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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익을수록 맛있다…60대 킬러 이혜영, 김성철과 애증 이상 ‘파과’ [종합]

속이 제대로 여문 과일은 흠집도, 세월에도 변함없이 맛있다. 멋들어진 60대 킬러 이혜영이 증명해 낸 ‘파과’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는 영화 ‘파과’ 시사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민규동 감독과 배우 이혜영, 김성철, 연우진, 신시아가 참석했다.‘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허스토리’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민 감독은 “소설 한 줄을 한 에피소드로 확장할 수 있을 정도로 퍼즐처럼 찾는 재미가 있다. 주인공들이 자주 만나지 않는 소설과 달리 영화는 훨씬 많이 부딪치고, 현재와 과거가 동 시간대에 있는 것처럼 연출하는 비선형적인 플롯 구조를 취했다”고 각색 주안점을 밝혔다.그러면서 “원작에 충실 한건 엔딩 액션이다. 퇴물 취급받는 주인공 조각이 정말로 전설적인 전투력을 갖고 있다는 구현이 중요했다”며 “종국적으로는 조각과 투우가 어떤 인간인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살아가게 되는지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되는 방식으로 수렴되도록, 깔대기처럼 마지막 메시지 종착역을 찾아갔다”고 설명했다.60대 여성이 킬러라는 파격적인 설정이기에 실제 액션이 구현가능할지 기획 단계에선 걱정이 있었다. 민 감독은 “코로나19 이후 영화산업 위기라 제작 편수가 줄었는데 ‘왜 이런 영화 하려는지’ 질문도 피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여러 종류로 구상하며 136고 시나리오 변주를 거쳐서 어느 순간 기적적으로 탄생하게 됐다”고 떠올렸다.이혜영이 60대 킬러 조각을 통해 새 얼굴을 보여줬다. 시그니처 무기인 비녀를 비롯해 단검, 총, 맨몸 등 다양한 액션을 소화했지만 부상도 따랐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이혜영은 “조각을 처음 봤을 때 남들이 ‘전설’이라고 부르는 힘의 원천이 무엇일지 고민했다”며 “‘늙었다’는 통념을 깬, 전무후무한 인물인 거 같다. 저도 그런 한 인간으로서 조각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지, ‘늙은 여자’라는 생각은 안 했다”고 설명했다.그와 맞서는 젊은 혈기의 킬러 투우는 김성철이 분했다. 과거에 얽힌 묘한 관계성으로 액션 뿐 아니라 짙은 감정도 나눈다. 김성철은 “나오는 몸동작에 맞춰 기술적으로, 감정적으로 완벽해야 하다보니 액션에 시간이 걸렸다. 쉽지만은 않았지만 선생님과 전우애가 생겼다”고 떠올렸다. 이혜영과의 마지막 신 촬영을 하곤 민 감독과 셋이 부둥켜 안고 오열하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도 덧붙였다.두 주인공의 감정선에 대해 민 감독은 “거울을 보는 느낌처럼 연출하고자 했다. 다른 맥락을 살지만 비슷한 종류 강박에서 자신의 방향을 찾으려고 애쓰는, 서로를 확인하는 순간 같은 사람임을 느끼는 교감을 하며 가족같은 사이가 된다”며 “단순한 애증을 넘어서는 비극적인 운명의 닮은 꼴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확인하는 관계로 합쳐지면 어떨까 했다”고 설명했다. 연기 앙상블도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조각이 지켜야 할 수의사 강 선생을 연기한 연우진은 “다른 작품에서도 아버지 역을 맡은 적이 있지만 ‘파과’만큼 가정에 대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가지면서 지켜야할 걸 가진 마음으로 깊게 참여한건 처음이다”며 “아역 배우 에너지를 받다보니 나도 좋은 연기 해야겠다는 생각과 좋은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각의 어린 시절 손톱으로 분한 신시아는 “이혜영 선배님은 정말 저한테는 레전드이자, 우상같은 선배님인데 같은 작품의 어린 시절로 연기하게 되어 책임감도 들고, 영광이었다. 폐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저도 촘촘하게 그 밀도를 쌓아 나가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예상 관객 수에 대한 질문을 받은 신시아는 “300만 이상 봐주시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조심스러운 기대를 표했다. 이어 민 감독은 “다양한 많은 영화들이 극장에 쏟아져나와 반갑고 응원한다”며 “이 영화 시작 단계에선 이혜영과 마동석이 같은 날에 나올 거라 생각 못 했는데, 다같이 많은 관객을 불러모으면 좋겠다”고 같은 날 개봉하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언급했다.‘파과’에 조각의 스승 류로 출연하는 김무열도 ‘범죄도시4’에서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바, 민 감독은 “두 사람의 싸움도 끝나지 않은 악연이 재밌다. 극장가 관객이 많이 줄었다는데 두 작품 같이 보면 훨씬 재밌을 거다. 극장만의 체험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파과’는 오는 30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4 17:38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 문가영♥최현욱 “사랑해요” 쌍방 고백…흑역사 극복

