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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광속 사이드암 드디어 영점 잡았다...5G 무실점 1볼넷

LG 트윈스 사이드암스로 정우영(26)이 드디어 제구력을 되찾았다.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고 임무를 다했다. 정우영은 11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0-2로 뒤진 5회 초 2사 3루에서 선발 김진수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아 첫 타자 김동헌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LG가 6회 초 마운드를 김대현으로 교체, 정우영은 공 3개만 던지고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부상은 아니다. 이닝 교체와 함께 자연스럽게 교체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정우영은 전날(10일) 경기에도 1이닝(투구수 17개)을 던졌다. 11일 경기는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려 점검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은 2019년 순수 신인왕 출신으로 2022년 홀드왕(27개), 이듬해 역대 최연소 100홀드 기록도 세웠다. 2023년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에는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느린 슬라이드 스텝과 제구 난조 속에 1·2군을 오갔다. 정우영은 지난겨울 미국의 대형 사설 아카데미에 자비를 들여 6주 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릴리스 포인트를 높여 구속과 제구력 향상을 기대했다. 스위퍼도 연마했다. 등번호도 '홀드왕'을 차지했던 2022년의 18번을 다시 달았다. 그러나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3개, 폭투 2개를 허용했다. 3월 8일 KT 위즈전에서는 등판하자마자 볼을 7개 연속 던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개막 엔트리 등록 대신 2군에서 조정기를 갖도록 했다. 정우영은 3월 30일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을, 4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볼넷 4실점했다. 정우영은 당분간 실전에 나서지 않고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소화, 보완점을 메우는 데 신경 썼다.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이 기간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뿐이다. 탈삼진은 6개. 11일 경기에서 최고 구속은 145㎞에 그쳤지만, 1군 마운드에 오르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구속보다 제구력이 우선이다. LG는 최근 유영찬과 장현식이 복귀했고, 다음주 이정용도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함덕주도 12일 퓨처스리그에 등판, 복귀가 임박했다. 김강률도 복귀 준비 중이다. 정우영까지 가세해 예전 모습을 되찾는다면,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불펜 왕국’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형석 기자 2025.06.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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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이승엽 감독 무게감 이해...심란하다" [IS 잠실]

"그 무게감을 충분히 이해한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자진 사퇴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 대해 공감과 아쉬움을 드러냈다.KIA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두산과 만난다. 이날 경기 전까지 27승 1무 28패를 기록 중인 KIA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복귀를 노린다.이범호 감독이 상대할 적장은 이승엽 감독이 아니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2일 구단을 방문, 최근 성적 부진(2일 기준 23승 3무 32패, 9위)을 책임지고 자진 사퇴를 밝혔다.이승엽 감독과 선수 시절부터 인연이 길었던 이범호 감독도 그의 사퇴에 상심을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은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제 소식을 접한 뒤 마음이 조금 심란했다. 우리나라 야구사의 한 획을 그었던 분"이라며 "그 무게감을 충분히 이해한다. 감독님께서 어려운 선택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떠나는 사람이 있어도 리그 일정은 계속된다. KIA는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을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윤도현(2루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오선우(지명타자)-김석환(좌익수)-황대인(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구성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타선 중심을 지키던 최형우가 결장했고, 윤도현이 3번 타자로 첫 출전한다.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몸이 무겁다고 한다. 원래 KT 위즈전 때 한 번 쉬었어야 했는데, 선수 본인이 팀 사정이 어려우니 더 뛰겠다고 해 출전했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하루 쉬는 게 낫다고 해 그러면 (2일 휴식일을 포함해) 이틀 연속 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경기 후반 찬스가 생길 때 대타로 한 번 쓰겠다"고 전했다.최형우의 빈자리로 '깜짝 스타' 윤도현의 비중이 더 커지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혹시 3번 타자로 나가게 될 일이 있을까봐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한 번씩 썼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아무래도 형우가 빠지니 중심 타선을 강화해야 했다"며 "1, 2번 타자인 찬호와 원준이가 빠른 선수들이기도 하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두 명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팀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이들을 믿고 중심 타선에서 위즈덤, 도현이, 선우에게 찬스가 걸리면 점수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이 감독은 윤도현에 대해 "점점 성장하는 것 같다. 지난해야 시즌 막판 올라온 것이라 젊은 투수들을 상대할 일이 많았다. 올해는 좋은 투수들을 상대로도 잘 쳐준다. 선수 능력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수비 포지션이 고민이었는데, 2루수로 이동 후 유격수나 3루수 때보다 덜 부담스러워 한다. 공격력도 더 나아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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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성장할 것" 日 국대 출신 코치의 눈은 정확했다, 1·2군 평정 중인 '질문왕'들 더 날아오를까 [IS 피플]

