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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판정의 연속’ 흐름 끊긴 김도훈호, 전반 무득점 침묵 (전반 종료) [IS 상암]

‘유종의 미’를 바라보는 한국이 주전급 선수를 대거 내보내고도 전반전 동안 중국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분위기를 잡고도 다소 엄격한 파울 판정에 공격 흐름이 끊겼다. 문전 앞 집중력도 아쉬움으로 남았다.한국은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중국과 C조 6차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좀처럼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손흥민·황희찬·이강인 등을 모두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반면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무승부 이상의 결과가 필요했던 중국은 철저히 내려앉는 경기 운영을 택했다.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한국이었다. 최전방을 맡은 황희찬, 왼쪽 측면의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중국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1분에는 오른쪽의 이강인, 왼쪽의 손흥민이 장기인 드리블로 중국 수비진을 위협하는 등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첫 슈팅은 손흥민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좌측에서 이재성과 공을 주고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중국 선수 5명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으나, 공은 골문으로 향했다. 골키퍼 왕다레이가 몸을 던져 막았다. 중국은 수비수 류양의 단독 돌파, 페이 난두오의 측면 공략 등으로 맞섰다. 하지만 미드필더 정우영이 적절한 파울과 커버가 빛났다. 조유민 역시 정확한 태클로 패스를 저지하기도 했다.이강인 역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측면에서 중국 수비를 끌어낸 뒤, 아크 정면의 이강인에게 공을 건넸다. 이강인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중국은 전반 30분이 지나서야 조금씩 한국의 진영을 위협했다. 공중볼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격 기회를 노렸다. 특히 33분에는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쉬하오양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장셩룽에게 향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이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한국이 분위기를 내준 건 옐로카드가 나오면서다. 정우영, 조유민이 공격수 페이 난두오와 압두웰리를 저지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은 건 베테랑 정우영이었다. 그는 상대 간접 프리킥 후속 공격을 저지한 뒤,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손흥민에게 보냈다. 손흥민은 오른쪽 라인 돌파로 파울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오고자 했다.다만 경기 흐름은 계속 끊겼다. 전반 37분에는 페이 난두오가 김진수와 경합하다 쓰러진 뒤 통증을 호소했다. 김진수의 반칙이 인정된 건 아니었지만, 한국 입장에서 반가운 흐름은 아니었다. 전반 막바지 손흥민의 크로스, 황인범의 힐패스가 연거푸 슈팅 찬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끝내 중국의 수비를 열진 못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미 최종예선 진출은 확정했지만, 포트1을 차지하기 위해선 중국전 승리가 필요하다. 김도훈 감독이 전날(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궁극적으로 승리가 절실하다”라고 짚은 이유다. 중국 입장에선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 무승부 이상의 결과가 필요하다. 만약 한국에 지고, 오후 9시 30분 열리는 경기에서 태국이 싱가포르를 꺾는다면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선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일단 전반을 0-0으로 마치며 1차 목표는 달성한 중국이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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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스승도 혀 내두른 ‘18세’ 양민혁…‘반짝’ 아닌 초특급 괴물의 등장

“나도 이 정도까진 못했다.”윤정환 강원FC 감독이 ‘18세’ 고교 신인 양민혁의 활약을 지켜본 뒤 내뱉은 말이다. 현역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불린 윤 감독도 양민혁의 재능에 혀를 내둘렀다.지난 2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전북 현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승자는 강원이었다. 김두현 전북 신임 감독의 데뷔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필드 위에서 가장 어린 양민혁이 독차지했다. 데뷔전을 앞둔 김두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의 이름을 꺼내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실제 김 감독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양민혁의 통통 튀는 드리블과 빠른 발을 의식한 듯, 왼쪽 수비수인 김진수의 공격 가담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양민혁이 전북 골문을 열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분이었다. 