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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오준성,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탁구대회 남자 단식 우승

오준성(18‧수성방통고, 세계36위)이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스타 컨텐더 첸나이 2025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오준성은 지난 30일 밤(한국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프랑스의 복병 티보 포르레(20‧프랑스, 세계54위)를 4-3(9-11, 11-7, 11-3, 9-11, 6-11, 11-4, 11-7)으로 이겼다. 풀게임 접전 끝의 역전승이다. 팽팽한 접전이었다. 장신 티보 포르레의 강한 백핸드에 자주 실점하며 첫 게임을 내주고 출발했지만 오준성이 빠르게 상대 구질에 적응했다. 2, 3게임은 오준성이 주도했다. 매서운 리시브를 바탕으로 박자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4, 5게임에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티보 포르레의 ‘닥공’에 말렸다. 절체절명의 순간 오준성이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특유의 안정적인 디펜스에 역습이 먹혀들자 상대 범실이 잦아졌다. 결국 마지막 7게임까지 가서야 승부가 났다. 초반 빠르게 점수 차를 벌린 오준성이 최종 승자가 됐다. 오준성의 생애 첫 WTT 시리즈 우승이다. 오준성은 이번 대회 32강전 찬 발드윈(20‧홍콩, 세계83위)을 3-1(11-9, 11-7, 6-11, 14-12), 16강전 오마 아싸르(33‧이집트, 세계19위)를 역시 3-1(11-13, 11-8, 11-4, 11-4)로 눌렀다. 8강전에서도 토미슬라브 푸카르(29‧크로아티아, 세계42위)를 3-1(12-10, 7-11, 13-11, 11-4)로 제압했다. 토미슬라브 푸카르는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1번 시드 하리모토 토모카즈(21‧일본, 세계3위)를 이긴 강자다. 그리고 4강전에서 프랑스의 16세 신예 플라비엔 코통(세계106위)을 3-0(11-4, 12-10, 11-7)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2006년생 오준성은 한국대표팀 막내지만 이미 한국 챔피언이다. 2023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남자단식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24년 종별선수권, 대통령기 등도 모두 우승했다. 국가대표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023년 평창, 2024년 아스타나 아시아선수권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단식 8강전에서 당대 최강자 왕추친(중국)을 꺾고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의 맹활약 이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 번 국제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했다. 오준성은 남자국가대표팀 전임사령탑을 맡은 오상은 감독의 아들이다. 오준성의 남자단식 우승과 더불어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2025 국제탁구대회도 모든 막을 내렸다. 한국 대표팀은 오준성의 남자단식 외에 임종훈-안재현 조의 남자복식, 임종훈-신유빈 조의 혼합복식까지 세 종목을 우승했다. 여자복식 신유빈-유한나 조의 준우승과 여자단식 신유빈(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의 3위까지 모든 출전 종목에서 성과를 올렸다. 이번 대회는 오상은‧석은미 남녀 사령탑 체제 하에서 대표팀이 공식 파견된 첫 번째 국제대회라는 점에서도 주목 받았다. 대표팀이 첫 공식 대회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이은경 기자 2025.03.31 07:43
스포츠일반

오상은·석은미, 탁구 남·여 대표팀 새 사령탑 부임 [공식발표]

탁구 남·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오상은(48) 미래에셋증권 감독과 석은미(49) 전 여자대표팀 코치가 각각 선임됐다.대한탁구협회는 21일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거쳐 오상은 감독과 석은미 전 코치를 남·여 대표팀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오상은·석은미 신임 감독들의 임기는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12월 31일까지다. 다만 계약이 종료된 뒤에도 성과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왕년의 탁구 스타인 오상은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 남자부 단식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을 달성했다.태극마크를 달고도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동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미래에셋증권을 이끌던 오 감독은 대표팀 감독 공모에 단독 후보로 나선 뒤 지휘봉을 잡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감독직에서는 물러난다. 여자대표팀을 이끌게 된 석은미 신임 감독 역시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에서 이은실과 금메달을 합작했던 스타 선수 출신이다. 대표팀 사령탑이 공석이던 지난해 11월 혼성단체 월드컵 당시엔 공동 코치 역할을 맡아 대회 2회 연속 은메달을 이끌기도 했다.유남규 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은 “두 감독이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서 한국 탁구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표팀 전력을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오상은·석은미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치르는 첫 대회는 오는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김명석 기자 2025.01.21 13:31
IT

