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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 과짜 연기 통했다…‘트라이’ 익숙한 맛인데 짜릿해 [IS포커스]

배우 윤계상의 ‘트라이’가 먹혔다. 스포츠 드라마의 익숙한 서사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럭비 종목을 다뤄 차별화를 꾀한 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윤계상의 코믹 괴짜 연기가 적재적소 녹아들며 시청자의 흥미를 더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지난달 25일 첫방송한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윤계상)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스포츠 드라마다. 럭비라는, 한국에선 비주류에 해당하는 스포츠 종목을 끌어왔지만 초반 성적은 좋다. ‘트라이’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회 4.1%, 2회 4.4%를 기록했다.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시청자들은 “재방송을 여러번 틀어놨는데도 지루하지가 않다”, “럭비가 재미 없을 거 같고 뻔한 애기 같은데 생각보다 재밌다” 등 호평을 남기고 있다. ◇ 윤계상, 신들린 괴짜 연기‘트라이’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기존의 많은 작품들의 큰 줄기를 사실상 그대로 따라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퇴물이 된 전직 럭비 선수가, 체육고 안에서도 가장 존재감과 영향력이 약한 럭비팀의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이끌고 승리를 이뤄내는 익숙한 서사 구조다. 그러나 주인공 윤계상은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존재감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당겼다.감독으로 부임했으나 아무도 환영하지 않고, 전 여자친구인 사격부 코치 배이지(임세미)는 다가오면 죽이겠다고 엄포를 놓고, 럭비부 주장인 윤성준(김요한)은 무시를 넘어 자신을 싫어하지만 주가람은 끄떡없이 버틴다.한양체고 럭비부를 팽개치고 경쟁 학교 감독직을 맡겠다고 떠난 전 감독이 선수들에게 되레 성을 내자, 주가람은 “멍! 멍!”하고 짖으며 등장해 “이 동네는 개가 크게 짖네, 사람같이”라고 도발하는가 하면, 한양체고 고사에 럭비부만 제외되자 돼지 얼굴 모양 케이크에 럭비공을 던져 꽂아버리는 미친 짓도 한다. 윤계상은 다양한 표정으로 괴짜 감독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든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익숙한 서사 + 럭비만 줄 수 있는 메시지한국에선 생소한 럭비라는 종목에 시청자가 흥미를 느끼도록 효과적으로 포장한 것도 호평 요인이다. 경기 룰에 대해 캐릭터의 대사로 주절주절 설명하기보단,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 한명 한명의 프로필과 포지션을 시각 효과와 함께 보여주며 시청자가 본격적인 서사가 전개되기 전 알아야 할 배경지식을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에 타 스포츠와 달리 럭비만이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여지며 차별화를 만들었다. 2회 말미 “날아오는 럭비공을 받아본 사람은 안다. 럭비공이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 궤적을 가지는지. 그래서 럭비의 득점은 골이 아니라 트라이(공을 안골 지역 땅에 찍는 행위)다”라며 “그러니까 럭비는 결과가 아니라 시도와 도전의 과정이다”라는 주가람의 대사는 스포츠 드라마의 감동과 다음 회차를 향한 기대감을 동시에 충족시켰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트라이’는 럭비의 룰 자체를 몰라도 편하게 볼 수 있게 만들었고, 드라마 안에서 룰에 대한 설명을 자연스럽게 끼워넣는 등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사 자체는 매우 익숙하지만 경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을 넘어 과정을 중시한다는 서사는 조금 달리볼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다만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기에 앞으로 회차에서 더 많은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0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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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김요한 ‘트라이’, 오늘(25일) 첫 방송… 관전 포인트는?

