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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고개 숙인 레전드, 예비 슈퍼스타 대거 등장...뜨거웠던 전반기 KBO리그

순위 경쟁은 역대급 흥미를 자아냈고 예비 슈퍼스타가 대거 등장했다. KBO리그 전반기는 흥행 콘텐츠가 쏟아졌다. 프로야구는 지난 2일 열린 5개 구장에 7만 6723명이 입장하며 역대 최초로 전반기에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년 전 시즌 총 관중이 810만 326명인 것을 돌아보면 현재 야구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현재 추세라면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넘어선 지난해를 넘어 1200만 관중 동원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장은 야구팬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개막전부터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주루 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충격을 안겼다. 그 여파로 그의 소속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시즌 초반 예상 밖으로 고전했다. 가장 큰 반전은 이전 6년(2019~2024) 동안 7위 안에도 들지 못했던 한화 이글스의 비상이다. 개막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했지만, 4월 둘째 주부터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2연승을 거뒀다. 그 사이 LG 트윈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한화는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고 결국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최근 7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 자이언츠도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승수, 최고 순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한때 8위까지 떨어졌던 KIA는 주축 선수 줄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주며 반등, 결국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한화가 독주 체제를 갖췄다고 보긴 어렵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한 시리즈(3연전) 결과로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라고 했다. 2위부터 8위까지는 1~1.5경기 차이로 붙어 있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0위 키움 히어로즈도 전반기 막판 경기력이 크게 좋아졌다. 예측 불허 전개는 후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젊은 선수 돌풍도 두드러졌다.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은 '거포' 계보를 이어줄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입단(2022년)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그는 현역 군 복무 기간 마치 터미네이터같이 단단한 몸을 만들어 팀에 복귀했고, 올 시즌 9일까지 출전한 59경기에서 홈런 16개를 치며 남다른 파워를 증명했다. LG 트윈스 좌완 송승기(24)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 7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무명' 선수였지만, 올 시즌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고, 지난주까지 등판한 16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LG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송승기와 안현민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상 수상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 김서현(21)은 기대주에서 스타로 올라섰다. 개막 2주 차부터 한화 마무리 투수를 맡은 그는 특유의 와일드한 투구 자세에서 뿜는 강속구를 앞세워 빠르게 새 보직에 적응했다. 한화 비상 주역으로 인정받은 김서현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좋은 소식만 들린 건 아니다.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야구장을 찾은 팬 한 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며 경기장 안전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두산 사령탑이었던 '국민타자' 이승엽은 지난달 2일 부진한 팀 성적에 자진 사퇴했다. KT 위즈 타격 코치였던 '레전드 유격수' 이종범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시즌 중 퇴단 소식을 전해 야구팬 공분을 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1 05:10
프로야구

102순위, 96순위, 87순위, 100순위…지명 순서가 행복 순은 아니잖아요 [IS 포커스]

