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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나선 ‘황준서 벌크업’…누텔라까지 먹는다고?

황준서(20·한화 이글스)를 살찌우기 대선배 류현진(38)이 나섰다.올해 프로 2년 차를 맞이하는 황준서는 류현진 등 선배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이다. 전설적인 투수 류현진의 훈련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후배들에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기회다.그런데 황준서에겐 훈련 노하우 외에도 '진짜 피와 살'이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황준서의 2024시즌 프로필 상 체중은 78㎏이다. 1m85㎝ 신장에 근육량이 많은 운동선수라는 걸 고려하면 마른 편이다. 정민혁 한화 스카우트 팀장은 2023년 황준서를 지명한 후 "연초만 해도 구속이 잘 나왔다. 시즌 중 구속이 떨어진 건 체중이 8㎏ 정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늘어난 경기 수, 적은 식사량 탓에 황준서는 프로 첫 해 체중을 늘리지 못했고 성적(평균자책점 5.38)도 부진했다.황준서를 키우기 위해 류현진이 고칼로리 식단을 준비했다. 류현진 소속사 '99 코퍼레이션'이 소셜네트워크(SNS)에 공개한 식단에 따르면 고기·해산물 등 고단백 음식을 마련했다. 그러나 평소 식사량이 적은 황준서는 충분히 증량하지 못했다. 이에 류현진은 바나나, 초콜릿 바에 '악마의 잼'으로 불리는 누텔라까지 간식으로 준비했다.시카고 컵스,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등을 거친 허재혁 트레이닝 코치는 증량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누텔라가 장기적 해결책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벌크업에 가장 좋은 건 땅콩버터나 치즈피자다. 미국 선수들도 많이 쓰는 방법"이라며 "누텔라의 경우 당이 많다. 운동 후엔 당이 부족하니 그때 먹는 용도로 쓰는 건 괜찮다. 다만 체중을 늘리기 위해 운동을 하지 않을 때도 꾸준히 챙겨 먹을 정도로 필요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허재혁 코치도 '입 짧은' 선수들을 여럿 만나봤다. 허 코치는 적게라도 자주 먹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는 "최근엔 체중 증가제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증량이 고민인 선수들에게는 자주 먹으라고 했다. 입에 맞는 프로틴 바, 프로틴 칩 등을 3~4시간마다 수시로 섭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허재혁 코치는 "근육량을 늘리면 구속 증가, 장타 증가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단순 체지방을 늘리면 안 된다. 너무 근육을 키워도 신체 불균형이 일어나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노아 신더가드는 30파운드(13.6㎏)를 증량했다가 광배근 등 부상이 늘어났다"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좋은 사례다. 10여 년 동안 단계적으로 몸집을 키웠다. 하재훈(SSG 랜더스)도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지켜본 선수다. 차근차근 몸을 키워 현재의 좋은 체격을 완성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8 08:51
프로야구

삼성 선수단이 8년 만에 괌을 찾는 이유는?