카카오, 소상공인 성장 지원 사업 성과 공유…교육 이수율 100%

카카오는 올해 소상공인 성장 지원 사업의 성과를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4 스타콘 페스타 위드 라이콘'(이하 스타콘 페스타)에서 공유했다고 29일 밝혔다.스타콘 페스타는 스타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글로벌 판로 확대를 돕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지난 4월부터 '카카오쇼핑 더하는가치'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이날 우수 소상공인 시상식인 '스타콘 스타즈 어워즈'와 우수 파트너사 대상 성과 공유회를 진행했다. 다음 달 8일까지는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 온라인 '스타콘딜' 기획전이 이어진다.중소벤처기업부상은 기린컴퍼니, 한국경제인협회상은 피터스, 카카오상은 주식회사 하사장, 특별상은 티즌, 주식회사 스위피가 받았다.카카오쇼핑 더하는가치 교육으로 100개 기업이 약 7개월 동안 카카오톡 스토어 플랫폼의 운영 전략과 카카오쇼핑라이브∙카카오 광고 등 전반의 역량을 쌓았다. 참여 사업자의 교육 이수율은 100%, 교육 만족도는 4.84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전성준 카카오 커머스 총괄 리더는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과 지원 정책으로 혁신 기업을 육성하고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9 14:09
스포츠일반

이번엔 기필코…한국탁구,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탁구 강국’ 입증한다

“우리나라가 탁구 강국이란 걸 메달로 보여주겠습니다.”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탁구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기필코 시상대에 서겠다는 분위기가 대표팀 내에 굳게 조성됐다.남자 탁구 대표팀 ‘맏형’인 장우진(무소속)은 지난 25일 진천 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미디어데이에서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기 때문에 경험이 쌓였다. (2021년) 도쿄에서 실패라는 굉장히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3회 연속(메달 획득 실패)이 아닌, 우리나라가 탁구 강국이란 걸 메달로 입증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한국탁구는 지난 두 차례 올림픽을 ‘빈손’으로 마쳤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주세혁, 오상은, 유승민이 은메달을 획득한 후 올림픽에서는 입상한 적이 없다. 이번 파리 대회는 한국탁구의 자존심을 회복할 장으로 여겨진다.세간의 기대는 상당하다. 한국탁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했다. AG 이후 남아공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복식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 여자 복식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나란히 은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 단체전 대표로 나서 4위를 기록한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남자탁구가 2회 연속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딴 것에 나도 한몫했다. 뼈저리게 아픈 기억이 있다. 책임감과 사명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한 달 동안 잘 준비해서 꼭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다짐했다.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도 “여자대표팀은 국내 대회보다는 솔직히 국제대회를 잘하는 편이다. 그래서 좋은 느낌이 좀 있다. 꼭 메달을 획득해서 돌아올 생각”이라고 입을 모았다.한국은 남녀 단체전과 신유빈-임종훈이 나서는 혼합 복식에서 메달을 기대한다. 금메달은 세계 최강 중국을 넘어야 하는 터라 우선 메달권에 진입하는 게 대표팀의 1차 목표인데, 두 사령탑은 유럽 강호 독일을 가장 경계했다.오광헌 감독은 “우리가 8강에서 독일을 만날 수도 있다. 프랑스, 홍콩, 대만 등 다 만날 수 있는데, 정말 어려운 상대는 독일”이라고 짚었다. 주세혁 감독도 “남자도 지금 독일이 가장 승부처라고 본다”고 했다.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지만, 대표팀은 오직 ‘메달’을 바라본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대표팀 ‘맏언니’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긍정적인 ‘가스라이팅’까지 당하고 있다. 그는 “박수영 트레이너 선생님이 가스라이팅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감독은) 메달을 이미 따는 걸로 계속 이야기를 해 주셔서 그걸 믿고 하고 있다. 나 한 사람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지 않은가. 나와 팀원을 믿는다.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응원의 힘을 믿는다”는 장우진은 “(올림픽 2회 실패가) 오히려 부담보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이제는 못 할 것 같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있지만, 오히려 올라갈 때가 더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6.27 00:02
스포츠일반