"가장 질문을 많이 하는 선수다."이마에 도시아키 전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한다. 삼성은 지난 11일 이마에 코치와 QC(퀄리티 컨트롤) 코치 계약을 맺었다. 이마에 코치는 향후 9월 말까지, 매달 약 10~15일 동안 선수단에 합류, 야수 파트를 대상으로 타격, 수비, 주루 등 전반에 대한 지도를 할 예정이다. 이마에 코치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라쿠텐에서 선수로 뛰었던 선수 출신 지도자다. 선수 시절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 2회, 올스타 3회 등 중장거리 교타자로서의 굵직한 족적을 남겼고, 2006년엔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은퇴 후엔 라쿠텐 1군 타격코치와 감독을 역임하면서 지도자 커리어도 탄탄히 쌓았다.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도 있다. 2004~2005년엔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2010~2011년엔 김태균 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과 지바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삼성과는 지난겨울 본격적으로 인연을 쌓았다. 이마에 코치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삼성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참가해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한 바 있다. 두 차례 캠프에 방문해 스페셜 레슨을 치른 그는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삼성 선수들을 지도하기로 구단과 협의를 했다. 그렇다면 이마에 코치가 눈여겨보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이마에 코치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가진 구단 공식 유튜브 라이온즈TV와 인터뷰에서 "포수 김도환과 외야수 김성윤이 질문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이마에 코치는 "김성윤은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후 시즌이 시작된지 약 2개월. 이마에 코치의 눈은 적중했다. 김성윤은 올 시즌 40경기에 나와 타율 0.336, 2홈런, 17타점, 28득점, 10도루, 출루율 0.421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타율 2위, 도루 2위, 득점 4위, 출루율 2위로 리그 톱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포수 김도환도 아직 퓨처스(2군) 리그에 머물러 있지만, 2군에서 좋은 타격 성적을 내고 있다. 30경기에 나와 타율 0.351(57타수 20안타) 5홈런 17타점, 장타율 0.649, 출루율 0.506을 기록 중이다. 세부 성적 대부분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마에 코치가 본격적으로 삼성 선수단에 합류하면서 이들은 더 날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춤한 1군 선수들 역시, 일본야구의 대표적인 중장거리 교타자 이마에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은 5월 팀 타율 9위(0.219)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13일엔 코치진 개편까지 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새 타격코치 박한이 코치와 이마에 코치의 지도 아래 삼성의 방망이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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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지찬 이어 김영웅까지 부상 이탈, "가래톳 가벼운 통증, 열흘 뒤 올라올 것" [IS 인천]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내야수 김영웅이 부상으로 말소됐다. 가래톳 통증으로 열흘 간 쉬어간다. 삼성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김영웅을 말소했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이 사타구니 쪽 가래톳(오른) 내전근 통증을 느껴 1군에서 제외했다"라며 "큰 부상은 아니다. 열흘 쉬고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웅은 삼성의 주전 3루수다.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타율 0.268(112타수 30안타) 5홈런 21타점 장타율 0.455를 기록하며 팀 중심 타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이탈했다. 현재 삼성은 부상 병동이다. 핵심 외야수 김지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달 30일 말소됐고, 내야수 김영웅도 전열에서 이탈했다. 거포 외야수 이성규도 지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옆구리 손상 진단을 받고 이제 막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 마운드로 범위를 넓히면, 파이어볼러 김무신, 이재희가 오른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토미 존(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소견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계속 다쳐서 고민이다"라고 한숨을 내쉬면서 "어떨 땐 여름 같다가 눈이 오고, 덥다가 춥다가 시즌 초 날씨가 너무 오락가락한 탓에 선수들의 몸 상태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인천 삼성-SSG 경기도 취소되는 듯 했지만, 오후에 비가 그치면서 정상 개시 절차를 밟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이번주는 (어린이날 월요일 경기 포함) 9연전이라 쉬어갔으면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있어 좋았겠지만 아쉽다. 이틀 동안 불펜 투수들도 많이 소모해서 걱정이다. (우천 취소라는) 보약을 먹을 수 있었는데 못 먹었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한편, 김지찬, 김영웅이 빠진 자리는 1일 선발 투수 좌완 이승현과 외야수 김태근이 메운다. 김태근은 지난해 두산에서 방출,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올 시즌 퓨처스(2군) 경기에서 23경기에 나와 타율 0.385, 9타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외야 백업으로 수비와 주루가 좋은 선수가 필요했다. 캠프 때부터 봤는데 팀이 필요로 하는 모습을 잘 갖춘 선수다. 외야 백업으로서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기대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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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또, 하체 부상…'철강왕'의 안타까운 현실 [IS 포커스]

