를 일으킨다. 차세대 임영웅 순례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사장님을 위해 옆집수사대는 임영웅 팬들에게 ‘핫플’이 될 수 있을만한 실질적인 조언을 전하는 것은 물론, 특별 게스트와 함께 꼼꼼한 맛 평가까지 나설 예정이다. 특별 게스트의 정체는 바로 임영웅의 공식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들로, 옆집이 영웅 순례에 걸맞는 장소인지 불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더운 날씨에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임영웅 굿즈로 무장한 채 등장한 이들은 매장 내에 걸린 사진의 출처들을 술술 맞추고, 노래를 따라부르는 열정으로 현직 아이돌인 이장준도 놀라게 만드는 ‘찐 of 찐팬’임을 인증하기도. 영웅시대 회원들은 '맛집의 옆집' 촬영에 연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가게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임영웅에 대한 수다꽃을 피우는 밝은 모습을 보여줘, 옆집수사대가 오히려 눈치를 보게 만들며 현실 웃음을 유발한다. 이탈리아에서 피자를 배워왔다는 옆집 사장님의 특급 소신 발언들도 색다른 재미 포인트. 이탈리아 피자를 직접 먹어보니 별로였다는 의견으로 옆집수사대를 당황시킨 사장님은 대박집 피자와의 일대일 피자 매치에 긴장하다가도, 이내 직접 개발한 메뉴로 맛을 인정받으며 활짝 웃음을 짓는다. 까다로운 입맛의 김구라는 물론 이진호와 이장준까지 “대박집보다 맛있다”고 폭풍 칭찬을 아끼지 않은 메뉴가 무엇일지는 '맛집의 옆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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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의 옆집' 김구라, 미용실서 고집→수락→대만족

김구라와 이진호가 미용실로 향한다. 5일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맛집의 옆집'에서는 김구라·이진호·이장준이 1927년 개업해 3대째 운영해온 이발소와 그 인근에 위치한 미용실에 방문한다. 김구라·이진호는 각각 대박집과 옆집 사장님들의 손길을 통해 스타일 변신에 나선다. 두 사장님들은 재치있고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면서도 스타일링에 대해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고집을 보여 과연 김구라와 이진호가 어떤 헤어스타일로 변신하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첫 이발소 사장님은 자신이 국내 '원 톱'급 이발사임을 강력히 주장하며 범상치 않은 포스를 뿜어낸 데 이어 김구라에게 윗머리를 잘라야 한다는 주장을 거세게 펼친다. 연예계에서 고집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김구라와 자신만의 이발 철학을 고수하는 사장님의 물러설 수 없는 대치에 결국 제작진까지 중재에 나섰다. 김구라는 이발 전 사장님과 팽팽히 맞서던 데 반 막상 이발을 시작한 후에는 섬세한 손길에 만족스러워하며 순한 양이 된 듯 조용해졌다. 십수년 간 한결 같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오던 김구라는 이발과 면도까지 깔끔하게 마친 후 "기자 회견이 있을 때 여기 와야겠다"는 특급 칭찬을 전할 정도로 만족해, 그가 과연 어떻게 변신할지 궁금증이 커진다. 반면 옆집 미용실을 찾은 이진호는 김구라와 달리 사장님 마음대로 헤어스타일을 바꾸기로 해 어떤 스타일링이 탄생할지 관심을 모은다. "잘 되면 오늘 저녁에 소개팅하러 가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힌 이진호는 사장님이 흔히 볼 수 있는 전기 고데기가 아닌 일명 '머리 인두'를 달구는 모습을 보며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5일 오전 10시 공개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6.0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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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 코로나19 맞서 웃음으로 위로 전한 배꼽 도둑 10人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피해는 줄지 않고 있다. 