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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봉준호 ‘미키17’이 워너가 마음에 안 들어 연기한다고? 사실은..[전형화의 직필]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미키17’을 두고 말들이 무성하다. 개봉이 연기된 게 처음에는 칸영화제를 겨냥한 큰 그림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워너브라더스 홀대론까지, 말과 말이 쌓여 더 큰 말들을 만들고 있다.참다 못한 봉준호 감독이 작정하고 입을 열었다. 봉 감독은 지난 9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된 ‘저주받은 아이들’ 관객과의 대화에서 “잘못된 기사들이 자꾸 나와서, 오보들이 나와서 속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이틀 전 미국매체 월드오브릴에서 현지 영화기자 다니엘 리치먼의 말을 빌려 “봉준호 감독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미키17’을 공개하고 싶어했으나 워너브라더스 측이 봉 감독의 감독판을 못마땅하게 여겨 내년 1월로 개봉이 미뤄지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스튜디오에서 봉 감독에게 조금 더 대중적인 버전으로 최종본을 편집하길 요구했으나 봉 감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해당 매체는 ‘미키17’ 감독판이 극장에서 개봉되지 않을 예정이라고까지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 내용이 국내에도 전해지면서 영화팬들 사이에 일파만파되자 봉 감독이 직접 정정한 것.봉준호 감독은 “애초부터 저는 그 영화를, 디렉터스 파이널 컷(감독 편집본)으로 계약을 했고, 저의 편집본으로 작년 11월에 잘 마무리 되서 끝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스튜디오(워너브라더스) 분들도 되게 점잖은 분들이어서 상호 존중 하에 영화가 잘 끝났습니다”라고 덧붙였다.또 봉준호 감독은 “그래서 이제 마케팅 시작, 홍보 시작 단계로 접어들고 있고, 정상적으로 내년 1월에 개봉이 되는 건데”라며 “미국의 어느 그, 모르겠어요. 잘 알 수 없는 인터넷 매체에서 자꾸 이상한 추측성 기사를 내는데, 또 한국 영화 사이트에 옮겨져 오다 보니까. 자꾸 주변에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봐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아주 모든 것이 순조롭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이 2019년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한 이후 내놓는 첫 작품이다.에드워드 애쉬튼의 소설 ‘미키7’을 각색한 영화로 얼음 세계 니플하임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파견된 인간 탐험대의 일회용 직원 익스펜더블의 이야기를 그린다. 할리우드 톱스타 로버트 패틴슨,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해 전세계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지난 1월 미국 버라이어티에서 올해 3월29일 개봉이었던 ‘미키17’ 개봉이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연기됐다고 보도한 뒤 각종 설이 난무했다. 국내 영화계에선 ‘미키17’ 개봉 연기가 올해 칸국제영화제 공개를 염두에 둔 것이란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기대를 부풀렸는데, 정작 워너브라더스가 북미에서 내년 1월31일, 한국에선 1월29일 개봉이라고 공식 발표하자 그런 기대가 이내 짜게 식었다. 이후 버라이어티에서 워너브라더스에서 봉준호 감독 버전에 대한 반응이 안 좋았다는 후속보도가 이어지자, 국내에서도 1월말 개봉은 한국은 설시즌이라지만 미국은 비수기가 아니냐며 홀대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보도들이 이어지자 봉 감독은 지난 4월14일 내한한 조지 밀러 감독과 ‘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 관객과의 대화에서 “’미키17’ 후반작업을 사실상 지난해 11월 마무리했으며, 리터치 등 후속 작업만 하고 있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홀대론이 이어지자 직접 입을 연 것이다.사실 ‘미키17’ 개봉 연기 소식은 지난 1월 버라이어티에서 처음 보도되긴 했으나, 국내 영화계에선 지난해 11월부터 봉준호 감독 지인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지기 시작했다.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후반작업 일정이 안 맞아 개봉이 연기될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일찌감치 흘러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할리우드에선 영화 촬영이 끝나면 편집이 들어가기 전 촬영본에 락(접근금지)을 걸어둔다. 이후 해당 촬영본을 언제까지 편집해야 한다는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다. 그 편집이 끝나면 CG 등 후반작업이 언제까지 진행돼야 한다는 데드라인이 역시 정해져 있다. 감독마다 계약조건이 다르긴 한데, 봉준호 감독은 스스로 밝혔듯이 애초 감독편집본으로 개봉한다고 계약했기에 파업 여파로 미뤄지긴 했지만 해당 일정을 정해진 시간 안에 적확히 마쳤다. 파업 여파로 일이 미뤄졌을 때는 봉 감독은 국내에서 늘 그랬듯 즐겨 가는 커피숍에 가서 하루 종일 글을 썼다. 그 커피숍에 우연히 갔던 봉 감독과 친분이 없는 한 후배 감독이 그 광경을 보고 차마 인사는 못하고 돌아와서 자신을 크게 돌아봤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그 와중에도 아끼는 후배인 영화 ‘잠’ 유재선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선배 감독이 재능 있는 후배 감독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돈 되는 일도 아닌데, 자기 일처럼 직접 발품까지 파는 경우는 드문 터라, 지인들 사이에선 “저러니 복을 받지”란 말도 돌았다. 봉 감독은 그렇게 어떤 말들이 떠돌든,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 자기 영화를 세상에 선보일 날을 꼼꼼히, 아주 꼼꼼히 준비하고 있었다.다만 봉준호 감독은 과거 ‘설국열차’ 미국 개봉 당시 미국 배급사 대표 하비 와인스타인의 악명 높은 가위질에 당한 전례가 있어서, ‘미키17’은 특히 감독편집본을 처음부터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오스카 위너’ 였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그러니 감독편집본이 극장에서 개봉되지 못할 것이란 보도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미뤄 짐작할 만하다. 봉준호 감독은 현재 ‘미키17’ 개봉을 준비하는 한편, 차기작인 애니메이션 준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키17’ 개봉을 기다리는 건, 그 누구보다도 봉준호 감독 자신일터다.믿고 기다리고 보는 감독이란 말에 ‘봉준호’ 이름 석자보다 더 어울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차분히 기다리면 보면 봉준호의 매직이 스크린에 구현되는 걸 보게 될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6.11 11:59
영화