‘그놈은 흑염룡’ 문가영과 최현욱이 흑역사 첫사랑을 극복하고 사랑을 확인해 뭉클한 설렘을 선사했다.지난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 9회에서는 백수정(문가영)과 반주연(최현욱)이 이별을 맞이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정은 흑염룡이 주연이라는 사실에 이별을 선언했고 주연은 “난 못 헤어져요. 우리가 왜 헤어져야 하는데”라며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하지만 수정은 “쉬운 게 아니라 뻔한 거죠”라며 연애의 종지부를 알렸다. 주연은 “그때도 그랬잖아요. 나 좋아한다고 해 놓고 혼자 두고 가버렸잖아”라며 과거 수정에게 거절당했던 상처를 드러냈다.그러나 회사 내에는 두 사람의 스캔들이 퍼져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수정의 가족과 주연이 함께 식사하는 사진이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연애 의혹이 확산됐고, 그룹 회장이자 주연의 할머니인 정효선(반효정)은 분란을 잠재우라며 수정의 해고를 지시했다. 하지만 주연은 수정이 리뉴얼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물이라며 처음으로 효선의 지시에 반대했다.주연은 수정이 다치지 않도록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숨긴 채 거리두기에 돌입했다. 주연은 수정이 효선에게 직접 해명하겠다 하자 “말한 대로 아무 사이 아니니까 문제될 것 없다. 앞으로도 개인적으로 얽히는 일 없도록 하죠”라는 모진 말로 수정을 대했다. 주연을 향한 마음을 애써 눌러온 수정은 주연과 추억이 얽혀 있는 노래에 결국 무너져 내렸다. 집에 들어선 수정은 “아빠 미안해. 내가 그렇게 강한 사람 아니었나 봐”라며 아이처럼 오열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주연과의 이별에 상처받은 수정의 애처로운 오열이 먹먹함을 자아냈다.밤낮없이 일에만 매진하던 주연은 결국 과로로 쓰러졌다. 자신의 마음을 애써 눌러온 수정은 주연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는 한달음에 그의 집으로 향했다. 수정은 잠든 주연을 바라보며 “미안해요. 그때도 지금도 내가 받은 상처만 생각하고, 내가 준 상처는 잊고 있었던 거 같아. 내가 또 상처주면 어떡하지. 너의 가장 크고 멋진 비밀이 되고 싶었는데”라고 털어놨다. 수정의 애틋한 진심을 듣고 눈을 뜬 주연은 그녀의 손을 덥석 잡더니 “가지마요. 난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노력하고 애쓰지 않아도 근데 당신이 그런 사랑을 나한테 줬잖아. 당신은 이미 나한테 가장 크고 멋진 비밀이에요. 내 첫사랑이니까”라고 응답했다. 마침내 수정은 “사랑해”라고 주연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고 주연 또한 “나도 사랑해요”라고 답했다. 이에 두 사람은 눈물의 입맞춤을 나눠 설렘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엔딩에서 사내 공지를 통해 반주연본부장의 해고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자아냈다.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의 로맨스에 긴장감이 드리우며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킨다.이날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최고 4.5%로 전국과 수도권에서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또한 tvN의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 역시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그놈은 흑염룡’은 이날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18 08:46
연예일반

