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강에 안착했다. 남자, 여자 대표팀 모두 2연승을 거둬 조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메달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을 피한 게 호재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 탁구 대표팀은 2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탁구 단체전 조별 예선 C조 2차전에서 태국을 3-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마카오를 꺾은 한국은 2연승을 거둬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33년 만에 금메달 획득 도전에 나선 한국 남자 대표팀은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지난 7개 대회 연속 중국에 막혀 은메달을 딴 한국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금빛 스매싱’을 꿈꾼다.
임종훈(17위·한국거래소)은 한국의 첫 주자로 나서 사라윳 탄차로엔(642위)을 3-1(11-7, 7-11, 11-4, 12-10)로 제압했다.
2단식에서는 안재현(38위·한국거래소)이 팍품 상구아신(648위)을 3-0(11-5, 13-11, 11-8)으로 꺾었고, 오준성(97위·미래에셋증권)이 3단식에서 시티삭 누치차트(645위)를 3-0(11-8, 11-1, 11-7)으로 눌러 경기를 매조졌다.
한국 탁구 레전드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인 오준성은 17세의 나이로 아시안게임에 나서며 남자 탁구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날 여자탁구 대표팀도 웃었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태국을 3-0으로 꺾었다. 앞서 파키스탄을 제압한 한국은 2연승을 거둬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한 1990 베이징 대회 이후 33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태국을 상대로 신유빈(9위·대한항공) 전지희(33위·미래에셋증권) 서효원(60위·한국마사회) 카드를 차례로 꺼냈다.
첫 주자로 나선 신유빈은 태국의 에이스인 수타시니 사웨타붓(39위)에게 3-0(11-3 11-9 11-5)으로 이겼다. 2단식에서는 전지희가 오라완 파라낭(67위)을 3-0(11-4 11-2 11-8)으로 눌렀다. 3단식에서 서효원이 타몰완 케트쿠안을 3-0(11-9 11-8 11-9)으로 제압하며 한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각 조 1위를 차지, 8강에 직행한 한국 남녀 대표팀은 8강에서 중국, 일본을 피하게 됐다. 8강에 직행한 한국 남녀 대표팀은 16강전 승자와 오는 24일 준결승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