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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英아카데미 후보서 아웃…오스카도 빨간불? [왓IS]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11일(현지시간) 미국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BAFTA 영화위원회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내년 2월 열리는 제7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자격 미달이다. BAFTA는 후보 자격을 극장 개봉 영화에 한해 부여하고 있으며, 이벤트 상영과 같은 다른 배급 경로로 영국 관객에게 공개된 작품도 예외적으로 노미네이트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경우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공개 전 미국에서는 극장 상영을 진행했지만, 영국에서는 6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서 베일을 벗었다.BAFTA의 이번 판단에 넷플릭스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8월 23일과 24일 이틀간 영국 내 264개 극장에서 이벤트 상영을 했다는 점, 핼러윈 시즌(10월31일~11월2일) 528개 극장에서도 추가로 공개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의를 제기했다.하지만 BAFTA는 이를 기각했다. 해당 상영이 스트리밍 공개로부터 두 달 후 이뤄진 데다, 영국에서 최소 7일간 총합 10회 이상 상업적으로 상영해야 하는 후보작 최소 요건조차 달성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일각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BAFTA 후보 지명 제외가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버라이어티는 “BAFTA와 오스카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이 신설된 후 BAFTA 후보지명 없이 오스카 최우수 애니메이션 장편상을 수상한 영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12 15:13
영화

‘어쩔수가없다’, 오스카 전초 美고담어워즈 노미네이트 3부문

박찬욱 감독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고담 어워즈에서 세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고 배급사 CJ ENM이 29일 밝혔다.매년 뉴욕에서 열리는 고담어워즈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시상식으로, 예술성과, 완성도, 창의성이 뛰어난 독창적인 작품을 초청해왔다.‘어쩔수가없다’는 35회 고담 어워즈에서 세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국제장편영화상과 각색상 그리고 배우 이병헌이 주연상 후보에 등극하며 전 세계의 폭발적인 관심과 호평을 입증했다.또한 이는 박찬욱 감독의 전작 ‘헤어질 결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고담 어워즈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등극한 한국영화로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이 작품은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전에 없던 필사의 생존극과 배우들의 호연, 최정예 제작진이 참여한 프로덕션으로 글로벌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이번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라 완성도와 독창성을 증명했다. 또한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원작 소설 ‘액스’를 오늘날의 현실과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박찬욱 감독, 이경미 감독, 돈 맥켈러(Don Mckellar), 이자혜 작가의 각색 역시 국경을 넘어 폭넓은 공감을 얻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병헌은 벼랑 끝에 몰린 주인공 만수에 깊이감을 불어넣은 밀도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 288만 5303명과 만나, 300만 돌파를 목전에 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9 16:25
영화

‘킹 오브 킹스’ 장성호 감독 “이병헌, 아이와 함께 볼 영화 관심多”…한미 초호화 캐스팅 비결 [인터뷰②]

장성호 감독이 ‘킹 오브 킹스’ 초호화 더빙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를 연출한 장성호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장 감독은 “이렇게 억수로 운이 좋을 수가 있나 싶다”며 “캐스팅 디렉터 제이미 토머슨이 ‘인생에 한 번 쓸 카드를 이 영화에 다 쓰겠다’는 말을 제게 했었다. 그분이 배우들과 직접 소통할 라인이 있었지만 시나리오가 별로면 ‘꽝’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시나리오는 허들을 넘길거 같으니 시도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킹 오브 킹스’는 할리우드 배우 케네스 브래너, 오스카 아이삭, 우마 서먼 등 미국 아카데미에서도 수상하거나 노미네이트 됐던 굵직한 배우진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해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디즈니에서 16년 간 캐스팅 디렉터로 일한 제이미 토머슨과 함께 일하게 되면서 가능했다. 장 감독에 따르면 제이미 토머슨 또한 기독교 신자며 ‘킹 오브 킹스’ 기획을 마음에 들어해 10년으로 당초 계획보다 길어진 제작 기간에도 흔쾌히 임했다는 설명이다.배우 중에선 미국 아카데미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캐네스 브래너가 호평한 덕에 더욱 불이 붙었다. 장 감독은 “캐네스가 ‘내가 썼어도 이렇게 쓰기 쉽지 않다’고 했다더라. 예수님 이야기가 잘 알려져서 재밌기가 어려운데 찰스 디킨스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시간여행 하는 설정이 흥미롭다고 했다고 한다. 이 문구를 제이미가 시나리오에 덧붙여 배우들에게 돌리니, 더 우호적이게 진행된 것 같다. 현지에서도 ‘두 번 다시 안 나올 캐스팅’이란 반응이 많다”고 뿌듯해했다.그런가 하면 국내 더빙판엔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양동근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뭉쳤다. 장 감독은 “미국 성과가 나기 전에 캐스팅이 대부분 이뤄졌다. 이하늬가 가장 먼저 마음에 든다고 반응을 했고, 진선규를 예수 역에 추천했다”며 “이병헌은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에 관심이 많았고, 작품이 다루는 아버지와 관계회복 이야기 완성도가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16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4 15:24
스타