‘더 시즌즈’ 박보검, 매끄러운 진행+노래 실력…세상 떠난 母 생각에 눈물도

배우 박보검이 다양한 게스트들과 함께 성공적인 MC 신고식을 치렀다. 14일 KBS2의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가 첫 공개됐다.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박보검이 진행하는 새 뮤직 토크쇼다.멜로망스의 ‘우리 잠깐 쉬어갈래요’로 오프닝 무대를 선보인 박보검은 자신을 “‘검요일’밤을 책임질 MC 박보검”이라고 소개하며 “‘뮤직뱅크’ 이후 10년 만에 MC로 인사를 드리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전했다.첫 게스트로는 노영심이 자리를 빛냈다. 33년 전 KBS 뮤직 토크쇼 역사의 시작을 알린 ‘노영심의 작은음악회’ 진행을 맡았던 노영심은 박보검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이어 두 사람은 ‘학교 가는 길’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 후, 아이유가 박보검에게 추천해 줬다는 노영심의 ‘사진첩’ 듀엣 무대를 꾸몄다.‘사진첩’ 무대에서 박보검은 세상을 떠난 모친이 생각난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첩’은 엄마와 자식이 대화를 주고받는 구성의 곡. 과거 박보검은 한 방송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모친상을 당한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당시 “돌아보니 가족사진이 없더라. 다 추억인데”라며 오열했던 박보검은 ‘사진첩’ 무대가 끝난 후에도 “소중한 사람들과 사진을 많이 찍어놔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잘 간직해야겠다고 느낀 곡”이라며 애써 눈물을 참아냈다.반면 이어진 무대에서는 박보검의 밝은 에너지가 다시 빛났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함께한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 출연한 것. 박보검은 김유정, 진영, 곽동연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세 사람은 박보검을 위해 ‘팝콘’ 깜짝 무대를 준비, 그를 웃음 짓게 했다.이 외에도 이날 방송에는 ‘더 시즌즈’ 전임 MC 이영지를 비롯해 가수 정준일과 세븐틴 호시X우지등이 출연, 박보검과 따로 또 같이 무대를 꾸몄다. 엔딩은 박보검이 장식했다.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를 부르며 관객들과 인사를 나눈 박보검은 객석으로 다가가 일일이 사탕을 나눠주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검요일’을 선사했다.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5 13:13
드라마

[TVis] 차주영 “내가 탐한 건 권력 아닌 세상”…‘세종’ 이준영 눈부신 탈춤 보며 눈감다 (원경)

‘원경’ 차주영과 이현욱이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찬란한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11일 방송된 tvN X 티빙 월화드라마 ‘원경’ 최종회에서는 충녕대군(박상훈)이 왕위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성녕대군이 두창(천연두)으로 세상을 떠나자 원경(차주영)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동생이 죽어가는 순간에도 사냥을 즐기러 떠났던 양녕대군(문성현)을 향해 이방원(이현욱)은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형이냐”라고 절규했고, 결국 양녕대군은 세자에서 폐위됐다.원경은 충녕대군(박상훈)의 세자 책봉을 위해 이방원을 설득했고, 결국 충녕대군이 세자가 돼 왕위를 이어받아 세종(이준영)이 됐다.이방원은 끝내 충녕대군에게 세자의 자리를 내주었고, 세월이 흘러 그는 훗날 세종(이준영 분)이 되어 조선을 으뜸의 나라로 만들었다. 방원의 신임을 받으며 조선을 설계했던 원경은, 그의 마지막 길까지 함께했다.훗날 이방원은 원경에게 “함께 개경에 가자”고 제안했다. 이방원은 “그립소. 개경에서 우리는 내내 젋었으니까”라고 떠올렸다. 원경은 “임금 노릇 하느라 애쓰셨다”며 이방원을 위로했고, 이방원은 “그대가 있어서 이 자리까지 왔지. 여인이 왕에 오를 수 있었다면 그대는 나보다 훨씬 훌륭한 왕에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원경은 “내가 용상에 앉고 싶었나? 예 앉고 싶었습니다. 허나 차츰 깨우쳤습니다. 나는 권력을 탐했던가? 제가 탐한 건 권력이 아니라 세상이었습니다. 그깟 용상 누가 앉든 무슨 무슨 상관이랴 하였습니다”라고 답했다.그러나 개경으로 떠나려던 원경은 다음 날 아침 병에 걸렸고 이방원은 “내가 그대를 이리 만든 것이 아닌가”라며 오열했다. 이에 원경은 “나고 죽는 것은 하늘의 일이다. 전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인생의 끝을 함께했고, 원경이 왕이 된 세종이 탈춤을 추는 모습을 감격에 젖어 바라보는 모습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11 23:58
드라마