하루하루 버티기 힘겹고 웃을 일 없는 일상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안방극장에 웃음으로 위로를 전하고 있는 배꼽 도둑 10인의 활약상이 눈에 띈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하면서도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인들의 활약은 지난 1년 동안 눈부셨다. 이들이 없었다면 더 삭막했을 것 같은, 그래서 안방극장에 더 큰 위로와 에너지를 전한 이들이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남녀 예능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문세윤은 올해도 어김없이 남자 예능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하면 이름값 이상의 웃음을 보장한다. 대표 프로그램은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KBS '1박 2일'을 꼽을 수 있다. 먹방만 능한 줄 알았더니 입담과 진행력까지 겸비했다. 이젠 메인 MC로서도 손색이 없는 위치에 올랐다. 신동엽과 유재석은 안방극장을 대표하는 '믿고 보는 예능인'이다. 30년 넘도록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건 그만큼 내공이 탄탄하다는 증거.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도전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신동엽은 KBS '불후의 명곡'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안정적인 진행력과 유쾌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다양한 부캐사를 써왔다. 특히 유두래곤으로 변신한 혼성그룹 싹쓰리 프로젝트와 제작자 지미유로 분한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승기는 SBS '집사부일체'에서 중심을 잡는 단단한 면모를 보인 것에 이어 JTBC '싱어게인' 단독 MC로 나서 진면모를 발휘했다. 전달자 역할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가수로 입지를 다진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과 격려를 아낌없이 전했다. 심사위원이었던 유희열·규현과의 케미스트리가 웃음 코드로 작용해 적당한 긴장감과 여유가 어우러지도록 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작은 자기' '조셉' 등으로 통하는 조세호는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다. 가끔 엉뚱한 듯 보이지만 시청자들이 진짜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대신 물어봐주고, 유재석과 게스트 사이에서 유쾌한 에너지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재적소 활약하고 있다. '2020 KBS 연예대상'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김숙이 기세를 몰아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상까지 차지할까.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열일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그녀다. 오랜 시간을 묵묵하게 견뎌왔고 기회가 왔을 때 낚아채 다방면의 프로그램에서 김숙을 찾게 하고 있다. 성실함과 꾸준함을 갖춘 출연자로 불린다.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등 프로그램에서 믿고 보는 입담을 자랑 중이다. 송은이 역시 쉼 없이 달려왔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김숙과 호흡을 맞추고 있고 MBC '전지적 참견 시점'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독립만세' 등에 출연 중이다. 특히 '독립만세'에선 '반백살 초보 독리버'로 지금까지 봐왔던 송은이의 모습과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장도연은 '공감형 MC'로 통한다. KBS '개는 훌륭하다'와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옆집 언니 같은 매력으로 다른 출연진과의 케미스트리·공감을 이끌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무대 코미디에 대한 애정도 커 10년 동안 꾸준히 무대에 섰다.