김대우가 중앙선 위에서 뿌린 패스가 절묘하게 전북 수비수 이재익과 김진수 사이로 향했고, 양민혁은 볼을 터치하지 않고 결을 살려 따라간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다소 슈팅 각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난도 높은 골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에 배치된 양민혁은 안현범과 대결에서도 앞섰다. 거듭 왼쪽 측면을 허물며 날카로운 크로스로 전북 후방을 초토화했다. 매일 훈련하며 제자의 자질을 충분히 아는 윤정환 감독도 입이 떡 벌어질 만한 활약이었다. 윤 감독은 “나는 저 나이 때 저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민혁이는 상대를 잘 캐치하고 돌파를 영리하게 한다. 더욱더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극찬했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프로 첫선부터 좌중을 놀라게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프로 데뷔전에서 32초 만에 도움을 올렸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광주FC를 상대로 손흥민(토트넘)을 연상케 하는 감아차기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반짝’이 아니었다. 스스로 “수비 한두 명 정도는 제칠 수 있다”고 자신할 정도로 빼어난 드리블 능력을 갖춘 양민혁은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4골 2도움을 수확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시즌 강원이 치른 15경기에 모두 나섰고, 최근에는 종료 직전 교체된 것까지 포함해 사실상 6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대개 빼어난 재능을 갖춘 10대 선수들은 프로 무대에서 힘·체력 등이 부치는 일이 잦은데, 이런 약점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다.양민혁의 오른쪽 측면 파트너인 풀백 황문기도 “(양민혁은)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잘하고 있다. 같이 뛰다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내가 고등학생 때 이렇게 당돌하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도 하게 된다”고 경탄했다. 스스로 ‘초특급 괴물’의 등장을 알린 양민혁은 “(프로 데뷔 전에는) 당연히 (이만큼의 성장을) 상상하지 못했다. 데뷔전부터 기회를 받아서 잘 성장한 것 같다”고 짚었다. 윤정환 감독의 극찬을 들은 그는 “감독님을 만나서 운이 좋은 것 같다. 나를 잘 믿고 기용해 주셔서 영광”이라며 웃었다. 양민혁은 전북전 득점으로 올 시즌 목표로 잡은 공격포인트 5개를 넘어섰다. 그는 “다음 목표는 설정하지 않고 힘닿는 데까지 하겠다”고 당당히 말했다.춘천=김희웅 기자 2024.05.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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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수 29-2' 압도적이었던 울산, 대전 징크스·연패 끊었다…루빅손 멀티골 앞세워 4-1 완승

울산 HD가 대전 징크스를 시원하게 깨트렸다. 최근 부진의 흐름도 끊어내며 선두 자리도 탈환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4-1로 완파했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지난 시즌 승격팀 대전을 상대로 유독 약했던 흐름을 5경기 만에 깨트렸다. 지난 시즌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울산은 유독 대전을 상대로 2무 1패로 약했다. 올 시즌 첫 패배 역시 지난 4월 대전 원정 0-2 완패였다.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 속에 대전을 완파하며 대전 승격 후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승점 27(8승 3무 3패)로 1경기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 등을 제치고 선두로도 올라섰다.반면 이민성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하고 울산 원정길에 오른 대전은 안톤의 퇴장 공백 등을 메우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승점을 얻지 못한 채 2연패에 빠진 대전은 승점 11(2승 5무 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울산은 전반 35분 김민우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코너킥 상황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민우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김민우는 울산 이적 후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 추가시간엔 대전 수비수 안톤이 엄원상을 향한 깊은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까지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 전반 슈팅 수에서 12-0으로 앞서고도 단 1골에 그쳤던 울산은 후반 중반 이후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후반 19분 아타루의 침투 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오른발로 차 넣어 격차를 벌렸다. 