엄지원, 결혼 열흘 만에 남편 장례식 치렀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엄지원이 이필모를 떠나보냈다.지난 8일 오후 8시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연출 최상열 / 극본 구현숙 / 제작 DK E&M) 3회에서는 마광숙(엄지원)이 남편 사망 후에도 엄마 공주실(박준금)에게 술도가에 남을 거라고 밝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16.9%(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도를 선사했다.이날 방송에서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한 오장수(이필모)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광숙은 장수의 영정 사진을 보며 “퇴근 시간 맞춰서 데리러 오기로 했잖아요. 왜 약속 안 지켜?”라고 오열했다.주실은 한순간에 미망인이 된 딸 광숙에게 “결혼한 지 열흘밖에 안 됐는데 상주 노릇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타박했다. 이에 광숙은 “상주 노릇이 아니라 상주 맞아. 나 장수 씨 와이프야”라고 맞서며 팽팽한 대립을 이어갔다.한동석(안재욱)은 먼저 떠나보낸 아내를 보러 납골당에 갔다가 광숙과 우연히 마주쳤다. 이때 광숙이 계단을 내려오다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했고, 이를 발견한 동석이 재빠르게 붙잡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동석은 자신을 뿌리친 광숙이 결혼식장에서 봤던 인물과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챘다.광숙과 엄마 주실의 대립은 계속됐다. 장례를 마치고 술도가로 돌아온 광숙은 주실이 자신의 짐을 정리하자 격노했다. 정신 차리라는 엄마의 말에도 광숙은 아랑곳하지 않고 “누가 뭐래도 난 이 집 귀신이 될 거다”라고 선언해 주실을 분노케 했다.더이상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주실은 오범수(윤박)를 찾아가 광숙이 술도가를 떠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4형제는 광숙에게 돈 봉투를 건네며 새 출발을 응원했다. 광숙은 한사코 거절했지만, 계속된 형제들의 설득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장수를 잃은 형제들은 독수리술도가 운영을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고, 결국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혀 술도가를 포기하기로 결정해 안타까움을 더했다.방송 말미, 떠난 줄 알았던 광숙이 술도가 발효실에서 잠든 채 발견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황한 형제들은 “형수!”를 외쳤고, 잠에서 깬 광숙은 태연하게 “굿모닝이에요. 도련님들”이라고 인사하며 엔딩을 장식했다. 과연 광숙이 독수리술도가에서 어떤 일을 벌일지, 시동생들과는 끝까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다음 방송에 기대가 모인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2회는 9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9 13:38
예능

심현섭, ‘11세 연하♥’와 이별 후 오열→재회 성공 (‘조선의 사랑꾼’)