삼성 라이온즈가 8년 만에 괌을 찾는다. 2025시즌 1차 스프링캠프를 괌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삼성 구단은 7일 스프링캠프 일정을 발표, 괌에서 먼저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른 뒤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차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 선수단이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치른 건 지난 2017년이 마지막이었다. 삼성 선수단의 괌행은 박진만 감독의 요청에 따라 결정됐다. 보다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어 돌아온 뒤, 오키나와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겠다는 의도다. 선수단은 오는 22일 오전에 두 비행기에 나눠 출국한다. KBO리그가 지정한 비활동 기간은 1월 24일까지지만, 항공편 사정으로 사흘 앞서 한국을 떠난다. 삼성 구단은 KBO와 선수협에 문의해 해당 기간에 출국해도 문제가 없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괌 도착 후 선수단은 23일부터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약 2주간 기초 훈련에 중점을 두고 훈련한다. 이후 2월 4일 귀국하는 선수단은 이튿날인 2월 5일 오전 오키나와로 출국해 나머지 일정을 소화한다. 삼성 구단은 2005년부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과 인연을 맺고 전지훈련 일정을 치른 바 있다. 오키나와에서는 훈련 외에 청백전 3차례가 예정돼 있다. 또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원정)와 주니치 드래건스, SSG 랜더스, KT 위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이상 홈) 등과 연습경기도 치를 계획이다. 오키나와에서 모든 일정을 마친 뒤에는 3월 5일 귀국한다. 윤승재 기자 2025.01.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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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오키나와행 '겨울 루틴' 재가동...기지개 켠 야구 현장 [IS 포커스]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프로야구 현장도 기지개를 켰다. 매년 1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미니 캠프'를 치렸던 류현진(38)은 올해도 '겨울 루틴'을 지킨다. 예년과 다른 건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맞이한다는 것. '단짝' 장민재를 포함해 몇몇 후배들과 동행한다. 2024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지명, 데뷔전(3월 31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특급 유망주' 황준서가 포함됐다. 류현진의 훈련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것만으로 황준서에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1년 동안 뛴 류현진은 지난해 2월 '친정팀' 한화와 계약하며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2024 정규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소속팀 1선발 역할을 제대로 했다. 류현진은 오프시즌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야구팬과 소통했다. 다가올 시즌엔 고참으로서 팀의 도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맏형 최형우(42)도 곧 괌으로 떠난다. 그도 겨울마다 마음이 맞는 후배들과 함께 해외 개인 훈련을 떠났다. 올해는 외야수 최원준, 내야수 이우성 그리고 3년(2020~2022)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류지혁(현 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한다. 후배들의 체류비도 그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선수들도 있다. 지난달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조상우(30)가 대표적이다. 그는 원래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피칭 아카데미' 드라이브 라인에 사비로 입소할 예정이었다. 이적으로 신변을 정리할 시간에 조금 미뤘다. 새 소속팀 KIA는 트레이너·데이터 분석가를 함께 파견해 물적·인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두산 1차 지명(2019) 선수 김대한은 손아섭(NC 다이노스), 김재환(두산 베어스) 등 정상급 타자들이 일대 일 코칭을 받아 효과를 보며 주목받은 '강정호 스쿨' 수강생이다. 그는 1월 말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서 특훈을 받았다. 투수와 타자 모두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김대한은 프로 입성 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단기 유학'을 선택했다. KT 위즈 입단 6년 차 내야수 박민석도 올겨울 LA로 떠나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훈련한다. 선수들은 비활동기간이 길어진 뒤 개별적으로 스프링캠프 합류에 맞춰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몇몇 고연봉자들은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전문 기관에서 타격·투구 메커니즘 변화를 꾀한 선수도 많아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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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 캠프 비상 걸린 KBO리그 구단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해외 스프링캠프를 앞둔 KBO리그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8원 오른 1437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최고치.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원화 약세, 달러화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 비상계엄은 곧바로 해제됐으나,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하고 원화 가치까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될 분위기가 아니어서 금융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이다.미국 모넥스 USA 트레이딩 디렉터 후안 페레스는 비상계엄 직후 "비상사태를 파악하는 동안 한국 원화가 급락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일반적으로 국가의 안정성에 대한 공포나 우려가 없는 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무산된 뒤 원화 가치 급락을 경고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야구단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특히 다음 달 미국으로 1차 캠프를 떠나야 하는 5개 구단(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SSG 랜더스)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캠프 비용은 대부분 달러로 쓰기 때문에 예산을 크게 초과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A 구단 관계자는 "처음 미국 스프링캠프 계획을 세울 때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안팎이었던 거 같다. (현재 환율과 비교하면) 너무 많이 올랐다"라고 우려했다. B 구단 관계자는 "당연히 부담스럽다, 훈련에 참여하는 인원이나 기간을 조정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안 갈 수도 없고 모든 구단이 (어떻게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 골머리를 앓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야구단이 스프링캠프에 사용하는 비용은 10억~15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워낙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원·달러 환율이 조금만 오르더라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선수단 몸집을 줄이면 훈련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미국 이외 지역(호주·대만·일본)으로 향하는 구단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2차 캠프를 차릴 예정인 일본(오키나와·미야자키)의 엔화도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중순 한때 900원대 이하였던 원·엔 재정환율은 950원을 넘나들고 있다.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계획된 지출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로화, 파운드화, 대만달러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 해외로 훈련을 떠나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C 구단 단장은 "스프링캠프 비행기 표를 (비상계엄 이전) 이미 구매했기 때문에 선수단 규모를 줄이는 건 쉽지 않다. 다만 다른 부분에서 줄일 게 있는지 해봐야 할 거 같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한다면 앞으로 캠프지를 결정하는 데에도 영향을 줄 거로 생각한다. 엄청난 부담이다. 많이 고민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1 05:30
프로야구