신인 드래프트 하위 지명 선수들이 KBO리그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전반기 막판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를 이끈 핵심 자원 중 하나는 김호령(33)이다. 김호령의 7월 월간 타율은 8경기 0.429(28타수 12안타)에 이른다. 지난 5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선 데뷔 첫 멀티 홈런에 데뷔 첫 만루 홈런까지 터트렸다. 구단 안팎에선 그의 활약을 놀라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호령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2순위로 지명됐다. 그해 드래프트에서 10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뽑힌 박윤철이 대학 진학을 선택, 사실상 김호령이 '최하위 순번'이었다.2015년 데뷔한 김호령은 좀처럼 '반쪽 선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정상급 중견수 수비 능력을 자랑하지만, 공격이 빈약한 탓이었다. 지난 시즌 타율은 0.136. 대타나 대주자로 쓰임새가 제한돼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시간도 길었다. 그런데 올해 타격 자세를 일부 수정하면서 '공격까지 잘하는 중견수'로 탈바꿈했다. 같은 팀 오른손 투수 성영탁(21)도 '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지명된 성영탁은 입단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 5월 1군 데뷔 후 주력 불펜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첫 21경기 평균자책점이 0.71(25와 3분의 1이닝 2자책점). 데뷔 후 17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구단 신기록이자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을 예상하고 대학 입학 원서까지 준비하려고 했던 성영탁은 "하위 라운드여도 충분히 기회는 온다고 생각했다. 그 기회를 안 놓치려고 진짜 열심히 했던 거 같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올 시즌 LG 트윈스가 발굴한 토종 선발 송승기(23)도 '야구 미생' 출신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한 송승기는 9라운드 전체 87순위에야 호명됐다.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성적이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4.82.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올해는 다르다. 개막전 깜짝 5선발로 발탁되더니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벌써 8승(평균자책점 3.25)을 따냈다. '중고 신인'으로 신인왕 레이스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SSG 랜더스 왼손 투수 박시후(24)도 주목할 만하다. 박시후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에 이름이 불렸다. 2차 10라운드 전체 100순위. 인천고 졸업반 시절 입스(Yips·각종 불안 증세 때문에 근육 등이 경직돼 경기력이 저하되는 증세) 때문에 성적이 악화한 그는 지명 순번이 예상보다 크게 밀렸다. 하지만 뼈를 깎는 고통 끝에 올해 1군 불펜으로 도약했다. 30경기에서 거둔 성적이 4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3. 이숭용 SSG 감독은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다. 압박감을 이겨 낼 수 있는 건 끊임없는 연습"이라고 칭찬했다. 박시후는 '신인 드래프트 100순위 지명'을 "극복해야 할 좋은 꼬리표"라며 멋쩍게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0 08:30
국가대표

홍명보호에 깨진 中 자조 “우린 20년 전 축구 구사…감독 바뀌어도 대표팀은 변화 無”

중국 축구대표팀의 부진은 이제 자국 내에서도 익숙한 모양이다. A매치가 끝난 뒤엔 늘 탄식이 나온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7일 “예상했던 패배. 우리는 20년 전 축구를 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같은 날 중국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이동경(김천 상무)의 득점으로 0의 균형을 깼고, 전반 21분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의 헤더골까지 터지며 여유로운 리드를 쥐었다. 후반에는 센터백 김주성(FC서울)까지 골 맛을 보며 중국을 압도했다. 소후닷컴은 중국 축구 전문가 마더싱 기자의 논평을 전했다.한국전을 본 마더싱 기자는 “예상했던 패배”라며 “사실 동아시안컵은 중국 슈퍼리그와 K리그, J리그 사이의 대결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선ㄴ 외국인 선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없는 동아시안컵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우리의 모든 문제가 드러난다”고 적었다.이어 “오늘 날씨가 더웠던 것도 있지만, 많은 중국 선수가 경기장에서 경련을 일으켰다. 우리 리그(슈퍼리그)의 강도가 나쁜 것 때문이 아닐까”라며 “중국 축구와 대표팀은 감독이 바뀐다고 해서 바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10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앞으로 꽤 오랜 시간 그럴 것이다. 리그 수준이 바뀌지 않는다면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결국 중국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수준이 상승해야 한다는 뜻이다.실제 마더싱 기자 말대로 이날 중국 선수들이 후반 막판 근육 경련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일이 빈번했다. 지난달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결별한 중국은 이번 대회 지휘봉을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에게 임시로 맡겼다.중국은 오는 12일 일본과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7.08 11:27
프로야구