‘조선의 사랑꾼’이 심현섭♥정영림 커플의 이별 위기와 감동적인 재회의 순간을 담아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은 시청률 5.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이날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김국진X강수지X최성국X황보라X김지민이 스페셜MC로 찾아온 ‘마린보이’ 박태환과 함께 심현섭♥정영림 커플의 근황을 들여다봤다. 영상을 보기 전 박태환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데. 좋은 상황이지 않을까?”라며 심현섭♥정영림 커플의 러브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제작진과 만난 심현섭은 평소와 다르게 차분했다. 그는 “솔직하게 4~5일 정도 냉전이 있었다. 영림이, 그리고 영림의 가족까지 저격한 가짜 뉴스에 많이 힘들었다”며 여자친구의 ‘탈북설’, ‘임신설’ 등 괴소문에 지쳤던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잘 만나고 있다. 이상한 루머나 괴소문도 이슈 중 하나라고 생각하겠다. 근데 영림이가 상처를 좀 받았다”며 “우리는 ‘예비부부’로서 정신적으로도 강해지고 있다. 올해 봄 장인어른께 인사드리러 갈 때 (결혼 날짜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전해 결혼 준비도 하나씩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그러나 이로부터 이틀 뒤, ‘싸운’ 차원이 아니라 ‘정말 끝났다’는 심현섭&정영림의 이별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한숨도 못 잔 채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심현섭은 수척한 모습으로 “영림이가 상황적으로 지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퍼진 가짜 뉴스들 탓에 영림의 어머니가 쓰러지셨고, 친척들마저도 “평범한 사람을 만나라”며 이들의 연애를 반대하고 나서 모두가 많이 지친 상황이었다. 이에 최성국, 황보라는 “어머니께서 쓰러지신 건 크다. 나 같아도 감당 못 할 것 같다”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이후 심현섭은 물론 제작진도 정영림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심현섭은 ‘결추위’ 1대 후원회장 심혜진과 만났다. ‘심고모’ 심혜진은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게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무슨 짓을 했냐”며 추궁했다. 알고 보니 심현섭은 울산에 정착하기 위해 사업에 도움을 줄 울산 지인들과 잦은 모임을 가졌었다. 여자친구를 보겠다며 울산에 내려왔지만, 정작 여자친구는 마냥 기다려야 했던 상황. 이 사실을 안 심혜진은 “두 사람이 매일 보는 것도 아니고 한 달에 네 번 겨우 보는데, 그것도 소홀하게 대하면 결혼해서 얼마나 잘하겠냐 싶을 거다. 나도 웬만하면 네 편 들어주고 싶은데 이번은 아니다”라며 호통을 쳤다.게다가 심현섭은 아프다며 약을 사달라는 여자친구의 메시지를 바로 확인하지 않고 밤 12시까지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심지어 “네가 사다 먹지”라는 막말까지 했다. 이를 듣고 경악한 심혜진은 “왜 그렇게 오만방자하니? 귀싸대기 맞을 일이다. 연인 사이에 항상 좋은 말만 할 수는 없지만, 일단 상대를 기분 나쁘게 했다면 빨리 해결 방법을 찾아라. 다른 방법은 없다.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라”라며 조언했다.심고모의 조언에 따라 심현섭은 급하게 울산으로 떠났다. 이를 본 김지민은 “(김준호와) 싸우고 지방에 내려갔을 때 일주일 동안 연락을 끊은 적이 있었다. 연락 오는 것도 짜증이 났었는데 막상 남자친구가 찾아오니까 마음이 풀렸다”라며 심현섭과 여자친구 사이의 앙금도 풀리길 기대했다. 이후 심현섭은 연락 두절인 여자친구의 집 앞에서 마냥 기다렸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고, 신혼집으로 꾸몄던 울산의 새 보금자리로 돌아가야만 했다.다음날이 밝았고 심현섭은 이별의 아픔에 오열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내 심현섭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메시지를 여자친구에게 보냈고, 끝내 두 사람은 카페에서 재회했다. 어렵게 여자친구와 만난 심현섭은 미안하다며 입을 뗐지만, “둘이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다”는 여자친구의 말에 “있었다. 없진 않았다”라며 반박했다. 이후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 듯한 심현섭의 답답한 모습과 어색한 침묵에 박태환은 “차라리 운동을 하고 싶다라며 절규했다.그러나 며칠 뒤 두 사람은 “다시 잘 만나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제작진에게 전했다. 정영림은 “생각보다 오빠를 더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전해 감동 엔딩을 선사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재회 후 180도 달라진 심현섭이 여자친구를 향해 무한 애정 공세를 펼치는 모습이 포착돼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7 08:15
드라마