대전이 후반 24분 임덕근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서자 울산은 후반 30분 루빅손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43분 주민규의 페널티킥이 이창근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골 기회를 놓쳤으나, 추가시간 윤일록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흐른 공을 주민규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울산은 전반 12개, 후반 17개 등 무려 29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21개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는 등 무서운 화력을 과시했다. 볼 점유율에서도 62%-38%로 크게 앞섰다. 정광석 감독 대행 체제로 경기에 나선 대전은 전반 슈팅이 없었던 데다 안톤의 퇴장 악재까지 더해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5.2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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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전주] 추가시간 극장 무승부…박창현 대구 신임 감독의 웃음 “사실상 이긴 기분”

박창현 대구FC 신임 감독이 14년 만의 K리그 복귀전에서 짜릿한 승점 1점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팀은 후반 45분까지 0-2로 뒤졌지만, 추가시간에만 2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대구는 이날 결과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하지만 경기 뒤 박창현 감독의 얼굴에는 작은 미소가 있었다. 충분히 그럴 법했다. 이날 대구는 후반 45분까지 0-2로 뒤진 상황이었다. 전반 10분 전병관에게, 후반 40분 에르난데스에게 추가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었지만, 반전은 없는 듯했다. 그런데 그간 모습과 달리 전북을 계속 두드린 대구는 마침내 결실을 봤다. 후반 추가시간 박재현이 박스 밖 감아차기 득점으로 추격하더니, 바로 2분 뒤 정재상이 요시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의 승점이 0에서 1로 바뀌는 데 단 2분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이날 경기 23개의 슈팅을 퍼부은 대구가 미소 지은 이유다.박창현 감독은 경기 뒤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실수도 하고, 실점을 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지금보다 앞으로가 희망적인 팀이다. 무승부를 하고 가지만, 거의 이긴 기분”이라고 웃었다. 이어 “이 기세를 그대로 모아 수요일까지 이어가고 싶다. 전술적인 걸 떠나, 정신력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공교롭게도 이날 대구에서 득점을 터뜨린 두 선수는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박창현 감독은 “동점 골을 터뜨린 정재상 선수는 리그 두 번째 경기고, 박재현 선수는 세 번째 경기였다. 어린 선수들이 이렇게 발전해 준다면 다음 게임에서도 자신감이 생기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겠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반겼다. 한편 이날 대구는 한층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그 탓에 오히려 역습을 허용했고, 실점이 되기도 했다. 박창현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김강산 선수에게 전북 송민규 선수를 높은 위치서 막아달라고 했는데, 그동안의 버릇이 있어서 좀 안 맞는 장면이 있었다. 후반에는 조금 더 위치를 수정하며 대응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수비로 투입된) 박재현 선수는 원래 윙 포워드다. 이날 경기는 허벅지 통증이 있는 홍철 선수를 대신해 들어갔는데 어쨌든 멀티 자원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박창현 감독이 앞서 언급한 대로, 대구는 앞으로 더 달라질 미래를 그린다. 박 감독은 “경기력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 전북과 대등하게 경기했다고 본다. 슈팅 수에 비해 결정력은 떨어졌지만, 침착하게 득점했다. 공격적으로, 또는 지배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대구라는 팀의 색깔이 바뀌고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웃었다. 이어 대구 팬들을 향해선 “내가 원정석에 앉아보진 않았지만, 조금은 ‘발걸음이 가볍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동안 우려하신 부분들을 조금씩 지워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대구는 바로 사흘 뒤 안방에서 울산 HD와 격돌한다. 선수층이 얇은 대구 입장에선 선수들의 기용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중앙 수비수 김강산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입대한다. 이에 박창현 감독은 “세징야 선수는 출격 대기를 하고 있고, 에드가도 어쨌든 팀에 힘이 돼 줬다. 벨톨라도 예상한 45분보다 더 뛰었다.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회복해서 다시 경기에 임하겠다. 갑자기 선수를 발굴할 수는 없다. 회복이 빠른 선수 위주로 선발을 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어 “올림픽 대표팀 일정을 마친 황재원이 복귀하지 않나.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이원우 선수도 나설 수 있지만, 일단은 황재원 선수가 돌아왔으니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취재진이 ‘황재원은 바로 투입되는 것인지’라고 묻자, 박창현 감독은 “젊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대구라는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사명감이 있지 않을까. 