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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롯데손보 본입찰 포기...생명보험 인수에 집중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경영진은 롯데손보에 대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28일 오전 진행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아무래도 높은 가격 때문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롯데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 ‘오버 베팅’은 없다고 줄곧 밝혀온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시장 가격, 현재 경영 상황,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우리금융은 예비입찰 참여 이후에도 일관되게 회사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주주 이익에 반하는 '무리한' 인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이제 우리금융은 향후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 검토에 주력할 전망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두 생보사 지분을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현재 지분 매입 가격 등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8 12:35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이번에는 동양·ABL생명 패키지 인수 추진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패키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을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다.우리금융은 향후 실사를 통해 두 생보사에 대한 구체적인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생보사 인수와 관련해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와 비구속적 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나 현재까지 매각조건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우리금융그룹은 그동안 높은 은행 비중에서 탈피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증권업, 보험업 진출을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하고 있다. 증권은 한국포스증권-우리종금의 합병방식을 통하여 증권업 진출을 결정하고 현재 감독당국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또 보험은 롯데손보 공개매각의 예비입찰에도 참여하고 현재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단계로서 실사결과를 토대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우리금융 관계자는“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인수대상의 하나로서 인수합병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공시나 보도자료를 통하여 상세하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7 08:21
산업

하림그룹, HMM '10조 활용 우려'에 입장문 "다른 용도로 쓰지 않겠다"

하림그룹이 HMM 유보금(10조원) 활용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밝혔다.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은 26일 HMM의 유보금은 HMM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우선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림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HMM이 보유한 현금자산은 현재 진행형인 해운 불황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게 그룹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MSC, 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사들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해운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 배당을 통해 하림그룹이 10조원에 달하는 HMM의 유보금을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하림그룹은 HMM 인수 시에도 유보금을 다른 용도로 쓰지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하림그룹은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HMM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과거 팬오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수합병 이후 5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하림그룹은 팬오션과 HMM의 합병 등에 대한 추측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하림은 "팬오션과 HMM의 합병, 또는 사업구조의 인위적인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본계약이 체결되기도 전에 일부에서 섣부른 추측을 하고 있으나 하림그룹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하림그룹은 계열사 간의 독립 경영과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는 경영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앞서 인수합병을 통해 하림그룹의 계열사가 된 많은 회사가 이전 회사명, 브랜드, 제품 등을 유지하고 있다"며 "본계약이 성사되고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다면 팬오션과 HMM도 동일한 경영원칙 아래 각 사의 전통과 기업문화가 잘 존중되고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을 받을 의도는 전혀 없다"며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오버행(Overhang) 이슈 해소를 통한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 영구채 전환 유예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마크업)했으며 이는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선 하림그룹이 6조4000억원의 HMM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팬오션 유상증자, 인수금융, 자산유동화, 영구채 발행 등 외에도 양재동 부지를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림은 양재동 물류단지와 HMM 인수는 별개의 사업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6 16:01
경제