아리 애스터 제작→소지섭 픽, A24作 두 편 개봉…‘미나리’·‘에에올’ 인기 계승할까?

미국 영화제작사 A24 신작 두 편의 연이은 개봉이 국내 영화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A24 신작 ‘드림 시나리오’와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29일과 다음달 5일 개봉을 확정 짓고 국내 관객과 만난다. A24 작품이 기대받는 이유는 개성이 확실하면서도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창립한 A24는 중소 규모 제작사지만 미국 독립영화계의 신흥 강자로 칭해진다. 독특한 소재나 비주류 장르를 다루면서도 작품성이 출중한 작품들로 칸, 오스카, 선댄스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쓸 뿐 아니라 마니아 팬덤을 형성했다. 국내에서는 윤여정에게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트로피를 안긴 영화 ‘미나리’(2021)로 A24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지난 2022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에올’)로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7관왕을 달성했다. 호러 마니아 사이에서는 ‘미드소마’(2019)를 비롯한 아리 애스터 감독 작품으로 익숙한 제작사다. ‘드림 시나리오’가 기대받는 이유 또한 아리 애스터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존재감 제로였던 폴(니콜라스 케이지)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의 꿈에 등장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해프닝을 그린다. 모두가 알아보는 스타에서 ‘악몽’으로 변모한다는 스토리는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과 아리 애스터가 공유하는 살짝 뒤틀린 시각이 돋보인다. 여기에 코믹 연기에 강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의 열연이 더해져 새로운 감각의 풍자 코미디를 선사할 예정이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감독 조나단 글래이저)는 영화 투자자로 활동 중인 배우 소지섭의 ‘픽’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지섭과 그의 소속사 51k 공동 제공에, 소지섭과 연이 깊은 배급사 찬란이 수입했다.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담장 밖, 꽃으로 만발한 루돌프 회스 장교 부부의 그림 같은 일상으로 섬뜩한 공포를 선사하는 이 작품은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2관왕(국제장편영화상, 음향상)을 달성해 일찍이 만듦새를 인정받았다.소지섭은 찬란을 통해 ‘미드소마’, ‘그린 나이트’ 등 여러 A24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 왔다. 최근 A24 작품은 아니지만 지난 8일 개봉한 소지섭 투자 공포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에 성공하며 지난 27일 누적 관객 수 9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개봉 소식에도 “한국 씨네필은 소지섭 씨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누리꾼 반응이 이어지며 기대가 모이고 있다.하지만 지난 3월 개봉한 A24 작품 ‘패스트 라이브즈’가 국내에서 12만 관객을 동원한 데 그친 것은 신작의 흥행을 점치기 어렵게 만든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다룬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해 1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선공개된 후 외신 및 평단의 극찬을 받았고 이후 제33회 고담 어워즈와 제58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에서 수상했지만 국내 관객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마찬가지로 디아스포라를 다룬 ‘미나리’가 국내에서 누적 관객 113만 명, ‘에에올’ 38만 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해 아쉬운 성적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A24는 비주류의 시선을 포착하거나 마니아적 장르물을 과감하게 다루는 제작사다. 틈새시장처럼 특정 관객을 타깃으로 하면서도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주류의 흐름을 만드는 반향을 일으키기도 한다”면서 “스타마케팅을 초월해 작품성에 집중하는 것이 A24의 장점이면서도 스토리가 관객의 공감을 확보하지 못하면 ‘그들만의 이야기’에 머물게 될 한계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9 05:40
해외연예

