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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라이브]오재일이 말하는 수비 부담과 극복 의지

부담만큼 의욕도 크다. 강한 동료들 덕분이다. 오재일(34·두산)은 강점인 타격뿐 아니라 수비 능력도 디펜딩 챔피언의 일원답고 싶다. 두산이 다섯 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주전 1루수다. 2016시즌부터 400타석 이상 채우기 시작했고, 네 시즌 연속 20홈런·8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키움K전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 끝내기, 4차전 결승타를 치며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NC를 상대한 2016년 최종 무대 때도 1차전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쳤다.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의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만난 그는 시즌 목표로 "부상 없이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종료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그는 "개인 기록보다는 두산의 2연속 통합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 개인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며 말이다. 전형적이지만 그가 두산 소속이기에 납득이 가는 답변이다. 일단 강팀이 되고 좋은 성적을 거둬야 개개인의 퍼포먼스와 기록도 더 주목받는다. 기대받는 기량을 보여줘서, 사령탑의 시즌 구상과 운영에 부합하는 선수가 되는 게 관건이다. 타격은 2020시즌도 기대가 된다. 지난 25일 미야자키 선마린구장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경기에서도 메이저리거 출신이자 일본 스타 플레이어인 마쓰자카 다이스케(40)을 상대로 대형 투런포를 때려냈다. 컨디션도 좋다고 한다. 저반발 공인구 적응력도 커질 것으로 본다. 그는 "(담장을)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한 타구가 잡히면 그 후유증이 오래갈 수 있다. 그러나 한 시즌 경험하며 심리적인 동요는 크게 줄 것 같다"고 했다. 차기 시즌에는 수비도 나아지고 싶다. 큰 몸집에 비해 민첩하고 타구 판단력도 빠르다. 그러나 수비 범위 관련 득점 기여는 리그 주전 1루수 가운데 평균 이하다. 현재 그는 순발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력 분배가 필요하고 팀이 기대하는 부분은 공격력이기에 수비에만 주력할 순 없다. 훈련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수비의 얼마나 중요한지 오재일도 잘 알고 있다. 특히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내야진을 구축한 두산이기에 때로는 부담감도 생긴다. 그는 "아무래도 내야 동료들의 수비력이 다 좋기 때문에 나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리그에 좌타자가 늘었고, 최근 다수 투수가 좌타자 몸쪽으로 휘어 들어가는 컷 패스트볼을 많이 구사하기 때문에 우측 타구가 많이 나온다. 내가 수비를 잘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적으로 난도(難度)가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는 1루 수비다. 그러나 오재일의 생각은 다르다. "1루에서 안 좋은 그림이 나오면 내야 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했다. 자신은 허경민, 김재호 등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내야수가 하는 송구를 받는 입장. 정확도가 높다는 인식이 크기에 포구조차도 부담이 생길 때가 있다고 한다. 강한 내야진의 일원이지만 타격 능력을 더 주목받는 1루수. 오재일은 차기 시즌에 이런 인식을 바꾸고 싶다. 실제로 그는 '자신을 향한 편견을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몸집이 커서 느리다는 인식이 있다. 날렵해 보이는 이미지를 주는 몇몇 선수들보다는 내가 빠르다"며 웃었다. 평균 이하의 주루 능력은 아니라고 말이다. 강팀에서 뛰는 오재일은 최고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자체가 동기 부여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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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캠프 모션] 정수빈, 마쓰자카 흔드는 3루타 작렬(feat 오재일)