‘이한신’ 고수, 정의 구현했다… 5.8%로 종영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이 권선징악 엔딩으로 사이다를 선사했다.지난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연출 윤상호/극본 박치형/기획 CJ ENM,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코탑미디어/이하 ‘이한신’) 최종회에서는 이한신(고수), 안서윤(권유리), 최화란(백지원)이 오정그룹 지명섭(이학주), 지동만(송영창)의 모든 죄를 밝히고 권선징악 엔딩을 맞이했다.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한신’ 최종회는 유료 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평균 5.8%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한신’은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12회 연속 케이블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평균 시청률 기준 올해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중 2위를 기록했다.이날 이한신은 최원미(황우슬혜)를 통해 지동만과 지명섭의 치명적인 악행을 폭로할 증거 영상을 확보했다. 지동만과 지명섭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그는 이 영상을 빌미로 그들의 새로운 악행을 이끌어내며 안서윤으로 하여금 현장에서 이들을 체포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지명섭이 사망하고, 오정그룹의 각종 악행을 도맡아 실행한 비서실장 손응준(김영웅)도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오열하는 지동만에게 이한신은 "당신들이 저지른 악행의 대가를 받게 된 것"이라며 냉철한 메시지를 던졌다.지동만은 살인 및 범죄 은닉 교사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손응준 역시 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르게 됐다. 이와 함께 천수범(조승연)의 재심도 무죄로 결판이 났다. 안서윤은 동생 안다윤(김예나) 사망 사건의 모든 진실을 밝히고 1계급 특진을 했으며, 최화란은 오정캐피탈을 인수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장학 재단을 설립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가석방 심사관 자리를 내려 놓은 이한신은 변호사로서 약자의 편에 서는 걸 선택하며 현실판 히어로의 계속되는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이한신’은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신선한 직업군을 내세워, 매회 현실적인 사건들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 고수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이한신의 유쾌함과 법조인의 진중함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권유리, 백지원, 이학주 등 배우들의 열연도 극의 몰입을 더했다. 특히, 이학주의 빌런 연기는 긴장감을 극대화했다는 평이다.특히 ‘죄를 지은 사람은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메시지가 극 전반을 관통하며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안겼다. 윤상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속도감 있는 전개는 12회 내내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5 07:53
드라마

이수현, ‘가족계획’ 몰입도 최고조로 이끌었다

‘가족계획’ 이수현이 혼란과 분노, 후회와 죄책감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눈물로 표현한 엔딩으로 후반부 몰입도를 높였다.이수현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에서 한영수(배두나)와 백철희(류승범)의 딸로,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의 17세 소녀 백지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수현은 지난 20일 공개된 ‘가족계획’ 5화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눈빛과 독기 어린 비소를 장착한 진화하는 감정 열연의 저력을 드러내 시선을 집중시켰다.극중 백지우는 엄마 한영수(배두나)가 그동안 사진을 못 찍게 했던 진짜 이유를 알게 됐고, 한영수에게 “도망 다니느라 사진 못 찍게 한 게 아니라는 거,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라며 오해로 인해 한영수를 원망했던 시간을 자책했다. 한영수는 “다 내 탓이니까, 계속 원망해도 괜찮아”라며 고개를 떨궜고, 백지우는 “뭐가 괜찮아!”라고 외치며 “나 이제 트라우마 없으니 유난 떨지 말라”라는 백지우다운 방식으로 미안함을 표현해 공감을 안겼다.하지만 백지우는 학교에서 류미옥(윤가이)과 시비가 붙었고, 이후 등장한 박재곤(권지우)이 자신의 눈앞에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자 끝내 이성을 잃었다. 백지우는 박재곤을 향해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며 쓰러트렸고,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지만 피가 잔뜩 묻은 두 주먹을 보자 패닉에 빠지고 말았다. 류미옥은 겁에 질린 백지우를 보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열망교회가 운영하는 가출팸 합숙소로 데려갔고, 오길자(김국희)는 백지우를 인질로 삼아 한영수를 유인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한영수와 지하실로 끌려간 백지우는 결박당한 채 철창에 갇혔고, 오길자의 공격을 받은 한영수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몸부림치며 괴로워하고 절규했다. 이때 뒤늦게 나타난 백철희(류승범)가 지하실을 급습, 오길자를 처참하게 응징했고 두 사람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가까스로 풀려난 백지우는 만신창이가 된 한영수에게 다가갔고, 한영수의 품에 안긴 채 사과하더니 어린아이처럼 엉엉 우는 감정 폭발 눈물 연기로 연민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이와 관련 이수현은 불안감과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모습과 극한의 상황에서 터트린 절규와 오열까지, 변화하는 감정을 입체감 가득한 연기력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감탄과 몰입을 동시에 안겼다. 또한 섬광 같은 몸놀림으로 고난도 액션 동선을 자연스럽게 채우며 감정 소화부터 액션까지 모두 가능한, 신입답지 않은 진폭 넓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마지막 회를 한 회 앞두고 제대로 독기를 품은 채 흑화한 이수현이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3 17:04
드라마