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는 프로 예능인들 사이에서 백상예술대상 첫 출사표를 던진다. SBS 디지털뉴스랩 소속 PD인 그는 웹예능 '문명특급'으로 인지도를 쌓았고 이 기세를 몰아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는 '독립만세' 고정 멤버로 2030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독리버로 수놓고 있다. 홍현희는 떴다 하면 '웃음 치트키'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는 주인공이다. 유머감각이 묻어나는 남편 제이쓴과의 일상은 호감 지수를 높이기 충분하다. '놀면 뭐하니?'에서 부캐 '미세스 나대자'로 출격해 주말 안방극장까지 섭렵했다. 웃기기 위해선 망가짐을 불사하지 않는 모습으로 지난 1년을 활약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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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영애씨17' 라미란♥정보석 핑크빛 여운 남기며 종영

라미란과 정보석 사이에 핑크빛 여운이 남았다. 26일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막돼먹은 영애씨17' 마지막회에서는 라미란이 정보석과 썸인 듯 쌈인 듯한 투닥투닥 케미를 뽐냈다. 미란(라미란)은 보석(정보석)과 함께 미팅을 나섰다가 굴비집에서 바가지를 쓸 뻔한 보석을 막아 섰다. "이게 무슨 참조기예요? 딱봐도 부세구만! 남자 혼자 왔다구 호구로 보고말야!"라며 사기 치지 말라는 미란의 으름장에 당황한 가게 주인은 왕소금을 뿌리며 둘을 내쫓았다. 이에 너무도 민망했던 보석은 미란에게 앞으로 업무 외에 그 어떤 것도 상관 말라 엄포를 놓았고, 호의를 베풀었다가 된통 당한 미란이야말로 눈앞에서 곤경에 처하는 보석을 보아도 철저히 무시하며 배로 되갚음 해줬다. 조폭에게 납치 당한 지순(정지순)을 구하러 나선 낙원사 식구들. 위험을 무릅쓴 보석의 곁에 어느새 미란도 합세했고 "어떻게 상관을 안해요. 옆집 개가 이렇게 돼두 구해줄 판인데 하물며 사장님을."이라며 끝내 모질지 못한 심성을 드러냈다. 미란은 보석을 도우려다 발을 삐끗하고, 이런 미란을 보석이 부축하며 둘 사이에 미묘함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막영애 17'은 훈훈한 기류 속에 이번 시즌 대단원의 마무리를 지었다. 한편 라미란은 우리 옆에 있을 법한 '라부장'이라는 인물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매 시즌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의 원조를 완성시키며 막영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을 받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4.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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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오지호X남규리, 조각 비주얼에 소탈한 입담···상도동 한 끼 성공 (한끼줍쇼)

'한끼줍쇼' 오지호, 남규리가 소탈한 입담을 뽐냈다.27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배우 오지호, 남규리가 밥동무로 출연해 상도1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이날 오지호와 남규리는 각자 다비드, 비너스 조각상 포즈를 취한 채 규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짓궂은 첫 인사를 나눈 규동은 "진짜 조각상이라고 해도 믿겠다"라며 두 사람의 외모를 극찬했다.강호동은 "2년 전 추성훈, 광희와 상도4동에 왔었다"고 설명하자 오지호는 "제가 상도4동은 많이 안다. 거기서 옥탑방 촬영을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작품 없어서 힘들다고 하더니 다작했다. 육아 때문에도 힘들어서 일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폭로해 오지호를 당황케 했다. 이에 남규리는 "저한테도 육아 하기 힘들다고 했다"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부동산으로 이동하던 남규리는 "평소 '한끼줍쇼' 애청자다. 1회 망원동 편 보고 이 프로그램 대박 난다고 생각했다"라며 "저도 대가족이긴 하지만 같이 밥 먹을 시간이 없다. 