'포스트 이승엽' 잠재력 엿보인 영웅의 28홈런, 레전드 코치도 "삼성 대표할 홈런 타자 될 것" 기대

"장차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김영웅(21)은 올 시즌 삼성의 히트 상품이었다. 데뷔 3년 차였던 올해 126경기에 나와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장타율 0.485와 출루율 0.321에 OPS(장타율+출루율) 0.806을 기록, 지난 2년간의 웅크림을 뒤로 하고 만개했다. 3년 전 김영웅은 '차세대 거포 3루수'가 될 재목으로 평가 받으며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박석민(은퇴) 이후 끊긴 삼성의 거포 3루수 계보를 다시 이어갈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김영웅은 2022년과 2023년 2년간 타율 1할대에 머물렀다. 홈런도 68경기 3개에 불과할 뿐이었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매커니즘을 여러 번 바꾼 결과 거포 유망주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시작도 물음표의 연속이었다. 지난해까지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가 올해 주전으로 기용될 거라고 생각하는 이는 적었다. 아울러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수술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했던 상황에서 김영웅은 그의 대체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던 그의 얼굴엔 시즌 중 보여줬던 미소 대신 결연함만 가득했다. 결연한 의지를 바탕으로 비시즌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거포 잠재력을 꽃피우기 위해 겨우내 8~9kg를 찌웠다. 피나는 웨이트 훈련의 결실이었다. 아울러 '거포 유망주'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준 고교 시절 타격 매커니즘을 되살렸다. 콘택트를 높이기 위해 배트를 짧게 쥐라는 코치진의 권유에도 올해는 길게 잡겠다는 고집을 내세워 자신만의 매커니즘을 완성했다. 그 결과 그는 28홈런으로 만개했다. 이진영 삼성 타격코치 역시 김영웅의 실력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3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코치상을 받은 이진영 코치는 김영웅에 대한 질문에 "올 시즌 정말 잘했다. 내년에도 기대가 많이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극찬했다. 물론, 부족한 면도 아직 있다. 올해 김영웅은 45개의 볼넷을 걸러낸 반면, 155개의 삼진을 당했다. 삼진 리그 최다 3위. 삼진/볼넷 비율을 따졌을 땐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들 중 최고 2위에 오를 정도로 선구안이 아쉬웠다. 이 코치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라고 김영웅을 냉정하게 평가하면서도 "(문제점을 잘 보완한다면) 장차 삼성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좋은 홈런 타자가 될 거라고 믿는다"라고 기대했다. 김영웅 역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철저하게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쳐서 나가야겠다는 욕심이 과했다. 과감하게 배트를 돌리는 건 좋은데, 내 타격 존이 아닌데 스윙을 하다보니 결과가 안 좋았다"고 돌아본 그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새 시즌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2년 동안엔 내 야구를 안 해보고 후회가 남아 아쉬웠는데, 올해는 내 야구를 했다"라고 돌아본 그는 "내년에도 내가 원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04 14:35
프로야구

