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명예회복’ 봉중근, 3억 6천만원에 2009 시즌 재계약
해외에서 복귀한 LG 좌투수 봉중근(28)이 1년 만에 명예회복에 성공, 깎였던 연봉을 되돌려 받는다. LG는 28일 올 시즌 최하위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의 에이스로 성장한 봉중근과 1억 1000만원 인상된 3억 6000만원에 2009 시즌 연봉 재계약을 했다. 이로써 봉중근은 지난 해 부진으로 깎였던 1억 원을 보상받고 자존심을 세웠다. 올해 메이저리그 복귀파인 김선우(두산)와 서재응(KIA)이 기대에 못 미쳤던 반면 봉중근은 복귀 2년 만에 성공 시대를 열어젖혔다. 봉중근은 2006년 5월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로 복귀, 계약금 10억원·연봉 3억 5000만원 등 총액 13억 5000만원을 받고 LG에 입단했다. 그러나 국내 무대 데뷔 첫 해는 쓰라린 실패였다. 24경기에 등판, 6승 7패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했다. 몸값에 비해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 1년 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절치부심한 봉중근은 올해 직구 스피드를 140㎞대 중반까지 끌어올리고 제구력이 좋아지면서 박명환이 부상으로 빠진 마운드에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28경기에 출전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6(3위) 탈삼진 140개(3위)를 기록, 최하위로 추락한 LG 마운드에서 고군분투했다. 불펜과 타선이 약해 승리 요건을 채우고도 역전패로 승리를 날린 경험도 많았다. 한편 8월 베이징올림픽에 태극 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한 봉중근은 내년 3월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할 전망이다. 2차 예비 엔트리에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장원삼(히어로즈) 등과 함께 좌완 투수로 선발됐다. 한용섭 기자▷‘봉미미에서 봉타나가 된’ 봉중근, 이제부터 ‘성공시대’▷올 겨울 ‘예비FA효과’, 누가 누릴까▷‘롯데 간판타자’ 이대호의 훈훈한 2008년 마무리
2008.12.28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