가족과 함께 모여서 식사 하는 걸 보면 정말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상도1동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던 곳. 이날 오지호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군 생활 할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의 별장을 지켰다. 문지기였는데 대통령은 못 뵙고 영부인만 뵀다"고 말했다.본격 도전을 위해 이동하던 중 강호동은 남규리에게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대형 기획사에 캐스팅 됐다던데?'라고 질문했다. 남규리는 "가수가 되기 위해 큰 기획사 앞에 있는 카페에서 일을 했다. 예전에 '음원'이라는 게 처음 생겨서 대형 기획사 관계자분들이 모두 모여 심각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첫 작전 명함 돌리기는 실패하고 두 번째로는 월급에서 제하기로 하고 7천원 짜리 커피를 돌렸다. 그런데 워낙 중요한 얘기를 하시느라 내가 대접했다는 것도 모르시더라"라고 말했다.이어 "꼭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에 빨리 메모지에 내 프로필을 전달해야겠다 싶었다. SM, YG 수장이 동시에 나가면 YG에만 드리기로 마음 먹고 양현석 대표에게 프로필을 드렸다"고 당시를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는 캐스팅 된 후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는 남규리의 말에 "(카페) 사장님만 불쌍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계속해서 아르바이트 경험담에 관해 얘기하던 중, 오지호는 "레스토랑에서 일한 적이 있다. 1,2,3층으로 이뤄진 곳이었는데 주력층은 1층이었다. 그래서 1~2층을 오가며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사장님이 '지하를 살려야 겠다'라고 하시더라. 그 후 지하로 내려갔다"고 말해 다비드 비주얼의 위엄을 전했다.또 그는 "비디오가게에서 일한 적도 있었다. 한창 영화 오디션 보러 다닐 때였는데 매일 오시던 분이 있었다. 왠지 방송국에서 일하시는 분 같아서 친절하게 응대하고 에로 비디오도 한 개씩 꽂아드렸다"고 말하며, "나중에 '미인' 캐스팅 된 후 촬영장에서 그 분을 만났다. 제작 PD셨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강호동은 "혹시 지호를 보고 영화(미인)을 기획하신 것 아니냐"고 추측해 웃음을 자아냈다.드디어 본격적인 한 끼 도전이 시작됐고, 남규리가 첫 띵동에 도전했다. 첫 집은 "점심을 늦게 먹어 배불러서 저녁을 안 먹을 예정이다"라고 거절해 이경규를 당황케 했다. 두 번째는 오지호가 띵동에 도전했지만 실패였다. 이어서 남규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 사저의 옆집에 띵동을 도전했고, 솔직하면서도 독특한 주인 아버님의 수락으로 두 번째 도전만에 한 끼에 성공했다.남규리는 어머님을 도와 전을 구우며 식사를 준비했고, 이경규와 아버님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거지 찌개, 겉절이, 튀각, 원빈 옆집에서 온 더덕 무침, 전과 함께 맛있는 '명사의 옆집 밥상'이 뚝딱 차려졌다.계속해서 띵동에 도전하던 강호동은 오지호에게 "대한민국 연예인 중 외모만 봤을 때 본인이 몇 위일 것 같냐"고 질문했다. 잠시 고민하던 오지호는 3위 안에는 드는 것 같다. 20대 때 같으면 1위라고 했을텐데"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1, 2위를 묻는 질문에는 "1위는 장동건, 2위는 빈이, 현빈이다"라고 말했다. "원빈 씨가 보면 서운해 하겠다"는 강호동의 말에 그는 "원빈 씨랑은 친분이 없다. 친분으로 순위를 정해봤다"고 답했다.이후 오지호, 강호동은 아들만 셋이라는 주민을 만났다. 아이들과 간단히 차려 먹으려고 했다는 집주인에게 강호동은 "여기 육아 전문 배우가 있다"고 한 끼를 설득했다. 이에 주민은 한 끼를 수락해 두 사람을 열광케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6시 50분에 상도1동 집에 입성하게 됐다.한편, 오지호·남규리는 영화 '질투의 역사'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 '질투의 역사'는 10년 만에 다시 모인 다섯 남녀가 오랜 시간 묻어 두었던 비밀을 수면 밖으로 꺼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3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2.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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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남규리X이경규·오지호X강호동, 상도동 재방문···한 끼 성공 [종합]