"팬과의 약속" 폭설에 막힌 하늘길, 오키나와 KIA 선수들이 대만 경유하는 이유

팬과의 약속을 위해 KIA 타이거즈 구단이 대대적인 '선수 운송 작전'에 돌입한다.KIA 구단은 '항공편 결항으로 귀국하지 못한 선수단이 오늘 오후 8시 일본 오키나와를 출발해 대만 타이베이를 거쳐 내일 오전 5시경 대구 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 KIA 선수단(31명)은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정에 없던 폭설로 하늘길이 막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첫 계획은 하루 뒤인 29일로 귀국 일정을 바꾸는 거였다. 하지만 임시 항공편이어서 일정이 유동적이었다. 일본 후쿠오카를 경유하는 방법도 고려했는데 선수단을 수용할 만큼 여유가 있지 않았다. 결국 최종 결론은 대만 경유였다. 비행시간도 더 오래 걸리는 등 여러 불편을 감수해야지만 무작정 오키나와에서 비행시간을 기다릴 수 없었다. 오는 30일 구단 연고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 선수단이 참석하려면 늦어도 29일까지 입국해야 했다. 구단은 대구에서 구단 버스를 활용, 선수단을 광주까지 실어 옮기 계획이다. 말 그대로 '선수 운송 작전'이 펼쳐지는 셈이다. 구단 관계자는 "타이거즈 페스타에 장기 자랑을 하는 선수도 여럿 있다. 팬들하고 약속이기 때문에 지키려고 여러 방법을 고심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BO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 선수단은 '타이거즈 페스타'에서 5000여명의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 팬 사인회를 비롯한 사전 행사를 비롯해 선수단과 우승 트로피 입장, 선수단 감사 인사,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다시 외치는 한국시리즈 응원전, 호랑이가족 한마당 등이 이어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8 17:18
프로야구

폭설에 발목 잡힌 오키나와 KIA 선수단, 대만 거쳐서 인천 아닌 '대구'로 입국

폭설로 발목이 잡힌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대만을 거쳐 입국한다.KIA 구단은 '항공편 결항으로 귀국하지 못한 선수단은 오늘 오후 8시 일본 오키나와를 출발해 대만 타이베이를 거쳐 내일 오전 5시경 대구 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2025년 신인 선수 7명 포함한 KIA 선수단(31명)은 지난 4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했다. 유망주와 퓨처스(2군)리그 선수들이 대상이었다.일정을 모두 마친 선수단은 이날 오키나와를 출발해 인천 공항으로 입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정에 없던 폭설로 비행기가 결항됐다. 애초에는 하루 미뤄 내일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정을 재조정했다.한편 KIA는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V12 타이거즈 페스타'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선 팬 사인회, 선수단 감사 인사,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호랑이 가족 한마당, 초대 가수의 축하 공연 등으로 이뤄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8 16:21
일본야구

[송재우의 포커스 MLB] '오타니 길을 간다' 이적 시장 달구는 사사키의 도전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 MLB 도전 의사를 꾸준히 내비친 사사키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등 숱한 기록을 보유한 영건.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그의 해외 진출 방법은 제한적이다.미일 프로 규정에 따르면 25세 이상 혹은 프로 경력 6년 이상을 뛴 선수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 풀(슬롯머니)의 영향을 받는다. 사사키가 이 경우에 해당하는데 이렇게 되면 지바 롯데 구단은 물론이고 선수 본인도 적지 않은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올겨울 MLB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풀은 구단 최대 700만 달러(98억원)를 조금 넘는 수준. 사사키에게 이 금액을 다 몰아줘도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 지난해 겨울 LA 다저스와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의 계약 총액인 3억2500만 달러(4568억원) 수준은 꿈도 꾸기 어려운 수준이다. 사사키는 MLB에 진출하면 사실상 신인 선수로 취급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려면 6년이 필요하다. 마지막 3년은 연봉 조정 자격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이는 선배 오타니 쇼헤이(30·다저스)가 걸었던 길과 일치한다. 오타니는 2017년 12월, LA 에인절스와 231만5000달러(33억원)에 계약했다. NPB에서 경력을 좀 더 쌓았다면 더 좋은 조건을 받아낼 수 있었지만, 그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6년간 활약한 뒤 지난 겨울 FA로 10년 총액 7억 달러(9834억원) 대형 계약을 따냈다.사사키는 오타니를 목표로 한다. MLB 무대에 2년 먼저 진출, 6년을 빠르게 채운 뒤 FA로 최고의 계약을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좋은 성적을 꾸준히 이어가야 하지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손해가 큰 지바 롯데는 왜 사사키의 MLB 도전을 수락했을까. 이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거라는 추측까지 나오는 등 일본 현지 해석도 제각각인 상황이다. 현재 MLB 다수의 구단이 사사키 영입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미 일본인 스타 2명을 보유한 다저스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 풀이 적지 않고, 연고 지역(캘리포니아주)에 일본인이 꽤 많이 거주한다. 오타니가 내년 투수로 복귀하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어 NPB와 흡사한 환경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오타니가 예상을 뒤엎고 에인절스를 선택한 것처럼 어떤 선택을 내릴지 예단하기 어렵다. 그의 행선지는 이번 MLB 스토브리그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11.14 00:02
프로야구