韓 남녀 탁구, 나란히 2연승→조 1위 8강행…중국·일본 ‘메달 경쟁국’ 피했다 [항저우 2022]

한국 탁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강에 안착했다. 남자, 여자 대표팀 모두 2연승을 거둬 조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메달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을 피한 게 호재다.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 탁구 대표팀은 2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탁구 단체전 조별 예선 C조 2차전에서 태국을 3-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마카오를 꺾은 한국은 2연승을 거둬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33년 만에 금메달 획득 도전에 나선 한국 남자 대표팀은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지난 7개 대회 연속 중국에 막혀 은메달을 딴 한국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금빛 스매싱’을 꿈꾼다.임종훈(17위·한국거래소)은 한국의 첫 주자로 나서 사라윳 탄차로엔(642위)을 3-1(11-7, 7-11, 11-4, 12-10)로 제압했다. 2단식에서는 안재현(38위·한국거래소)이 팍품 상구아신(648위)을 3-0(11-5, 13-11, 11-8)으로 꺾었고, 오준성(97위·미래에셋증권)이 3단식에서 시티삭 누치차트(645위)를 3-0(11-8, 11-1, 11-7)으로 눌러 경기를 매조졌다. 한국 탁구 레전드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인 오준성은 17세의 나이로 아시안게임에 나서며 남자 탁구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날 여자탁구 대표팀도 웃었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태국을 3-0으로 꺾었다. 앞서 파키스탄을 제압한 한국은 2연승을 거둬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한 1990 베이징 대회 이후 33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태국을 상대로 신유빈(9위·대한항공) 전지희(33위·미래에셋증권) 서효원(60위·한국마사회) 카드를 차례로 꺼냈다.첫 주자로 나선 신유빈은 태국의 에이스인 수타시니 사웨타붓(39위)에게 3-0(11-3 11-9 11-5)으로 이겼다. 2단식에서는 전지희가 오라완 파라낭(67위)을 3-0(11-4 11-2 11-8)으로 눌렀다. 3단식에서 서효원이 타몰완 케트쿠안을 3-0(11-9 11-8 11-9)으로 제압하며 한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각 조 1위를 차지, 8강에 직행한 한국 남녀 대표팀은 8강에서 중국, 일본을 피하게 됐다. 8강에 직행한 한국 남녀 대표팀은 16강전 승자와 오는 24일 준결승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김희웅 기자 2023.09.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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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전장에 나서는 느낌으로"...'미리보는 AG'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 3일 개막

탁구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초전을 안방에서 치른다. 9월 3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평창의 평창돔체육관에서 제26회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29개국 17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23일 개막) 직전에 열리는 또 다른 빅매치다. 개최국인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의 탁구 강호 중국, 일본, 홍콩 등이 모두 최정예 멤버를 파견한다. 이번 대회에 2024 파리 올림픽 티켓도 걸려 있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그대로 나선다. 남자 대표팀 장우진(세계랭킹 8위·미래에셋증권), 여자 대표팀 신유빈(9위·대한항공) 남녀 에이스들을 비롯해 임종훈·안재현·오준성·박강현(남자 팀), 전지희·서효원·양하은·이은혜(여자 팀)가 미리 보는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장우진은 “전장에 나가는 느낌으로 임할 것”이라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에이스라는 표현을 많이 해주셔서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혼자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동료들을 믿고 뛸 것이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라 관중 응원에도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우진은 남자 단식과 단체전, 임종훈과 함께 하는 남자 복식, 전지희와 호흡을 맞추는 혼합 복식까지 4개 종목에 나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이번 평창 아시아선수권에서 역대 최연소(만 17세) 대표로 나서는 오준성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기회를 잡았으니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오준성은 전 탁구 국가대표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이다. 오준성은 “아빠는 배운다는 마음으로 후회 없이 하고 오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남자대표팀 주세혁 감독은 “단식에서 조심스럽게 기대를 걸고 있는 중이다.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두 번이나 간 장우진-임종훈 복식조도 기본은 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대회는 남녀 단체전을 시작으로 남자 단식·복식, 여자 단식·복식, 혼합 복식 등 총 7개 종목이 열린다. 파리 올림픽 남녀 단체전 및 혼합 복식 출전권이 이번 대회에 1장씩 배정됐다. 이은경 기자 2023.08.30 13:47
스포츠일반