올 여름 청량 도파민을 책임질 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가 오늘(25일) 첫 방송된다.25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극본 임진아/연출 장영석 이하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 특히 올여름 무더위를 날릴 청량 도파민을 보장하는 단 하나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늘 베일을 벗는 ‘트라이’를 꼭 봐야만 하는 이유를 짚어봤다.◇ 청량 도파민 폭발하는 ‘원팀’ 서사불명예 은퇴 후 잠적한 럭비계 아이돌스타 주가람(윤계상)이 한양체고 럭비부 신임감독으로 부임하며 청량 도파민을 터뜨린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꼴찌 럭비부가 폐부를 막기 위해 똘똘 뭉쳐 폐부 추진 세력에 맞서는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질 예정으로, 감독 주가람을 만나며 원팀으로 각성하는 만년꼴찌 럭비부의 기적을 향한 질주와 여정이 무더위를 타파하는 청량한 도파민을 터지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계상 표 코믹 연기 ‘웃음 폭주’18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하는 윤계상이 몸 사리지 않는 코믹 열연을 예고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예측불허의 괴짜 감독으로 변신한 윤계상은 위트 있는 대사와 코믹한 표정, 똘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필드 위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를 완성한다.◇ 베테랑 X 뉴페이스 시너지 폭발‘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 역의 윤계상, ‘강철멘탈의 플레잉 사격 코치’ 배이지로 돌아온 임세미, ‘만년꼴찌 럭비부의 FM 주장’ 윤성준 역을 맡아 청춘의 패기를 보여줄 김요한을 비롯해 탄탄한 연기력의 베테랑 배우와 신선한 매력의 뉴페이스 배우진이 시너지를 예고한다. 길해연이 럭비부의 든든한 지원군 교장 강정효 역으로 출연하고, 김민상, 이성욱, 정순원이 럭비부 폐부를 추진하는 3인방으로 등장해 극중 윤계상과 대립하며 긴장감을 담당한다. 또한 김이준(오영광 역), 이수찬(소명우 역), 윤재찬(도형식 역), 황성빈(김주양 역), 우민규(표선호 역), 조한결(강태풍 역), 김단(문웅 역)이 한양체고 럭비부원으로 등장해 윤계상과의 팀워크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보여줄 유쾌한 캐릭터 플레이와 이들이 만들어낼 특급 케미스트리가 큰 웃음 득점을 올릴 전망이다.◇ 韓 드라마 최초 ‘럭비’ 소재 드라마‘트라이’는 한국 최초 ‘럭비’ 소재로 제작된 드라마다. ‘럭비’라는 소재에 인생을 투영해 신선한 웃음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뜨겁게 질주하는 역동적인 럭비 경기 영상으로 심장을 뛰게 하는 희열을 선사할 예정. 특히 내 앞의 장애물에 온 힘을 다해 부딪히고 돌파하며, 기어코 골라인 너머에 공을 내리꽂아 ‘트라이’에 성공할 때 짜릿하고 가슴 벅찬 카타르시스가 폭발할 것이다.◇ SBS 극본공모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스포츠물 불패 신화를 쓴 SBS가 ‘트라이’를 통해 웰메이드 스포츠 드라마 성공 계보를 잇는다. 배드민턴 소재의 청정 힐링 드라마 ‘라켓소년단’, 야구를 소재로 만루홈런 같은 신드롬을 일으킨 ‘스토브리그’에 이어 이번에는 ‘럭비’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트라이’는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우수 작품으로 당선된 작품으로, 임진아 작가와 드라마 ‘모범택시2’를 공동 연출한 장영석 감독이 의기투합해 무더위를 타파하는 짜릿하고 시원한 스포츠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이다.이처럼 ’트라이’가 유쾌하고 청량한 에너지로 웃음 득점을 터뜨릴 준비를 마친 가운데, 윤계상이 홍보 요정으로 ‘SBS 8뉴스’에 출격한다. 이날 오후 8시부터 방송되는 ‘SBS 8뉴스’의 스포츠뉴스에서, ‘트라이’를 소개하고 스포츠뉴스를 전할 예정이다.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2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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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 18년 만 SBS 출연…’트라이’로 인생캐 경신 도전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에서 윤계상이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를 증명하며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오는 25일 9시 50분 첫 방송되는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 드라마 ‘모범택시2’를 공동 연출한 장영석 감독과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당선된 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하고, 윤계상(주가람 역), 임세미(배이지 역), 김요한(윤성준 역) 등 탄탄한 연기력과 건강한 에너지가 어우러진 배우군단이 합류해 기대를 받고 있다.이 가운데, 18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하는 윤계상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윤계상은 영화 ‘범죄도시’ 속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빌런 ‘장첸’부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성실한 모텔 주인 ‘구상준’, 드라마 ‘유괴의 날’의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다.이번 ‘트라이’에서 윤계상은 코믹이면 코믹, 카리스마면 카리스마, 감동이면 감동까지 이제까지의 팔색조 매력을 집대성한 캐릭터로 등판한다. 윤계상이 맡은 주가람은 럭비계 아이돌 스타에서 스포츠 뉴스 1면을 장식하며 은퇴와 동시에 잠적, 이후 3년 만에 만년꼴찌 팀인 한양체고 럭비부의 신임감독으로 돌아오는 인물이다. 윤계상은 성적 부진 한양체고 럭비부를 폐부 시키려는 교감 성종만(김민상 분)세력의 계략에 허허실실 웃으며 반격하는, 필드 위 럭비공 같은 똘끼 충만한 매력을 찰떡같이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빌런들을 ‘킹 받게’ 만드는 말투와 똘기가 강력한 웃음 폭탄을 터트릴 전망이다.뿐만 아니라 럭비부와의 원팀으로 성장하며 보여줄 팀워크부터 전여친 배이지(임세미 분)와의 도파민 터지는 재회 로맨스, 은사 강정효(길해연 분)와의 가슴 찡한 사제 케미, 교감 세력과의 대립하며 보여줄 으르렁 케미 등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한 케미 MVP으로의 귀환을 예고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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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최리, 공감 이끌어내는 '착붙' 연기