어제 통화했을 땐 숙소에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 쉬면서 회복이 충분히 됐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취재진은 ‘박원재 감독 대행에게 덕담을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박창현 감독은 과거 포항 스틸러스 시절 코치로 박원재 감독 대행과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이에 박 감독은 “나도 겪어봤지만, 감독 대행이라는 위치는 참 힘들다. 아직 젊으니까 더 잘 해낼 거라 생각한다. 워낙 성실한 친구다. 더군다나 패배가 없지 않나”라며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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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전주] ‘달라진’ 대구, 추가시간 박재현·정재상 2골 폭발…전북과 2-2 무승부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대구FC가 난타전을 벌인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90분을 리드하고도 후반 추가시간에 연거푸 2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전북과 대구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전북은 이날 전병관과 에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사실상 승리를 예약한 듯했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에만 대구 영건 박재현과 정재상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전북의 2선 공격수 송민규의 분전은 빛이 바랬다. 그는 이날 후반 25분 교체되기 전가지 전방에서 맹활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특히 전반전엔 완벽한 스루패스로 전병관의 선제골을 도왔고,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2도움)를 올렸다. 하지만 팀이 마지막 수비에서 무너진 것이 아쉬움이었다.대구는 이날 그간 보여준 ‘선수비 후역습’과는 분명 다른 축구를 뽐냈다. 오히려 전북이 역습을 통해 대구의 만드는 축구에 응수하는 장면이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바뀐 전술 탓인지 선수들 간의 패스 실수와 동선 충돌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영건들의 활약은 후반 막바지에 빛났다. 후반 추가시간 박재현과 정재상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달라진 대구의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전북은 4-2-3-1 전형으로 먼저 경기를 시작했다. 티아고가 전방을 맡고, 전병관·송민규·이영재가 뒤를 받쳤다. 중원은 이수빈과 맹성웅, 백4는 김진수·구자룡·정태욱·김태환으로 꾸려졌다.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대구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안창민·박용희·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와 요시노, 윙백은 홍철과 장성원이 맡았다. 수비진은 고명석·김강산·김진혁, 최영은이 골문을 지켰다.경기 전 박창현 감독은 “10발 더 뛰는 대구”를 예고했다. 실제로 전반 초반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을 펼쳤다. 전반 4분에는 홍철의 뒷공간 패스를 받은 박용희가 순간적인 칩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옆 그물로 향했다.하지만 전북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0분 송민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전병관이 장성원의 견제를 이겨낸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FC서울전 오버헤드킥 득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대구는 마수걸이 득점을 노리는 고재현으로 응수했다. 전반 17분 김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고재현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봤으나 옆 그물로 향했다.이후엔 대등한 중원 싸움이 벌어졌다. 먼저 균열을 낸 건 대구였다. 전반 26분 요시노의 패스가 정확히 박스 안으로 배달됐다. 고재현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골키퍼 정민기의 선방이 빛났다. 5분 뒤엔 최영은이 길게 차준 공을 안창민이 잡은 뒤, 박스 밖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소 움츠러든 전북은 이번에도 전병관과 김진수의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병관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이영재의 2차 중거리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경기 템포는 다소 무뎌졌다. 결국 전북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박창현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홍철과 안창민을 빼고, 박재현과 정재상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효과는 후반 5분 만에 나왔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김진수의 패스를 끊은 대구는 요시노의 스루패스를 정재상이 박스 안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정민기 손끝에 걸렸다. 박용희, 고재현의 후속 슈팅은 골문을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는 이후에도 약속된 세트피스로 반격을 노렸다. 