1명 짐 싸고, 2명 장기 재활...키움 2025 개막전 외국인 삼총사가 모두 사라졌다 [IS 포커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삼총사가 1군에서 모두 사라졌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같은 왼손 투수 라클란 웰스를 연봉 3만 달러(4100만원)에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로젠버그는 지난 8일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로젠버그가 왼 고관절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등판 후) 이틀이 지났는데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어 로테이션 소화가 어려울 거 같아 제외했다"라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지난 6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왼 고관절 통증으로 5이닝 동안 79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홍 감독은 "지금은 치료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검진 결과 좌측 대퇴골두 골극으로 인한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웃자란 뼈의 마찰로 생긴 통증) 진단으로 회복까지 최소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이로써 3월 2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 출전했던 외국인 선수 세 명이 모두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키움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투수 1명, 야수 2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두 외국인 야수가 나란히 부진했다. 선발진 붕괴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지자 파격적인 결정을 취소했다. 키움은 지난 19일 라울 알칸타라 영입을 발표하며 푸이그를 방출했다. 푸이그는 어깨 부상을 안고 있었고, 40경기에서 타율 0.212 6홈런 20타점으로 부진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건 손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다. 카디네스는 앞서 출산 휴가로 자리를 비운 적도 있다. 개막 후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지만, 4월 초 미국으로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타격감이 떨어졌다. 카디네스는 올 시즌 53경기에서 타율 0.238 5홈런 25타점으로 방출된 푸이그와 별반 성적 차이가 없다. 결국 키움은 카디네스의 부상 대체 선수로 스톤 개랫(29)을 영입했다.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치지 못해 아직 1군 엔트리 미등록 상태다. 웰스는 오는 13일 입국해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선수단 합류는 다음 주 중으로 예상된다.현재 키움의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는 교체 선수로 영입된 알칸타라가 유일하다. 키움이 올 시즌 최하위로 처진 이유 중에는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이 한몫한다. 이형석 기자 2025.06.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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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3관왕? 안심 못해, 송승기·앤더슨 있다…투수 타이틀 ‘완전 경쟁’ 체제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도전 중이다. 다만 경쟁 구도가 만만하지 않다.폰세는 10일 기준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 11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100%)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폰세와 맞대결한 감독들은 하나같이 탄성을 내뱉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시범경기 때 그를 두고 "정말 정말 좋더라. 투구 폼도 너무 예뻤다"고 감탄했다. 이 감독은 그가 류현진을 제치고 상대로 등판할 때도 "예상했다. 나라도 (개막전에) 안 쓸 수 없을 투구"라고 칭찬했다.정규시즌 1위를 달리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에게도 폰세는 '요주의 인물'이다. 염 감독은 지난달 28일 폰세와 상대한 다음 날 "무사 3루가 돼도 지금 구위라면 폰세는 충분히 실점을 막을 수 있다. 그게 탈삼진 1위의 의미다. 우리나라 1등 투수라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다만 리그 최정상급 성적과 별개로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폰세의 최근 페이스가 다소 흔들린다. 폰세는 18탈삼진을 기록한 5월 17일 SSG전 당시 8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8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까닭에 교체하지 않아 투구 수(118구)가 많았다.무리한 탓인지 그 후 폰세의 성적이 떨어졌다. 이후 4경기에서 그는 1승 평균자책점 4.30으로 주춤하다. 이전까진 없었던 한 경기 2피홈런도 두 번(5월 28일 LG전·8일 KIA전)이나 기록했다. 폰세가 주춤한 사이 경쟁자들도 바짝 쫓아왔다. 다승 타이틀의 경우 임찬규(LG)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상 8승)이 시즌 내내 폰세를 바짝 쫓는 중이다. 이어 10일엔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한화)까지 8승을 수확, 턱 밑까지 폰세를 추격했다. 폰세는 4월 9일부터 5월 17일까지 7연승을 내달렸으나 이후 1승에 그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평균자책점 부문에선 예상 밖 경쟁자가 등장했다. 지난달엔 5월 평균자책점 0.30을 기록한 드류 앤더슨(SSG)이 2.28로 그를 바짝 쫓는 중이다. 이어 LG 5선발 송승기가 새로운 도전자로 나섰다. 송승기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을 2.30까지 낮춰서 이 부문 국내 투수 1위, 전체 3위까지 올라왔다. 탈삼진에서 폰세와 2위 앤더슨(108개)의 격차는 11개에 달한다. 방심할 순 없다. 앤더슨의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2.96개에 달한다.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폰세(11.90)를 앞섰다. 다만 탈삼진은 경기마다 기록 차이가 크다. 폰세의 한 경기 최소 탈삼진도 4개(3월 22일 KT전)밖에 되지 않는다. 폰세가 등판을 거르거나 탈삼진 페이스가 떨어지면 역전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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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책임감 있게 야구해야 된다" MVP 화력 보여준 '부상 전' 김도영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이 가공할 만한 화력을 뽐냈다.김도영은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린 KBO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4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 기간 4경기 연속 홈런 포함 장타율이 0.960으로 리그 전체 1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김도영을 5월 넷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지난 시즌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최우수선수(MVP)인 그는 "잊고 있었는데 받게 돼 행복하다. 이게 끝이 아닌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김도영과의 주간 MVP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김도영은 이날 5회 도루에 성공한 뒤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교체됐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양쪽 햄스트링이 모두 손상된 것. 정밀 검진에서 손상(그레이드 2)이 확인돼 4주 뒤 재검진할 계획이다. 김도영은 부상 전 인터뷰에서 "(타격) 결과가 좋게 나오니까 감이 좋다고 믿고, 경기에 이길 수 있게끔 타석에서 신중하게 임해야 할 거 같다"며 "조급함은 없다. 한 번 더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이제는 빠지면 규정 타석을 못 채울 수 있을 거 같아서 관리를 잘 받으면서 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부상은 '불청객'에 가깝다. 김도영에게도 마찬가지. 그는 "100% 몸 상태가 되는 거 같다"며 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순간, 부상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개인 성적을 위한 건 아니다. 김도영은 "(햄스트링의) 불편함은 많이 떨쳐 버린 상태여서 부담은 없다. 확실히 뛰니까 팀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거 같다"며 "다만 뒤에 최형우 선배님이 계시기 때문에 마냥 내가 뛴다고 좋은 게 아닐 수 있다. 상황을 잘 보면서 뛰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27일 키움전에서 적시타 이후 최형우에게 득점권 기회를 연결하려다 다쳤다.김도영의 목표는 소박하다. 지난 시즌 KBO리그 MVP 출신인 그는 "끝까지 안 빠지고 팀에 계속 보탬이 되고 싶다"며 "한 달 넘게 빠진 상태라서 (개인 기록은) 크게 욕심 없다. 내 방식대로 또 흘러가는 대로 하다 보면 충분히 좋은 기록은 따라올 거라는 믿음을 갖고 야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3할 타율'을 또 다른 목표로 얘기했는데 부상 전 그의 타율은 0.330(100타수 33안타). 복귀 시점에 따라 규정타석 진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두 번의 부상은 구단의 악재이자 선수에겐 좌절일 수 있다. 김도영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어린 나이라 부담을 안 가져도 된다는 건 사실 필요(의미)가 없는 거 같다. 돈으로 평가를 받지 않나, (연봉) 5억원이라는 큰 돈을 받고 야구하는데 그에 맞는 선수가 돼야 진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책임감 있게 야구해야 된다. 그만큼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20대 초반의 나이로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성장한 그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2 10:30
스타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vs경북고…대망의 2차전 돌입