남자탁구 기대주 ‘박규현-오준성’ 아시아 유스챔피언십 금메달

남자탁구 청소년 기대주 박규현(18)과 오준성(17)이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 2023 아시아 유스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박규현-오준성 조는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치러진 주니어(U19)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첸위안위-후앙유정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3대 2(9-11, 11-2, 9-11, 11-8, 11-5) 역전승을 거뒀다.박규현-오준성 조는 이번 대회 복식 8강전에서 일본의 마츠시마 소라-요시야마 카즈키, 4강전에서는 홍콩의 찬바이드윈호와-위콴토 조를 연달아 3대 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노리던 중국의 최강자들마저 돌려세우고 최고 자리에 올랐다. 첫 게임을 먼저 내주고 끌려갔으나 2게임에서 곧바로 전열을 정비한 뒤 이어진 접전을 끝내 승리로 장식했다. 박규현의 왼손과 오준성의 오른손이 경기 내내 절묘한 호흡을 이뤘다.박규현과 오준성은 국내에서도 같은 미래에셋증권 소속인 주니어선수들이다. 탁구에 집중하기 위해 실업팀 조기입단을 선택한 뒤 스타플레이어 출신이자 오준성의 아빠이기도 한 오상은 감독과 역시 국가대표 스타 출신 정영식 코치의 지도를 받아왔다. 오준성은 지난해 대통령기, 박규현 역시 지난해 실업탁구챔피언전에서 실업의 시니어 선배들을 꺾고 이미 단식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다. 특히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개인복식도 이미 국내 무대를 정복했다. 올해 초 치러진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기존 실업 강호들을 모두 꺾고 정상에 오른 것. 지난 프로리그에서도 꾸준히 호흡을 다지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번 금메달은 결과적으로 국내 최강 복식조가 아시아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검증한 위력의 성과물인 셈이다. 벤치에서 함께 뛴 정영식 코치의 존재감도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다. 복식에서 의미 있는 금메달을 획득한 박규현과 오준성은 이번 대회 단체전과 단식에서도 메달을 획득했다. 쌍두마차로 활약하며 단체 결승 진출을 견인한 뒤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따냈고, 단식은 박규현이 4강까지 올랐다. 박규현은 대만의 카오쳉쥐, 일본의 하기하라 케이시 등을 연파한 뒤 4강전에서 중국의 웬루이보에게 1대 4(6-11, 4-11, 11-6, 11-13, 9-11)로 석패했다. 아쉬운 것은 함께 본선에 진출했던 오준성 역시 8강전에서 같은 상대인 웬루이보에게 2대 4(9-11, 11-8, 9-11, 12-10, 3-11, 9-11) 패배를 당했다는 것. 중국탁구는 여전히 남은 과제다. 둘이 함께 힘을 합쳐 중국 벽을 넘은 복식 금메달이 더 밝게 빛나는 이유다. 한편 박규현-오준성 조의 금메달 외에 여자 주니어 복식에 출전한 김성진(대송고)-이다은(문산수억고) 조도 결승까지 오르며 선전했으나 일본의 오지오 하루나-멘데 린 조에게 1대 3(10-12, 14-12, 8-11, 4-11)으로 패하고 은메달로 만족했다. 전날 4강전에서 중국의 종게만-판슈한 조를 3대 1(11-4, 8-11, 11-8, 12-10)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던 김성진-이다은 조는 일본 수비수 오지오 하루나의 변칙적인 경기운영에 적응하는데 실패하며 조금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남녀카데트단식과 여주니어단식에서도 메달을 따내는데 실패했다.이로써 한국청소년탁구대표팀은 금메달 하나(남주니어복식), 은메달 셋(남주니어단체, 남카데트단체, 여주니어복식), 동메달 셋(여주니어단체, 여카데트 단체, 남주니어단식) 등 모두 일곱 개의 메달로 이번 대회 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동메달만 다섯 개를 땄던 작년 라오스 대회와 비교해 크게 향상된 성적이다. 이은경 기자 2023.07.23 08:54
스포츠일반