트렌스젠더 첫 女주연상 후보X리사 K팝 최초 축하 무대… 美아카데미, 오늘(3일) 개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3일(현지시간 2일) 막을 올린다.제97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2일 오후 7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된다.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다 후보작은 ‘에밀리아 페레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각색상 등 총 13개(12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외국어로 만들어진 영화로는 역대 최다다. 특히 ‘에밀리아 페레즈’의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트렌스젠데로 역사상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가스콘은 ‘위키드’ 신시아 에리보, ‘아노라’ 마이키 매디슨, ‘서브스턴스’ 데미 무어, ‘아엠 스틸 히어’ 페르난다 토히스와 함께 오스카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브래디 코베 감독의 ‘브루탈리스트’, 존 추 감독의 ‘위키드’는 10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컴플리트 언노운’, 에드워드 버거 감독의 '콘클라베'는 8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의 에이드리언 브로디, ‘컴플리트 언노운’ 티모테 샬라메, ‘어프렌티스’ 서배스천 스탠, ‘콘클라베’ 레이프 파인스, ‘씽씽’ 콜먼 도밍고이 경합한다. 또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 무대를 꾸민다. 리사는 신곡 ‘본 어게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사 외에도 영화 ‘위키드’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축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03 07:51
영화

로버트 패틴슨 vs 티모시 샬라메, 비수기 韓 극장가 흔든다 [IS신작]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와 로버트 패틴슨이 한국에서 스크린 맞대결을 펼친다. 극장가가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두 배우가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컴플리트 언노운’ 티모시 샬라메, 밥 딜런 삼켰다티모시 샬라메는 26일 신작 ‘컴플리트 언노운’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더 울버린’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미국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의 초기 시절을 다룬다. 딜런은 자유와 평화를 담은 저항의 노래로 그래미어워드 트로피는 물론, 퓰리처상 특별상(2008), 미국 대통령 자유훈장(2012), 노벨문학상(2016)까지 받으며 대중문화계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샬라메는 밥 딜런를 연기하기 위해 무려 5년 반, 약 1만 시간을 쏟아부으며 캐릭터를 완성,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샬라메는 아티스트로서 딜런의 음악적 고집과 신념, 상업적 성공과 음악적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자신이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각광받는 이유를 증명했다. 수준급 노래 실력이야 이미 전작 ‘웡카’에서 증명했다. 샬라메는 상황에 따른 미세한 변주와 흠잡을 데 없는 깔끔한 가창으로 관객을 압도, 음악영화로서 ‘컴플리트 언노운’의 완성도를 높였다.주관적 평은 아니다. ‘컴플리트 언노운’은 국내 개봉에 앞서 지난해 12월 북미에서 먼저 공개됐다. 영화 자체에 대한 평은 엇갈렸지만, 샬라메의 연기를 놓고는 호불호 없는 찬사가 쏟아졌다. ABC 뉴스는 “샬라메가 딜런을 연기하고 노래하며 멈춤 없는 완벽함을 보여줬다”고 짚었고, 시카고 선타임즈는 “샬라메는 오스카상을 수상할 만한 연기를 선보인다”고 평했다. 옵저버 역시 “샬라메는 이 영화에서 딜런처럼 보이며 연기와 노래까지 한다”고 극찬했다.이 같은 호평은 제31회 미국배우조합상(SAG)으로 이어졌다. 샬라메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열린 시상식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SAG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샬라메는 감사 인사와 함께 “내 인생의 5년 반이었다. 딜런을 연기하는 데 모든 걸 쏟아부었고 이는 영광이었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샬라메는 이 작품으로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에도 노미네이트됐다. 샬라메가 오스카 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건 2017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이어 두 번째다. ◇‘미키 17’ 로버트 패틴슨, 뱀파이어도 배트맨도 지웠다로버트 패틴슨은 샬라메보다 이틀 늦은 28일 신작 ‘미키 17’을 선보인다.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을 소재로 한다. 영화는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이 원작으로, 패틴슨이 주인공 미키를 연기했다. 국내에는 여전히 ‘트와일라잇’ 뱀파이어로 익숙한 패틴슨은 그간 할리우드에서 꾸준히 배우로서 영역을 확장해 왔다. 변곡점이 된 건 최연소 거물 자본가로 나왔던 ‘코스모폴리스’였다. 이후 ‘굿타임’, ‘라이트 하우스’로 완연히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준 그는 ‘테넷’, ‘더 배트맨’에서도 또 한 번 인상적인 열연을 펼쳤다. 이들 작품을 차례로 통과하며 패틴슨은 금발의 하이틴 스타에서 벗어나 깊이와 넓이를 모두 갖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이번 ‘미키 17’은 패틴슨이 할리우드에서 쌓아왔던 모든 면면을 응축해 폭발시킨 작품이다. 패틴슨은 미키 17과 18 두 명을 연기했는데, 둘은 각기 다른 인성의 소유자다. 극중 표현을 빌리자면 미키 17은 ‘찌질이’, 미키 18은 ‘돌아이’다. 전자가 여리고 소심한 성향이라면, 후자는 반항적이고 거칠다. 패틴슨은 양극단에 존재하는 두 인물을 이중주로 완벽하게 통제한다. 서로 다른 두 캐릭터는 패틴슨을 통해 완전하게 분리됐다가 또 매끄럽게 연결된다. 그의 필모상 가장 인상적이며 독보적인 열연이다.메가폰을 잡은 봉준호 감독 역시 패틴슨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봉 감독은 패틴슨에 대해 “얼굴이 다가 아니다. 연기 욕심, 캐릭터 욕심이 많아서 과감한 인디 영화에도 많이 출연하고 있는 배우”라고 소개했다. 이어 “미키는 사실상 1인 2역으로, 약간 멍청하고 불쌍한 느낌부터 예측불가능하면서 기괴한 카리스마까지 양쪽을 다 커버해야 한다. 소심하면서 광기 어린 역할을 다 소화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패틴슨이었다. 패틴슨은 섬세하게 준비 잘하는 배우였고 역할에 많은 욕심과 비전이 있었다”고 치켜세웠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7 06:05
해외연예