'한끼줍쇼' 남규리X이경규, 오지호X강호동이 재방문한 상도동에서 한 끼에 성공했다.27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배우 오지호, 남규리가 밥동무로 출연해 상도1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이날 오지호와 남규리는 각자 다비드, 비너스 조각상 포즈를 취한 채 규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짓궂은 첫 인사를 나눈 규동은 "진짜 조각상이라고 해도 믿겠다"라며 두 사람의 외모를 극찬했다.강호동은 "2년 전 추성훈, 광희와 상도4동에 왔었다"고 설명하자 오지호는 "제가 상도4동은 많이 안다. 거기서 옥탑방 촬영을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작품 없어서 힘들다고 하더니 다작했다. 육아 때문에도 힘들어서 일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폭로해 오지호를 당황케 했다. 이에 남규리는 "저한테도 육아 하기 힘들다고 했다"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부동산으로 이동하던 남규리는 "평소 '한끼줍쇼' 애청자다. 1회 망원동 편 보고 이 프로그램 대박 난다고 생각했다"라며 "저도 대가족이긴 하지만 같이 밥 먹을 시간이 없다. 가족과 함께 모여서 식사 하는 걸 보면 정말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상도1동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던 곳. 이날 오지호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군 생활 할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의 별장을 지켰다. 문지기였는데 대통령은 못 뵙고 영부인만 뵀다"고 말했다. 본격 도전을 위해 이동하던 중 강호동은 남규리에게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대형 기획사에 캐스팅 됐다던데?'라고 질문했다. 남규리는 "가수가 되기 위해 큰 기획사 앞에 있는 카페에서 일을 했다. 예전에 '음원'이라는 게 처음 생겨서 대형 기획사 관계자분들이 모두 모여 심각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첫 작전 명함 돌리기는 실패하고 두 번째로는 월급에서 제하기로 하고 7천원 짜리 커피를 돌렸다. 그런데 워낙 중요한 얘기를 하시느라 내가 대접했다는 것도 모르시더라"라고 말했다.이어 "꼭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에 빨리 메모지에 내 프로필을 전달해야겠다 싶었다. SM, YG 수장이 동시에 나가면 YG에만 드리기로 마음 먹고 양현석 대표에게 프로필을 드렸다"고 당시를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는 캐스팅 된 후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는 남규리의 말에 "(카페) 사장님만 불쌍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계속해서 아르바이트 경험담에 관해 얘기하던 중, 오지호는 "레스토랑에서 일한 적이 있다. 1,2,3층으로 이뤄진 곳이었는데 주력층은 1층이었다. 그래서 1~2층을 오가며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사장님이 '지하를 살려야 겠다'라고 하시더라. 그 후 지하로 내려갔다"고 말해 다비드 비주얼의 위엄을 전했다.또 그는 "비디오가게에서 일한 적도 있었다. 한창 영화 오디션 보러 다닐 때였는데 매일 오시던 분이 있었다. 왠지 방송국에서 일하시는 분 같아서 친절하게 응대하고 에로 비디오도 한 개씩 꽂아드렸다"고 말하며, "나중에 '미인' 캐스팅 된 후 촬영장에서 그 분을 만났다. 제작 PD셨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강호동은 "혹시 지호를 보고 영화(미인)을 기획하신 것 아니냐"고 추측해 웃음을 자아냈다.드디어 본격적인 한 끼 도전이 시작됐고, 남규리가 첫 띵동에 도전했다. 첫 집은 "점심을 늦게 먹어 배불러서 저녁을 안 먹을 예정이다"라고 거절해 이경규를 당황케 했다. 두 번째는 오지호가 띵동에 도전했지만 실패였다. 