17세 오준성, 최연소 AG 출전 예약...탁구대표 선발전 2위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및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이 마무리됐다.4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끝난 2023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2차 선발전에서 남자는 안재현(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여자는 이은혜(대한항공),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서효원(한국마사회)이 각각 남녀부 1, 2, 3위에 랭크되면서 남아있던 파견 티켓을 확보했다. 1차 풀리그전에서 남자 장우진(국군체육부대), 임종훈(대한탁구협회), 여자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를 먼저 선발한 대한탁구협회는 4일까지 사흘간 2차 풀리그전을 치러 남아있던 남녀 각 세 명씩의 엔트리를 채웠다.남자부 2차전 1위 안재현은 2019년 부다페스트에서 한국탁구 사상 최연소 세계선수권 4강 기록을 세웠던 주인공이다. 당시 창의성 넘치는 플레이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안재현은 이후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2021년 아시아선수권 남자단체 금메달과 지난해 청두 세계선수권 남자단체 4강에도 기여했다. 평창 아시아선수권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으며, 아시안게임은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남자3위 박강현은 지난해 12월 2023-2024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스스로 만든 기회를 제대로 확보한 경우다.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남자 2위 오준성이 큰 화제를 모았다.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오준성은 아직 주니어 연령(17세)이지만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탁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역 시절 아빠의 전성기를 떠올리는 강렬한 백핸드로 무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고등학교 학업 대신 미래에셋증권에 전격 입단했으며, 입단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자력으로 국가대표팀에 입성하면서 각별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오준성은 한국남자탁구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대표 기록을 갖게 됐다. 고3 18세 때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유남규(현 한국거래소 감독)보다 빠르게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성인선수였던 1998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에 이름을 올렸던 아빠 오상은 감독보다는 당연히 빠른 기록이다. 아시안게임을 포함하여 국제대회에서 숱한 메달을 보유한 아빠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국내 최강자들이 경쟁한 이번 선발전에서 1차 리그전 3위, 2차 리그전 2위의 뛰어난 경쟁력을 과시했다.여자부 1위 이은혜는 내몽골 태생으로 중국 소수민족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몽골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던 양영자 전 후보선수단 감독의 수제자 출신으로 잘 알려졌던 선수다. 2011년 일찌감치 한국으로 귀화해 당시 여고부 최강 단원고 주전으로 뛰다가 졸업 후 2013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현재까지 에이스로 뛰고 있다. 제75회 종합선수권자이며, 2017 유니버시아드와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등에서는 국가대표로도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선수권 및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첫 출전이 된다.여자부는 대표팀에 복귀한 양하은과 서효원도 남다른 관심을 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슬럼프를 겪은 양하은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아시아선수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5년 만에 실전이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연속 출전이다. 양하은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인단식 동메달리스트다. 다시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만 36세의 노장 서효원도 2014년과 2018년 아시안게임에 이은 연속 출전이다. 서효원은 특히 선발전 마지막 경기로 열렸던 양하은과의 순위 결정전을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큰 박수를 받았다.이로써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및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은 남자 장우진, 임종훈, 안재현, 오준성, 박강현, 여자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 양하은, 서효원으로 확정됐다. 세계랭킹을 기반으로 출전선수가 구성되는 5월 더반 세계대회 대표팀과 비교하면 남자는 장우진과 임종훈, 안재현이 두 대표팀에 모두 소속됐고, 세계대회 대표 이상수, 조승민, 조대성(이상 삼성생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들지 못했다. 여자부도 신유빈, 전지희, 서효원이 두 대회 대표팀에 모두 소속됐고, 이시온(삼성생명), 최효주(한국마사회),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대회에만 출전한다. 현장에서 선발 과정을 지켜본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은 이 달부터 국제대회가 계속되며, 5월 더반 세계대회 대표팀도 이번 선발팀과는 다르기 때문에 본 대회까지 선수들 스스로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본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출전대회 차이와 관계없이 대표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면서 목표하는 시너지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탁구팀은 4월 각종 WTT 대회가 마무리되는 5월 초부터 강화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3.04.04 21:13
스포츠일반