오스카 최초 트랜스젠더 주연상 나오나…‘에밀리아 페레즈’, 아카데미 최다 후보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트랜스젠더 미국 아카데미상 역사상 처음으로 주연상 후보가 됐다.23일(현지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7회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 명단에 따르면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의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가스콘은 ‘위키드’ 신시아 에리보, ‘아노라’ 마이키 매디슨, ‘서브스턴스’ 데미 무어. ‘아엠 스틸 히어’ 페르난다 토히스와 함께 오스카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에밀리아 페레즈’는 프랑스 거장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영화다.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수장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자로 다시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가스콘은 성전환 수술을 하는 멕시코 갱단 두목 델 몬테를 연기했다.가스콘은 실제 트랜스젠더다. 트랜스젠더 배우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1972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남자로 태어난 가스콘은 2018년 성전환 수술을 했다. 이후 여성으로 살고 있는 가스콘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에밀리아 페레즈’로 셀레나 고메즈, 조 샐다나 등과 여자배우상을 공동 수상했다. 칸영화제 최초의 트랜스젠더 배우 수상이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후보작에 올랐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각색상 등 총 13개(12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외국어로 만들어진 영화로는 역대 최다다. 이번 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2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LA에서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대형 산불과 수많은 피해자를 고려해 행사는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4 18:17
영화

‘컬트의 제왕’ 데이빗 린치 감독, 78세로 타계 [종합]

‘컬트의 제왕’ 데이빗 린치 감독이 향년 78세로 별세했다.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그의 가족들은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고 린치 감독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유족은 “저희가 이 시간을 조용히 보낼 수 있게 배려해주면 감사하겠다. 이제 그가 더 이상 세상에 없어 커다란 공허함을 느낀다. 린치 감독이 생전 자주 했던 말처럼 ‘도넛의 구멍이 아니라 도넛 자체를 봐달라’”며 “오늘은 황금빛 햇살과 파란 하늘로 가득 찬 아름다운 날”이라고 말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린치 감독은 오랜 기간 이어진 흡연으로 2020년 만성 폐질환인 폐기종 진단을 받았고, 이후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사상 가장 독창적인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 린치 감독은 전통적인 영화 문법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초현실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로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그는 첫 장편 데뷔작 ‘이레이저 헤드’(1977)를 시작으로 ‘엘리펀트 맨’(1980), ‘블루 벨벳’(1986), ‘로스트 하이웨이’(1997),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인랜드 엠파이어’(2006) 등 특유의 상상력을 담은 걸작을 탄생시키며 ‘린치적’(Lynchian)이란 표현을 만들어냈다.특히 1990년 내놓은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광란의 사랑’으로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으며, ‘멀홀랜드 드라이브’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나오미 왓츠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그간 3번의 감독상 노미네이트 등 오스카상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린치 감독은 2019년 아카데미 명예상을 받기도 했다.국내에서는 ABC TV 시리즈 ‘트윈 픽스’(1990~1991) 연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작인 ‘트윈 픽스’는 1992년 극장판으로도 개봉했으며, 2017년 ‘트윈 픽스 리턴’이란 이름으로 시즌3을 공개했다. 린치 감독의 마지막 작품은 2020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 영화 ‘잭은 무슨 짓을 했는가?’로, 각본, 연출, 주연을 맡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7 08:55
연예일반