이어서 남규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 사저의 옆집에 띵동을 도전했고, 솔직하면서도 독특한 주인 아버님의 수락으로 두 번째 도전만에 한 끼에 성공했다.남규리는 어머님을 도와 전을 구우며 식사를 준비했고, 이경규와 아버님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거지 찌개, 겉절이, 튀각, 원빈 옆집에서 온 더덕 무침, 전과 함께 맛있는 '명사의 옆집 밥상'이 뚝딱 차려졌다.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던 강호동, 오지호는 다음 도전에서 오지호는 아들만 셋이라는 주민을 만났다. 아이들과 간단히 차려 먹으려고 했다는 집주인에게 강호동은 "여기 육아 전문 배우가 있다"고 한 끼를 설득했다. 이에 주민은 한 끼를 수락해 두 사람을 열광케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6시 50분에 상도1동 집에 입성하게 됐다.한편, JTBC '한끼줍쇼'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2.2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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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사과·친절 서비스" 세심한 최지우 '커피프렌즈' 정신적 지주

최지우가 편안한 매력으로 안방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커피프렌즈’에서는 최지우가 유연석, 손호준, 양세종, 조재윤, 유노윤호, 차선우와 함께 4, 5일차 카페 영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몰아치는 주문에 정신없이 일을 하면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미소 짓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최지우는 만능 홀 매니저로서 카페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책임졌다. 주문 실수가 생길 때면 이를 꼼꼼하게 다시 바로 잡았고, 신속한 사과와 친절한 서비스로 손님들의 마음을 달랬다. 주위를 환하게 밝히는 최지우만의 ‘힐링 미소’는 작은 실수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들 마저 웃음짓게 했다. 뿐만 아니라 최지우는 센스 있는 아이디어들로 카페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예상보다 더운 날씨로 꿀귤차가 팔리지 않자 이를 에이드로 바꿔서 주문을 늘리는가 하면, 귤 밭에서 직접 따온 과일과 식물들로 데코레이션에 완성도를 더했다. ‘아이스크림에 빠진 에스프레소’와 ‘와인에 빠진 귤 친구들’ 등 회심의 신메뉴를 개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최지우의 작지만 세심한 배려였다. 최지우는 드립 커피를 만드느라 힘들어할 손호준을 위해 대신 커피콩을 갈아주거나 머신을 이용한 커피들을 직접 제조해 서빙했다. 또 틈만 나면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거에요”라며 손님들 앞에서 ‘빵부심’, ‘콩부심’을 표현해 유연석, 손호준에게 에너지를 북돋아줬다. 고객들의 반응을 면밀하게 체크하고 즉각 행동하는 것은 물론, 어린 아이와 식사를 하는 손님을 위해서는 아기를 대신 안아 돌봐주는 섬세함까지 보여줬다. 최지우는 이처럼 현장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남녀노소 손님들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가며 그야말로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들도 이 같은 편안한 매력에 점점 빠져들면서 매회 커피프렌즈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훈훈한 시너지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2.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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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강남 '옆집 사장님이 주신 뻥튀기'