불꽃 파이터즈가 젊음과 관록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연승 사냥에 나선다.오는 6월 2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 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5화에서는 1차전 완승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불꽃 파이터즈와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경북고의 리턴 매치가 펼쳐진다.1차전에서 16안타 10:0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파이터즈는 경기 전 라커룸에 모여 경북고 감독의 인터뷰를 전해 듣는다. 예상치 못한 ‘적장의 솔직한 코멘트’에 파이터즈 선수들은 웃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이런 인터뷰는 처음 본다”며 당황 반, 뿌듯함 반의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유일하게 이택근만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고 해 궁금증이 쏠린다.서로를 칭찬하는 것도 잠시, 파이터즈의 개막전 타율 순위 발표에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첫 경기 가지고 타율 얘기하냐”며 당황하는 선수들과, 순위를 다투는 선수들 간 은근한 경쟁 구도가 펼쳐지며 웃음을 더한다. 과연 타율 TOP3에 오른 주인공은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설욕을 벼르는 경북고는 에이스 총출동을 예고하며 2차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에 맞서 파이터즈도 본격적인 수비·타격 훈련에 돌입한다.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선수들까지 웜업 훈련에 참여하며 팀워크를 다지고, 김재호와 정근우는 영건들에게 직접 수비 레슨을 진행, 김성근 감독 역시 타격 지도를 아끼지 않으며 열정을 불태운다.그런가 하면 파이터즈의 비공식 투수코치인 김선우 해설위원은 어느새 경북고 투수 유망주들 사이에 둘러싸여 뜻밖의 ‘스파이(?) 활동’에 나선다. 김선우가 진심을 다해 기술을 전수하자, 이를 지켜보던 장시원 단장은 “지금 뭐 하시는 거냐”며 일침을 날렸다는 후문. 김선우의 열정(?)이 과연 파이터즈에게 부메랑이 될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30 14:11
프로야구