발 뺀 아부다비…대우건설 자존심 되찾아 줄 제대로 된 기업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대우건설의 본입찰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아부다비 투자청과 한앤컴퍼니 등이 사실상 발을 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과 부동산 시행사 DS네트웍스가 경쟁 중이다. 대우건설 매각을 주관하는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25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을 시작한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으로, 주당 9000원 씩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약 2조원 규모다. 대우건설 인수전은 열흘 전까지만해도 4~5곳이 관심을 보이며 흥행이 예상됐다. 국내 기업이나 컨소시엄 외에도 중국 1위 건설사인 중국공정총공사, 글로벌 국부펀드 아부다비 투자청, 한앤컴퍼니 등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우건설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중국공정총공사와 아부다비 투자청, 한앤컴퍼니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우건설 입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다. 중흥건설은 30여 개 주택·건설·토목업체를 보유한 중흥그룹의 계열사다. 중흥건설 내에 시공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9조270억원이다. 중흥건설의 작년 매출액은 1조4730억원이다. 중흥건설은 재무적투자자(FI)나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계획 중이다. 그만큼 자금력이 있고,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DS네트웍스는 부동산개발회사다. DS네트웍스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인프라 전문투자사 IPM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 업계 6위다. 시공능력평가액은 8조4132억원에 달한다.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은 42위로 공정자산총액은 9조8470억원이다. 한때 국내에서 손꼽히는 최정상급 건설사였고, 지금도 대기업인 대우건설로서는 인수 후보군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예비입찰 등의 절차 없이 바로 본입찰을 진행하는 빠른 매각 추진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 측은 최근 성명을 내고 "매출액 8조원이 넘는 건설사의 인수금액을 25일 만에 결정해 입찰서를 제출하라는 요구가 정상적이지 않다. 또다시 잘못된 매각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밟았다.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매각됐지만, 금호아시아나의 차입금을 막느라 자산을 팔아 치웠다. 2018년에는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으나 열흘도 못 가 포기하면서 상처를 받았다. 대우건설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과거 아픈 기억이 있는 대우건설로서는) 매각 대금 2조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자금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들어오는 것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며 "자금력이 있고, 글로벌에서 대우건설을 성장을 이끌 제대로 된 기업이 나타나 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21 07:00
생활/문화

'이커머스 공룡' 진화하는 네이버, 점유율로 카카오 누른다

네이버가 신세계그룹과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장하며 카카오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순위권에도 들지 못한 후발주자 카카오는 추격을 위한 차별화 전략이 절실해졌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이 우리나라 이커머스 3위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근접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컨소시엄은 이베이코리아에 4조원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전부 또는 일부 매각할지를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가 80%, 네이버가 20%의 금액을 책임지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데 최종적으로 성공하면 업계에서 유일하게 30%대의 막강한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18%)가 1위, 쿠팡(13%)이 2위를 차지했다. 이베이코리아(12%)와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3%)을 합산한 컨소시엄의 점유율은 33%로, 2위 쿠팡을 크게 앞지른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공식화한 것이 아니라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온·오프라인 유통 동맹을 강화한 네이버와 신세계는 이번 투자로 리더십 선점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당일배송 등 쿠팡과 비교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는 포털에 기반을 둔 온라인 접근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보다 늦게 이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카카오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3%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로 벌어진 격차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커머스 자회사를 다시 흡수하는 강수를 둘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커머스는 다음 중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와의 합병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는 네이버와 쿠팡 등 경쟁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추격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안에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100%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카카오도 이베이코리아 인수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예비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할 정도로 인수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을 흡수해 패션 커머스를 강화하고,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에 명품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경쟁 플랫폼에서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이사회나 합병 관련해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17 07:00
경제

아부다비 투자청도 관심…대우건설 매각 작업 순항하나

매물로 나온 대우건설이 흥행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국내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과 사모펀드 외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투자청도 손을 들고 나섰다. 5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예비입찰을 거쳐 내달 초 예비후보를 선정하고 실사를 거쳐 8월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로 인수가격은 대략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인수 후보들이 나서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 인수 후보로는 DS네트워크-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중흥건설, 중국 1위 건설사인 중국공정총공사. 아부다비 투자청, 한앤컴퍼니 등이 거론된다. 대우건설은 대우그룹 해체 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가 2011년 산업은행이 다시 맡았다. 이후 2017년 공개 매각을 추진한 끝에 호반건설을 우선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끝내 무산된 바 있다. 산은은 2019년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뒤 대우건설을 이관하고 회사 정상화와 투자 회수를 맡겼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3% 증가한 558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실적 중 가장 좋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229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7% 증가한 수치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대우건설이 2017년처럼 매각이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매각 작업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4월 김형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정항기 관리부문 대표이사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해 매각을 준비했다. 각자 대표체제는 매각 시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이사가 집중하도록 한 것이다. 정항기 대표는 산업은행 추천으로 2019년 부임한 최고재무책임자다. M&A 흥행이 예상되면서 대우건설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3월 225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4일 8890원까지 올랐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이번 매각에 앞서 총파업까지 예고하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지난 2일 여의도 산업은행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자기 이익 중심으로 밀실매각, 특혜매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소통 없는 매각 진행을 계속할 경우 실사 저지 등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07 07:00
경제

