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배우 오지호, 남규리가 밥동무로 출연해 상도1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이날 오지호와 남규리는 각자 다비드, 비너스 조각상 포즈를 취한 채 규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짓궂은 첫 인사를 나눈 규동은 "진짜 조각상이라고 해도 믿겠다"라며 두 사람의 외모를 극찬했다.
강호동은 "2년 전 추성훈, 광희와 상도4동에 왔었다"고 설명하자 오지호는 "제가 상도4동은 많이 안다. 거기서 옥탑방 촬영을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작품 없어서 힘들다고 하더니 다작했다. 육아 때문에도 힘들어서 일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폭로해 오지호를 당황케 했다. 이에 남규리는 "저한테도 육아 하기 힘들다고 했다"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부동산으로 이동하던 남규리는 "평소 '한끼줍쇼' 애청자다. 1회 망원동 편 보고 이 프로그램 대박 난다고 생각했다"라며 "저도 대가족이긴 하지만 같이 밥 먹을 시간이 없다. 가족과 함께 모여서 식사 하는 걸 보면 정말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상도1동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던 곳. 이날 오지호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군 생활 할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의 별장을 지켰다. 문지기였는데 대통령은 못 뵙고 영부인만 뵀다"고 말했다. 본격 도전을 위해 이동하던 중 강호동은 남규리에게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대형 기획사에 캐스팅 됐다던데?'라고 질문했다. 남규리는 "가수가 되기 위해 큰 기획사 앞에 있는 카페에서 일을 했다. 예전에 '음원'이라는 게 처음 생겨서 대형 기획사 관계자분들이 모두 모여 심각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첫 작전 명함 돌리기는 실패하고 두 번째로는 월급에서 제하기로 하고 7천원 짜리 커피를 돌렸다. 그런데 워낙 중요한 얘기를 하시느라 내가 대접했다는 것도 모르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꼭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에 빨리 메모지에 내 프로필을 전달해야겠다 싶었다. SM, YG 수장이 동시에 나가면 YG에만 드리기로 마음 먹고 양현석 대표에게 프로필을 드렸다"고 당시를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는 캐스팅 된 후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는 남규리의 말에 "(카페) 사장님만 불쌍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계속해서 아르바이트 경험담에 관해 얘기하던 중, 오지호는 "레스토랑에서 일한 적이 있다. 1,2,3층으로 이뤄진 곳이었는데 주력층은 1층이었다. 그래서 1~2층을 오가며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사장님이 '지하를 살려야 겠다'라고 하시더라. 그 후 지하로 내려갔다"고 말해 다비드 비주얼의 위엄을 전했다.
또 그는 "비디오가게에서 일한 적도 있었다. 한창 영화 오디션 보러 다닐 때였는데 매일 오시던 분이 있었다. 왠지 방송국에서 일하시는 분 같아서 친절하게 응대하고 에로 비디오도 한 개씩 꽂아드렸다"고 말하며, "나중에 '미인' 캐스팅 된 후 촬영장에서 그 분을 만났다. 제작 PD셨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강호동은 "혹시 지호를 보고 영화(미인)을 기획하신 것 아니냐"고 추측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디어 본격적인 한 끼 도전이 시작됐고, 남규리가 첫 띵동에 도전했다. 첫 집은 "점심을 늦게 먹어 배불러서 저녁을 안 먹을 예정이다"라고 거절해 이경규를 당황케 했다. 두 번째는 오지호가 띵동에 도전했지만 실패였다. 이어서 남규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 사저의 옆집에 띵동을 도전했고, 솔직하면서도 독특한 주인 아버님의 수락으로 두 번째 도전만에 한 끼에 성공했다. 남규리는 어머님을 도와 전을 구우며 식사를 준비했고, 이경규와 아버님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거지 찌개, 겉절이, 튀각, 원빈 옆집에서 온 더덕 무침, 전과 함께 맛있는 '명사의 옆집 밥상'이 뚝딱 차려졌다.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던 강호동, 오지호는 다음 도전에서 오지호는 아들만 셋이라는 주민을 만났다. 아이들과 간단히 차려 먹으려고 했다는 집주인에게 강호동은 "여기 육아 전문 배우가 있다"고 한 끼를 설득했다. 이에 주민은 한 끼를 수락해 두 사람을 열광케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6시 50분에 상도1동 집에 입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