남자탁구 한일전 패배 인정, "저희 실력이 4위다"

“저희 실력이 4위라고 생각한다.”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결정전 한일전 패배를 인정했다. 한국은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일본에 1-3으로 졌다. 1경기 복식에서 이상수-정영식이 미즈타니 준-니와 고키에 게임스코어 1-3으로 졌다. 2경기 단식에서 장우진이 하리모토 도모카즈에 1-3으로 무릎을 꿇엇다. 3경기 단식에서 정영식이 니와를 3-0으로 완파하고 불씨를 살렸지만, 4경기 단식에서 장우진이 미즈타니에 0-3으로 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이상수는 “메달을 못 따 아쉬움도 후회도 많이 남는다. 4년 정도 노력해왔지만, 이게 저의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연구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장우진 역시 “간절하게 준비하고 메달을 원했지만, 저희 실력이 4위라고 생각한다. 성공보다 실패했을 때 더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탁구인이 더 노력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영식은 “1번 복식에서 진 게 경기 흐름에 많이 영향을 미친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정영식 말대로 1경기 복식 패배가 아쉬웠고, 듀스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한 끗 차로 무너졌다. 장우진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심리적으로 과감함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범실하더라도 과감하게 해야 상대가 위축될텐데, 심리적으로 안전하게 선택했다”고 했다. 정영식은 “두 번 올림픽을 경험하면서 ‘최선을 다한다고 메달을 딸 수 있는 게 아니구나’란 것을 많이 느꼈다. 그 이유는 여기 나온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잖아요. 우리도 후배들도 좀 더 외국 탁구에 대해 배워야 될 것 같다. 열심히만 하는 게 아니라, 외국 탁구를 배워와서 더 기술적으로 가까워지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말햇다. 오상은 대표팀 감독은 “복식을 잡고 가줘야 이길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시합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정말 일본 선수들한테는 지기 싫었는데…그래도 4개월간 열심히해 준 삼총사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6 14:43
스포츠일반

정영식 불꽃타에도, 남자탁구 동메달결정전 한일전 패

한국 남자탁구가 도쿄올림픽 동메달결정전 한일전에서 패해 4위를 기록했다. 이상수-정영식-장우진으로 구성된 한국은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에 1-3으로 졌다. 한국 남녀탁구는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노메달에 그쳤다. 단체전은 5경기 모두 5전3승제다. 한국은 듀스마다 막판 집중력에서 뒤진 게 아쉬웠다. 1경기 복식에서는 이상수-정영식이 미즈타니 준-니와 고키에 게임스코어 1-3(9-11, 11-8, 13-15, 5-11)으로 졌다. 3게임을 듀스 끝에 13-15로 내줬다. 한국 오상은 감독은 2단식에 ‘에이스’ 장우진을 내세웠고, 일본은 ‘탁구 신동’ 하리모토 도모카즈(18)로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장우진은 게임스코어 1-3(7-11, 11-8, 10-12, 7-11)으로 졌다. 장우진 역시 3게임을 내준 게 아쉬웠다. 3경기 단식에서 정영식이 니와를 게임스코어 3-0(11-3, 11-8, 11-7)로 완파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정영식은 초반부터 ‘불꽃타’를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그러나 4경기 단식에서 장우진이 미즈타니에 0-3(12-14, 9-11, 8-11)으로 패했다. 장우진은 12-11로 앞섰으나 내리 실점해 첫 세트를 내줬다. 올림픽에만 네 차례 출전한 미즈타니가 노련함과 막판 집중력에서 앞섰다. 장우진은 2게임도 9-11로 아쉽게 내줬다. 3게임에서도 범실이 이어져 2-9로 끌려갔다. 8-10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경기를 내줬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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