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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 끝나자마자 폭우, 수원 SSG-KT전 우천취소…추신수 최고령 기록 다음에 [IS 수원]

시구자의 시구가 끝나고 KT 위즈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연습구를 던졌다. 그러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플레이볼도 전에 우천 중단이 선언, 선수들이 모두 철수했다. 이후 15분이 지난 오후 6시 45분, 심판진이 우천취소를 결정했다.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날 수원엔 오전부터 비가 내렸다. 이후 경기 시작 전까지 소강 상태와 폭우가 반복됐다. 경기를 앞두고 방수포를 걷어 경기 개시를 기다렸지만, 이날 시구자였던 미스코리아 선 정규리 씨의 시구와 함께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취소됐다. 대기록도 하루 뒤로 미루게 됐다. 추신수는 이날 SSG의 2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최고령 타자 출전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1982년 7월 13일생인 추신수는 이날 타석에 들어서면 42세 10일의 나이로 타자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울 예정이었다. 1회 초 타석에라 무난하게 대기록을 세우는가 싶었지만 경기가 취소되면서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다. 타자 최고령 출전 종전 기록은 42세 8일의 나이에 출전한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하고 있다. 호세는 지난 2007년 5월 10일 인천 문학구장(현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현 SSG)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이 기록을 세웠다. 투수와 타자 포함 최고령 출전 기록은 한화 이글스 전설 송진우가 보유하고 있다. 송진우 윈스턴 세미프로야구단 감독은 2009년에 43세 7개월 7일의 나이로 마운드에 올라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한편, KT는 23일 선발 예정이었던 쿠에바스를 24일 마운드에 그대로 올린다. SSG는 오원석 대신 김광현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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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강조한 김경문 감독, 한화 부임 후 첫 벤클에 "가르치겠다"

프로야구 김경문(65) 한화 이글스 감독은 누구보다 '예의'를 강조하는 사령탑이다.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를 지휘할 때 김경문 감독은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철저하게 금했다.김경문 감독의 현역 복귀에 많은 사령탑이 축하 인사를 하며 "야구를 깔끔하게 하는 선배"라고 떠올린 이유다.두산, NC에서 김경문 감독의 휘하에서 뛰던 선수들은 "때론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예의를 강조하셨다"고 털어놓기도 했다.한화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반발하자, 김경문 감독이 구단을 통해 내놓은 공식 코멘트에도 '예의'가 가득하다.김 감독은 5일 수원 kt wiz와 경기에서 12-2로 승리한 뒤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한다.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내가 더 가르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지만, 상대를 향한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한화가 12-2로 크게 앞선 8회말, 투수 박상원은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김민혁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 범퇴로 1이닝을 책임졌다.원래 적극적인 세리머니를 하는 박상원은 이날도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큰 동작으로 기쁨을 표했다.'백기'를 든 상태였던 kt 더그아웃은 이에 불만을 표했다.베테랑 포수 장성우는 거친 동작으로 화를 내기도 했다.이에 한화를 상징하는 투수 류현진이 입 모양과 손동작으로 '미안하다. 내가 박상원에게 얘기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한화 주장 채은성도 박상원의 어깨를 두르며 자제를 요청했다. 경기 종료 직후에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팬들에게 인사를 하러 그라운드로 나온 kt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시선을 한화 쪽으로 돌려 박상원을 불렀다.박상원도 억울한 표정으로 맞대응했다.윌리암 쿠에바스 등 kt 선수들이 황재균을 말리고, 한화 선수들도 박상원을 더그아웃 뒤로 끌고 갔다.포옹하며 인사를 나누던 김경문 한화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도 선수단을 만류하면서 물리적 충돌 없이 벤치클리어링이 마무리됐다.5일 경기가 끝난 뒤부터 6일 오전까지, 야구팬들이 모인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번 벤치클리어링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야구팬 대부분은 백기를 든 상대에게 과한 세리머니를 한 박상원도, 지나치게 흥분한 황재균, 장성우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본다.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내가 더 가르치겠다"고 말했다.김 감독의 말은 한화 선수들에게 자신의 야구 철학을 전하는 동시에, 강하게 어필한 kt 선수들을 머쓱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연합뉴스 2024.06.0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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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15패→10승 6패, '또' 슬로스타터? 세대교체 내실도 다졌다 [IS 포커스]