가수 강남이 6일 오후 SBS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 촬영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강남이 출국장으로 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번 특집에는 김성수, 강남, 이상화, 문가비, 곽윤기, 정세운 등이 합류한다.인천공항=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18.08.06/ 2018.08.0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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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김은숙 "고교 졸업 후 가구공장 경리로 7년…"

"그 어려운 걸 또 해냅니다."김은숙 작가(43)가 쓴 '태양의 후예' 속 명대사다. 이 대사는 곧 김은숙 작가 본인의 삶에 반영됐다.백상예술대상 두 번의 극본상에 이어 지난달 3일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거머쥔 김은숙은 '마법'을 부렸다. 지난해 '태양의 후예'에 이어 올해는 '도깨비'로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 했고 한류 콘텐트를 확장 시켰다. 사드로 인해 중국 내 한류 콘텐트가 제한돼 있음에도 현지에서는 불법으로 너도 나도 '도깨비'를 몰래 봤다. 그만큼 김은숙의 파급력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장악했다. 그리곤 백상 대상까지 이어졌다. 수상 후 만난 김작가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극본상을 노희경 선배님이 받는 걸 보곤 '도깨비'가 대상을 받을 줄 알았어요. 제 이름이 불릴거라곤 상상도 못 했죠. 그랬으니 그 큰 상을 받고 안 떨 수가 없죠"고 말했다. 김은숙 작가는 수상 후 소감을 말하며 사시나무 떨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 했다. '도깨비'는 2010년 방송된 '시크릿가든' 전부터 이미 생각해둔 작품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할 수 없었지만 8년여 흘러 제작했고, 명작 반열에 올랐다. "그때는 소재와 관련해 제한이 있었어요. 그 큰 스케일과 판타지 로맨스를 어떻게 담아낼지 막막했죠. 그래서 반려당하고 낸 작품이 '시크릿가든'이었어요. " 김 작가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강원도 강릉 작은 가구 공장서 경리로 일했다. 작가의 꿈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본사 발령이라고 어머니를 속여가며 상경했고 늦게 대학교에 입학해 꿈을 키웠다. "남의 집 식당에서 설거지하던 엄마에게 등록금을 빌려달라고 했어요. 그때 빌린 돈이 300만원 정도에요. 그렇게 졸업하고 대학로로 가 연극을 쓰다가 쉽지 않은 현실에 다시 강릉으로 갔어요. 그때도 엄마에게 잠시 쉬러 온 거라고 했고요." 그렇게 작가 꿈은 꺾이는 듯 했지만 연극을 유심히 본 지금의 제작사 화앤담픽쳐스 윤하림 대표의 전화 한 통으로 드라마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이날 자리엔 15년 넘게 연을 이어 온 윤하림 대표와 '태양의 후예' '도깨비'에 이어 차기작 '미스터 션샤인'을 함께 할 이응복 감독, '파리의 연인'때부터 연을 맺으며 작가-매니저 이상의 의미를 이어온 킹콩 바이 스타쉽 이진성 대표가 함께 했다. 오후 6시 시작된 술자리는 자정을 훌쩍 넘겼다.1편에 이어... -어릴 적부터 꿈이 작가였나요."늘 꿈꿔왔어요. 강릉 백일장을 휩쓴 아이였는데 집안이 어려웠어요. 엄마는 남의 식당에서 설거지를 했어요. 장녀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부터 일을 해야했죠. 강릉의 작은 가구공장서 7년 여 경리로 일 했어요." -꿈에 다가가기 힘들었네요."공장 옆에 작은 서점이 있었어요. 돈을 벌었으니깐 책은 마음놓고 사서 봤어요. '태백산맥' '토지' 등 장편소설을 주로 읽었어요. 서울로 가기 전 날 공교롭게 서점도 문을 닫았는데 사장님이 '토지' 마지막편을 선물로 줬어요." -뒤늦게 대학교를 간 계기는요."잘 사는 친구가 있었는데 시내에 당구장을 오픈했어요. 친구들끼리 놀러갔는데 당구나 포켓볼을 못 쳐서 구경하며 두리번 거리는데 영화잡지가 있더라고요. 맨 뒷장에 서울예전(현 서울예대) 입학 요강이 있었어요. 날짜가 남았길래 지원했죠." -그리곤 결과를 기다렸나요."아니요. 7년간 모은 돈을 들고 서울로 향했어요. 엄마에겐 본사 발령이 났다고 거짓말했고요. 서울 길음동 1000만원짜리 전세를 얻었고 합격자 발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텼는데 합격했죠. 그러고 나니 등록금이 없었어요. 엄마에게 전화로 사정을 설명했죠. 저에게 '첫 딸이라 너에게 의지를 많이 했고 돌봐줄 여유가 없었다. '넌 할만큼 했다' 이제 네 인생 살라'며 옆집서 돈을 빌려 300 여 만원을 부쳐줬어요. 