또 한 번 나성범(36·KIA 타이거즈)이 하체 부상에 쓰러졌다. 올해로 벌써 3년 연속이다.나성범은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루 전 열린 광주 LG 트윈스전에 1회 말 2루수 병살타를 기록한 뒤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느낀 게 화근. 2회 초 수비를 앞두고 경기에서 빠졌는데 병원 검진에서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KIA 구단 관계자는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말했다.부상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던 터라 이번 이탈이 더 충격적이다. 나성범은 2023년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쳐 6월 말 복귀했다. 가을야구 경쟁이 한창이던 그해 9월엔 오른 허벅지 근육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이 반복됐다. 3월 중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4월 말 복귀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복귀전에서 그는 "두 번째 다친 곳이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걱정하면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자신했다. 나성범의 몸 관리는 철저했다. 지난해 부상 방지 차원에서 체중을 5㎏ 감량한 그는 올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전혀 뛰지 않았다. 대신 러닝 훈련에 집중했다. 나성범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이범호 KIA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실전에 나서길 원한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줬다. 나성범은 일본 캠프를 마친 뒤 "두 번 정도 (개막전에 출전을) 못하니까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했다. 3년 만에 정규시즌 개막전을 소화할 때만 하더라도 청신호가 켜진 듯했다. 그런데 어김없이 하체 부상이 찾아왔다. 부위의 특성상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프로야구 수석 트레이너 출신 A는 "종아리는 햄스트링, 복사근과 함께 부상이 잘 재발하는 부위"라며 "한 번 다친 선수들이 반복적으로 다치는 경우가 많다. 종아리는 근육이 붙어야만 뭘 할 수 있는데 2주 동안 근육이 빨리 붙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회복 주사가 있긴 하지만 사용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종아리는 가뜩이나 재활 치료가 더딘데 앞서 다쳤던 분위라서 더 조심스럽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소 한 달 결장이 유력하다. 나성범은 2021년부터 2년 연속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뛴 '철강왕'이었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전 경기를 소화한 건 나성범과 배정대(KT 위즈) 둘뿐이다. 그런데 2023년부터 매년 부상이 반복한다.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102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그는 올해 캠프를 시작하기 전 "나 자신에게 '올해는 좀 잘하자'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올해는 반등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며 "내가 잘해서 팀이 2연패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나성범은 올 시즌 26경기 타율이 0.226(93타수 21안타)에 머문다. 타격 부침에 고심이 컸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악령이 또다시 찾아왔다. KIA와 나성범 모두에게 '위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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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써보려고" LG 장현식 대신 김영우 마무리 대기 [IS 잠실]