KT 위즈가 '또' 마법을 준비하고 있다. '또' 슬로스타터일까. 이번엔 세대교체라는 내실도 탄탄히 다지고 있다. KT는 8일 오전 기준 아직 8위에 머물러 있다. 15승 21패 1무 승률 0.417로 5할 승률까지 6경기나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는 남다르다. 4월 15일 이후 최근 17경기에서 10승 6패 1무 승률 0.625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12승 5패 승률 0.705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다음으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5승 15패로 허덕이며 5위와 5경기 이상 차이가 났던 순위 격차도 3경기 이내로 좁혀졌다. KT에 이런 페이스는 익숙하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해가 그랬다. 5월까지만 해도 5할 승률 승패 마진 '-14'와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KT는 6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정규시즌 2위까지 올랐다.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을 과감한 외국인 투수 교체(쿠에바스) 및 발빠른 트레이드(이호연)로 위기를 돌파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슬로스타터' 페이스가 빠르다.올 시즌도 변수가 많았다. 5선발 공백 등 선발진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기존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면서(삼성) 마운드가 헐거워졌다. 박병호와 등 베테랑 타자들의 초반 부진도 아쉬웠다. 돌아온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의 부활, 장성우의 타격 회복 등의 호재로 4월을 잘 버텼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투입도 빛을 발했다. 주전 2루수 박경수의 후계자로 천성호를 낙점하며 걱정을 덜었고, 박병호의 부진에 문상철을 투입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웠다. 선발진에도 신인 듀오 원상현과 육청명을 투입하면서 미래를 꾀했다. 포수 조대현과 외야수 김건형을 콜업해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도 했다. 지난해 외야수 정준영과 안치영 등 젊은 선수들을 1군에 수혈해 성적과 뎁스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KT는 올 시즌엔 더 과감한 세대교체로 효과를 보고 있다. 철저한 준비의 결과물이었다. KT도 슬로스타터 기질을 잘 알고 있다. 야수진의 고령화, 매 시즌 고질병처럼 앓아왔던 선수들의 줄부상 문제를 인식하고 비시즌부터 준비를 잘해왔다. 프런트와 현장 간의 소통, 지난해까지 투수코치를 역임했던 김태한 2군 감독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어가면서 선수층 살찌우기에 열을 올렸다. 시즌 초반 천성호, 문상철, 신인 투수들의 투입과 김민, 손동현 등 부진한 불펜진들이 2군에서 개선된 모습으로 재콜업된 것 모두 비시즌 철저한 준비와 소통의 결과물이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호재는 가득하다. 5월 말 선발 고영표와 필승조 이상동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6월엔 또 다른 토종 선발 소형준의 컴백도 예정돼 있다. 박시영, 배정대 등도 곧 복귀를 준비 중이고, 7월이 되면 상무 야구단에서 내야수 심우준과 권동준이 제대한다. KT의 선수층은 더 두터워질 전망. 이강철 감독 역시 "선수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면서 "이번 달만 잘 버티면 좋겠다"라면서 반등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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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5] 페디 등판 의식하지 않은 이강철 감독 "신민혁, 못 칠 공은 아니다"

11.8% 확률을 취하려는 KT 위즈. 사령탑은 상대 에이스 등판 여부를 의식하지 않았다.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이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다. 야구장이 있는 수원시 장안구 지역은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렸지만,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빗줄기가 잦아들었다. 경기는 열릴 가능성이 높다. NC는 4차전 패전(스코어 2-11) 패전 뒤 에이스 에릭 페디가 아닌 신민혁을 5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페디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상대 타자(고종욱)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고, 10월 30일 열린 PO 1차전에서야 첫 등판을 가졌다. 5차전 등판은 닷새 동안 휴식한 뒤 나설 수 있었지만,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한다. KT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내세워 5차전을 맞이한다. 5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페디가 5차전에 등판하지 않는 점에 대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우리 팀에) 질 차례인데"라며 살며시 웃어보였다. 페디는 정규시즌 세 차례 등판, 개인 성적 기준으로 패-승-패를 기록했고, PO 1차전에서는 승리 투수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페디가 나올 것으로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 선발 투수가 바뀐 점은 크게 의식할 요소로 보기 어렵다는 얘기를 전한 것이다. NC는 PO 2차전에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던 신민혁을 내세웠다. 당시 KT 타자들은 신민혁에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졌던 1·2차전과 달리 3·4차전에선 KT 타선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타자들 얘기를 들어보니 2차전에서 (신민혁의) 구종은 파악했지만, 노렸던 공이 생각한 것보다 높거나 휘어지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노리지 못할 공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번 PO는 선취점을 낸 팀이 모두 승리했다. 이날 관건도 기선 제압이다. 이강철 감독도 "몇 번 강조했지만 리드하는 겨익가 중요하다. 오늘(PO 5차전)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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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페디가 등판한다...PO 1차전 선발 투수 발표, KT는 쿠에바스 예고