정수빈(30)은 스프링캠프 화두로 공격력 향상을 내세웠다. 언제나처럼 목표로 삼지만, 지난 시즌에 타격 지표가 낮은 점을 의식한 모습이었다. 상대 투수의 사구로 옆구리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타율 0.320을 기록했지만, 복귀 뒤에는 2할5푼에 미치지 못했다. 여파가 있었다. 그러나 변명으로 삼지 않는다. 자신은 홈런 타자가 아니라며 저반발 공인구도 영향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저 자신을 탓했다. 타격 자세를 자주 수정하는 선수로 알려졌다. 다른 타자의 좋은 점을 몸에 맞게 체화하려고 했다. 실패할 때도 있었지만 선수는 자신의 방식이 맞는다고 본다. 정수빈은 "아마 은퇴할 때까지 수정할 것 같다"며 웃었다. 두산은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2020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스에 참가해 일본 프로팀 오릭스, 세이부를 차례로 상대했다. 24일 오릭스전에서는 안타가 없었다. 25일 세이부전은 달랐다. 첫 타석에서 일본 야구 대표 우완투수 계보를 잇는 마쯔자카 다이스케를 상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여덟 시즌을 뛰며 통산 56승(43패)을 기록한 투수다. 마흔을 넘은 나이에도 현역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고, 14년 만에 프로 무대 데뷔 유니폼을 입은 세이부로 복귀했다. 정수빈이 그를 흔들었다. 2번 타순에 배치된 그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쳤다. 헛스윙을 2개를 하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집중력을 발휘했다. 빠른 발로 3루까지 밟았다. 흔들린 마쓰자카는 후속 타자 오재일에게 우월 대형 홈런까지 허용했다. 이후 타석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3-1에서 들어온 낮은 직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탓에 출루에 실패했다.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밀어서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까지 때려냈다. 정수빈의 출루가 오재일의 투런포로 이어지며 선제 득점을 한 두산은 선발투수 이용찬이 흔들리며 1회에만 5점을 내줬다. 그러나 3회 1점을 따라갔고, 4-6으로 뒤진 채 맞이한 7회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며 8-6으로 역전했다.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포수 이흥련이 좌측 폴대 옆에 떨어지는 스리런 홈런을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정수빈은 따라가고 역전 하는 과정에서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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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라이브]두산, PL 1위 세이부에 역전승...사령탑은 아쉬움

두산이 2020 구춘(球春) 미야자키 베이스볼게임스에서 첫 승을 거뒀다. 두산은 25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팀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5-6으로 뒤진 7회초 공격에서 교체 출장한 백업 포수 이흥련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을 때려냈다. 수비 3이닝 동안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날 열린 오릭스전에서는 1-7로 졌다. 지난해 구춘 대회에서도 세이부를 상대로 승리했다. 2019시즌 퍼시픽리그 우승팀을 상대로 자존심을 세웠다. 이 경기에서 세이부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선발로 내세웠다. 메이저리그에서 여덟 시즌을 뛰며 54승을 거둔 투수다. 노모 히데오, 사사키 가즈히로에 이어 일본인 빅리거 계보를 이은 스타 플레이어다. 현역 연장을 위해 일본 무대로 복귀했고, 소프트뱅크와 주니치를 거쳐 친정팀인 세이부로 왔다. 그러나 마흔 살 투수의 공은 위력적이지 않았다. 1회초, 1사에서 정수빈이 우중간 3루타를 쳤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오재일이 우측 외야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김재환도 야수에게 잡히긴 했지만, 좌측 워닝 트렉까지 가는 타구를 생산했다. 최주환도 안타를 쳤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역전도 허용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이용찬이 홈런 1개를 포함해 난타를 당하며 5점을 내줬다. 승기를 바로 내준 채 5회까지 끌려갔다. 3회 추가 득점을 했지만, 여세를이어 가지 못했다. 6회는 주자를 1, 3루에 둔 상황에서 투수 권혁이 폭투까지 범하며 1점을 더내줬다. 역전은 7회였다. 정수빈과 김인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이흥련이 담장을 넘겨버렸다. 8-6, 2점 차로 앞섰다. 지키는 야구도 성공했다. 김민규와 이형범이 간판 선수를 교체 투입으로 내세운 세이부를 상대로 1실점만 했다. 9회도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근 2년 연속 홈런왕 야마카와호타카를 삼진 처리하고, 땅볼 유도로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자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이용찬은 지난 시즌 구춘 대회 첫 등판도 그랬고, 정규시즌도 1회에 실점이 많았다. 생각해볼 문제다"고 전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요구한 젊은 투수들에 대해서도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정면 승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유도를 하려는 투구를 하더라. 안 먹히면 바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그 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결승 타점을 기록한 이흥련은 "홈런보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리드를 지켜내는데 기여한 점이 좋았다"고 했다. 야마카와와의 승부는 1루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출루 허용을 감수했다. 그러나 초구 실투, 2구 파울이 되며 승부 기회가 생겼고, 이 상황에서도 스윙을 유도하는 볼 배합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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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라이브]오재일, 마쓰자카 세이부 복귀전에 피홈런 새겨