LG 트윈스 2025 1라운드 신인 투수 김영우가 24일 마무리 등판을 대기한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김영우를 가장 마지막에 써보려고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이브 상황에서 김영우를 투입하겠다는 의미였다. 이는 장기레이스를 고려한 운영이다. 염 감독은 "3연투는 없다. 오늘 필승조로 투입할 수 있는 투수는 박명근-백승현-김영우 셋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2~23일 김진성과 장현식은 이틀 연속 등판해 24일 휴식한다. 이에 염 감독은 세이브 상황에서 김영우의 등판을 고려하고 있다. 최고 시속 157㎞의 김영우는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장현식의 발목 부상 때 대체 마무리로 테스트를 받은 적 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르 합격점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김영우는 추격조로 시작한 뒤 최근 들어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이 점점 늘어났다. 최근 4경기 가운데 세 차례 실점을 했지만 배짱 있는 투구와 위기 탈출 면모도 보였다. 올 시즌 성적은 9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3.38이다. 염 감독은 "현재로선 김영우를 마지막에 써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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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투수가 된다' 18년 전 양현종, 2025년 윤영철의 눈물 [IS 포커스]

"그땐 너무 이기고 싶었죠."왼손 투수 양현종(37·KIA 타이거즈)은 2007년 4월 29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당시 입단 신인이었던 그는 1군 데뷔 여섯 번째 등판에서 류현진(38)과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류현진은 직전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한 괴물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양현종이 넘보기 힘든 1년 선배.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양현종은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 조기 강판. 류현진은 8이닝 2실점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열아홉 살 양현종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더그아웃 옆 의자에 앉아 수건에 얼굴을 파묻었다. 2024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17년 전 등판을 회상한 그는 "그땐 정말 이기고 싶었다. 현진이 형은 이미 어린 나이에 정점을 찍은 선수였고, 나는 선발에 구멍이 나면 나가는 선수였다"며 "우리 팀 선수들도 '어떻게 이기나'라고 인식했던 거 같다. 나 혼자 이기고 싶어서 발악했다. 너무 빨리 강판해 눈물을 보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과는 완패였으나,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양현종은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 직후 7경기(선발 1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9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조금씩 입지를 넓힌 그는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1일 기준으로 통산 179승을 거둬 부문 역대 2위(1위 송진우 210승)에 이름을 올린다. 양현종은 "그 경기(류현진과 맞대결) 기억이 많이 난다. 자료화면을 보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때 그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배우기도 했다"며 "정말 절실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너무 이기고 싶었다. 쉽게 말해서 모든 편견을 깨고 싶었다. 좋은 추억"이라고 말했다.올 시즌 18년 전 양현종처럼 경기 중 눈물을 흘린 타이거즈 투수가 또 나왔다.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 1이닝 6실점 한 윤영철(21)이 그 주인공이다. 윤영철은 강판 직후 더그아웃에서 고개 숙여 눈물 쏟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모습이었다. 시즌 첫 등판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6실점 한 탓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윤영철은 지난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이튿날 그의 이름은 1군 엔트리에서 지워졌다. 시즌 성적은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5.88(5와 3분의 2이닝 10자책점).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은 한 번 빼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2군에서) 머리를 식힌 뒤 돌아오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2023년 신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윤영철을 이의리와 함께 양현종의 뒤를 잇는 '타이거즈 왼손 선발'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 활약은 기대를 밑돈다. 그렇다고 코칭스태프에서 신뢰를 모두 거둬들인 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이 2군에서 조정을 마치면 바로 1군에 콜업할 계획. 양현종이 그랬던 것처럼 '눈물'을 도약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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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나 모든 면이 너무 좋다" KIA 이의리, 라이브피칭 완료…6월 복귀 청신호 [IS 광주]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 중인 왼손 투수 이의리(23·KIA 타이거즈)의 재활 치료 과정이 순조롭다.이범호 KIA 감독은 17일 광주 KT 위즈전에 앞서 "(이)의리는 피칭 개수, 직구와 변화구, 라이브피칭(80~90구)까지 모든 걸 다 끝내놨다. 보름 정도 휴식을 갖고 난 뒤 베스트로 하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며 "지금은 휴식하면서 근력 운동이나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하고 있다. 4월 말부터는 투구 수를 올리면서 경기에 투입될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이의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을 받은 뒤 줄곧 재활 치료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1군에 돌아오는 시점을 6월 중순 정도로 보고 있으니까, 퓨처스(2군)리그에는 5월 말 정도면 충분히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수술한 병원에 가서 경과를 봤을 때도 전혀 문제없이 완벽히 진행되고 있다고 하더라. 한 번도 뒤로 백(BACK)하는 거 없이 달려왔으니까 괜찮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토미존 서저리를 받으면 보통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거친다. ITP는 거리와 강도를 달리하면서 공을 던지는 재활 프로그램. 보통 섀도우(Shadow) 피칭 후 15m를 시작으로 최대 60m까지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ITP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피칭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연이어 거친다.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이의리는 라이브 피칭까지 일단 마친 상태다. 보름의 휴식을 마친 뒤 실전 감각 테스트 단계로 넘어갈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중간 투수들은 10개월 만에 들어올 수 있는데 선발 투수는 투구 수를 100개까지 올려야 해서 한두 달이 더 걸린다고 생각한다. 의리는 경과나 모든 면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직구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이의리는 귀국 후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지는 라이브 피칭으로 부상 부위를 체크했다. 이 감독은 "직구와 변화구 던지는 데 전혀 문제없었다. 휴식을 갖고 투구 수를 올리면서 실전을 투입하는 시간으로 알고 계시면 될 거 같다"라고 전했다. 4~5월 실전 감각을 올린 뒤 6월 복귀가 베스트 시나리오다.이의리가 복귀하면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21년 데뷔한 이의리의 통산 성적은 26승 22패 평균자책점 3.89.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0승, 11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의리가 돌아오는 시점에 가장 지쳐 있는 선수(기존 선발 투수)부터 한 번씩 로테이션을 뺄 생각"이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17:27
프로야구