30일 열리는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선발 투수가 발표됐다. 예상대로다. 리그 대표 외국인 투수가 만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오전 PO에 참전하는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1차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NC는 에릭 페디를 내세웠다. 페디는 정규시즌 20승 6패·평균자책점 2.00·탈삼진 209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모두 1위에 오른 2023시즌 최고 투수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순위 후보다. 1986년 선동열(전 국가대표 감독) 이후 37년 만에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 달성을 해내기도 했다. 페디는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상대 타자 타구에 팔뚝을 맞아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SSG 랜더스와의 준PO에서는 출격이 예상됐지만, 불펜 피칭 뒤 불편함을 느낀 탓에 결국 등판이 무산됐다. NC는 준PO에서 3승 무패로 압승하며 PO 무대에 올랐고, 페디의 등판 기회도 만들어졌다. 2021년 KT 통합 우승 주역이었던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2022) 부상 탓에 잠시 KT와 결별했지만, 올 시즌 부진했던 보 슐서의 대체 투수로 다시 KBO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등판한 18경기에서 패전 없이 12승(평균자책점 2.60)을 거두며 승률 1위에 올랐다. 쿠에바스는 2021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7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하는 등 중요한 경기에서 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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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방출 후에도 계속 모니터링, KT가 쿠에바스를 다시 부른 이유

KT 위즈의 선택은 역시 '구관'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KT는 9일 외국인 투수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총액 4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쿠에바스는 2019년 처음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 통산 4시즌 동안 82경기에서 33승2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21시즌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를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쿠에바스는 2022시즌 도중 부상으로 KBO리그를 떠나 올 시즌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11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KT는 이후에도 쿠에바스를 꾸준히 모니터링해왔다. 쿠에바스가 트리플A 팀에서 선발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것과 이닝 수가 적은 점, 그리고 피홈런이 많다(11경기 13홈런)는 것도 파악해둔 상태였다. 다만 오클라호마 시티 경기장이 고지대에 있어 타자친화적이라는 점과 선발진 대부분의 평균자책점이 4점대 이상인 것도 함께 감안해 모니터링을 진행해왔다.KT는 외국인 투수 슐서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교체를 고려해왔다.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1승 7패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한 슐서는 투구 밸런스와 적은 선발 경험 등으로 고전하며 KT 선발진에 고민을 안긴 바 있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KT는 '구관'인 쿠에바스를 재영입해 고민을 덜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쿠에바스는 2021 시즌 통합 우승에 기여한 에이스 투수다. KBO리그 경험이 풍부하고, 현재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다. 적응에 문제가 없는 만큼,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쿠에바스는 12일 오전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3.06.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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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하위권 순위·불펜 난조, KT가 장수 외인과 결별한 이유

KT 위즈가 윌리엄 쿠에바스(32)와 결별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KT는 18일 오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웨스 벤자민을 영입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쿠에바스가 2019년부터 꾸준히 활약했고, 지난해 통합 우승에 기여한 선수이기 때문에 부상에서 회복하길 기다렸다. 그러나 공백기가 길어지면 불확실성이 커졌다. 결국 전력 강화를 위해 벤자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2015년 1군 무대에 진입한 KT의 역대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32승)를 거뒀다. 지난해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호투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동료, 지도자와의 관계가 끈끈한 선수였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코로나 시국 속에 국내에서 부친상을 당했다. 장례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만큼 큰일을 겪었지만, KT 동료들의 격려 속에 아픔을 이겨냈다. 이강철 KT 감독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며 성장했다. 그러나 KT와 쿠에바스의 동행은 4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상 탓이다. 그는 지난달 8일 한화 이글스전 등판 뒤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복귀 시계는 느리게 돌았고, 복귀 시점을 기약할 수 없었다. KT는 여유가 없다. 17일 기준으로 리그 8위(17승 21패)에 머물고 있다. 상위권과의 승차가 더 벌어지면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다. 선발진은 쿠에바스의 공백이 크지 않았다. 그의 자리를 메운 엄상백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문제는 불펜이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제외하면 대체로 2021시즌보다 부진하다. 지난주에는 오른손 셋업맨 박시영이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7·8회 역전을 허용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선발 투수 한 명이 1군 로테이션에 가세하면, 불펜 투수 경험이 많은 엄상백을 경기 중간에 투입할 수 있다. 현재 KT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게 최선이다. 퓨처스팀에는 대체 선발로 내세울 투수가 없다고 한다. 쿠에바스는 자신의 몸 상태에 예민한 편이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의 성향을 이해하면서도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구단은 쿠에바스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복귀할 수 있는 시점보다, 새 외국인 투수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밟고 팀에 합류할 수 있는 시점이 더 빠르다고 판단했다. KT는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2019시즌부터 트레이드·2차 드래프트·방출 선수 계약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펜진을 보강했다. 그러나 지난겨울은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았다. 구단은 "성장한 젊은 투수들을 믿는다"라고 했다. 기대와 달리 KT 불펜진의 안정감을 이전 2시즌(2020~2021)보다 떨어졌다. 결국 대체 선발 투수가 있는 상황에서도 쿠에바스와 결별할 수밖에 없었다. 새 외국인 투수 벤자민은 2020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2시즌 동안 21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6.8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1경기 32승 29패 평균자책점 4.60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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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승 주역 쿠에바스와 결별...벤자민 영입