지금 그 돈의 1000배를 갚으며 살고 있어요." -이후 생활은 어땠나요."졸업하곤 대학로로 가 연극을 썼어요. 그 곳에서 지금 제작사 윤하림 대표를 처음 만났죠. 30만원짜리 월세 단칸방에 살았어요. 연봉이 300만원도 안 됐어요. 그래서 다시 짐 싸서 강릉으로 갔어요. 엄마한텐 '잠깐 왔다'고 거짓말하고 일주일째 와 있는데 윤하림 대표가 기획안을 수정해달라고 연락이 왔죠. 당시 노트북도 없었어요. 컴퓨터도 고장나고. PC방을 가서 밤새 작업해 보내줬어요. 그걸 너무 잘 썼던 거죠.(웃음) 조연 캐릭터를 고쳐 달랬는데 주인공을 만든 거에요. 그 제작사에서 저를 찾았고 다시 서울로 왔죠."-그게 어떤 작품인가요."MBC '남자의 향기'에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남자주인공을 투 톱으로 가야했어요. 이후 그 회사에 들어갔고 월 70만원 꼬박 받으며 조금씩 안정을 찾았어요. 돈 아끼려고 사무실에서 잤다가 직원들 오기 전에 화장실 가서 씻고요. 단막극 하나 쓰지 않아 '낙하산'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가난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 수입은 괜찮죠."윤하림 대표가 많이 주네요.(웃음) 자랑은 아니지만 제 작품이 새로 시작하면 케이블 채널에서 기존 작품 재방송을 하더라고요. 그러면 재방송료가 무시 못 해요. 어느 날 집에서 TV를 켰는데 채널을 올리는데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시크릿가든' '도깨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뭔가 좀 뿌듯했어요."-작업 안 할 땐 뭐하나요."주로 필리핀 마닐라에 있어요. 딸이 거기 있으니 그 곳에서 학부형이 돼야죠." -방탄소년단 팬이라는 소문은 맞나요."제가 아니라 딸이 좋아하는 거에요. 딸이 방탄소년단 음악을 좋아해요.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티켓 오픈하면, 미친듯이 클릭해서 구해주는 일이에요." -그럼 누굴 좋아하나요."저 뷰티에요. 하하하. 특히 윤두준 씨의 팬이고 하이라이트의 음악을 좋아해요. 유튜브에 유명한 영상 중 어떤 팬이 윤두준 씨에게 '오빠 저 뷰티에요'라고 하면 안아주는게 있는데 언젠가 윤두준 씨 만나면 한 번 해보려고요.(웃음)" -왜 좋아하냐고 물어봐도 되나요."하이라이트의 음악을 좋아해요. 요즘 아이돌 노래는 따라가기 힘들어요. 우리 세대가 좋아하는 노래는 가사에 한이 있어야 돼요. 하이라이트 노래가 그래요. 한도 있고 꽂히는게 있어요. '너의 행복을 빌며 떠나겠다'는 가사 얼마나 아련해요.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노래 하나를 들으면 앞-뒤 스토리가 떠올라야하는데 하이라이트가 그래요." -딸 자랑 좀 해주세요."어른들의 세계를 너무 잘 이해해줘요. 사실 작품을 새로 들어가면 아이와 통화도 뜸해지고 좀 소홀해 질 수 있으니 너무 미안하죠. 그런데 의연하게 '엄마, 일 안 하면 금방 잊혀지니 꾸준히 작업해'라고 말해요. 저보다도 어른스러운 생각을 해주니 늘 고맙고 미안하죠." -슬럼프가 있었나요."없었던 거 같아요. 드라마를 할 땐 정신없이 대본을 쓰고 끝나고 나면 새로운 기획안을 쓰니깐요. 그렇게 반복하면 슬럼프를 겪을 새도 없죠." -잘 안 써질 땐 어떻게 하나요."그냥 자요. 12시간 넘도록 배고프고 허리 아플 때까지 자고 일어나면 죄책감이 생겨요. 오래 잔 것에 죄스러워하면 자연스레 책상으로 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글이 써져요. 그럼에도 생각이 안 나면 생각날 때까지 생각해야죠." -세상 밖으로 안 나온 아이템도 있나요."많죠. 보류돼 있는 작품이 5편 정도 있어요. 드라마는 시기도 중요하다 보니 5편이 언젠간 나올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 없어 보여요. 보류된 작품들은 나중에 꺼내보면 트렌디함이 없더라고요. 대중이 어떤 것에 열광하고 궁금해하는지 늘 알아야 해요." -그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나요."그때 그때 꽂히는게 있으면 기획안을 쓰는 편이에요. 그러면서 직원들과 회의하면서 발전시키고, 반응이 별로면 손을 놓고요.">>3편에 계속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장소=역삼동 육해전 [취중토크①]김은숙 “그게 되겠냐고 불리던 작품이 '도깨비'…”[취중토크②]김은숙 “고교 졸업 후 가구공장 경리로 7년…”[취중토크③]김은숙 “'파리의 연인' 결말은 아직도 반성 중이죠” 2017.06.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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