전북 역시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티아고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키퍼 최영은의 정면으로 향했다.전북도 후반 11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티아고와 이영재를 빼고, 문선민과 이동준을 투입했다. 대구는 후반 20분 코너킥 수비 후 역습 상황에서 정재상의 단독 속공으로 골문을 노렸다. 그는 멋진 턴 동작으로 수비 둘을 속인 뒤,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전북은 후반 25분 송민규 대신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는 올 시즌 전북 합류 뒤 첫 번째 리그 경기에 나섰다.한편 직후 대구의 간접 프리킥 이후엔 선수단의 충돌이 이어졌다. 김태환과 요시노가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두 선수는 나란히 옐로카드를 받았다.대구는 후반 신예들의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후반 33분 정재상이 멋진 턴 동작 후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대 위로 향했다. 박재현의 슈팅 역시 골대 오른쪽이었다.대구가 높은 점유율로 전북을 압박했지만, 추가 득점은 홈팀이 해냈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 드리블-문선민의 침투가 대구의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하며 이적 후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하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추가시간은 8분, 대구는 박재현의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코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2분 뒤, 요시노의 패스를 받은 정재상이 극장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만3642명 관중 앞에서 열린 경기는 극장 무승부로 끝났다.전주=김우중 기자 2024.04.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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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진 ‘소년 가장’ 김주찬 “그냥 죽기 살기로, 더 멀리 도망가겠다”

프로축구 K리그2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을 1위로 이끈 수원 삼성 공격수 김주찬(20)이 “더 멀리 도망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주찬은 지난 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K리그2 2024 8라운드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그는 전반 19분 만에 첫 유효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안양의 기세를 꺾었다. 수원은 또 다른 공격수 김현, 뮬리치의 연속 득점포를 앞세워 올 시즌 첫 리그 1위(6승2패·승점 18) 점령에 성공했다. 6년 만에 리그 4연승이라는 상승세도 탔다.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은 경기 뒤 “김주찬의 선제골 덕분에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안양이었지만, 김주찬의 날카로운 쇄도에 이은 슈팅이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적극적인 전방 압박 능력도 뽐냈다.수원 유스 출신 김주찬은 지난해 리그 25경기 출전해 5골을 넣으며 혜성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지난해 ‘1강’ 울산 HD전에서 화려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리그 데뷔 골과 승리를 모두 가져오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주찬이 득점한 5경기에서, 수원은 4승 1무를 기록했다. 수원의 새로운 ‘소년 가장’이 탄생한 순간이었다.비록 지난해 팀이 2부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 봤지만, 김주찬의 눈빛은 여전히 흔들림 없었다. 그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승격하기 위한) 답은 없다. 그냥 경기장 안에서 죽기 살기로 뛰는 것뿐”이라며 “또 경기장 안팎의 선수들이 믿음을 가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라고 말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선 “항상 골 욕심이있다. 우리가 볼을 소유했을 때 전방으로 향했을 뿐인데, (김)현 형이 좋은 패스를 줘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몸을 낮췄다. 그는 이어 “최근 팀의 득점 장면을 보면 선수들의 호흡으로 만들어진 것이 많다. 덕분에 경기마다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한편 김주찬은 향후 수원을 이끌 기대주로 꼽힌다. 염기훈 감독이 “반쪽짜리 선수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 포지션으로 기용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안양전에서 김주찬은 오른쪽과 왼쪽 지역을 고루 누볐다. 그는 “지난해 내 플레이가 나온 건 왼쪽이다. 그렇지만 올 시즌 전술상 (공격할 기회가 많은) 오른쪽도 편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김주찬은 “매 경기 승리를 생각하고 뛰고 있다. 상위 팀인 안양을 잡았으니 ‘이긴다’라고 생각한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더 멀리 도망가겠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김주찬 역시 이날 팬들이 건네 준 많은 과자를 받았다. 과거 안양 LG 치타스 시절부터 이어진 라이벌리를 기억하는 팬들이, 이들의 구단 명과 유사한 제품의 과자를 선수들에게 던지며 승리의 기쁨을 드러낸 것이다. 