"치명적일 것 같다" 햄스트링 양쪽 부상, 선수 김도영의 위기 [IS 이슈]

"치명적일 것 같다."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두 번이나 다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을 두고 한 트레이너가 한 말이다.김도영은 지난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회 도루를 시도한 뒤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았다. 곧바로 교체돼 병원으로 향한 그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햄스트링 손상을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3월 2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 이어 다시 한번 햄스트링 문제로 이탈했다. 개막전에서 김도영은 좌전 안타 이후 1루에서 오버런한 뒤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양쪽 햄스트링을 모두 다쳤으니 구단 안팎에서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엔진'이라면 햄스트링의 역할은 '브레이크'다. 프로야구 수석 트레이너 출신 A 씨는 "두 달 만에 햄스트링을 모두 다치는 건 드문 사례다. 시즌 초반이고 경기를 얼마 뛰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피로도가 높은 상태는 아니었을 것 같다"며 "잠재된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뛰면 거기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몸 전체의 기능이 떨어지면 다치는 것"라고 말했다. 햄스트링 부상의 가장 큰 문제는 재발 우려다. 순간적인 몸동작이 많은 야구 종목 특성상 다친 곳을 또 다칠 여지가 충분하다. 관련 부상에서 최근 복귀한 최정(SSG 랜더스)이 곧바로 3루 수비를 소화하지 않은 것도 바로 이 이유다. 폭발적인 주루가 강점인 김도영으로선 만만하게 볼 사안이 아닌 셈이다. A 씨는 "(야구선수로서) 치명적일 수 있다. 약간 고질적으로 뜸하다 재발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본인 스스로 관리를 잘해야 될 거"라며 "햄스트링과 복사근은 피로에 굉장히 취약한 근육들이다. 피로도가 높으면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팡'하면서 한 번에 터질 수 있다. 조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김도영은 지난해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한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이다.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차례로 해내며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큰 기대를 받으며 올 시즌을 준비했는데 야구를 시작한 뒤 단 한 번의 부상도 없었던 햄스트링을 두 번이나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시즌 111타석을 소화한 상황이라 공백에 따라 규정타석(446타석)을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 이는 개인 타이틀 경쟁과도 연결된다. 김도영은 개막전 부상부터 복귀(4월 25일)까지 한 달가량이 걸렸다. 그런데 이번 복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B 구단 트레이너는 "햄스트링을 다시 다친 상황이라 선수나 구단 모두 조심스러울 거 같다. 햄스트링 회복은 결국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A 씨는 "만성적인 부상으로 가지 않으려면 올 시즌 급하게 돌아오는 것보다 자기 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8 10:52
프로야구

"그런 날이 빨리 오길" 아득히 먼 완전체, 부상에 신음하는 '호랑이'