요기요 인수에 야놀자가 왜 나와?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배달앱 2위 사업자인 요기요 인수전에 거론돼 주목된다. 실제로 M&A(인수·합병)가 성사될 경우 야놀자는 여행·숙박 주력 플랫폼에 음식 배달이 더해져 '슈퍼 앱'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야놀자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IPO 호재로도 작용할 수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요기요 인수 적격예비후보를 정하고, 다음달께 본입찰에 돌입할 전망이다. 당초 요기요 인수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과 사모펀드가 참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번지면서, 국내 유통기업이 배달앱을 인수할 경우 발생할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예상대로 예비입찰에는 신세계그룹과 사모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여기에 숙박앱으로 잘 알려진 야놀자가 이름을 올리면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야놀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글로벌 OTA(온라인 기반 여행사) 중 유일하게 순 성장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2017~2019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112%에 달했음을 고려하면 더 높은 매출도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다. 영업이익 기준에서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예상이 나온다. 기세를 몰아 야놀자는 연내 국내·외 증시 입성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IPO를 준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가치를 최대 5조원으로 추정한다. 게다가 최근 M&A 전문가인 최찬석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영입하기도 했다. 야놀자가 요기요의 인수자로 깜짝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는 주력 사업인 여행·숙박·여가 예약 플랫폼인데, 여기에 음식 관련 사업까지 더하면 막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외형 성장과 플랫폼 다변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이미 여행을 구성하는 요소 중 숙박·교통과 액티비티 플랫폼을 갖고 있고, 여기에 '식당' 플랫폼까지 갖추게 되면 지향하고 있는 '슈퍼 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는 그림이 그려지게 된다. 또 야놀자가 인수를 진행 중인 맛집 추천, 레스토랑 예약, 고객 웨이팅 관련 플랫폼 '나우버스킹'과의 시너지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야놀자는 오는 11월 나우버스킹 경영권 인수를 앞두고 있다. 나우버스킹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대기 고객 관리 솔루션인 '나우웨이팅'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를 증명하듯 야놀자는 이날 맛집 서비스를 오픈했다. 인기 맛집의 예약, 대기 등 레스토랑 현장 방문 고객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가방, 육전식당, 토끼정 등 강남 지역 인기 맛집 140여 개를 시작으로, 전국 인기 레스토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그러나 야놀자의 요기요 인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이미 일부에서는 예비입찰에서 탈락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국내 배달앱 시장 2위인 요기요는 성장은 하고 있지만 3위 사업자 쿠팡이츠에 바짝 추격당하며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몸값도 초기에는 약 2조원이 거론됐으나 최근 5000억원으로 낮게 평가되기도 한다. 요기요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야놀자가 무리수를 두겠느냐는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야놀자의 요기요 인수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인수자금은 브릿지론(단기 자금대출)을 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야놀자는 상장이 우선순위에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요기요의 투자설명서(IM)를 받은 것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예비 입찰에 참여했고, 탈락했다는 것도 모두 보도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5.13 07:00
경제