김주찬은 “동료들과 하이라이트를 같이 보면서 먹겠다”라고 미소 지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4.04.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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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김주찬·김현·뮬리치 연속 득점…수원, 지지대 더비서 승리하며 시즌 첫 1위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공격수 김주찬·김현·뮬리치의 연속 골에 힘입어 4연승을 질주했다. 수원은 올 시즌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수원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수원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리그 4연승을 질주하며 1위(6승 2패 승점 18)를 탈환했다. 수원의 올 시즌 첫 번째 선두 등극이다.지난 시즌 후반기 맹활약을 펼치며 희망을 보여줬던 김주찬은 올 시즌 리그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하며 미소 지었다. 전방에 배치된 그는 넓은 지역을 오가며 공격을 주도했다. 수비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압박을 선보였다. 함께 전방을 맡은 김현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뮬리치는 후반 추가시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수원과 안양은 과거 수원 삼성-안양 LG라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기억이 있다. 지지더 더비, 오리지널 클라시코로도 불리는 이 라이벌리에선 수원이 2승 2무로 앞선 상태였는데, 이날도 적지에서 승리를 추가하며 우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승격 경쟁 팀을 완파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수원 팬들의 열성적인 청백적 우산 응원전 역시 빛났다. 경기를 앞둔 두 사령탑은 이번 ‘지지더 더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 두 팀의 라이벌 구도는 안양 LG의 연고 이전 후 잠시 쉼표를 찍었지만, 시민 구단인 안양이 2013년 창단하며 명맥을 이어갔다. 두 팀이 누비는 리그가 다른 탓에 지지대 더비는 컵 대회에서나 이뤄졌으나, 2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이어 올해 K리그2 맞대결이 이뤄졌다. 2년 전 승강 PO 당시 코치로 쓴잔을 들이킨 유병훈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투쟁심은 충분하다. 팬들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한다”라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맞선 염기훈 감독은 “팬들의 자존심을 세워 드려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리그 1·2위 팀의 대결답게, 긴 탐색전이 이어졌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안양이었다. 전반 14분 코너킥 공격에서 안양 주장 이창용의 헤더로 먼저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직후엔 마테우스가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재차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야고는 오른쪽 지역에서 드리블 공격으로 수원을 압박했다.그런데 수원은 단 한 개의 슈팅으로 일격을 날렸다. 전반 19분 골킥을 잡은 김현이 전방을 향해 찔러줬고, 침투한 김주찬이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의 첫 유효 슈팅이 그대로 득점이 된 순간이었다. 김주찬의 시즌 1호 골. 안양은 마테우스의 중거리 슈팅을 앞세워 동점을 노렸는데, 수원 김상준이 안면으로 방어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두 번째 슈팅은 골키퍼 양형모가 몸을 던져 막았다.안양은 꾸준히 공을 점유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상대의 견제에 흔들리며 평정심을 잃었다. 결국 추가 득점 역시 수원에서 나왔다. 전반 41분 왼쪽 지역을 침투한 손석용이 상대 수비 두 명과의 몸싸움을 모두 이겨낸 뒤 정확한 크로스를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김현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현의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안양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태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시작과 함께 오른쪽 지역 크로스 공격으로 유효 슈팅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양형모의 선방이 빛났다. 마테우스의 후속 슈팅도 골키퍼 정면이었다.라인을 크게 올린 안양은 연거푸 공격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엔 야고가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기회는 다시 수원에 찾아왔다. 후반 9분 카즈키의 침투패스를 받은 김주찬이 다시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방에 막혔고, 김현의 후속 슈팅은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2분 뒤엔 마테우스의 간접 프리킥이 문전으로 향했으나, 이마저도 양형모가 쳐 냈다. 수원은 카즈키의 빼어난 전방 패스를 앞세워 안양의 뒷공간을 노렸다. 여전히 선봉장은 김주찬이었다. 한편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현은 후반 18분 경합 중 충돌 이후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대신 외국인 선수 뮬리치가 투입됐다. 