잊을 만하면 부상자가 나온다. '호랑이 군단'의 신음이 끊이지 않는다.KIA 타이거즈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외야수 박정우가 쓰러졌다. 3회 초 무사 2루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한 박정우는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한 뒤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박정우는 수비와 주루가 강점인 백업 외야수. 최근 주전 중견수 최원준이 경기력 저하로 2군행을 통보받으면서 선발 출전 횟수가 부쩍 늘어났으나 결국 26일 1군 제외됐다. 햄스트링 손상이 확인돼 2주 뒤 재검진할 계획이다.디펜딩 챔피언 KIA의 전력은 올 시즌에도 탄탄했다. 개막 직전 본지가 진행한 해설위원 판세 전망에선 설문에 참여한 7명 모두 KIA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예상하기도 했다. NC 다이노스 감독 출신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백업이 강한 게 중요하다. KIA는 백업 뎁스(선수층)가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선수단이 탄탄하다"라고 극찬했다. 그런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선수단의 양과 질이 모두 위협받는 상황이 몰렸다.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개막전에서 간판스타 김도영이 햄스트링을 다치더니 며칠 뒤엔 주전 유격수 박찬호(무릎)와 주전 2루수 김선빈(종아리)이 차례로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월 중순에는 왼손 필승조 곽도규가 팔꿈치를 다쳐 시즌 아웃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월 말에는 중심 타자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에 쓰러졌다. 김도영의 복귀로 타선 운영에 숨통이 트이는 듯했으나 나성범이 이탈하면서 이범호 KIA 감독의 고심이 깊어졌다.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난 13일에는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허리 통증 문제로 1군에서 빠졌다. 베테랑 최형우가 고군분투 중이지만 나성범과 위즈덤이 동반 이탈하니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은 "다른 팀이 느낄 때 외국인 선수가 있는 거하고 없는 거하고 팀 자체가 달라 보일 거다. 아무래도 중심에서 위즈덤이 (김)도영이하고 (최)형우하고 같이 있어 주는 게 훨씬 더 좋은 상황"이라며 "잘 치든 못 치든 주전 선수들이 (라인업에) 들어가 있으면 (상대) 팀이 부담을 느끼는 건 당연하기 때문에 그런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희망했다. 그런데 지난 18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오른손 불펜 김건국이 타구에 다리를 맞아 1군에서 빠졌다. 여기에 박정우까지 다쳤으니 난감한 상황의 연속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햄스트링을 비롯한 하체 부상이 많다는 게 눈에 띈다. 골절을 비롯한 부상은 불가항력적인 게 있지만 햄스트링 계열은 트레이닝 파트를 평가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10:06
예능

불꽃 파이터즈, 경북고 상대로 ‘매운맛’ 야구 시동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가 마침내 창단 첫 시즌의 화려한 서막을 올린다.9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 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3화에서는 한층 강력해진 불꽃 파이터즈와 고교 야구 명문 경북고의 물러설 수 없는 개막전 맞대결이 펼쳐진다.지난 겨울 트라이아웃을 통해 뉴 파이터즈를 영입하며 새 시즌 준비를 마친 불꽃 파이터즈가 그라운드에 첫 발을 내딛는다.불꽃 파이터즈의 첫 상대는 고교 야구의 강자 경북고. 경북고는 고교 최대어 유격수를 첫 타자로 내세우며 기선 제압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파이터즈의 선발 투수 역시 전력투구를 펼치며 맞불을 놓는다.경기를 지켜보던 파이터즈 선수들은 “아주 좋은데”, “초구부터 전력 피칭”, “준비 잘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선발 투수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낸다. 과연 창단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 투수는 누구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하지만 파이터즈는 1회부터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닥뜨린다. 작전 야구를 전개한 경북고는 완벽한 타구와 빠른 발로 수비진을 흔들고 5할 타자까지 가세하며 파이터즈를 거세게 압박,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양 팀 벤치는 공 하나에 울고 웃으며, 첫 경기부터 명승부의 기운을 물씬 풍긴다. 불꽃 파이터즈 역시 ‘매운맛’ 야구로 반격에 나서지만, 예상 밖의 경기 중단 사태를 겪는다. 경기 도중 한 선수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벤치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진다. 과연 첫 경기부터 위기를 맞은 파이터즈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불꽃 파이터즈와 경북고의 창단 첫 경기는 오늘(19일) 오후 8시 스튜디오 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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