매출 1조 '배민', 다음달 매각 '요기요'…배달앱 1·2위의 상반된 운명

국내 배달앱 1·2위의 행보가 상반된다. 1위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10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공개했고, 2위 '요기요'는 주인을 잃으며 당장 다음달부터 새 주인 찾기에 몰두하게 됐다. 12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1조9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94.4%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는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의 영향이 컸다.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수요가 폭증하면서 사용자 연령대가 대폭 확장한 것은 물론, 거래액이 폭증하며 배민의 고속 성장에 날개를 달아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3조원으로 추산된다. 2년 전인 2017년(15조원)과 비교하면 53% 이상 증가한 규모다. 반면, 딜리버리히어로(DH)로부터 매각될 운명에 처한 ‘요기요’는 예비입찰이 다음달 초 진행될 전망이다. 투장은행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매각을 진행 중인 DH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최근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IM) 배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은 오는 5월 4일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수전이 펼쳐진다. DH는 2019년 말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인수에 나섰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요기요를 매각하라고 명령하면서 ‘요기요’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된 것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요기요 인수전이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몸값이 2조까지 오른 요기요를 쉽게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이 몇이나 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달앱 시장 점유율 30%의 요기요인데다가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흑자 전환에도 성공해, 매물로서 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요기요는 지난해 매출 3530억원, 상각전영업이익 47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여전히 영업적자(112억원)인 배민과 상반된 성과다. 이에 현재로서는 롯데·이마트 등 유통 대기업, 요기요와 ‘편의점 배달’ 서비스 등을 통해 협업한 GS리테일·BGF리테일 등 편의점사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12 15:32
생활/문화

SKT 박정호 "지배구조 개편 계획 4월 발표…이베이 인수전 참여는 전략적 행위"

SK텔레콤이 이르면 4월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한다. 이를 통해 MNO(이동통신)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5대 핵심 사업(미디어·커머스·보안·MNO·모빌리티)을 아우르는 종합 ICT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 진행 상황에 대해 "자회사를 포함한 회사 주가 수준이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개편을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는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표는 "지금처럼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좋을 때 빨리 자회사 IPO(기업공개)를 해나가야 한다. 원스토어는 준비가 다 돼가고 있다. 다음은 ADT캡스가 될 것"이라며 "11번가는 IPO보다 합종연횡에 대한 대책 수립이 먼저다. 웨이브가 그다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획이 구체화하는 시점에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4월이나 5월 중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박정호 대표는 최근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을 두고 "어떤 결정을 해도 사업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주는 행위다. 쿠팡은 커머스뿐 아니라 OTT 등 미디어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며 "융합적인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회사를 분할해 투자 전략을 이끄는 중간지주사와 통신사업회사로 나누고, 통신사업회사를 미디어, 커머스, 보안 등 자회사와 대등한 위치에 두는 구조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화된 공정거래법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의 지분 10%가량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적어도 9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SK텔레콤은 2020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이어 5대 사업부 주요 경영진이 나서 올해 성과와 미래 비전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박정호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큰 방향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선진화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이 되도록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4개로 재편한다. 4대 위원회는 미래전략위원회(중장기 방향성), 인사보상위원회(미래 경영자 육성), 감사위원회(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운영), ESG위원회(ESG 경영활동 제고)로 구성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25 14:08
경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이베이 인수 진지하게 검토"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희석 대표는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제10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6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강 대표의 이번 발언은 전날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롯데쇼핑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은 것이다. 강 대표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환경에서 이마트가 성장하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사업체계를 갖추기 위해 이베이코리아의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본입찰 참여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330억원, 2371억원으로 전년보다 15.6%, 57.4%씩 늘었다. 강 대표는 올해는 중점 사업으로 기존 오프라인 사업의 성과 반등, 온·오프라인 통합 협업체계 강화, 선제적인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이마트는 상권별로 점포를 몰 타입, 소형 그로서리 포맷 등으로 리뉴얼해 운영을 효율화하고, 성장 잠재력이 검증된 트레이더스를 지속 출점한다"며 "노브랜드 역시 수익성을 강화해 오프라인 유통 시장 내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점포 내 PP센터를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상품 공동기획, 라이브커머스 강화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협업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온라인에 성장이 집중되고 주요 사업자 중심으로 과점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빠른 성장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업해 나가겠다"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유통 전후방 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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