안양 역시 김운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안양은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양형모가 버티는 골문을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32분 리영직의 오른발 장거리 슈팅도, 양형모의 손끝을 피하진 못했다. 수원은 후반 막바지 이상민의 패스를 받은 뮬리치가 일대일 찬스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재차 안양의 골문을 열었다. 안양은 추가시간 4분 마테우스의 직접 프리킥이 선방에 막혔으나, 김운이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으며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균형을 맞추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는 안양 구단 공식전 역사상 최다 관중인 1만2323명이 모였으나, 홈팀은 아쉬운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안양=김우중 기자 2024.04.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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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해트트릭+1’ 팔머, 코스타·램파드·아자르까지 소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콜 팔머(22)가 다시 한번 뜨거운 발끝을 선보이며 구단의 역사적인 선수들을 차례로 소환했다.팔머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4 EPL 33라운드에서 4골을 기록,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팔머의 날’이었다. 그는 전반 13분 니콜라 잭슨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바로 5분 뒤엔 잭슨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이를 헤더로 연결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전반 29분에는 조던 픽포드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뒤, 과감한 오른발 칩슛으로 ‘퍼펙트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그의 홈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 완성된 순간이기도 했다.잭슨의 추가 득점까지 터진 첼시는 4-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했다. 그리고 팔머는 후반 19분 페널티킥(PK)에서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1경기 4골 경기를 완성했다. PK를 차기 직전 키커를 두고 동료들과 다투는 장면이 나온 것이 유일한 옥의 티였다. 팔머는 후반 35분 기립 박수와 함께 임무를 마쳤다. 첼시는 경기 막바지 알피 길크리스트의 쐐기 골까지 터지며 대승을 자축했다. 팔머는 어느덧 리그 20호 골 고지를 밟으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동시에 팀 레전드를 여럿 소환하며 올 시즌의 활약이 얼마나 빼어난지 다시금 조명받았다.먼저 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첼시에서의 첫 번째 시즌에서 20득점에 성공한 건 지난 2017~18시즌 디에고 코스타(20골)뿐이다. 팔머는 아직 7경기에 더 나설 수 있으니, 이 기록이 깨질 확률이 높다. 동시에 2018~19시즌 에덴 아자르 이후 공식전 20골 이상에 성공한 첫 번째 선수이기도 하다.이어 첼시에서 EPL 단일 경기 4골에 성공한 건 2009~10시즌 프랭크 램파드뿐이다. 22세 이전 이 기록에 성공한 건 로비 파울러, 마이클 오언, 야쿠부에 이어 팔머가 네 번째다.팔머는 커리어 두 번째 EPL 해트트릭에도 성공했는데, 이는 데니스 베르캄프, 에릭 칸토나, 지안프랑코 졸라의 기록보다 높다.팔머의 올 시즌 기록은 공식전 41경기 25골 13어시스트. 첼시는 팔머에게 7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안겼는데, 그는 기대치를 웃도는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고 있다.첼시는 팔머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9위(승점 47)를 유지했다. 남은 7경기인데, 산술적으론 여전히 리그 4위 가능성이 남아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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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중요성↑ UCL 8강 ‘결장’…‘다이어 뒷짐 수비’ 뮌헨은 아스널과 2-2 무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중요성이 큰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뮌헨은 아스널에 2골을 내주며 결과를 잡지 못했다.뮌헨과 아스널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인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두 팀은 이레 뒤인 18일 뮌헨 안방에서 2차전에 임한다. 김민재는 세간의 예상대로 또 한 번 결장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하이덴하임과 리그 경기에 모처럼 선발 출전했지만, 뮌헨은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중요성이 매우 큰 아스널과 UCL 경기에서는 김민재가 벤치로 물러나고 다이어가 선발로 나섰다.이날 다이어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손발을 맞췄다. 둘은 풀타임 소화했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김민재 대신 후방을 지킨 다이어의 활약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다이어는 뮌헨의 2실점 모두 직접 관여, 아스널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특히 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뒷짐 수비’가 실점 장면에서 또 나왔다.