해외 화제작 ‘패스트 라이브즈’ 국내선 부진…오스카 후 역주행할까

해외 유수의 영화제 및 시상식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패스트 라이브즈’가 국내 개봉했으나, ‘파묘’, ‘듄: 파트2’에 밀려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패스트 라이브즈’의 흥행에 반전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패스트 라이브즈’는 국내 개봉 첫날인 지난 6일 박스오피스 4위에 그쳤다. ‘패스트 라이브즈’가 지난해 1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외신 및 평단의 극찬을 받았고 이후 ‘제33회 고담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제58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작품상을 받았으며 셀린 송 감독은 ‘제76회 미국 감독조합상’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을 받는 등 화제작으로 부상한 것을 감안하면 분명 기대치에 못 미친다. 줄곧 정상을 지켜온 ‘파묘’와 할리우드 대작 ‘듄: 파트2’, ‘웡카’에 밀려 힘을 못 쓰고 있는 분위기가 두드러지는 것이다.하지만 ‘패스트 라이브즈’는 11일(한국시각) 개최되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감독상 총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72관왕 212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우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유력작으로 예측되고 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북미 개봉 당시에도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장기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북미 개봉 당시 단 4개 관에서 제한적 개봉을 해 주말 동안 23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후 4주차에 906개 관으로 개봉이 확대, 약 15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이례적인 흥행 열풍은 38주 장기 상영이라는 기록으로 이어졌고, ‘기생충’ 다음으로 북미에서 가장 흥행한 K무비로 등극했다.여기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최근 가장 좋았던 영화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꼽으며 칭찬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패스트 라이브즈’를 두고 “지난 20년간 내가 본 최고의 데뷔작”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또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 최초 공개를 예고할 당시 예매 오픈과 동시에 3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은 물론 호평까지 받아 단연 최고의 기대작임을 입증하기도 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미나리’ 제작사 A24와 CJ ENM의 합작이라는 점에서도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오스카에서 수상 낭보를 전하는 것이 ‘패스트 라이브즈’ 역주행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과연 ‘패스트 라이브즈’가 당당히 오스카를 제패하고 국내 흥행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1 05:23
영화

아카데미 수상&관객 응원! ‘패스트 라이브즈’ 8000원 이벤트 진행

전 세계를 매료시킨 화제작 ‘패스트 라이브즈’를 8000원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각본상 수상 응원을 기념,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와 함께 대규모 티켓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이 이벤트는 극장 4사 회원 대상으로 진행된다. 각 극장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확인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 8000원 관람 쿠폰의 유효기간은 6일부터 오는 12일까지다.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는 1만 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이번 프로모션은 ‘패스트 라이브즈’의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수상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진행되는 스페셜 이벤트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직후 인디와이어, 롤링스톤, 베니티 페어, 타임지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이 발표한 ‘2023년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며 단숨에 화제작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본격적인 오스카 시즌 시작을 알리는 고담 어워즈와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 각각 최우수 작품상, 신인 작품상을 수상해 대세감을 드러내며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예측에 힘을 실었다.여기에 크리스토퍼 놀란, 마틴 스코세이지, 기예르모 델 토로 등 내로라하는 세계 영화 거장들의 극찬까지 더해지며 마침내 아카데미의 최고상인 작품상과 각본상에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이처럼 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패스트 라이브즈’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또 한 번 한국계 작품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국내 관객들의 기대와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바, 이를 이어받아 티켓 프로모션을 향한 관심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패스트 라이브즈’는 6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4 17:28
연예일반

‘패스트 라이브즈’ 전 세계 72관왕·212개 부문 후보→오스카 수상 이어질까

‘패스트 라이브즈’가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전 세계 72관왕, 212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 전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외신 및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이후 미국 내 주요 비평가협회상에서 잇달아 수상 행진을 이어 가며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해 11월 본격적인 오스카 시즌 시작을 알리는 ‘고담 어워즈’,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 각각 최우수작품상, 신인작품상을 거머쥐며 수상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총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오스카 청신호를 밝혔다.여기에 인디와이어, 롤링스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베니티 페어, 타임지, 뉴욕타임스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이 발표한 ‘2023년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그리고 마침내 지난달 23일(현지시각)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총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현재까지 전 세계 72관왕 212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우며 2024년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오스카 역사상 여성 감독이 데뷔작으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세 번째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첫 기록이다. 셀린 송 감독이 한국계 감독 최초로 ‘제76회 미국감독조합상’ 신인상을 받으며 눈부신 최초의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 라이브즈’의 오스카 수상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다음 달 6일 국내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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