조수민, 낯선 상대에게 경멸 눈빛… 이이경 조카 구해내나 (‘결혼해YOU’)

‘결혼해YOU’ 안태린과 서우진이 눈물을 쏟았다.지나 30일 방송된 채널A 토일드라마 ‘결혼해YOU’(극본 리나/연출 황경성/제작 초록뱀미디어, 원엔터테인먼트) 5회에서는 쌍둥이 조카들을 향한 봉철희(이이경)의 애틋한 사랑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다 조카들을 맡게 됐냐는 오인아(지이수)의 질문에 “형이 낳은 애들인디 지 애나 다름없쥬. 쌍둥이들 덕분에 지가 사람답게 살고 있는 건디”라고 담담하게 답하던 봉철희.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봉철희와 쌍둥이 조카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그러나 이 따스함 뒤에는 충격적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난 방송 엔딩에서 쌍둥이 조카 봉바다(안태린)와 봉산이(서우진)가 낯선 인물과 함께 길을 걷고 있는 장면이 포착된 것. 이를 목격한 봉철희는 그 어느 때보다 격앙된 표정으로 날이 선 반응을 보여 긴장감을 더했다.이런 가운데 1일 ‘결혼해YOU’ 제작진이 6회 본방송을 앞두고, 폭풍 오열하는 쌍둥이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눈물을 쏟아내고 있는 쌍둥이들의 모습은 그간의 천진난만하고 밝은 모습과 대비돼 더욱 눈길이 간다.공개된 사진 속 봉바다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나란히 옆에 주저앉은 봉산이도 마찬가지로 큰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머금고 있다. 그런 봉산이의 손을 붙잡고 애걸복걸하는 듯한 의문의 실루엣이 포착된다.바로 이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정하나(조수민)가 시선을 강탈한다. 낯선 인물에게서 쌍둥이들을 떼놓은 정하나는 상대를 경멸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몰아세우고 있다. 정하나의 등장에 상대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당황한 표정이다. 쌍둥이들을 울린 낯선 인물의 정체는 누구일지, 이들에게는 어떤 눈물의 사연이 있는 건지 궁금증을 모은다.이와 관련 ‘결혼해YOU’ 측은 “봉철희에게 쌍둥이 조카들은 가족 그 이상의 의미다. 그리고 그런 봉철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 바로 정하나다. 지난밤 봉철희가 위기에 빠진 정하나를 구해준 것처럼 이제는 정하나가 봉철희와 쌍둥이들을 위해 나설 예정이다. 정하나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결혼해YOU’ 6회는 1일 오후 7시 50분에 시청자를 찾는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01 16:52
드라마

두 남자 만나 고생한 이유미, 재미로 케미 요정 등극 ‘Mr.플랑크톤’ [IS신작]