크리스토퍼 놀란 ‘오펜하이머’로 1317억 원 벌었다…오스카 수상 보너스까지

‘오펜하이머’로 오스카 7관왕을 휩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약 1317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12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 ‘오펜하이머’로 1억 달러(약 1317억 원)를 정산받았다. 이는 급여, 보상금, 박스오피스 상승과 오스카 수상에 따른 보너스 등을 합한 금액이다.‘오펜하이머’는 1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다. 지난해 7월 북미 개봉 후 영화 ‘바비’와 함께 ‘바벤하이머’라 불리며 흥행했다. ‘오펜하이머’는 청소년관람불가(17세 미만은 부모나 성인 보호자 동반 요망)에 해당하는 R등급에 3시간이라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9억 5800만 달러(약 1조 2612억 700만 원)를 거뒀다.뿐만 아니라 ‘오펜하이머’는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이후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오스카 작품상 수상 영화라는 타이틀도 얻었다.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높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준비한 1960년대 TV 시리즈 ‘더 프라이스너’(The Prisoner) 리메이크 작품을 제작할 가능성이 높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3 21:14
연예일반

블랙핑크 로제, 오스카 애프터 파티 참석…어깨 훤히 드러낸 드레스 ‘눈길’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오스카 애프터 파티에 참석했다.로제는 11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애프터 파티인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제는 어깨를 훤히 드러낸 브라운 계열 롱 원피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여기에 검은색 선글라스와 금빛 팔찌로 시크함을 더했다.한편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이날 오전 8시 개최됐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을 받으며 7관왕 기록을 썼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1 16:59
연예일반

니키 리, ♥유태오 오스카 입성 축하…“이제 드디어 시작, 축하해”

영화감독 니키 리가 남편인 배우 유태오의 오스카 입성을 축하했다.니키 리는 11일 자신의 SNS에 “‘패스트 라이브즈’ 첫 번째 오스카로 기억할게. 이번에는 모모랑 갔지만, 두 번째는 나랑 가자”라며 “이제 드디어 시작이네.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유태오의 사진을 게재했다.유태오는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다. 유태오가 주연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한편 니키 리와 유태오는 지난 2006년 결혼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1 15:12
영화

깜짝 수상 있었으나 이변은 없었다… ‘오펜하이머’·‘가여운 것들’ 96회 오스카 양분[종합]

예상을 뒤엎는 깜짝 수상은 있었으나 큰 줄기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영화 ‘오펜하이머’와 ‘가여운 것들’이 오스카를 양분했다.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는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일찌감치 올해 아카데미에서 최다 수상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에서 연이어 호명되며 7관왕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세운 것과 같은 기록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감독상 수상에서 영화의 제작자이자 아내인 엠마 토마스를 언급하며 “함께 영화를 제작하고 아이도 만들어준 엠마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에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를 선택을 해야 하는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연기한 킬리언 머피는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우리가 원자폭탄을 만든 사람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고 우리는 그 사람이 만든 세계에 살고 있지만, 오늘밤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 방에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의 엠스티슬라브 체르노프 감독이 했던 “나는 역사를, 과거를 바꿀 수 없다. 우리가 하는 일은 역사를 바르게 기록하는 일이다. 마리우폴의 시민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잊히지 않게 해 달라. 영화는 기억을 만들고 기억은 역사를 형성한다”는 말과 겹쳐져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엠마 스톤은 제작에 참여한 영화 ‘가여운 것들’로 ‘라라랜드’에 이어 또 한 번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울먹이는 표정으로 수상대에 오른 엠마 스톤은 축하공연을 보다 드레스가 뜯어진 일부터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톤은 “영화는 모두와 함께하는 작업이다. 나는 오직 이 영화의 일부일 뿐이다. 재능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준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가여운 것들’은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등 미술 관련 상까지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작품상, 각본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에 그쳤다. 다만 작품상에 오른 영화가 소개될 때 객석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셀린 송 감독의 표정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데뷔작으로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른다는 것만으로 최고의 순간을 보내는 듯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깜짝 수상의 주인공도 나왔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를 뒤엎고 지브리 스튜디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영광을 안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두 번째 아카데미 트로피를 얻게 됐다. 미국 작품이 아닌 애니메이션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사례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단 두 작품 뿐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음향상 역시 유력한 후보였던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가져갔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유대인이 살해당하는 것은 나오지 않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총격 소리 등으로 이를 표현해 수준급 연출이란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불의를 알면서도 침묵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신랄하게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부문에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역시 ‘오펜하이머’ 수상이 점쳐졌던 각색상 부문에서는 ‘아메리칸 픽션’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데뷔작으로 오스카 수상을 이뤄낸 코드 제퍼슨 감독은 수상대에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 시각효과상은 ‘고질라 마이너스 원’이 차지했다. 올해는 고질라 탄생 70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은 스태프들과 고질라 피규어를 들고 수상대에 올라 “할리우드 멀리서부터 일을 하다가 드디어 오스카 무대에 섰다. 할리우드 밖에서도 일하는 아티스트 분들이 계실 텐데 우리가 상을 탄 것은 바로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증거”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11:58
영화

