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동빈 회장이 던진 롯데 미래 가치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4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추진하고 전사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1일 신동빈 회장이 주재하는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ESG 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ESG 경영 선언에는 2040년 탄소 중립 달성, 상장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추진, CEO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반영 등이 담긴다. 신 회장은 롯데의 미래 가치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New Today, Better Tomorrow)도 발표했다.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유통·화학·식품·호텔&서비스 사업부문(BU)장 및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상반기 경영 실적 및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제 전망과 경영환경 분석, BU별 사업전략 등을 논의한다. 30일 리허설 성격으로 만남을 가졌던 신 회장과 BU장들은 하반기 경영 키워드를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실패로 격변의 유통가에서 소외되고 있는 신 회장이 유통 분야에서 어떤 ‘B플랜’ 전략을 세웠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는 204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배출 감축 및 친환경 기여 목표를 10년 단위로 설정해 이행할 계획이다. 롯데의 미래 가치를 담은 새 슬로건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안전관리, 컴플라이언스(준법) 등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 안전관리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중대 산업재해 예방 활동 강화 및 초동 대응 능력 향상에 나선다. 각사 안전관리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하고, 안전관리시스템 및 매뉴얼 등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핵심 인재 확보·육성, 기업문화 혁신 등도 논의한다. BU별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도 모색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신동빈 회장이 주재한 30일 하반기 사장단회의 리허설 성격의 회의에서 전사적 ESG 경영과 슬로건 등 큰 틀이 정해졌다. 투자 전략과 방향성은 회의를 통해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오후 6시까지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01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