2019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 오재일(34)이 일본 야구 대표 투수 계보를 잇는 마쓰자카 다이스케(40)를 상대로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은 25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구장에서 열린 2020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스 2일 차, 세이부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세이부는 지난 시즌 퍼시픽리그 1위 팀이다. 타격왕 모리 도모야, 홈런왕 야마카와호타가, 국가대표 내야수 겐다소스케, 메이저리그에서 419경기에 출전한 코리스펜젠버그 등 리그 정상급 선수가 대거 포진됐다. 이 경기는 14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마쓰자카의 실전 첫 등판으로 더 관심을 모았다. 일본 스포츠 매체 기자로 붐빌 정도였다. '풀카운트' 기자는 구단 관계자를 통해 마쯔자카를 상대한 두산 선수들의 멘트를 미리 요청하기도 했다. 평일, 코로나-19 정국에도 많은 야구팬이 구장을 찾기도 했다. 마쓰자카의 복귀전은 그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오재일이 시선을 빼앗았다. 그는 1회초, 1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서 마쓰자카의 초구 134km(시속)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좌측 외야 상단에 자리한 두산팬의 함성은 커졌고, 그 외 지역은 조용해졌다. 오재일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4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호주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전날 열린구춘 대회 1일 차, 오릭스와의 경기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이 경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쓰자카는 앞선 상황에서 2번 타자 정수빈에게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3루타를 허용했다. 피홈런 뒤 상대한 4번 타자 김재환의 타구는 좌측 워닝트렉까지 뻗었다. 최주환에게도 라인 드라이브성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날 속구의 최고 구속은 141km(시속)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여덟 시즌을 뛰며 통산 56승(43패)을 거둔 투수지만, 세월이 지난 흔적이 엿보였다. 그러나 선수단은 경기 전부터 마쯔자카의 등판에 의욕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그의 자이로볼로 불리던 그의 컷 패스트볼(커터)를 쳐보고 싶다는 선수도 있었고, 전성기에 던지는 공을 보고 싶다고 말한 선수도 있었다. 마쯔자카를 상대한 타자는 6명뿐이다. 그는 1회를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1이닝 동안 22개를 던졌고,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마쓰자카는 " 시즌 중에는 절대 해선 안 되는 실투였다. 맞는 순간 넘어갔다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재일이 마쓰자카가 세이부 복귀전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게 하였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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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라이브]두산 타선, 세이부 복귀한 마쓰자카 상대 두 번째 평가전

두산 타선이 일본 야구 마쓰자카 다이스케(40)를 상대한다.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 3일 차인 25일, 2020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스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일본 프로팀 세이부를 상대한다. 지난해 구춘 대회에서 유일하게 1승을 거둔 상대다. 그러나 2019시즌 정규리그에서 80승1무62패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1위를 차지했다. 승부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시점이지만, 지난 24일 오릭스전에서 1-7로 완패한 탓에 두산도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상대 선발투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일본 야구 대표 투수다. 2007시즌부터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아메리칸리그 동부)에서 여섯 시즌 동안 뛰었다. 2013~2014시즌은 뉴욕 메츠 소속이었다. 데뷔 시즌에 15승(12패)를 거뒀고, 두 번째 시즌은 18승3패·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통산 56승43패·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2015시즌부터는 일본 무대로 복귀했다. 세 시즌 동안 소프트뱅크 소속이었고, 2018시즌은 주니치와 계약했다. 1군 최저 연봉을(1500만엔)을 감수했고, 6승4패·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재기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어깨 부상을 당한 뒤 두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주니치를 떠나야 했지만 친정팀이 손을 내밀었다. 1999년 프로 첫발을내디디고 유니폼을 입은 세이부에서 현역을 연장할 수 있었다. 세이부팬은 반겼고, 그의 불펜피칭까지 관심이 커졌다. 그리고 실전 복귀전을 KBO 리그 통합 우승팀을 상대로 치르게 됐다. 두산은 24일 오릭스전에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세이부전도 변화가 적다. 박건우(우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가 테이블세터, 오재일(1루수)-김재환(좌익수)-최주환(2루수), 김재호(유격수), 박세혁(포수), 이유찬(3루수), 정수빈(중견수)이 나선다. 전날과 교체된 포지션은 3루수(류지혁)뿐이다. 전날 두산 타선이 생산한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았다. 홈런을 친 박건우뿐 아니라 최주환과 김재환도 컨디션이 좋았다. 세이부전에서는 해결 능력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 세이부 타선을 상대할 선발투수는 이용찬이다. 미야자키(일 미야자키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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