이유미가 두 남자를 만나 제대로 고생했다. ‘Mr. 플랑크톤’에서 한쪽을 향해 웃다가도 다른 한쪽에는 눈물짓는 두 가지 맛 케미스트리로 그야말로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지난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의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유미는 말이 좋아 ‘강제 동행’이지 다른 남자와 결혼식 당일, 전 남친에게 납치당한 파란만장한 인생사의 주인공 재미를 소화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두 남자가 좋아하는 삼각구도를 위해선 여주인공이 사랑스럽고 매력적일 뿐 아니라 센터를 감당할 정도의 연기력과 존재감이 필요하다. 그만큼 이유미의 역할이 중요했다”라며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전작에서 어두운 조역으로 큰 인상을 남겼던 이유미였기에 이번 작품은 ‘힘쎈여자 강남순’에 이어 명랑한 주연으로 다시금 도약하는 도전이었다”고 짚었다. 극 중 재미는 보육원에서 자라 애정이 고픈 인물이다. 어린이집 선생님을 하며 우연히 인연이 닿은 해조와의 상처뿐인 연애를 끝맺고, 한의사이자 종갓집 종손 어흥(오정세)과 띠동갑을 극복한 새 사랑을 시작했다. 뱃속에 대를 이을 아이가 있다는 거짓말로 어렵게 받은 혼삿날을 앞두고 조기폐경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병원에서 오열하는 재미를 해조가 발견하고, 그 불운한 사연을 엿듣게 되며 ‘재미’를 둘러싼 두 남자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시작된다.해조와 어흥, 두 상대의 앞에서 재미는 다르게 비친다. 결이 다른 두 사람이기에 재미 스스로가 품은 감정과 표현 방식이 다르기도, 각자가 재미를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다. 이유미는 소리를 지르기도, 눈물을 삼키기도 완급조절을 해가며 재미가 가진 양가성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먼저 자신이 누구의 ‘씨’인지 몰라 버림받은 뒤 제멋대로 자란 해조에 대해 재미는 애증을 느낀다. 유전병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은 뒤 친부를 찾는 자신의 여정에 막무가내로 끌어들였으니 재미의 태도가 고울 리 만무하다. ‘좋은 아내는 돼도 좋은 엄마는 못 된다’는 해조의 말대로 된 것 같아 원망스럽지만, 그가 사랑받고 싶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 재미는 연민과 동질감을 느낀다. 오래된 ‘현실 커플’ 호흡을 맞춘 우도환은 둘의 진심을 확인하는 5화 엔딩을 두고 그는 “유미가 잘하는 건 알았지만 너무너무 잘하는데 싶었다. 정말 감명 깊은 신”이라고 극찬했다. “웃느라고 애쓰지 말고 차라리 울어”라고 말하는 해조와 달리, 어흥은 재미에게 “시원하게 웃어줘요. 나 안심되게”라고 말하는 언제나 다정한 남자다. 평생 애정에 고파온 재미에게 조건 없는 풍족한 사랑을 주기에 재미는 “가족이 생기는 게 이런 거 구나, 벌판에서 실컷 혼자 있다가 이제 막 숲속에 들어온 아늑하고 안정된 느낌”이라고 고마워한다. 그렇기에 어씨 집안의 대를 끊게 된다는 점을 미안해하며 그의 앞에선 속내를 삼킨다. 순애보를 펼친 오정세와는 실제로도 17세 차이지만 두 배우가 나이 차이를 의식하지 않고 임한 덕에 맑고 부드러운 그림을 완성했다.얽히고설킨 러브라인 속 이유미의 ‘재미’는 전작들에서 보여준 장점을 집대성했다는 게 시청자 반응이다. 결핍을 가진 처연한 얼굴과 엉뚱한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뿜어낸다는 것. 이에 이유미는 “불행 속 피어있는 꽃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이런 순간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여기서 이 감정만 들었을 거야’보단 여러 상황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오가는 게 그 순간의 재미의 감정일 것 같아 거기에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두 남자와의 감정선에 대해선 “어흥의 사랑은 따뜻하고 나를 너무 소중하게 아껴주고 다뤄주는 예쁜 사랑이라면, 해조의 사랑은 내가 어떤 밑바닥을 쳐도 말은 밉게 해도 인정해주는 거친 사랑이었다”고 부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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