홈팀 아스널이 경기 시작 12분 만에 부카요 사카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벤 화이트의 패스를 받은 사카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뮌헨 골망을 갈랐다. 이때 다이어는 충분히 사카의 슈팅을 방해할 수 있었지만, 어떤 움직임도 취하지 않고 뒷짐을 지고 각을 좁히는 선택을 했다. 그 덕에 사카는 편안하게 슈팅을 쐈다.아스널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뮌헨은 전반 18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뮌헨이 압박으로 아스널의 빌드업을 끊어 빠르게 공격을 전개, 그나브리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뮌헨은 전반 30분 역전 기회를 잡았다. 르로이 사네가 전진 드리블로 아스널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했는데, 이때 상대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장 페널티 마크를 찍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볼을 가볍게 차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전반은 뮌헨의 리드로 끝났다. 그러나 아스널이 후반 31분 다시금 균형을 맞췄다. 아스널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더 리흐트의 태클을 피하고 여유롭게 볼을 내줬고, 쇄도하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다이어는 제주스가 볼을 잡은 때 뒤로 물러서기만 했을 뿐, 수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승점 3을 따내려던 두 팀은 결국 웃지 못했다. 뮌헨은 후반 45분 킹슬리 코망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불운도 있었다.김희웅 기자 2024.04.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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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EPL 우승 판도…리버풀 발목 잡은 맨유, 미소 짓는 아스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아스널이 여전히 리그 1위를 지켰다.맨유는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끝난 리버풀과의 2023~24 EPL 3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치열하기로 정평 난 노스웨스트 더비의 전반전은 원정팀 리버풀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맨유는 시작과 함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슈팅 15개를 퍼부으며 맨유를 압박했다. 전반 동안 맨유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사실상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모하메드 살라 등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지만, 결국 전반 23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루이스 디아스에게 골을 허용했다.기세를 탄 리버풀은 역습 상황에서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살라의 감아차기 슈팅이 나왔으나, 이번에도 오나나 손끝에 걸렸다. 리버풀이 전반전을 압도적인 우위로 마쳤음에도, 추가 득점 없이 45분을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후반전, 맨유가 일격을 날렸다. 후반 5분 만에 경기장 중앙에서 자렐 콴사의 패스를 가로챈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그대로 장거리 슈팅을 시도, 골키퍼 퀴빈 켈러허가 비운 골망을 흔들었다.리버풀은 특유의 역습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누녜스의 빅 찬스 미스는 여전히 반복됐다.결국 후반 22분 신성 코비 마이누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 리버풀 쪽으로 패색이 짙어진 순간, 하비 엘리엇이 아론 완-비사카로부터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PK)을 유도했다. 이를 살라가 왼쪽으로 차 넣어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추가시간 막바지 안토니와 디아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결국 치열했던 승부에서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져야 했다.리버풀 입장에선 다시 한번 맨유에 발목을 잡힌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리버풀은 기대 득점(xG)이 무려 3.67에 달했는데, 빅 찬스 미스를 5차례나 기록했다. 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2무. 이날 이겼다면 다시 1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라이벌에 발목을 잡히며 고개를 떨궜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FA컵 당시에도 연장 접전 끝에 맨유에 3-4로 지며 8강에서 여정을 마친 리버풀이다.결국 아스널이 1위(승점 71)를 지켰다. 리버풀 역시 승점 동률이지만, 득실 차에서 격차가 커 2위다. 맨시티는 3위(승점 70)로 언제든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 김우중 기자 2024.04.0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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