"강해지려면 이겨내야죠" 신인들도 예외 없다, 박진만표 지옥훈련이 기다린다

"지옥훈련 이겨내야죠, 성장하려면."'박진만표' 지옥훈련이 다시 시작된다. 삼성 라이온즈가 5일부터 22일까지 오키나와 온나손에 위치한 아카마 구장에서 마무리 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저연차 선수들 위주로 명단이 꾸려진 가운데, 2025 신인 선수들 5명도 명단에 포함돼 6일 합류할 예정이다. 1라운드 신인 투수 배찬승과 2라운더 내야수 심재훈, 3라운더 내야수 차승준, 4라운더 외야수 함수호, 7라운더 투수 홍준영이 그 주인공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역시 '지옥훈련'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022년 겨울 부임할 때부터 매 캠프에서 지옥훈련을 실시해 왔다. 수비 강화를 위해서다. 박진만 감독과 손주인 수비 코치가 때려내는 펑고 세례에 선수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쓰러지는 모습은 이제 삼성 오키나와 캠프의 연례 행사가 됐다. 삼성의 오키나와 캠프 사진을 살펴보면 검은 흙으로 뒤덮인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다.혹독한 시간을 보낸 만큼 성과도 있었다. 2022년 최다 실책 3위 팀(118개)이었던 삼성은 지난해 최소 실책 공동 3위 팀(103개)으로 변모했고, 올해는 리그 최소 실책(81개)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이라는 성과까지 일궜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과 3루수 김영웅 등 젊은 내야수들이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며 자리를 잡은 것도 큰 성과다. 올해도 지옥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수비와 기본기 강화를 꾀한다. 특히 삼성 내야의 미래를 책임질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 등 야수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캠프다. 이중 2라운더로 신인 심재훈은 팀에 필요한 젊은 2루수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지명 당시 이종열 삼성 단장도 "2루수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심재훈과 거포형 차승준까지 전략대로 잘 뽑은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고 했다. 심재훈도 지옥훈련을 이겨낼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는 각오다. 지난 9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심재훈은 '박진만표' 지옥훈련을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와 구단 유튜브를 통해 이미 접했다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이겨내면 (선배들처럼) 저렇게 수비를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이겨내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신인들의 각오도 남다를 터.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또 한 명의 슈퍼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11.06 07:04
메이저리그

KBO리그 타격 코치 출신 아들, '시즌 121패' MLB 화이트삭스 감독 선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임 감독으로 윌 베너블이 선임될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이트삭스의 프랜차이즈 역대 44번째 감독을 베너블이 맡는다’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화이트삭스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8월 페드로 그리폴 감독이 해고됐고 이후 그레디 사이즈모어 임시 감독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렀다. 올해 화이트삭스는 41승 121패(승률 0.253)를 기록, 1900년 이후 한 시즌 최다 패 불명예를 안았다. 종전 부문 최다는 1962년 뉴욕 메츠의 120패였다.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한 베너블의 MLB 통산(9년) 성적은 967경기 타율 0.249(2836타수 707안타) 81홈런 135도루 307홈런이다. 2016년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2017년 9월 테오 엡스타인 당시 시카고 컵스 사장의 특별 보좌로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2018~2019년 컵스 1루 코치,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 벤치 코치 등을 역임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이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임시 감독으로 팀을 잠시 이끌기도 했다. 2022년 11월부터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에 몸담았다. 당초 사이즈모어 임시 감독의 정식 감독 전환 가능성이 예상되기도 했는데 화이트삭스는 베너블에게 구단 재건을 맡겼다. 한편 윌 베너블의 아버지 맥스 베너블은 MLB에서 12년을 뛴 백업 선수였다. 통산 MLB 성적은 727경기 타율 0.241 18홈런 128타점. 맥스 베너블은 2012년 11월 SK 와이번스 타격 코치로 선임, 한 시즌 KBO리그를 경험한 이력이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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