'7이닝 퍼펙트→2이닝 조기강판' 우박 세례 맞으며 얻은 어깨 통증, 삼성 레예스 1군 말소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에 다시 균열이 생겼다.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삼성은 14일 레예스를 1군에서 말소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레예스는 지난 13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에서 입은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레예스는 2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졌지만,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한 뒤 3회 조기 강판됐다. 1회 말 투구 도중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우천중단되는 불운 끝에 부진했다. 최고 구속이 144km/h에 불과할 정도로 내용도 좋지 않았다. 이후 레예스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군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레예스는 14일 병원 검진을 받았으나 작은 염증이 발견돼 열흘 간 쉬고 복귀할 예정이다. 레예스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을 당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지각 합류한 뒤 다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그는 5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에 도전할 정도로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하지만 세 번째 경기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상승세가 멈췄다. 레예스의 이탈로 삼성 선발진에도 균열이 생겼다. 삼성은 3월 말, 원태인과 레예스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아리엘 후라도-원태인-레예스-최원태-좌완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완전체를 구축했으나, 레예스가 세 경기 만에 이탈하면서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윤승재 기자 2025.04.14 18:04
일본야구

'신조가 찍었다' 157㎞/h CPBL MVP 베일 벗는다, NPB 데뷔전 '확정'

대만 프로야구(CPBL) 최우수선수(MVP) 출신 투수 구린뤼양(25·니혼햄 파이터스)의 일본 데뷔전이 확정됐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이 오는 23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 구린뤼양을 선발로 데뷔시킨다고 발표했다'라고 13일 전했다. 구린뤼양은 이에 앞서 15일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구린뤼양은 지난해 11월 니혼햄과 3년 계약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2013년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일본전에 선발 등판, 6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 포함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쾌투했다. CPBL에선 이미 잔뼈가 굵은 선수. 통산 6년 성적이 32승 15패 평균자책점 2.48이다. 지난 시즌에는 퉁이 라이온스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10승 2패 평균자책점 1.66(125이닝)으로 리그를 주름잡았다. 평균자책점 1위, 다승과 탈삼진(150개) 3위를 차지하며 MVP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구린뤼양은 지난 1월 말 오키나와현 나고시의 한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당시 옆구리 상태가 좋지 않아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 거라고 전해졌다. 구린뤼양의 2군 성적은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72. 신조 감독은 "잘만 하면 최다승을 노릴 수 있는 투수로 보고 있으니 23일 기대해도 좋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일본 도쿄스포츠는 계약 발표 당시 구린뤼양에 대해 최고 157㎞/h를 던지는 투수라고 소개했다. 오른손 오버스로우인 구린뤼양은 포심 패스트볼에 포크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다양하게 섞는 유형. 특히 대만 시절 '필살기'로 불린 포크볼이 위력적이라는 평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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