최리가 '산후조리원'에서 자신만의 색깔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16일 방송된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에는 최리(루다)의 남자친구이자 장혜진(혜숙)의 아들인 무진성(우석)이 조리원을 찾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거지꼴을 한 그를 보고 기겁한 산모들과는 달리 최리는 무진성에게 달려가 안기고 뽀뽀를 하는 등 진한 애정 표현으로 반겼다. 자연스레 장혜진과 최리의 고부 관계도 밝혀지게 됐다. 최리는 앞서 자신을 미혼모라고 전했던 데 반해 아이의 아버지인 무진성은 출산 전 해외 의료 봉사를 갔었다.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아빠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무진성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받은 최리는 감동의 눈물을 글썽거렸지만 주먹을 꽉 쥔 채 반지를 끼우지 못하고 했다. "예전에도 얘기했잖아. 난 결혼 같은 건 안 한다고, 미안해 우석아"라며 자리를 떠나 또 한번의 반전을 선사했다. 사실 최리는 결혼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했다. 답답한 마음에 자신의 고민을 엄지원(현진)에게 털어놨다. 아이가 생기면 본인의 감정과 상관없이 당연히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인지 이 부분이 의아했던 것. 늘 똑 부러지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던 최리에게도 난제가 아닐 수 없다. 과연 예측불허 럭비공 같은 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최리는 '산후조리원'의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사랑하는 연인과의 재회로 행복해하면서도 갑작스러운 청혼에 혼란스러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등 상황에 따른 착붙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매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러나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반전 매력의 소유자 루다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산후조리원'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17 11:08
연예

[최신규의 아이디어 창고] 5. 예측불허 ‘도깨비볼’

대중에게 1980년대를 추억하게 하는 두 가지 '도깨비'가 있다. 일명 '도깨비 구단'으로 불린 삼미 슈퍼스타즈와 내가 개발한 장난감 '도깨비볼'이다. 1980년대 말 바닥에 튀긴 후 급격하게 튀어오르는 장난감 '얌체볼'이 유행이었다. '얌체볼'은 불규칙 바운드를 만들어내긴 했지만 튀는 방향이 대체로 일정해 예측 가능한 볼이었다. 나는 어느날 문래동 공중전화 박스에서 실수로 동전을 떨어트렸다. 땅바닥으로 굴러가는 동전을 잡으려다 골목길 파지공장 앞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는 용달차에서 찰고무덩어리가 땅에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잘 다음어지지 않은 고무 토막은 럭비공처럼 여기저기 튀긴 후에야 잦아들었다. 그 순간 '얌체볼'을 능가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나는 네모난 찰고무를 사다 가위로 동그랗게 오렸다. 전체적으로 동그랗기는한데 가위질 자국이 남아 겉이 매끄럽진 않았다. 그 덕에 찰 고무는 바닥에서 럭비공처럼 지그재그로 튀었다. 매끄럽지 않은 공의 표면을 양각과 음각으로 장식하면 럭비공 효과는 더 심해질 거라고 확신했다. 사자 등 동물 그림, 도깨비 얼굴이나 탈 그림이 공 표면에 튀어나오거나 쑥 들어가도록 금형(틀)을 만들었다. '도깨비볼'은 어린아이 손에 들어가는 크기로 처음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어린이들은 '도깨비볼'을 잡으려다 웃으면서 넘어지기를 반복했다. 상대방 앞쪽 땅바닥에 던지면 볼은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린다.'도깨비볼'의 핵심은 예측불허라는 컨셉트였다. 재미있는 문양을 넣은 볼을 만들려면 '얌체공'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을 써야 했다. '얌체공'은 고무판을 홈이 파인 동그란 성형 틀에 놓고 전기열을 가하면서 위에서 아래로 눌러 압축해 찍어내는 방식이다. 때문에 묵직하면서 튀는 방향은 고정된다. 문양도 넣을 수 없다. 당시 기존의 재료로는 '도깨비볼'을 만들 수 없었다. 나는 재료를 액체 형태로 성형틀에 사출(열에 녹여 쏘는 방식)해 '도깨비볼'의 모양과 성능을 얻어냈다. 기존에 전혀 없는 재료를 혼합해 콤파운딩(가루를 섞어서 입자로 만드는 것) 전문 회사에 의뢰해 재료를 얻어냈다. '얌체볼'의 약점은 비싸다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제작 단가가 높았다. '얌체볼'의 재질 자체가 광이 안나 그 효과를 얻으려면 열을 가해야만 했다. 굽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반면 '도깨비볼'은 사출 방식이어서 금방 뽑아냈다. 야광이나 다양한 색상을 내기도 쉬웠다. 공이 가벼워 튀는 각도도 더 꺾였다. 완구에 대한 내 철학은 확실하다. '싸고 좋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깨비볼'은 그 원칙에 정확히 들어맞는 상품이었다. 원래 도깨비는 어린이의 꿈과 희망인 도깨비 방망이를 연상시킨다. 나는 회사명을 '도깨비'로 지으려 했다. 여러 거래처에선 내가 갑자기 나타나 거듭 히트상품을 내놓자 '도깨비 같은 놈들이 시장을 바꿔 놓는다'고 쑥덕거렸다. 그걸 의식한 나는 도깨비 방망이 대용으로 손오공의 여의봉을 생각해 회사명을 '손오공'으로 지었다. 이런저런 아쉬움을 다소나마 풀어준 '도깨비볼'은 내가 가장 아끼는 자식이다. 2012.02.0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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