2022 KBO리그 첫 외국인 선수 퇴출이 나왔다. 지난해 KT 위즈의 통합 우승을 이끈 윌리엄 쿠에바스다. KT는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웨스 벤자민을 영입했다"라고 18일 오전 밝혔다. 연봉은 33만 1000달러다. 벤자민은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명(5라운드)을 받아 2020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MLB 통산 21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8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11경기 32승 29패 평균자책점 4.60이다. 2022시즌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팀 샬럿 나이츠에서 뛰었다. 선발로 7번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KT 구단은 "벤자민은 패스트볼 제구가 좋고, 낙차가 큰 커브가 강점이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라고 전했다. 쿠에바스는 2019시즌 KT에 입단, 3번이나 재계약을 해낸 장수 외국인 선수다.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호투하며 KT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재활 치료도 길어졌다. 나도현 KT 단장은 "2019년부터 꾸준히 활약했고, (지난 시즌) 우승에 일조한 선수이기 때문에 회복을 기다렸다. 그러나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력 강화를 위해 벤자민을 영입했다.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쿠에바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2.05.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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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 25일 부친상, 선수단 근조 리본 착용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큰 아픔이 찾아왔다. KT 구단은 26일 오전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친인 비센테 윌리엄 쿠에바스 리온님께서 25일 별세했다"라고 전했다. 쿠에바스의 부친은 지난 7월 11일 한국에 입국한 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 격리를 소화했다. 하지만 그 기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병세가 악화됐다. 윌리엄 쿠에바스는 지난 18일 엔트리 말소된 후 부친의 곁을 지켜왔다. KT는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고, 동료 쿠에바스의 슬픔을 나누려한다. 26일 수원 SSG전부터 3일 동안 선수단 전체 유니폼에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구장 내에도 별도 분향소를 설치해 애도를 표할 계획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6 09:17
야구

골든글러브 후보 87명 확정…NC 전 포지션, KT 최다 14명

KBO는 2일 2020년 골든글러브 후보 총 87명을 확정, 발표했다. 후보 선정 기준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투수의 경우 투수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X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설 경우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투수 부문 최종 후보는 통합 우승팀 NC의 드류 루친스키와 마이크 라이트, 원종현 등 3명이다.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두산)도 포함됐다. 키움에선 평균자책점 1위(2.14) 에릭 요키시와 세이브 1위(33개) 조상우가 후보로 자동 등록됐다. KT는 가장 많은 5명(데스파이네, 배제성, 소형준, 주권, 쿠에바스)의 투수가 이름을 올렸다. 그 외 KIA 애런 브룩스, 롯데 댄 스트레일리도 후보에 포함됐다. 포수는 NC 양의지·두산 박세혁·KT 장성우 등, 지명타자는 NC 나성범·두산 페르난데스·KIA 최형우·롯데 이대호 등 각각 7명이 이름을 올렸다. 1루수 후보로는 NC 강진성·두산 오재일·KT 강백호·LG 로베르토 라모스가, 2루수 부문은 NC 박민우·두산 최주환·KT 박경수·삼성 김상수가 후보에 올랐다. 3루수 부문은 NC 박석민·두산 허경민·KT 황재균 등 5명, 유격수는 NC 노진혁·두산 김재호·키움 김하성·LG 오지환·롯데 딕슨 마차도 등 7명이 경합한다. 좌익수와 중견수, 우익수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외야수 부문 후보는 총 22명이다. MVP 멜 로하스 주니어(KT)를 비롯해 NC 애런 알테어·두산 김재환·KT 배정대·LG 김현수·키움 이정후·롯데 손아섭·삼성 박해민 등이다. NC와 두산, KT 3개 구단은 전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는 총 14명이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라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일 오전 10시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투표인단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MVP 및 신인상 선정 때보다 투표인단이 많다. 시상식은 11일 오후 3시 4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개최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수단과 행사 진행 관계자 등 최소 인원으로만 진행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0.12.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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