‘오펜하이머’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 싹쓸이… 7관왕 달성[96th 아카데미]

영화 ‘오펜하이머’가 후보로 올랐던 13개 부문 가운데에서 수상하며 오스카를 뜨겁게 달궜다.영화 ‘오펜하이머’가 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의 주인공이 됐다.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의 제작자이자 아내인 엠마 토마스, 출연진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엠마 토마스는 “이 영화가 이렇게 탄생한 건 놀란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유일하고 천재적인 감독님 감사하다”며 남편에게 찬사를 보냈다.이어 “우리가 하는 일의 가장 멋진 부분은 팀워크와 협력이다. 우리 영화는 팀워크가 정말 좋았다. 출연진, 제작진 모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우리 네 명의 아이들, 다들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 했지만 감사하고 어머니의 날이니 우리 어머니, 시어머니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카데미에도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는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11:45
영화

“드레스 뜯어졌다” 여우주연상 엠마 스톤, 축하무대 너무 즐겼나[96th 아카데미]

배우 엠마 스톤이 영화 ‘가여운 것들’로 생애 두 번째 오스카 주연상을 품에 안았다.엠마 스톤은 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무대에 오른 엠마 스톤은 “내 드레스가 뜯어졌다. 켄(라이언 고슬링) 공연 볼 때 너무 신났던 것 같다. 그때가 맞다”면서 드레스 뒤를 보여줬다. 앞서 라이언 고슬링은 영화 ‘바비’의 OST인 ‘아임 저스트 켄’으로 무대를 꾸미다 마이크를 객석에 있는 엠마 스톤에게 넘긴 바 있다. 두 사람은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를 함께 촬영한 사이다.‘라라랜드’에 이어 ‘가여운 것들’로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엠마 스톤은 “지금 너무 감격했다. 목소리도 좀 쉬었다. 양해 부탁드린다. 이 무대에 올라 있는 모든 배우 분들과 나와 함께 후보에 오른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모든 것을 우리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고 앞으로도 함께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감사를 표했다.또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낸 뒤 마지막으로 “가족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부모님과 남편 감사하고 사랑한다. 또 우리 딸이 3일 뒷면 3살이 된다. 우리 삶에 컬러를 불어넣어주는 우리 딸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스톤은 수상대에서 내려가면서도 “드레스 뒤는 보지 말아 달라”고 당부해 웃음을 안겼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는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11:42
연예일반

‘고질라 마이너스 원’ 시각효과상 수상…‘고질라’ 70주년 겹경사 [96th 아카데미]

‘고질라 마이너스 원’이 시각효과상을 거머쥐었다.영화 ‘고질라 마이너스 원’은 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받았다.올해로 70주년을 맞은 ‘고질라’ 시리즈 중 하나인 ‘고질라 마이너스 원’이 ‘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에 호명됐다.이날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은 “40년 전 내가 스타워즈와 또 여러 작품에서 일했다. 할리우드 멀리서부터 일하다가 드디어 오스카 무대에 섰다. 우리가 후보에 선정된 순간부터 우리를 계속 여기까지 오게 해준 많은 사람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이어 “모든 아티스트, 그리고 할리우드 밖에서 일하는 아티스트가 있을 텐데 우리가 수상한 것은 바로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증거다. ‘고질라 마이너스 원’ 출연진, 스태프들 감사하다. 우리는 많은 것을 헤쳐 나가며 이뤄냈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는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1 10:11
연예일반

오스카 뒤흔든 일본… ‘그어살’ 이어 ‘고질라’까지 수상하며 기염[96th 아카데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일본 영화계 호보가 연이어 전해졌다.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일본 후보들이 연이어 수상했다.먼저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장편 애니메이션상 부문 후보였던 스튜디오 지브리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만든 작품으로 강력한 경쟁자였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꺾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일본의 대표 IP ‘고질라’도 수상에 성공했다. 시각효과상에 호명된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은 스태프들과 고질라 피규어를 들고 수상대에 올랐다. 그는 40여년 전 ‘스타워즈’ 등의 작품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면서 “할리우드 멀리서부터 일을 하다가 드디어 오스카 무대에 섰다”며 “할리우드 밖에서도 일하시는 아티스트 분들이 계실텐데 우리가 상을 탄 것은 바로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증거”라는 뭉클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는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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